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의료기기 분야를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medic@medicaltimes.com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는 원고료(5만원)를 지급해드립니다.

저변 확대되는 우울증 시장…약제 넘어 의료기기 분야 부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약제 중심으로 유지되던 우울증 치료의 축이 빠르게 이동하고 있다. 치료의 기준이 '얼마나 강력한가'에서 '얼마나 지속 가능하게 개입할 수 있는가'로 바뀌면서, 의료기기 기반 치료가 전면에 부상하는 흐름이다.병원 내에서 단기간 강한 자극을 가하는 고강도 치료에서, 환자가 일상 속에서 반복적으로 개입할 수 있는 저강도·지속형 치료로 무게추가 이동하고 있는 것. 자기발작치료(MST), 디지털 치료제, 가정용 비침습 뇌자극 기기도 상용화되면서 치료 지평이 확대되고 있다.캐나다 테머티 뇌 개입 센터 다니엘 블럼버거 교수 등이 진행한 우울증에서 자기발작치료 대 전기경련치료의 비열등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란셋 5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 10.1016/S2215-0366(26)00060-X).심한 우울증 환자에게 오랫동안 최후의 보루로 여겨져온 전기경련치료(ECT)는 뛰어난 효과에도 불구하고 심각한 기억 손상이라는 부작용 때문에 많은 환자들이 치료 자체를 거부하는 딜레마가 있었다.캐나다와 미국의 3개 학술의료기관이 공동으로 수행한 다기관 무작위 이중맹검 비열등성 임상시험 'CREST-MST'는 자기발작치료(Magnetic Seizure Therapy, MST)와 기존 우측단극 초단파 전기경련치료(RUL-UB ECT)를 직접 비교했다.2018년 6월부터 2024년 3월까지 18세 이상 주요우울장애(MDD) 환자 239명을 무작위 배정해, 관해 달성·자전적 기억 악화를 공동 1차 결과변수로 설정했다.분석 결과 관해율에서 전기경련치료는 27.8%, 자기발작치료는 22.5%를 기록해 두 군의 차이는 5.3%포인트였다. 비열등성 검정 결과 자기발작치료는 사전 설정한 비열등성 마진(15%포인트 절대 차이) 이내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즉, MST는 기존 ECT에 뒤지지 않는 치료 효과를 보인 것.인지 안전성에서는 명확한 차이가 나타났다. 자전적 기억 자동화 검사(AMT)에서 기억 악화를 보인 비율이 전기경련치료 군에서는 17.3%였던 반면, 자기발작치료는 군에서는 2.7%에 그쳤다(p=0.0003). 부작용으로 인한 치료 중단자 수도 12명 대 3명으로 자기발작치료가 월등히 적었다.연구진은 "자기발작치료는 주요우울장애에서 관해 달성에 있어 전기경련치료에 비열등한 효능을 보이면서, 더 우호적인 인지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결론지었다. 특히 기존 ECT를 거부하는 환자들에게 MST를 1차 경련치료로 고려할 만하다는 것이다.CREST-MST 임상시험은 우울증 치료의 무게중심이 '얼마나 효과적이면서 안전하고, 접근하기 쉬운가'로 이동하고 있다는 걸 보여준 셈. 비슷한 맥락에서 한국과 미국에서 각각 주목할 만한 소식이 잇따랐다.국내에서는 19일 히포티앤씨가 개발한 우울장애 치료 소프트웨어 '블루케어(BlueKare)'가 보건복지부의 신의료기술 평가유예 대상(고시 제2026-82호)으로 지정되며 의료현장에서 처방·활용이 가능한 제도적 기반을 갖추게 됐다.블루케어는 식품의약품안전처 3등급 품목허가와 혁신의료기기 인증을 모두 획득한 국내 유일의 우울증 치료 디지털 치료제로, 인지행동치료(CBT) 기반의 모바일 소프트웨어 의료기기(mSaMD)다. 인지·정서 훈련, 기록 기반 자기인식, AI 개인 맞춤형 피드백 기능을 결합해 약물에 의존하지 않는 비약물 치료 옵션을 제공한다는 점이 특징이다.3개 대학병원 확증 임상에서는 8주 사용으로 우울증 자가보고 척도(BDI) 점수가 평균 13.34점 감소(p<0.0003)했으며, 불안·스트레스·삶의 만족도·자존감 등 전반적인 정신건강 지표에서도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현재 주요 상급종합병원 중심으로 처방 도입이 진행 중이며, 향후 미국 FDA 510(k) 인허가와 글로벌 임상을 통한 해외 시장 진출도 추진할 예정이다.미국도 우울증의 치료 저변을 확대하는 보건당국의 결정이 내려졌다. 2025년 말 미국 FDA는 중등도~중증의 비치료저항성 주요우울장애에 대한 단독 또는 보조 치료로서 가정에서 사용하는 경두개직류자극(tDCS) 장치에 시판 전 승인(PMA)을 부여했다.PMA는 FDA의 의료기기 심사 중 가장 엄격한 절차로, 이 승인을 통해 tDCS는 더 이상 병원 내에서만 제한적으로 쓰이는 실험적 개입이 아니라 사적 공간에서도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치료법이 됐다.이미 국제 치료 지침에서 tDCS는 우울증 치료에 '확실히 효과적(level A)'으로 분류된 바 있어, 이번 승인은 근거와 접근성이 동시에 갖춰지는 전환점이 됐다는 평가다.
2026-04-22 05:30:00치료

AI 모니터링 상용화 첫 결실 맺은 휴이노…총 100병상 확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휴이노가 개발한 무선 기반의 환자 심전도 모니터링 시스템 메모 큐(MEMO Cue)가 첫 상용화 결실을 맺었다.21일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기업 휴이노는 유한양행과 함께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에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솔루션 메모 큐를 공급하며 첫 상용화에 나섰다고 밝혔다.이번 공급은 간호·간병통합서비스를 운영 중인 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약 300병상)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심장 모니터링이 필수적인 주요 진료과를 중심으로 100병상 규모로 도입될 예정이다.메모 큐는 입원 환자의 심전도 데이터를 실시간으로 분석해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고 의료진의 신속한 판단을 지원하는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솔루션이다. 기존 중환자실 중심의 실시간 모니터링 환경을 일반 병동까지 확장할 수 있도록 설계돼 병원 전반의 환자 안전 관리 체계 구축에 기여할 수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간호 스테이션에 설치된 휴이노 '메모 큐(MEMO CUE)' 심전도 모니터링 화면특히 무선 기반 시스템을 적용해 별도의 네트워크 게이트웨이 설치 없이 병원 내 기존 와이파이 및 통신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할 수 있어 도입 부담을 낮춘 것이 특징이다.메모 큐에 포함되는 초소형 웨어러블 심전계 '메모 패치 M(MEMO Patch M)'은 제세동 보호 회로 설계를 적용해 응급 상황에서도 환자 안전과 모니터링 연속성을 동시에 확보했다. 제세동 에너지의 99% 이상을 환자에게 전달하면서도 제세동 후 5초 이내 측정을 재개할 수 있다.지난해 12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받았으며, IEC 60601-1에서 요구하는 사용자 보호기능 및 에너지 감소 시험을 모두 통과해 최고 안전 수준의 전기적 등급인 'Type CF Defib-proof'를 획득한 바 있다.에이치플러스 양지병원 관계자는 "메모 큐는 별도의 망 공사 없이 기존 병원 통신망을 활용해 신속한 도입이 가능하고, 환자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어 의료진의 업무 부담과 피로도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며"특히 일반 병동에서도 중환자실 수준의 모니터링 환경을 구축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자 안전 관리 측면의 효과가 클 것"이라고 말했다.길영준 휴이노 대표이사는 "이번 공급은 메모 큐의 첫 상용화 사례로, 병원 내 실사용을 통해 솔루션 경쟁력을 입증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유한양행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주요 병원 도입을 확대해 국내외 사업 확장을 본격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4-21 11:59:57진단

