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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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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보충' 넘어 '세포 조절'로…바이오플러스 휴그로 부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피부 산업이 '무엇을 채울 것인가'에서 '세포를 어떻게 조절할 것인가'로 관심 축이 이동하고 있다. 화장품과 스킨부스터, 메디컬 에스테틱 분야에서 단순 물질 보충을 넘어 세포의 생물학적 신호에 주목하는 흐름이 확산되는 모습이다.이 같은 변화 속에서 바이오플러스가 개발한 성장인자 기반 바이오 원료 플랫폼 '휴그로(HUGRO)'가 새로운 접근법으로 주목받고 있다. 휴그로는 인간 성장인자(Human Growth Factor)를 기반으로 한 바이오 원료 플랫폼으로, 세포의 증식과 분화에 관여하는 단백질 신호를 활용한 것이 특징이다.성장인자는 인체 내에서 세포 활동을 조절하는 신호 단백질로 알려져 있다. 바이오플러스는 이를 유전자재조합 기술을 통해 외부에서 구현하고, 미생물 발효 및 정제 공정을 통해 원료화하는 기술을 확보했다. 여기에 단순 생산을 넘어 작용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을 결합해 플랫폼 형태로 확장했다는 점이 차별화 요소로 꼽힌다.휴그로 플랫폼에는 단백질 안정성을 높이는 AUT(Anti-Ubiquitination Technology)와 전달 효율을 고려한 BMTS(Biological Materials Transdermal System) 기술이 적용됐다. AUT는 단백질의 분해 과정을 억제해 작용 지속성을 높이는 개념의 기술이며, BMTS는 특정 아미노산 서열을 기반으로 전달 효율을 높이도록 설계된 기술이다. 이처럼 성장인자와 안정화·전달 기술이 결합된 구조라는 점에서 기존 원료와 차이를 보인다.바이오플러스는 현재 32종의 성장인자 라이브러리를 확보하고 있으며, 이 가운데 피부 세포 환경에 적용 가능한 16종을 중심으로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 해당 성장인자들은 세포 활동과 관련된 다양한 기능에 관여하는 단백질로, 세포 환경 설계 관점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검토되고 있다.업계에서는 이러한 접근을 '세포 중심 접근(Cell-based approach)'으로 보고 있다. 기존 피부 산업이 콜라겐이나 히알루론산 등 물질 보충에 초점을 맞췄다면, 최근에는 세포의 작용 환경과 신호 전달에 주목하는 연구가 늘어나고 있다는 분석이다.휴그로는 이러한 흐름 속에서 등장한 기술 집약형 바이오 원료로 평가된다. 유전자재조합 기반 생산과 고난도의 발효·정제 공정, 그리고 독자 기술이 결합된 구조로, 단순 단백질 원료를 넘어 플랫폼 형태로 확장된 점이 특징이다.바이오플러스는 히알루론산(HA) 필러와 스킨부스터, 바이오 소재 등을 중심으로 성장해온 메디컬 에스테틱 기업이다. 최근에는 재조합 단백질과 성장인자 기반 바이오 소재 분야로 사업 영역을 확대하며, 기존 미용 중심 사업에서 바이오 소재 기반 사업으로의 확장을 추진하고 있다.김진환 바이오플러스 연구부문장은 "피부 산업이 점차 세포 단위의 생물학적 이해를 기반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성장인자와 같은 신호 단백질을 활용한 기술은 향후 재생의학과 바이오 소재 분야에서도 활용 가능성이 주목된다"고 말했다.업계에서는 피부 산업이 '물질 중심'에서 '세포 중심'으로 이동하는 과도기에 들어섰다고 보고 있다. 휴그로와 같은 성장인자 기반 바이오 원료가 향후 관련 시장에서 어떤 역할을 할지 관심이 모이고 있다.
2026-03-18 14:29:41궁금하닥doc

AI·전자약·원격모니터링…KIMES서 산업 전환 '한눈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오는 19일 개막하는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 KIMES 2026이 단순 전시회를 넘어 인공지능(AI)과 디지털 헬스케어가 의료 현장의 표준으로 자리 잡는 변곡점을 드러낼 전망이다.나흘간 코엑스 전관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에는 진단·치료·환자관리 전 과정에 AI를 접목한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병원 밖까지 확장된 의료'라는 새로운 산업 패러다임을 제시한다.제41회 국제의료기기·병원설비전시회(KIMES 2026)가 오는 19일부터 22일까지 나흘간 서울 코엑스 전관에서 개최돼 국내외 의료 산업의 최신 흐름을 조명한다.인공지능(AI)과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정밀 의료를 구현하는 기업들이 참여해 그간의 연구 성과와 상용화된 제품군을 대거 공개한다.먼저 디지털 헬스케어 기업 휴이노는 범부처전주기의료기기연구개발사업단 성과홍보관을 통해 인공지능 기반 원격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인 '메모큐(MEMO Cue)'를 선보인다. 이 플랫폼은 고려대학교 산학협력단 및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서울아산병원과 공동 연구를 통해 개발됐으며, 원내뿐만 아니라 퇴원 이후 원외 환경에서도 실시간 생체신호를 관찰할 수 있는 기술적 기반을 마련했다. 휴이노는 기존 외산 장비 의존도가 높았던 원격 모니터링 체계의 국산화를 추진하며, 심혈관질환 환자의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할 수 있는 관리 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리메드는 전자약 기술을 기반으로 한 통합 헬스케어 플랫폼 '메디스파(Medispa)'를 중심으로 전시 부스를 운영한다. 특히 세계 최초의 재택용 경두개 자기자극(TMS) 장비인 'ViBrain'을 공개해 병원 중심의 치료를 가정으로 확장하는 새로운 대안을 제시한다. 최근 학술대회에서 발표된 '뇌-장-근육-피부 축' 관점의 임상 활용 가능성을 바탕으로, 인공지능 알고리즘이 치료 지점을 자동으로 찾아 자극하는 로봇 가이드 기술 등 차별화된 솔루션을 소개, 미국과 중국 등 글로벌 시장 바이어들과의 미팅을 통해 해외 진출 범위를 넓힐 계획이다.인공지능 메드테크 전문기업 웨이센은 한층 고도화된 AI 내시경 '웨이메드 엔도'의 최신 버전을 발표한다. 이번 버전에는 맹장 인식 기능과 시술 시간 카운트 등 내시경 검사의 품질을 체계적으로 관리할 수 있는 'CADq'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 웨이센은 국내 대학병원을 비롯한 다수의 의료기관에서 확보한 레퍼런스를 바탕으로, 인공지능 도입이 내시경 선종 발견율(ADR)을 높이는 데 기여한다는 임상적 가치를 강조한다. 또한 베트남과 태국 등 동남아시아와 사우디아라비아, UAE 등 중동 시장에서의 파트너십을 강화해 글로벌 시장 내 입지를 공고히 할 방침이다.고압산소치료기 제조기업 인터오션은 최신 설계 기술이 적용된 다양한 제품 라인업을 출품한다. 인터오션은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안전 기준에 따라 산소 농도를 23.5% 이하로 유지하고 이산화탄소와 습도를 정밀하게 조절하는 환경 관리 시스템을 제품에 적용했다. 공기가압방식을 통해 내부 압력을 형성하고 사용 환경에 따라 호흡 기체를 전환할 수 있는 기능을 갖췄으며, 비상 상황에 대비한 소화 설비 등 안전 장치를 보완했다. 현재 인터오션의 장비는 국내 대형 종합병원과 요양병원 등 여러 의료 현장에 공급돼 운용되고 있다.영인바이오텍은 압전 방식을 활용해 조직에 기계적 자극을 전달하는 충격파 장비 '올라젠(Ollagen)'을 출시하며 전시에 참여한다. 올라젠은 비열 방식의 에너지 전달 구조를 채택해 피부와 미용 영역에서 활용 가능하도록 설계된 것이 특징이다. 특히 영인바이오텍은 2022년부터 자체적인 충격파 측정 시스템을 구축해 제조 과정에서 의도한 출력값이 정확하게 발생하는지 확인하는 품질 관리 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이번 전시 기간 동안 협력사와 함께 장비 시연을 진행하며 의료진을 대상으로 구체적인 운용 방식과 임상 프로토콜을 공유할 예정이다.KIMES 2026에 참가하는 이들 기업은 고도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외 의료 현장의 수요에 최적화된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전시 기간 동안 이뤄지는 제품 시연과 기술 세미나는 국내 의료기기 산업의 경쟁력을 확인하고 글로벌 파트너십을 도모하는 기회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2026-03-18 11:42:25치료

