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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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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공동 RECORD 구축…비뇨수술 빅데이터 시대 연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KSER)가 일본비뇨내시경로봇학회(JSER)와 공동 구축한 국제 연구 플랫폼 'RECORD'를 앞세워 아시아 비뇨기수술 분야의 근거 창출에 본격 나선다.단순한 국제 학술교류를 넘어 한·일 공동 레지스트리를 기반으로 다기관 연구를 활성화하고, 장기적으로는 아시아권 공동 데이터 플랫폼을 구축해 세계 비뇨의학 연구를 주도하겠다는 전략이다.강석호 KSER 회장은 1일 서울 대려도에서 간담회를 개최하고 "국내를 넘어 세계 연구와 교육을 연결하는 플랫폼을 만드는 것이 KSER가 추구하는 다음 단계로 교육과 연구, 국제협력을 기반으로 아시아를 넘어 세계를 선도하는 학회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대한비뇨내시경로봇학회 강석호 회장KSER는 오는 9일부터 11일까지 부산 벡스코에서 '2026 KSER Academic Festival'을 개최한다. 올해 학술대회에는 미국과 유럽, 일본, 중국, 동남아시아 등 22개국·지역에서 400여 명이 참가 등록을 마쳤으며 해외 참가 의사만 100명 이상, 해외 초청 연자는 50여 명에 달한다.세계내비뇨학회(Endourological Society), 북미비뇨로봇수술학회(NARUS), 유럽비뇨로봇수술학회(ERUS), 일본비뇨내시경로봇학회(JSER), 세계요로결석연합(IAU) 등 세계 주요 학술단체와 공동 세션도 마련돼 역대 최대 규모의 국제 학술교류가 이뤄질 예정이다.하지만 학회가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가장 강조한 성과는 국제 학술행사 자체보다 공동 연구를 위한 데이터 기반 구축이었다. 학술교류가 일회성 만남에 그쳐서는 세계적인 연구 경쟁력을 확보하기 어렵다는 판단 아래, 지속 가능한 국제 공동연구 체계를 구축하는 데 역량을 집중해 왔다는 설명이다.그 결과물이 바로 한·일 공동 연구 플랫폼인 'RECORD'. KSER와 JSER는 최근 로봇 방광절제술(Robot-assisted Radical Cystectomy) 국제 레지스트리 구축을 완료, 이번 Academic Festival에서 이를 공식적으로 소개한다. 양 학회는 단순히 데이터를 공유하는 수준을 넘어 공동 데이터 관리와 분석, 다기관 연구를 통해 국제적 수준의 근거를 만들어내는 연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계획이다.강 회장은 "그동안 일본과 학술교류를 지속하며 쌓아온 신뢰가 공동 데이터베이스 구축으로 이어졌다"며 "국제 공동연구는 결국 데이터를 얼마나 체계적으로 축적하느냐가 핵심 경쟁력"이라고 말했다.RECORD가 주목받는 이유는 희귀질환이나 고난도 수술 분야에서 더욱 분명해진다. 로봇 방광절제술처럼 시행 건수가 많지 않은 수술은 단일 국가의 증례만으로는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하기 어려워 근거를 만드는 데 한계가 있다. 반면 국가 간 데이터를 통합하면 더 많은 증례를 기반으로 신뢰도 높은 연구가 가능하고, 치료 결과를 객관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기반도 마련된다.실제로 현재 레지스트리에는 국내 약 1300례, 일본 약 1000례 규모의 로봇 방광절제술 데이터가 축적돼 있다. 양 학회는 이를 토대로 공동 논문과 국제 다기관 연구를 확대하고, 향후에는 역행성 신장내시경수술(RIRS), 부분신절제술 등 다양한 분야로 레지스트리를 확장할 계획이다. 나아가 중국을 비롯한 아시아 국가들의 참여를 이끌어 아시아 비뇨의학 공동 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한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강 회장은 "미국이나 유럽에서 만들어진 데이터를 그대로 받아들이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아시아 환자를 기반으로 한 근거를 우리 스스로 만들어야 한다"며 "RECORD는 단순한 데이터베이스가 아니라 아시아권 비뇨의학 연구를 연결하는 플랫폼이자 미래 공동연구의 출발점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국제 협력도 한층 확대된다. KSER는 학술대회 기간 세계요로결석연합(IAU)과 양해각서(MOU)를 체결하고 국제 공동연구와 젊은 의학자 교류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세계내비뇨학회 전 회장이자 국제교류위원장인 존 덴스테트(John Denstedt) 교수도 참석해 특별강연을 진행하며, 공동 세션 운영과 교육 프로그램 개발 등 장기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학회의 국제적 위상도 높아지고 있다. 강 회장은 최근 세계내비뇨학회 이사회 임원(Member-at-Large)에 선임됐으며, 이를 계기로 세계 학회와의 공동연구와 교육 협력도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강 회장은 "이번 Academic Festival은 세계 각국 전문가들이 함께 연구하고 토론하며 새로운 근거를 만들어가는 국제 플랫폼으로 진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RECORD를 중심으로 국제 공동연구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아시아를 대표하는 최소침습 비뇨기수술 학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2 11:55:16학술대회

오세훈 서울시장, 서울시의사회와 첫 공식 정책간담회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는 7월 1일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식에 참석한 데 이어, 취임 후 첫 공식 정책간담회를 서울시와 개최하고 서울시민의 건강 증진과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한 정책을 제안했다.이번 간담회는 오세훈 서울시장 취임 이후 첫 공식 정책 협의 자리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며, 서울시와 서울특별시의사회가 시민 건강을 위한 협력체계를 더욱 강화하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날 간담회에는 오세훈 서울시장 및 조영창 서울시 시민건강국장을 비롯한 관계자와 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 임현선 서울특별시의사회 부회장, 백재욱 서울특별시의사회 의무이사 겸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장, 최경섭 서울특별시의사회 총무이사가 참석해 서울시 보건의료 현안과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이날 서울시에 ▲통합돌봄 제도의 성공적인 정착을 위한 일차의료 방문진료 지원센터 역할 강화 ▲범부서 건강정책을 총괄하는 건강서울특별위원회 활성화 ▲시민 건강능력 향상 및 감염병 예방을 위한 건강캠페인 재추진 ▲보건소장 의무직 임용 원칙 준수 및 공공의료 의사 처우 개선 ▲진료의뢰·회송체계 강화와 기능 중심 의료전달체계 확립 ▲교육 중심 수련환경 구축 및 전공의 수련권 보장 등 6대 정책을 담은 정책제안서를 전달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특히 초고령사회와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대에 시민이 어디에 살든 적절한 의료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일차의료 기반을 강화하고, 공공보건의료 전문성 확보와 의료전달체계 정상화를 통해 시민 건강권을 더욱 두텁게 보호해야 한다고 제안했다.황규석 서울특별시의사회 회장은 "서울시민의 건강을 지키기 위해서는 서울시와 의료계가 긴밀한 정책 파트너로 협력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오늘 간담회가 시민 중심의 실효성 있는 보건의료정책을 함께 만들어가는 출발점이 되기를 기대하며, 서울특별시의사회도 전문성을 바탕으로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앞으로도 서울시와 지속적인 정책 협의를 이어가며 시민 건강 증진과 의료환경 개선을 위한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2026-07-01 14:10:50개원가

척추임플란트 'BluEX-C' 첫 임상...미 허가 한달만에 성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척추 임플란트 전문기업 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미국에서 높이확장형 경추 케이지 'BluEX-C'의 첫 임상 적용에 성공했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미국 캘리포니아주 Adventist Health White Memorial 병원에서 경추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BluEX-C'를 이용한 첫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고 1일 밝혔다.이번 수술은 지난 5월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BluEX-C'가 승인 이후 미국 의료기관에 등록돼 실제 임상에 적용된 첫 사례다. 회사는 FDA 승인 이후 병원 등록과 첫 수술까지 단기간 내 이뤄졌다는 점에서 미국 시장 진출의 첫 성과로 평가하고 있다. 수술은 미국 척추외과 전문의 모신 파다이(Mohsin Fidai) 박사가 집도했다. 그는 전방 경추 디스크 절제 및 유합술(ACDF)을 통해 환자의 C5-C6 부위 손상된 디스크를 제거한 뒤 4mm 규격의 'BluEX-C'를 삽입해 디스크 간격과 경추 정렬을 복원했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가 미국 캘리포니아주에 위치한 Adventist Health White Memorial 병원에서 경추용 높이확장형 케이지 BluEX-C의 첫 임상 적용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ACDF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시행되는 경추 유합술 가운데 하나로, 대부분의 척추외과 전문의가 시행하는 표준 술식이다. 회사는 'BluEX-C'가 기존 ACDF 수술 방식에 별도 술기 변경 없이 적용 가능한 만큼 특정 접근법에 따라 시장이 나뉘는 요추 케이지보다 적용 대상 의료진의 폭이 넓다는 점을 강조했다.반면 요추 케이지는 후방 접근(TLIF·PLIF), 측방 접근(LLIF), 대요근 전방 접근(ATP), 전방 접근(ALIF) 등 다양한 수술 접근법에 따라 사용 제품이 달라져 의료진과 시장이 세분화되는 특징이 있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에 따르면 높이확장형 경추 케이지는 현재 글로벌 시장에서 상용화된 제품이 많지 않다. 회사는 'BluEX-C'가 다양한 사이즈 라인업을 갖춰 여러 수술 환경에 적용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기존 ACDF 수술 기구만으로 사용할 수 있어 별도 전용 기구가 필요하지 않다고 설명했다.또한 'BluEX-C'는 미국 대형 병원에서 사용되는 일반 경추 케이지보다 약 4~5배 높은 가격으로 병원 등록을 마쳤다고 밝혔다. 회사는 기술 차별성과 제품 가치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으며, 향후 적용 병원과 공급 물량이 확대될 경우 매출과 수익성 개선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ACDF는 글로벌 경추 임플란트 시장의 핵심 분야로 꼽힌다. 회사는 미국 ACDF 시장 규모가 2025년 약 11억3000만 달러(약 1조5000억원)에서 연평균 3.9% 성장해 2034~2035년에는 약 16억 달러(약 2조2000억원) 규모로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엘앤케이바이오메드 관계자는 "2022년 첫 FDA 승인 도전 이후 약 4년에 걸쳐 이뤄낸 성과"라며 "'BluEX-C'의 초기 레퍼런스를 빠르게 확보해 미국 내 적용 병원과 공급 규모를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이어 "프리미엄 가격 정책을 유지하면서 고부가가치 제품 비중을 확대해 글로벌 경추 임플란트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밝혔다.해당 수술 사례는 미국 척추 전문 매체인 Becker's Spine과 Spine Market Group에도 소개될 예정이다.한편 엘앤케이바이오메드는 'New Cervical Project'를 통해 기존 일반 경추 케이지 중심의 제품군을 높이확장형 제품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회사는 현재 진행 중인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과의 협력 논의가 구체화될 경우 요추 제품과 함께 경추 제품의 해외 시장 확대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2026-07-01 12:00:31치료