대기오염, 중증 코로나19 예후 악화 주범…사망 위험 상승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기오염 노출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악화시키는 핵심 변수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일산화탄소 단기 노출 0.1 ppm 증가마다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1.18배 높아졌고, 30일 사망 위험은 1.15배 상승해 유의한 상관성이 나타났다.21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안태준 교수 연구팀(호흡기내과 김서현 교수)은 대기오염 노출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예후를 살핀 연구가 호흡기 질환 분야 국제 학술지 레스피롤로지(Respirology, IF 6.6) 2026년 3월호에 게재됐다고 밝혔다.대기오염은 만성 폐질환의 주요 위험 요인으로 잘 알려져 있으나, 급성 중증 감염병 환자에서의 역할은 상대적으로 덜 규명돼 있었다. 코로나19 팬데믹 시기 여러 역학 연구가 대기오염과 감염률의 연관성을 시사했지만, 실제 입원 환자 수준에서 임상 중증도를 충분히 보정한 연구는 많지 않았다.연구팀은 이 공백을 메우기 위해 다기관 임상 데이터와 국가 대기질 측정망 자료를 연계해, 오염물질 노출이 환자 예후에 미치는 독립적 효과를 분석하기로 했다. 이산화황(SO₂), 일산화탄소(CO), 이산화질소(NO₂, Nitrogen Dioxide), 미세먼지(PM10), 초미세먼지(PM2.5)라는 5가지 오염물질을 단기와 장기 노출로 나눠 살폈다는 점도 이번 연구의 특징이다.가톨릭중앙의료원 임상데이터웨어하우스(CDW)를 활용한 후향적 다기관 코호트 연구로, 2020년 1월부터 2022년 12월까지 가톨릭중앙의료원 산하 병원에 입원한 성인 코로나19 환자 중 영상학적으로 폐렴이 확인된 중등도·중증 환자 1867명을 대상으로 했다.환자 거주지 정보를 기반으로 국가 대기질 측정망 자료를 연계해 입원 전 3일 평균을 '단기 노출', 3년 평균을 '장기 노출'로 각각 정의했다.주요 평가지표는 입원 후 7일 이내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발생(전체의 16.8%)과 30일 사망(전체의 19.4%)으로 분석 과정에서 연령·성별·체질량지수·동반질환·중증도 점수(APACHE II)·기상 조건·치료 약제 등을 통계적으로 보정해 대기오염 자체의 효과를 분리했다.분석 결과 단기 대기오염 노출 가운데 일산화탄소(CO)가 가장 일관된 영향을 보였다. CO 단기 노출이 0.1 ppm 증가할 때 급성호흡곤란증후군(ARDS) 발생 위험은 1.18배, 30일 사망 위험은 1.15배 증가했다.이어 단기 NO₂ 노출과 PM2.5 노출 역시 사망 위험 증가와 관련됐다. 장기 노출 분석에서는 NO₂가 1 ppb 증가할 때 ARDS 위험이 1.11배, PM10이 10 μg/m³ 증가할 때 ARDS 위험이 2.24배 높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이산화황(SO₂)은 ARDS나 사망과 뚜렷한 관련성을 보이지 않았다.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기존 모니터링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일산화탄소가 실제 임상 예후와 밀접하게 연관됨을 보여, 향후 감염병 대유행 대비 정책에서 일산화탄소 감시 강화의 근거가 될 수 있음을 확인했다.또한 단기뿐 아니라 장기적인 대기오염 노출 역시 예후에 유의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 보다 지속적이고 체계적인 대기질 관리 정책의 필요성을 시사했다.김서현 교수(제1저자)는 "그간 대기질 감시에서 상대적으로 주목도가 낮았던 일산화탄소(CO) 노출이 중증 코로나19 환자의 예후와 매우 일관된 연관성을 보인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며 "교통량이 많고 연소 관련 오염물질 노출이 높은 도시 환경이 감염병 취약 계층에게 치명적인 위험 지표가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밝혔다.안태준 교수(교신저자)는 "대기오염은 단순한 환경 문제를 넘어 감염병 대응의 핵심적인 보건 변수라는 점을 대규모 임상 데이터로 입증한 것으로, 향후 또 다른 감염병 대유행에 대비한 공중보건 정책 수립 시, 취약 환자군 보호를 위한 대기질 관리 전략이 필수적으로 병행돼야 한다" 밝혔다.
2026-04-21 11:56:23대학병원

SD바이오센서, ESCMID 글로벌 참가…진단 경쟁력 부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가 지난 4월 17일부터 21일까지 독일 뮌헨에서 개최된 유럽 최대 규모의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병 학회 'ESCMID Global 2026'에 참가해 M10 기반 항생제 내성 진단 솔루션 경쟁력을 입증하며 유럽 시장 확대를 본격화했다.올해로 36회를 맞이한 ESCMID Global 2026은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병 분야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학술대회 중 하나로 독일 메쎄 뮌헨(Messe München)에서 5일간 개최됐다. 지난해 ESCMID에는 전 세계 148개국에서 약 16000명의 전문가가 참석하고 249개 제약·바이오 기업이 참가한 가운데, 올해 역시 글로벌 전문가와 산업 관계자들이 대거 참석해 임상미생물학 및 감염병 전반을 아우르는 최신 연구와 임상 정보를 교류하는 장으로 자리매김했다.에스디바이오센서는 전시가 진행되는 4일간 대형 부스를 운영하고 20일 단독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전시 부스에서는 지난해 11월 처음 시장에 공개된 화학발광 면역분석 플랫폼 '스탠다드 아이(STANDARD i)'를 비롯해 유럽의 진단 환경에 적합한 현장분자진단 플랫폼 '스탠다드 엠텐(STANDARD M10, 이하 M10)' 그리고 유럽 내 높은 시장 점유율을 보유한 형광면역진단 브랜드 '스탠다드 에프(STANDARD F)'를 중심으로 주요 장비를 선보였다.특히, 심포지엄 주제와 연계된 M10의 항생제 내성 카트리지 'STANDARD M10 CARBA(이하 CARBA)'와 'STANDARD M10 MRSA/SA(이하 MRSA/SA)'가 주목을 받았다. CARBA는 기존 제품과 달리 유럽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확산이 보고되고 있는 GES 타겟까지 검출 가능하며, 다양한 카바페넴분해효소 아형을 폭넓게 커버할 수 있어 최근 변화하는 내성균 양상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는 의료 현장에서 보다 정확한 내성 기전 파악을 가능하게 해 적절한 항생제 선택에 기여한다. MRSA/SA는 기존 메티실린 내성 황색포도상구균(MRSA)뿐 아니라 황색포도상구균(SA)까지 동시에 검출할 수 있어 감염 여부를 보다 신속하고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으며, early call 기능을 통해 40분 내 빠르게 결과 확인이 가능해 치료 의사결정 속도를 높이고 항생제 오남용 감소에 도움을 준다.MRSA/SA 제품은 최근 강화된 유럽 체외진단 규제 CE-IVDR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시장 진입을 위한 요건을 충족했다. 이는 경쟁 제품 대비 시장 진입 경쟁력을 확보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으며, 항생제 내성 진단 수요가 높은 유럽 시장에서 매출 확대도 기대된다. 특히 독일 최대 체인 검사기관 림바흐 하이델베르크(Limbach Heidelberg)에서 수행한 임상 결과가 이번 심포지엄에서 발표되며 실제 임상 환경에서 유효성과 적용 가능성을 입증했다. 이로써 M10 플랫폼은 글로벌 진단 시장에서 경쟁력 있는 솔루션으로서 입지를 더욱 공고히 했다는 평가다.한편 심포지엄에서는 '유럽 항생제 내성 대응을 위한 현장분자진단의 실용적 접근(Point-of-care molecular testing: a practical approach to Europe's AMR challenge)'을 주제로 발표가 진행됐다. 항생제 내성(AMR)은 세계보건기구(WHO)가 글로벌 보건 위협 중 하나로 규정한 주요 이슈로, 치료 성과와 의료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지속적인 관리와 대응이 요구되고 있다. 심포지엄 발표에서는 현장분자진단을 통해 내성 기전을 신속하게 확인하는 것이 항생제 적정 사용(항생제 스튜어드십)과 환자 치료 전략 수립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는 점이 강조됐다.에스디바이오센서 글로벌사업전략실 조혜임 부사장은 "에스디바이오센서는 ESCMID Global 2026을 통해 항생제 내성이라는 글로벌 보건 위협에 대응하는 핵심 솔루션으로서 M10 플랫폼의 임상적 가치와 차별화된 경쟁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며 "특히 GES 타겟 검출과 폭넓은 아형 커버리지, 그리고 MRSA/SA의 CE-IVDR 인증 기반 제품 경쟁력은 유럽 시장에서 회사의 입지를 더욱 강화하는 핵심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이를 기반으로 유럽 시장 내 사업 확대를 본격화하는 한편, 국가별 진단 환경에 최적화된 포트폴리오와 세일즈 전략을 통해 글로벌 성장을 가속화해 나갈 계획"이라며 "연내 추가 제품 론칭을 통해 분자진단 분야에서의 리더십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덧붙였다.
2026-04-21 11:26:23진단

