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 회진도 '비대면' 시대...세브란스병원 본격 운영

박양명
발행날짜: 2021-09-07 11:13:02
  • 의료진이 회진시간 예약하면 환자가 접속해 비대면 대화
    MS Teams 활용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 대거 도입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라 비대면 진료가 활성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세브란스병원이 회진시스템을 '비대면'으로 전환한다.

연세의료원 의료정보실은 환자와 의료진의 비대면 디지털 소통을 위해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화상 회진 시스템을 도입한다고 7일 밝혔다.

환자와 의료진이 화상으로 회진하는 모습. 환자는 정해진 예약 시간에 My세브란스 앱을 통해 접속하면 의료진과 화상으로 현재 상태나 향후 치료계획 등에 대해 설명을 들을 수 있다.
환자용 모바일 애플리케이션 'My세브란스'를 활용해 입원환자 대상 비대면 화상 회진서비스 시범운영을 완료하고 본격 확대운영에 나선 것.

일반적으로 회진은 주치의가 정해진 시간에 입원환자를 찾아가 환자의 상태를 살피고, 각종 검사 결과를 확인해 치료계획을 설명한다.

화상회진 시스템은 비대면으로 환자와 주치의가 만나는 것이다. 의료진이 병원정보시스템으로 회진 시간을 예약하면 환자나 보호자에게 안내 메시지가 발송되고, 환자는 앱에 접속해 주치의와 비대면으로 만나게 된다.

의료진의 이동시간이 줄어든 만큼 야간이나 주말에도 회진이 가능하며 설명도 더 자세하게 들을 수 있게 된다.

다학제 진료 및 컨퍼런스, 의료진간 비대면 시스템 적용

의료정보실은 화상 회진시스템을 비롯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을 대거 도입했다.

환자 맞춤 치료를 위한 다학제 진료와 컨퍼런스에서도 협업툴인 '마이크로소프트 팀즈(MS Teams)'를 활용한다. 기존 다학제 진료와 컨퍼런스의 경우 많게는 수 십명에 이르는 인원이 참여해 환자를 위한 최적의 치료 방법을 논의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다학제 진료와 컨퍼런스 역시 대폭 축소됐다.

MS Teams 화상 회의 시스템 도입으로 의료진은 가상 컨퍼런스에서 환자의 의무기록과 각 종 영상 검사 자료를 공유하며 최적의 치료 방향을 논의할 수 있다.

의료진간 비대면 업무전달 체계도 강화했다.

의료진은 시시각각 변하는 환자 상태에 맞춰 약물을 처방하거나 처치를 해야 한다. 주치의와 전공의, 간호사 등 의료진 간 실시간 업무지시와 환자 치료상황을 공유해야 하는 이유다.

의료진이 MS Teams를 통해 환자에게 필요한 검사나 처치 내용을 입력하면 스마트폰에 설치된 Teams의 'To-Do앱'과 'Planner'를 통해 관련 의료진에게 내용이 공유된다. 관련 의료진은 우선순위부터, 진행 상황, 시행 여부 등의 주요 정보들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의료진 의사소통 채널은 특히 인턴 업무전달에서 유용하게 사용되고 있으며, 만족도 조사 결과 간호사와 인턴 사이 즉각적인 업무 소통이 가능하고 중요도에 따른 업무 우선순위 배정, 실시간 진행 상황 공유 등이 가능해 업무 개선 효과가 높은 것으로 평가됐다.

임준석 의료정보실장은 "MS Teams를 이용한 비대면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시스템은 다양한 직군간, 다양한 형태의 비대면 소통이 가능하다"라며 "환자는 코로나19 상황에서 보다 안전하고 정확한 진료를 받고, 더 자세한 설명을 들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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