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의사협회장 선거전에 한창인 가운데 최근 유권자들에게 우편투표 용지 배포가 시작됐다.

뜨거웠던 8명 후보들의 선거전을 뒤로하고 이제 유권자들이 선택에 들어갈 시간이 온 것이다.

이 시점에서 의료계 원로의 따끔한 충고가 귓가에 맴돈다.

“의료계는 서로 자기만 잘났다고 하다보니 불협화음이 나오는 것이라며 다른 사람의 잘못을 지적할 줄만 알았지 대안을 제시하고 협조하겠다는 의사를 표하는 이는 없다.”

한 의료계 원로는 “의협회장을 뽑는 것도 중요하지만 뒷받침하는 것도 중요하다”며 말을 이었다.

그에 따르면 바보 같은 의협회장을 선출해서 영웅을 만들 수 있어야하는데 서로 비방하고 남을 깎아내리기 바쁜 상황에서는 어떤 유능한 인재도 제 몫을 다할 수 없다는 것이었다.

즉 영웅을 바보로 만들지 말고 바보를 영웅으로 만들 수 있는 서로 협조하는 분위기가 돼야한다는 것이었다.

선거운동 막바지에 다다르면서 인신공격까지도 서슴지 않는 모습에서 이 원로의 한마디는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

이제 의협회장 선출이 멀지 않았다. 어떤 후보가 당선 되건 협조하고 지지해주는 의료계가 되길 기대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