맞잡은 두 손 놓지 않기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3-19 06:34:11
17일 전라남도의사회 정기총회 장에서는 좀처럼 보기 힘든 장면이 연출됐다. 장동익 회장과 유희탁 의장이 서로 포옹하고 손을 맞잡아 치켜올리며 활짝 웃는 모습이었다.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가 내홍을 걱정한 김영식 회장이 더 이상의 갈등은 의료계에 독이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사전에 계획한 것이라고 한다.

장동익 회장 취임 이후 대의원회와 집행부간 갈등은 갈수록 심각해지고 있다. 특히 이번에 정관 및 규정개정을 둘러싼 분란은 한지붕 두 가족 수준이다. 장동익 회장은 특히 불신임 조항 등에 강한 불만을 표시하며 "끔찍한 음모"라는 노골적인 표현도 서슴치 않았다. 장 회장은 이 문제에 대해 지속적으로 반박해 왔다. 하지만 대의원회는 결코 물러설 태세가 아니다.

의료법 개정 저지라는 큰 명제를 앞두고 수뇌부의 불협화음이 끊이질 않으니 회원들의 마음이 멀어지는 것은 당연하다. 회비 납부율은 떨어지고, 의협 얘기만 나오면 듣고 싶지 않다고 손사래를 친다. 21일 과천 궐기대회가 열리는 날 까지만이라도 갈등상황을 만들지 않기를 바란다. 자칫 회원들의 조직적인 불참을 초래할 우려도 있다.

이날 서로 화합하고 있다는 의미에서 액션을 취하게 하고 기자들에게 사진으로 기록을 남기게 한 김영식 회장과 전라남도의사회 회원들의 뜻을 곰곰히 되새겨 봤으면 한다.두"회원들의 인식과 의협 집행부의 생각에 괴리감이 너무 큽니다. 나를 믿고 따르라는 리더십이 그 어느 때보다 절실한 시점입니다" 비록 사전에 연출된 것이기는 하지만 두 사람이 맞잡은 두 손을 놓지 않고 의료계 현안 해결을 위해 힘과 지혜를 모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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