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문회 선거판 개입 안된다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9-02-02 06:44:59
의협과 시도의사회장 선거를 앞두고 각 대학 동문회의 움직임이 활발해졌다고 한다. 동문을 회장으로 만들기 위해 세규합에 나서고 있는 셈이다. 게다가 복수 예상후보가 나선 일부 동문회는 회장선거에 누가 나가야하는지 '교통정리'까지 해주고 있다고 한다. 그 과정에서 잡음이 흘러나오기도 한다. 공정선거와 의료계의 화합을 위해 동문회가 선거에 너무 깊숙이 개입하는 것은 옳지 않다고 생각한다.

후보자들이 동문회를 끼고 선거운동을 하는 것은 어제오늘의 일이 아니다. 오랫동안 지속된 잘못된 관행이 지금까지도 건재하다는 사실만으로 의협 선거의 후진성을 고스란히 드러내는 셈이다. 또한 특정 대학 출신이 의협과 서울시 회장을 모두 차지할 수 없는 불문율도 잘못된 것이다. 동문회가 선거에 개입하는 한 의료계의 단결과 화합은 기대할 수 없다. 특정 대학 후보를 낙선시키기 위해 동문회가 합종연횡과 후보 나눠먹기가 횡횡하는 판은 이제 걷어야 한다.

의협 선거관리위원회는 동문회의 선거개입에 대해 보다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야 한다. 여러 동문회가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데 이를 감시할 선관위의 움직임은 굼뜨다. 동문회가 좌지우지하는 선거판에서 제대로 된 지도자는 나올 수 없다. 동문회와 후보자가 유착하는 것을 어떻게 막을 것이며, 동문회의 특정후보 밀어주기를 어떻게 단속할 것인지 방안을 내놔야 한다.

거듭 강조하건대 동문회 선거는 득보다 실이 많다. 10만 의사들의 대표인 의협 회장이 특정 동문회가 만들어낸 기획물이 되어서는 안된다. 이미 수차례 제기된 논란이지만 아직도 사라지지 않는 동문회 선거를 이제는 종식해야 한다. 유권자들도 특정 동문회를 동원한 후보자는 냉정하게 가려내 표로 심판해 더 이상 동문회 선거는 안된다는 인식을 심어줘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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