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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후 유전자 변이 증가"

박양명
발행날짜: 2018-05-02 10:35:29

중앙의대 김원용·임인석 교수팀 "신·변종 로타바이러스 전염 원인 규명 기대"

로타바이러스 백신 도입 후 오히려 로타바이러스 감염이 증가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임인석 교수(왼쪽)와 김원용 교수
중앙대병원은 소아청소년과 임인석 교수와 중앙의대 미생물학교실 김원용 교수가 우라나라에서 로타바이러스 백신 접종 이후 G2P[4] 유전자형 로타바이러스 감염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고 지난 1일 밝혔다. 연구 결과는 사이언티픽 리포트(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연구진은 2013~2015년 로타바이러스 감염으로 병원을 찾은 환아의 발생률을 분석했다.

그 결과 기존 G1P[8] 유전자형 로타바이러스가 주요 유전자형을 차지했지만 연구기간 동안 G2P[4] 유전자형이 주된 유전자형으로 증가했다. 11개의 바이러스 RNA 유전체 중 일부분이 소 또는 염소 등 동물바이러스 유전체와 재조합 돼 있었다.

특히 이 바이러스들은 현재 사용 중인 백신과 항원결정기 상에서 17~24개의 아미노산 부위에 변이가 있었다.

로타바이러스는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발생하는 급성 위장염 원인 가운데 하나로 구토, 발열, 물설사, 탈수증을 일으킨다. 세계보건기구(WHO)가 '최우선으로 퇴치해야 할 전염성 질병'으로 지정했다.

우리나라에는 2007년 MSD의 로타텍과 2008년 GSK의 로타릭스 등 2종의 경구용 생백신이 처음으로 도입됐고, 로타바이러스 발병률이 감소하고 있는 추세였다.

연구진은 "로타바이러스 유전자형 변화는 인간과 동물 변종 간의 자연적 변이 또는 재조합으로 인해 발생한 것"이라며 "로타바이러스 백신을 접종하고도 로타바이러스 장염에 걸린 환아의 원인 기전과 신·변종 로타바이러스 전염 원인을 규명하고, 효율적인 로타바이러스 백신 개발에 대한 중요한 정보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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