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제약, 제네릭 비중낮아 FTA 영향 미미

주경준
발행날짜: 2007-04-04 12:11:37
  • 라이센스인-개량신약 등 주력 품목 전화 체질개선

한미FTA 의약품분야 협상 결과가 코스피 상장 대형제약사에 미치는 영향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특허기간 연장에 따른 직접적인 피해가 예상되는 제네릭의 비중이 리스크를 대응할 만큼 낮고 이미 주력품목으로 라이센스인 신약과 개량신약 등으로 체질개선을 진행하고 있기 때문. 일부는 매출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제네릭 비중이 40%를 넘는 중소제약사는 약제선별등재시스템 도입과 연이이은 한미FTA 협상결과에 따라 집중적인 피해가 우려된다.

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의약품 처방시장에서 제네릭의 점유율은 매출액 기준으로는 40%, 시장점유율로는 69% 수준으로 한미FTA 결과물인 특허연장 및 자료독점권 강화에 따른 피해는 불가피한 상황이다.

그러나 상장사 중심의 대형제약사는 지난해 총매출액 기준 제네릭 비중은 8~33% 수준으로 평균이하를 유지하면서 국내신약, 라이센스인, 개량신약 등으로 주력품목군 전환을 꾀하고 있어 리스크에 대한 우려는 제한적이다.

동아제약과 유한양행 등의 경우 특허기간의 연장이 제한적이나마 매출신장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아제약 관계자는 "비아그라의 특허가 연장된다면 국내신약의 자이데나는 향후 제네릭 진입이 늦춰지면서 그만큼 매출에 도움을 받게 된다" 며 "동아의 매출중 제네릭 비중 단 8% 수준으로 스티렌 등을 포함, 한미FTA 결과에 대한 영향은 오히려 긍정적이다"고 말했다.

광범위한 적응증으로 주목받는 레바넥스를 출시한 유한양행도 라이센스인 의약품 등을 주력군으로 하고 있어 리스크로부터 자유롭고 제네릭 출시 지연은 실보다 득이 많다.

대웅제약도 3대 신성장동력인 올메텍, 가스모틴, 글리아티린 모두 라이센스인 의약품이며 재해석되고 있는 올드브랜드 우루사 또한 일반약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중외제약도 수액과 수출을 핵심으로 주력 전문의약품인 가노톤과 시그마트에 이어 리바로와 글루페스트는 모두 라이센스 인 의약품. 한미FTA의 리스크에 대해 별다른 이해가 없다.

개량신약에서 우위를 보이는 한미약품과 종근당의 경우 상대적으로 제네릭의 매출 비중이 높지만 약제선별등재 방식 시스템에 갖은 개량신약의 상대적 우위를 적극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는 측면에서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다.

개량신약의 경우 약제선별등재방식 하에서 경제성평가 대상으로 비율대로 가격이 떨어지는 제네릭과 달리 약가협상을 통해 등재가 가능하다는 점에서 제네릭 대비 비교우위를 점한다.

한미약품 관계자는 "슬리머에서 이미 자료독점권 보호가 이뤄져 한미FTA결과는 큰 부담이 되지 않는다" 며 "개량신약이 이미 제네릭의 매출비중을 넘어선 만큼 충분한 대응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종근당도 "라이센스인의약품과 개량신약으로 동력을 갖추면서 제네릭의 비중은 이미 30%이하로 낮춰졌다" 며 "한미FTA발효 이전 완벽하게 체질을 개선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반면 제네릭중심의 중소제약사의 집중적인 타격은 불가피해졌다. 포지티브 시스템하에서 제네릭 출시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출시시점까지 지연된다는 점에서 경쟁력의 약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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