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협사태 해법 회원에게 물어라

메디게이트뉴스
발행날짜: 2006-09-11 08:39:29
최근 의료계 일각에서 의협과 장동익 회장에 대한 온정론이 고개를 들고 있다.

새 집행부의 실수와 오류는 회무경험 부족에서 비롯된 것인 만큼 이번 사태를 전화위복의 계기로 삼도록 하자는 얘기다. 의료계를 둘러싼 상황이 좋지 못한 만큼 지엽적인 갈등과 대립을 접고 의협을 중심으로 현안에 매달려야 한다는 메시지도 담겨 있다.

옳은 지적이다. 수가협상, 일반약 비급여 전환, 만성화된 개원가의 경영난 등 시급해 대처해야 할 현안이 너무나도 많기 때문이다.

하지만 의협에 대한 특별감사를 통해 장동익 회장의 언행을 비롯해 관행이라는 명목으로 의협 회무와 돈 씀씀이에 문제점이 있는 것으로 드러난 상황에서 '대의'를 위해 그냥 덮고가자는 주장은 설득력이 없다.

이미 지난 2개월간 수많은 갈등을 겪으면서 의협과 의협 수장의 신뢰성과 도덕성은 땅에 떨어졌다. 특히 대외적인 공신력의 실추는 회복되기 어려울 만큼 치명적이다.

지금 의협 집행부는 정상적인 회무가 불가능한 상황이다. 장동익 회장도 '못믿을 사람'이 된지 오래다. 말 한마디 한마디가 여론의 뭇매를 맞았다. 스스로 자초한 일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 문제를 일부 지도층 인사들이 결정하도록 내버려두거나 맡겨둘 수 없다.

민초 회원들에 뽑힌 회장이고, 회원들이 낸 돈으로 운영되고 있는 협회인 만큼 이 문제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용서를 할지 안할지, 새판을 짤지 안짤지는 회원들이 판단할 몫이다.

진정 회원들이 의협을 중심으로 힘을 모으고 단결하고 화합하기를 원한다면 누가 권하거나 요구하기 전에라도 이 문제를 회원들에게 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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