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수와 봉직의 그리고 개원의

이창진
발행날짜: 2006-10-16 06:03:13
최근 의료계가 과거 한 방향에서 과도하게 갈라지고 있음이 곳곳에서 감지되고 있다.

지난 2000년 의약분업 대란시 의대생과 전공의에서 대학교수까지 일관된 목소리로 정책의 불합리성을 외치며 가운을 벗어재낀 기억은 이미 빛바랜 추억으로 퇴색되고 있는 듯한 분위기이다.

의사협회 수장의 지속되는 난관(?)과 전공의 노조설립, 학회간 갈등, 대학병원과 의대의 다른 목소리, 종합병원 의무직의 문제점 등 수 많은 문제점이 의료계에서 매년 반복되거나 새롭게 발생하고 있으나 관심과 여파는 대부분 발원지에만 맥을 같이하고 있다.

즉, 의사협회는 개원의를 위한 단체로, 전공의 문제는 수련병원 문제로, 학회간 갈등은 상호 안전선 준수로, 대학병원과 의대는 고귀한 교수들만의 고민 등으로 한정돼 의료계의 세계를 더욱 혼돈에 빠뜨리고 있다.

개원의는 대학교수를 부러워하면서도 자신이 갖고 있는 여유를 만족하고 있고, 대학교수는 개원가의 부유함에 답답함을 보이나 교수직이 갖고 있는 명예와 대우에 흡족해 하며 분명한 선을 긋고 있다.

한 대학병원 교수는 “의협 회장에게 무슨 일이 있습니까”라며 반문해 수 개월간 제기되고 있는 의협 수장과 관련된 논란을 다른 세계로 인식하는 모습이다.

현대사회에서 대학교수와 봉직의 그리고 개원의 이들의 공통점은 의사면허증 외에 아무것도 없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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