MRI로 폐암 생존 예측…'측두근 두께 기울기' 미국 특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내 연구진이 뇌전이를 동반한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생존을 예측할 수 있는 새로운 MRI 기반 지표를 개발,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 연구팀은 측두근 두께의 시간에 따른 감소 속도를 정량화한 '측두근 두께 변화 기울기(TMTrg)'를 통해 환자의 생존 기간과 유의한 상관관계를 확인했으며, 비침습적 방식으로 치료 전략 수립과 예후 판단에 활용 가능한 독립적 임상 지표로 주목받고 있다.17일 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은 신경외과 김영일 교수와 종양내과 김현호 교수,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가 공동 개발한 폐암 환자 생존 예측 기술이 미국 특허 등록 결정을 받았다고 밝혔다.(왼쪽부터)가톨릭대학교 성빈센트병원 신경외과 김영일 교수, 종양내과 김현호 교수,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이번 특허는 '뇌전이가 있는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의 측두근 두께 변화 기울기 측정을 통한 생존 예측 방법(A Method for Predicting Survival Rate through Measurement of Temporal Muscle Thickness Reduction Gradient in Non-Small Cell Lung Cancer Patients with Brain Metastasis)'으로, 2024년 3월 미국에 출원돼 2026년 1월 등록 결정됐으며, 특허 출원인은 가톨릭대학교 산학협력단이다.폐암은 전 세계적으로 가장 흔한 암 중 하나로, 특히 비소세포성 폐암(NSCLC)은 전체 폐암의 약 85~90%를 차지한다. 이 가운데 일부 환자에서는 암세포가 뇌로 전이되며, 이러한 뇌전이는 환자의 예후를 크게 악화시키는 주요 임상적 문제로 알려져 있다.연구팀은 뇌 MRI 영상에서 측두근 두께(Temporal Muscle Thickness)의 시간에 따른 변화를 분석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새로운 지표를 개발했다.특히, 처음 뇌전이가 진단된 시점과 이후 예후 평가 시점 사이의 측두근 두께 변화량을 시간으로 나눈 값을 '측두근 두께 변화 기울기(TMTrg, Temporal Muscle Thickness reduction gradient)'로 정의해 근감소 진행 속도를 정량적으로 평가하고자 했다.연구 결과, 측두근 두께 변화 기울기(TMTrg)는 환자의 생존 기간과 통계적으로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전신 상태와 근감소 진행 정도를 객관적으로 평가하고, 치료 전략 수립과 예후 판단에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이번 기술은 MRI 영상 기반 분석을 활용한 비침습적 예후 평가 방법으로, 기존 유전자 분석이나 인공지능 기반 영상 분석과 별개로 활용할 수 있는 독립적인 임상 지표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김영일 교수는 "뇌전이가 동반된 비소세포성 폐암 환자는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과정에서 예후 예측이 매우 중요하지만 객관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지표는 아직 제한적인 상황"이라며 "이번 기술이 임상 현장에서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고 예후를 평가하는 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2026-03-17 12:07:02연구・저널

"초기 임상서도 통해"…유전자 맞춤 표적치료, 폐암 예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유전자 변이에 기반한 맞춤형 표적치료를 초기 임상 단계부터 적용할 경우, 치료 반응률과 무진행 생존기간을 유의하게 개선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대규모 임상 데이터 분석을 통해 정밀의료 전략이 환자 예후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임이 확인되면서, 신약 개발 초기 단계에서도 유전자 기반 치료 접근의 필요성이 부각되고 있다.17일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호흡기내과 임정욱 교수는 미국 MD 앤더슨 암센터 연수 중 현지 연구팀과 공동으로 대규모 임상 데이터를 분석, 정밀 의료가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긍정적 영향을 확인했다고 밝혔다.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유전자 변이에 기반한 맞춤형 표적치료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비소세포폐암은 EGFR, ALK, KRAS 등 특정 유전자 변이에 따라 종양의 성장 기전이 달라지는 이질적 질환으로, 변이에 맞는 치료를 적용할 경우 암세포의 핵심 신호 경로를 직접 차단할 수 있다.(왼쪽부터) 여의도성모병원임정욱 교수, 김태정 교수이에 따라 치료 반응률과 종양 축소 속도가 높아지고, 무진행 생존기간(PFS)도 유의하게 연장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변이를 고려하지 않은 치료는 효과가 제한적인 데다 불필요한 독성을 초래할 수 있어, 치료 전 정밀한 유전자 검사를 통한 환자 맞춤 전략이 필수적이라는 평가다.임 교수는 MD 앤더슨 암센터 임상시험연구팀과 함께 2016년부터 2024년까지 해당 센터의 초기 임상시험에 등록된 진행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546명의 임상 데이터를 후향적으로 분석했다.연구팀은 환자들을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를 통해 확인된 표적 변이에 맞춰 치료를 받은 군과 그렇지 않은 비표적 치료군으로 분류했다. 이후 두 환자군 간의 객관적 반응률(ORR: Objective Response Rate) 과 무진행 생존기간(PFS: Progression-Free Survival) 등을 비교 평가했다.분석 결과, 유전자 표적 변이에 맞춘 치료를 받은 군 중 표적치료 병용군에서 전체 객관적 반응률(ORR)이 최대 30.8%에 달해, 비표적 치료군에 비해 높은 치료 반응을 나타냈다.또한 유전자 변이에 매칭된 치료를 받았는지 여부가 환자의 무진행 생존기간(PFS)을 늘리는 데 독립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주요 인자임을 확인했다. 이는 신약 개발의 초기 임상 단계에서부터 환자의 유전자 특성을 반영한 맞춤형 치료를 적용하는 것이 예후를 개선하는 핵심 전략임을 시사한다.임 교수(제1저자)는 "세계적 암 치료 기관인 MD 앤더슨 암센터와의 공동연구로 대규모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며 유전자 변이 기반 정밀 치료의 임상적 가치를 재확인할 수 있었다."면서 "향후 국내 임상 현장에서도 더욱 적극적인 유전자 검사를 통해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치료 결정을 내리는 데 도움이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현재 여의도성모병원은 병리과 김태정 교수와의 협력을 통해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 맞춤형 유전자 돌연변이 검사 역량을 강화하며 정밀 분자 진단 체계를 고도화하고 있다.이번 연구는 정밀종양학 분야 국제 학술지 엔피제이 정밀종양학(npj Precision Oncology, IF 8.0, 2024)에 2026년 1월 온라인에 게재됐다.
