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네릭'의 복제약 전락

주경준
발행날짜: 2006-05-02 08:05:03
제네릭이라는 용어를 정착시키기 위한 국내 제약업계의 노력이 물거품이 됐다.

주요 일간지는 일순간 제네릭이란 용어대신 '복제약', '카피약'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면서 생동성 조작 파문을 보도하기 시작했다.

업계의 노력을 잘 아는 의약 관련 단체의 인사들이 언론에 올린 기고문에서도 '복제의약품'(카피약)이라는 용어가 보편화됐다.

용어만 놓고 보더라도 이번 파문으로 인해 국내제약사의 이미지가 실추되지 않을까 우려했던 걱정이 현실로 다가오고 있는 것이다.

저렴하고 약효가 동일한 '제네릭' 과 값만 싸고 약효가 의심스러운 '복제약'으로 구분돼 줬으면 좋겠지만 싸잡아 '복제약'으로 전락하고 있다.

주식이 떨어졌다거나 매출에 타격을 입었다는 개별 기업의 문제와는 전혀 다른 내용이다.

제약업계 스스로 '피해자'라며 불똥이 튀는 것을 우려하지만 정작 이와관련 공식적인 목소리를 전혀 내지 않고 있다는 점은 납득하기가 어렵다.

생동 조작 기관의 문제점을 지적하는 것도 아니고 그 어떤 행동도 없이 그저 '쉬쉬'하기에 급급하다.

생동성 파문은 '약가절감대책'과 '한미FTA'가 가져다 줄 파장으로 보면 사실 예고편 수준이다.

복제약으로 실추된 위상의 회복까지가 멀게만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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