낳은 아이라도 건강하게 키우자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05-29 06:39:38
지난 26일 서울역 한 양식당에서는 매우 의미 있는 자리가 마련됐다. 바로 ‘저출산 고령화 사회 극복 의료인 간담회’가 그것이다. 고령화 및 미래사회위원회가 주최한 가운데 ‘의사에게 듣는다’는 부제가 붙은 이날 간담회에서는 산부인과와 소아과학회 및 개원가의 주요 인사들이 나와 저출산의 원인진단과 그리고 정부의 정책방향에 대한 진단과 해법을 제시했다.

이 자리에서 의사들은 ‘유사 이래 초저출산 이대로는 망한다’는 강력한 단어까지 동원해가며 저출산과 대한민국의 장래를 걱정했다. 최저 수준의 출산율(합계출산율 1.08명)과 가장 빠른 고령화의 진행을 막기 위한 해법을 찾아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특히 출산율을 높이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지만 이미 세상에 태어난 아이가 건강하게 자랄 수 있도록 정부가 돕는 일도 저출산 대책의 하나라는 주장에 대해 전적으로 동의한다.

이날 나온 대책 가운데 먼저 신생아 집중치료실(NICU)의 확충은 매우 시급하고도 중요한 현안이다. 한해에 2000명에 이는 극소저출생체중아가 집중치료실과 담당 의료인력 부족으로 병원 선택에 따라 생사가 엇갈리고 있다는 통계가 나올 만큼 문제가 심각하다.

신생아의 사망률 및 유병률을 낮추어 한명이라도 건강하게 살릴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한다.

또 소아 의료비 감액조치를 전체 진료로 확대해야 한다. 정부는 현재 6세 미만의 입원 진료시에 본인부담금을 면제해주고 있지만 외래 진료는 혜택을 주지 않고 있다.

잦은 감염성 질환으로 입원 진료보다는 외래 진료가 많은 사정을 고려하지 않아 부모들에게 많은 부담이 되고 있다. 어린이병원 증설, 무료 예방접종 전국 확대 등을 통해 어린이들의 건강을 유지하도록 해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서도 귀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 아이들이 제대로 된 환경에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보완할 것은 빨리 보완해야 한다.

"임산부나 임신을 고려하는 여성들과 대화해 보면 정부의 저출산 대책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얘기를 많이 한다"는 한 산부인과 의사의 지적은 접우의 저출산 대책이 국민들 속으로 파고들지 못하는 현재의 상황을 잘 대변해준다.

무조건 출산을 독려하기 보다는 출산후 부모들이 경제적인 걱정 없이 아이를 키울 수 있는 환경을 마련하는데 좀 더 신경을 쓸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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