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일의대 연구진, 중간 위험군 14만 7205명 10년간 추적관찰
전체 능동 감시 5.0%→12.3%, GG2 등급서 4.0%→11.6% 증가
중간 위험에 해당하는 전립선암에서 수술 대신 경과를 관찰하며 개입 여부를 결정하는 보수적 관리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느린 진행 속도를 가진 특성상 전립선암은 초기거나 저위험군에선 주기적인 경과 관찰이 우선됐지만 이런 경향성이 중등도에 해당하는 환자군에서도 관찰된 것.
미국 예일의과대학 이스마일 아자위 등 연구진이 진행한 중간 위험 전립선암 환자군에 대한 치료 전략 변화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20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20580).
전립선암은 진행이 느리고 고위험과 저위험군이 구분되는 특성이 있어, 모든 환자에게 절제술과 같은 치료를 적용하지 않고 각 환자의 상황에 맞는 맞춤형 접근이 이뤄진다.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고위험군과 달리 암이 작고 전이가 없는 저위험군에서는 정기적인 혈액 검사(PSA 검사), 직장 수지 검사(DRE), MRI, 생검 등을 통해 암의 진행 상태를 주기적으로 확인하는 능동 감시 또는 적극적 감시(Active Surveillance)를 활용한다.
실제로 저위험 전립선암 환자를 대상으로 한 선행 연구에서 능동 감시만으로도 전이 위험과 암 사망률은 각각 1.4%, 0.1%로 위험도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나면서 이같은 접근에 힘이 실리는 것.
연구진은 저위험군과 고위험군에선 접근법에서 뚜렷한 차이가 있다는 점에 착안, 중간 위험군에서의 치료 경향성에서도 변화가 있는지 조사에 착수했다.
미국 18개 암 등록소에서 수집한 감시, 역학 및 최종 결과(SEER) 전립선암 데이터베이스를 기반으로 2010년에서 2020년 사이에 진단된 중간 위험 전립선암 환자(생검에서 입증된 GG2~GG3 등급, PSA 10~20ng/mL 또는 cT2b 병기)를 대상자로 선정했다.
다변량 로지스틱 회귀 분석을 수행해 임상 지표값(GG, PSA) 및 사회 인구학적 특성(인종 및 민족, 연령, 연도)과 능동 감시의 연관성을 조사했다.
총 14만 7205명을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중간 위험 전립선암 진단 비율은 2010년 41.7%에서 2020년 47.3%로 증가했다.
이어 능동 감시 및 주의 깊은 관찰은 2010년 5.0%에서 2020년 12.3%로 두배 이상 증가했다.
전립선암의 조직학적 악성도를 평가하는 그리슨 점수(1~6, 낮을수록 저위험)에서 GG1 등급에서의 능동 감시는 2010년 13.2%에서 2020년 53.8%로 증가했다.
중등도에 해당하는 GG2 등급에서의 능동 감시는 4.0%에서 11.6%로, GG3에서는 2.5%에서 2.8%로 증가했다.
PSA 값을 기준으로 한 위험도 구분에서도 능동 감시의 비율 증가가 관찰됐다.
10ng/mL 미만인 중간 위험도에서의 능동 감시는 2010년 3.4%에서 2020년 9.2%로 증가했고, 10~20ng/mL인 경우는 9.3%에서 20.7%로 증가했다.
다변량 회귀 분석 결과 GG가 높고 PSA 값이 증가하는 고위험군일수록 능동 감시 또는 주의 깊은 관찰을 사용할 확률이 낮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진은 "전립선암에 대한 보수적 관리의 추세가 증가하는 가운데, 이번 분석 결과 2010년과 2020년 사이에 중간 위험 전립선암에 대한 능동 감시의 상당한 증가가 관찰됐다"며 "이는 능동 감시에 대한 장기적 결과를 살핀 연구 증거와 일치한다"고 결론내렸다.
이어 "PSA 수치가 높아도 GG 등급이 낮을 경우 능동 감시를 선택하는 비중이 높았다"며 "이는 GG 척도가 전립선암의 초기 관리 방법을 선택하는 데 여전히 매우 영향력 있는 요소라는 점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