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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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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세로 떠오른 커프리스 혈압계, 학계·업체 평가는 '신중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고혈압학회가 2026년 고혈압 진료지침을 발간, 처음으로 커프리스(cuffless) 혈압계를 별도 항목으로 다루며 임상적 위치를 정리했다.커프리스 혈압계는 차세대 측정 기술로 주목받고 있지만, 학계는 활용 가능성은 인정하면서도 표준 혈압 측정법으로 받아들이기에는 검증이 충분하지 않다는 신중론을 펼치고 있다.16일 의학계에 따르면 최근 고혈압학회는 진료지침 개정판에 커프리스 혈압계를 반영, 임상적 활용성에 대한 입장을 정리했다.커프리스 혈압계는 팔에 커프를 감아 압박하는 기존 혈압계와 달리 광학센서, 압력센서, 심전도(ECG) 등을 이용해 혈압을 추정하는 장치다. 최근 웨어러블 기술 발전과 함께 다양한 형태가 등장하고 있지만, 측정 원리와 정확도 수준은 제품마다 차이가 크다.스마트워치형 혈압계는 일상에서 가장 쉽게 사용할 수 있는 형태. 심박수와 운동량, 수면 정보까지 함께 관리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지만 손목 위치와 움직임에 따라 측정값이 달라질 수 있어 진단용보다는 건강관리 목적의 활용이 주를 이룬다.대한고혈압학회의 2026년 진료 지침. 커프리스 혈압계를 권고 등급 IIb, 근거 수준 B로 진료실 밖 혈압 측정 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반지형 혈압계는 손가락에 착용해 24시간 혈압 변화를 측정할 수 있어 휴대성과 편의성이 뛰어나고 수면 중 혈압 관찰에 유리하지만, 손가락 혈류 상태나 체온 변화의 영향을 받기 쉬워 정확도 검증이 관건으로 떠오른다.패치형 혈압계는 피부에 부착해 장시간 연속 모니터링이 가능해 의료 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다. 다만 아직 상용화 초기 단계로 제품 수가 많지 않고 비용 부담이 상대적으로 크다는 한계가 있다.대한고혈압학회는 진료지침 '8.2. 혈압 측정 기기와 기기의 검증' 항목에서 진료실혈압, 활동혈압, 가정혈압 측정 모두에 대해 검증된 커프형 혈압계 사용을 권고등급 I, 근거수준 C로 제시했다.커프리스 혈압계는 진료실 밖 혈압 측정 시 활용을 고려할 수 있다는 권고등급 IIb, 근거수준 B를 부여했다. 같은 혈압 측정 기기라도 임상적 활용 수준에는 분명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학회는 일부 커프리스 기기가 활동혈압 측정에 준하는 정확도를 보이며 임상 활용 가능성을 제시한다고 평가했지만 실제 임상 적용을 위해서는 정확도 검증뿐 아니라 측정 결과를 해석할 수 있는 표준화된 지침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기기 종류와 연구에 따라 정확도 결과가 달라지는 만큼 기기별 추가 검증이 필요하고, 자가 측정 편의성을 바탕으로 고혈압 인지율과 치료율 향상에 기여할 가능성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할 과학적 근거는 아직 충분하지 않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8.2.2. 혈압계의 검증' 항목 역시 학회는 커프리스 혈압계 역시 임상적 정확도 검증이 필요하며 일부 기기에서 정확성이 입증된 사례가 있지만, 현재까지 국제적으로 통일된 검증 기준은 마련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또한 정적인 환경뿐 아니라 일상 활동이 이뤄지는 동적 환경까지 포함한 검증 체계가 필요하다고 덧붙였다.이 같은 인식은 국제 학계의 흐름과도 맞닿아 있다. 유럽고혈압학회는 2022년 성명을 통해 표준화된 검증 프로토콜 부재 등을 이유로 커프리스 혈압계를 고혈압 진단 및 관리에 권고하지 않는다고 밝혔다(DOI: 10.1097/HJH.0000000000003224).이후 학회는 2023년 기술 발전을 반영해 커프리스 혈압계를 평가하기 위한 ▲정적 정확도 평가 ▲기기 위치 변화 평가 ▲치료에 따른 혈압 변화 평가 ▲각성·수면 상태 평가 ▲운동 상태 평가 ▲재보정 안정성 평가까지 6개 검증 항목을 제시했다(DOI: 10.1097/HJH.0000000000003483).문제는 현재 이 기준을 모두 충족한 기기가 없다는 것. 최근 관심을 모은 반지형 혈압계 카트 비피는 검증 항목 가운데 3개를 충족했다.2025년 발표된 캐나다 고혈압 성명(doi.org/10.1093/ajh/hpae154)은 보다 보수적인 입장을 유지했다. 성명은 "현재 판매 중인 커프리스 기기 중 어느 것도 인정된 검증 기준을 사용해 정적 및 동적 조건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며 "캐나다의 권장 기기 목록에 등재되려면 커프리스 기기가 ESH 2023 검증 프로토콜에 설명된 모든 조건을 충족해야 한다"고 제시했다.이와 관련 원내 환자 모니터링 사업을 하는 A 업체 관계자는 "혈압 측정까지 모니터링 영역을 확장하고자 커프리스 방식 기기에 대한 검증 작업을 진행한 바 있다"며 "측정에 시차가 있어 환자의 위급한 순간을 놓칠 수 있다는 우려가 있었다"고 했다.그는 "게다가 환자들마다 신체 특성이 다르고 컨디션에 따른 부종 특성에 따라 측정 편차가 발생했다"며 "아직은 임상적으로 활용할만한 수준의 신뢰성에 도달하지는 않았다고 판단, 커프리스 혈압계 사용 계획은 보류한 상태"라고 덧붙였다.
2026-06-17 05:30:00연구・저널

폐암 연구 화두는 기술 아닌 바이오마커…공간생물학 이목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최근 폐암 연구의 관심사가 첨단 분석기술 자체보다 임상적으로 의미 있는 바이오마커 발굴로 이동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치료 반응과 재발,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기 위해 종양미세환경(TME) 분석의 중요성이 커지면서 공간생물학(Spatial Biology) 기술도 주목받고 있다.다우바이오메디카는 지난 12일 강릉 세인트존스호텔에서 열린 대한폐암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 공간생물학과 인공지능(AI), 오믹스 데이터, 전장유전체분석(WGS) 등 다양한 첨단 연구기술이 소개됐다고 16일 밝혔다.해당 행사에서 연구자들의 관심은 기술 자체보다 이를 활용해 임상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바이오마커를 발굴하는 데 집중됐다.암 연구는 과거 특정 유전자 변이를 규명하는 단계에서 나아가 어떤 환자가 치료에 반응하고 재발하며 장기 생존할지를 예측할 수 있는 바이오마커를 찾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종양세포와 주변 면역세포, 기질세포 등이 복합적으로 구성된 종양미세환경이 암의 진행과 치료 효과에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관련 연구가 활발해지고 있다.이러한 흐름 속에서 공간생물학 기술은 조직 내 세포들의 위치 정보를 유지한 상태에서 유전자 발현을 분석할 수 있어 종양미세환경 연구의 핵심 도구로 평가받는다.체외진단 의료기기 전문기업 다우바이오메디카는 학회 현장에서 10x Genomics의 차세대 공간생물학 플랫폼 'Atera'를 소개했다. Atera는 전체 전사체(Whole Transcriptome) 분석과 단일세포 수준의 민감도, 공간정보를 결합해 조직 내 세포 간 상호작용을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회사 측은 Atera가 종양미세환경 분석을 통한 신규 바이오마커 발굴과 중개연구 분야에서 활용도가 높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다우바이오메디카 관계자는 "최근 공간생물학 연구는 기술 개발을 넘어 새로운 바이오마커를 찾고 이를 실제 환자 치료에 연결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며 "Atera는 이러한 연구를 지원하는 차세대 공간생물학 플랫폼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2026-06-16 14:13:09진단

