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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선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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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일 석학의 경고…"기초의학 무너지면 미래의료도 없다"

국제생리과학연맹(IUPS) 회장인 쿠보 요시히로 교수와 한국의사과학자협회 김종일 회장은 각각 일본과 한국의 현실을 진단하면서도 "기초의학의 지속가능성 확보"라는 같은 목표를 제시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기초의학이 무너지면 미래 의료도 설 자리를 잃는다."대한의사협회 학술대회에서 만난 한국과 일본의 기초의학 석학들은 공통된 위기의식을 드러냈다. 일본은 연구 생태계의 장기 침체를, 한국은 기초의학 인력의 급격한 감소를 걱정했지만 제시한 해법은 놀라울 만큼 닮아 있었다. 안정적인 연구지원과 의사과학자(Physician Scientist) 양성, 그리고 국가 차원의 장기적인 연구 생태계 구축이다.10일 의사협회는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의사의 전문성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료 : AI와 초고령화 시대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학술대회를 개최하고 기초의학의 발전 방안을 모색했다.먼저 국제생리과학연맹(IUPS) 회장인 쿠보 요시히로 교수는 '기초의학 진흥과 차세대 인재 양성: 일본 NIPS 및 IUPS 사례에서의 시사점'을 주제로 발표하며 장기화되고 있는 연구 침체의 현주소를 소개했다.그는 "2000년대 중반 이후 논문 생산성과 연구성과가 감소하고 있지만 한국과 중국은 꾸준히 성장하고 있다"며 "특히 연구자 주도의 기초연구 기반이 약화되고 있는 점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그는 "정부는 연구개발 전체 예산을 꾸준히 투자하고 있지만 연구자 주도의 기초연구 지원은 충분하지 않다"며 "연구과제 선정률이 지나치게 낮아지면 연구비 확보가 사실상 '복권'과 다를 바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국제생리과학연맹(IUPS) 회장인 쿠보 요시히로 교수경쟁형 연구비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연구자들은 연구계획서를 작성하는 데 점점 더 많은 시간을 쓰고 있다는 것이 그가 전한 현실. 대학 운영비 역시 지난 20여 년 동안 지속적으로 감소했다는 설명이다.의사과학자의 연구 환경도 녹록지 않다. 임상 진료와 교육, 행정업무 부담으로 연구시간을 확보하기 어렵고, 박사후연구원 과정 이후 안정적인 연구직으로 이어지는 경력 경로도 부족하다. 결국 우수한 연구자들이 산업계나 임상 현장으로 이동하면서 연구 기반 자체가 흔들리고 있다는 것이다.쿠보 회장은 "의사과학자는 진료와 교육, 행정 업무까지 수행해야 하기 때문에 연구에 집중할 시간이 매우 부족하다"며 "박사후연구원을 마친 뒤에도 안정적인 연구직을 얻기 어려워 우수한 젊은 인재들이 산업계나 임상으로 떠나고 있다"고 했다.그는 "중개연구와 산업화는 중요하지만 기초연구를 대신할 수는 없다"며 "예상하지 못했던 혁신은 연구자 주도의 호기심 기반 기초연구에서 시작된다"고 강조했다.일본은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올해부터 제7기 과학기술혁신기본계획(2026~2030)을 추진하며 기초과학을 국가 핵심 전략으로 다시 끌어올렸다. AI, 양자기술, 반도체, 바이오 등 전략 분야 투자와 함께 지난해부터는 '의학과학 연구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의사과학자의 연구시간 확보, 전문인력 확충, 바이아웃(Buy-out) 제도 도입 등을 본격 추진하고 있다.그는 자신이 오랫동안 재직한 일본 국립생리과학연구소(NIPS)를 대표 사례로 소개했다. NIPS는 전국 연구자들이 첨단 연구장비를 공동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일본 유일의 생리학 공동이용 연구기관. 연간 200건이 넘는 공동연구를 수행하는 동시에 매년 약 20개의 연구기술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지금까지 4000명 이상의 연구자를 양성했다.쿠보 회장은 "최첨단 연구뿐 아니라 개발도상국을 포함한 전 세계 기초의학 역량을 함께 키우는 것이 인류 보건을 위해 필수적"이라며 "젊은 연구자들에게는 소규모 연구비나 학회 참가 지원 같은 작은 기회가 연구자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고 IUPS 회장으로서 국제 협력의 중요성도 강조했다.한국 역시 인력 감소라는 또 다른 위기에 직면해 있다.김종일 한국의사과학자협회 회장은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한 기초의학 발전 전략' 발표에서 지난 30여 년간 국내 기초의학 인력 구조가 크게 바뀌었다고 진단했다.그는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사례를 소개하며 "1990년부터 1994년까지는 기초의학교실에 13명의 의대 졸업생이 진출했지만 이후 25년 동안은 14명에 그쳤다"고 설명했다.반면 2019년 정부의 융합형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이 시작된 이후에는 다시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최근 7년 동안 기초의학교실에 새롭게 합류한 연구자는 11명으로 증가했으며, 과거와 달리 대부분 임상 전문의 과정을 마친 뒤 연구로 진입하는 형태다.김 회장은 "순수 기초의학 트랙은 크게 줄었지만 임상 경험을 가진 연구자가 기초의학으로 유입되는 새로운 흐름이 만들어지고 있다"고 평가했다.김종일 한국의사과학자협회 회장긍정적인 흐름에서도 문제는 의사과학자의 정의조차 명확치 않다는 점. 기초의학교실 소속 연구자만 의사과학자인지, 임상교수 가운데 기초연구를 수행하는 의사도 포함해야 하는지, 연구시간이나 연구비 규모를 기준으로 삼아야 하는지 등에 대한 사회적 합의가 부족하다는 것이다.실제로 정부도 의사과학자 양성사업을 추진하면서 현재 국내 의사과학자가 얼마나 되는지조차 객관적인 통계를 확보하지 못하고 있다.김 회장은 "미국도 의사과학자를 하나의 자격으로 규정하지 않는다"며 "연구비 수주나 연구 활동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추계할 뿐이며 MD-PhD 역시 여러 경로 가운데 하나일 뿐"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우리나라 역시 학부생부터 전공의, 박사과정까지 이어지는 전주기 의사과학자 양성 프로그램을 통해 연구 참여 인력은 증가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전문연구요원 제도가 연구자로 진입하는 가장 강력한 유인책이라고 분석했다.이어 "박사학위를 마친 젊은 연구자가 독립적인 연구자로 성장하지 못하면 후배들도 의사과학자의 길을 선택하지 않을 것"이라며 "연구비 지원과 연구 전념 시간 보장, 안정적인 연구직 진입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이를 위해 의사과학자 양성 예산 확대, MD-PhD 등 다양한 진입 경로 마련, 전공의 연구트랙 도입, 전문연구요원 제도 유지, 박사학위 이후 정착 지원, 국가 차원의 컨트롤타워 구축 등을 핵심 과제로 제시했다.국가별 현실은 다르지만 두 연자가 제시한 해법은 비슷했다. 단기 성과보다 연구 생태계를 키우는 장기 투자, 의사과학자의 안정적인 성장 기반 마련, 그리고 국경을 넘는 연구 협력이야말로 미래 의료 경쟁력을 결정할 핵심 과제라는 것.일본은 세계 최고 수준의 연구 역량을 유지하기 위해 기초연구 생태계 복원에 집중하고 있고, 한국은 감소한 기초의학 인력을 의사과학자 양성을 통해 회복하려 하고 있다. 결국 연구자가 안정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지 못하면 기초의학의 미래도 없다는 것이 두 연자의 공통된 결론이었다.
2026-07-11 05:30:00학술대회