라메디텍, 피부질환 치료 임상 근거 확대…증례 학술지 게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만성 재발성 한포진 환자를 대상으로 308nm 엑시머 광조사 피부치료기를 활용한 통합치료가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증례 연구 결과가 나왔다. 레이저 의료·미용기기 전문기업 라메디텍은 자사의 308nm 엑시머 광조사 피부치료기를 활용한 만성 재발성 한포진 치료 증례논문이 국제학술지 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에 게재됐다고 1일 밝혔다.이번 연구는 자연으로한의원 이병철 원장과 연세대학교 보건대학원 이재경 연구원이 공동으로 수행했다. 연구진은 만성 재발성 한포진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한의통합치료와 라메디텍의 308nm 엑시머 광조사 피부치료기를 병행 적용한 뒤 치료 경과와 안전성을 분석했다.한포진은 손바닥과 발바닥에 작은 수포가 반복적으로 발생하고 심한 가려움증을 동반하는 만성 염증성 피부질환이다. 증상이 호전과 재발을 반복하는 경우가 많아 환자의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리는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스테로이드 연고나 면역조절제 등이 치료에 사용되지만 장기간 사용할 경우 피부 위축이나 색소 변화 등의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새로운 치료법 개발에 대한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한포진 환자 치료 전·후 임상 사진(제공 : 자연으로한의원)이번 연구에서는 기존 치료와 함께 308nm 엑시머 광조사 피부치료기를 이용한 광치료를 병행했다. 이 장비는 병변 부위에만 308nm 엑시머 광을 선택적으로 조사해 정상 피부의 불필요한 광 노출을 최소화하면서 병변을 집중적으로 치료하도록 설계됐다. 국소 병변을 대상으로 정밀하게 치료할 수 있다는 점에서 다양한 염증성 피부질환에 활용 가능성이 연구되고 있다.연구 결과 두 환자 모두 치료 후 심한 가려움 증상이 소실됐고 반복적으로 발생하던 수포도 눈에 띄게 호전됐다. 치료 과정에서 일시적인 재발은 있었지만 추가 치료를 진행한 뒤 최종 추적관찰에서는 증상이 다시 개선된 상태를 유지했다. 또한 치료와 관련한 특별한 이상반응이나 중대한 부작용은 보고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번 증례를 통해 308nm 엑시머 광조사 피부치료기를 포함한 통합치료가 만성 재발성 한포진 환자의 증상 개선에 도움이 될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평가했다. 다만 이번 연구는 환자 2명을 대상으로 한 증례보고인 만큼 치료 효과를 일반화하기에는 한계가 있으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향적 임상연구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추가로 검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특히 이번 논문은 308nm 엑시머 광조사 피부치료기와 PDRN(Polydeoxyribonucleotide)을 활용한 치료를 병행한 한포진 증례를 국제학술지에 보고한 사례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연구진은 밝혔다. 향후 다양한 피부질환을 대상으로 한 임상 근거 축적에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는 설명이다.라메디텍 관계자는 "이번 국제학술지 게재는 자사 308nm 엑시머 광조사 피부치료기의 임상 활용 사례가 해외 학술지에 소개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다양한 의료기관과의 공동연구를 통해 피부질환 치료 분야에서 의료기기의 임상 근거를 지속적으로 확보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논문은 'Korean Medicine with Polydeoxyribonucleotide Pharmacopuncture and Excimer Light Therapy for Foot Dyshidrotic Eczema: Two Case Reports'라는 제목으로 Perspectives on Integrative Medicine 2026년 제5권 제2호에 게재됐다. 논문에서는 308nm 엑시머 광조사 피부치료기를 포함한 통합치료가 만성 재발성 한포진 환자의 증상 개선에 활용될 가능성을 제시했다.
2026-07-01 11:23:08치료

은평성모병원, 초소형 인공 심장 펌프 '임펠라' 첫 시술 성공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병원장 배시현) 심장혈관병원은 지난 6월 17일 중증 심장질환 치료 분야 신의료기술인 초소형 인공 심장 펌프 '임펠라(Impella CP)' 시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국내에서 실제 환자 치료에 임펠라를 적용한 의료기관은 은평성모병원이 네 번째다.임펠라는 혈관 내 미세축 심실 보조장치로 심장이 충분한 혈액을 전신에 공급하지 못하는 심인성 쇼크 환자의 심장 기능을 보조하는 기계적 순환 보조장치다. 대퇴동맥을 통해 좌심실에 얇은 관 형태의 기기를 삽입해 심장 근육을 대신해 대동맥으로 직접 혈액을 내보내는 원리다. 분당 최대 약 4.3L의 혈류를 전신으로 안정적으로 공급하며, 환자의 심장 기능이 회복돼 안정을 찾으면 다시 제거한다.은평성모병원 첫 임펠라 시술은 극심한 호흡곤란과 흉통을 호소하며 응급실을 찾은 84세 여성 환자를 대상으로 시행됐다. 당시 급성심근경색 소견으로 스텐트를 삽입해야 했으나 정상 대비 심장 기능이 절반 수준으로 떨어진 환자에게 무리하게 시술할 경우 심인성 쇼크로 환자의 생명이 위험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 혈압까지 떨어지는 위독한 상황으로 진행되자 의료진은 임펠라 삽입을 결정했다. 임펠라가 심장을 보조해 기능하는 동안 의료진은 환자의 심장 부담을 최소화한 상태에서 고난도 관상동맥중재시술(PCI)을 안전하고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심인성 쇼크는 심장의 펌프 기능이 급격히 떨어져 전신에 혈액을 제대로 공급하지 못하는 응급 상태로 생존율이 40% 안팎에 불과할 만큼 치명적이다. 그동안 국내에서는 심인성 쇼크 치료를 위해 에크모(ECMO·체외막산소공급치료)나 대동맥 내 펌프(IABP) 등의 장비가 사용됐지만 심장 보조 효과가 제한적이고 합병증의 부담이 컸다.반면 임펠라는 최소한의 침습적 시술만으로 심장의 역할을 직접 대신하는 최첨단 순환 보조장치로 좌심실 내 감압을 직접적으로 유도해 심장이 휴식할 수 있도록 한다. 이를 통해 심근의 산소 소비를 획기적으로 줄이고 심장이 스스로 회복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제공한다는 점에서 활용도가 매우 높다.은평성모병원은 이번 임펠라 시술 성공으로 에크모 치료와 함께 중증 심장 응급환자의 생명을 살리기 위한 최적의 순환 보조 치료와 전문 치료를 연계할 수 있게 돼 응급진료 역량을 강화하게 됐다.임펠라 첫 시술을 진행한 서석민 순환기내과장은 "임펠라의 도입으로 심장 기능이 급격히 저하된 심인성 쇼크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존의 희망과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게 됐다"며 "앞으로도 고난도 중증 심장질환 환자들이 무사히 일상으로 돌아갈 수 있도록 혁신적인 치료법을 적극 도입하고 지역 내 응급 대응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말했다.배시현 병원장은 "이번 임펠라 첫 시술 시행은 대학병원 중에서도 선제적으로 신의료기술을 도입한 사례"라며, "은평성모병원은 앞으로도 중증 심장 응급환자 치료 인프라를 지속적으로 확대해 수도권 서북부 응급의료의 핵심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개원 7년 차를 맞이한 은평성모병원 심장혈관병원은 체계적인 다학제 협진과 원스톱 통합 진료 시스템을 바탕으로 환자 맞춤형 통합 진료를 시행하고 있다. 진료 시작 이후 현재까지 ▲관상동맥중재술 4501례 ▲고난도 심장수술 920례(관상동맥우회로술 409례) ▲심장이식 27례 ▲경피적대동맥판막술 308례 ▲인공심박동기삽입술 1460례 ▲체외막산소공급치료(ECMO) 432례 ▲심실보조장치치료술(VAD) 9례 ▲심장초음파 9만3804례 등 괄목할 만한 진료 성과를 거두고 있다(2026년 5월 말 기준).
2026-07-01 10:52:30대학병원
인터뷰