2026-03-17 12:06:31연구・저널

로엔서지컬, 분당서울대병원에 신장결석 수술로봇 첫 공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수술로봇 플랫폼 기업 로엔서지컬이 자사의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를 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에 올해 최초로 공급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는 로엔서지컬의 2026년 첫 병원 공급 사례로, 양 기관은 국산 수술로봇 기반 정밀 결석 치료 확산을 위한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분당서울대병원은 국립대병원 최초로 로봇 수술을 도입해 비뇨의학과 단일 분야에서만 10,000례 이상의 실적을 보유한 국내 최고 수준의 스마트 의료 기관이다. 이번 도입은 고도의 숙련도를 요구하는 '연성내시경을 이용한 역행성 신장결석 제거술(RIRS)'의 한계를 로봇 기술로 극복하고, 환자 안전과 의료진의 효율성을 동시에 확보하기 위한 전략적 결정이다.로엔서지컬이 개발한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 사진이번 도입을 통해 분당서울대병원은 연구 중심 병원으로서의 역량을 활용해 자메닉스를 통한 고품질 임상 데이터를 축적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거대 결석이나 해부학적 접근이 어려운 고난도 결석 환자군을 대상으로 한 임상 데이터를 분석해, 향후 국제 학술지 발표와 학회 활동을 통해 결석 치료의 새로운 임상 기준 정립에 기여할 계획이다.세계 최초의 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3㎜ 지름의 연성 내시경 로봇을 인체에 절개없이 요관에 삽입해 결석을 제거하는 장비다. AI 기능인 ▲호흡 보상 기능은 환자의 호흡으로 인해 움직이는 결석을 실시간으로 추적해 레이저 조준의 정확도를 높이며, ▲경로 재생 기능은 자율주행 자동차처럼 내시경이 한 번 다녀간 경로를 자동으로 재생해 수술 시간을 단축시킨다.또한, ▲결석의 크기 측정 기능은 최적의 분쇄 및 제거 방식을 결정할 수 있게 도와 요관 및 신장 내부 손상을 최소화한다. 이는 수술 후 통증과 혈뇨를 줄여 고령이나 기저질환이 있는 고위험군 환자에게 더 안전한 치료 환경을 제공한다. 의료진 측면에서도 원격 조정을 통해 방사선 피폭 위험에서 벗어나고, 장시간 수술에 따른 근골격계 피로도를 낮춰 시술 집중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김형준 부교수는 "자메닉스는 의사가 수술 모든 과정에서 고도의 집중력을 유지할 수 있도록 돕는 든든한 파트너"라며, "병원의 풍부한 임상 경험에 첨단 로봇 기술을 더해 환자들에게 안전한 결과를 제공하고 국산 로봇 기술의 우수성을 세계 시장에 증명하겠다"고 전했다.로엔서지컬 권동수 대표는 "세계적인 비뇨의학과 역량을 보유한 분당서울대병원에 2026년 첫 자메닉스를 공급하게 돼 의미가 크다"며 "이번 공급을 기점으로 혁신의료기술 임상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전국 병원으로 수술 확산을 가속화해 더 많은 환자가 수준 높은 의료 서비스를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한편, 자메닉스는 2021년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지정됐고, 2022년 46명의 결석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임상에서 결석 제거율 93.5%와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현재 232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삼성서울병원, 영남대병원, 경북대병원, 양산부산대병원, 고대안암병원 비뇨의학과에서 혁신의료기술 임상을 중대한 부작용 없이 임상이 완료됐다. 
2026-03-17 11:16:38치료

근골격계 질환도 '지역 격차'…농민 80% 고통 호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농민 10명 중 8명이 근골격계 질환에 시달리고 있으며 특히 고령 여성 농민의 통증이 위험 수위에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특히 지역사회건강조사 결과 서울의 건강생활 실천율이 5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에 비해, 농촌 지역이 많은 강원(27.2%)은 절반 수준으로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되면서 근골격계 질환의 지역 격차 해소 방안에도 관심이 집중된다. 17일 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소장 이세용)가 농림축산식품부·농협중앙회와 함께 '2025년 농촌 왕진버스' 사업을 통해 전국 20~90대 이상 농민 1만 656명을 조사한 결과, 79.6%가 하나 이상의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었다. 특히 여성의 유병률은 83.1%로 남성(72.8%)보다 높았으며, 여성 농민의 통증 역시 0~10점 척도 중 4.8로 남성의 4.0보다 크게 높았다.근골격계 질환으로 인한 농민의 연령별 남녀 통증 척도(VAS) 비교통증 척도(VAS, Visual Analog Scale) 4이상은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심한 통증으로 진통제 복용을 고려해야 하는 '중등도 이상'을 의미한다.조사결과 근골격계 질환으로 4이상의 중등도 통증을 겪고 있는 여성 농민의 비율은 69%였으며, 남성은 55.8%였다. 특히 여성은 이른 나이인 50대부터 4.17의 중등도 이상 통증이 시작됐으며, 60대(4.30), 70대(4.85), 80대(5.29), 90대 이상(5.49)으로 연령이 증가할수록 통증의 평균 강도도 증가했다. 이는 남성이 50대(3.41), 60대(3.66)를 지나, 70대가 돼서야 4.05를 기록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었다.전체 농민의 근골격계 질환 유병률에 대한 조사도 진행됐다. 조사결과 농민들의 79.6%가 하나 이상의 근골격계 질환을 앓고 있었다. 여성(83.1%)이 남성(72.8%)보다 유병률이 높았으며, 가장 많은 질환은 남(42.3%), 여(42.6%) 모두 허리 질환이었다. 하지만 여성은 무릎 질환(34.3%)이 남성(28.1%)보다 높은 특징을 보인데 비해, 남성은 어깨(16.8%)와 목 질환(6.6%)이 여성(어깨: 13.9%, 목: 5.4%)보다 높았다. 특히 50대 중년층에서는 남녀 모두 '어깨'와 '목' 질환이, 60대 이상 고령층에서는 '허리'와 '무릎' 질환의 유병률이 압도적으로 높았다. 성별에 따른 세부 질환 분포에서도 여성의 취약성은 더욱 두드러졌다. 70대 여성의 절반 이상(50.6%)이 허리 통증을 앓고 있어, 같은 연령대 남성(41.0%)보다 유병률이 높았다. 무릎 질환에 있어서도 성별 격차가 가장 큰 부위로, 80대 여성의 무릎 질환 비율은 44.4%에 달해 남성의 27.0%보다 약 1.6배 이상 높게 나타났다.지역별 건강생활 실천율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 이세용 소장은 "농사뿐 아니라 가사 노동까지 전담해야 하는 고령 여성 농업인이 처한 '이중 노동' 구조와 함께, 접근 가능한 전문적인 운동 프로그램이나 의료 서비스가 열악한 농촌의 현실 역시 그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실제로 질병관리청에서 시행한 지역사회건강조사(2024)에 따르면 서울의 건강생활 실천율이 52.4%로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에 비해, 농촌 지역이 많은 강원(27.2%)은 절반 수준으로 최하위인 것으로 조사됐다. 같은 연구에서 연령이 높아질수록 중강도 이상 신체활동 실천율이 하락해 60대는 22.1%, 70대 이상에서는 13.8%까지 급락해 고령자가 많은 농촌 지역의 취약성을 보여줬다.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 이세용 소장은 "농민들은 장기간 반복 노동과 충분한 휴식 부족으로 근육과 신경에 피로가 누적된 상태"라며 "농촌에서도 접근 가능한 전문적인 운동 프로그램 제공과 농촌 왕진버스와 같은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의 대폭적인 확대 등 농촌 어르신들의 실질적인 삶의 질 개선을 위한 전방위적인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연세대학교 스포츠재활연구소(소장 이세용)와 피지오액트(CEO 김소정)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농촌 왕진 버스 사업에 참여해 농업인들을 대상으로 소속 건강관리사들이 ▲근골격계 통증 및 기능 문진 ▲균형 검사 ▲스트레칭 ▲근력 운동 ▲운동 방식 교육 등의 활동을 진행할 예정이다.