대림성모병원, 유방암 AI 판독 '루닛' 도입…정밀진단 ↑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림성모병원(이사장 김성원)이 AI 기반 유방촬영 영상판독 보조시스템을 도입하고 유방암 정밀진단 역량을 한층 강화했다.이번 시스템 도입은 오랜 기간 축적한 유방질환 진료 경험 및 유방영상센터 판독 역량에 AI 기술을 접목해 초기 유방암과 치밀유방까지 더욱 정밀하게 진단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했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대림성모병원이 도입한 '루닛 인사이트 MMG'(Lunit INSIGHT MMG)는 유방촬영(Mammography) 영상을 딥러닝 기반 AI가 픽셀 단위까지 분석해 의심 병변을 검출한다.또, 종괴(Mass)와 미세석회화(Microcalcification) 등 병변 위치와 암 존재 가능성을 의료진에게 제시하며 진단을 보조한다.(왼쪽부터) 대림성모병원 유방암병원 이현정 과장, 김성원 이사장과 유방영상센터 이소민 센터장이 AI 영상판독 보조시스템을 활용해 유방촬영 영상 판독 및 진단에 대한 의견을 나누고 있다.특히, 유방치밀도를 자동 분석하고, 한국 여성에서 흔한 치밀유방 및 크기가 작은 초기 유방암처럼 까다로운 영상에 대한 의료진의 판독을 효과적으로 돕는다.임상 연구에 따르면 이 AI 영상판독 보조시스템을 활용할 경우 크기 2cm 이하 초기 유방암 검출률은 24%, 치밀유방에서의 유방암 검출률은 11% 향상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대림성모병원은 유방영상센터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유방외과 전문의의 임상 판단에 AI 보조시스템의 분석 결과를 더해 최종 진단을 내린다. 이후 환자의 병력과 증상, 초음파 및 조직검사 결과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환자별 최적의 치료 계획을 수립한다.AI 시스템 도입으로 환자들이 얻는 이점도 많다. 정밀한 영상 분석을 바탕으로 작은 병변까지 꼼꼼하게 확인할 수 있어 암 조기 발견 가능성이 높아지고, 추가 검사 여부와 치료 방향을 더욱 신속하고 정확하게 결정할 수 있다.대림성모병원은 판독 및 진단시스템 전반에서의 이러한 변화가 환자별 맞춤형 진료 완성도를 높이고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의료서비스 제공으로 이어지길 기대하고 있다.이소민 유방영상센터장은 "유방촬영은 치밀유방에서의 미세 병변이나 미세 석회화를 놓치지 않고 찾아내는 것이 중요한 검사"라면서 "전문의의 판독 과정에서 AI 보조시스템을 통해 영상을 한 번 더 확인함으로써 환자들에게 더욱 신뢰할 수 있는 진단 근거를 제공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김성원 이사장은 "AI 기술 도입은 정밀진단 체계와 환자 중심 진료 수준을 한 단계 높이기 위한 전략적인 변화"라면서 "임상 경험과 AI 기술을 결합해 신속하고 정확한 진단부터 맞춤형 치료까지 이어지는 환자 중심 의료를 구현하고 유방암 진료의 새로운 기준을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보건복지부 지정 국내 최초 유방전문 종합병원인 대림성모병원은 유방촬영, 초음파, MRI, 조직검사, 병리진단, 수술, 항암·방사선 및 재활치료까지 유방암 전 진료 과정을 원스톱으로 운영하며 우리나라 유방암 진료를 선도하고 있다. 
2026-07-10 14:23:24중소병원

휴이노, 강릉고려병원에 '메모 큐' 공급…지역 거점 기관 확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디지털 헬스케어 혁신 기업 휴이노(대표이사 길영준)와 유한양행이 강릉고려병원에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솔루션 '메모 큐(MEMO CUE)'를 공급하며 지역 거점 의료기관 내 환자 모니터링 체계 강화에 나섰다고 10일 밝혔다.강릉고려병원은 강원특별자치도 강릉시에 위치한 종합병원으로, 24시간 응급실을 비롯해 내과, 일반외과, 산부인과, 신경외과 등 주요 진료과를 운영하며 영동 지방의 중추적인 거점 의료기관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강릉고려병원은 이번 메모 큐 도입을 통해 응급실과 일반 병동 등 환자 상태 변화에 대한 연속적인 관찰이 필요한 진료 환경에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병원 전반의 환자 안전 관리 수준을 높이는 동시에,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줄이고 병동 운영 효율성을 높인다는 방침이다.메모 큐는 입원 환자의 심전도(ECG) 등 생체신호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고 이상 징후를 조기에 감지하는 스마트 AI 텔레메트리 솔루션이다. 병원 내 기존 통신 인프라를 그대로 활용해 최대 300명 환자의 생체신호를 시간과 장소의 제약 없이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것이 특징이다.메모 큐 솔루션의 핵심인 초소형 웨어러블 심전계 '메모패치 M(MEMO Patch M)'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승인을 획득한 제품이다. 제세동 보호(Defib-proof) 회로가 적용돼 응급상황에서 제세동기를 사용하더라도 장비 제거와 재부착 부담 없이 모니터링의 연속성을 유지할 수 있다.휴이노는 메모 큐의 핵심 적용 분야인 심장 진료과 공급을 지속 확대하는 동시에, 실시간 생체신호 모니터링이 필요한 다양한 병동과 지역 거점 의료기관으로 활용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회사는 상급종합병원과 종합병원 등 주요 의료기관 공급 사례를 기반으로 병원 규모와 진료과 특성에 맞는 환자 모니터링 모델을 구축해 나갈 방침이다.길영준 휴이노 대표는 "이번 강릉고려병원 공급은 메모 큐가 지역 거점 의료기관의 병원 전반 환자 모니터링 체계에 적용되는 의미 있는 사례"라며 "유한양행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주요 의료기관 공급을 적극 확대하고, 병원 현장에서 실질적으로 활용 가능한 스마트 환자 모니터링 솔루션으로 자리잡겠다"고 말했다.
2026-07-10 14:18:51진단

AI·초고령사회 의사 역할은? 의협 학회서 미래의료 집중 조명

대한의사협회는 10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의사의 전문성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료 : AI와 초고령화 시대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제43차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AI가 의사의 진료를 돕고, 초고령사회가 의료의 역할 자체를 바꾸는 시대. 대한의사협회가 7년 만에 오프라인 학술대회를 열고 의료계가 주도하는 미래 의료의 청사진 제시에 나선다.의료 AI의 임상 적용부터 초고령사회 의료정책, 의사 자율규제와 미래 의학교육까지 의료계가 직면한 핵심 과제를 한자리에서 논의한다.대한의사협회는 10일부터 3일간의 일정으로 서울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의사의 전문성으로 여는 지속 가능한 미래의료 : AI와 초고령화 시대를 재설계하다'를 주제로 제43차 종합학술대회를 개최했다.이는 코로나19 이후 7년 만에 다시 열리는 오프라인 행사로, AI와 초고령사회라는 거대한 변화 속에서 의사의 전문성과 미래 의료체계의 방향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김택우 대한의사협회장은 개회사를 통해 "AI와 초고령화는 의료의 지형을 근본부터 바꾸고 있다"며 "변화에 적응하는 데 머무르지 않고 의료계가 미래 의료를 직접 설계하고 선도하는 전문가 집단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AI가 영상판독과 진단 보조, 신약개발, 의료기록 작성 등 임상 현장 전반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만큼 기술 활용과 함께 윤리적·법적 책임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또한 초고령사회 진입과 지역사회 통합돌봄 시행으로 의료의 중심축이 병원에서 지역사회로 이동하는 상황에서 의사의 역할 역시 새롭게 정립돼야 한다고 진단했다.(왼쪽부터) 김택우 의협 회장, 이우용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 홍순원  문화위원장, 홍석주 학술이사그는 "수가체계와 의료전달체계, 인력구조, 책임체계 어느 하나도 현재 모습 그대로 미래를 맞이할 수 없다"며 "환자를 향한 직업적 양심과 과학적 근거에 기반한 의료의 본질은 지키면서 새로운 기술과 사회 변화에 맞는 의료를 의료계가 먼저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아울러 대한의사협회는 이번 학술대회를 계기로 국민과 회원을 향한 두 가지 약속도 제시했다.국민에게는 지속 가능한 보건의료체계 구축을 위해 초고령사회에 부합하는 의료정책과 거버넌스를 제안하고,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회원들에게는 독립적인 면허관리 시스템 구축과 자율규제 강화, 의료사고와 불가항력적 상황으로부터 의사를 보호할 법적·제도적 안전망을 마련하겠다고 약속했다.학술 프로그램은 크게 미래의학, 의료정책, 미래세대 및 자율규제, 문화·인문학 등 네 축으로 구성됐다.미래의학 세션에서는 AI 미래의학과 임상의사결정지원시스템(CDSS)의 실제 임상 적용 사례를 비롯해 AI 의료수가, 의료 AI의 윤리와 법적 책임, AI 시대 의학교육 등을 집중적으로 다룬다. AWS, 네이버, 업스테이지 등 국내외 빅테크 기업의 의료 AI 활용 사례도 함께 소개될 예정이다.의료정책 세션에서는 초고령사회에 대응하기 위한 의료전달체계 개편과 지역필수의료 강화, 의료사고 안전망 구축, 재택의료와 노인의료 정책 등이 주요 의제로 다뤄진다.미래세대 세션에서는 의대생과 전공의, 공중보건의, 군의관 등을 대상으로 의학교육과 수련교육 혁신 방안을 논의하며, 전문직업성과 자율규제, 한국형 의사면허원 설립 방안에 대한 토론도 진행된다.이우용 조직위원회 학술위원장은 "AI 미래의학 등 첨단 의료기술의 혜택이 모든 국민의 삶과 진료실에 안전하게 닿을 수 있도록 대한민국 미래의학의 표준을 정립하겠다"며 "최신 학술지견과 다학제 세션을 통해 미래세대 의사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문화 프로그램도 확대했다. 의인문학전과 건강한 우리 몸 그리기 대회, AI 영상 공모전, '클림트와 의학' 특별세션 등을 통해 의학과 예술, 인문학을 접목하고 국민과의 소통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홍순원 조직위원회 문화위원장은 "권위적인 이미지를 넘어 국민 곁에서 신뢰받는 의사 문화를 만들고 의사 공동체 내부의 유대감도 회복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송길영 작가와 닥터프렌즈 특강 등 일반 국민과 소통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마련했다"고 말했다.이어 홍석주 학술이사는 "AI의 의료 현장 활용뿐 아니라 교육과 연구, 거대언어모델(LLM)의 의료 적용까지 폭넓게 다룰 예정"이라며 "의료 AI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6-07-10 11:59:06학술대회