개원가 새 먹거리는 재생의료…BKD "기관 지정 상담 쇄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첨단재생의료 분야 전문 기업 BKD주식회사가 학술대회 현장에서 의료기관들의 높은 관심을 끌며, 관련 컨설팅의 수요 증대를 확인했다.BKD는 19일 세종대학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줄기세포치료학회 학술대회에 부스로 참여해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및 운영 전반을 아우르는 컨설팅 서비스를 중심으로 소개를 진행했다고 20일 밝혔다.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은 '첨단재생의료 및 첨단바이오의약품 안전 및 지원에 관한 법률'에 따라 줄기세포·면역세포 등 인체세포를 활용한 치료 및 임상연구를 수행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제도적 관문이다.보건당국의 심의를 통해 지정되며, 해당 기관은 시설·장비·인력·윤리·품질관리 전반에 걸쳐 엄격한 기준을 충족해야 한다. 특히 무균처리시설(GMP 수준), 세포처리 및 보관 프로세스, 임상연구 수행 역량, 기관윤리위원회(IRB) 운영 체계 등 다층적인 요건이 요구돼 전문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실제로 이번 학회에서도 실시기관 지정 절차와 준비 방법에 대한 문의가 이어졌으며, 단순한 정보 제공을 넘어 '실제 지정 가능성'을 높이기 위한 전략적 접근에 대한 관심이 두드러졌다.BKD는 "본사는 제도 검토 단계부터 시설 구축, 인력 구성, 장비 기준 충족, 심의 대응, 사후 운영 관리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통합 컨설팅 모델을 제공한다"며 "의료기관의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역할하고 있다"고 강조했다.현장에서도 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절차에 대한 문의가 잇따랐다. 제도 요건에 대한 이해 부족, 시설 및 인력 기준 충족의 어려움, 심의 대응 준비 등 현실적인 진입 장벽이 존재하는 가운데, 이를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전문 컨설팅에 대한 수요가 크게 증가하고 있다는 점이 확인됐다.또한 줄기세포 및 면역세포 보관과 공급을 포함한 임상연구 기반 세포 솔루션에 대한 상담도 활발히 이뤄졌고, 안정적인 세포 공급망과 품질관리 체계를 기반으로 한 맞춤형 서비스는 재생의료 치료를 준비하거나 기존 역량을 확장하려는 의료기관 관계자들의 관심을 끌었다.연구 단계에서 임상 적용으로 이어지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운영 리스크를 줄이고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는 점이 주요 강점으로 부각됐다.부스 현장에는 다수의 병·의원 원장 및 의료진이 방문해 구체적인 질의를 이어갔다.첨단재생의료실시기관 지정 전략, 실제 운영 프로세스, 줄기세포 활용 방식 등 실무 중심의 상담이 진행됐으며, 일부 기관은 후속 미팅 및 협력 논의로 이어지며 사업화 가능성까지 타진하는 모습을 보였다.단순 정보 수집을 넘어 즉각적인 실행 단계로 연결되는 상담이 이어졌다는 점에서 현장의 반응은 더욱 뜨거웠다는 평가다.BKD 관계자는 "첨단재생의료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확대되면서 의료기관들의 제도 진입 수요 역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장에서 확인된 니즈는 단순 자문을 넘어 실제 운영까지 연결되는 통합 솔루션에 대한 요구였다"고 설명했다.이어 "의료기관이 제도적 요건을 안정적으로 충족하고 지속 가능한 운영 체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한편 BKD주식회사는 향후에도 주요 학회 및 의료 행사 참여를 지속하며 현장 기반 네트워크를 확대하는 동시에, 첨단재생의료 컨설팅 및 세포 기반 솔루션 역량을 고도화해 시장 내 입지를 강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2026-04-20 14:40:51개원가

마사지보다 싼 도수치료?…4만원대 수가에 의료계 반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도수치료 급여화를 둘러싼 정책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대한개원의협의회(대개협)는 최근 정부가 추진 중인 관리급여 편입 방안에 대해 '시중 마사지 가격보다 싼 비현실적 수가 책정'이라며 전면 철회를 요구하고 나섰다.20일 대개협은 현재 논의 중인 도수치료 관리급여 수가에 대한 입장문을 내고 "2주 15회로 대표되는 비현실적·일률적 횟수 제한 방침을 폐기하고, 환자의 병태와 임상적 필요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 가능한 기준을 마련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논란의 핵심은 건강보험당국이 도수치료를 본인부담 95%의 선별급여 형태인 '관리급여'로 편입하면서, 행위 상한가격을 4만원대로 설정한 데 있다.여기에 더해 '2주 단위 15회 이내 집중 시행, 연간 9회 추가 인정'이라는 횟수 제한 방안까지 검토되면서 의료계 반발이 커지고 있다. 대개협은 이러한 기준이 의료계가 제시해온 적정 수가 10만원 수준과 큰 괴리를 보이며, 가격을 먼저 정해놓고 산정 논리를 맞춘 결과라고 비판했다.특히 수가 수준에 대해서는 "의학적 전문 행위의 가치를 정면으로 부정하는 것"이라는 입장이다. 도수치료는 단순 마사지가 아니라 해부학적 지식과 근골격계 병태생리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의사의 진단과 판단 아래 시행되는 치료임에도, 일반 마사지보다 낮은 수준의 가격으로 책정된 것은 의료행위의 본질을 훼손한다는 주장이다.대개협은 현재 제시된 수가로는 인건비와 시설 운영비를 감당하기 어려워 의료기관의 도수치료 제공 자체가 위축될 수밖에 없다고 우려했다.횟수 제한 역시 임상 현실과 동떨어진 '탁상행정'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환자 상태에 따라 수술 직후 재활이나 급성 손상 이후 집중 치료가 필요한 경우가 적지 않은데, 일률적인 횟수 제한은 이러한 치료의 연속성을 저해하고 결과적으로 후유증이나 만성화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다.관절 구축 환자 등에 한해 연간 9회를 추가 인정하는 방안도 주당 시행 제한을 유지하는 한 실효성이 떨어질 뿐더러 관리급여와 5세대 실손보험이 결합될 경우 오히려 환자의 실질적 부담이 증가할 수 있다는 게 대개협 측 판단이다.실제로 4만원 수가에 본인부담 95%를 적용하면 회당 약 3만 8000원을 환자가 부담하게 되는데, 여기에 실손보험 보장 축소까지 더해지면 기존 비급여 체계에서 4세대 실손을 적용받던 경우보다 체감 비용이 높아질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의료기관의 치료 유인은 감소하고, 보험사의 손해율만 개선되는 구조가 형성될 수 있다는 것.정책 추진 과정에서 의료계와의 협의가 부족했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대개협은 수가 산정과 횟수 기준 설정 과정에서 유관 학회와 개원가 의견이 충분히 반영되지 않았으며, 급여화 절차가 일방적으로 진행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러한 방식은 정책의 정당성과 신뢰를 훼손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이에 대개협은 ▲도수치료 관리급여 4만원대 수가안 전면 철회 및 원점 재산정 ▲일률적 횟수 제한 폐기 및 임상 기반 유연 기준 마련 ▲급여 초과 치료에 대한 환자 선택권 보장 ▲관리급여와 실손보험 결합에 따른 영향 검증 및 공개 ▲의료계와의 실질적 협의체 구성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대개협은 "의료의 본질은 국민 건강에 있지만, 의료 현장을 위축시키고 환자 치료 접근성을 떨어뜨리는 정책은 수용할 수 없다"며 "정부가 우려를 외면할 경우 전국 개원의의 뜻을 모아 대응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2026-04-20 11:53:50개원가

반지형 혈압계 까다로운 해외 기준도 충족...임상 확대 초읽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가 해외 주요 학회의 권고 기준을 충족하며 임상적 필요충분 조건을 충족한 품목이라는 진단이 나왔다.스카이랩스는 지난 17~18일 열린 '2026 대한심장학회(KSC) 춘계학술대회'에서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 프로(CART BP pro)'의 기술적 신뢰성과 임상적 활용 가능성이 다시 한번 확인됐다고 20일 밝혔다.전문가 학술 세션(Scientific Session)에서 삼성서울병원 양정훈 교수와 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정훈 교수가 발표자로 나서, 글로벌 기준에 따른 커프리스 혈압계의 검증 성과와 실제 진료 현장에서의 활용 가치에 대해 공유했다.삼성서울병원 양정훈 교수는 카트 비피 프로가 유럽고혈압학회(ESH)의 6가지 권고 기준 중 ▲표준 정확도 테스트 ▲측정 높이별 정확도 테스트 ▲수면·활동 중 혈압 측정 정확도 ▲운동 부하 시 정확도 등 핵심 4개 항목을 통과했음을 밝혔다.이는 표준 측정 방식인 청진법과, 커프형 24시간 활동혈압측정기(ABPM)와의 비교에서 허용 오차 범위 내 높은 일치도를 보인 것이다.삼성서울병원 양정훈 교수가 18일 '2026 대한심장학회 춘계학술대회' 전문가 학술 세션에서 '커프리스 혈압 모니터링과 현재 진료 지침 현황(Cuffless BP Monitoring and Current Guidelines: Where Are We Now?)'을 주제로 발표하고 있다.한양대학교 구리병원 신정훈 교수는 이어 "커프리스 혈압계 사용 권고와 관련해, 유럽고혈압학회가 제시한 6가지 권고 항목 가운데 남은 '혈압약 복용 전후 평가' 시험은 대한고혈압학회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며 "현재 국내에서 정부 허가와 수가를 확보해 실제 의료현장에서 사용되고 있는 커프리스 혈압계는 카트 비피 프로뿐"이라고 말했다.이어 "기존 24시간 활동혈압측정기(ABPM)은 환자가 고통을 호소하고 굉장히 힘들어하는 반면, 카트 비피 프로는 수면 중에도 잠에서 깨지 않고 보다 편안하게 혈압을 측정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기술적 신뢰성을 뒷받침하는 발표도 공유됐다. 17일 고혈압 전문 세션에서 순천향대학교 부천병원 공민규 교수는 "카트 비피 프로는 의료기기에 요구되는 임상적 유효성 국제 기준인 ISO 81060-2를 충족했다"고 설명했다.이어 "반지형 혈압계는 시간 경과와 자세 변화 속에서도 혈압 변화의 흐름을 정확히 따라가는 추적 능력이 중요한데, 카트 비피 프로는 이 부분에서도 높은 신뢰성을 확보했다"고 덧붙였다.임상 현장에서의 활용 가능성도 구체적인 데이터로 제시됐다. 고려대학교 안암병원 주형준 교수는 다기관 임상연구 결과를 소개하며 "총 1,564명 가운데 95%가 검사를 완료했고, 이 중 1,220명의 고품질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가면고혈압과 아침 혈압 급상승(모닝 서지) 등 기존 진단 사각지대를 포착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이어 "기존 커프형 기기의 가장 큰 한계로 지적돼 온 수면 방해 문제를 줄여 야간 혈압을 보다 안정적으로 측정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이라며 "현행 검사를 보완하는 유용한 도구가 될 수 있다"고 말했다.스카이랩스는 이번 학술 세션을 통해 카트 비피 프로가 글로벌 가이드라인이 요구하는 검증 체계에 부합하는 기술력과 함께, 실제 의료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임상적 유효성 및 환자 편의성을 두루 갖춘 솔루션임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한편,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검증된 커프리스 혈압계를 실제 고혈압 진단과 관리에 활용할 수 있도록 권고하는 고혈압 진료지침 개정안도 공개됐다. 관련 세부 내용은 오는 5월 열리는 대한고혈압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정식 발표될 예정이다.
2026-04-20 11:51:37진단

