지난 3일 의협 원로들의 임총 결의사항 이행 요구에 대해 의협 집행부는 충정은 이해하지만, 지금은 의료법 개악 저지에 주력해야 할 시기라는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의협 집행부는 이날 원로들의 모임에 대해 공식 회의가 아닌 단순한 '만남'에 불과하다고 일축했다.
의협 관계자는 "어제 원로들 모임 결과에 대해 얘기는 들었지만 일일이 대응해서 시간을 낭비할 필요가 없다고 내부적으로 결론을 내렸다"며 "지금은 거기에 소모할 힘이 없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의협에는 원로회의 자체가 없으며, 이날 모임이 고문단 회의 등 공식적인 회의 성격이 아니다는 입장이다.
이 관계자는 이어 "지금은 총력을 기울여 의료법을 무산시켜야 한다. 집행부는 온 힘을 그쪽에 집중하고 있다. 의료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하면 (집행부가 총사퇴는) 확실하다"며 "2월3일 임시총회 결의도 사퇴할 각오로 의료법 개정안을 저지시켜야 한다는 주문으로 이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정부안 확정 여부에 대해서도 입법예고에 불과한 만큼 정부 안이 확정됐다고 볼 수 없다고 못박았다.
그러나 결의안에 서명한 원로들이 김재정, 문태준 전 회장과 홍선희, 김병주, 김성규, 천희두, 조세환, 박길수, 이채현 전 의장인데다 이들의 상당수가 현직 대의원이어서 그리 간단하게 끝날 일은 아닌 것 같다.
유희탁 의장은 5일 오전 의협 원로들의 결의사항을 의협에 전달했다. 유 의장은 "당시 임총 결의는 권고사안인 만큼 법적인 구속력이 없는 것은 사실"이라며 "10일 운영위원회를 열어 임시총회 개최 여부 등 대책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결국 의협 집행부가 원로들의 요구를 일축할 경우 의료계가 또 한차례 내홍에 휩싸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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