의협·한의협 모두 반대하는 일차의료 혁신 사업…난항 예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보건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을 둘러싸고 의료계 양대 단체인 대한의사협회와 대한한의사협회가 나란히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대의 명분은 서로 달랐지만 모두 전면 재검토를 요구하고 나선 만큼 사업 추진에 제동이 걸릴 전망이다.대한의사협회는 9일 브리핑을 통해 "현재와 같은 방식으로 추진될 경우 일차의료를 강화하기는커녕 의료전달체계를 혼란스럽게 한다"며 "환자 진료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제도가 실상 주치의제 도입의 단초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의협 측 반발의 원인. 환자 인두제적 요소와 위험도별 월정액 지급 방식의 보상체계 등 의료비 통제에 초점을 둔 구조가 도마에 올랐다.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우리나라는 아직 주치의제에 대한 명확한 정의와 사회적 합의가 없다"며 "제도를 통해 자칫 의도된 형태의 주치의제 모델의 단초가 돼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그는 "시범사업은 환자 인두제적 요소와 위험도별 월정액을 지급하는 보상 구조 등 의료의 자율성을 제한하는 내용을 담고있다"며 "이는 의료비용 통제와 환자의 의료 이용 억제에 초점이 맞춰진 모델로 장기적으로 환자의 선택권을 위축시키고 의료 접근성을 떨어뜨릴 것"이라고 우려했다.특히 성과지표에 '유출률(타 의원 이용 비중)'을 포함한 것이 우려에 기름을 부었다.환자는 질환의 특성과 중증도에 따라 동네 의원, 지역 전문 단과의원, 종합병원, 상급종합병원 등 의료기관에서 진료받을 권리가 있지만 유출률 지표를 통해 의료기관 선택권 제한은 물론 의원 간 협력과 의뢰·회송 체계도 위축될 수 있다는 것.김 대변인은 "당뇨병 환자가 안과를 찾거나 심부전 환자가 심장내과 전문의에게 진료받는 것처럼 전문 진료가 필요한 경우 다른 의료기관으로 의뢰하는 것은 정상적인 의료전달체계"라며 "이를 유출로 평가하는 것은 의료전달체계의 기본 원칙에도 부합하지 않는다"고 꼬집었다.수가체계와 관련해서도 통합수가제 도입에 명확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의협은 환자의 위험도(HCC)에 따라 월정액을 지급하는 방식은 의료기관이 정해진 보상 범위 안에서 진료하도록 유도하는 구조라며 적극적으로 검사와 처치를 시행할수록 의료기관 부담이 커져 결국 과소진료를 초래할 가능성이 높다고 우려했다.특히 HCC는 미국 메디케어에서 민간보험사의 역선택을 방지하기 위한 위험조정 제도인 만큼 이를 의료기관 수가 산정에 적용하는 것은 제도 취지와 맞지 않는다고 강조했다.이날 대한한의사협회도 성명을 내고  "한의사가 배제된 직역 편향 정책"이라고 규정하며 강하게 반발했다.만성질환 관리와 방문진료, 지역사회 통합돌봄 등 정부가 지향하는 일차의료 서비스를 한의계가 이미 현장에서 수행해 왔는데 정작 시범사업에서는 빠졌다는 것.실제로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에 따르면 올해 7월 기준 일차의료 방문진료 시범사업 참여 의료기관은 한의의료기관 4869곳으로 의사가 참여하는 의료기관 2118곳보다 약 2.3배 많으며, 한의의료기관 이용 환자의 만족도와 지속 참여 의향도 각각 82.1%, 74.3%에 달한다.한의협은 "사업 대상자가 만 50세 이상 만성질환자로, 고령층 만성통증과 노인성 질환 관리엔 한의원이 강점이 있는데도 참여가 제한됐다"며 "선정된 100개 의원에 향후 5년간 최대 2330억원의 건강보험 재정을 추가 투입하는 것은 특정 직역에 대한 특혜"라고 사업의 즉각 중단을 요구했다.의협이 주치의제 도입 가능성과 통합수가제, 의료전달체계 왜곡 등 제도 설계 자체의 문제점을 지적한 반면, 한의협은 사업 대상에서 한의계를 제외한 직역 간 형평성 문제를 핵심 쟁점으로 제기한 것.복지부가 추진하는 지역사회 일차의료 혁신 시범사업은 의료계 내부의 제도 설계 논란과 직역 갈등이 동시에 불거지면서 사업 추진 과정에서 상당한 진통이 예상된다.
2026-07-10 05:30:00개원가
현장