"탈모엔 1800억 쓰면서 생명 살리는약 1000억도 못 쓰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많이 잡아도 연간 1000억원입니다. 사람이 죽어가고 있는데 이게 맞는 건가요?"26일 폐동맥고혈압 서울 마곡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폐고혈압학회 학술대회(PH Korea 2026)에서 보기 드문 장면이 연출됐다. 정책 세션이 끝난 후 정욱진 대한폐고혈압학회 회장이 보건당국 관계자를 향해 급여 정책의 원칙을 두고 읍소에 나선 것.환우회 회장 역시 환우회 임원은 물론 환자들이 지금 이 시점에서도 폐동맥고혈압으로 생명을 잃고 있다며 급여 원칙에 대한 기준을 따져 묻기도 했다. 이른 바 탈모 치료제 건강보험 적용 방안이 쏘아올린 공이다.탈모 치료제의 건강보험 적용 논의가 본격화되면서 건강보험 재정의 우선순위를 둘러싼 논쟁도 함께 커지고 있다. 단순히 탈모 치료를 급여화할 것인지의 문제가 아니라, 한정된 건강보험 재정을 어디에 먼저 투입해야 하는지가 화두로 떠오른 것.정욱진 대한폐고혈압학회 회장폐동맥고혈압(PAH)은 폐혈관 압력이 지속적으로 상승하면서 결국 우심부전으로 이어지는 희귀난치질환이다. 치료하지 않으면 5년 후 생존율이 절반에 가까울 정도로 크게 떨어지지만 최근에는 표적치료제가 개발되면서 조기에 적극적인 병용치료를 시행할 경우 장기 생존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는 질환으로 바뀌고 있다.문제는 희귀난치질환 환자들은 수억원에 달하는 치료비를 감당하지 못해 검증된 치료제를 쓰지 못하고 있다는 것. 상대적으로 생명과 직결되지 않는 탈모 치료를 급여화하는 것이 과연 건강보험의 본래 취지에 부합하느냐는 문제가 자연스레 제기될 수밖에 없다.이 같은 질문에 대해 대한폐고혈압학회 정욱진 회장은 '탈모 급여 찬반'으로 접근해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핵심은 건강보험이 가장 먼저 보장해야 할 의료의 우선순위를 다시 고민해야 한다는 것이다.정 회장은 현재 국내 폐동맥고혈압 치료 환경을 대표하는 사례로 신약 소타터셉트(sotatercept)를 꼽았다. 그는 "환자 한 명에게 3주 간격으로 다섯 차례 투여했는데 치료비만 5000만원이 들었다"며 "효과는 분명했지만 결국 비용 때문에 치료를 중단할 수밖에 없었다"고 말했다.이어 "현재는 상태가 유지되고 있지만 계절이 바뀌면 언제든 악화될 수 있어 다시 투여해야 하는 상황"이라며 "그때는 환자나 가족이 사실상 전 재산을 털어야 하는 현실"이라고 설명했다.정 회장은 이 같은 생명 유지 치료제는 일반적인 경제성 평가 대상이 아니라 필수의약품으로 접근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소타터셉트는 해당 기전에서 사실상 유일한 치료제로 희귀질환 필수약제는 경제성 평가를 면제한다는 규정이 있는데도 실제로는 적용되지 않는 상황이 많다는 것.정 회장은 "소타터셉트가 필요한 환자는 많지 않아 국내 치료 대상은 많아야 200명 정도로 예상된다"며 "환자 1인당 연간 약제비를 1억원으로 계산해도 전체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연간 약 200억원 수준에 그친다"고 강조했다.일본의 경우 지난 6월 소타터셉트가 도입된 이후 현재 1000명 정도가 보험 적용을 받아 사용하고 있다. 반면 국내는 일부 신약은 허가를 받고도 급여가 적용되지 않고 있으며, 해외에서 표준치료로 자리 잡은 약제 가운데 국내에 아예 도입되지 않은 사례도 남아 있다.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낮은 약가를 받아들이기 어렵고 결국 국내 환자들만 치료 기회를 잃는다. 이른바 희귀의약품의 구조적인 '코리아 패싱' 문제다.그는 "우리나라는 희귀의약품의 약가를 지나치게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며 "글로벌 제약사 입장에서는 한국 가격이 다른 국가의 기준이 되기 때문에 결국 국내 출시 자체를 포기하는 사례가 반복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벨레트리는 현재 전 세계적으로 에포프로스테놀 계열에서 사실상 유일하게 사용할 수 있는 약인데 우리나라만 도입되지 않았다"며 "OECD 국가 대부분이 사용하는 약을 한국 환자들만 쓰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플로란은 글로벌 시장에서 철수하는 상황이고 벨레트리가 사실상 대체 약제인데도 국내에는 아직 없다"며 "희귀의약품은 정부가 약가를 계속 낮추려고만 하다 보니 글로벌 제약사가 아예 한국 출시를 포기하는 코리아 패싱이 반복되고 있다"고 말했다.이 밖에도 간질성폐질환 관련 폐고혈압(Group 3) 치료제인 타이바소, 만성 혈전색전성 폐고혈압(CTEPH) 치료제 아뎀파스(성분명 리오시구앗)의 적응증 확대, 업트라비(성분명 셀렉시팍)의 적응증 확대 등도 과제로 남았다. 이들 약제를 모두 도입하거나 급여를 적용해도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연간 1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는 실제 재정 부담이 아닌 의지의 문제라는 게 그의 판단.정욱진 회장은 "탈모 급여에는 연간 1800억원 정도의 재정이 거론되고 있는데 생명을 살릴 수 있는 희귀질환 치료에는 1000억원도 쓰지 못하면서 미용 영역에 더 큰 재정을 투입하는 것이 건강보험의 우선순위에 맞는지 사회적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그는 "현행 경제성 평가 방식도 희귀질환에는 적합하지 않다는 것도 풀어야 할 숙제"라며 "30~40대 젊은 환자는 오래 살수록 약을 더 오래 써야 하기 때문에 경제성이 오히려 낮게 평가된다"고 지적했다.이어 "살아야 경제활동도 하고 가족도 지킬 수 있는데 생존 자체를 비용으로만 계산하는 방식은 희귀질환자의 현실을 반영하지 못한다"며 "사회 생산성과 가족을 부양하는 역할 등은 반영하지 않은 채 약값만 계산하는 방식에는 개선이 필요하다"고 제시했다.무엇보다 그는 약제가 없어서 환자를 잃었던 지난 20년의 경험을 강조했다.정 회장은 "2005년 처음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보기 시작했을 때는 치료제가 하나뿐이어서 2~3년 안에 돌아가시는 분들을 너무 많이 봤다"며 "그 시절 환자들은 대부분 세상을 떠났다"고 회상했다.그는 "반면 치료제가 늘어난 지금은 상황이 크게 달라졌다"며 "현재는 3제, 4제 병용치료까지 가능해졌고 소타터셉트까지 사용한 환자는 4년째 거의 정상생활을 하고 있어 약만 제대로 사용할 수 있으면 더 이상 죽지 않아도 될 사람들이 안타깝게 돌아가시는 일은 없게 될 것"이라고 했다.실제로 일본 전문센터의 폐동맥고혈압 5년 생존율은 90% 이상. 우리나라는 약 70% 수준으로 국내 폐동맥고혈압의 5년 생존율은 전체 암 평균 생존율보다도 낮다.정 회장은 "같은 질환인데 일본에서는 살 수 있고 우리나라에서는 약이 없어 생존율이 낮다는 현실을 더 이상 방치해서는 안 된다"며 "건강보험의 역할은 재정을 통제하는 것이 아니라 치료 성과를 높이는 데 있다"고 강조했다.그는 "의사들에게 질환과 싸울 무기를 줘야 하는데 지금은 좋은 약이 있는데도 쓰지 못하게 발을 묶어놓은 상황"이라며 "월드컵 경기에서 선수들에게 공도 주지 않고 뛰지 못하게 하면 좋은 성적을 낼 수 없는 것과 같다"고 비유했다.이어 "건강보험과 심사체계도 치료를 막는 감독이 아니라 환자가 최선의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돕는 감독이 돼야 한다"며 "건강보험이 가장 먼저 지켜야 할 대상이 누구인지에 대한 사회적 원칙부터 다시 논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2026-07-01 05:30:00학술대회

'AI 신장결석 로봇' 자메닉스...원격 수술 플랫폼 결합 '날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AI 수술로봇 기업 로엔서지컬이 미국 원격수술 플랫폼 기업과 손잡고 글로벌 원격수술 시장 공략에 나선다.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와 원격수술 네트워크를 결합해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의료기관에서 활용 가능한 원격수술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로엔서지컬은 30일 미국 원격수술 플랫폼 기업 소바토(Sovato)와 원격수술 통합을 공동 추진하기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밝혔다.이번 협약에 따라 양사는 로엔서지컬의 정밀 수술로봇 기술과 소바토의 원격수술 네트워크 플랫폼을 연계해 안전성과 확장성을 갖춘 원격수술 시스템 구축을 추진한다.소바토는 수술로봇 '다빈치'의 기술적 기반을 마련한 컴퓨터 모션(Computer Motion)과 원격의료 기업 인터치 헬스(InTouch Health)를 잇달아 창업한 의학 로봇 분야의 선구자 율런 왕(Yulun Wang) 박사와 신시아 페라조(Cynthia Perazzo)가 공동 설립한 미국 기업이다. 현재 22건의 핵심 특허를 기반으로 특정 수술로봇에 종속되지 않는 범용 원격수술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로엔서지컬과 소바토가 MOU를 체결하고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양사는 자메닉스를 소바토 플랫폼과 연동해 소바토가 확보한 글로벌 의료기관 네트워크에서 원격수술 서비스를 구현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공동 기술 검토를 시작으로 네트워크·플랫폼 통합, 후속 통합 계약, 상용화까지 단계적으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원격수술은 통신 지연 상황에서도 수술 정확도를 유지하는 것이 핵심 과제로 꼽힌다. 자메닉스는 모션 스케일링(Motion Scaling)과 손떨림 저감 기술을 적용해 수십 밀리초(ms) 수준의 통신 지연 환경에서도 안정적인 조작이 가능하도록 설계됐다.여기에 저지연 통신과 네트워크 이중화, 결정론적(Deterministic) 데이터 전송 기술을 구현한 소바토 플랫폼을 결합하면 보다 안정적이고 신뢰성 높은 원격수술 환경을 구축할 수 있을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양사는 원격수술 과정에서 축적되는 데이터를 활용한 AI 수술 보조 시스템과 의료진 교육용 시뮬레이션 등 소프트웨어 분야 협력도 추진한다. 로엔서지컬은 이를 통해 수술로봇 판매 중심에서 데이터와 소프트웨어 기반의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로 영역을 확대한다는 전략이다.권동수 로엔서지컬 대표는 "소바토와의 협력은 숙련된 의료진이 국산 수술로봇으로 멀리 떨어진 환자를 치료하는 '국경 없는 정밀의료'를 향한 의미 있는 출발점"이라며 "양사의 기술과 경험을 결합해 원격수술의 안전성과 접근성을 함께 높여 나가겠다"고 말했다.한편 자메닉스는 2021년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된 세계 최초의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이다. 지름 3㎜ 연성 내시경 로봇을 절개 없이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호흡 보상 기능을 통해 움직이는 결석을 실시간 추적해 레이저 조사 정확도를 높인다. 또한 경로 재생 기능으로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AI 기반 결석 크기 측정 기능으로 최적의 분쇄·제거 방식을 제시해 주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도록 설계됐다.자메닉스는 올해 3월 혁신의료기술 임상을 완료했으며, 현재 국내 19개 병원과 해외 1개 기관에 도입됐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인허가 절차도 진행 중이다.
2026-06-30 11:23:59치료