2026-03-17 11:12:01연구・저널

인공망막 개발 은평성모병원 원재연 교수, 탑콘안과학술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은평성모병원 안과 원재연 교수가 제34회 탑콘안과학술상 수상자로 선정됐다.탑콘안과학술상은 지난 한 해 동안 우리나라 안과의학자가 국내외에 발표한 논문 가운데 가장 우수한 업적을 선정하는 안과학계 최고 권위의 학술상이다.  이 상은 의학신문사가 주관하고 대한안과학회와 탑콘코리아메디컬이 후원하며, 시상식은 3월 27일 부산 벡스코에서 열리는 대한안과학회 135회 학술대회에서 거행된다.원재연 교수의 연구는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해 실제 환자에서 발생하는 주요 실명질환 중의 하나인 망막정맥폐쇄와 유사한 모델을 개발했다. 이를 통해 망막정맥폐쇄 환자의 병리 과정을 직접 추적하거나 약물 효과에 대한 예측이 가능하게 됐으며, 신약의 평가와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세우는 데 큰 도움을 받게 됐다. 뿐만 아니라 이번 연구 결과를 통해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로 당뇨병성 망막병증이나 황반변성과 같은 다른 실명질환 모델 개발도 가능할 것으로 보여 다양한 망막질환 관련 정밀 의료의 기초를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원재연 교수의 이번 연구는 '하이브리드 망막 dECM 바이오잉크 및 통합 3D 바이오 프린팅 시스템 기반의 망막칩(Retina-on-a-chip) 고도화를 통한 망막정맥폐쇄 모델 개발' 이란 제목으로 2025년 10월 복합재료 및 나노공학 분야의 세계 최상위권 저널(IF 21.8)인 'Advanced Composites and Hybrid Materials'에 게재해 그 우수성을 입증했다.원재연 교수는 "안과학계 최고 권위의 탑콘안과학술상을 받게 돼 매우 영광스럽게 생각한다"며 "이번 연구를 토대로 다양한 망막질환 치료제와 인공망막을 개발해 망막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전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수상자인 원재연 교수는 안과 분야에서도 어려운 망막을 세부 전공한 임상가다. 그럼에도 일찍이 연구에 깊은 관심을 쏟아 지난 2019년부터 한국연구재단의 '창의도전연구', '신진연구', '국가아젠다연구' 등 국책 연구 과제를 잇달아 수주해 노인성 황반변성, 난치성 망막질환 치료에 필요한 연구 성과를 달성해 왔다. 그동안 국내외 유명한 저널에 수많은 연구 논문을 발표해 왔을 뿐 아니라 망막질환 치료 관련 국내 특허 출원 및 등록 5건, 해외 PCT 출원 4건 등의 실적이 있으며, 이번 수상 논문 발표에 앞서 '3D 바이오 프린팅 기술을 이용한 사람의 당뇨병과 유사한 다기관 모사칩 제작'에 관한 연구 논문이 재료공학 및 나노기술 분야 최고의 저널(IF 19)인 'Advanced functional materials(2023 03)'에 게재돼 오랫동안 선행 연구가 충실하게 이뤄졌음을 잘 보여줬다. 
2026-03-17 09:24:47대학병원

"임신 전자간증 진단 15분만에 끝"…신의료기술 인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자간증 의심 산모의 진료 의사결정을 돕는 바이오마커 검사인 'Triage PlGF'가 보건복지부 신의료기술평가를 통과했다. 이번 신의료기술 인정으로 임신 중 태반 기능 이상을 평가하는 현장검사(POCT)가 임상 현장에서 공식적인 검사 옵션으로 활용 가능해졌다.전자간증(preeclampsia)은 임신 20주 이후 발생하는 대표적인 임신 합병증으로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심각한 위험을 초래할 수 있다. 두통, 부종, 혈압 상승 등 다양한 증상이 나타나지만 초기에는 증상이 비특이적인 경우가 많아 임상적 판단이 쉽지 않다. 특히 질환이 빠르게 악화될 경우 경련, HELLP 증후군, 태아 성장지연 등 중대한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신속한 조기 평가가 무엇보다 중요하다.이미지 출처: QuidelOrtho현재 국내 전자간증 관련 바이오마커 검사는 대부분 중앙검사실 장비를 이용한 수탁검사 형태로 운영되고 있다. 이로 인해 검사 결과를 확인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응급 상황에서 즉각적인 임상 판단에 활용하기 어렵다는 한계가 지속적으로 지적돼 왔다.이번에 신의료기술로 인정받은 'Triage PlGF' 검사는 임신 중 태반에서 분비되는 PlGF(Placental Growth Factor) 농도를 측정해 태반 기능 이상 여부를 평가한다. 특히 이 검사는 약 15분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는 현장검사(POCT, Point-of-Care Testing) 방식으로 제공돼, 의료진이 입원 여부나 추가 검사 필요성 등 중요한 임상 결정을 신속하게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국내 전자간증 발생률은 전체 임신의 약 3~5% 수준으로, 연간 약 1만 명의 환자가 발생할 것으로 추정되지만 실제 진단 환자는 약 3천 명 수준에 그치고 있다. 이번 신의료기술 인정은 이러한 진단 공백을 메우고 고위험군 산모를 보다 정밀하게 관리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전자간증은 짧은 시간 안에 상태가 악화될 수 있는 질환으로, 의사결정 지연은 산모와 태아 모두에게 치명적일 수 있다"며 "이번 Triage PlGF의 신의료기술 인정은 국내 전자간증 관리 체계에서 바이오마커 기반의 신속 평가가 갖는 임상적 가치를 입증한 사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3-16 12:04:33진단

세계 첫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크론병 1상 IND 승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오가노이드사이언스가 자가 성체줄기세포 유래 장 오가노이드 치료제 ATORM-C의 대장 궤양을 동반한 크론병 환자 대상 1상 임상시험계획(IND)이 식품의약품안전처(MFDS)로부터 승인됐다고 밝혔다.이번 IND승인은 지난 12월 30일에 신청된 이후 약 3개월만에 이뤄진 것으로, 세계에서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임상시험 단계에 진입한 첫 사례다. 이는 장 오가노이드 기술의 임상 적용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성과로, 난치성 장질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차세대 재생치료 기술의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가진다.