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대'와 '희망' 품는 의협으로

고신정
발행날짜: 2006-03-20 06:46:27
지난달 13일 후보등록을 시작으로 30여일간 길고 긴 레이스를 펼쳤던 제34대 대한의사협회 회장 선거가 드디어 막을 내렸다.

17일 시작해 18일 새벽에야 끝이 난 개표결과, 장동익 후보가 4039표 얻어 2833표를 얻은 김세곤 후보를 500여표차로 제치고 당선을 확정지었다.

8명의 후보가 모두 각기 다른 색깔로, 열정을 다해 레이스에 참여했던 만큼 장동익 후보진영을 제외한 7명의 후보 지지자들은 아쉬움이 남는 것이 당연한 일. 장후보의 당선을 놓고 인터넷 상에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어찌보면 당연한 수순이다.

이렇듯 갈라져 있는 여론을 추스리고, 흩어져 있는 민의를 모으는 일. 그리고 진정 의사들의 목소리를 대변할 수 있는 '의사들의 대표기관'으로 거듭나는 일.

이것이 차기 의협을 이끌어갈 장 신임 회장이 해결해야 할 최우선 과제이자 최대 과제다.

취재 중 만났던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사 회원들이 선거에 관심이 없는 것은 의협이 우리를 위해 무엇을 해 줄 것이라는, 해낼 것이라는 '기대'도 '희망'도 없기 때문"이라고 토로했다.

이를 의사들 전부의 의견으로 확대 해석 할 수는 없겠지만, 단지 한 사람의 개인적인 소견으로 치부해 버릴 수도 없는 얘기다.

산적한 의료계 현안들을 해결하는 일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민초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기대'하게 하고 '꿈' 꾸게 하는 의협이 되길 바란다면 너무 큰 욕심일까?

새로 출범한 '장동익호'의 순항을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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