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노, 이번엔 성사되나

발행날짜: 2006-04-13 07:25:10
전공의노조의 출범이 적극 추진되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이번에는 진짜일까. 저번처럼 다 해놓고 또 다시 뒤집는 건 아닐까”라는 의심스러운 눈빛을 보내는 시각이 있다.

사실 그동안 전공의들은 병원 측과의 협상에서 노조를 잘 이용해 왔던 게 사실이다. 강경하게 노조를 내세우며 원하는 바를 일부 얻기도 했다.

또한 전공의노조는 작년 가입원서 배포 직전까지 갔다가 무산된 이력도 있는데다 최근 노조 준비위원장의 갑작스러운 사퇴는 “혹시나 했더니 역시나군”이라는 씁쓸함을 던져주기에 충분했다.

그런데 최근 전공의들의 분위기가 이전과는 다른 것 같다. 이러다가는 정말 양치기 소년으로 낙인이 찍힐 수 있다는 위기의식도 작용한 것일까.

노조 출범을 추진하는 전공의들의 움직임이 심상치 않다.

조성현 노조 준비위원장의 사퇴로 침몰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기우에 지나지 않는다는 것을 과시하듯이 전공의들은 출범을 강도 높게 추진하고 있다.

새롭게 노조 준비위원장을 맡은 대한전공의협의회 이혁 회장은 최근 가진 전화인터뷰에서 “반드시 출범 시킬 것이고 그 시기 또한 놀랄 만큼 빠른 속도로 추진하겠다. 최근 분위기가 상당히 좋다”고 말해 노조 출범이 코앞으로 다가왔음을 시사했다.

지방의 한 전공의는 “바쁜 스케줄로 노조에 관심을 보이지 않는 전공의들도 ‘정말 생기는 거냐’며 관심을 보이기도 하는 등 노조 출범을 기대하고 있다”며 노조 출범에 뜨거운 관심을 보였다.

전공의노조 준비위는 지금의 이 분위기를 타고 양치기소년의 이미지를 벗어던질 수 있을까.

전례 없는 의료계에 노조의 깃발을 꽂기에는 노조 출범 대세론이 넘실대는 지금이 적기가 아닐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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