해외서 인정받은 K-마이크로니들…비결은 정밀함과 AI 검수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흔히 상상하는 공장의 전경, 제조 공정과는 달랐다. 육중한 기계 설비의 작동음 대신 연구소와 같은 차분한 분위기가 물씬 풍겼다. 인형 뽑기 장치와 비슷한 크기의 유리 박스형 제조설비 안에서 PCB 기판이 부드럽게 움직였다. RF 에너지를 피부에 전달하는 핵심 부품인 마이크로니들의 선별부터 삽입, 정렬, 납땜, 기판의 커팅 및 검수까지 생산라인은 쉼 없이 움직였지만, 정작 사람의 개입은 좀처럼 눈에 띄지 않았다. 작업자들은 직접 제품을 만드는 대신 자동화 설비를 관리하고, 공정 데이터를 확인하며 품질을 점검하는 역할에 집중하고 있는 것. 의료기기의 핵심인 '정밀도'와 '일관성'을 사람의 숙련도가 아닌 자동화 시스템으로 확보하려는 전략이 생산라인 곳곳에 녹아 있는 비올메디컬 제조본부의 풍경이다.8일 경기도 성남 분당테크노파크에 위치한 비올메디컬 제조본부를 찾았다. 최근 생산시설을 기존보다 2배 이상 확장해 장비 생산공간은 158평에서 330평으로, 소모품 생산공간은 120평에서 256평으로, 클린룸은 20평에서 40평으로 늘렸다. 생산능력도 실펌엑스(SYLFIRM X), 셀리뉴(CELLINEW), 듀오타이트(DUOTITE) 등 주요 장비 연간 6500대, 소모품 연간 350만 개 수준까지 확대했다.미세한 바늘을 자동으로 PCB 기반에 삽입하는 자동삽입기 설비 라인. 인형 뽑기 장치와 비슷한 크기의 유리 박스형 제조설비 안에서 바늘 분류 및 커팅, 납땜, 검수 등 다양한 공정이 이뤄지고 있었다.단순히 공간만 넓힌 것이 아니라 자동화 설비와 핵심 공정 내재화를 함께 추진한 것이 이번 확장의 핵심. 사람의 개입을 최소화하고 공정의 편차를 줄여 의료기기 품질을 일정하게 유지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공장이었다.가장 먼저 둘러본 곳은 실펌엑스에 사용하는 마이크로니들 RF 팁 생산라인. 공장 안은 예상보다 조용했다. 작업자들의 분주한 손놀림보다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쉴 새 없이 움직이는 자동화 설비였다. 생산 현장에서 작업자의 역할은 직접 만드는 사람이 아니라 설비를 관리하고 품질을 검증하는 쪽에 가까웠다.손바닥만 한 소모품 안에는 사람의 피부에 삽입되는 미세 바늘 25개가 일정한 간격과 깊이로 정밀하게 배열된다. 의료기기 특성상 바늘 길이나 위치가 조금만 달라져도 시술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어 가장 먼저 이뤄지는 작업 역시 원자재 선별이었다.원자재로 투입된 미세 바늘은 '바늘 정렬기'를 통과한다. AI 비전 시스템이 바늘 끝의 방향을 인식해 일정한 방향으로 자동 정렬하는 과정이다. 작업자가 일일이 방향을 맞추는 대신 카메라가 형상을 판별하고 학습된 알고리즘에 따라 다음 공정으로 넘긴다.공장 관계자는 작은 바늘 하나를 들어 보이며 "미세 바늘은 길이가 조금만 달라도 시술 품질에 영향을 줄 수 있다"며 "휘어지거나 절단된 바늘은 처음부터 사용하지 않는다"고 설명했다.포고핀 솔더링 설비. 운반된 반제품이 정 위치에 정렬되면 자동 솔더링 장비가 납땜을 실행, 오차와 불량률을 낮췄다. 다음은 비올메디컬이 자체 개발해 특허를 확보한 자동 니들 삽입 장비(자동삽입기)다. 장비는 미세 바늘을 하나씩 집어 PCB 기판의 정확한 위치에 삽입한다. 나호현 생산팀 부장은 "현재 업계 상당수는 여전히 작업자가 직접 니들을 삽입해 오차 위험이 있다"며 "비올은 이 공정을 하루 수만 번 이상 반복 동작하면서도 동일한 위치에 같은 품질로 바늘을 삽입한다"고 자동화의 이유를 설명했다.삽입이 끝난 반제품은 전용 지그에 고정된다. 열을 가하는 과정에서 미세 바늘이 흔들리거나 위로 떠오르는 현상을 막기 위해 자력을 이용한 고정 지그 역시 자체 개발했다. 이후 메탈 마스크를 이용해 바늘 부위에만 정밀하게 납을 도포한 뒤 리플로우 공정을 거쳐 바늘을 고정한다. 납이 다른 회로와 연결되지 않도록 필요한 위치에만 도포하는 것도 품질을 좌우하는 핵심 공정이다.자동화는 이후에도 계속됐다. "철컥" 하는 소리와 함께 레이저 커팅 장비가 반제품을 잘라냈다. 설비가 반제품을 일정 규격으로 절단하고, 자동 솔더링 장비가 정밀하게 납땜한다. 과거에는 작업자가 직접 수행하던 공정이자, 바늘 간격이 워낙 좁아 미세한 오차와 불량이 어쩌면 필연적인 파트였다.인상적이었던 곳은 사람의 눈을 대신하는 '비전 검사' 공정이었다. 확대경을 들여다보던 작업자의 눈을 이제는 고해상도 카메라가 대신한다. 카메라 두 대가 모든 니들의 길이와 기울기, 휨, 역삽입 여부를 전수 검사한다. 카메라가 바늘을 수직에서 촬영하자 점에 불과하던 바늘 끝이 모니터에 원 크기로 확대돼 나타났다. 불량이 없다는 판독이 끝나자 개별 바늘마다 녹색으로 PASS 사인이 떠올랐다.흥미로운 점은 자동화 이후 공정 내 불량 검출률이 오히려 약 1%에서 약 3% 수준으로 높아졌다는 점. 얼핏 품질이 나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실제 의미는 정반대다. 기존에는 육안으로 확인하기 어려웠던 미세 불량까지 자동화 설비가 공정 단계에서 선제적으로 찾아내기 시작했기 때문이다.비전 검사를 통과한 반제품의 최종 조립을 거치는 클린룸. 비올메디컬 클린룸은 의료기기 제조에 필요한 청정도를 유지하기 위해 ISO 기준에 맞춰 운영되고 있었다.나호현 생산팀 부장은 "품질이 나빠진 것이 아니라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미세 불량까지 공정 단계에서 미리 찾아낸다는 뜻"이라며 "검출된 제품은 모두 출하 전에 제외되기 때문에 고객에게 전달되는 제품의 품질은 오히려 더 안정적으로 유지된다"고 설명했다.비전 검사를 통과한 반제품은 클린룸으로 이동한다. 클린룸은 반도체 공장에서 보는 듯한 풍경이었다. 온몸을 방진복으로 감싼 작업자들이 초음파 세척과 약 6시간의 건조 과정을 거친 제품의 조립과 전기적 쇼트(Short) 검사, 개별 포장을 진행한다.장비 생산라인 역시 같은 철학으로 운영됐다. 조립을 마친 장비는 곧바로 출하되지 않는다. 기능 검사를 마친 뒤 에이징 설비로 이동해 LCD를 수십 차례 반복 구동하고, 실펌엑스는 실제 시술과 동일한 조건으로 출력 테스트를 수행한다. 운송 과정이나 장시간 사용 중 발생할 수 있는 잠재 불량을 출하 전에 최대한 제거하기 위한 가혹시험이다.이 과정도 모두 자동화됐다. 설비는 여러 대의 장비를 동시에 시험하며 모든 동작 로그를 저장하고, 카메라는 화면 이상 여부를 실시간 감지한다. 사람이 장시간 장비를 지켜보며 이상을 찾던 방식보다 재현성과 신뢰성이 크게 높아졌다는 설명이다.출하 직전에도 품질관리는 끝나지 않는다. 국가별 라벨을 부착한 뒤 모든 장비를 자동 촬영 설비로 전수 촬영한다. 고해상도 이미지에는 작은 스크래치나 라벨 부착 상태까지 기록된다. 이후 자동 포장 설비가 장비를 고정하고 로봇 팔이 수십 개의 피스를 일정한 토크로 체결했다. 해외 매출 비중이 90% 이상인 만큼 장거리 운송 과정에서 제품이 흔들리거나 손상되는 상황까지 고려한 셈.자동 포장 설비가 장비를 고정하고 로봇 팔이 수십 개의 피스를 일정한 토크로 체결하는 등 비올메디컬은 제조 품질 고도화를 위해 자동화를 선택했다.제조본부를 둘러보며 느낀 점은 자동화 자체가 목적은 아니라는 사실이다. 대부분의 자동화 설비는 생산 속도를 높이기보다 품질 편차를 줄이기 위해 도입됐다. 사람의 숙련도에 의존하지 않고 설비가 같은 기준으로 만들고, 같은 기준으로 검사하며, 같은 기준으로 기록하는 시스템을 구축한 것이다.이러한 제조 경쟁력은 결국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뢰로 이어지고 있다. 비올메디컬은 현재 전체 매출의 90% 이상을 해외에서 거두고 있으며 누적 71개국에 진출했다.비올 관계자는 "늘어난 글로벌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생산시설을 다시 2배 이상 확장했고, 자동화 설비를 추가 도입했다"며 "품질 경쟁력이 글로벌 수요를 만들고, 확대된 수요가 다시 생산능력 투자로 이어지고 있다"고 강조했다.제조본부 곳곳에서 확인한 자동화 설비들은 그 선순환의 출발점이자, 비올메디컬 글로벌 성장 전략의 기반이 되고 있었다.
2026-07-09 05:30:00치료