전립선암, 폐암 제치고 남성암 1위…조기검진 공백 지적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암 발생 1위로 올라선 가운데, 대한비뇨기종양학회가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체계 도입 필요성을 공식 제기했다. 환자 수가 10년 새 2.6배 증가한 데다 단순한 고령화 현상을 넘어 질병 부담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오면서, 학회는 PSA(전립선특이항원) 검사를 활용한 정기 검진을 국가암검진에 포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대한비뇨기종양학회는 16일 한국프레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2026 전립선암 FACT SHEET'를 발표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국내 전립선암 발생 현황과 질병 부담 증가 추세를 공유하고, 조기 발견을 위한 PSA 검사 기반 검진 체계 구축 필요성을 제시했다.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정병창 대한비뇨기종양학회장(삼성서울병원 비뇨의학과)은 "전립선암은 이미 국내 남성암 발생 1위를 차지할 만큼 중요한 보건의료 과제가 됐지만 국가 차원의 조기검진 체계는 여전히 부재한 상황"이라며 "이번 FACT SHEET가 국내 전립선암의 질병 부담과 진단·치료 현실을 객관적으로 보여주고 조기검진의 중요성에 대한 사회적 공감대를 확대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2026 전립선암 FACT SHEET'를 발표한 박용현 서울성모병원 비뇨의학과 교수에 따르면 2023년 국내 전립선암 신규 환자는 2만392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 1만1095명과 비교해 약 2.6배 증가한 수치다. 전립선암은 전체 남성 암 발생의 15.0%를 차지하며 폐암(14.5%)과 위암(12.8%)을 제치고 남성암 발생 1위에 올랐다.특히 인구 구조 변화를 반영한 연령표준화 발생률도 2006년 21.1명에서 2023년 30.2명으로 약 43%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학회는 이를 단순히 고령화에 따른 환자 증가가 아니라 전립선암 자체의 질병 부담이 확대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지표로 해석했다.연령별로는 70대와 80대 이상 고령층에서 발생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소득수준별 분석에서는 최상위 소득계층의 조발생률이 중간 소득계층보다 약 7배 높게 나타났다. 학회는 실제 질환 발생 차이보다는 검진과 의료 이용 기회 차이가 반영됐을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치료 과정에서도 지역과 소득수준에 따른 로봇수술 접근성 격차가 확인돼 진단부터 치료까지 의료 접근성의 불균형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전립선암 위험요인으로는 대사질환과 생활습관이 주목됐다. 당뇨병, 고혈압, 이상지질혈증을 가진 남성에서 전립선암 발생 위험이 높게 나타났으며 복부비만과 운동 부족 역시 위험 증가와 관련이 있었다. 특히 30년 이상 장기 흡연자의 전립선암 발생률은 초기 흡연자보다 5.3배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박용현 교수는 "전립선암은 초고령사회로 진입한 우리나라에서 앞으로도 지속적인 증가가 예상되는 질환"이라며 "환자 수 증가뿐 아니라 질병 부담 자체가 커지고 있다는 점에서 국가 차원의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고 말했다.이어 발표에 나선 이승환 세브란스병원 비뇨의학과 교수는 전립선암 조기 발견의 중요성과 PSA 검사의 임상적 가치를 강조했다.전립선암은 초기 증상이 거의 없어 상당수 환자가 증상이 나타난 뒤 진단받는다. 반면 암이 전립선 내에 국한된 초기 단계에서 발견될 경우 5년 생존율이 95% 이상으로 높아 조기 발견 여부가 치료 성적을 좌우한다.PSA 검사는 혈액검사만으로 시행할 수 있어 신체적·경제적 부담이 적고 검진 접근성이 높다. 현재 학계에서는 50대 이상 남성에게 정기 검사를 권고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국가암검진 대상에 포함되지 않아 개인의 선택에 따른 임의검진에 의존하고 있다.이 교수는 "국제 연구를 통해 PSA 기반 검진이 전이성 전립선암 발생 위험을 줄이고 전립선암 사망률을 낮추는 효과가 입증됐다"며 "전립선암이 국내 남성암 발생 1위가 됐음에도 국가 암검진 체계에서 제외돼 있는 만큼 거주 지역이나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적절한 시기에 검사를 받을 수 있도록 국가 차원의 정책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회는 전립선암의 질병 부담이 빠르게 증가하는 상황에서 객관적 근거에 기반한 조기검진 정책 논의가 본격화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한 이번 FACT SHEET 발표를 계기로 전립선암에 대한 국민 인식을 높이고 조기 발견과 적절한 치료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6-06-16 14:02:06연구・저널

AI 기반 당뇨망막병증 검진 효과…불필요 의뢰 '절반' 감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당뇨망막병증 선별검사 과정에 인공지능(AI) 기반 광간섭단층촬영(OCT) 시스템을 추가할 경우 당뇨황반부종(DME) 의심 환자의 불필요한 전문의 의뢰를 크게 줄이면서도 진단 민감도는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AI-OCT를 활용한 선별 경로는 기존 안저사진 기반 의뢰 체계 대비 위양성 의뢰율을 45%포인트 낮췄으며, 실제 DME 환자를 놓치는 사례는 발생하지 않았다.홍콩중문대 안과 슈이 장 박사 등이 진행한 당뇨병성 황반부종을 감지하는 AI 기반 OCT 시스템의 비열등성 무작위 임상시험 결과가 15일 국제학술지 JAMA Network에 게재됐다(doi: 10.1001/jama.2026.7025).당뇨망막병증 선별검사는 전 세계적으로 안저사진을 기반으로 시행되고 있지만 사진만으로는 황반부종 여부를 정확히 판단하기 어려워 많은 환자가 안과 전문의에게 의뢰된다. 문제는 상당수는 정밀검사 결과 DME가 없는 것으로 확인돼 높은 위양성 의뢰율이 전문 진료 인력과 의료자원에 부담을 초래하고 있다는 점.당뇨망막병증 선별검사 과정에 인공지능(AI) 기반 광간섭단층촬영(OCT) 시스템을 추가할 경우 당뇨황반부종(DME) 의심 환자의 불필요한 전문의 의뢰를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자료사진).연구진은 이러한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OCT 분석 시스템을 개발했다. OCT는 망막 단층 구조를 직접 확인할 수 있어 DME 진단 정확도가 높지만, 기존에는 장비 비용과 판독 인력 문제로 대규모 선별검사에 적용하기 어려웠다.연구진은 이미지 품질 평가, DME 자동 판독, 불확실 사례 분류 기능을 포함한 AI-OCT 시스템을 구축하고 실제 임상 환경에서 활용 가능성을 검증하고자 이번 연구를 수행했다.연구는 홍콩에서 단계적으로 진행됐다. 먼저 2020년 2월부터 2023년 7월까지 3차 의료기관 분류진료실에서 당뇨병 환자 603명을 대상으로 전향적 '사일런트 모드(silent mode)' 검증 연구를 실시했다.이후 2023년 9월부터 2025년 4월까지 지역 단위 당뇨망막병증 선별사업에서 DME 의심 소견으로 의뢰된 환자 276명을 대상으로 다기관 비열등성 무작위 대조시험을 진행했다.RCT 참가자는 두 군으로 무작위 배정됐다. 중재군(137명)은 기존 안저사진 판독 결과와 AI-OCT 결과를 함께 활용해 전문의 의뢰 여부를 결정했다. 반면 대조군(139명)은 현재 표준 진료와 동일하게 안저사진 결과만으로 자동 의뢰됐다.우선 전향적 검증 연구에서 AI-OCT 시스템은 전체 1200개 스캔 중 86건(7.2%)을 판독 불가능 사례로 분류했고, 판독 가능한 1114건 중 49건(4.4%)은 불확실 사례로 표시했다. DME 진단 성능은 민감도 98.8%, 특이도 90.7%를 기록했다. 연구진은 이를 통해 AI가 실제 임상 환경에서도 높은 정확도로 DME를 탐지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핵심 결과는 무작위 대조시험에서 나타났다. 실제 DME 유병률은 중재군 30.9%, 대조군 29.9%로 유사했다. 그러나 위양성 의뢰율은 중재군 24.1%, 대조군 69.1%로 큰 차이를 보였다. 절대 차이는 -45%p에 달했으며 통계적으로 유의한 비열등성이 입증됐다.특히 DME 의뢰 민감도는 두 군 모두 100%를 유지했다. 즉 AI-OCT를 추가했다고 해서 실제 DME 환자를 놓치는 사례가 늘어나지 않았다. 반면 의뢰 특이도는 중재군이 86.5%를 기록한 반면 대조군은 0%에 그쳤다. 또한 중재군에서 의뢰되지 않은 환자 가운데 실제 DME 환자는 단 한 명도 발견되지 않았다.연구진은 이러한 결과가 AI-OCT가 단순히 진단 정확도를 높이는 수준을 넘어 선별검사 체계 자체를 효율화할 수 있음을 보여준다고 평가했다. 현재 안저사진 기반 선별검사는 민감도를 확보하기 위해 많은 환자를 전문의에게 의뢰하는 구조인데, AI-OCT를 2차 선별도구로 활용하면 불필요한 의뢰를 대폭 줄여 안과 전문의의 진료 부담을 경감할 수 있다는 것이다.연구진은 "AI-OCT를 당뇨망막병증 선별검사 과정의 보조 도구로 활용할 경우 진단 민감도를 유지하면서도 잠재적으로 불필요한 DME 의뢰를 크게 감소시킬 수 있다"며 "전문의 진료 자원을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결론지었다.
2026-06-16 11:39:23진단