크론병은 만성 염증성 장질환으로 장 점막에 반복적인 염증과 궤양이 발생하는 난치성 질환으로 장내 궤양을 동반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궤양이 만성적으로 지속되면 장 협착, 천공 등 심각한 합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현재 다양한 약제가 사용되고 있지만 만성질환의 특성 상 상당수의 환자에서 치료되지 않은 궤양이 남아 질환을 악화시키는 경우가 많아 새로운 치료 접근법에 대한 의료적 수요가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ATORM-C는 환자의 장 조직에서 추출한 조직유래 줄기세포를 3차원 오가노이드 배양 기술로 제조한 '장 오가노이드'가 주성분이다. 이 치료제는 손상된 장 점막 조직의 재생을 유도해 기존 치료제에 반응하지 않고 남아있는 난치성 궤양을 치료함으로써 장내 염증을 줄이고 질환이 악화되는 것을 예방하는 하는 것이 특징이다. ATORM-C는 손상된 장 점막 부위에 직접 이식돼 실제 장 상피세포로 분화함으로써 손상된 조직의 재생을 유도한다는 점에서 기존 줄기세포치료제에서 진일보한 차세대 치료법이다.이번 1상 임상시험에서는 ATORM-C 투여 후 내약성과 안전성을 평가해 최대내약용량(MTD) 및 제2상 권장용량(RP2D)을 결정하고, 동시에 탐색적 유효성을 확인할 계획이다. 임상시험에는 총 9명에서 18명의 환자가 참여할 예정이며, 약물 투여 후 24주까지 추적 관찰하며 안전성 및 유효성을 확인하게 된다. 임상시험은 우리나라 염증성 장질환 분야에서 국내 최대 규모의 환자와 진료 경험을 갖춘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된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는 이번 임상을 통해 장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의 임상적 가능성을 확인하고 난치성 장질환 치료를 위한 차세대 재생의료 기술의 가치를 검증할 계획이다. 오가노이드사이언스 유종만 대표는 "이번 IND 승인은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가 국내에서 처음으로 임상에 진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오가노이드를 활용한 새로운 재생치료 접근법을 통해 기존 치료에 충분히 반응하지 않는 난치성 질환 치료에 새로운 가능성을 제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며 K-재생의료가 글로벌 표준이 되게 할 것이다 "고 밝혔다.이번 국내 1상 IND 승인은 오가노이드사이언스의 글로벌 임상 전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출발점이다. 회사는 서울아산병원에서 진행되는 국내 임상시험을 기반으로 미국과 유럽에서 임상을 확대하고 글로벌 라이센스 아웃을 추진할 계획이다. ATORM-C는 자가 세포 기반 치료제로 면역 거부 반응 우려가 낮고 경쟁 치료제가 없는 First-in-Class 치료제라는 점에서 임상적 차별성을 갖고 있다. 유럽에서는 이미 ATMP 인증을 획득했으며 자회사 람다바이로직스를 통해 독일 공공 펀드를 확보해 임상 자금도 마련했다. 또한 미국에서는 마운트사이나이 뉴욕과 협력해 임상 1상을 추진하고, FDA의 재생의료 치료제 신속 개발 프로그램과 RMAT 등 다양한 신속 심사 제도를 활용할 계획이다. 해당 임상은 텍사스에 위치한 자회사 오가노이드 바이 사우스웨스트를 통해 진행될 예정이다.최근 글로벌 제약사들 사이에서도 재생치료제에 대한 관심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Bayer와 Novo Nordisk와 같은 전통적인 글로벌 제약사들도 줄기세포 및 세포치료 분야에 적극 투자하며 재생의학을 차세대 치료 패러다임으로 주목하고 있지만 안정적인 CMC(제조 및 품질관리 체계) 구축과 실제 환자에서의 임상적 효능 입증이 가장 어려운 과제로 지적돼 왔다.장 오가노이드 기반 재생치료제 ATORM-C는 2023년 개시된 첨단재생의료 임상연구에서 베체트 장염 환자에게서 의미 있는 치료 효과가 확인됐으며, 동시에 한국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CMC 완성도를 인정받아 임상시험 승인을 획득했다. 이러한 성과를 기반으로 글로벌 제약사들과의 전략적 파트너십과 해외 라이센스 아웃 가능성도 가시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2026-03-16 12:02:28진단

난임 1030쌍 중 28% 성공…나프로임신법 200번째 출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기술로 임신을 '만드는' 시대를 넘어, 여성의 몸이 가진 본래의 리듬을 회복해 자연스럽게 임신으로 이어가는 새로운 난임 치료 접근법이 주목받고 있다.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가 최근 '나프로임신법(NaPro Technology)'을 통해 통산 200번째 출산을 기록하며 국내 난임 치료 분야에 의미 있는 이정표를 세웠다. 2017년 국내 최초로 센터 문을 연 이후, 자연 임신을 목표로 꾸준히 걸어온 결실이다.이번 200번째 출산의 주인공은 결혼 5년 차 정씨 부부로 지난 2월 4일, 3.38kg의 건강한 여아를 품에 안았다. 반복되는 생리불순으로 약 1년간 난임을 겪었던 부부의 치료는 흔한 시술이 아닌 '자신의 몸을 이해하는 과정'부터 시작됐다.# 가톨릭대학교 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가 나프로임신법 200번째 출산 주인공인 정씨 부부와 함께 지난 3월 13일(금) 아기 탄생을 축하하며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나프로임신법은 여성의 질 분비물 변화를 기록하는 '크라이튼 모델 시스템(Creighton Model System)'을 기반으로 한다. 의료진은 차트 교육을 통해 부부의 생리 주기를 분석했고, 호르몬 불균형에 따른 배란부전이라는 난임 원인을 찾아냈다. 이후 개인 주기에 맞춘 호르몬 치료가 진행됐고, 자신의 가임 시기를 정확히 이해한 부부는 4주기 만에 자연 임신에 성공했다.나프로(NaPro)는 Natural(자연적인), Procreative(출산의), Technology(기술)의 합성어다. 배아 이식 중심의 보조생식술과 달리, 임신을 돕기 전 여성 건강을 먼저 회복하는 데 초점을 맞춘다. 생리 주기 기록으로 이상 신호를 발견하고 호르몬 치료, 배란 관리, 필요 시 외과적 수술까지 시행해 가임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방식이다.센터가 축적한 데이터는 이 철학의 유효성을 증명한다. 2016년 이후 나프로 4차 교육을 완료한 1030쌍 가운데 286쌍이 임신에 성공해 누적 임신 성공률 27.7%를 기록했다. 배란기를 정확히 확인한 뒤 1~2주기 내에 임신한 사례도 있었으며, 전체 임신 사례의 11%는 진단적 복강경이나 근종·내막종 수술 치료 후 임신으로 이어져 근본 원인 해결의 중요성을 보여줬다.여의도성모병원 나프로임신센터는 단순한 의학적 개입을 넘어 난임 과정에서 겪는 불안과 좌절, 부부 관계의 스트레스까지 돌보는 심리 상담을 병행해 '전인적 난임 치료 모델'을 운영한다. 이러한 성과를 바탕으로 가톨릭중앙의료원은 최근 서울성모병원, 의정부성모병원, 부천성모병원, 은평성모병원 등에 나프로임신센터를 확대 개소했다.길기철 나프로임신센터장(산부인과 교수)은 "200번째 아기 탄생은 자연 임신이 여전히 가능하다는 희망의 확실한 증거"라며 "여성의 생리적 건강을 존중하는 치료를 통해 앞으로도 생명 존중의 가치를 흔들림 없이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2026-03-16 10:57:47대학병원

