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경남 진해에서 열린 경남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시군대표자 모임에서는 복지부와 지자체에 대한 불만이 쏟아져 나왔다.
부산-경남 공보의 아르바이트 사건의 직격탄을 맞은 후 처음 열린 이날 모임에서 참석자들은 공보의가 개인의 이득만을 위해 불법을 저지른양 호도하고 있는 사회적 분위기에 절망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한 시군대표는 "우리나라 응급의료체계가 갖고 있는 구조적 모순때문에 발생한 사건을 공중보건의 개개인의 잘못으로 몰아부치는것은 담당부서인 보건복지부의 명백한 직무유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 다른 시군대표는 "공보의가 공무원신분이라며 의무와 책임을 강조하면서도 최저 생계비를 유지할수 있는 정액급식비 조차도 지급하지 않는다"고 성토했다.
진료활동 장려금에 대한 불만도 쏟아졌다.
복지부는 지난해 아르바이트 사건이 사회적 파문을 일으키자 진료활동장려금의 상한선을 50만원에서 70만원으로 20만원 인상했지만 실제로 이 규정을 지켜지고 있는 지역은 전국적으로 단 한곳도 없다는 것이다.
한 관계자는 "겉으로만 급여 인상처럼 보이게 해놓고 실제로는 전혀 개선이 되지 않았다"며 정부가 공보의들을 우롱했다고 분개했다.
이어진 지역내 현안 토의에서도 밀양시 보건소가 관내 공보의에게 관사조차 지급하지 않아 연고가 없는 공보의들이 기초적인 생활보장을 받지 못하고 있다는 점과 진주시 보건소에서 진료활동 장려금을 차등지급하는 문제가 집중 거론됐다.
한편 같은날 광주 센트럴 호텔에서 열린 전남공중보건의사협의회 시군 대표자회의에서는 대한 공공의학회 이병렬 부회장과 '허준이 죽어야 나라가 산다'의 저자인 미래아동병원 유용상 원장이 강연을 벌여 큰 관심을 모았다.
'공공의료에서의 화상과 욕창의 치료'를 주제로 강연한 이병렬 부회장은 "최근 의료계와 한의계 사이에 국민을 위한 올바른 의료행위가 무엇인가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다"고 전제하고 "욕창의 치료에 있어서도 말도 안되는 치료법이 한의과 대학원 및 한의관련 학회의 공인된 논문에 게재된 것이 많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한침구학회에서 발표한 '욕창의 침치료 1례'와 대한본초학회에서 발표한 '욕창에 대한 치험 1례보고'등을 예로 들었다.
또 "공인된 학회에서 인증된 논문마저도 객관성과 재현성이 보장되지 않는 내용을 싣고 있는것은 총체적 학의학적 치료의 문제를 내포하고 있음을 증명하는것"이라고 주장했다.
유용상 미래아동병원장은 '과학과 의학의 역사'에 대한 강연에서 "진정한 민족의학으로서 한의학이 거듭나려면 중국 중심의 관념적 사고를 버려야 하며 실증적이고 합리적인 사고에 바탕을둔 의료행위를 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 "여러분과 같은 젊은 의사시기야말로 국민들을 위하여 어떠한 의사가 되어야하는지를 곰곰히 사고할수 있는 좋은 시기"라며 "기술적 지식인이기 보다는 철학적 지식인으로서 살아가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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