치협, '스마일 런' 참가자 모집…얼굴기형 환자 수술비 지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얼굴기형 환자들을 위한 대표 나눔 마라톤 '2026 스마일 런 페스티벌'이 참가자 모집을 시작했다.대한치과의사협회(회장직무대행 이정우)는 오는 9월 13일 상암 평화의공원 평화광장에서 '치과인과 함께하는 얼굴기형 환자 돕기, 2026스마일 RUN 페스티벌'(이하 스마일 런)을 개최한다고 밝히고, 본격적인 사전등록에 돌입했다고 29일 밝혔다.올해로 16회를 맞는 스마일 런은 러닝 문화의 확산과 함께 새내기 러너부터 매년 참가하는 스마일 런 매니아까지 폭넓은 참여 속에 꾸준히 성장해온 치과계 대표 나눔 마라톤 행사다. 특히 지난해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던 상암 월드컵공원에서 개최되며, 메인 후원사인 동국제약의 후원 아래 일반 국민과 치과계 가족이 함께 달리며 구강암 및 얼굴기형 환자를 위한 희망 나눔을 실천할 예정이다.참가접수는 스마일 런 공식 홈페이지(www.smilerun.co.kr)를 통해 6월 29일(월)부터 시작되며, 7월말까지 7000명 선착순으로 진행된다. 참가신청은 개인 및 단체(그룹) 단위로 가능하다.참가비는 5Km 코스와 걷기 코스가 4만5천원이며, 기록 측정용 칩이 제공되는 하프코스와 10Km코스는 5만원이다. 지속되고 있는 러닝 열기와 스마일 런에 대한 높은 관심에 따라 참가 접수가 조기에 마감될 가능성이 높아 참가를 희망하는 경우 서둘러 신청하는 것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대회 수익금은 지난 대회까지 스마일재단을 통해 총 27명의 사각지대에 놓인 저소득층 얼굴기형 환자 수술비로 사용 돼왔으며, 올해도 참가비를 통한 대회 수익금은 새 삶을 안겨줄 얼굴기형 환자를 위해 스마일재단에 전달될 예정이다.대회 기념품은 배번호와 경품권, 안내책자를 비롯해 메인 후원사인 동국제약의 구강세정기(DKP5040)와 디오텍코리아의 엠바스칫솔 등 구강용품으로 구성된 풍성한 패키지로 제공되며, 참가자 전원에게 대회 전 택배로 일괄 배송돼 행사 당일 더욱 편리하게 참가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아울러 올해는 다수의 협찬사가 참여하면서 스마일 런 개최 이래 가장 풍성한 경품이 준비됐다.최고급 파나소닉 안마의자를 비롯해 최신 뷰티 디바이스 등 생활가전 7종과 동국제약의 마데카 프라임 및 센시안 3종 세트 등 건강용품은 물론, 다양한 협찬사의 인기 제품들이 더해져 역대 최대 규모의 경품 라인업을 완성했다. 현장 이벤트와 사전 추첨을 통해 참가자들에게 아낌없이 제공될 예정이다.치협 문화복지위원회가 주최하는 '2026 스마일 Run 페스티벌'은 국민과 치과계 가족이 함께하는 대규모 나눔 행사로, 구강암·구순구개열 등 저소득층의 얼굴기형 환자에게 수술비 지원을 위한 기금을 마련, 그들에게 작은 희망을 주고 얼굴기형 환자에 대한 인식개선으로 건강한 나눔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가을에 개최되고 있다.이정우 회장 직무대행은 "스마일 런의 '스마일'은 얼굴의 상처를 치료하고 마음의 그늘을 걷어내어, 환자들이 사회의 당당한 구성원으로 세상 밖에 나와 환하게 웃을 수 있도록 돕겠다는 치과인들의 약속과 바람이 담겨 있다"며 "도움이 필요한 사각지대의 이웃들에게 희망을 전달할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기대한다"고 당부했다.김수진 대회준비위원장은 "스마일 런은 단순히 개인의 기록 단축이나 건강관리를 위한 달리기를 넘어, 참가자들이 한 걸음 더 내디딜 때마다 환자들의 수술비 기금이 마련되고 거친 숨소리 하나하나가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삶의 희망이 된다"며 "소외된 이웃의 고통을 외면하지 않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에게 가장 먼저 달려가 손을 내미는 행동하는 나눔에 동참해 달라"고 당부했다. 
2026-06-29 14:12:41개원가

대한피부항노화학회, ECM 기반 '피부 롱제비티' 비전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세포외기질(ECM)을 활용한 재생의학이 피부 항노화 분야의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주목받고 있다. 대한피부항노화학회(KAAD) 2026 하계학술대회에서는 피부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장기적으로 유지하는 '피부 롱제비티(Skin Longevity)' 개념과 함께 인체유래 ECM 기반 치료의 최신 연구 및 임상 경험이 소개됐다.엘앤씨바이오는 29일 KAAD 2026 하계학술대회 특별 세션에서 인체유래 무세포동종진피(hADM) 기반 ECM 치료제 '리투오(Re2O)'를 중심으로 기초·임상 연구와 글로벌 안전관리 체계가 발표됐다고 밝혔다.'ECM 시대의 주인공 hADM'을 주제로 열린 이번 세션에서는 인체유래 ECM의 안전성과 윤리성, 임상 적용 가능성 등이 집중적으로 다뤄졌다.첫 번째 연자로 나선 미국조직은행연합회(AATB) 인증위원회 부회장 출신인 페이스 P. 케이스(Faith P. Case)는 'Ethical Standards, Regulatory Compliance, and Safety Validation in U.S. Tissue Banking'를 주제로 미국 조직은행의 인체조직 관리 체계를 소개했다.케이스는 인체조직 기증부터 유통까지 자발적 기증 문화와 기증자 검증, 감염성 질환 검사, 제조공정 검증, 추적관리 시스템 등을 통해 안전성과 투명성을 확보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국제 기준을 통해 인체유래 ECM에 제기돼 온 윤리성과 안전성 우려를 과학적 근거로 확인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이어 박제영 압구정 오라클피부과 원장은 'Optimal Re2O Injection Techniques Through Targeted Depth Modulation'을 주제로 리투오의 기초연구와 임상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주입 전략을 발표했다.박 원장은 피부 재생뿐 아니라 모발 재생, 지방 볼륨 회복, 근육 활성 등으로의 적용 가능성을 제시했으며, "리투오는 국내외에서 40만 건 이상 사용되며 안전성과 임상적 신뢰성을 축적해왔다"고 말했다.안봉균 마이디피부과 원장은 '피부 롱제비티' 개념을 소개하며 단기적인 미용 개선보다 피부 조직의 구조와 기능을 장기간 유지하는 것이 향후 항노화 치료의 핵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인체유래 ECM이 피부 미세환경과 항상성을 회복하는 기반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윤성재 리더스피부과 원장은 리투오의 작용기전과 임상 경험을 소개하며 인체유래 ECM이 노화로 감소한 피부 구조를 보완하고 조직 재생을 유도하는 치료 옵션으로 활용될 수 있다고 발표했다.엘앤씨바이오 관계자는 "이번 학술대회는 피부 조직의 항상성과 건강을 장기간 유지하는 '피부 롱제비티' 개념을 중심으로 ECM 재생의학의 발전 방향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인체조직의 윤리성과 국제 안전관리 체계, 리투오를 중심으로 축적된 연구 결과를 통해 ECM 기반 치료의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이어 "리투오는 국내외 의료현장에서 임상 경험이 축적되고 있는 인체유래 ECM 치료 솔루션으로, 향후 적용 범위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엘앤씨바이오는 앞으로 인체조직 기반 재생의학 기술을 바탕으로 ECM 기반 치료 포트폴리오를 지속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29 11:51:46진단
기획연재

