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순응도 급상승…유전자 검사 시장 불붙나

발행날짜: 2025-02-21 05:30:00
  • 2719명 설문 결과 10명 중 9명 "하고 싶다"
    응답자 85% "만성질환자 정부가 권고해야"

맞춤 의료의 핵심인 유전자 검사에 대한 환자들의 순응도가 놀라운 속도로 상승하고 있어 이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자신에게 맞는 치료를 받고 적합한 약물을 먹기 위해 환자 10명 중 9명은 유전자 검사를 받고 싶다는 의견을 내비쳤기 때문이다.

유전자 검사에 대한 환자들의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현지시각으로 20일 국제학술지 큐제이엠(QJM)에는 유전자 검사에 대한 대규모 인식조사 결과가 게재됐다(10.1093/qjmed/hcaf035).

유전자 검사, 특히 약물유전체검사는 맞춤화된 치료와 처방을 위한 필수적인 분야로 꼽힌다.

DNA 변이가 약물의 효과와 부작용에 직접적 영향을 미친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검사는 환자에게 적합한 치료법을 선택하는 기반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유전자 검사가 과거 비용이 매우 비쌌던데다 임상적으로 활용되는 예가 적어 실제 환자나 국민들의 입장에서는 인식이 저조한 것이 사실이다.

특히 유전자 검사를 통한 맞춤 의학이 치료 효과를 높이고 부작용을 줄이는데 크게 기여한다는 다양한 연구에도 실제 임상 현장에 구현되기까지 상당히 시간이 걸린 것도 이러한 원인의 하나로 꼽힌다.

런던 퀸 메리 의과대학 에마 마가번(Emma F Magaver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유전자 검사의 인식도에 대한 대규모 조사를 진행한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환자들이 얼마나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에 동의하고 있으며 이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영국 국가 대표 패널단을 활용해 총 2719명의 국민을 대상으로 이에 대한 인식 조사를 실시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기대 이상으로 국민들이 유전자 검사의 필요성에 동의하며 이에 대한 적극성을 보였기 때문이다.

실제로 응답자 중 89%는 맞춤형 처방을 위해 유전자 검사를 할 의향이 있다고 답했다. 또한 91%는 이러한 내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싶다는 응답을 내놨다.

또한 85%의 국민들은 고혈압이나 당뇨병 등 만성질환을 가진 환자들은 정부 차원에서 유전자 검사를 제공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과거 유전자 검사에 대한 의구심도 상당 부분 해소된 것으로 조사됐다. 응답자의 90%가 유전자 검사 데이터가 악용되는 등의 문제에 대해 걱정하지 않는다고 답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결과에는 약물 복용 경험도 큰 영향을 미쳤다. 한가지 이상 약물을 복용한 사람은 유전자 검사를 진행하고자 하는 의지가 두배나 높았던 것.

또한 유전자 검사를 희망하는 국민 중 59%는 과거 약을 먹어도 아무런 효과가 없었거나 하나 이상의 부작용을 경험한 것으로 분석됐다.

에마 마가번 교수는 "이번 조사를 통해 유전자 검사를 통한 맞춤 의학에 대한 수요가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며 "과거와 달리 걱정과 우려보다는 필요성에 공감하고 적극적으로 이를 활용하고자 하는 의지가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유전자 검사가 앞으로 몇 년안에 매우 일상적인 임상 검사 중 하나가 될 수 있다는 정보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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