서울시의사회, 자율규제 역량 입증…자율 징계권 촉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서울특별시의사회(회장 황규석)가 비윤리적 의료행위 관련 사안에 대해 전문가평가단 조사, 서울특별시의사회 윤리위원회 심의,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결정으로 이어지는 자율규제 절차를 마무리하며 보건복지부의 즉각적인 행정처분과 의료계 자율징계권 부여를 촉구했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8일 성명서를 통해 의료윤리를 훼손하고 국민의 의료 신뢰를 무너뜨리는 비윤리적 의료행위에 대해 자율규제 절차를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했다고 밝혔다.첫 번째 사례는 비의료인에게 의료기관 명의를 대여하고, 다이어트약 처방 전문병원에서 근무하면서 비의료인이 제시한 진료 가이드에 따라 환자에게 약을 처방한 사안이다. 두 번째 사례는 비만치료제를 실손보험으로 보상받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실제 시행하지 않은 치료를 한 것처럼 꾸미고, 진료기록부에 허위로 기재한 사안이다. 내원 환자에게 비만치료와 무관한 치료를 통해 실손보험금을 청구할 수 있도록 하고, 비만치료제는 서비스로 제공한 것으로 나타났다.서울특별시의사회는 "서울특별시의사회 전문가평가단은 해당 사안을 접수한 직후 사실관계를 조사했고, 윤리위원회는 징계와 행정처분 의뢰를 결정했다"며 "대한의사협회 중앙윤리위원회 역시 징계를 확정했다"고 이번 절차가 의료계 자율규제가 선언에 그치지 않고 실제 제도로 작동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라고 강조했다.접수부터 조사, 심의, 징계까지 단계별 절차가 신속하게 진행되며 의료계 스스로 비윤리적 의료행위를 찾아내고 엄정하게 판단할 역량을 입증했다는 것.이에 "의료계가 어렵게 만들어낸 자율규제 결과가 행정처분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면 전문가평가단 제도의 취지는 훼손될 수밖에 없다"며 "의료계가 스스로 조사하고 심의하며 징계를 결정한 결과를 행정당국이 외면한다면 비윤리적 의료행위에 대한 경고도, 국민의 의료 신뢰 회복도 기대하기 어렵다"고 우려했다.의사회는 보건복지부에 ▲ 이번 자율규제 결과를 즉시 행정처분으로 연계▲ 의료계 윤리기구의 징계 결정을 행정처분 과정에 실질적으로 반영 ▲ 의료계가 비윤리적 의료행위에 보다 신속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자율징계권을 포함한 제도 개선에 즉시 착수를 촉구했다.아울러 서울특별시의사회는 "의료계 자율규제는 의료인을 위한 특권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건강, 의료에 대한 신뢰를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사회적 장치"라며 앞으로도 의료윤리를 훼손하는 행위에 단호히 대응할 것을 약속했다.
2026-07-08 18:58:49개원가

에스디바이오센서, 결핵 진단기로 글로벌 공공조달 진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에스디바이오센서의 결핵 분자진단 제품이 글로벌펀드의 결핵 분자진단 조달 리스트에 공식 등재됐다. 이에 따라 회사는 글로벌 결핵 공공조달 시장 진출을 본격화하고 장기적인 공급 기반 확보에 나선다.8일 글로벌 체외진단 전문기업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자사 결핵 분자진단 제품 '스탠다드 엠텐 MTB-RIF/INH'이 글로벌펀드 조달 리스트에 등재됐다고 밝혔다.글로벌펀드는 결핵, HIV, 말라리아 퇴치를 지원하는 국제 보건기구로, 연간 최대 40억 달러를 투입해 개발도상국을 중심으로 진단과 치료 사업을 지원하고 있다. STANDARD M10 MTB-RIF/INH 제품 사진 이번 등재는 M10 MRI가 글로벌펀드 지원 국가에서 사용할 수 있는 공식 조달 대상 제품으로 인정받았다는 의미로, 향후 각국 보건당국과 국제기구, 국가결핵관리사업(NTP), 글로벌펀드 지원 프로젝트 등을 대상으로 공급 기회가 확대될 전망이다. 국가 단위 사업을 기반으로 하는 공공조달 특성상 안정적인 장기 매출 기반 확보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회사는 기대하고 있다.결핵은 여전히 전 세계적으로 높은 질병 부담을 초래하는 감염병이며, 특히 약제내성 결핵은 치료 성공률을 떨어뜨리는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이에 세계보건기구(WHO)는 결핵균 검출과 약제내성 여부를 신속하게 확인할 수 있는 자동화 핵산증폭검사(aNAAT) 기반 분자진단을 권고하고 있다.M10 MRI는 WHO 권고 aNAAT 기술을 기반으로 결핵균 검출과 함께 결핵 표준치료에 사용되는 주요 1차 항결핵제인 리팜피신(RIF)과 이소니아지드(INH)의 내성 관련 유전자를 동시에 분석하는 제품이다. 하나의 올인원 카트리지를 이용해 핵산 추출부터 증폭, 결과 분석까지 전 과정을 자동으로 수행하며 약 99분 내 검사 결과를 제공한다. 이를 통해 의료진은 결핵 진단과 동시에 약제내성 여부를 확인해 보다 신속한 치료 전략을 수립할 수 있다.이번 등재로 에스디바이오센서는 잠복결핵부터 활동성 결핵, 약제내성 결핵까지 아우르는 결핵 진단 포트폴리오를 한층 강화하게 됐다. 회사는 지난해 잠복결핵 진단 제품 'STANDARD E TB-Feron ELISA'를 WHO 결핵 진단 추천 목록에 등재한 데 이어, 올해 4월에는 'STANDARD F TB-Feron FIA'와 'STANDARD E TB-Feron ELISA'를 글로벌펀드 조달 리스트에 올리는 등 결핵 진단 분야에서 국제기구의 인증과 조달 실적을 지속 확대하고 있다.김석규 에스디바이오센서 해외사업부문 상무는 "이번 글로벌펀드 조달 리스트 등재는 M10 MRI의 기술력과 경쟁력을 국제 공공조달 시장에서 인정받은 성과"라며 "글로벌펀드 지원 국가를 중심으로 공급 기회를 확대하고, 잠복결핵부터 활동성·약제내성 결핵까지 아우르는 토탈 진단 포트폴리오를 기반으로 국제기구 및 각국 보건당국과 협력을 강화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7-08 11:54:04진단

레이저 채혈기, 미숙아 임상서 성능 동등·통증 감소 확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레이저 채혈기가 미숙아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에서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와 동등한 채혈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보하면서도 채혈 과정의 통증은 유의하게 줄인 것으로 나타났다.8일 레이저 의료·미용기기 전문기업 라메디텍은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한 이번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ournal of Perinatology에 게재됐다고 밝혔다.이번 연구는 고려대학교 안산병원 소아청소년과 최병민 교수 연구팀과 공동으로 수행됐으며, 신생아중환자실(NICU)에 입원한 미숙아 40명을 대상으로 레이저 채혈기와 기존 표준 방식으로 사용되는 자동 절개형 채혈기를 직접 비교한 무작위 교차 비열등성 임상시험으로 진행됐다.연구 결과 레이저 채혈기는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와 비교해 채혈 유효성과 안전성에서 동등한 수준을 보였다. 전체 채혈 성공률은 두 기기 모두 최종 100%를 기록했으며, 피부 침투 깊이 역시 유의한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 지속 출혈이나 창상 감염 등 안전성과 관련한 이상 사례도 관찰되지 않았다.레이저채혈기(좌)와 자동절개형채혈기(우)의 채혈 당일과 1일 경과 후의 상처 크기 비교반면 통증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미숙아 통증 평가 지표인 PIPP(Premature Infant Pain Profile) 점수는 레이저 채혈기 사용군이 평균 4.5점으로,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 사용군의 6.5점보다 유의하게 낮았다. 채혈 성능은 유지하면서도 미숙아가 느끼는 통증 부담을 줄일 수 있음을 확인한 것이다.라메디텍은 앞서 만삭 신생아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서도 레이저 채혈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한 바 있다. 당시 연구에서는 피부 절개 크기가 약 0.2㎜로 기존 자동 절개형 채혈기의 약 2.0㎜보다 크게 작아 피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이번 연구는 레이저 채혈 기술의 적용 범위를 만삭 신생아에서 미숙아까지 확대해 임상적으로 검증했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 특히 기존 표준 채혈 방식과 직접 비교를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은 유지하면서 통증 감소 효과를 입증함으로써, 반복적인 채혈이 필요한 미숙아 진료 현장의 새로운 대안이 될 가능성을 제시했다.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전 세계 출생아의 약 10%는 미숙아로 태어난다. 미숙아는 일반혈액검사와 전해질 검사, 혈당 측정, 염증 수치 확인, 선천성 대사이상 검사 등으로 인해 입원 기간 동안 반복적인 채혈이 필요한 경우가 많아 채혈 과정에서 발생하는 통증과 피부 손상을 줄이는 것이 중요한 과제로 꼽힌다.라메디텍의 레이저 채혈 기술은 국내에서 '말초 혈액 채취 시 레이저 천자기구를 이용한 피부 천자'로 신의료기술평가를 통해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회사는 이번 국제학술지 게재를 계기로 신생아·미숙아 반복 채혈 분야에서 건강보험 적용 논의와 글로벌 병원 시장 진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기대하고 있다.라메디텍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기존 표준 방식인 자동 절개형 채혈기와 직접 비교해 레이저 채혈기의 유효성과 안전성은 동등하면서도 통증은 유의하게 낮다는 점을 확인한 결과"라며 "국내에서 개발된 레이저 채혈 기술에 대한 합리적인 보험 적용과 제도적 지원이 이뤄진다면 환자 편익 향상은 물론 국산 의료기기의 글로벌 시장 경쟁력 강화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7-08 11:53:12진단