디알젬, 9개국 의료공학 인력 초청 교육…글로벌 협력 확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글로벌 의료영상 솔루션 기업 디알젬이 개발도상국 의료기기 전문인력 양성을 지원하며 글로벌 의료기기 교육 허브 역할을 강화하고 있다.디알젬은 12일 경북 김천공장에서 보건복지부 산하 한국국제보건의료재단(KOFIH) 이종욱펠로우십 의공과정 해외 연수생을 대상으로 의료기기 관리 역량 강화를 위한 전문 교육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이종욱펠로우십은 개발도상국 보건의료 인력의 역량 강화를 위해 운영되는 국제 연수 프로그램이다. 디알젬은 해당 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의료기기 분야 전문인력 양성과 국제 보건의료 협력 확대에 힘을 보태고 있다.디알젬 글로벌 의료기기 교육 프로그램 기념촬영 (사진=디알젬 제공)이번 교육에는 가나, 우간다, 이집트, 탄자니아, 몽골, 스리랑카, 우즈베키스탄, 인도네시아, 캄보디아 등 9개국 국립병원과 보건부 소속 의공인력 12명이 참여했다.연수생들은 X-ray 장비의 유지보수와 운영 관리, 서비스 부품 공급 체계 등 의료영상장비의 안정적 운용에 필요한 실무 교육을 받았다. 이어 디알젬 김천공장 생산시설을 둘러보며 의료영상장비 제조 공정과 품질관리 체계를 직접 확인했다.디알젬은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의료기기 운영과 관리에 필요한 현장 중심 기술 경험을 공유하는 한편, 자사의 주요 의료영상 솔루션과 글로벌 서비스 역량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한국 의료기기 산업의 기술력과 제조 경쟁력에 높은 관심을 나타낸 것으로 전해졌다.박정병 디알젬 대표이사는 "의료기기의 안정적인 운영과 체계적인 유지관리는 의료서비스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요소"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의료기기 전문기업으로서 의료기술 교육과 국제협력을 지속 확대해 세계 각국의 의료 인프라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6-15 11:54:50진단

의사들에 노조결성 물어보니…가입 의향 94.5% 압도적 찬성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병원의사협의회(병의협) 회원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의사노조 조직화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가 압도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응답자의 96.9%가 의사노조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의사회 주도의 전국의사노조가 설립될 경우 가입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94.5%에 달했다.병의협은 15일 '의사노조 조직화와 역할에 대한 대회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와 시사점'을 발표했다.이번 조사는 지난 1월 29일부터 3월 2일까지 병의협 회원 580명을 대상으로 온라인 설문 방식으로 진행됐다. 응답자는 봉직의가 57.1%로 가장 많았고 교수 20.7%, 개원의 13.3%, 전공의 7.1% 순이었다.조사 결과 현재 의사노조에 가입돼 있다고 응답한 비율은 6.4%에 그쳤다. 다만 병의협은 아직 의사노조 조직 자체가 많지 않은 현실을 고려하면 예상보다 높은 수치일 수 있지만, 노조 가입자가 설문에 더 적극적으로 참여했을 가능성도 있다고 분석했다.반면 의사노조 필요성에 대해서는 사실상 압도적인 공감대가 형성된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96.9%가 조직화가 필요하다고 답했으며 필요하지 않다는 응답은 3.1%에 불과했다.직역별 노조 필요성도 높게 나타났다. 봉직의 노조 필요성에 공감한 응답자가 88.0%로 가장 많았으며 전공의 노조 78.8%, 교수 노조 70.2%, 개원의 노조 68.8% 순이었다.의사노조의 역할에 대해서는 단순한 근로조건 개선을 넘어 대정부 협상 주체로서 기능해야 한다는 의견이 우세했다.응답자의 71.5%는 "의사의 권익을 위해 대정부 투쟁을 하고, 나아가 수가협상 등 현재 의협의 역할까지 실질적으로 대신해야 한다"고 답했다. 반면 "대정부 투쟁은 하되 의협 역할은 대신하지 않아야 한다"는 응답은 17.6%, "사용자와의 교섭 및 쟁의행위에만 집중해야 한다"는 응답은 10.0%였다.전국의사노조 설립 시 가입 의향을 묻는 질문에서도 긍정 응답이 94.5%를 기록했다. 가입 의향이 없다는 응답은 5.5%에 그쳤다.병의협은 이번 결과를 토대로 의료계 내부에서 기존 대한의사협회 중심의 대정부 대응 방식에 한계를 느끼고 있으며, 대안으로 의사노조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고 해석했다.특히 의료법 제59조에 따른 업무개시명령, 면허 관련 제재 강화, 집단행동 제한 움직임 등이 이어지는 상황에서 의사들이 자신들의 권익을 보호할 수 있는 현실적 수단으로 노동조합을 인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또한 봉직의를 중심으로 의사들의 근로자성에 대한 인식이 확대되고 있으며, 해외 주요 국가에서 의사노조가 정부 및 사용자와의 협상 창구 역할을 수행하는 사례도 국내 논의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설명했다.병의협은 "설문 결과를 종합하면 다수 회원이 전국의사노조와 직역별 노조 설립 필요성에 공감하고 있으며 실제 가입 의향도 매우 높게 나타났다"며 "기존 의협 중심 투쟁의 한계를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의사노조를 기대하는 분위기가 확인됐다"고 밝혔다.이어 "의사회를 중심으로 전국의사노조와 직역별 노조 설립을 추진하고, 장기적으로는 병원 단위와 지역 단위 조직화를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2026-06-15 11:51:19대학병원