10년 이어온 AI 의사 대체 논쟁…"거부감보다는 제도가 문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AI가 의사를 대체할까." "AI가 의사의 일자리를 줄어들게 하지 않을까."의료AI가 등장한 이후 가장 오래 반복된 질문이다. 영상 판독 정확도가 전문의 수준에 근접하고, 생성형 AI까지 의료 현장에 들어오면서 '의사의 역할이 줄어드는 것 아니냐'는 우려도 꾸준히 제기돼 왔다.하지만 실제 의료현장에서 AI를 사용하는 의사들의 시선은 조금 다르다. AI는 의사를 대신하기보다 사람이 놓칠 수 있는 순간을 메우는 '보조자'에 가깝고, 오히려 지금 의료AI 확산을 가로막는 것은 의사들의 거부감이 아니라 제도라는 지적이다.AI 활용에서 부작용을 최소화하면서 활용성을 극대화하기 위해선 AI 산업 및 AI 교육 체계에 걸맞은 산업·인력 육성 시스템이 필요하다는 것.■ "AI 없는 판독은 이제 두려울 정도"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승은 교수는 의료AI를 가장 오래 사용해 본 경험자 중 한 명이다. 그는 AI가 이미 영상의학과 진료의 일부가 됐다고 평가하면서도, 그 역시 지금 의료AI 산업이 마주한 가장 큰 과제는 성능 경쟁이 아니라 '제도 설계'라고 진단했다.은평성모병원이 가장 먼저 도입한 진단AI는 유방촬영 AI였다. 당시에도 성능이 우수하다는 평가를 받았던 만큼 업무 부담이 큰 유방촬영 판독을 위해 비교적 빠르게 도입을 결정했다.정 교수는 "전문가가 봐도 맞는 소견인데 AI가 한 번 더 확인해주니 신뢰감이 높아지고 판독에 대한 자신감도 생긴다"며 "지금은 오히려 AI가 없으면 판독하는 것이 두려울 정도"라고 말했다.대한영상의학회 회장을 맡고 있는 은평성모병원 영상의학과 정승은 교수는 의료AI 산업의 성패가 제도 설계에 달려있다고 진단했다.그는 "원래 복부·비뇨생식기 전공인데 인력이 부족해 흉부와 유방까지 함께 판독하게 됐다"며 "흉부 CT에서 작은 결절을 찾는 일은 쉽지 않지만 AI가 작은 병변을 먼저 알려주면 사람이 놓칠 수 있는 부분을 상당 부분 보완해 준다"고 설명했다.반대로 사람이 쉽게 찾는 큰 병변은 AI가 놓치는 경우도 있다. 결국 AI와 전문의가 서로의 약점을 보완하는 '협력자' 관계라는 것이다.■ 환자에게 산업 육성 비용을 부담시키는 구조 정당할까정 교수가 가장 우려하는 부분은 현재 의료AI의 비급여 운영 방식이다. 현행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제도에서는 AI 진단을 적용할 경우 환자가 별도의 비용을 부담한다. 유방촬영의 경우 기존 검사비가 약 1만 5000원인데 AI를 적용하면 환자는 같은 금액을 추가 부담해야 한다.정 교수는 이 같은 구조가 의료현장에서도 여러 문제를 낳고 있다고 지적했다.그는 "AI는 돈을 냈든 안 냈든 의료진 입장에서는 모두에게 사용하는 것이 더 편하고 정확하다"며 "돈을 낸 환자만 AI를 쓰고 그렇지 않은 환자는 AI를 쓰지 않는 구조는 의료의 형평성 측면에서도 맞지 않는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어 "왜 산업 육성을 환자의 비급여 부담으로 해결해야 하는지 고민이 필요하다"며 "정부가 산업 지원 방식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적절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궁극적으로는 충분한 임상 근거가 확보된 AI는 비급여를 넘어 건강보험 급여 체계 안으로 들어와야 한다는 것이 그의 판단. '사후 검증 시스템 부재'도 허점으로 꼽힌다.현재는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고 신의료기술평가 유예를 통과하면 의료현장에서 비급여 처방이 가능하지만, 실제 임상에서 성능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더라도 이를 재평가하거나 시장에서 퇴출시키는 장치는 사실상 없다.정 교수는 "학습에 사용한 데이터와 실제 의료현장에서 만나는 환자는 다르다"며 "AI도 약물처럼 시판 후 실제 임상 데이터를 지속적으로 평가하는 체계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특히 흉부 X-ray AI처럼 여러 회사 제품이 경쟁하는 분야에서는 성능 차이가 적지 않은데도 환자는 동일한 비용을 부담하는 현실도 문제로 지적했다.그는 "좋은 AI와 그렇지 않은 AI가 모두 같은 비용을 받는 것은 적절하지 않다"며 "성과를 지속적으로 평가하고 성능이 부족한 제품은 개선하거나 시장에서 퇴출하는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숙련자에게는 날개, 초심자에게는 독이 될 수도"AI가 의사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점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지만, 의학교육 현장에선 새로운 고민도 생기고 있다.정 교수는 "AI 판독 결과와 비교하면서 계속 학습하다 보니 지금은 오히려 AI보다 더 잘 판독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며 "프로기사들이 바둑 AI로 실력을 키우는 것과 비슷한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기본 역량을 갖춘 의료진에게 해당되는 이야기다.그는 "다만 아무런 기초 없이 AI만 믿고 진단하는 전공의가 생길까 봐 가장 걱정된다"며 "AI 결과를 비판적으로 검증할 수 있는 수준까지는 스스로 판독하는 훈련이 반드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루닛 인사이트 MMG(맘모그래피) 유방암 판독 보조 의료 AI를 사용하는 정승은 교수는 AI가 의사의 대체자가 아닌, 협력자이자 보조자 관계로 설정했다. 다만 이를 활용하고 자가 검증할만한 수준의 도달이 밑바탕이 돼야 한다는 전제 조건을 달았다.실제로 영상의학회에서도 일정 수준 이상의 판독 경험을 쌓기 전까지는 AI 없이 수련하도록 하고, 일정 수준의 자체 판독 건수를 넘어서야 시험 응시자격을 준다. 문제는 자체 판독 여부를 검증할 수단이 없다는 것. 이 역시 허점으로 지목된다.2016년 AI 석학 제프리 힌턴이 "영상의학과 전공의 교육을 중단해야 한다"고 언급했을 당시 의료계는 큰 충격을 받았다. 실제로 영상의학과 지원율도 크게 떨어졌다. 그러나 10년이 지난 지금 현실은 예상과 다르다. 업무는 더 늘었고, AI 개발 및 검증 과정에서도 전문의의 역할은 더욱 중요해졌다.정 교수는 "처음에는 다들 AI가 의사를 대체할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지금은 그렇게 보지 않는다"며 "앞으로도 AI는 의사의 파트너이자 협력자로 발전할 가능성이 훨씬 크다"고 말했다.그는 "결국 AI를 제대로 학습시키고 검증하는 역할은 숙련된 의료진이 계속 맡을 수밖에 없다"며 "현재는 진단 분야에 AI가 집중돼 있지만 앞으로는 예약, 처방, 검사, 물류, 로보틱스 등 병원 운영 전반으로 확장될 여지가 무궁무진하다는 점에서 의사 수요는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어 "지금 AI 세상이 왔다고 하지만 사실은 시작 단계일 뿐"이라며 "앞으로는 진단 하나가 아니라 의료 서비스 전체를 연결하는 AI가 등장해야 진정한 의료AI 시대가 열릴 것"이라고 전망했다.■ 의료AI 확산 장애물은 의사 경계심 아닌 수가뇌졸중 진료에서는 정맥 내 혈전용해제 투여 여부를 판단하기 위해 신경과 전문의가 중요한 역할을 맡아왔다. 대한신경과학회도 이러한 역할을 수행할 수 있는 의료진을 '뇌졸중 인증의'로 운영하고 있다.응급실에서 뇌졸중 진단 AI가 도입되면서 뇌졸중 전문의가 없이도 초동 대처가 가능한 사례들이 반복 확인된다. AI 도입이 확산될수록 뇌졸중 전문의의 설자리가 줄어들 가능성은 없을까.분당서울대병원 신경과 김준엽 교수는 의료AI가 전문의 역할을 일부 대체할 가능성을 배제하진 않았지만 한계가 있다고 봤다. 장기적으로는 종합병원 등에서 신경과 전문의 고용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은 있지만 여전히 공급보다 수요가 크다는 것.김 교수는 "예전에는 정맥 내 혈전용해제를 사용하기 위해서는 뇌졸중 전문의가 응급실에 상주하는 것이 사실상 필수적인 개념이었다"며 "앞으로 AI가 이런 판단을 상당 부분 보조하게 되면 병원 입장에서는 전문의를 반드시 같은 방식으로 배치해야 할 필요성이 줄어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은평성모병원은 2023년 세계 최초로 AI 기반 음성 전자의무기록(Voice ENR)을 도입해 간호 기록을 자동화했다. 다만 그는 이러한 변화가 곧바로 전문의 일자리 감소로 이어질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현재 국내 의료현장은 뇌졸중 전문의를 포함한 신경과 전문의 자체가 부족한 상황이기 때문이다.그는 "지금은 전문의 숫자가 부족한 문제가 훨씬 더 크기 때문에 당장 우려할 사항은 아니다"라며 "오히려 AI는 부족한 전문의를 보완해 의료 접근성을 높이는 역할이 더 클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오히려 의료AI 확산을 막는 현실적인 장벽은 의사들의 우려가 아닌 '수가'라고 강조했다.현재 의료기관은 AI 소프트웨어를 사용하더라도 이를 활용한 판독이나 진료에 대해 별도의 보상을 받을 수 없다. 병원은 AI 소프트웨어 구독료와 유지관리 비용을 자체 예산으로 부담해야 하는 구조다.김 교수는 "AI 소프트웨어를 이용했다고 해서 환자에게 청구할 수 있는 수가가 아직 없다"며 "규모가 큰 병원은 투자할 수 있지만 비용이 적지 않아 종합병원 이하에서는 지속적으로 도입하기 쉽지 않다"고 말했다.결국 의료AI의 다음 과제는 성능 경쟁이 아니라 제도 설계라는 것. 그는 "AI가 빠른 대응을 통해 환자 예후를 개선하고 사회적 비용 감소에도 도움이 된다는 근거가 축적돼야 한다"며 "그런 데이터가 쌓여야 AI 활용에 대한 적정 수가도 마련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뇌졸중 영역에서 AI의 역할은 더욱 넓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개발 중인 뇌동맥류 진단 AI는 사람이 놓치기 쉬운 병변을 찾아주는 것은 물론, 반복 검사에서 동맥류 크기 변화를 자동으로 분석해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판독 부담까지 줄여줄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AI의 다음 무대는 '병원 전체'실제로 의료AI의 변화는 진단실에서 병원 전체로 확산되는 모양새다. 은평성모병원이 세계 최초로 AI 기반 음성 전자의무기록(Voice ENR)을 도입해 간호 기록을 자동화한 것도 그 일환. 기록 시간을 줄여 간호사가 환자에게 더 많은 시간을 쓰도록 하자는 것이 목표였다.은평성모병원 정보보호팀 이성식 팀장은평성모병원 정보보호팀 이성식 팀장은 "간호사는 본연의 업무인 환자 케어에 집중해야 하는데 실제 현장에서는 기록 업무에 상당한 시간을 쓰고 있다"며 "기록 시간을 줄여 그만큼 환자를 더 돌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Voice ENR 개발의 출발점이었다"고 말했다.병원은 2019년 음성 차트 개발에 착수해 2020년 PDA 기반 시스템을 선보였고, 이후 휴대성과 활용성을 높인 스마트폰 기반 모바일 ENR을 개발해 2023년 전 병동으로 확대 적용했다.개발 과정에는 현장 간호사들이 직접 참여했다. 약 300명의 간호사가 6개월 동안 음성 데이터를 제공하며 AI를 학습시켰다. 의료용어의 다양한 발음은 물론 개인별 발화 습관과 병동 소음 환경까지 반영해 실제 임상에서도 높은 음성 인식률을 확보했다.간호행정교육팀 김수빈 간호사는 "같은 의학용어도 사람마다 발음이 모두 다른데 그런 부분까지 학습했다"며 "개인별 발음 특성도 반영돼 대부분 정확하게 인식된다"고 설명했다.도입 효과도 수치로 나타나고 있다. 현재 수혈·항암치료·이중확인 업무는 약 99%가 모바일 ENR을 통해 이뤄지고 있으며, 활력징후 입력과 바코드 채혈 등도 80% 이상 활용되고 있다.김 간호사는 "환자 옆에서 바로 기록할 수 있어 기록의 즉시성과 정확성이 높아졌고, PC를 오가는 시간이 줄면서 그만큼 환자를 한 번 더 살필 시간이 생겼다"고 말했다.은평성모병원은 여기서 한 단계 더 나아가 생성형 AI를 접목한 차세대 간호 기록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 의료 특화 소형언어모델(SLLM)을 활용해 간호사와 환자의 대화 내용을 AI가 이해하고, 필요한 간호기록과 처치기록을 자동으로 분류·작성하는 것이 목표다.이 팀장은 "AI가 대화의 문맥을 이해해 필요한 기록 양식에 자동으로 입력하는 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며 "응급 심폐소생술처럼 여러 의료진이 동시에 말하는 상황에서도 화자를 구분해 투약과 처치 기록을 자동 생성하는 것이 궁극적인 목표"라고 설명했다.AI 확산 흐름은 다른 병원으로도 전파되고 있다. 대전선병원, 동아대병원, 충남대병원, 화순전남대병원 등 다수 의료기관이 모바일 ENR 도입을 추진하고 있으며, 은평성모병원은 단순한 음성 입력을 넘어 AI가 의료진의 행정 업무를 대신하는 방향으로 고도화를 이어갈 계획이다.의료AI는 이미 의료현장에 들어왔다. 이제 남은 질문은 'AI가 의사를 대체할까'가 아니다. AI를 의료체계 안으로 어떻게 안전하게 편입시키고, 어떻게 검증하며, 어떤 방식으로 보상할 것인가로 좁혀지고 있다. 의료AI 미래는 제도에 달려있다는 게 임상 현장의 진단이었다.
2026-06-29 05:30:00진단