부천성모병원, 복부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EVAR) 100례 돌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병원장 박익성)이 복부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EVAR) 100례를 돌파했다.이는 고난도 혈관질환 치료 분야에서 축적해 온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지역 내 중증 혈관질환 치료 역량을 강화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복부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EVAR, Endovascular Aneurysm Repair)은 복부 대동맥류를 치료하는 혈관내 수술법이다. 대퇴동맥을 통해 카테터를 삽입한 뒤 동맥류가 발생한 부위에 스텐트 그라프트(Stent Graft)를 위치시켜 혈류를 새로운 통로로 우회시킴으로써 파열 위험을 낮춘다. 복부를 절개하는 기존 개복수술과 달리 최소 침습적으로 시행돼 회복이 빠르고, 고령 및 고위험 환자에서도 적용 가능하다.복부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EVAR)을 시행중인 가톨릭대학교 부천성모병원 의료진. 혈관이식외과 전강웅 교수(좌), 영상의학과 김일중 교수(우)복부 대동맥류는 별다른 증상 없이 진행되다가 파열 시 치명적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 질환이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복부 대동맥류 파열로 사망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이 질환의 위험성이 대중적으로 인식되는 계기가 됐다. 과거에는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지만, 현재는 복부 대동맥 스텐트 삽입술과 같은 혈관내 시술을 통해 보다 정밀하고 안전한 치료가 가능해졌다.부천성모병원에서는 혈관이식외과와 영상의학과가 협진으로 환자 평가부터 시술 계획 수립, 스텐트 삽입, 시술 후 추적관리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혈관이식외과 전강웅 교수와 영상의학과 김일중 교수가 집도 전문의로 참여하고 있다.전강웅 교수는 "100례 달성은 단순한 시술 건수 증가를 넘어 축적된 임상 경험을 바탕으로 시술 안정성과 환자 안전관리 체계가 더욱 견고해졌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김일중 교수는 "정밀 영상 기반의 인터벤션(영상 유도 하에 최소 침습적으로 병변을 치료하는 기법)은 환자 부담을 줄이면서 치료 효과를 높일 수 있는 방향"이라며 "앞으로도 최소침습 혈관치료 분야에서 환자 중심의 치료 역량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부천성모병원은 이번 100례 돌파를 계기로 지역 내 중증 혈관질환 치료 거점병원으로서의 역할을 더욱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2026-03-16 10:47:59대학병원

지역의사제·성분명처방 선 긋는 의협 "재검토·폐기 필요"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성분명 처방 법안 계류 이후에도 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 및 환자기본법의 국회 보건복지위 법안소위 통과,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재입법이 예고되면서 의사협회가 촉각을 곤두 세우고 있다.특히 지역의사제 시행령 제정안의 경우 의무복무를 강제하는 것은 위헌 소지가 강해 재검토돼야 하고, 계류된 성분명 처방 법안 역시 심의가 아닌 폐기 입장을 주장하고 있어 대립 수위가 강해질 가능성도 제기된다.12일 의사협회는 제53차 정례브리핑을 통해 최근 쏟아지고 있는 의료 법안에 대해 정리된 입장을 공개했다.먼저 11일 국회 본청 계단에서 '성분명 처방 저지를 위한 궐기대회'를 열었던 의협은 관련 법안의 폐기를 촉구했다.의협은 "의약품 수급 불안정의 해결책이 성분명 처방이 될 수 없다"며 이미 통과된 공급망 관리 대책을 가동해 수급을 정상화하는 것이 우선이라는 입장을 내세웠다.수급불안정 의약품 문제를 해결하고자 하는 약사법 개정안은 작년 10월 통과돼 공급망 관리대책을 올해 가동이 예정돼 있는데도 새 제도가 시행되기도 전에 해결책도 아닌 성분명처방을 마치 해결책인 것처럼 호도한 법안은 심의가 아니라 폐기가 돼야 한다는 것.의협은 "성분명 처방 법안은 법안소위에서 계류됐지만 해당 법안은 폐기되는 것이 마땅하다"며 "수급불안정 의약품의 해결책은 문자 그대로 수급을 정상화하는 방법으로 해결하라"고 촉구했다.한편 지역의사제 및 특수의료장비 규칙 개정안 논의지역의사제 시행령 제정안에 대해서는 입장차를 분명히 드러냈다.정부가 지역의사제 도입을 위해 지역의사선발전형 비율을 시행령에 명시하고 중학교 소재지 요건을 강화하는 등 제도 정비에 나섰다. 보건복지부는 이러한 내용을 담은 '지역의사의 양성 및 지원 등에 관한 법률 시행령 제정안'을 재입법예고했다.우선 대학의 장이 선발해야 하는 지역의사선발전형 비율을 기존 고시 규정 방식에서 시행령으로 상향해 구체화해 의사인력 양성 규모 결정에 따른 제도의 예측 가능성을 높이고 법적 근거를 명확히 하게 했다.학생 선발 시 거주지 요건도 엄격해져 해당 의과대학 소재 광역권 내 중학교와 고등학교를 모두 졸업해야 하는 등 지역에서 일관된 교육 이력을 가진 학생을 중심으로 선발, 지역에서 성장한 학생이 면허 취득 후에도 해당 지역에 정주하며 복무하도록 유도 장치를 마련했다.이에 의협은 "협회는 제도와 법안의 논의 출발부터 계속적으로 지역내 근무 조건 선발 및 면허 취득 후 10년 이상 의무 복무에 대해 같은 입장이었다"며 "이는 위헌적 요소를 담고 있을 뿐더러 의료의 질 저하를 초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의협은 "지역의사제는 일본이나 대만에서 이미 실패한 제도"라며 의무복무를 강제하는 것은 헌법상 보장된 직업선택의 자유, 거주이전의 자유를 과도하게 침해할 수 있어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선을 그었다.의료분쟁조정법 개정안의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법안소위 통과에 대해서는 필수의료 분야의 사법 리스크 완화라는 측면에서 긍정적으로 평가했지만 12대 중과실 부분의 해석 범위가 넓어 실효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점과 책임보험 의무화에 따른 모순 등은 여전한 과제로 꼽았다.환자기본법 제정 추진 과정에서도 의료계는 긴장을 늦추지 않고 있다. 환자 안전이라는 대원칙에는 반대하지 않으나, 법안이 실제 현장에서 작동할 때 의료기관에 과도한 행정 부담을 지우거나 법체계 간의 충돌이 발생할 가능성에 대해 면밀히 살피는 중이다.의협은 향후 후속 심의 과정에서 의료인의 안정적인 진료 환경이 위축되지 않도록 국회 및 환자 단체와 치열한 논의를 이어갈 방침이다. 