레이저 채혈 혈당기 2026 서울헬스쇼에 등장...편의성 호평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레이저 헬스케어 전문기업 라메디텍은 식약처 첫 허가 후 지난 9일부터 11일까지 서울광장에서 개최된 '2026 서울헬스쇼'에서 레이저 채혈 기반 혈당측정기 '핸디레이 글루(HandyRay-Glu)' 체험 행사를 진행했다고 12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한국당뇨협회 부스에서 진행됐으며, 행사기간 동안 약 300명의 시민들이 핸디레이 글루를 직접 체험했다. 만족도 조사에서 체험 참가자의 95% 이상이 기존 바늘(란셋)을 이용한 채혈 방식 대비 통증 부담이 적고 사용이 편리하다고 응답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나타냈다.핸디레이 글루는 라메디텍의 초소형 레이저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된 제품으로, 레이저 채혈 기능과 혈당 측정 기능을 하나의 기기에 구현한 올인원(All-in-One) 혈당측정기다. 기존 채혈침 사용 시 발생할 수 있는 반복적인 통증과 심리적 부담을 줄여 보다 편리한 혈당 관리를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당뇨 환자뿐 아니라 건강관리와 혈당 모니터링에 관심이 높은 일반 시민들도 다수 참여해 레이저 기반 채혈 기술에 대한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체험 참가자들은 채혈 과정의 부담이 적고 사용이 간편하다는 점을 높게 평가하며 새로운 혈당 관리 방식에 대한 기대감을 보였다.핸디레이 글루는 최근 고려대학교 안산병원에서 진행한 임상시험을 통해 국제 혈당측정 정확도 기준인 ISO 15197:2013을 충족했으며, 정확도 97.8%를 기록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 Diagnostics에 게재돼 기술적 신뢰성을 확보했다.라메디텍 관계자는 "혈당 관리는 꾸준한 측정이 무엇보다 중요한 만큼 사용자가 느끼는 채혈 부담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서울헬스쇼를 통해 실제 사용자들이 레이저 채혈 방식의 편의성을 직접 경험하고 높은 만족도를 확인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말했다.이어 "핸디레이 글루는 최근 국내 판매를 시작해 의료기기 전문 유통망, 약국, 의원 및 당뇨 관리 채널을 중심으로 공급을 확대하고 있다"며 "유럽 CE 인증과 해외 인허가도 추진 중인 만큼 향후 해외 시장 진출을 통한 매출 성장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15 11:41:02진단

제이엘케이, 공공의료 AI 사업 성과…11곳 공급권 확보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 인공지능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 AI 기반 진료시스템 지원사업'에서 전국 주요 권역거점병원 11곳의 AI 솔루션 공급사로 선정됐다고 15일 밝혔다.이번 사업은 전국 권역책임의료기관의 필수·공공의료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해소하기 위해 추진되는 정부 주도 사업이다. 보건복지부는 이번 사업을 통해 총 142억원 규모 예산을 투입해 AI 기반 진료시스템 도입을 지원할 예정으로, 중증·고난도 질환 진료를 담당하는 권역책임의료기관이 실제 의료 현장에서 활용 가능한 AI 진료시스템을 도입하도록 지원해 진료 역량을 높이 위해 추진되는 국가 의료 AI 확산 프로젝트다.제이엘케이는 전체 사업 대상 기관 17곳 가운데 11개 기관의 공급권을 확보하며 기술력과 의료현장 적용성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이번 사업을 통해 뇌졸중 및 뇌질환 진단·분석을 지원하는 다양한 AI 솔루션과 플랫폼을 공급할 예정이다.특히 최근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대상으로 지정된 CT 관류영상 분석 솔루션 'JLK-CTP' 와 CTA 영상에서 대혈관폐색(Large Vessel Occlusion)을 자동으로 감지하는 AI 솔루션 'JLK-LVO'가 포함됐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응급 뇌졸중 환자의 치료 가능 여부와 중재시술 필요성을 보다 신속하게 판단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제이엘케이는 현재 뇌출혈, 대혈관폐색, 뇌경색, 뇌동맥류, 백질변성 등 뇌질환 전주기를 아우르는 AI 솔루션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사업을 계기로 전국 권역책임의료기관 중심의 실사용 기반을 확대하고, 최근 신의료기술평가 유예 지정에 따른 비급여 시장 진입과 함께 공공의료 분야 사업화도 본격화해 나갈 계획이다.제이엘케이 관계자는 "이번 선정은 제이엘케이의 뇌졸중 AI 솔루션이 공공의료 현장에서 기술력과 활용 가치를 인정받은 결과"라며 "권역책임의료기관과 협력해 지역 의료 격차 해소와 필수의료 역량 강화에 기여하는 한편, 의료진의 신속하고 정확한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AI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6-15 11:27:36진단

의정부성모병원 김석중 교수, 2026년 IP 스타과학자 선정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석중 교수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 과학기술사업화진흥원이 주관하는 '2026년도 대학기술경영촉진 IP 스타과학자 사업'에 최종 선정됐다고 12일 의정부성모병원은 밝혔다.가톨릭대학교 의정부성모병원 정형외과 김석중 교수IP 스타과학자 사업은 대학이 보유한 우수 연구성과를 사회 및 산업 현장에 적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기술사업화 프로그램이다. 연구자가 민간 전문기관과 협력해 연구성과를 지식재산권(IP)으로 고도화하고, 사업화 및 상용화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연구개발부터 기술이전, 제품화에 이르는 전 과정을 지원한다.정형외과 김석중 교수는 '미세 연골손상에 적용 가능한 이식형 조직재생용 지지체 개발 및 사업화를 위한 IP 고도화 및 상용화'를 주제로 선정됐다. 이번 과제는 관절연골 손상 치료를 위한 차세대 재생의료 기술 개발과 사업화 기반 구축을 목표로 한다.특히 김석중 교수는 관절경을 이용한 연골재생술인 ACIC(Autologous Collagen-Induced Chondrogenesis)를 국내에서 개발 및 발전시켜 온 연구자로, 다양한 크기와 형태의 연골손상을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는 재생치료 기술 연구로 명망이 높다. 이번 사업을 통해 연골재생용 지지체 기술의 지식재산권 경쟁력을 강화하고, 임상 적용과 상용화 가능성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김교수는 기술사업화 전문기관인 위노베이션과 협력해 핵심 원천기술에 대한 특허 포트폴리오를 구축하고, 고부가가치 기술 확보 및 사업화 성과 창출에 나설 예정이다.김석중 교수는 "관절연골 손상은 다양한 연령대와 임상 환경에서 흔히 발생하지만 치료에는 여전히 많은 한계가 있다"며 "누구나 손쉽게 적용할 수 있는 연골재생 재료와 치료기술을 개발해 건강한 100세 시대 구현에 기여하고, 궁극적으로는 관절염 진행으로 인한 인공관절 수술 환자를 줄이는 데 도움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
2026-06-15 11:17:43대학병원

