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등록회원 2만명 시대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06-26 06:38:15
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소의 회원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의협에 신상신고를 하지 않은 회원이 1만9286명이나 된다고 한다. 작년 말 현재 복지부에 면허를 등록한 의사는 8만 8383명인데 비해 이 가운데 78.2%만이 의협에 신상신고를 한 것이다.

의사 10명중 2명꼴로 미등록 회원이라는 점은 매우 놀라운 일이다. 의료계에서 미등록 회원에 대한 제제를 강화하겠다고 거듭 강조하고 있음에도 이들의 수는 줄어들지 않고 있는 것이다.

장동익 의사협회 회장은 취임후 처음으로 가진 기자회견에서 "미등록 회원에 대해 조만간 큰 불이익을 가할 계획"이라며 "여러 방법에 따라 불이익의 강도가 결정될 것"이라고 했었다.

미등록 회원을 이대로 방치할 경우 의협의 존립이 위태로울 것이란 판단이다. 또한 불법 허위청구 등 비윤리적인 행위의 대부분이 미등록 회원들에 의해 이루어져 자율정화를 위해서도 손을 볼 필요가 있다는 생각도 했을 것이다.

의협은 특히 미등록 회원의 발생을 근본적으로 차단하기 위한 방법으로 의료기관 개설허가를 받을 때 보건소 뿐 아니라 의사협회를 반드시 경유할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는 등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하지만 개원가에서는 미등록 회원들이 늘고 있는 이유는 의사협회 등 의료단체들에 대한 불신 때문이라고 진단한다. 의약분업 이후 살림살이는 어려워지고 있는데, 협회 등은 제대로 일을 제대로 하지 않고 회원들을 실망시켰기 때문에 이같은 일이 벌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결국 협회만 잘하면 말려도 협회의 우산속으로 밀고 들어올 것이라는 게 회원들의 이구동성이다. 그러나 회원들의 민심이 어디에 있는지를 정확하게 파악하지 못하고 채찍만 휘두르려 한다면 이탈하는 회원들은 갈수록 늘어날 수 밖에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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