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계관리시스템 개선 급하다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09-21 07:57:11
의협 수시감사 결과를 두고 말들이 많다. 감사결과에 따르면 법인카드보다는 개인카드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았고, 심지어는 영수증이 없거나, 가짜 영수증이 첨부된 경우도 허다하다고 한다. 이 때문에 공금 유용과 횡령 의혹이 제기되기까지 했다.

한해 200억 원에 가까운 돈을 움직이는 의사협회의 회계가 이처럼 주먹구구식으로 운영되고 있다는 것은 매우 부끄러운 일이다.

의협 집행부는 과거의 관행이 그랬고, 사정상 출처를 밝히기 어려운 경우도 많다고 주장한다. 또한 탄생한지 4개월밖에 되지 않은 미숙한 행정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항변한다. 하지만 의사협회에 매년 회비를 내는 회원들의 입장에서 볼 때 이 같은 집행부의 주장은 설득력이 없어 보인다.

과거 집행부 때도 회계문제는 항상 도마 위에 올랐다. 대형 횡령사고가 터져 홍역을 치르기도 했다. 특히 투쟁기금으로 모아둔 특별회계의 사용처는 항상 논란의 대상이었다.

그런 중에도 의협은 회비를 내지 않은 회원들에 대한 제제를 강화하고 있다. 선거권을 비롯한 각종 권리를 박탈하고 심지어 연수교육을 받을 기회마저 주지 않는다. 회비를 납부하지 않는 회원은 권리를 누릴 자격도 없다는 얘기다.

금고관리도 제대로 못하면서 회원들만 다그치는 꼴이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의협 회계시스템을 근본적으로 바꾸는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제주머니에서 돈 꺼내듯 회비를 사용하는 잘못된 관행은 이제 사라져야 한다. 회원은 자신들이 낸 회비가 정당한 방법으로 꼭 필요한 곳에 지출되기를 원한다. 따라서 돈이 얼마나 정당하게 사용되고 있는지 확인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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