"14대 1로 싸우는 기분"…의사인력추계위 독립·전문성 도마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14대 1로 싸우는 기분이 듭니다. 해외 사례와 달라도 너무 달라요."내달로 구성 1년을 맞는 '의사인력 수급추계위원회'와 관련해 "독립성과 전문성, 충분한 자료와 검토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운영되고 있다"는 진단이 나왔다.적정 의사 인력 도출을 위한 전문성과 투명성, 사회적 수용성이 높은 기구라는 당초 설립 취지와 달리 실제 운영 과정을 보면 절차적 투명성과 이해관계자의 합의, 이를 뒷받침할 재정지원 구조 모두 부실하다는 결론에 이른다.12일 대한의학회는 플렌티컨벤션에서 60주년 기념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의사인력 수급추계를 둘러싼 국내 위원회 운영 실태 및 해외 사례를 점검했다.발표자들은 공통적으로 "추계 결과보다 추계를 만들어내는 구조 자체가 문제"라고 진단했다. 해외 주요국과 비교하면 한국의 의사인력 추계 시스템은 독립성, 데이터 기반, 사회적 합의 절차 모든 면에서 취약하다는 지적이다.문석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중앙대병원 이비인후과 교수)은 '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 현황과 개선 방안'을 주제로 발표하며 위원회 구성부터 추계 방식, 결과 활용까지 전반적인 문제점을 짚었다.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의 운영 실태를 직접 경험한 당사자로서 "독립성과 전문성, 충분한 자료와 시간이 모두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결론이 도출됐다"고 비판했다.■"14대 1로 싸우는 기분"…위원회 구성부터 삐걱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는 총 15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지난해 말까지 12차례 회의를 진행했다.의사인력수급추계위원회에 실제 참여했던 문석균 대한의사협회 의료정책연구원 부원장(왼쪽)은 위원회가 독립성과 전문성, 충분한 자료와 검토 시간이 부족한 상태에서 성급하게 운영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노준수 아주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중간)와 강태욱 성신여대 바이오헬스융합학부 교수(오른쪽) 역시 해외의 의사인력 논의 구조를 기반으로 절차적 투명성과 이해관계자의 합의 구조를 촉구했다.초기 회의에서는 기존 연구와 문헌 검토를 통해 주요 쟁점을 정리했고, 이후 통계모형과 변수 선정, 의료인력 수급 예측 방식 등을 논의했다. 7차 회의부터는 인공지능(AI), 비대면진료, 진료지원인력(PA) 제도, 의사 근무일수, 의료이용량 지표 등을 본격적으로 다뤘으며, 8차 회의에서는 미국과 네덜란드 사례에 대한 해외 비교 검토도 이뤄졌다.문제는 자료가 회의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에야 배포되는 경우가 많아 숙의를 통한 적절한 결론 도출까지 물리적 시간이 부족했다는 것.문 부위원장은 "회의가 2주 단위로 진행됐고 자료는 회의 전날 저녁이나 당일 아침에 전달되는 경우가 많았다"며 "위원들이 자료를 충분히 검토하거나 합의를 도출할 시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했다"고 말했다.그는 "해외 사례를 보면 임상 현장에서 진료하는 의사들이 위원회의 상당수를 차지하지만 우리나라 위원회에서는 임상교수가 사실상 본인 한 명뿐이었다"며 "14대 1로 싸우는 기분이라는 말까지 여러 차례 했다"고 밝혔다.특히 현행 법령상 위원 자격요건에 경제학·보건학·통계학·인구학 분야 전문성은 명시돼 있지만 의학, 특히 임상 분야 전문성은 별도로 규정되지 않아 의료현장의 목소리가 충분히 반영되기 어려운 구조다.추계에 활용된 기초자료의 한계도 비판했다. 문 부원장은 "위원회에 참여하면 기존 연구자들이 접근하지 못한 다양한 자료를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지만 실제로는 기존 연구에서 사용한 자료와 크게 다르지 않았다"며 "결국 기존 추계모형의 한계를 그대로 답습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었다"고 말했다.의료이용량 중심의 추계 방식에도 의문을 제기했다. 현재 모형은 입원 및 외래 진료량 증가 추세를 기반으로 미래 의사 수요를 예측하는데, 인구 감소와 의료전달체계 개편, 통합돌봄 확대, 요양병원 구조조정 등 의료 수요 감소 요인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했다는 것이다.문 부원장은 "의료이용량을 그대로 연장하면 2050년에는 국민 1인당 입원일수와 외래 이용량이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증가하는 결과가 나온다"며 "실제로 미래에도 지금과 같은 수준의 의료이용 증가가 지속될 것으로 보는 것은 현실적이지 않다"고 지적했다.그는 "AI의 생산성 효과도 과소평가해 위원회는 AI 도입에 따른 생산성 향상을 6%로 반영했으나, 실제 연구들을 종합하면 생산성은 30~50%까지 높아질 수 있다"며 "추계가 지나치게 성급하게 진행된 측면이 있어 향후 3~5년 뒤가 아니라 보다 이른 시점에 재평가를 실시해 결과를 검증하고 보완해야 한다"고 말했다.■네덜란드는 2년 데이터, 한국은 투표로 결론노준수 아주대 의과대학 예방의학교실 교수는 미국·일본·네덜란드 사례를 비교하며 "의사인력 추계의 핵심은 특정 숫자를 도출하는 것이 아니라, 사회적으로 받아들일 수 있는 규모를 어떤 절차와 제도를 통해 결정할 것인가에 있다"고 강조했다.세 나라의 공통점은 추계 과정에 충분한 시간과 독립성을 보장한다는 점이다. 가장 모범적인 사례로 꼽힌 네덜란드는 독립 비영리기구 ACMMP가 추계를 전담하며, 50개 이상의 변수를 활용한 시뮬레이션 모델을 운영한다.데이터 수집에만 약 2년이 소요되고, 3년 주기로 모형과 자료를 갱신하며 분석 과정도 모두 공개한다. 정부가 권고안을 수용하지 않을 경우 의회에 그 사유를 설명해야 하는 구조 덕분에 실제 권고 수용률이 90% 이상에 달한다. 의대 정원이 변동되면 수련재정도 자동으로 연계돼 교육·수련의 질이 유지된다.일본은 중앙정부와 지자체가 의료정책 방향을 먼저 수립한 뒤 필요한 의사 수를 산출하는 방식을 택하며, "추계 결과가 사회적으로 수용하기 어려운 수준이면 다시 조정하고 합의 가능한 범위를 찾아가는 과정을 반복한다"고 노 교수는 설명했다. 미국은 시장 기반 분권형 체계이지만, GME(전공의 수련 지원 제도)를 통한 재정 연계로 의사 공급 규모를 간접 조절한다.반면 한국은 보건복지부 장관 소속 위원회가 추계를 맡아 독립성부터 한계를 안고 있으며, 2027학년도 의대 정원 결정과 연동되면서 합의보다 속도가 우선됐다. 결국 투표 방식으로 결론이 도출됐고 그 결과 사회적 수용성이 떨어졌다는 것이 노 교수의 진단이다. 재정 연계도 불명확하다. "인력 추계와 재정 지원이 분리되면 교육과 수련의 질, 필수의료의 지속가능성을 담보하기 어렵다"고 그는 경고했다.강태욱 성신여대 바이오헬스융합학부 교수 역시 일본의 의사인력 논의 구조를 기반으로 "의사 총수를 늘리는 것만으로는 지역·필수의료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고 못 박았다.일본의 의사 수는 1982년 약 17만 명에서 2020년 약 34만 명으로 두 배 가까이 늘었지만, 지방 일부에서는 수천 명 규모의 의사 부족이 예상되는 반면 도쿄권은 장기적으로 의사 과잉이 전망된다.일본은 의대 정원의 약 20%를 지역 의무복무 조건으로 선발하는 '지역와쿠' 제도와 대도시 수련 정원에 상한을 설정하는 '실링' 제도를 운영하지만, 효과는 제한적이다.실링 제도는 예외 조치가 반복되면서 기존 정원이 사실상 유지됐고, 종합진료 전문의 지원율은 전체의 1~2%에 머물고 있다. "단순히 의무복무를 부과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인 경력 경로까지 설계해야 한다"는 것이 강 교수의 판단.이날 세 발표 연자는 모두 의사인력 추계는 숫자의 문제가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는 데 의견을 모았다. 독립적인 기구, 충분한 데이터와 시간, 재정과의 연계, 그리고 사회적 합의 절차, 이 중 어느 하나가 빠져도 결과는 신뢰받기 어렵다는 것이다.노 교수는 "기계적으로 도출된 숫자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며 "절차적 투명성과 이해관계자의 합의, 이를 뒷받침할 재정지원 구조가 함께 작동할 때 비로소 신뢰할 수 있는 의사인력 정책이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2026-06-13 05:30:00학술대회