JLK, 공공혁신 과제 선정…뇌졸중 환자 이송 플랫폼 개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의료 인공지능(AI) 전문기업 제이엘케이가 조달청 공공혁신 연구개발(R&D) 사업에 선정되며 응급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를 위한 차세대 이송·협진 플랫폼 개발에 나선다. 기존 뇌졸중 AI 솔루션과 모바일 플랫폼을 통합해 권역 간 협진과 환자 이송 의사결정을 지원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고, 연구개발을 넘어 공공의료기관 보급까지 추진한다는 계획이다.제이엘케이는 조달청이 추진하는 '2026년 공공혁신수요기반 혁신제품 기술개발사업(시범구매연계형)' 수행 기업으로 최종 선정됐다고 7일 밝혔다.이번 과제는 2028년 6월까지 약 10억원의 정부지원 연구개발비가 투입되는 사업이다. 응급 뇌졸중 환자의 치료 골든타임을 확보하고 지역 간 의료격차를 줄일 수 있는 AI 기반 공공의료 플랫폼 개발이 목표다.제이엘케이는 기존 뇌졸중 모바일 플랫폼 'FASTRO'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의료영상 공유와 AI 분석 결과 제공, 의료진 간 협진, 환자 이송 의사결정 지원 기능을 하나의 플랫폼으로 통합한 차세대 시스템을 개발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의료진은 환자의 의료영상과 임상정보, 치료 가능 의료기관, 이송 거리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해 보다 신속하고 최적화된 치료 및 이송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실증에는 분당서울대학교병원과 경기도의료원 이천병원, 에스포항병원, 전남대학교병원 등이 참여한다. 수도권과 경북권, 호남권 등 여러 권역에서 실제 응급의료 환경을 기반으로 플랫폼의 성능과 사용성을 검증하고, 협진 효율 향상과 치료 결정 시간 단축 효과를 평가할 계획이다.이번 사업은 연구개발에 그치지 않고 공공조달과 연계된다는 점도 특징이다. 제이엘케이는 연구 기간 동안 공공의료기관을 대상으로 조달 절차를 추진하고, 지방의료원과 지역응급의료센터 등으로 플랫폼 보급을 확대해 권역 간 협진 체계 구축과 공공의료 디지털 전환에 기여한다는 방침이다.회사는 최근 총 50억원 규모의 의료기기 연구개발 과제와 범부처 의료기기 연구개발사업 주관연구개발기관으로 잇달아 선정된 데 이어 이번 과제까지 확보하며 AI 기반 의료 플랫폼 사업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기존 뇌졸중 AI 솔루션과 모바일 플랫폼을 활용해 개발을 진행하는 만큼 신규 시스템 구축에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줄이는 동시에 연구개발 효율성과 사업화 가능성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김동민 제이엘케이 대표는 "이번 과제는 AI 기술 개발을 넘어 실제 공공의료기관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공공조달까지 연계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기존 기술을 기반으로 개발 효율성을 높이는 동시에 차세대 통합 플랫폼을 구축해 지역 의료격차 해소와 응급 뇌졸중 환자의 골든타임 확보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7 11:10:36진단

'콜레스테롤약' 페노피브레이트, 회전근개 치료제로 재조명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고지혈증 치료제로 널리 사용되는 약물이 회전근개 파열 후 발생하는 근육 지방변성을 크게 억제할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기존 약물을 새로운 적응증에 활용하는 '약물 재창출(drug repositioning)' 가능성을 제시한 연구로, 향후 회전근개 수술 치료 성적을 높일 수 있는 새로운 보조 치료 전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7일 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팀이 이러한 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최근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고 밝혔다. 수상 논문은 국제학술지 The American Journal of Sports Medicine(AJSM)에 게재된 'Fenofibrate Attenuates Rotator Cuff Muscle Fatty Infiltration via Modulation of the PPARα-FABP4 Pathway'다.회전근개 파열은 어깨를 움직이는 힘줄이 손상되는 대표적인 퇴행성 질환이다. 60세 이상에서는 30% 이상, 80세 이상에서는 절반 이상에서 발생할 정도로 흔한 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파열 이후 근육에 지방이 축적되는 지방변성(fatty infiltration)이 진행되면 근육의 수축력이 떨어지고 힘줄 치유가 저해돼 수술 후 기능 회복이 늦어지고 재파열 위험도 높아진다. 현재까지 이를 효과적으로 억제할 치료법은 제한적인 상황이다.건국대병원 정형외과 정석원 교수페노피브레이트는 혈중 중성지방을 낮추고 HDL(고밀도 지단백) 콜레스테롤을 증가시키는 피브레이트(fibrate) 계열의 지질강하제로, PPARα(Peroxisome Proliferator-Activated Receptor Alpha)를 활성화해 지방산의 분해와 산화를 촉진하는 것이 특징이다. 현재 이상지질혈증 환자에게 오랫동안 처방돼 안전성과 유효성이 비교적 잘 확립된 약물이다.정 교수팀은 앞선 연구를 통해 회전근개가 파열되면 손상 부위에 저산소 환경이 형성되고, 이 과정에서 저산소유도인자(HIF-1α)와 지방산결합단백질4(FABP4) 경로가 활성화되면서 근육 내 지방변성이 촉진된다는 기전을 규명한 바 있다.이번 연구에서는 여기서 더 나아가 고지혈증 치료제인 페노피브레이트(fenofibrate)를 활용해 해당 경로를 조절할 수 있는지를 검증했다. 연구팀은 저산소 환경에서 배양한 근아세포(C2C12)와 회전근개 파열 흰쥐 모델을 이용해 페노피브레이트의 효과를 검증했다.세포실험에서는 페노피브레이트 농도가 증가할수록 지방 축적과 연관된 FABP4 발현이 감소했고, 지방 산화를 촉진하는 PPARα 발현은 증가하는 결과가 확인됐다. 이는 회전근개 손상 후 나타나는 지방 축적을 분자 수준에서 억제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결과라고 연구팀은 설명했다.동물실험에서도 의미 있는 결과가 나왔다. 연구팀이 회전근개 파열 부위에 페노피브레이트를 국소 주사한 뒤 6주간 관찰한 결과, 근육 내 지방 침윤 면적은 대조군의 46.4%에서 6.7%로 감소해 약 7배 억제 효과를 보였다. 조직학적 분석에서도 근섬유 구조가 보다 잘 유지됐으며 지방 축적 역시 현저히 감소해 손상된 근육의 조직 보존 효과도 확인됐다.연구팀은 이번 결과가 기존 고지혈증 치료제를 회전근개 질환 치료에 적용하는 약물 재창출 가능성을 제시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 이미 임상에서 널리 사용되고 안전성이 축적된 약물을 활용하는 만큼, 새로운 신약을 개발하는 것보다 임상 적용까지 필요한 시간과 비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힌다.정석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페노피브레이트가 회전근개 수술 전후 보조 치료제로 활용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한 것"이라며 "특히 만성 파열이나 재파열 위험이 높은 환자들의 치료 성적을 개선할 새로운 치료 전략으로 이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임상에서 흔히 사용되는 약물을 근골격계 질환 치료에 적용한 중개연구 성과를 인정받아 대한정형외과연구학회 학술상을 수상했다. 학회는 정형외과 전문의를 비롯해 공학·생명과학 등 다양한 분야 연구자들이 참여하는 다학제 학술단체로, 임상적 의의와 기초 기전 연구를 모두 갖춘 우수 연구를 선정해 학술상을 시상하고 있다.
2026-07-07 11:10:16연구・저널
인터뷰