'타협 불가'와 '협력 병행'…의협, 정책 대응 기조 이중화

대한의사협회는 1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근거 없는 의대 증원 즉각 중단 등 의료계 현안을 총망라한 결의문을 채택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의료 정상화와 정책 전환을 촉구하며 대정부·대국회 메시지를 강하게 내놨다. 의대 정원 확대, 성분명 처방, 공단 특사경 도입 등 주요 현안을 둘러싼 갈등이 장기화되는 가운데, 의료계는 타협 불가 원칙과 협력적 정책 파트너라는 이중 기조를 동시에 제시하며 향후 협상 국면의 주도권 확보에 나선 모습이다.대한의사협회는 19일 서울드래곤시티에서 제78차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의료계 현안을 총망라한 결의문을 채택했다. 이날 총회에는 전국 14만 의사를 대표하는 대의원들이 참석해 의대 정원 확대 정책, 의료분쟁조정제도, 필수의료 붕괴, 지역의료 격차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대응 방향을 집중 논의했다.김택우 회장은 인사말에서 지난 2년간의 의료계 상황을 "교육·수련·진료 현장이 동시에 흔들린 시기"로 규정하며, 정책 실패의 책임을 의료계에 전가하는 접근을 강하게 비판했다.그는 "의사의 진료권, 면허권, 전문가로서의 자율성은 타협 대상이 아니"라며 "성분명 처방 강제,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등 정책에 대해 단호히 맞서겠다"고 밝혔다.이어 "이 원칙이 무너지면 피해는 국민에게 돌아간다"며 의권 수호를 국민 건강권과 직결된 문제로 규정했다.김택우 회장다만 협회는 대립 일변도가 아닌 협력 필요성도 분명히 했다. 김 회장은 초고령사회 진입과 지역의료 붕괴, 필수의료 인력 소진 등을 언급하며 "의료 시스템 재건에는 5년, 1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책 초기부터 현장과 함께 논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며 의정협의체를 기반으로 한 협력적 거버넌스를 강조했다.대의원회 역시 위기 인식을 공유하며 정부 정책 기조 전환을 촉구했다.김교웅 의장은 개회사에서 "의대 정원 증원, 지역의사제, 의료분쟁조정법, 비대면 진료 등 수많은 현안이 의권을 흔들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분만 인프라 붕괴와 미숙아 진료 사례를 언급하며 "단순한 인력 배치 정책으로는 지역의료 문제가 해결될 수 없다"며 "정밀한 분석에 근거한 재정 지원과 정책적 결단이 선행돼야 한다"고 밝혔다.이날 총회에서 채택된 결의문은 총 7개 항으로 구성됐다. ▲근거 없는 의대 증원 즉각 중단 ▲실효성 있는 의료사고처리특례법 개정 ▲필수의료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형사면책 보장 ▲성분명 처방 논의 즉각 폐기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등 불법 의료행위 엄단 ▲검체 수탁 강제화 등 관치의료 중단 및 민간 의료 자율성 보장 ▲공단 특사경 도입 폐기 등을 정부와 국회에 요구했다.의대 정원 확대 정책에 대해 "과학적 근거가 결여됐다"며 즉각 중단을 요구했고, 교육 여건을 고려하지 않은 증원은 "의학 교육 시스템을 파괴하는 행위"라고 규정했다. 의료분쟁과 관련해서는 필수의료 행위에 대한 광범위한 형사면책을 포함하는 실효성 있는 제도 개편을 촉구했다.성분명 처방에 대해서는 "처방권을 침해하고 국민 선택권을 제한한다"며 논의 자체의 폐기를 요구했고, 공단 특사경 도입 역시 "의사를 잠재적 범죄자로 간주하는 감시 체계"라며 강하게 반발했다. 이와 함께 한의사의 현대 의료기기 사용 문제, 비급여 관리 및 검체 수탁 강제화 등 규제 정책 전반에 대해서도 철회를 요구하며 의료기관 자율성 보장을 강조했다.의료계 내부 결속도 주요 메시지로 제시됐다. 협회는 "회원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며 소통 방식 개선과 정책 대응력 강화를 약속했고, 대의원회는 "의사 스스로 변화하지 않으면 환경도 바뀌지 않는다"며 단일대오 형성을 주문했다.
2026-04-20 05:30:00개원가
기획연재

