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협회장, 출신보다 인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05-01 06:27:20
제33대 대한병원협회장 선거가 오는 11일 치뤄진다. 이번 선거에는 김철수 전국중소병원협의회장, 지훈상 연세의료원장, 박상근 상계백병원장이 출마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합이 예상된다.

이들의 면면을 살펴보면 병원계에서 매우 출중한 경력을 갖고 있으며, 후보간에 서로 밀접한 인관관계를 형성하고 있다는 점이 눈에 띈다.

병협의 선거방식은 매우 독특해서 12명의 전형위원 손에 의해 새 회장이 선출된다. 3회 연속 동수가 나올 경우 위원장(현 회장)이 '캐스팅보트'를 행사하는 구조이다.

이번 병원협회 회장 선거에 앞서 후보 등록 과정에서 병원계는 또 한번 종별간 몸살을 겪었다. 중소병원이니 대학병원이니 하면서 일부에서 바람을 일으켰기 때문이다. 고질병이 다시 도진 것이다.

하지만 병원협회 회장은 모든 병원계를 대표하는 수장이지, 특정 형태의 병원들을 위한 회장은 아니다. '중소병원의 이익을 보호하는 회장' '대학병원의 이익을 먼저 챙기는 회장'이 과연 전체 병원계를 아우르는 대표자 자격이 있을 수 있겠는가.

더 이상 병원계에서 파벌을 조성하는 얘기가 나오지 않기를 바란다. 종별출신 보다는 병원협회를 위해 얼마나 일할 수 있는 인물이냐를 선택의 기준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한 시급하게 현행 선거제도도 개선해야 한다. 1천여개가 넘는 회원병원을 보유하고 있으면서도 전형위원 선출제라는 선거방식을 개선하지 않는 것은 비민주적이며, 음모적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대표성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병원협회가 이번 선거를 화합과 변화의 계기로 삼기를 희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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