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가 만사다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11-09 06:39:46
김성오 총무이사 겸 대변인 등 의협 상임이사 3명의 사표가 8일자로 수리됐다. 그간 장동익 회장과 의협을 위기상황으로 몰아간데 따른 책임을 진 것이다. 스스로 물러났다고는 하지만 경질의 성격도 배제할 수 없다.

이들의 사표로 공석인 의협 상임이사직은 5개로 늘었다. 추가로 수리할 경우 회무공백이 우려된다는 장동익 회장의 언급에 비추어 볼 때 이정도 수준에서 개편이 이루어질 것으로 보인다.

얼마 전 의협을 둘러싼 불미스러운 사태는 회장의 책임이 절반이고 나머지는 회장을 제대로 보필하지 못한 상임진의 책임이라고 본다. 따라서 후임 인사에서는 사람을 고르는데 신중을 기하고 일단 맡겼으면 전폭적으로 신뢰를 줄 것을 주문한다. 인재를 보는 눈과 쓰는 역량이 중요하다는 말이다.

지금까지 의협 집행부는 인사의 기준이 지나치게 자의적이거나 학연과 지연, 그리고 논공행상의 차원에서 이루어진 점이 없지 않았다. 이번 장동익 회장 집행부도 그런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고 할 수 있다.

이 때문에 능력 있는 인사들은 초야에 묻혀 지내고 있다. 큰 홍역을 치른 장동익 집행부의 남은 임기의 성패는 일차적으로 후속 인사를 통해 가늠될 수 있을 것이다. 장 회장이 신중에 신중을 기하고 각계각층에 추천을 요구하고 있지만 뜻대로 안되는 게 인사다.

의료계의 갈등을 봉합하고 산더미처럼 쌓여 있는 현안을 슬기롭게 풀어나갈 수 있는 적임자를 발탁해야 한다는 점에서 어려움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새롭게 출발한다는 자세로 신중하게 인재를 발탁해 믿고 맡기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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