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천벌 열기를 안고 다시 시작하자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7-03-22 07:24:25
의료계가 한 고비를 넘겼다. 한의협의 내분, 전일 휴진을 둘러싼 회원간 갈등 속에서도 21일 열린 의료법 개악저지 궐기대회는 흥행 성공으로 끝났다. 일단 범의료 4단체의 공조가 재 확인됐다는 점도 성과다. 집회가 매끄럽게 잘 진행됐다는 평가도 나온다.

이날 집회는 앞으로 전개될 의료법 개정 작업에서 여러 가지 상징적인 의미를 지닌다. 특히 참여율이 지난 2.11궐기대회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우려를 깨고 5만여 명 이상이 참여해 지도부에 힘을 실어줬다. 노심초사하며 회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전국을 돌았던 지도부의의 표정에는 감격스러움이 역력했다.

하지만 이제부터 다시 시작해야 한다. 범의료 4단체가 공조를 확인했다고는 하지만 아직도 불안한 구석이 많다. 우선 의료법 개정안에서 문제 삼는 부분이 제각각이고, 한의협의 내분도 어떤 방향으로 흘러갈지 알 수 없다.

복지부의 의료법 개정작업 강행 의지도 여전하다. 이미 문제점이 상당부분 노출된 일부 조항은 삭제 또는 손질작업이 이루어지겠지만 대부분은 원안대로 국회에 올라갈 가능성이 높다. 복지부는 여기에다 한의계와 치의계가 문제 삼고 있는 조항들에 대해서는 공공연하게 삭제 또는 손질을 약속하며 공조체계를 무너뜨리려 하고 있다.

이제 모든 의사들이 진료실로 다시 돌아왔다. 집회에 참가하기 위해 이른 아침부터 고생하느라 고단함도 없지 않겠지만 집회를 성공적으로 끝마쳤다는 성취감은 남아 있을 것이다. 이제 다시 시작해야 한다. 환자도 열심히 보고 의료법 개악 저지 투쟁도 또 열심히 전개해야 한다. 특히 의료법 개정안의 문제점에 대한 대국민 홍보는 의료인 개개인이 열심히 담당해 주어야 한다.

범대위도 집회 이후 빈틈없는 투쟁 로드맵으로 결집된 힘이 지속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한순간 방심하다가는 공든 탑이 한순간에 무너져 내릴 수 있기 때문이다.

오피니언 기사

댓글

댓글운영규칙
댓글을 입력해 주세요.
더보기
약관을 동의해주세요.
닫기
댓글운영규칙
댓글은 로그인 후 댓글을 남기실 수 있으며 전체 아이디가 노출되지 않습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