"내 몸 같은 로봇으로 승부…재활 패러다임 바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웨어러블 로봇 시장이 의료와 재활을 넘어 일상 보행 보조, 홈케어, 국방·스포츠 분야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습니다. 그 가운데 휴로틱스는 사람의 근육 움직임을 닮은 소프트 웨어러블 로봇, 엑소슈트 기술을 바탕으로 재활 로봇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주고 있는데요. 신촌세브란스병원 등 실제 의료 현장에서 적용 사례를 쌓고, CES 혁신상을 3년 연속 수상하며 기술력도 인정받았습니다. 휴로틱스가 그리는 웨어러블 로봇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요? 휴로틱스 이기욱 대표에게 미래 비전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습니다.안녕하십니까? 휴로틱스 이기욱입니다. 만나 뵙게 돼서 반갑습니다.Q. 휴로틱스는 어떤 회사인가요?저희는 기술로 움직임을 혁신한다라는 비전 아래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겠다라는 회사입니다. 회사를 만들게 된 이유는 저는 기술을 개발하는 공학도였고, 이 공학적인 기술을 바탕으로 사람들이 입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까지는 개발은 했습니다.하지만 이 기술이 결국 세상에 닿기 위해서는 제품화 과정이 필요하고 실제 현장에서 사람들이 써야 되기 때문에 이 뒷부분까지 저희가 해결하기 위해서 의지가 맞는 사람들끼리 모여서 회사를 창업하게 되었습니다.Q. 기존 로봇과 어떤 차별점이 있나요?기존의 로봇들도 잘 만들어져 있습니다. 하지만 로봇 자체로는 좋은 디자인이 되어 있고 기능을 가지고 있지만 결국 웨어러블 로봇은 사람이 입는 로봇이기 때문에 로봇이면서도 내 몸과 같아야 됩니다.기존의 로봇이 움직이는 방식은 사람이 움직이는 방식과 굉장히 많이 다릅니다. 사람은 근육의 수축력을 기반으로 해서 움직이게 되지만 로봇들은 관절의 회전력을 만들어내면서 움직이게 됩니다. 이게 가장 큰 차이점이고 이로 인해서 많은 웨어러블 로봇들이 착용성이 불편하다, 내가 움직이는 것 같지 않다라는 이야기를 많이 합니다.이런 걸 개선하고자 사람의 피부 역할을 할 수 있는 어패럴과 그리고 근육 역할을 할 수 있는 와이어 드리븐 기반의 수축력을 제공할 수 있는 메커니즘을 활용을 하게 됩니다. 또한 사람의 움직임을 실제 이해를 하면서 여기에 맞춰서 로봇이 구동되기 위해서 사람의 몸에는 움직임을 이해할 수 있는 IMU(Inertial Measurement Unit, 관성측정장치) 센서들이 부착이 돼서 실시간으로 이 움직임을 이해하고 거기에 맞춰서 도와주는 원리를 가지고 있습니다.Q. 엑소슈트 원천 기술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었던 요인은?엑소슈트라는 게 연구적인 방향성으로는 최근에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많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기존의 기술력이었던 산업용 로봇을 기반으로 한 엑소스켈레톤이 처음에 화두가 되었지만 관절 불일치성 그리고 무거움, 착용 불편함 이런 것들이 야기되면서 연구계에서는 많은 연구 그룹들이 엑소슈트를 연구하기 시작했습니다. 그걸 선도했었던 곳이 제가 있었던 하버드 대학교였고요.저는 이러한 기술을 좀 빨리 배우게 되면서 한국에 돌아오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연구를 계속 확장하다가 사람들의 필요성을 느끼고 실제 제품화까지 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남들보다 조금 빠르게 이 기술을 접하고 이해를 했었던 게 장점이었던 것 같습니다.Q. 의료 및 재활 현장에서의 반응이 궁금합니다.현재 가장 대표적으로 얘기드릴 수 있는 곳은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서 저희 제품을 활발하게 쓰고 있습니다. 하루에 10명 이상 환자분들이 저희 제품을 바탕으로 재활 치료를 하고 계시고요. 대부분 환자분들이 말씀해 주시는 게 내가 진짜 운동하는 것 같다라는 얘기를 하십니다. 저희가 바랐었던 게 그것이고요.이 사람의 움직임의 원리를 모사를 한 로봇이기 때문에 결국 재활 운동이라는 거는 내가 많이 움직이면서 내가 운동을 해야 되는 겁니다. 남이 운동을 시켜줄 수 있는 게 아니고요. 이 로봇이 결국 이 사람의 움직임을 이해하고 동기화가 되면서 내가 운동을 할 수 있게 만들어 주는 겁니다.효과는 매우 좋다라고 이야기를 하고 계시고 또 쓰시는 분들 치료사분들 경우에는 기존의 로봇들보다 좀 입히기가 편한 것 같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옷처럼 그냥 입기만 하면 되기 때문에 편하게 입을 수 있다라는 얘기도 많이 하십니다.Q. 로보틱스 분야에서 3년 연속 CES 혁신상을 수상했습니다. 이런 성과를 바탕으로 한 해외 시장 공략 계획은?조금 더 명확하게 말씀드리면 최근 3년 연속으로 받은 로보틱스 혁신상이 저희가 세계에서 유일하다라고 말씀드리는 게 더 맞을 것 같고요. 현재 미국 쪽과 R&D적으로는 협력을 제일 많이 하고 있습니다.미국에 있는 유수 대학들과 웨어러블 로봇과 관련돼서 개인 최적화와 관련된 연구들을 함께 많이 하고 있고요. 또 시카고 쪽에 있는 대학에서는 저희 로봇을 바탕으로 그 뇌졸중 환자 대상으로 임상도 지금 진행을 하고 있습니다.그리고 아세안 시장에서는 저희가 아세안 시장을 먼저 진출할 계획을 가지고 있고 아세안 시장 진출을 위해서도 주요 병원들과 협력 관계를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Q. 국내 재활 로봇 산업의 현재 위치와 휴로틱스의 역할이 궁금합니다.저희가 정의할 수 있는 재활 로봇이라고 하면 굉장히 많습니다. 실제 플레이어들은 많습니다. 그리고 각자 생각하는 영역이 다르다라고 저는 생각을 합니다. 예를 들어 의료용 웨어러블 로봇이라고 해서 이미 상장한 코스모 로보틱스라든지 엔젤 로보틱스 같은 제품들은 매우 좋습니다. 하지만 초기 중증 환자들 위주로 포커스를 하고 있고요.또 다른 웨어러블 로봇들은 B2C 영역에서 필요한 사람은 다들 쓸 수 있습니다라는 모두를 위한 웨어러블 로봇을 이야기를 하는 그룹도 있습니다. 저희는 다 맞는 방향이라고 생각을 하는데 잘 살펴보면 이 가운데가 좀 비어 있다라고 저는 느꼈습니다.결국 이 중증 환자 그 이후에 연속적인 보행 재활을 해야 되는 환자분들, 그리고 이러한 분들이 퇴원을 하시고 댁에 돌아갈 때 댁에서도 연속적인 재활을 해야 될 때 필요한 솔루션 이러한 웨어러블 로봇이 비어 있다라고 생각을 했었고요. 저희는 이 사이에 그레이존을 메꿀 수 있는 제품을 만들어 나가고 이거를 가능하게 만들 수 있는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회사라고 말씀드리겠습니다.Q. 일상생활 속 보행 보조까지 연결하기 위해 준비 중인 서비스는?말씀드린 것처럼 저희는 지금 병원에 나가 있는 제품은 환자분들이 쓰시기 시작하시면 퇴원할 때까지 쓰시는 제품입니다. 정말 집에 갈 때까지 야외에서도 훈련을 하시고요. 그런데 이런 분들이 댁에 돌아가시면 계속 운동을 하셔야 되는데 환경적으로 운동을 못 하십니다.그래서 이렇게 댁에 돌아가신 분들이 집에서도 꾸준히 운동을 하시고 동네 산책을 하시면서도 본인이 재활을 할 수 있도록 연속 재활이 가능한 이러한 홈 케어 재활 로봇도 함께 만들어 나가고 있습니다. 이거는 내년 초에 릴리즈가 될 예정입니다.Q. 헬스케어 영역을 넘어 어떤 분야까지 확장이 가능한가요?저는 웨어러블 로봇을 연구만 하는 거는 한 15년 정도 했습니다. 하면서 항상 느꼈던 게 웨어러블 로봇이라는 게 꿈꾸는 로봇은 맞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사람들이 뭔가를 입는다라고 했을 때에는 기본적으로 불편함을 느낍니다. 즉 착용성 웨어러빌리티라는 게 굉장히 중요하다라는 얘기를 드리고자 하는 것이고요. 기존에 있었던 로봇 형태는 입는다라는 착용성 부분에서 사람들의 불편함을 굉장히 증폭시켰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보니 처음엔 다양한 분야에서 시작을 했었지만 써보니까 불편하네, 써보니까 내 기대만큼의 수준은 아니네라는 실망감이 시장에서 확산 속도 저하를 일으켰던 것 같고요.이를 다 극복할 수 있는 게 저는 옷처럼 편안하게 입을 수 있고 내 근육처럼 움직일 수 있는 엑소슈트라는 기술이라고 생각을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사람들의 기대감과 이 방향성은 계속 유지가 된 상태에서 저희 엑소슈트를 바탕으로 다양한 영역에 나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던 것 같고요. 지금도 국방, 근로, 레저 스포츠 다양한 분야에서도 러브콜을 받으면서 협력을 해 나가고 있습니다.Q. 궁극적인 기업 성장 목표가 궁금합니다.저희는 웨어러블 로봇 분야에서 세계 최고의 신뢰 받을 수 있는 기업이 되는 것입니다. 현재 로보틱스가 이렇게까지 세상에서 주목을 받았던 시절은 없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로봇 공학자들이 할 수 있는 기회도 많아졌고요. 저도 개인적으로 뭐 휴머노이드를 만들면 어떻냐라는 이러한 얘기들도 많이 듣습니다. 저도 휴머노이드를 만들었던 사람이고요. 그렇더라도 저는 이 웨어러블 로봇을 통해서 세상을 바꾸고자 하는 꿈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꿈을 바탕으로 모인 사람들이기 때문에 세상에서 가장 믿을 수 있고 가장 신뢰받을 수 있는 웨어러블 로봇을 만들겠다라는 게 저희 휴로틱스의 꿈입니다.
2026-06-29 05:30:00치료

