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란법 시행 및 공정거래자율준수프로그램(Compliance Program, CP)의 강화, 코로나19로 인한 비대면 영업이 확산되면서 제약사 영업사원의 명절 선물이 자취를 감추고 있다.
다만 1만원 이하로 설정된 판촉물 지원금을 명절 선물로 활용하거나 비대면 기조에 맞춰 온라인 식음료 쿠폰 및 손소독제, 마스크가 새로운 선물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28일 제약사, 의료계에 따르면 내달 1일 추석 명절을 앞두고 명절 선물이 자취를 감춘 것으로 나타났다.
제약사 영업사원이 의료기관을 방문, 명절 선물을 돌리는 모습(자료사진)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기조가 강화되면서 영업사원의 병원 방문 및 의료진 면담 자체가 어려워진 것이 결정적이다.
C제약사 영업사원은 "10년 전만 해도 회사에서 명절 선물 비용을 지원해줬지만 지금은 그 규모가 크게 줄었다"며 "1인당 10~20만원 범위를 한도로 지원이 나온다"고 말했다.
그는 "거래하는 병의원 수만 수 십곳에 달하는 데 고작 10, 20만원으로 모두 선물을 줄 수도 없다"며 "개인적인 친분이 있는 의원 몇곳에만 과일 세트를 전달했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큰 문제는 코로나19로 인한 대면 마케팅이 불가능해진 환경"이라며 "면담 약속을 잡고 싶어도 병원에서 오지 말라고 하기 때문에 꼭 필요한 경우 카톡이나 전화로 연락한다"고 덧붙였다.
D제약사는 판촉물 비용으로 선물을 대체하고 있다.
D제약사 관계자는 "회사 공식 방침은 명절을 포함해 모든 선물을 주지도, 받지도 말라는 것"이라며 "회사에서 지원하는 명절 선물 비용 역시 일절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일부 영업사원들이 선물을 하지만 그건 개인적인 친분에 의해 하는 것이거나 판촉물 비용으로 책정된 1인당 1만원 이하 금액을 활용하는 것으로 안다"며 "올해를 기점으로 선물 문화가 종적을 감출 것 같다"고 전망했다.
직접적인 선물 대신 e-티켓이나 온라인 식음료 쿠폰도 등장했다. 또 코로나19로 인해 손소독제, 마스크가 선물로 제공되는 것도 달라진 풍경이다.
S제약사 임원은 "예전부터 고마운 분들에게 커피 쿠폰을 카톡으로 전달했다"며 "받는 쪽도, 주는 쪽도 부담이 없으면서 간편하게 이용이 가능하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선호한다"고 말했다.
그는 "굳이 대면을 하지 않아도 되니까 부담감이 덜하다"며 "특히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해 온라인 쿠폰뿐 아니라 KF 등급 마스크와 손소독제를 선물로 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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