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기 의대인정평가단에 바란다

발행날짜: 2006-01-31 06:54:10
최근 실시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 의대인정평가에서 고신의대, 제주의대, 강원의대, 서남의대가 다시한번 '조건부 인정'판결을 받으면서 의대 교육환경에 대한 문제가 다시 도마위에 올랐다.

서남의대의 경우 지난 2003년 조건부인정을 받아 2004년, 2005년 재평가를 받았지만 지적된 교육여건이 개선되지 않아 3년 연속 조건부 인정이라는 불명예를 안게됐다.

강원의대와 제주의대의 경우도 2회연속 조건부 인정 조치를 받았지만 작년에 비해 그리 나아진 여건을 찾기란 힘들어 보이는 것은 사실이다.

이들 의대들은 의대평가가 종료될시마다 "계속해서 노력중이다"라는 답변을 내놓고 있지만 실제 어떤 방식으로 노력을 기울이고 있는지는 파악이 힘든 상황이다.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은 의과대학에 적절한 의학교육을 위한 환경이 조성되어 있는지를 평가해 올바른 교육환경을 조성한다는 취지로 설립됐다.

이런 취지로 시작된 의대평가에서 '조건부 인정'을 받은 의대가 3년 연속 지적사항에 대한 조치가 취해지고 있지 않다는 사실은 의대평가의 취지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일이다.

하물며 이들 의대들이 자신들을 부실의대로 치부하는 것은 부당하다며 반발을 제기하고 있는 상황은 평가의 권위를 생각하게 하는 부분이다.

평가의 권위는 공정성과 합리성에서 비롯된다. 상황에 따라 이리 뒤집고 저리 뒤집는 평가를 내려서야 그 어느 의대가 의평원의 평가에 승복할 것인가.

이제 2기 의대인정평가가 시작된다. 허울뿐인 의대평가라는 오명을 씻어내고 싶다면 합리적이고 공정한 평가로 의평원의 권위를 스스로 세워나가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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