"도수치료가 시작일 뿐"…의협, 관리급여 저지 전면전 선언

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하고, 법률 투쟁부터 행정 소송, 공정위 제소 등 다양한 방법론을 총동원하겠다고 경고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정부의 관리급여 시행을 사흘 앞두고 대한의사협회가 장외 집회를 열며 대정부 공세 수위를 끌어올렸다. 의협은 도수치료 관리급여가 비급여 전반을 통제하는 신호탄이 될 것이라고 주장하며 제도 철회와 전면 재검토를 촉구했다.특히 궐기대회가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법률 투쟁, 행정소송, 공정위 제소는 물론이고, 전면적인 제도 거부 투쟁까지 불사한다는 입장을 명확히 했다.대한의사협회는 28일 서울 중구 대한문 앞에서 '국민의 치료권, 의사의 진료권을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를 개최했다.이날 집회에는 의협 집행부와 대의원회, 전국 시도의사회장협의회, 각급 학회 관계자 및 회원들이 참석해 정부의 관리급여 정책 중단을 요구했다.김택우 의협 회장은 대회사를 통해 "오늘 우리는 도수치료가 필요한 국민의 치료권을 지키고 의사의 진료권을 지키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대한민국 의료가 행정의 통제 속에 무너지는 것을 막기 위한 절박한 자리"라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관리급여라는 이름으로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려 한다"며 "처음은 도수치료라고 하지만 내일은 체외충격파, 그다음은 또 다른 비급여 치료가 될 수 있다. 이는 하나의 치료법 문제가 아니라 의료의 자율성과 국민 선택권이 걸린 문제"라고 주장했다.김 회장은 특히 관리급여의 본인부담률과 운영 방식에 대해 "본인부담률 95%가 과연 국민을 위한 급여인지 묻고 싶다"며 "환자 부담은 그대로 둔 채 정부가 가격과 횟수, 진료기준을 정하는 것이 과연 국민을 위한 제도인지, 아니면 실손보험사를 위한 제도인지 되묻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또 "같은 통증이라도 환자 상태는 모두 다르고 필요한 치료 기간과 횟수도 다르다"며 "환자를 직접 진찰하고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것은 현장의 의사이며, 의사의 전문성이 보장돼야 국민의 치료권도 지켜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김택우 의협 회장은 "정부는 관리급여라는 이름으로 비급여 진료를 통제하려 한다"며 "처음은 도수치료라고 하지만 내일은 체외충격파, 그다음은 또 다른 비급여 치료가 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의료비 절감 필요성에는 공감하면서도 접근 방식이 잘못됐다고도 지적했다.김 회장은 "국민 의료비 부담을 줄여야 한다는 데는 백번 공감하지만 방법이 잘못됐다"며 "건강보험 보장성을 실질적으로 높이고 국가가 약속한 건강보험 국고지원도 제대로 이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정부는 의료현장의 현실을 듣고 전문가들과 충분히 논의해야 한다"며 "관리급여의 일방적 추진을 즉각 중단하고 환자 상태를 고려하지 않은 획일적 기준과 의사의 전문적 판단을 행정 기준으로 대체하려는 시도를 재검토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김교웅 의협 대의원회 의장도 격려사를 통해 관리급여를 "규제와 통제로 점철된 제도"라고 규정했다.김 의장은 "정부는 도수치료를 건강보험 틀 안에 가두고 환자 본인부담률 95%, 주 2회·연 15회라는 획일적 기준을 정했다"며 "도수치료 전 일정 횟수 이상의 기본 물리치료를 의무화하는 등 의료현장의 특성을 철저히 외면한 관료적 발상"이라고 비판했다.이어 "도수치료 통제는 시작일 뿐"이라며 "정부가 비급여 영역 전체를 통제하려 한다면 결국 의학적 판단이 아니라 정부 기준표에 맞춰 진료하는 배급의료로 이어질 것"이라고 주장했다.최정섭 전국광역시도의사회장협의회 회장도 "관리급여는 이름만 급여일 뿐 환자에게 치료비의 95%를 부담시키는 제도"라며 "도수치료를 시작으로 체외충격파와 신경성형술 등 비급여 전반으로 통제가 확대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그는 "정부가 제도를 강행할 경우 법률 대응과 행정소송, 공정거래위원회 제소 등 가능한 모든 수단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이태연 의협 범대위 관리급여 대응위원장은 연대사에서 "환자에게 꼭 필요한 치료를 횟수로 제한하고 의사의 전문적 판단보다 행정기준을 우선하는 것이 관리급여의 본질"이라며 "관리급여는 보험개혁이 아니라 국민 의료를 훼손하는 의료 통제 정책"이라고 주장했다.이어 "의료계는 전문학회를 중심으로 근거 기반 자율 가이드라인을 마련하는 등 적정진료 방안을 제안했지만 정부는 자율보다 통제를 선택했다"며 "국민의 치료권과 대한민국 의료의 미래를 위해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말했다.이날 참석자들은 "국민 치료권 침해하는 관리급여 반대", "의사 진료권 침해하는 관리급여 즉각 철회", "비급여 통제 확대 중단" 등의 구호를 외치며 정부에 관리급여 정책 재검토를 요구했다.
2026-06-28 16:38:01개원가

폐동맥고혈압 5년 생존율 절반 "표준치료, 보험 장벽에 막혀"

대한폐고혈압학회는 마곡코엑스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국내에서 진행되고 있는 폐동맥고혈압 환자 장기 코호트의 현황 및 전망에 대해 설명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폐동맥고혈압(PAH) 환자의 3년 생존율이 약 87%까지 향상됐지만, 국제 진료지침이 권고하는 표준치료(GDMT)를 받는 환자는 3년 시점에도 30%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연구진은 국내 보험급여 기준의 제한이 가이드라인 치료의 가장 큰 걸림돌이라고 분석하며, 3기 PHOENIKS(피닉스) 연구에서는 진료지침 준수율을 높이기 위한 실행연구(Implementation Research)까지 병행하기로 했다.26일 하경은 가천의대 심장내과 교수는 서울 마곡코엑스에서 열린 대한폐고혈압학회 국제학술대회(PH Korea 2026)에서 'PHOENIKS 3기 연구 진행 현황과 향후 계획'을 발표하며 이 같은 결과와 향후 연구 방향을 소개했다.폐동맥고혈압이 치료법이 크게 발전했음에도 여전히 높은 사망률을 보이는 대표적인 희귀질환이다. 최근 미국 레지스트리 연구에서도 최신 치료를 받은 환자의 3년 사망률이 약 21%에 달하며, 고위험군 환자의 예후는 여전히 나쁜 편이다.최근 발표된 글로벌 메타분석에서도 폐동맥고혈압의 5년 생존율이 약 50% 수준까지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분석 대상 22개 연구 가운데 아시아 연구는 3건에 불과해 동아시아 환자 데이터를 확보할 필요성이 제기된 바 있다.하경은 교수는 "국내에서도 코파(KORPAH) 레지스트리와 건강보험 빅데이터 등을 활용한 연구들이 수행됐지만 대부분 10여 년 전 자료이거나 임상정보가 제한적이었다"며 "특히 우심도자술 기반 혈역학 자료가 충분하지 않아 최신 치료 환경을 반영한 전향적 데이터 구축이 필요한 상황이었다"고 밝혔다.하경은 가천의대 심장내과 교수이어 "이 같은 배경에서 2018년 PHOENIKS로 명명된 국내 최초의 폐고혈압 바이오뱅크 기반 장기 코호트가 추진됐다"며 "단순히 임상정보를 수집하는 데 그치지 않고 유전체와 단백체 등 다양한 생체정보를 함께 확보하는 심층표현형 연구를 통해 한국인 폐고혈압 환자의 특성을 규명하고 정밀의료 기반을 구축하는 것이 핵심 목표"라고 설명했다.현재 가천대 길병원을 포함한 전국 24개 의료기관이 참여하고 있으며 임상연구정보관리시스템(iCReaT)을 활용해 표준화된 임상 데이터를 수집하고 있다. 동시에 혈액 검체를 이용한 바이오뱅크도 구축해 DNA, RNA, 혈청, 혈장 등을 체계적으로 보관하고 있으며, 이를 활용한 멀티오믹스 연구도 병행하고 있다.PHOENIKS 1·2기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그룹1 폐동맥고혈압 환자의 3년 생존율은 약 87%로 확인됐다. 문제는 치료 성적은 과거보다 개선됐지만 실제 임상에서는 국제 가이드라인이 권고하는 표준치료(GDMT) 이행률이 충분히 높지 않았다는 점. 추적관찰 기간 동안 준수율은 점차 증가했지만 3년 시점에도 30%에 미치지 못했다.하 교수는 "가이드라인에 따른 치료는 조금씩 증가하고 있지만 여전히 충분한 수준에는 도달하지 못하고 있다"며 "국내 보험급여 기준의 제한이 가장 큰 장애 요인 중 하나"라고 설명했다.그는 "3기에서는 왜 의료진이 GDMT를 충분히 적용하지 못하는지 원인을 분석하고, 교육과 캠페인, 진료지침 보급 등을 통해 실제 진료 현장의 준수율을 높이는 실행연구를 함께 진행할 계획"이라며 "궁극적으로는 보험기준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하는 것도 중요한 목표"라고 말했다.PHOENIKS는 단계적으로 연구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 1기에서는 그룹1 폐동맥고혈압 환자를 등록했고, 2기에서는 좌심질환 관련 복합성 폐고혈압(CpcPH)을 추가했다. 현재 진행 중인 3기에서는 COPD와 간질성폐질환(ILD)에 동반된 폐고혈압까지 연구 대상을 넓혔으며, 4기부터는 만성혈전색전성 폐고혈압(CTEPH) 환자도 포함할 계획이다.등록 환자 수도 계획을 웃돌고 있다. 연구진은 1기 100명, 2기 150명, 3기 200명을 목표로 했지만 1·2기는 모두 목표를 초과 달성했으며, 현재 진행 중인 3기도 이미 목표 환자 수를 넘어섰다. 임상 데이터 입력도 대부분 완료돼 본격적인 분석 단계에 들어섰다.연구진은 앞으로 장기 추적을 통해 서구와 한국인 폐고혈압 환자의 차이를 규명하고, 한국인 환자에 특화된 바이오마커와 치료 표적을 발굴하는 것이 최종 목표라고 밝혔다. 또한 PHOENIKS를 중심으로 대한폐고혈압학회 차원의 전국 단위 대규모 코호트로 확대해 국내 폐고혈압 연구의 핵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나간다는 구상이다.
2026-06-26 12:00:15학술대회