같은 혈당인데 환자마다 위험 달라…'평균의 오류' 깬 CGM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혈당 관리의 기준은 오랫동안 '평균'에 머물러 있었다. 당화혈색소(HbA1c)는 지난 수십 년간 당뇨병 치료의 핵심 지표로 자리 잡으며 환자의 장기적 혈당 조절 상태를 간결하게 보여주는 도구로 기능해왔지만 문제는 평균이라는 개념이 중요한 정보를 지워버린다는 점.하루 동안 반복되는 혈당의 급격한 상승과 하강, 특히 환자가 인지하지 못하는 저혈당의 위험, 식후 급등과 야간 패턴 같은 미세한 변화들은 HbA1c라는 단일 수치 안에서 사라진다.그런 가운데 연속혈당측정기(CGM)의 확산은 단순한 기기 보급을 넘어 당뇨병 관리의 패러다임을 혈당 변동성(GV)과 목표 혈당 범위 내 시간(TIR) 중심으로 재편하고 있다. 기존 지표의 한계 인식이 CGM 기기의 확산과 함께 자가혈당측정기 기반의 산업 지형도마저 흔들고 있는 것.■ 데이터가 드러낸 HbA1c 중심 평균의 한계HbA1c는 당뇨병 관리의 핵심 지표지만, 동일한 HbA1c를 가진 환자 간에도 실제 혈당 변동 양상은 크게 다를 수 있다는 점이 반복적으로 지적된다. 특히 저혈당 노출이나 식후 급등과 같은 위험은 평균값만으로는 포착되지 않는다. 이러한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등장한 것이 CGM 기반 지표, 특히 Time in Range(TIR)다.TIR의 임상적 유효성은 이미 다수 연구를 통해 입증됐다. 2019년 발표된 다기관 분석에서는 TIR이 10% 증가할 때마다 당뇨망막병증 발생 위험이 유의하게 감소하는 경향이 확인됐고, 같은 해 후속 연구에서는 미세혈관 합병증과의 상관성이 HbA1c와 독립적으로 존재한다는 점이 제시됐다.평균 혈당이 150 mg/dL 수준으로 유사하지만 한 환자는 하루 종일 140~160 mg/dL 범위에서 비교적 안정적인 혈당을 유지하고 다른 환자는 50 mg/dL의 저혈당과 300 mg/dL 이상의 고혈당을 반복하며 큰 폭의 변동을 보이는 경우 예후는 어떻게 될까.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두 환자의 '평균'은 같지만, 임상적 위험은 동일하다고 보기 어렵다. 후자의 경우 저혈당으로 인한 급성 위험과 고혈당 노출에 따른 만성 합병증 위험이 동시에 존재하기 때문이다. 동일한 HbA1c 또는 평균 혈당을 보이는 환자라도 실제 위험도는 전혀 다를 수 있다는 뜻이다.이처럼 평균값은 결과를 단순화하는 대신, 그 과정에서 발생하는 변동성과 위험 노출을 상당 부분 소거한다. CGM이 제공하는 가치는 바로 이 지점에 있다. 연속적으로 수집되는 데이터는 단순 평균이 아니라, 혈당이 시간에 따라 어떤 범위에 얼마나 오래 머무는지(TIR), 저혈당 또는 고혈당 구간에 얼마나 노출되는지(TBR, TAR), 그리고 그 변동 폭이 어느 정도인지(CV)를 동시에 보여준다.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 조재형 교수는 이를 "혈당을 점이 아니라 흐름으로 보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예전에는 공복혈당, 식후혈당 같은 특정 시점의 값만 보다가, 이후 당화혈색소로 평균을 보게 됐고, 지금은 연속혈당을 통해 변동성과 패턴까지 함께 보는 단계로 확장된 것"이라며 "지표가 바뀌는 게 아니라 계속 추가되면서 더 정밀해지는 과정"이라고 말했다.그는 "CGM이 도입되면서 TIR이나 변동계수(CV)처럼 혈당 변동성을 반영하는 지표가 추가된 것이지 당화혈색소를 없앨 수 있는 건 아니"라며 "결국 혈당을 점이 아니라 패턴으로 이해하는 방향으로 확장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CGM, 측정 넘어 '치료 개입'으로 작동CGM은 단순히 측정 빈도를 늘리는 기기가 아니라, 혈당을 '시간축 위의 데이터'로 재구성하는 도구라는 게 그의 판단. 평균값이 '얼마나 높았는가'를 보여준다면, CGM은 '왜 그런 평균이 만들어졌는가'를 설명하기 때문에 치료 전략의 변화를 수반할 수밖에 없다.실제로 CGM을 활용한 메타분석에서는 기존 자가혈당측정(BGM) 대비 TIR이 평균 수 %p에서 최대 10%p 이상 개선되는 결과가 반복적으로 보고됐다. 이는 TIR이 단순 보조 지표가 아니라 임상적 예후와 연결되는 지표임을 시사한다.실제 임상에서도 이러한 '지표의 다층화'는 치료 전략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친다. HbA1c가 유사한 환자라도 TIR이 낮고 변동성이 큰 경우 치료 강도를 높이거나 식후 혈당 조절에 초점을 맞추는 방식으로 접근이 달라진다. 이는 단순 수치 관리에서 벗어나, 혈당의 시간적 분포와 변동성을 함께 고려하는 정밀의료적 접근으로 이어진다.CGM의 임상적 가치는 단순히 더 많은 데이터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는다. 환자의 순응도를 구조적으로 개선하고, 이를 통해 실제 임상 결과를 변화시키는 데 있다.기존 BGM은 환자가 자발적으로 하루 여러 차례 채혈을 수행해야 하는 구조로, 현실적으로 측정 누락과 데이터 공백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반면 CGM은 자동 측정과 실시간 피드백을 통해 이러한 한계를 보완한다.조재형 교수는 "하루 4번 바늘로 찌르는 것은 생각보다 훨씬 큰 부담"이라며 "환자가 직접 해보면 통증과 불편 때문에 점점 측정을 회피하게 된다. CGM은 이 지점을 근본적으로 해결하면서 순응도를 높인다"고 말했다.효과는 임상 연구에서도 확인된다. 제2형 당뇨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다기관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CGM 사용군은 기존 BGM 대비 HbA1c 감소와 함께 TIR이 유의하게 증가했으며, 특히 고혈당 노출 시간(TAR)이 감소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또 다른 장기 관찰 연구에서는 CGM을 지속적으로 사용한 환자군에서 약 절반 이상이 TIR 70% 이상 목표를 달성했고, 이 중 상당수가 HbA1c 7% 미만으로 개선됐다.조 교수는 실제 진료 경험에서도 유사한 패턴을 확인했다고 말한다. 그는 "약을 3제, 4제까지 늘려야 할 환자라고 생각했던 경우에도 CGM을 통해 식후 혈당 패턴을 정확히 파악하고 생활습관을 교정하면 약을 추가하지 않고도 개선되는 경우가 적지 않다"며 "이는 단순히 혈당 수치가 좋아지는 것을 넘어 약물 사용 자체를 줄이는 효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즉 CGM은 '측정 → 피드백 → 행동 변화 → 치료 최적화'라는 일련의 경로를 통해 작동한다. 단순 모니터링 도구가 아니라 치료 개입의 일부로 기능하는 셈이다.■ 선택에서 표준으로…주요 학회, CGM 권고 상향이처럼 임상적 근거가 축적되면서 CGM은 주요 학회 가이드라인에서도 빠르게 중심 위치로 이동하고 있다. 미국당뇨병학회(ADA)는 2023년 이후 '표준치료 가이드라인'에서 CGM 사용을 제1형 당뇨뿐 아니라 제2형 당뇨 환자까지 확대 권고하고 있으며, TIR 등 CGM 기반 지표를 공식적인 평가 항목으로 포함시켰다. 유럽당뇨병학회(EASD) 역시 유사한 흐름을 보이며, CGM을 디지털 기반 당뇨 관리의 핵심 도구로 명시하고 있다.조재형 교수는 이러한 변화를 "이미 예견된 흐름"이라고 평가한다. "혈당이 오르락내리락하는 것 자체가 합병증과 관련 있다는 근거가 쌓이면서, 이를 반영할 수 있는 지표가 필요해졌고 그 결과가 TIR과 변동성 지표"라며 "앞으로도 새로운 기술이 나오면 지표는 계속 추가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미국당뇨병학회의 2024년 개정 관리 지침. CGM을 제1형 당뇨병 진단 시부터 적용할 것을 제시했다(증거 수준 A).다만 그는 CGM이 기존 방식을 완전히 대체하기보다는 '보완적 확장'의 성격을 갖는다고 강조했다."당화혈색소를 대체하는 개념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면서 더 정밀한 관리가 가능해지는 구조"라는 설명이다.현장의 수용성 측면에서는 여전히 과제가 남아 있다. 특히 비용과 정확도에 대한 인식이 보급 속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로 지적된다.조 교수는 "기술적으로 MARD(평균절대상대오차)는 계속 개선되고 있고, 결국 남는 문제는 가격"이라며 "가격 장벽만 낮아지면 CGM이 BGM을 대체하는 흐름은 자연스럽게 가속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이어 "의료진은 데이터를 보지만, 환자는 매일 채혈을 견뎌야 한다"며 "환자 입장에서 보면 '조금 더 비용을 내고 덜 아프면서 더 많은 정보를 얻는 선택'이 충분히 합리적일 수 있다"고 말했다.결국 CGM의 확산은 단순한 기술 도입이 아니라, 당뇨병 관리의 기준 자체가 변화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평균 혈당 중심의 단일 지표 체계에서 벗어나, 시간·변동성·패턴을 포함한 다층적 관리로 이동하는 흐름 속에서 CGM은 더 이상 보조 도구가 아니다. 축적된 임상 근거와 가이드라인의 변화, 그리고 실제 진료 현장의 경험은 이미 이를 '표준 진료의 일부'로 자리매김시키고 있다.
2026-04-20 05:30:00진단