2026-03-13 05:00:00개원가

진단 AI 맞대결에 쏠린 관심…제이엘케이 세계 1위에 승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국산 뇌졸중 대혈관 폐색(Large Vessel Occlusion, LVO) 진단 소프트웨어 'JLK-LVO'와 세계 점유율 1위  'RAPID CTA'와의 직접 비교 결과가 공개됐다.동일 민감도 조건에서 JLK-LVO가 특이도는 상회했고 위양성은 2.6배 적어 우위를 점했다.12일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 자사의 AI 기반 뇌졸중 대혈관 폐색 진단 SW 'JLK-LVO'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RapidAI사의 'RAPID CTA'와의 직접 비교(head-to-head) 임상 연구에서 정밀한 전체 진단 정확도와 함께,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특이도 우위를 확인했다고 밝혔다. 제이엘케이의 AI 기반 뇌졸중 대혈관 폐색 진단 SW 'JLK-LVO'가 글로벌 시장 점유율 1위인 미국 RapidAI사의 'RAPID CTA'와의 비교임상에서 우위를 가진다는 결과가 발표됐다.(이미지 = AI 생성)이번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Neuroradiology에 게재된 논문을 통해 발표됐다. 연구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 펜실베니아주립대학, 사우스캐롤라이나 의과대학을 비롯한 국내외 연구진이 참여했으며, 실제 병원 응급 진료 환경에서 두 AI 솔루션의 성능을 비교 분석했다.연구진은 급성 뇌졸중이 의심되는 환자 176명의 CT 혈관조영(CTA) 영상을 분석해 글로벌 뇌졸중 AI 솔루션 RAPID CTA와 제이엘케이의 JLK-LVO의 진단 성능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두 솔루션 모두 AUROC 0.93을 기록하며 높은 수준의 진단 정확도를 보였다. AUROC는 의료 AI의 진단 성능을 평가하는 대표적인 지표로, 1에 가까울수록 정확도가 높다는 의미다. 특히 같은 조건에서 비교했을 때 JLK-LVO의 정확도가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에서 동일한 민감도(83%) 기준으로 비교한 결과 JLK-LVO의 특이도는 0.96 RAPID CTA는 0.89로 나타났다.위양성(false positive)은 JLK-LVO 5건, RAPID CTA 13건으로, JLK-LVO의 위양성이 약 2.6배 적었다. 위양성 알림은 불필요한 혈관조영술 및 혈전제거술 팀 활성화로 이어질 수 있어, 의료 자원의 효율적 배분과 직결되는 지표이다.대혈관 폐색(LVO)은 급성 허혈성 뇌졸중 환자에서 가장 치명적인 유형 중 하나로, 빠르게 발견해 치료 여부를 결정하는 것이 환자의 생존과 후유증을 크게 좌우한다. 그러나 응급 상황에서는 영상의학 전문의가 즉시 판독하기 어려운 경우가 많아, AI 기반 자동 분석 기술의 필요성이 빠르게 커지고 있다.제이엘케이의 JLK-LVO는 CT 혈관 영상을 자동으로 분석해 뇌혈관이 막혀 있을 가능성을 빠르게 찾아내는 AI 솔루션이다. 딥러닝 기반 알고리즘을 활용해 혈관 구조를 분석하고 폐색 여부를 확률 형태로 제시해 의료진이 신속하게 치료 판단을 내릴 수 있도록 돕는다.연구진은 논문에서 "뇌졸중 진단 AI는 의사를 대신하는 기술이라기보다 의사의 판단을 돕는 의사결정 지원 도구로 활용될 때 가장 효과적"이라며, "AI 분석과 의료진의 임상 판단이 결합되면 뇌졸중 치료 속도와 정확도를 동시에 높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논문의 책임저자인 분당서울대학교병원 영상의학과 선우준 교수(JLK 최고의학부책임자 겸직)는 "이번 연구는 글로벌 상용 솔루션과의 직접 비교를 통해 JLK-LVO의 임상 경쟁력을 객관적으로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실제 응급 진료 환경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연구라는 점에서 향후 글로벌 의료기관에서 활용될 가능성을 보여주는 중요한 근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3-12 12:12:36진단

1000여명 분석해보니…무증상 결핵 환자 30% 달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18개 대학병원이 참가한 대규모 코호트 분석 결과 무증상 결핵 환자가 약 30%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어 무증상 결핵 환자가 유증상 환자보다 유의미하게 우수한 치료 예후를 보인다는 사실도 확인된 만큼 '조용한 전파자' 역할을 막기 위한 치료 전략 변화 필요성도 대두될 전망이다.12일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은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교신저자)와 인천성모병원 호흡기내과 김형우 교수(공동저자)를 중심으로 하는 다기관 연구팀이 최근 국내 대규모 전향적 코호트 연구를 공개했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건강검진에서 조기 발견된 '무증상 결핵' 환자가 유증상 환자보다 유의미하게 우수한 치료 예후를 보인다는 사실을 규명했다. 특히 이번 연구는 증상 중심의 현행 WHO 결핵 선별검사 권고 기준을 재고해야 한다는 강력한 근거를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서울성모병원 호흡기내과 민진수 교수세계보건기구(WHO)는 이제까지 결핵 선별의 핵심 도구로 기침·발열·야간 발한·체중감소 등 4가지 증상 유무를 확인하는 'W4SS(WHO four-symptom screen)'를 권고해왔지만 무증상 결핵이 전 세계 결핵 전파의 약 68%를 차지하는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증상 기반 선별만으로는 다수의 무증상 결핵 환자를 놓칠 수 있다는 인식이 확산되고 있다. 이에 WHO는 2025년 2월 '무증상 결핵 대응 협의회(WHO consultation on addressing asymptomatic TB)'를 별도로 개최하며 관련 정책 전환 논의를 본격화하고 있으며, 이번 연구는 바로 그 정책 전환에 대한 근거를 실증 데이터로 뒷받침한다는 설명이다.WHO의 '세계 결핵 보고서 2024' 발표에 따르면, 결핵은 여전히 심각한 감염병 부담을 유발하고 있으며 2023년 기준 약 1080만 명에 달하는 환자가 있다. 또한 지역사회 기반 유병률 조사에서는 결핵 환자의 약 절반가량이 기침·발열·야간 발한·체중감소 등 전형적인 증상 없이 발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국내에서는 질병관리청 통계자료에 의하면 2024년 기준 결핵 환자는 17944명으로 13년 연속 감소세를 유지하고 있으나,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 중 결핵 발생률 2위로 여전히 중등도 부담 국가로 분류된다.그동안 일반적으로 결핵은 심한 기침과 객담(가래), 발열, 그리고 급격한 체중감소 등 명확한 임상 증상을 동반하는 호흡기 감염 질환으로 인식돼 왔다. 