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자 뒷전인 병원 경쟁력 강화

안창욱
발행날짜: 2007-03-26 06:00:01
대학병원들이 무한 생존경쟁에서 살아남기 위해 전전긍긍하고 있다. 특히 서울의 일부 대형병원을 제외한 나머지 대학병원들은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설정하고, 대책을 마련하느라 고심중이다.

최근 새로 취임한 대학병원장들 역시 하나같이 경쟁력 있는 의료기관으로 재도약하기 위해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연구 환경을 개선하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이대 목동병원 김영주(산부인과) 교수는 연대 보건대학원이 주최한 ‘좋은 병원 2010’ 심포지엄에서 환자들이 단골병원을 선택할 때 무엇보다 성의 있게 설명하는가를 우선적으로 고려한다는 설문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의사의 경험이 풍부하고, 대기시간이 짧고, 최신 의료설비를 갖추는 것도 중요하지만 무엇보다 성의껏 설명을 잘해주는 병원을 선호한다는 것이다.

환자 중심병원은 거스를 수 없는 대세가 된지 오래고, 이 때문에 모든 병원들이 센터별 진료, 원스톱 진료를 주창하고 있다.

하지만 실제 원스톱 진료를 하고 있다고 공언하는 대학병원들을 들여다보면 여전히 환자들은 뒷전이다. 환자들은 이과 저과를 전전해야 하고, 검사결과를 받기 위해 다시 내원해야 하는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병원들이 수십억원을 투입해 최신 의료장비를 도입하고, 시설을 현대화하기에 여념이 없지만 정작 환자들은 이런 것 못지않게 좀 더 편하게 진료 받을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어주길 희망하고 있다는 것을 되세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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