"지역의료 살릴 즉효책 시급"…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해법

대한의학회는 12일 플렌티컨벤션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적정 의료 인력 수급을 위한 방법론에 대해 논의했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학회가 창립 60주년 학술대회에서 지역의료 인력 확보 문제를 핵심 의제로 다루며 지역의사제, 공공의대 설립 등 장기 대책과 함께 당장 현장에서 효과를 낼 수 있는 단기 대책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현실적인 대안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확대로, 현재 활동 중인 전문의를 지역으로 유인할 수 있는 즉각적인 수단이라는 점에서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대한의학회는 12일 플렌티컨벤션에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의료인력 수급, 전공의 수련교육, 지역의료 정책 등을 주요 세션으로 배치했다. 의대 정원 확대를 둘러싼 갈등 이후 단순한 의사 수 증원을 넘어 어떤 의사를 어디에서 어떻게 양성·배치할 것인가에 대한 사회적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학회 차원의 정책 대안을 모색했다.김유일 대한의학회 지역의료정책이사(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는 '지금 바로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지역의료 정책은?' 발표를 통해 지역·필수의료 인력난이 심화되는 상황에서 장기 정책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즉시 시행 가능한 인력 확보 방안을 제시했다.김 이사는 현재 정부가 추진 중인 대표적인 지역의료 인력 양성 정책으로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국립의전원)를 소개했다. 복무형 지역의사제는 2027학년도부터 전국 32개 비수도권 의과대학에서 지역의사전형을 통해 선발을 시작하며, 2028년부터 2031년까지는 매년 613명을 선발할 예정이다. 국립의전원 역시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설립이 추진되고 있다.다만 이들 제도를 통해 실제 전문의가 배출돼 지역의료 현장에 투입되기까지는 최소 10~15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현재의 인력난을 해결하기에는 한계가 있다고 진단했다.김 이사는 "지역의사제나 국립의전원은 실제 의사를 배출하려면 10년, 15년 뒤에나 효과가 나타나는 제도"라며 "반면 공중보건의사는 지금도 배출되고 있는 인력으로 제도만 개선하면 당장 활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특히 일부에서 제기되는 공중보건의사 제도 폐지론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그는 "공중보건의사도 의과대학 졸업 직후 일반의로 근무하거나 수련을 마친 뒤 전문의로 근무한다는 점에서 지역의사제나 공공의대 출신 의사와 본질적인 차이가 없다"며 "배치 기관 역시 대부분 중첩되는 만큼 공중보건의사 확보만으로도 상당 부분 지역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다"고 주장했다.김유일 대한의학회 지역의료정책이사(전남대병원 호흡기내과)또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는 학비와 생활비 등 국가 재정이 투입되지만 공중보건의사는 군복무 대체 인력으로 운영되는 만큼 별도의 양성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며 "재정 효율성 측면에서도 활용 가치가 높다"고 설명했다.현재 지역의료 인력 확보를 위한 가장 현실적인 대안으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확대를 제안했다.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지역 의료기관이 필요한 전문의를 직접 채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제도로 지난해 강원·경남·전남·제주 등 4개 지역에서 처음 시행됐고 올해 상반기에는 충남과 경북이 추가됐다. 현재는 5개 시·도가 추가 선정 절차를 진행 중이지만 체감 효과는 아직 제한적이다. 지역별 참여 병원 수가 적고 일부 기관은 모집 기준이나 재정 지원 문제로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는 것.김 이사는 "현재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전남 4개 병원, 경남 3개 병원, 강원 4개 병원 등 일부 기관에만 한정적으로 시행되고 있다"며 "일부 지역에서는 재정 지원 부족과 모집 기준 제한 등으로 충원율이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이어 "지역별 여건에 맞게 모집 기준을 탄력적으로 운영하고 재정 지원과 대상 병원을 확대해야 한다"며 "현재 활동 중인 전문의를 지역으로 유인할 수 있는 가장 즉각적인 수단인 만큼 보다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공중보건의사 제도 활성화도 주요 과제로 제시했다. 1979년 도입된 공중보건의사 제도가 농어촌과 도서벽지, 공공의료기관의 의료공백을 메우는 핵심 역할을 해왔지만 최근 지원자가 급감하면서 제도 자체가 위기를 맞고 있다. 특히 일반 병사보다 긴 의무복무 기간이 가장 큰 걸림돌로 지적된다.김 이사는 "대한의사협회 설문조사에서도 복무기간 단축 요구가 90% 이상을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라며 "현행 제도가 유지되는 한 의과대학 졸업생들이 군의관이나 공중보건의사를 선택할 유인이 점점 줄어들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이어 "형평성 문제를 고려해야 한다면 비장교 트랙 등 새로운 복무 형태도 검토할 수 있을 것"이라며 "행정병이나 운전병 등 특기병 제도처럼 의대 졸업생을 위한 별도 복무체계를 만드는 방안도 논의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그는 향후 2년 내 약 1200명의 공중보건의사가 전역할 예정인 상황을 '예고된 위기'로 규정하며 공중보건의사 확보가 지역 주민이 가장 빠르게 체감할 수 있는 정책이라고 강조했다.김유일 이사는 "2000년대 초반만 해도 의과 공중보건의사가 3000명 이상, 전문의 공중보건의사가 1000명 이상 활동하면서 보건소와 지방의료원은 물론 응급의료기관까지 상당 부분 지원했다"며 "당시에는 지금처럼 응급실 수용 거부나 응급의료 공백 문제가 훨씬 적었다"고 회고했다.그러면서 "공중보건의사 확보만 제대로 이뤄져도 지역의사제나 공공의대 출신 의사가 배출되기 전까지 상당 부분 지역의료 공백을 메울 수 있다"며 "의무복무 기간 단축과 정주 여건 개선 등 실질적인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이와 함께 시니어 의사, 경력단절 여성 의사, 전역 예정 공중보건의사, 은퇴 예정 개원의 등 다양한 인력 자원을 활용하는 방안도 제안했다. 시간제 근무, 순회진료팀, 계약직 형태의 유연한 근무제도를 도입하고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할 의료인력 풀(Pool) 센터를 구축해 단기 인력을 효율적으로 공급해야 한다는 것이다.또한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 복무형 지역의사제, 공중보건의사 제도를 각각 별개로 운영할 것이 아니라 상호 연계해 공공의료기관과 의료취약지, 응급의료기관 등에 필요한 인력을 단계적으로 공급하는 체계 구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김 이사는 "공중보건의사와 계약형 지역필수의사제는 지금 당장 활용할 수 있는 정책이고 지역의사제와 공공의대는 미래를 위한 정책"이라며 "단기 정책과 장기 정책을 함께 추진하고 각 제도를 유기적으로 연계해야 지역의료 위기를 극복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2026-06-12 12:00:00학술대회

