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D서 레브키주맙 연구 공개…16차 효과 검증
올루미언트에 이어 아토피 치료제 라인업 추가 기대감
릴리의 인터루킨 13(IL-13) 억제제 레브리키주맙(Lebrikizumab) 아토피 치료제 임상 3상 연구에서 효과를 거두며 치료제 개발에 청신호를 켰다.
특히, 아토피 시장 강자로 꼽히는 듀피젠트와 직접 비교는 어렵지만 가려움증 영역에서 강점을 보였다는 평가다.
릴리는 지난 26일(현지시간) 미국피부과학회 연례학술대회(AAD 2022)에서 레브리키주맙의 3상결과를 공개했다고 밝혔다.
레브리키주맙은 IL-13Rα1/IL-4Rα 이형중합체(heterodimer) 복합체(complex)의 형성 및 후속 신호전달을 특이적으로 차단하기 위해 높은 친화도로 IL-13 단백질에 결합하는 단클론항체 치료제다.
이번에 공개된 임상은 ADvocate1과 ADvocate2 연구로 성인 및 청소년(12~18세 미만, 체중 40㎏ 이상) 중등도~중증 아토피피부염 환자를 대상으로 레브리키주맙의 단독요법을 평가하기 위해 설계된 52주 무작위, 이중맹검, 위약 대조, 병행그룹, 3상 임상이다.
1차 평가변수는 16주차에 베이스라인 대비 습진 중증도 지수(Eczema Severity Index, EASI)에서 최소 75% 개선과 연구자 전반적 평가(IGA) 점수 0/1(깨끗해짐/거의 깨끗해짐)이었다.
연구결과 ADvocate1 연구에서 16주차 IGA 0/1(아토피피부염이 완전 해소 혹은 거의 해소된 상태) 달성 비율은 레브리키주맙 투여군 43%, 위약군 13%로 나타났으며, EASI 75 달성률은 투여군 59%, 위약군 16%로 나타났다.
또 ADvocate2 연구에서의 16주차 IGA 0/1 달성률은 레브리키주맙 투여군가 위약군이 각각 33%와 11%로 조사됐으며, EASI 75 달성률은 투여군 51%, 위약군 18%로 관찰됐다.
2차 평가변수 결과에 따르면, 레브리키주맙을 투여 받은 환자들은 4주 이내에 피부 증상 해소 및 가려움증이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됐을 뿐만 아니라 가려움증으로 인한 수면장애와 삶의 질에도 개선을 경험했다.
릴리 글로벌 면역학 개발·의료 담당 로터스 말브리스 박사는 "이번 데이터는 릴리의 아토피 개발 프로그램에서 긍정적인 결과를 강화한 것"이라며 "레브키주맙이 아토피 치료를 위한 새로운 세대의 생물학을 나타낸다고 믿는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발표와 관련해 미국 투자회사 제프리스의 애널리스트는 듀피젠트와 직접비교가 불가능하다는 것을 전제하면서도 가려움증 치료효과가 차별점이 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제프리스는 "레브리키주맙 3상결과 환자의 주요 증상이 가려움 치료 효과에서 듀피젠트와 비교해 27~34% 개선된 점이 눈에 띈다"며 "추가적으로 나올 데이터에서는 투여 편의에 대한 내용이 공개될 것으로 전망한다"고 밝혔다.
릴리는 향후 몇 달 안에 ADvocate 1 및 ADvocate 2 연구의 구체적인 52주차 치료 결과와 더불어 레브리키주맙을 국소 스테로이드를 병용한 3상 임상 ADhere 연구의 16주차 데이터를 공개할 예정이다.
ADvocate 임상 프로그램 완료 후에는 2022년 말까지 전 세계 규제 당국에 레브리키주맙의 허가 신청을 진행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