"전문의 손의 한계 넘었다…자메닉스, 결석 치료 새 축 될 것"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결석이 복잡할수록 로봇의 가치가 커집니다."국내 최초로 실제 임상 진료에 투입된 AI 기반 연성 요관내시경 요로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가 혁신의료기술 임상진료 목적 사용 승인을 받은 지 한 달. 아직 도입 초기인 만큼 폭발적인 변화가 나타난 것은 아니다.그러나 수술 현장에서는 자메닉스가 단순히 새로운 장비를 넘어, 난도가 높은 신장결석 치료 방식을 바꿀 수 있는 플랫폼으로 가능성을 입증해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로봇수술을 미리 알고 병원을 찾는 환자가 늘고, 의료진 역시 기존 내시경 수술의 한계를 보완하는 새로운 치료 옵션으로 가능성을 확인하고 있기 때문이다.골드만비뇨의학과 잠실점 나준채 원장혁신의료기술 적용 전부터 자메닉스를 사용해온 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나준채 원장을 만나 사람 손의 물리적 한계를 극복하는 정밀한 조작성과 AI 기반 보조 기능 등 로봇수술의 잠재력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다.자메닉스는 로엔서지컬이 세계 최초로 개발한 요로결석 수술 전용 로봇이다. 의료진이 콘솔에서 로봇을 조작하면 연성 요관내시경이 사람 손보다 더욱 정밀하게 움직이며, AI는 내시경 자동 이동과 결석 크기 분석, 호흡 보정 등 수술 과정 일부를 보조해 의료진의 조작 부담을 줄여준다. 기존 수술을 대체하기보다 술자의 숙련도를 보다 안정적으로 구현하도록 돕는 것이 핵심 개념이다.자메닉스는 지난 5월 보건복지부로부터 혁신의료기술 임상진료 목적 사용 승인을 획득했다. 이는 안전성과 잠재적 혁신성이 인정된 신의료기술을 일정 기간 실제 진료 현장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제도다. 연구 목적에 머물렀던 의료기술을 환자 진료에 활용할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자메닉스는 국내 침습형 수술로봇 가운데 처음으로 이 제도를 통해 실제 임상 진료에 투입됐다.골드만비뇨의학과의원 잠실점 나준채 원장은 무엇보다 눈에 띄는 변화로 환자들의 인식을 꼽았다.나 원장은 "예전에는 설명을 해야 알았다면 이제는 로봇수술이 가능한지 먼저 물어보는 환자들이 있다"며 "이제는 정보를 찾아보고 오는 분들이 생각보다 적지 않다"고 말했다.그는 "아직 보편화 단계까지는 이르지 않았지만, AI와 수술로봇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면서 비뇨의학과 영역에서도 새로운 치료법에 대한 기대감이 확산되고 있다"며 "대충 로봇수술의 존재 여부만 아는 게 아니라 자메닉스 자체에 대해 조사하고 물어보는 사례가 많다"고 했다.혁신의료기술 승인 자체가 당장 수술 현장을 크게 바꾼 것은 아니다. 승인 이전에도 자메닉스를 활용한 수술은 이뤄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다만 이제는 연구 목적을 넘어 실제 임상 진료 체계 안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도적 기반이 마련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나 원장은 "이제는 정식 진료 체계 안에서 로봇수술을 시행할 수 있게 됐다는 점이 가장 큰 변화"라며 "체감한 변화는 제도보다는 기기 자체의 기술 발전에서 느꼈다"고 강조했다.그는 "최근 자메닉스에는 결석 파편을 음압으로 흡인하는 기능이 새롭게 추가됐다"며 "혁신의료기술 승인과 직접 관련된 기능은 아니지만 시기가 맞물리면서 실제 수술의 완성도를 한층 높였다"고 말했다.결석 제거 과정에서 흡인을 병행할 수 있게 되면서 수술 편의성과 효율이 개선됐고, 의료진 입장에서도 조작의 부담이 줄었다. 자메닉스의 가장 큰 강점은 인간의 한계를 극복하는 '로봇 플랫폼' 자체라는 게 그의 판단.비뇨기계 내부는 수 mm 단위 공간에서 내시경을 조작해야 하는 대표적인 정밀 수술이다. 의료진의 숙련도가 무엇보다 중요한 이유다. 하지만 아무리 경험이 많은 의사라도 사람 손에는 미세한 떨림이 있고, 손목과 관절이 움직일 수 있는 범위에도 물리적인 한계가 존재한다.나 원장은 "자메닉스는 바로 이 지점을 보완한다"며 "기존에는 접근이 쉽지 않았던 각도까지 보다 자유롭게 진입할 수 있고, 손떨림 없이 정밀한 조작이 가능해 의료진의 경험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숙련된 술기를 더욱 안정적으로 구현하도록 돕는다"고 강조했다.그는 "사람 손은 아무리 가만히 있으려고 해도 미세한 떨림이 생긴다"며 "반면 로봇은 그런 떨림 없이 훨씬 정교하게 움직일 수 있고, 손으로는 만들기 어려운 각도도 구현할 수 있어 결국 사람의 신체적 한계를 넘어서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라고 설명했다.이 같은 차이는 난도가 높은 결석에서 더욱 분명하게 나타난다.골드만비뇨의학과가 의원급에서는 최초로 신장 결석 수술 로봇 자메닉스를 도입하면서 대학병원의 전유물로 여겨지던 로봇수술의 개원가 시대를 열었다.크기가 작은 결석이나 접근이 쉬운 위치라면 기존 연성 요관내시경 수술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하지만 결석이 크거나 여러 개이거나, 신장 깊숙한 곳처럼 접근이 어려운 위치에 있을수록 수술 난도는 급격히 높아진다. 이런 경우 로봇은 단순히 수술을 편하게 만드는 수준을 넘어 치료의 완성도를 높이는 역할을 할 수 있다는 것이 나 원장의 설명이다."결석이 클수록, 위치가 어려울수록, 여러 개일수록 로봇의 장점이 커집니다. 기존에는 접근 자체가 쉽지 않았던 부위도 훨씬 안정적으로 치료할 수 있고, 어려운 수술이 쉬워지면 결과도 좋아지고 부작용 가능성도 자연스럽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AI 기능 역시 의료진을 대신하는 것이 아니라 수술 효율을 높이는 '조력자' 역할을 맡는다.대표적인 기능이 자동 내시경 이동이다. 기존에는 내시경을 넣고 빼는 반복 작업만으로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됐지만, 자메닉스는 버튼 하나만으로 목표 지점까지 자동 이동할 수 있다. 결석의 크기를 분석해 현재 상태에서 제거 가능한지 판단을 돕고, 환자의 호흡으로 발생하는 신장의 움직임을 보정하는 기능도 갖췄다.나 원장은 "결석은 가능한 큰 조각으로 꺼내야 수술 시간이 단축되는데, AI가 제거 가능 여부를 판단하는 데 참고 정보를 제공한다"며 "또 호흡에 따른 움직임을 보정해주기 때문에 의료진 입장에서는 수술이 훨씬 안정적으로 진행된다"고 말했다.현재 신장결석 치료에 활용되고 있지만 그 활용 범위가 더 확장될 가능성도 거론된다. 대표적인 분야가 상부요로암. 최근에는 요관과 신우에 발생하는 일부 초기 암을 내시경으로 치료하는 사례가 늘고 있지만, 좁은 공간에서 정교한 조작이 필요해 술기 난도가 매우 높은 영역으로 꼽힌다. 자메닉스가 가진 정밀성과 안정성이 이러한 수술에서도 새로운 가능성을 열 수 있다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나 원장은 "현재 학계와 회사에서도 상부요로암 분야 적용을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아직은 연구와 탐색 단계지만, 정교한 내시경 조작이 필요한 수술이라면 자메닉스가 충분히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그는 특히 새로운 의료기술은 어느 날 갑자기 표준치료가 되는 것이 아니라 임상 경험이 축적되는 과정을 거쳐 보편화된다는 점을 강조했다."지금은 시작 단계입니다. 하지만 로봇수술이 필요한 환자는 분명히 있고, 경험과 데이터가 쌓일수록 적용 범위도 자연스럽게 넓어질 것입니다. 앞으로는 신장결석 치료를 넘어 비뇨의학과 내시경 수술의 한 영역을 자메닉스 같은 로봇 플랫폼이 담당하게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로봇을 통해 정밀한 제어를 한다는 점에서 난도가 높은 결석 환자에서 특히 빛을 발한다는 게 나 원장의 판단이다.
2026-07-07 05:30:00개원가

