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에르파브르코리아, 점착성 투명 창상 피복재 국내 런칭
아토피 피부염 등 급성 악화 절반 낮춰…"임상 효용성 충분"
바르는 의료기기로 불리는 MD(Medical Device)크림 분야에서 유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덱세릴(Dexerl)이 국내에 들어온다.
아토피 피부염은 물론 접촉 피부염, 습진 등에 폭넓게 처방되는 점착성 투명 창상 피복재인 덱세리를 통해 피에르파브르는 한국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확대하겠다는 방침이다.
피에르파브르코리아는 25일 반얀트리호텔에서 덱세릴 MD크림의 국내 런칭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국내 영업에 들어갔다.
오는 11월부터 국내에 들어오는 덱세릴은 프랑스 제약회사인 피에르파브르의 대표적 MD 크림으로 현재 유럽 전역에서 수십년간 판매량 1위를 기록중인 베스트셀러 제품이다.
일명 바르는 의료기기로 불리는 덱세릴은 말 그대로 점착성 투명 창상 피복재로 보습력 등에서 의학적 근거를 쌓아 아토피 피부염과 접촉 피부염 등에 처방된다. 현재 전 세계 57개국에서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
실제로 2세에서 6세의 아토피 피부염 환아 335명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덱세릴은 대조군 대비 아토피 피부염의 급성 악화을 막고 스테로이드 사용률을 크게 낮추는 것으로 분석됐다.
임상 기간 중 1번 이상의 급성 악화가 나타난 비율을 보자 보습제를 아예 처방하지 않은 경우는 67.6%, 다른 처방을 낸 대조군은 52.6%나 됐지만 덱세릴 사용군은 35.1%에 머물렀다.
또한 덱세리를 처방한 환자군의 경우 대조군인 미사용 환자보다 스테로이드 사용량이 57.1%나 감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피에르파브르그룹 글로벌 메디컬 책임인 알랭 들라뤼(Alain DELARUE) 박사는 "이미 유럽피부과학회 등의 저명한 저널에 발표된 임상 데이터를 통해 덱세릴의 임상적 효용성은 충분히 증명됐다"며 "꾸준한 추적 연구를 통해 아토피 피부염은 물론, 가려움증, 당뇨병 족부병변, 피부소양증, 건선 등의 피부 질환에서 효과를 증명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이러한 임상 데이터를 통해 덱세릴은 차별화된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며 "한국의 환자에게도 널리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했다.
특히 덱세릴은 주된 적응증인 아토피 피부염을 넘어 최근 건조중 치료에도 효과적이라는 임상 결과를 얻어내면서 더욱 영역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2세에서 6세의 건조증 환아 251명을 대상으로 한 이중맹검 무작위 대조 임상 3상 결과를 보면 28일간 효과를 비교했을때 덱세릴군은 42.5%의 환자에게서 증상 개선이 일어났다. 반면 다른 치료를 받은 대조군은 29%에 머물렀다.
특히 연구 기간 중 덱세릴 처방을 중단할 경우 곧바로 건조증이 재발하는 것을 확인했다. 다만 다시 처방을 시작하면 곧바로 상황이 개선됐다.
이러한 효과를 기반으로 국내 임상 의사들도 덱세릴 출시에 기대감을 가지고 있다. 국내 환자들에게도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이라는 기대다.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피부과 김혜원 교수는 "이미 미국피부과학회에서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아토피 피부염 관리를 위한 MD크림의 처방을 권고하고 있다"며 "이에 맞춰 대한피부과학회도 가이드라인에 MD크림 사용 권고를 낸 상황"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최근 덱세릴은 아토피 피부염을 넘어 성인의 접촉 피부염과 습진, 건선, 고령 환자의 건조증 등으로 적응증을 넓혀가고 있는 상황"며 "세계적으로 충분히 검증된 MD크림인 만큼 국내 환자들에게도 유용한 선택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피에르파브르코리아는 덱세릴의 국내 처방률을 높여가겠다는 방침이다.
피에르파브르코리아 전현진 대표는 "덱세릴은 피에프파브르의 풍부한 임상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전 세계 MD크림 중 가장 많은 임상 데이터를 구축하고 있는 의료기기"라며 "국내 아토피 피부염 환자를 비롯한 각종 피부염 환자들에게 널리 처방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