28일 궐기대외 '분기점' 되나…의협 대정부 노선 변화 주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의 건강보험 수가 개편과 비급여 통제 정책에 대해 강도 높은 비판을 쏟아내며 "그동안 유지해온 대화·협상 기조에 금이 가고 있다"는 메시지를 분명히 했다.오는 28일로 예정된 관리급여 반대 궐기대회를 시작으로 의료계 반발에도 불구하고 저가치 의료 측정지표 개발 연구 등의 일방적인 정책이 추진될 경우 파업에 상응하는 행위도 불가피하다고 선을 그었다.의협은 25일 브리핑에서 이날 건정심 본회의에서 의결된 '지역·필수의료 강화를 위한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과 2027년도 의원급 환산지수 결정, 건강보험공단의 '저가치 의료' 측정지표 개발 연구를 모두 문제 삼았다.앞서 열린 건정심에서는 지역과 필수의료를 살리기 위한 건강보험 수가 구조 혁신방안을 의결, 이에 지역 및 필수의료 강화에 연간 3.6조원 규모 건강보험 재정을 투입키로 했다.문제는 검체검사와 CT 및 MRI 분야는 과보상 영역으로 정리해 2.6조원의 수가를 조정하고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도 개편하기로 결정, 의료계의 위수탁 제도 개편에 대한 우려감을 반영하지 않았다는 점.김성근 대변인은 "검체검사와 CT·MRI를 과보상 영역으로 규정해 2조 6천억원 규모의 수가 조정을 추진하는 것은 결국 의료기관에 부담을 전가하는 방식"이라며 "위수탁 제도 개편은 의료계 의견을 충분히 반영치 않아 진단검사를 의뢰하는 의원·병원급 의료기관의 수가 하락과 경영 피해가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의협은 건정심의 의결 사안을 '재정 절감 중심의 통제 강화'로 보고, 일방통행식 정책 지속 시 대화·협상 기조의 변화를 예고했다.지역 및 필수의료 보상 강화를 위해 재정투입을 결정한다는 것은 명분이 있어보이지만 실상은 검체검사와 영상검사를 과보상 영역으로 단정짓고 대규모 수가 조정을 강행해 피해를 의료기관에 전가하는 행태라는 것.의협은 이날 함께 의결된 2027년도 의원급 환산지수 결정에도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의원급 수가협상이 결렬된 뒤 건정심에서 총인상률 1.6%가 결정됐지만, 이 가운데 환산지수 인상분은 0.9%만 반영하고 나머지는 상대가치와 연계하기로 했다.건강보험공단이 추진 중인 '건강보험 청구자료 기반 저가치의료 측정지표 개발 및 모니터링 체계 구축방안 연구'에 대해서도 즉각 중단을 촉구했다.공단은 영상검사, 진단검사 및 선별검사, 근골격계 시술·수술, 심혈관 검사 및 시술, 고위험·저가치 약물 사용, 암 선별검사, 수술 전 평가검사 등 7개 영역 31개 후보지표를 제시한 상태다.의협은 청구자료만으로는 환자의 증상과 병력, 배제진단 필요성 같은 임상적 맥락을 반영할 수 없고, 결과적으로 필요한 검사와 진료까지 과잉의료로 오인하게 만들 수 있다는 입장.게다가 보험료를 걷고 급여비를 지급하는 지불자 성격의 건보공단이 '저가치 의료' 기준 설정까지 주도하는 것은 역할 경계를 넘어서는 것이라는 비판이다.김 대변인은 "돈을 지불하는 기관이 그 행위가 정당한가를 평가하는 것 자체가 어불성설"이라며, 의료행위의 적정성이나 진료지침, 효과성 여부는 본래 의료계와 연구자들이 축적된 근거를 토대로 논의해야 할 사안이라고 말했다.김 대변인은 "현 집행부가 오랜 시간 대화를 기조로 삼아 왔고, 범의료계 차원의 위원회 구성과 각계각층과의 소통 노력도 이어왔지만, 그 결과가 결국 의료계가 받아들일 수 없는 방향으로 귀결된다면 반발은 더 커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이어 "대화가 가능한 상황에서는 대화로 풀어가는 게 최우선이지만 그렇지 않을 경우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의사단체는 파업권이 없지만 정당한 주장을 하기 위해서는 그에 상응하는 행위도 할 수 있다"고 배수의 진을 쳤다.의협은 결국 이번 논란의 핵심을 '재정 절감 중심의 통제 강화'로 보고 있다. 정부가 건강보험 재정 관리라는 명분 아래 비급여와 검체검사, 영상검사, 각종 진료행위를 통제하는 방향으로 정책을 설계하고 있으며, 그 과정에서 전문가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는 일방적 피해 전가 구조로 제도를 설계하고 있다는 것.의협은 28일 대한문 집회를 시작으로 장외 행동에 무게를 실을 것으로 전망된다. 의협은 이번 집회를 통해 관리급여를 비롯한 정부의 일방적 비급여 통제 정책이 결국 일차의료를 위축시키고 환자 진료 환경을 악화시킬 수 있다는 점을 국민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방침이다. 
2026-06-26 05:30:00개원가

암 치료 기술 치매까지 확장…방사선 의료기기 임상 본격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암 치료실에서 쓰이던 방사선이 이제 치매 치료 후보로 임상 무대에 올랐다. 약물 치료가 정체된 치매 치료 시장에서 '저선량 방사선'이라는 비약물 접근이 어디까지 임상적 설득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23일 의료기기업계에 따르면 최근 레디큐어는 경도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기기 'HeLaXON(헬락슨)'의 치료 전후 변화량을 평가하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이번 임상은 경도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HeLaXON 치료 전후 변화를 평가하는 전향적, 단일기관, 무작위 배정, 대상자-평가자 이중맹검, 위자극 대조 탐색으로 설계됐다.퇴행성 신경질환,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한 전용 방사선 치료기기 임상이 국내에서 승인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최근 몇 년 사이 알츠하이머 치료 분야는 항아밀로이드 항체를 중심으로 새로운 전기를 맞았지만, 고가 약제 논란과 제한적인 적응증, 안전성 이슈는 여전히 숙제로 남아 있다.레디큐어가 경도 알츠하이머병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저선량 방사선 치료기기의 효과를 살피기 위한 임상시험에 착수했다. 방사선 장비가 암 치료 보조수단이 아닌 알츠하이머라는 만성 퇴행성 뇌질환 치료를 직접 겨냥해 식약처 임상 관문을 넘었다는 점에서 치료 기전 및 이론적 근거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된다.저선량 방사선치료가 알츠하이머 치료 후보로 거론되는 배경에는 '호메시스(hormesis)'라는 개념에 기반한다.방사선은 세포 손상과 파괴를 떠올리게 하지만, 극저선량에서는 오히려 세포 방어와 복구 기전을 자극할 수 있다는 가설로 실제 전임상과 초기 임상에서 저선량 방사선이 신경염증 조절과 병리 단백질 축적 감소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신호들이 관찰된 바 있다.2023년 국제방사선종양학회지(Red Journal)에 실린 체계적 문헌고찰 역시 저선량 방사선치료가 알츠하이머 병리에 의미 있는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했다.HeLaXON 임상이 주목받는 또 다른 이유는 이미 국내에서 선행 임상 흐름이 형성돼 있다는 점이다. 직접적인 발판은 경희대학교병원 강동이 주관한 다기관 2상 임상(NCT05635968)이다.한국수력원자력 지원으로 2022년 시작된 이 연구는 경도 알츠하이머 환자 60명을 위자극군과 24cGy 6회 조사군, 300cGy 6회 조사군으로 무작위 배정해 안전성과 효능을 평가했다. 해당 연구는 치매 전용 장비가 아니라 기존 암 치료용 선형가속기(LINAC)를 활용했다.지난해 공개된 중간 분석에서는 전뇌 저선량 조사가 전반적으로 내약성 범위 안에 있었고, 일부 인지기능 지표에서 잠재적 개선 신호를 나타내, 적어도 '저선량 방사선을 알츠하이머 환자에게 실제 적용해볼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국내 임상 현장에서 첫 개념 증명 수준의 데이터를 쌓았다.한수원-경희대 연구가 기존 LINAC으로 저선량 방사선의 가능성을 탐색했다면, 레디큐어의 HeLaXON은 치매 치료 목적에 맞게 별도 설계한 전용 소형기기라는 점에서 결이 다르다.이 장비는 탄소나노튜브(CNT) 기반 디지털 펄스 X선을 이용해 저에너지 빔을 뇌에 다방향 조사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회사 측은 자체 차폐 기능이 내장돼 별도 차폐실 없이 운영할 수 있고, 대형 방사선치료실과 고가 LINAC 설치가 필요한 기존 구조보다 접근성을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레디큐어는 지난 달 DK메디칼솔루션과 저선량 디지털 X-ray 기반 치매 치료 플랫폼 HeLaXON의 사업화를 위한 MOU를 체결하고 초기 임상 및 상용화 단계에서 필요한 의료기관 접근성과 공급·운영 인프라 확보 기반 강화에 주력할 수 있게 됐다.다만 기존 LINAC 기반 연구에서 나온 긍정적 신호가 CNT 기반 전용 장비에서도 그대로 재현될 수 있는지 여부에는 아직 불확실성이 남았다.조사 선량, 조사 범위, 빔 특성, 분할 방식, 장비 구조가 다르고 저선량 방사선이 아밀로이드와 타우, 신경염증, 혈뇌장벽 등 여러 병리 축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가설 역시 실제 임상 증상 개선으로 이어지는 경로가 불명확하기 때문.방사선치료 역시 병리학적 변화와 인지기능 개선, 장기 안전성이라는 세 가지 문턱을 모두 넘어야 비로소 치료 옵션으로 자리 잡을 수 있다는 점도 넘어야할 관문으로 지목된다.
2026-06-24 05:30:00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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