리브스메드, 용인 제조기지 구축…"수술로봇 글로벌 허브"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수술로봇 및 최소침습수술 전문기업 리브스메드(대표 이정주)가 용인시에 첨단 제조시설을 구축하고 차세대 수술로봇의 글로벌 시장 확대를 위한 생산 기반 마련에 나선다.리브스메드는 3일 용인특례시로부터 경기도 용인시 기흥구 지곡동 부지에 대한 공장 신설 승인을 획득했다고 6일 밝혔다. 지난 6월 부지 확보 사실을 공시한 데 이어 이번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되면서 2027년 단계적 가동을 목표로 첨단 제조시설 'AMF(Advanced Manufacturing Facility)' 구축을 본격화한다.AMF는 초정밀 공정과 품질관리, 자동화 생산 인프라를 결합한 첨단 의료기기 제조시설이다. 단순한 생산공장을 넘어 리브스메드의 정밀 제조 역량을 집약한 통합 생산 거점으로 운영될 예정이다.이곳에서는 다관절 복강경 수술기구 '아티센셜(ArtiSential)'과 차세대 수술로봇 시스템 '스타크(STARK)' 등 리브스메드의 주요 제품군이 생산된다. 회사는 지난 5월 스타크 글로벌 언베일링 행사에서 한국과 일본, 미국 순으로 시장을 확대하는 글로벌 진출 전략을 공개한 바 있으며, AMF를 통해 향후 늘어날 수요에 대응할 안정적인 공급 체계를 구축한다는 계획이다.리브스메드는 생산시설과 함께 국내 수술기구 기업 최초로 자체 글로벌 트레이닝센터도 구축한다. 해외나 외부 기관이 아닌 국내 제조 거점 내에서 전 세계 의료진과 파트너를 대상으로 임상 교육과 제품 시연, 기술 협력 프로그램을 통합 운영한다는 구상이다.회사 측은 그동안 국내 수술기구 업계의 교육 기능이 외부 병원이나 공공 인프라를 활용하는 방식에 머물렀던 것과 달리 생산 현장과 교육 시스템을 하나로 연결한 글로벌 거점 구축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통해 생산부터 임상 교육까지 이어지는 독자적인 글로벌 밸류체인을 용인에서 완성한다는 전략이다.리브스메드는 용인을 생산 거점으로 선택한 배경으로 첨단 산업 생태계와 우수한 물류·교통 인프라를 꼽았다. 국내외 의료진의 접근성이 뛰어나고 주요 공항과 항만을 통한 정밀 의료기기의 해외 운송이 용이해 글로벌 공급망 구축에 적합한 입지라는 설명이다.이정주 리브스메드 대표는 "AMF는 리브스메드가 15년간 축적해 온 기술력을 세계 시장에 안정적으로 공급하는 기반이자 전 세계 의료진과 파트너에게 우리의 기술을 공유하는 공간"이라며 "글로벌 입지를 한 단계 끌어올리는 핵심 거점으로 육성하겠다"고 말했다.한편 리브스메드는 이날 용인특례시청에서 이상일 용인특례시장과 함께 AMF 구축 및 지역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도 체결했다.
2026-07-06 11:53:34치료

휴젤, 의료진 연구 역량 지원 … K-에스테틱 학술 경쟁력↑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글로벌 토탈 메디컬 에스테틱 전문 기업 휴젤이 국내 미용의료 분야 의료진의 연구 역량 강화와 K-에스테틱 학술 경쟁력 제고에 나섰다.휴젤은 지난 4일 그랜드 인터컨티넨탈 서울 파르나스에서 국내 의료진 40명을 대상으로 '휴젤 학술 연구 심포지엄(Hugel Scientific Exchange Symposium)'을 진행했다고 밝혔다. 휴젤이 지난 4일 국내 의료진 40명을 대상으로 '휴젤 학술 연구 심포지엄'을 진행했다. 의료 현장에서 축적된 풍부한 임상 데이터와 시술 경험이 학술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마련된 프로그램이다.심포지엄에선 ▲미용의료 분야의 논문 구조 이해 ▲실제 출판 경험 기반의 노하우 공유 ▲AI 활용 전략 등 논문 작성 및 출판 과정에 필요한 실무 중심의 교육이 진행됐다. 아주대학교 성형외과학교실 한형민 교수, 연세이원성형외과 이원 원장, 가톨릭대학교 약리학교실 최수인 교수가 연자로 참여해 직접 연구 사례와 인사이트를 공유했다.휴젤은 국내 의료진의 연구 성과가 국제 학술지에 게재되고 글로벌 학술 교류로 확장될 경우, 한국 에스테틱 산업의 신뢰도와 전문성 제고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휴젤 신승준 의학사업부 상무는 "국내 의료진이 보유한 임상 경험과 학술 지견이 출판 형태로 축적된다면 산업 발전에 중요한 토대가 될 것"이라며 "휴젤은 에스테틱 분야의 의미 있는 의학적 근거를 만들고, 연구 의지가 높은 차세대 의료진을 육성하는 파트너 기업이 되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1:38:04치료

조용하던 신장학회도 입장..."필수검사 접근성 보장해야"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과 관련해 검사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강화라는 정책 방향에는 공감하면서도, 만성콩팥병과 투석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검체검사의 접근성과 적시성은 반드시 보장돼야 한다고 강조했다.6일 신장학회는 검체검사 위수탁 제도 개편이 검체 채취부터 운송, 분석, 결과 보고까지 전 과정의 질 관리 수준을 높여 환자 안전을 강화하려는 취지라는 점에는 동의한다고 밝혔다. 다만 제도 시행 과정에서 필수의료 분야의 검사 접근성이 저하되거나 결과 확인이 지연될 경우 환자 진료와 국가 의료체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충분한 영향평가와 단계적인 시행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대한신장학회는 "검체의 오인이나 변경 사고를 예방하고 전 과정의 질 관리를 강화하는 것은 국민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정책"이라면서도 "검사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이라는 목표가 필수의료의 안정적인 제공을 저해하는 결과로 이어져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신장질환 진료는 대부분 혈액과 소변 검사를 기반으로 이뤄지는 대표적인 검사 중심 의료 분야다. 만성콩팥병과 혈액투석 환자의 경우 전해질 이상 교정, 빈혈 관리, 투석 적정성 평가, 사구체신염 및 혈관염 진단, 신장이식 후 면역학적 모니터링 등 주요 임상 의사결정이 검체검사 결과에 따라 결정된다.특히 검사 결과가 지연될 경우 치료 시기를 놓치거나 환자 안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줄 수 있어 신속하고 안정적인 검사체계가 필수적이라는 것이 학회의 설명이다.또한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시행하는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 역시 정기적인 검체검사를 기반으로 운영되고 있다. 혈액투석 적절도(Kt/V·URR), 빈혈 관리, 칼슘·인 조절 등 주요 평가지표 역시 정확하고 적시에 시행되는 검체검사가 전제돼야 한다.대한신장학회 정성진 총무이사는 "검체검사 위수탁 체계 변화가 검사 접근성이나 검사 수행의 적시성에 영향을 미칠 경우 환자 진료는 물론 국가 혈액투석 질 관리체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제도 시행에 앞서 충분한 사전 검토가 필요하다"고 말했다.학회는 환자 안전과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정책에 반영해야 할 사항으로 네 가지를 제안했다. 우선 의원급과 중소병원을 포함한 의료기관에서 현재 수준의 필수 검체검사 접근성을 유지할 수 있도록 제도를 설계해야 한다고 밝혔다.아울러 제도 개편이 단순한 구조 변경에 그치지 않고 검체 운송·보관·결과 보고 등 전 과정의 질 관리 강화와 환자 안전 향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실질적인 지원체계를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이와 함께 이식 관련 검사와 특수항체 검사, 유전신장질환 검사 등 고난도 특수검사의 공급체계가 흔들리지 않도록 충분한 준비기간과 보완책을 마련하고, 대한신장학회를 비롯한 임상 전문학회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환자와 의료기관에 미치는 영향을 면밀히 평가한 뒤 단계적으로 제도를 시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최범순 대한신장학회 이사장은 "검체검사의 질 향상과 환자 안전 강화라는 정책 목표에는 적극 동의한다"면서도 "만성콩팥병과 투석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필수 검사의 접근성과 의료체계의 안정성이 흔들려서는 안 된다"고 밝혔다.이어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하며 환자 안전과 필수의료의 지속 가능성을 최우선 가치로 두고 국민이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검체검사 체계가 마련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2026-07-06 11:27:32연구・저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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