그러나 최근 의료 현장에서는 뚜렷한 자각 증상이 전혀 없음에도 불구하고, 직장인 정기 건강검진이나 국가건강검진의 흉부 X선 촬영을 통해 우연히 결핵을 진단받고 내원하는 이른바 '무증상 결핵(Asymptomatic tuberculosis)' 환자의 사례가 적지 않게 보고되고 있다.그동안 학계에서는 이들이 자신도 모르게 결핵균을 퍼뜨리는 조용한 전파자가 될 수 있다고 경고해 왔으나, 정작 이 무증상 환자들을 일찍 찾아내어 치료했을 때 환자 본인의 건강 회복에 얼마나 큰 이점이 있는지를 체계적으로 밝힌 연구는 부족했다. 이를 확인하기 위해 민진수 교수팀은 국내 18개 대학병원이 참여한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 등록된 성인 폐결핵 환자 1071명의 데이터를 심층 분석했다. 연구진은 진단받기 전 4주 동안 기침, 객담, 객혈, 호흡곤란, 흉통, 발열, 전신 쇠약감, 체중 감소, 야간 발한, 식욕 부진 등 10가지 결핵 관련 증상이 단 하나도 없는 환자를 '무증상 결핵'으로 엄격하게 분류했다. 분석 결과, 전체 환자의 32.7%(350명)가 아무런 증상을 느끼지 못한 무증상 결핵 환자였다. 이들은 기침이나 열이 나서 병원을 찾은 환자들에 비해 체내 염증 수치(C-반응성 단백질 등)가 현저히 낮았고, 엑스레이상 폐에 구멍이 뚫리는 공동(Cavitation) 병변이나 객담 검사에서 결핵균이 검출되는 비율도 훨씬 적었다. 즉, 질병이 심각해지기 전인 초기 단계에서 진단된 것이다.아울러 이는 뚜렷한 치료 성과로 이어졌다. 약을 먹고 재발 없이 완치된 비율이 증상 결핵 환자는 76.4%에 그친 반면, 무증상 결핵 환자의 치료 성공율은 86.3%에 달했다. 특히 증상이 나타난 후 병원을 방문한 환자에 비해, 건강검진을 통해 조기에 무증상 결핵을 발견한 환자군은 성공적으로 완치될 확률이 약 2.4배 높았다. 또한 1년 이내에 치료를 완료하지 못할 위험도 유의미하게 낮아져, 훨씬 안정적으로 결핵을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번 연구는 일반 대중에게 건강검진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일깨워주는 중요한 객관적 근거가 된다. 기침이나 미열 같은 증상이 나타날 때까지 기다렸다가 병원에 가면 이미 폐 손상이 진행돼 치료가 길어지고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하지만 평소 아픈 곳이 없더라도 정기적인 건강검진이나 취업 전 신체검사 등을 통해 흉부 X선 검사를 챙기면, 폐가 망가지기 전에 결핵을 찾아내어 보다 안정적으로 완치에 도달할 수 있다는 뜻이다. 따라서 이번 연구는 향후 무증상 결핵 관리 전략 및 조기 발견 정책을 검토하는 데 중요한 과학적 근거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연구를 주도한 민진수 교수는 많은 분들이 "'아프지도 않은데 굳이 독한 결핵약을 먹어야 하느냐'고 묻지만, 이번 연구는 증상이 없을 때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환자 본인의 건강을 지키는 가장 확실한 지름길임을 보여준다"고 설명했다. 이어 "증상 발현 여부와 관계없이 정기적인 검진으로 숨은 환자를 찾아내는 선별검사가 개인의 완치는 물론 국가적인 결핵 퇴치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질병관리청 국립보건연구원 지원과제인 '결핵 코호트 연구'의 일환으로 수행됐으며, 영국 유니버시티 칼리지 런던(UCL)의 Marc Lipman(마크 립먼), Molebogeng X Rangaka(몰레보겡 엑스 랑가카) 교수가 국제 공동 저자로 참여했다. 연구 결과는 유럽호흡기학회 공식 학술지인 ERJ 오픈 리서치(ERJ Open Research)에 게재됐다. 
2026-03-12 12:04:32연구・저널

건국대병원 김아람 교수, 방광 모니터링으로 '최우수 연제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건국대학교병원 비뇨의학과 신경인성방광클리닉 김아람 교수가 지난 2월 28일 이대서울병원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대한척수학회 제23차 정기학술대회에서 최우수 연제상을 수상했다.이번 수상은 척수손상이나 치매 등 신경학적 질환 이후 발생하는 신경인성방광 환자를 위한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의 대동물 연구 결과를 발표한 연구의 학술적 가치와 혁신성을 인정받은 것이다.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은 소변이 방광에 차더라도 요의를 명확히 느끼지 못하거나, 배뇨 후에도 방광에 소변이 남는 문제가 흔하게 발생한다. 이러한 배뇨 장애는 반복적인 요로감염, 신장 기능 저하 등 의학적 문제뿐 아니라 환자의 일상생활과 삶의 질을 크게 저하시킨다.건국대병원 비뇨의학과 김아람 교수(왼쪽), 김세환 대표(오른쪽)김아람 교수는 "현재 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은 일정한 시간 간격으로 자가도뇨를 시행하는 방식에 의존하고 있지만, 실제 방광에 찬 소변량을 알 수 없다는 한계가 있다"며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 의학기술을 넘어선 디지털 헬스케어 기반의 새로운 접근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김 교수 연구팀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단국대학교 의과대학 의공학과 김세환 교수와 공동연구를 진행하고 있으며, 복부에 부착하는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기를 개발하고 있다. 이 기기는 방광 내 소변량 변화를 비침습적으로 지속 측정해 환자에게 적절한 배뇨 시점을 알려주는 기술로, 현재 대동물 실험을 통해 성능을 검증하고 있으며 올해 말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이 기술의 혁신성은 국제적으로도 주목받고 있다. 김 교수는 2026년 5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열리는 세계 최대 규모의 비뇨의학 학술대회인 미국비뇨의학회(AUA)에서 스타트업 혁신 기술을 소개하는 AUA Innovation Nexus 프로그램에 한국 최초로 선정돼 발표할 예정이다. 또한 같은 학회 본 학술대회 발표 세션에서도 연구 결과를 발표할 계획이다.김아람 교수는 "신경인성방광 환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독립적인 삶을 살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연구의 목표"라며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기술을 기반으로 향후 AI 기반 배뇨 관리 플랫폼으로 발전시켜 환자들의 삶의 질을 실질적으로 개선하는 데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2026-03-12 11:24:27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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