다가오는 '살아남은 자'의 임계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의료기기 업체들을 취재하면서 '강한 자가 살아남는 것이 아니라, 살아남는 자가 강한 것'이라는 말을 새삼 실감하고 있다. 까다로운 인증 절차와 인허가, 급여 등재라는 여러 관문을 뚫고 해외 시장까지 개척해 나가는 과정을 보고 있자면, 기업인의 집요함과 생존 본능에 가까운 실행력에 경외감마저 든다. 미국-이란 충돌과 같은 예측 불가능한 지정학적 리스크에 고환율까지 겹친 '뉴노멀' 환경에서는 더 그렇다.이런 생각이 든 것은, 최근 현장에서 들은 몇 가지 이야기들이 단순한 '경영 애로' 수준을 넘어 구조적 문제를 드러내고 있었기 때문이다. 한 수입 의료기기 업체는 매년 10% 이상 매출이 성장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환율이 1500원에 근접하자 내부적으로 비상 경영에 들어갔다. 매출은 늘었지만 남는 돈이 없다는 것. 환율이 오르면서 원가는 20~30%씩 뛰었는데, 판매 가격은 건강보험 수가에 묶여있다. 결국 이 회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대출까지 검토하는 상황에 놓였다. 숫자로 보면 성장 기업이지만, 실제 체감은 '버티는 기업'에 가깝다.의료 현장에서도 비슷한 이야기를 들었다. 주사기, 장갑 같은 필수 소모품 가격이 15~20%씩 올랐지만 병원은 이를 반영할 방법이 없다. 현재 수가 체계에서는 이러한 소모품들이 대부분 '산정 불가' 항목으로 묶여 있기 때문이다. 진료를 하면 할수록 손해가 나는 구조라는 하소연이 나오는 이유다.현행 건강보험 수가 체계는 임상적 필요성과 안전성을 중심으로 설계돼 있다. 문제는 그 외의 변수들이 지나치게 배제돼 있다는 점이다. 특히 환율이나 원자재 가격과 같은 시장 변수는 사실상 고려 대상이 아니다. 수입 의료기기의 경우 환율이 1200원에서 1500원으로 오르면 원가는 25% 상승하지만, 수가는 그대로다. 그 차이는 고스란히 기업이 떠안는다. 의료기관도 마찬가지다. 필수 소모품 가격이 급등해도 이를 별도로 보전받을 수 없다. 행위 수가 안에 포함돼 있다는 이유에서다. 결국 비용 상승은 병원이 감당해야 하고, 이는 곧 경영 압박으로 이어진다.우려스러운 대목은 "이대로라면 일부 품목은 수입을 줄일 수밖에 없다"는 업계의 말이었다. 수익이 나지 않는 구조가 지속되면 기업은 결국 사업을 축소하거나 철수하게 된다. 이는 자연스러운 경제적 선택이지만 의료 영역에서는 그 결과가 단순한 '시장 재편'으로 끝나지 않는다. 특정 의료기기나 소모품의 공급이 흔들리는 순간, 그 피해는 곧바로 환자에게 전가된다. 치료 지연, 대체재 사용, 의료 질 저하로 이어질 가능성은 충분히 현실적이다.정부도 외부 변수의 파급력을 모르는 것은 아니다. 최근 고유가 부담이 커지자 국민 70%를 대상으로 지원금을 지급하는 방안을 내놓은 것은 이같은 문제 인식의 반영. 다만 의문은, 국가 경제 전반에는 신속하게 개입하면서, 왜 의료 시스템 내부의 가격 구조는 여전히 '고정된 틀'을 유지하냐는 데 있다. 이 지점은 "왜 의료만 예외여야 하는가"라는 근본적인 질문으로 귀결된다.의료는 공공재적 성격이 강하기 때문에 가격 통제가 필요하다곤 하지만 불확실성이 커진 시대일수록 시스템은 더 유연해져야 한다. 지금처럼 환율과 원자재 가격 변동을 반영하지 못하는 구조는 위기 상황에서 의료 공급망의 붕괴를 막을 수 있는 안전장치로 기능할 수 없기 때문이다.현실적인 해법은 여러 산업에서 참고할 수 있다. 일정 환율 구간을 기준으로 수가를 연동하거나, 수입 비중이 높은 의료기기와 필수 소모품에 대해 원가 변동을 일부 반영하는 장치를 도입하는 것이다. 또는 지금처럼 행위 수가에 묶여 있는 치료 재료를 분리해 별도 보상 체계를 마련하는 방안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중요한 것은 '완벽한 제도'가 아니라 '움직일 수 있는 제도'다. 지정학적 리스크는 예고 없이 반복되고, 환율과 원자재 가격은 언제든 출렁인다. 그때마다 임시 처방으로 대응하기보다, 충격을 흡수할 수 있는 구조를 만드는 것이 합리적이다.취재를 하며 만난 업체들과 의료기관들은 "버티고 있다"는 표현을 자주했다. 버팀에는 한계가 있다. 그 한계를 넘어서는 순간, 문제는 산업을 넘어 국민의 의료 접근성과 안전으로 번진다.비용 부담을 민간에 그대로 떠넘기는 구조를 유지하기엔 '살아남은 자'의 인내와 희생이 이미 임계점에 도달했다는 판단이 든다. 이제는 버티는 주체의 체력에 의존할 것이 아니라, 충격을 분산하고 흡수할 수 있는 시스템을 설계해야 할 시점이다. "왜 의료만 예외여야 하는가"라는 질문은 결국 "의료만 예외일 수 없다"는 근본적인 해답으로 귀결되기 때문이다.
2026-04-20 05:00:00기자수첩

강남차병원 박해린 교수, 해외 의료진 대상 맘모톰 연수 진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차의과대학교 강남차병원 외과 박해린 교수가 아시아 주요 국가 의료진을 대상으로 진공보조흡입생검술(Vacuum Assisted Breast Biopsy, VABB) 참관 연수를 진행한다.이번 연수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벡톤디킨슨코리아(BD)의 공식 요청으로 마련됐으며, 대만·싱가포르·홍콩 등 아시아 주요 의료기관 소속 외과 및 유방질환 전문 의료진 총 9명이 참여한다. 연수는 오는 2026년 4월 21일 강남차병원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아시아 의료진, 한국 유방 최소침습 술기 배우기 위해 방문이번 연수 프로그램에는 대만, 싱가포르, 홍콩 등 아시아 각국을 대표하는 의료기관 소속 전문의들이 참여한다.대만에서는 Chang Gung Memorial Hospital, National Taiwan University Hospital, E-Da Hospital, TAI-AN Hospital, Chiayi Christian Hospital 등 주요 병원의 의료진이 포함됐으며, 싱가포르 Ng Teng Fong General Hospital과 FEM Surgery, 홍콩 Hong Kong Breast Cancer and Disease Centre 소속 의료진도 함께한다. 박해린 교수(차의과대학 강남차병원 외과)이들 기관은 각국에서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를 선도하는 병원으로, 이번 연수는 한국의 선진 유방 초음파 기반 술기와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의 실제 임상 적용 과정을 직접 경험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최근 아시아 지역에서 한국의 유방 초음파 및 최소침습 시술 기술이 높은 평가를 받으면서,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술기 습득을 위한 방문 연수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유방암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국가 검진 프로그램이 확대되면서, 조기 발견되는 병변의 정확한 진단과 동시에 환자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치료 전략의 중요성이 더욱 강조되고 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은 기존 외과적 절제술을 대체하거나 보완할 수 있는 핵심 술기로 자리잡고 있다.이 시술은 초음파 유도 하에 병변을 정밀하게 타겟팅하여 조직을 채취하거나 제거하는 방식으로 진행되며, 국소마취로 시행 가능하고 피부 절개가 최소화되어 흉터 부담이 적고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또한 단순 조직검사에 그치지 않고, 양성 종양의 완전 제거, 고위험 병변(B3 lesion)의 진단 및 치료, 일부 선택적 병변에서의 치료적 접근까지 가능해지면서 임상 적용 범위가 빠르게 확대되고 있다.이에 따라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은 단순 진단을 넘어 '진단과 치료를 동시에 수행하는 최소침습 플랫폼'으로 평가받고 있다.이번 연수는 단순 강의 중심이 아닌 실제 임상 시술 참관을 중심으로 구성됐다.연수 참가자들은 강남차병원에서 시행되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 시술을 직접 참관하며 ▲환자 선택 기준 ▲영상 기반 병변 평가 ▲초음파 유도 기술 ▲시술 과정 ▲합병증 관리 및 추적 관찰 전략 등 전반적인 임상 프로세스를 체계적으로 경험하게 된다.특히 박해린 교수가 축적해온 다수의 임상 경험과 노하우가 공유되며, 각국 의료 환경에 적용 가능한 실질적인 임상 전략에 대한 논의도 함께 이루어질 예정이다.■ 박해린 교수, 15,000례 이상 시술 경험…국제적 권위 입증이번 연수를 주도하는 박해린 교수는 진공보조흡입생검술 분야에서 세계적인 권위자로 평가받고 있다.박 교수는 2003년 이후 현재까지 15,000례 이상의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을 시행하며 풍부한 임상 경험을 축적해왔으며, 11,000례 이상의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를 포함해 다수의 SCI급 논문을 발표했다.이를 통해 진공보조흡입생검술의 안전성, 정확성, 치료적 유용성을 국제적으로 입증했으며, 해당 술기의 표준화와 임상 적용 확대에 기여해왔다.또한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사무총장, 대한외과초음파학회(KSUS) 총무이사를 맡고 있으며, 아시아 지역에서 유방 초음파 및 최소침습 치료 분야의 학술적 교류와 발전을 주도하고 있다.박해린 교수는 "한국의 유방 초음파와 진공보조흡입생검술(맘모톰)은 이미 아시아 여러 국가에서 높은 관심과 신뢰를 받고 있다"며 "이번 연수를 통해 각국 의료진이 실제 임상에서 적용 가능한 술기를 습득하고, 궁극적으로 환자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어 "앞으로도 국제 연수 프로그램과 학술 교류를 지속 확대해 한국의 선진 의료기술을 공유하고, 아시아 지역 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겠다"고 덧붙였다.강남차병원은 유방질환 진단 및 치료 분야에서 국내를 넘어 아시아 교육 허브로 자리매김하고 있다.특히 초음파 기반 진단과 최소침습 치료를 결합한 통합 진료 시스템을 통해 국내외 의료진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하고 있으며, 실제 시술 중심의 교육을 통해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연수 역시 한국 의료기술의 우수성을 국제적으로 확산시키는 동시에, 아시아 지역 환자들의 진단 및 치료 수준 향상에 기여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4-18 19:39:58학술대회
인터뷰