정책 대응법 바꾼 의사협회…'환자 영향' 내세워 여론 환기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정부 의료정책에 대한 대응 방식을 다변화하고 있다.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과 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 등 최근 쟁점들이 의료기관의 경영 문제를 넘어 환자들의 진료 접근성과 의료 이용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사안이라는 점에서다.이에 따라 의협은 관련 학회·의사회와의 공조를 강화하는 한편 국회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정책의 문제점을 알리며 대중 여론 환기에 나서는 모습이다.11일 의협은 정례브리핑을 통해 오는 16일 국회에서 '올바른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방안 마련 토론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정부가 추진 중인 검체검사 위·수탁 보상체계 개편안은 의료기관과 수탁기관 간 수가 배분 방식을 제도적으로 정비하는 내용을 담고 있으며, 최종안은 오는 25일 건강보험정책심의위원회에서 결정될 예정이다.의협은 정부가 검토 중인 수가 배분 기준이 의료기관의 진료과 특성과 운영 환경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한 채 획일적으로 적용될 경우 일부 필수의료 분야와 1차 의료기관의 경영 부담이 커질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특히 내과, 산부인과, 비뇨의학과 등 검체검사 의존도가 높은 진료과를 중심으로 검체검사 위축이나 검사를 포기할 수 있다는 우려가 지속된 바 있다.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정부도 필수의료 과목과 1차 의료기관의 수입 감소 가능성 등에 대한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다양한 보완 방안을 논의하고 있지만 의료기관별 특성을 모두 반영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라고 설명했다.이어 "위수탁 개편안은 의사들의 집단행동이 문제가 아니라 이로 인해 검사의 위축이 국민에게 피해로 돌아갈 수 있는 사안"이라며 "의료비 절감이나 건강 향상으로 이어지기보다 오히려 반대 결과를 초래할 가능성이 있는 만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의협이 이번 토론회에 힘을 싣는 배경에는 정책 변화가 소위 의사들의 '밥그릇 싸움'이 아닌 환자 진료 환경에 악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부각하려는 의도로 풀이된다. 실제 토론회에는 대한의사협회 보험이사와 관련 진료과 의사회 대표들이 참여해 제도 개편이 진료 현장에 미칠 영향을 집중적으로 논의할 예정이다.도수치료 관리급여 도입 문제 역시 비슷한 맥락이다. 의협은 신경외과·재활의학과·정형외과 등 관련 학회 및 의사회와 함께 기자회견을 열고 정부의 고시 개정 추진을 비판한 바 있다.의협은 도수치료가 환자의 통증 정도와 기능 저하 수준 등에 따라 치료 방식과 횟수가 달라지는 대표적인 맞춤형 치료인 만큼 획일적인 관리급여 체계 적용이 의료행위의 특성을 훼손할 수 있다고 주장하는 한편 도수치료의 퇴출 가능성까지 거론하고 있다. 이런 경우 직접적인 피해는 도수치료가 필요한 환자에게 집중된다.의협은 "건강보험이 일부 비용을 적용하되 환자 본인부담률을 95% 수준으로 높게 설정하고, 치료 횟수·기준 등을 별도로 관리하는 방식이 거론된다"며 "이런 조치가 계속 진행되면 도수치료 행위 자체가 현장에서 퇴출되는 위험성이 분명히 있다"고 지적했다.의협은 "환자들, 소비자 입장에서 도수치료가 사라지게 할 수 있는 정책에 찬성할 수 있을 것인지 의문이 든다"며 "게다가 이를 행하고 있는 물리치료사들도 여러가지 영향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같이 공조해서 움직일 수 있는 부분이 있다"고 밝혔다.의료계 안팎에서는 최근 의협의 대응 방식이 과거와 달라졌다는 평가도 나온다. 의대 정원 확대 논란처럼 직역 이해관계가 전면에 부각되는 사안과 달리 검체검사 위·수탁 체계나 도수치료 제도 개편은 실제 환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변화와 직결되기 때문.이에 의협 역시 단순한 반대 구호보다는 정책 시행 이후 발생할 수 있는 진료 공백과 환자 불편을 중심으로 논리를 개발하고, 토론회와 기자회견 등을 통해 사회적 공감대 형성에 주력하는 모습이다.오는 25일 건정심을 앞두고 진행되는 검체검사 토론회와 도수치료 논란은 정부의 의료비 관리 정책과 의료계의 진료 자율성 사이에서 어떤 균형점을 찾을 수 있을지 가늠하는 시험대가 될 전망이다.
2026-06-12 05:30:00개원가

영국·독일 이어 벨기에…아이센스 CGM '보험 영토' 넓혔다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아이센스가 연속혈당측정기(CGM) '케어센스 에어'의 벨기에 건강보험 급여 목록 등재에 성공했다. 올해 1분기 CGM 매출이 전년 대비 172% 증가한 가운데 독일·영국·벨기에 등 주요 유럽 국가에서 보험 급여 적용이 잇따르면서 글로벌 CGM 사업 확대에 탄력이 붙는 모습이다.11일 아이센스는 자사 CGM '케어센스 에어(CareSens Air)'가 벨기에 국립건강보험기관인 INAMI(Institut national d'assurance maladie-invalidité)의 당뇨병 컨벤션(Diabetes Convention) 급여 적용 기기 목록에 등재됐다고 밝혔다.당뇨병 컨벤션은 INAMI와 병원 간에 체결되는 협약을 기반으로 운영되는 관리 프로그램이다. 당뇨병 컨벤션 센터(Diabetes Convention Center)로 인정된 병원은 INAMI로부터 포괄 예산(lump-sum budget)을 지원받고, 등록 환자에게 CGM 등 당뇨병 관리 서비스를 제공한다. 아이센스 CGM '케어센스 에어'케어센스 에어는 이번 등재를 통해 보험 채널 내 기기로 공식 인정을 받음으로써 벨기에 내 실질적인 판매 기반을 마련했다.아이센스는 올해 1분기 CGM 매출액 약 84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2% 증가하며 분기 기준 최대 실적을 달성했다. 지난 4월 독일(GKV) 및 영국(NHS) 공보험 추가 등재에 이어 이번 벨기에 등재까지 완료되면서 유럽 내 보험 급여 적용 국가 범위가 한층 넓어지고 CGM 해외 매출의 추가 성장 동력이 확보될 것으로 기대된다.아이센스는 주요 국가별 보험 등재를 지속 추진하는 동시에, 올해 약 9개국 이상 신규 출시를 계획하며 글로벌 CGM 사업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벨기에 등재를 포함해 케어센스 에어의 보험 등재 완료 국가는 한국, 영국, 에스토니아, 헝가리, 폴란드, 체코, 크로아티아, 이스라엘, 독일, 벨기에 총 10개국으로 확대됐다.아이센스 관계자는 "벨기에 INAMI 등재는 유럽 CGM 보험 급여 커버리지 확대의 또 하나의 중요한 이정표"라며, "올해 CGM 매출 400억 원 목표 달성을 위해 글로벌 보험 등재 확대와 시장 침투를 지속 추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아이센스는 올해 유럽 및 오세아니아 주요 시장에서 두 자릿수 성장을 이어가는 가운데, 신규 출시국에서도 초기 매출이 안정적으로 형성되고 있어 글로벌 CGM 사업의 외형 확대가 본격화되고 있다는 평가다.
2026-06-11 11:57:48진단

서울성모병원-포스텍 맞손, 코 흡입 뇌종양 치료제 개발 착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가톨릭대학교 서울성모병원 신경외과 양승호 교수, 포스텍 IT융합공학과 박성민 교수, 포스텍 화학과 김원종 교수 공동연구팀은 코를 통해 항암 나노입자를 투여한 다음, 자기장으로 악성뇌종양 교모세포종까지 정밀 유도하는 새로운 약물 전달 방식을 개발해 동물 모델에 적용한 결과 유의한 생존 연장효과를 확인했다고 밝혔다.교모세포종은 성인 원발성 악성 뇌종양 중 가장 흔한 유형으로, 전체 원발성 중추신경계 악성 종양의 약 65%를 차지하는 난치성 암이다. 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국내에서 매년 약 1000명이 새롭게 진단되고 있으며, 표준 치료를 받더라도 평균 생존기간은 약 15개월에 불과하다. 국가암정보센터 통계에서도 10년 생존율이 5.3%에 그칠 만큼 예후가 극히 불량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현재 교모세포종 치료의 핵심 약물인 테모졸로마이드(Temozolomide)는 경구 투여약제로, 투약 후 치료 효율이 낮고 면역억제 등 전신 부작용도 뒤따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 핵심적인 이유는 생물학적으로 뇌를 보호하는 혈액-뇌 장벽(BBB, Blood-Brain Barrier)이 약물 침투를 가로막는 문제로, 연구팀은 이 같은 약물 전달의 한계를 극복하는 데서 출발했다.동물실험을 통해 교모세포종 모델 마우스에 주사 대신 코로 흡입하는 TMZ-SPION 복합체를 투여한 결과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확인했다.연구팀이 주목한 것은 두 가지 아이디어의 결합이었다. 뇌와 직접 연결된 후각신경이 코에서 뇌 실질로 이어지는 자연스러운 통로가 된다는 점, 그리고 자성을 띤 나노입자는 외부 자기장으로 이동 방향을 조절할 수 있다는 점이다. 연구팀은 테모졸로마이드(TMZ)를 약 56nm 크기의 초상자성 산화철 나노입자(SPION, Superparamagnetic Iron Oxide Nanoparticle)에 결합한 복합체(TMZ-SPION)로 합성해 코를 통해 투여한 뒤, 경두개자기자극(TMS, Transcranial Magnetic Stimulation)을 활용해 뇌종양 부위까지 유도하는 방식을 설계했다.세포 실험에서 TMZ-SPION 복합체는 기존 약물과 동등한 종양 세포 사멸 효과를 보였으며, 전자현미경 분석에서는 나노입자가 종양세포 핵 내부까지 고르게 분포하는 것이 확인됐다. 동물실험에서는 교모세포종 모델 마우스에 해당 복합체를 투여해 90일간 생존을 추적한 결과, 중앙 생존기간은 각각 27일 (대조군), 51일 (복합체 단독 투여군), 72일 (복합체 투여 후 경두개자기자극 적용군)의 결과를 보였다. 이는 아무런 치료를 진행하지 않은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복합체 투여 후 경두개자기자극 적용군의 경우 약 2.7배, 단독 투여군도 약 1.9배의 생존기간 연장 효과를 보이는 결과였다.특히 눈여겨볼 대목은 투여 용량이다. 병용군에 사용된 약물 용량은 기존 경구 표준 투여량의 약 5.6% (18분의 1) 수준에 불과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상당한 수준의 생존 연장 효과가 확인됐으며, 뇌 조직 속 약물 농도를 극미량까지 정밀 측정하는 분석 기술인 LC-MS/MS(액체 크로마토그래피-탠덤 질량분석법) 검사에서도 해당 투여방식 적용군의 뇌 실질 내 약물 농도가 미적용군보다 유의하게 높아, 경두개자기자극이 약물의 뇌 내 전달과 잔류를 실질적으로 끌어올렸음이 객관적으로 증명됐다.서울성모병원 감마나이프센터장이자 대한나노의학회 회장으로도 활동중인 양승호 교수는 "비침습적인 코를 통한 투여 경로와 경두개자기자극을 결합한 이 방식은 혈액-뇌 장벽을 효과적으로 우회하면서도 전신 면역억제 등 기존 항암 치료의 부작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임상적 의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며 "교모세포종을 장기적으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전환하는 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이번연구는 약물 전달 분야 국제학술지 (Drug Delivery and Translational Research)에 게재됐다.
2026-06-11 10:35:59대학병원

