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갑다 정부야"

발행날짜: 2008-03-13 07:28:24
"정부가 많이 바뀌어 가고 있는 것 같아요. 새정부는 더 많이 나아지겠죠?"

최근 의학회 주요 보직자들을 만나면 꼭 한번씩 나오는 이야기다. 특히 세계학회 등 국제행사를 유치한 학회들은 정부의 도움이 컸다며 한번씩은 꼭 공치사를 돌리곤 한다.

무엇이 그렇게나 바뀌었기에 이들이 이렇게 입을 모아 정부의 변화를 회자화하는 것일까.

이들이 가장 먼저 꼽는 변화는 업무협조가 적극적으로 변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협조요청에도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거나 마지못해 생색내기용 협조에 그쳤다면 최근에는 의학회들이 놀랄만큼 적극적으로 일을 돕는다는 것이다.

더욱이 최근에는 정부나 지자체에서 각 학회들에 공동으로 사업을 추진할 것을 제안할만큼 의료에 관심이 높아졌다는 것이 이들의 공통된 전언이다.

실제로 이같은 현상은 곳곳에서 나타난다. 우선 몇일전 한국관광공사가 의료관광사업 발전을 목표로 국제 의료관광 컨퍼런스를 유치했고 서울시와 대구시는 학회와 인근 대학병원들에게 의료관광을 위한 인프라를 구축하자며 먼저 손을 내밀었다.

이같은 변화에는 의료산업에 대한 정부단체와 지자체들의 인식 변화가 큰 영향을 준 것으로 의료계 관계자들은 풀이하고 있다.

국내 의료서비스가 세계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으며 이를 이용하면 무한한 부가가치를 창출할 수 있다는 것에 눈을 떴다는 것이다.

이유가 어찌됐는 정부쪽의 이같은 변화는 의료계에도, 의학계에도 나쁠 것이 없다. 정부의 지원과 협조가 뒷받침된다면 세계학회 유치 등 학계의 발전은 물론, 일선 병의원들도 성장에 도움이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하면 이제 선배들의 역할이 중요하다. 변화된 정부의 혜택을 입은 선배들이 어떠한 결과를 내느냐에 따라 지원폭과 협조의 강도가 달라질 것이 분명하기 때문이다.

슬며시 손을 내민 정부를 친구로, 지원자로 곁에 놓고 싶다면 더욱 분발해야 한다. 타인에서 친구가 되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돌아서 남이 되는 것은 순간이라는 사실을 늘 기억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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