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 임시대의원총회에 부쳐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10-19 08:56:45
장동익 회장 불신임안건 의결 등을 위한 임시대의원총회가 28일 열린다. 이미 공고된대로 이날 임시총회에서는 의협 회계 등에 대한 감사보고, 대한의사협회 회장 불신임안 의결, 안건 의결 후 후속조치 세가지 안건이 논의된다.

의협 집행부가 출범한지 4개월만에 회장 불신임안을 의결하기 위한 임시총회가 열리는 것은 의료계에 매우 불행한 일이다. 고사위기에 빠진 의료계를 살리기 위해 장동익 후보가 필요하다는 게 지난 의협회장 선거때의 민심이었다면 지금은 불신임 발의가 당연하다고 생각하는 회원이 그만큼 많아졌다는 얘기다.

의협 집행부는 이번 임총에서 불신임안 통과 여부를 떠나서 이러한 민심의 변화에 두려움을 느껴야 마땅하다. 새 집행부는 출범하자 마자 회장 호화판 취임식, 회장 전용차 교체, 오진암 회동 등 신중치 못한 행동과 면피식 거짓말로 혼란과 갈등을 자초하며 '식물 의협'을 만드는 우를 범했다. 국회 등 정치권과의 관계는 과거 어느 때보다 심각하게 무너졌다.

각종 악재에 휘말리고 회장이 불신임 위기까지 몰렸는데도 의미를 새기지 못한다면 의협의 미래는 없다. 따라서 의협 집행부는 이번 임총에서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겸허한 마음으로 수용해야 한다.

민심은 대의원들의 행보도 주목하고 있다. 대의원회는 이번 임총에 불참한 대의원은 명단을 공개할 예정이라고 경고했다. 그만큼 이번 임총은 향후 의료계에 중대한 영향을 끼치게 될 것이다. 대의원이 민의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다면 회원들이 등을 돌릴 수 밖에 없다. 온정과 직역의 이익을 의협과 바꿀 수 없다는 사실을 명심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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