IPO 앞둔 에이티센스 미국 수출+산소포화도 확장 호재 기대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패치형 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기(ECG) 전문기업 에이티센스가 국내 시장 점유율 확대와 해외 매출 성장, 병원 모니터링 플랫폼 확장이라는 세 축을 바탕으로 하반기 성장세를 더욱 키울 전망이다. 국내 처방 건수 증가세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수출 증대 및 산소포화도(SpO2) 기능 추가 등으로 매출 증대에 가속도가 붙고 있기 때문이다.10일 에이티센스에 따르면 산소포화도 기능 추가 및 미국 벤더 추가 발굴을 통해 하반기 매출액 기준 ECG 웨어러블 시장 국내 1위를 정조준하고 있다.에이티센스는 국내 장기 연속 심전도 웨어러블 시장에서 처방 건수 기준 수년간 연평균 30% 안팎의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해엔 약 40% 성장률을 기록하며 시장 평균을 웃도는 성장세를 보였다.현재 국내 시장은 시어스테크놀로지, 대웅제약 모비케어, 휴이노, 에이티센스 등이 경쟁하는 구조. 에이티센스는 처방 건수 기준 시장 점유율이 약 17% 수준이지만 매출 규모로는 선두권 업체와 큰 차이가 없는 것으로 평가된다. 저가 물량 확대보다 의료진 신뢰도와 환자 편의성을 앞세운 프리미엄 전략을 유지한 결과다.에이티센스의 에이티모니터링(AT-Monitoring) 솔루션장기 연속 심전도 검사는 얼마나 오랜 기간 안정적으로 심전도를 측정하느냐가 진단 정확도를 좌우한다. 에이티센스는 일회용 패치 방식의 에이티패치(AT-Patch)를 통해 장기간 착용 편의성과 데이터 신뢰성을 확보하는 데 집중해왔다.에이티센스 관계자는 "처방 건수 기준으로는 선두 업체가 앞서 있지만 매출 기준으로는 차이가 크지 않다"며 "시장 성장세와 회사 성장률을 감안하면 향후 2~3년 내 국내 시장 점유율 25%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하반기에는 심전도 중심 사업을 넘어 병원 환자 모니터링 플랫폼 확장에도 속도가 붙을 전망이다.에이티센스는 이미 입원 환자용 심전도 모니터링 플랫폼을 상용화한 상태다. 여기에 올해 하반기 산소포화도 측정 기능을 추가할 계획이다. 향후 혈압 측정 기능까지 연계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현재 원내 환자 모니터링 시장은 심전도뿐 아니라 산소포화도, 혈압, 체온 등 다양한 바이탈 사인을 통합 관리하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다. 에이티센스 역시 자체 플랫폼에 다양한 의료기기를 연동해 병원 내 디지털 모니터링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회사는 우선 심장 모니터링 역량을 기반으로 산소포화도 기능을 추가한 뒤, 연속 혈압 측정이 가능한 웨어러블 기기의 정확성 검증 결과에 따라 서비스 범위를 넓혀갈 계획이다.해외 시장에서도 성과가 가시화되고 있다.미국에서는 자체 심전도 분석 소프트웨어인 에이티리포트(AT-Report)와 에이티패치가 모두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획득한 이후 본격적인 판매가 시작됐다. 회사는 지난해 12월 500대, 올해 4월 1500대를 선적하며 누적 2000대 수출을 달성했다.현재 플로리다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현지 유통사를 통해 공급하고 있으며 추가 유통 파트너 확보와 병원 체인 영업도 진행 중이다. 이에 따라 하반기부터 미국 매출이 본격적으로 반영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미국 시장에서는 글로벌 선두 기업인 iRhythm Technologies가 약 75% 수준의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지만, 에이티센스는 가격 경쟁력과 개방형 플랫폼 전략을 차별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병원이 심전도 원시 데이터(raw data)를 직접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등 폐쇄형 생태계 대신 개방형 정책을 선택했다.에이티센스 관계자는 "아이리듬은 약 75% 수준의 시장 점유율을 갖고 있지만 상당히 폐쇄적인 생태계를 운영, 판독지마저 아이리듬사 품목을 써야 제대로 플랫폼이 운용된다"며 "반면 우리는 병원에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심전도 원본 데이터까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개방형 정책으로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어 "후발주자로서 가격 경쟁력을 확보하고 병원과 유통사 수익성을 높여주는 방식으로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며 "회사가 가져가는 마진의 폭을 줄였어도 미국 시장은 국내보다 영업이익률이 훨씬 좋은 만큼 미국 시장의 가능성에 집중 투자하고 있다"고 말했다.일본 시장 성과도 눈에 띈다. 에이티센스는 2022년 220대 수출로 일본 시장에 진출한 이후 지난해 약 2만대를 공급하며 빠르게 존재감을 키웠다. 일본 시장 점유율은 현재 2~3위권 수준으로 평가된다.특히 일회용 패치 방식과 우수한 방수 성능이 청결과 목욕 문화를 중시하는 일본 의료 환경과 맞아 떨어졌다는 분석이다. 일본 심혈관 의료기기 유통 강자인 Japan Lifeline과의 협업도 성장에 힘을 보태고 있다.에이티센스 관계자는 "일본 유통사 대표가 직접 우리 제품을 통해 부정맥을 진단받고 시술까지 받은 경험이 있다"며 "이후 재발 여부도 우리 제품으로 확인하면서 제품에 대한 신뢰가 매우 높아졌다"고 말했다.에이티센스는 향후 기업공개(IPO)를 통해 확보한 자금을 해외 시장 확대와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에 투입할 계획이다. 에이티센스가 국내 프리미엄 시장 기반을 유지하면서 미국·일본 매출 확대, 병원 모니터링 플랫폼 구축을 입증한 만큼 IPO 후 투자 재원이 확보된다면 해외 영업과 포트폴리오 확장에 가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6-06-11 05:30:00진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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