협박편지 노림수 뭔가?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3-15 08:00:00
자칭 ‘서울에서 힘들게 살고 있는 민초의사’란 사람이 지난 3일 원로 회동에 참석했던 원로들에게 사리사욕을 위해 회장과 의료계를 흔들지 말라고 협박하고 대의원 등 의료계 지도자들에게는 이런 원로들은 의료계에서 영원히 추방해달라는 내용의 편지를 보냈다고 한다.

의료법 개정이라는 중대사를 앞두고 자중지란을 경계하는 목소리를 낼 수 있겠지만, 이건 아니다 싶다.

원로들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면서 ‘의료계를 흔드는 마피아 두목 역할(문태준)’ ‘깡패 두목 행사(김재정)’ ‘말년에 원로로서 대접 받고 조용히 살고 싶으면 조용히 병원에서 반찬값이나 벌고 지내라(이채현)’ 등 원로들에게 무례를 일삼고 ‘정의의 칼날이 반드시 심판할 것’이라는 섬뜩한 표현까지 아무런 거리낌 없이 내뱉는 것을 보면 편지의 작성자가 의사인지 의심스럽다.

이번 사건은 의료계 100년 역사에서 가장 부끄러운 일로 기억에 남을 것이다. 원로와 선배에 대한 예우가 뚜렷한 의료계가 어쩌다 이지경까지 왔는지 혀를 차지 않을 수 없다.

이번 협박편지 파문은 의료계를 하나로 단합시키기는 커녕 오히려 분열을 조장하고 의협 집행부와 회원들에게 엄청난 손실을 가져다준 결과밖에 없을 것이다. 가뜩이나 사분오열로 찢어져 으르렁대고 있는 판국에 이 편지가 무슨 의도로 작성된 것인지 정말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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