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다공증성 골절환자들 "내 뼈는 튼튼"

안창욱
발행날짜: 2006-10-31 23:33:38
  • 골다공증학회·골대사학회 조사결과 70% 사전검사 전무

골다공증학회와 골대사학회는 31일 탤런트 김창숙 씨를 골다공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골다공증의 가장 대표적인 합병증인 골절을 경험한 환자들조차 골다공증에 대한 인식이 매우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골다공증학회(회장 연세의대 임승길)와 골대사학회(회장 울산의대 김기수)는 골다공증성 골절의 위험성을 알리기 위해 지난 9월 25일부터 한달여간 전국 13개 병원을 방문한 골다공증성 골절 환자 265명을 대상으로 실태조사를 벌였다.

조사 결과 골다공증으로 인해 골절을 경험한 환자 10명 중 7명은 골절을 경험하기 이전 정기적인 골밀도 검진을 받은 적이 없다고 답해 골다공증 조기진단에 대한 인식이 지극히 낮은 수준이었다.

또한 골절을 경험한 환자 10명 중 6명은 골절 후에도 골다공증 질환을 의심한 적이 없으며, 골절 후 골밀도 검사를 한 환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특히 골다공증에 대한 적절한 치료를 받기 보다는 골절 증상에 대한 외과적 처치(37%)나 식습관 개선(30%)에만 치중하려는 경향이 두드러져 골다공증의 위험성에 대한 인식이 기대 이하인 것으로 나타났다.

골다공증성 골절로 인해 일상생활에 끼친 영향을 묻는 질문에는 골절 재발 우려(48%)나 외출시 불편함(47%) 등 육체적 고통뿐만 아니라 심리적 위축감, 우울증 등 정신적 스트레스(25%)도 상당한 것으로 응답, 골다공증의 폐해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드러났다.

반면 골절 경험 이후에도 골다공증의 합병증에 대해 우려를 하는 환자는 조사 대상의 5%에 불과했다.

골다공증학회 임승길 회장은 “환자가 골절을 경험했다는 것은 골다공증이 이미 상당히 진행된 상태를 말한다”면서 “골절로 인한 육체적인 고통 못지않게 심리적인 위축감도 크기 때문에 50대 이상 폐경여성들이라면 매년 골다공증 정기검진을 통해 골절을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밝혔다.

골다공증은 50세 이상 폐경 여성의 30%가 경험하는 흔한 질환으로, 지난 1999년부터 2003년까지 50세 이상 인구의 고관절 골절 추이 조사에 따르면 5년 사이 골절 증가량은 여성이 2.3배, 남성이 1.8배 늘었고, 손목뼈 골절 역시 남녀 모두 2배나 증가했다.

골대사학회 김기수 회장은 “골다공증은 소리없이 찾아오는 침묵의 질환으로 간과되기 쉬운데 조기진단으로 골다공증 합병증의 위험을 최소화 시키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골다공증학회와 골대사학회는 10월 20일 세계골다공증의 날을 기념해 10월 한 달을 골다공증 인식의 달로 정하고, 골다공증 조기진단 및 골절 위험성에 대한 대중의 인식을 높이기 위해 대국민 캠페인을 진행하고 있다.

한편 골다공증학회와 골대사학회는 31일 탤런트 김창숙 씨를 골다공증 홍보대사로 위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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