"칩 위에 망막 구현해 질병 재현…실명 치료하는 시대 도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망막을 실험실에서 직접 만들어 질병을 재현하고, 그 위에서 약물 반응까지 검증한다면 어떨까. 더 나아가 그 기술이 손상된 망막을 대체하는 인공망막으로 이어진다면, 실명 치료의 패러다임 자체가 바뀔 수 있다.망막을 직접 '프린팅'해 질병을 재현하고, 나아가 인공망막 이식까지 겨냥하는 연구가 국내에서 본격화되고 있다. 3D 바이오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인간 망막의 구조와 기능을 칩 위에 구현하고, 기존 동물실험으로는 접근하기 어려웠던 망막정맥폐쇄 질환을 체외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데 성공한 것.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단순한 질환 모델을 넘어, 약물 효과를 미리 예측하고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까지 설계할 수 있는 '플랫폼'으로서 가능성을 입증하면서 실명을 '치료'하는 수준을 넘어, 언젠가 '대체'하는 단계까지 나갈 수 있다는 긍정론도 고개를 들고 있다.의학과 공학 기술을 결합해 실명 질환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꾸겠다는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를 만나 3D 바이오프린팅 기반 '망막 칩(retina-on-a-chip)' 연구의 현주소와 미래 인공망막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연구는 망막정맥폐쇄라는 대표적 실명 질환을 실험실 '칩 위'에서 그대로 재현하는 데서 출발한다.원 교수는 "망막정맥폐쇄는 망막 정맥이 막히면서 혈류가 정체되고, 결국 황반부종과 신생혈관, 시력 저하로 이어지는 질환"이라며 "문제는 그동안 이 질환을 제대로 연구할 수 있는 모델이 사실상 없었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기존 연구는 주로 설치류 기반 동물실험이나 2차원 세포배양에 의존해 왔지만, 사람의 망막과 구조·기능이 크게 달라 임상 적용에 한계가 뚜렷했다.원 교수는 이 지점을 공략했다. 그는 "사람과 유사한 질환 환경을 그대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이었다"며 "3D 바이오프린팅을 이용해 인간 세포와 세포외기질을 기반으로 망막의 미세환경을 재현했다"고 설명했다.실제 연구에서는 망막 세포와 혈관 내피세포, 세포외기질을 조합해 '바이오잉크'를 만들고, 이를 정밀하게 적층해 망막 구조를 구현했다. 여기에 혈류 흐름까지 모사해 단순한 구조 재현을 넘어 생리적 변화까지 반영했다.이렇게 만들어진 망막 칩은 단순한 모형이 아니라 '작동하는 질환 모델'이다. 혈관 협착 이후 허혈, 염증, 혈관 누출, 기능 저하로 이어지는 질병의 전 과정을 관찰할 수 있고, 약물 반응 역시 실제 환자와 유사하게 나타난다. 원 교수는 "현재 사용 중인 치료제에 대해서도 사람과 거의 동일한 반응을 보였다"며 "이 부분이 가장 큰 의미"라고 강조했다.이 기술이 주목받는 이유는 기존 연구 방식과의 구조적 차별성 때문이다. 먼저 인간 세포와 세포외기질을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동물모델보다 훨씬 높은 재현성을 확보할 수 있고, 반복 실험 시 변수가 적어 결과의 일관성이 높고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전 세계적으로 동물실험 제한 움직임 가운데 오가노이드 기술이 부상하고 있다는 점에서 망막 칩 역시 대체 기술로서 의미가 크다는 것이 그의 판단.원 교수는 "망막 칩은 표준화와 개인 맞춤형을 모두 아우를 수 있다"며 "정상 세포주를 활용한 표준 모델은 물론, 환자 유래 줄기세포를 적용하면 개인 맞춤형 약물 반응 예측도 가능해 신약 개발 과정에 직접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임상 이전 단계에서 약물의 효능과 독성을 동시에 확인할 수 있어 개발 속도를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다"며 "동물실험을 상당 부분 대체할 수 있는 플랫폼"이라고 강조했다.실제로 글로벌 제약업계에서는 이미 '오가노이드·온어칩' 기반 연구가 활발하지만, 국내에서는 아직 초기 단계에 머물러 있는 상태.원 교수의 궁극적 목표는 여기서 한 걸음 더 나아간다. 망막 칩 개발은 단순한 질환 모델 구축이 아니라 '인공망막'으로 가기 위한 중간 단계라는 것이다.그는 "망막은 10개 층으로 이뤄진 정교한 신경조직으로 이를 다층 구조로 구현하는 것이 핵심 과제"라며 "현재 기술로 상당 부분 구현이 가능하지만, 시세포 기능 구현이 마지막 과제로 남아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이 문제만 해결된다면 인공망막 상용화는 생각보다 빠르게 이뤄질 수 있다"고 내다봤다.원재연 교수가 안구 모델을 통해 망막 칩의 원리 및 인공망막으로의 개발 가능성에 대해 설명했다.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도 연구 방향을 결정짓는 중요한 계기였다. 원 교수는 "망막은 신경조직이라 기증을 받아도 이식이 불가능해 실명 상태로 살아가는 환자들이 많다"며 "결국은 대체할 수 있는 인공 조직을 만드는 것이 근본적인 해결책"이라고 말했다.그는 이미 안구 약물 전달용 다층 임플란트 개발에도 참여해 기반 기술을 습득한 바 있다. 기존 안구 주사 치료의 한계인 짧은 약효 지속 시간을 극복하기 위해, 약물 방출을 조절하는 다층 구조 임플란트를 설계한 것이다. 이러한 연구 역시 공학과 의학의 결합에서 출발했다.원 교수는 "3D 바이오프린팅은 세포와 미세환경을 동시에 설계할 수 있는 거의 유일한 기술"이라며 "임상의학과 공학이 결합하면 질환 이해부터 치료까지 전 과정을 바꿀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궁극적으로는 인공장기 개발로 이어져, 장기 이식을 기다리지 않아도 되는 시대가 올 것"이라고 전망했다.현재 연구는 망막정맥폐쇄를 넘어 당뇨병성 망막병증, 망막동맥폐쇄, 황반변성 등 다양한 질환 모델로 확장을 진행 중이다. 특히 습성 황반변성의 신생혈관 모델은 다층 구조 기반으로 구현을 시도하고 있으며, 조만간 국제학술지 게재를 목표로 하고 있다.그의 궁극적인 목표는 "망막을 재현하는 단계에서 대체하는 단계로의 확장"이다. 연구는 실명 치료의 패러다임을 근본적으로 뒤흔들 수 있는 가능성을 품고 있다. 공학과 적극적인 결합을 시도한 임상의의 도전이, 환자에게 새로운 시야를 열어줄지 주목된다.
2026-04-16 05:30:00대학병원

"비만 관리 활용 2% 부족"…가능성·한계 공존하는 챗 지피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비만 관리에서 챗 지티피(ChatGPT)가 생활습관·영양 영역에서는 높은 정확도를, 비만대사수술 관련 영역에서는 중등도 수준의 성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기존 챗봇 대비 전반적으로 우수한 정확도를 기록했지만,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체중 감량이나 장기 행동 변화에 대한 근거는 부족해 가능성과 한계를 동시에 확인했다는 평가다.독일 이스마닝 DHGS 모하메드 모테발리 등 연구진이 진행한 비만 관리를 위한 ChatGPT의 임상적 함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LANCET에 10일 게재됐다(DOI: 10.1016/j.landig.2026.100980).이번 연구는 전 세계적으로 비만 유병률이 급증하는 상황에서, 접근성과 확장성이 높은 디지털 헬스 도구로서 ChatGPT의 역할을 체계적으로 검토할 필요성에서 출발했다.기존 비만 관리 연구는 대면 진료나 특정 프로그램 중심으로 설계돼 있어, 실제 일상 환경에서 지속 가능한 행동 변화를 유도하는 데 한계가 있었다.특히 기존 디지털 헬스 애플리케이션들은 개인화 수준, 상호작용성, 임상적 신뢰성 측면에서 일관된 성과를 보이지 못했다. 이에 따라 자연어 기반 상호작용이 가능한 생성형 AI가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았지만, 그 효과와 한계를 종합적으로 분석한 근거는 부족한 상황이었다.연구진은 PubMed, Web of Science 및 기타 보조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2022년 12월 1일부터 2025년 10월 31일까지 발표된 연구를 수집하고, 주제별 통합 분석(thematic synthesis) 방식으로 검토를 수행했다.총 37편의 연구(원저 29편, 리뷰 8편)가 포함됐으며, 비만 관리에서 ChatGPT의 활용 영역, 효과, 한계를 다각도로 평가했다. 분석 범위는 환자 교육, 행동 교정, 임상 의사결정 지원, 약물 및 수술 가이드 등 전반적인 비만 관리 스펙트럼을 포괄했다.연구 결과, 생활습관 및 영양 관련 12개 연구 중 9개(75%)에서 ChatGPT는 전문가 또는 가이드라인과 비교해 높은 정확도를 보였다. 반면 비만대사수술 관련 연구에서는 10개 중 5개(50%)에서만 높은 정확도를 보여 상대적으로 낮은 성능을 나타냈다.또한 DeepSeek, Copilot, Gemini, Bing, Bard, DALL·E 3 등 다른 AI 도구들과 비교했을 때 전반적으로 더 높은 정확도를 기록한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특정 질환에 특화된 알고리즘이나 전용 애플리케이션과의 비교 연구는 제한적이었다.ChatGPT는 비만 관리에서 총 8개 영역인 생활습관 지원, 사용자 참여 유도, 임상 의사결정 보조, 약물 가이드, 가상 평가, 수술 가이드, 예측 모델링, 연구 지원—에서 활용 가능성이 확인됐다.동시에 정확도 및 신뢰성 문제, 알고리즘 편향, 문화적 민감성 부족, 투명성과 책임성, 과도한 의존, 윤리·법적 이슈 등 6개 핵심 한계가 지적됐다. 특히 전체 연구 중 27%만이 높은 신뢰도로 평가됐고, 다수 연구에서 편향 위험과 통계적 엄밀성 부족이 확인됐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를 바탕으로 ChatGPT의 성능을 '잠재력은 높지만 임상적 검증은 부족한 상태'로 해석했다. 생활습관 개선과 같은 저위험 영역에서는 비교적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지만, 수술이나 약물 처방 등 고위험 의사결정 영역에서는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무엇보다 무작위대조시험(RCT)을 통해 실제 체중 감소, 재발 방지, 장기 행동 변화 등 임상적 유효성을 입증하는 연구가 부족하다는 점이 핵심 한계로 지목됐다.연구진은 "ChatGPT는 비만 관련 생활습관 개선 맥락에서 높은 정확도를 보였고, 비만 수술 맥락에서는 중간 정도의 정확도를 보였다"며 "DeepSeek, Copilot, Gemini, Bing 등 다른 챗봇들의 성능을 능가하는 경우가 많았지만, 전문 애플리케이션이나 전용 알고리즘과의 비교 데이터는 여전히 부족하다"고 결론내렸다.이어 "ChatGPT의 영향을 평가하는 엄격한 RCT가 부족하다는 점은 기술 혁신과 기존 증거 사이의 격차를 보여준다"며 "포괄적인 연구가 그 효능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비만 치료에서 ChatGPT의 역할을 탐구적으로 고려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6-04-15 13:20:55연구・저널

"심전도 모니터 부정맥 알람 89% 거짓…오경보 심각 수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높은 정밀도를 요구하는 중환자실(ICU) 사용 환경에서도 의료기기의 오류가 예상보다 높은 빈도로 발생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심전도 모니터의 부정맥 알람 중 89%가 위양성일 정도로 경보의 상당수 경보가 실제 임상적 의미가 없는 오경보라는 것.특히 반복되는 오경보가 의료진의 '알람 피로'를 유발케 해 실제 위험 신호에 대한 대응을 지연시킬 수도 있어 대책 마련이 시급한 것으로 평가된다.14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인도 스리 라마찬드라 고등교육연구소 제린 지아우딘 등 연구진이 진행한 중환자실에서의 의료 기기 오류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테일러앤프랜시스에 게재됐다(doi.org/10.1080/17434440.2026.2649555).임상 현장에서 오알람이 잦은 빈도로 발생할 경우 '경보를 믿지 않게 되는 현상' 발생 및 오경보가 누적될수록 의료진은 알람에 대한 민감도를 낮추거나 일부 신호를 무시하는 행동 패턴을 보일 수 있다.이는 환자 안전에 직접적인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지만 기존 연구들은 특정 기기나 개별 사례에 집중돼 있어, 통계적인 관점에서 의료기기 오류의 가능성에 대한 인식이 부족했다.이번 연구는 이러한 공백을 보완하기 위해 수행됐다. 2010년부터 2025년까지 17개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확보된 72편의 연구를 대상으로 성인·소아·신생아 ICU를 모두 포괄해 의료기기 오류의 유형과 원인을 질적으로 종합했다.분석 결과, 오류는 수액펌프, 주사기펌프, 인공호흡기, 환자 모니터링 장비 등에서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특히 수액펌프는 투여 시작 과정에서 높은 오류율을 보였고, 모니터링 장비에서는 경보 신뢰도가 핵심 문제로 드러났다.461명의 ICU 환자에서 기록된 약 250만 건의 알람 중 89%가 실제 부정맥이 아닌 위양성으로 분석되면서, 경보 시스템의 과잉 민감도가 오히려 임상적 효용을 떨어뜨리는 역설이 확인됐다.이와 관련해 AI 기반 텔레메트리 시스템을 개발한 휴이노 역시 의료기기는 만능이 아니라며 의료진 개입의 필요성을 역설하고 있다.휴이노 길영준 대표는 자사의 AI 텔레메트리 시스템 '메모큐'에 대해 "독보적인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부정맥과 심방세동을 신속하게 판독한다"며 "기존 제품들이 낮은 알람 적중률로 의료진 피로를 유발하는 반면, 메모큐는 98.5% 정확도를 바탕으로 최대 7배 높은 알람 정밀도를 구현했다"고 설명했다.그는 "다만 민감도와 정확도가 100%는 아니기 때문에 진단에는 여전히 '비어 있는 구간'이 존재한다"며 "AI는 의료진을 대체하는 것이 아니라 판단을 보조하는 도구"라고 강조했다.실제로 메모큐 역시 약 1.5%의 미커버 영역과 약 4.9% 수준의 민감도 한계를 갖고 있으며, 해당 구간은 의료진의 추가 확인이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그는 이어 "보건복지부에서도 최종 책임을 의사에게 두는 것도 그런 이유"라며 "100건 중 98.5건은 의료진이 확인하지 않아도 되도록 돕되 나머지 영역은 반드시 더블 체크해야 한다는 점을 명확히 인식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2026-04-15 05:30:00진단

의료장비 수급불안에 의학회도 대응…"투석 자원 절약 총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중동발 지정학적 리스크가 의료 현장까지 번지자, 필수 치료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학회 차원의 대응이 본격화됐다. 대한신장학회가 의료자원 절약 캠페인을 전면에 내세우며 투석 치료 안정성 확보에 나선 것.14일 대한신장학회(이사장 박형천)는 최근 중동 지역 군사적 긴장 고조와 해상 물류 불안으로 의료용 필수 자재 수급에 차질이 우려됨에 따라 '의료자원 절약 캠페인'을 시행한다고 밝혔다. 에너지 및 원자재 공급망이 흔들리면서 혈액투석에 필수적인 필터, 라인, 소독제 등 주요 소모품의 원료인 나프타 수급 불확실성까지 제기된 상황. 투석 치료는 중단 시 생명에 직결되는 만큼, 학회는 선제적 대응 없이는 치료 공백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판단했다.이번 캠페인은 의료진과 환자, 보호자가 함께 참여하는 실천 중심 전략으로 설계됐다. 의료진에게는 투석 준비와 처치 과정에서 불필요한 소모품 사용을 줄이고, 의료기관별 재고를 상시 점검해 특정 품목의 과도한 소모를 방지할 것을 권고했다. 아울러 특정 약제나 재료의 수급이 불안정해질 경우, 학회 가이드라인에 근거한 대체 치료 전략을 적극 검토하도록 했다. 제한된 자원을 효율적으로 배분하면서도 치료의 질을 유지하겠다는 의도다.환자와 보호자의 역할도 강조됐다. 학회는 처방 약제를 정확한 용법에 따라 복용해 중복 처방과 약제 낭비를 방지하고, 예약된 투석 및 진료 일정을 준수해 의료 자원이 필요한 환자에게 적시에 배분될 수 있도록 협조를 요청했다. 이러한 개별 실천이 전체 의료 시스템 안정성을 높이는 핵심 요소라는 설명이다.위기 대응 체계도 병행 강화되고 있다. 대한신장학회는 보건복지부 및 유관 기관과 협력해 수급 위기 발생 시 신속 대응 체계를 가동하고 있으며, 상황 악화에 대비한 재난 대응 지침을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다. 투석 치료의 특성상 단 하루의 중단도 허용되지 않는 만큼, 어떤 상황에서도 치료 연속성을 확보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로 설정됐다.이영기 대한신장학회 재난대응이사(한림의대)는 "투석은 하루도 멈출 수 없는 필수 의료로, 자원의 안정적 공급이 곧 치료 유지의 핵심"이라며 "이번 캠페인은 재난 수준 위기 속에서도 환자 안전을 지키기 위한 실질적 대응책"이라고 말했다. 이어 "의료진과 환자, 정부가 유기적으로 협력해야만 어떤 외부 변수에도 흔들리지 않는 치료 체계를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학회는 이번 캠페인을 통해 '지금 아끼는 의료자원이 투석 환자의 내일을 지킨다'는 메시지를 전면에 내세웠다. 의료자원 절약을 단순한 비용 문제가 아닌 생명 보호의 문제로 재정의하며, 지정학적 리스크가 현실화된 상황에서 의료계 전반의 공동 대응 필요성을 환기시키고 있다. 향후에도 대한신장학회는 의료물자 수급 불안 등 다양한 외부 변수에 대비해 대응 체계를 고도화하고, 환자 치료의 연속성을 지키기 위한 활동을 지속한다는 계획이다.
2026-04-14 11:59:07연구・저널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