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병원 의료인들은 일주일에 4일 이상 응급실 과밀화가 발생하고 있으며, 그 원인은 응급환자와 중환자 증가, 유명병원을 찾는 환자의 성형 등에 기인한다고 인식하고 있었다.
또한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체계적인 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재정적 지원 등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중앙응급의료센터와 대한응급의학회는 23일 ‘응급실 과밀화 해소방안 마련을 위한 기초연구’ 공청회를 열었다.
이날 유연호 공중보건의는 ‘응급센터 과밀화에 대한 의료기관, 의료인, 환자 보호자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설문조사 결과 권역응급센터와 지역응급센터가 설치된 55개 기관에 종사하는 전문의와 전공의, 일반의, 간호사의 69%가 응급센터 과밀화가 문제라고 응답했고, 71%는 과밀화를 경험했다는 반응을 보였다.
과밀화 경험자는 권역응급센터에서 90%에서, 지역응급센터에서 68%를, 특별 및 광역시에서 85%, 중소도시에서 59%를 각각 차지했다.
과밀화 빈도는 일주일에 3~4회가 27%, 월요일에 발생한다는 응답이 44%로 나타났다.
과밀화 원인으로는 응급센터 환자와 중환자 증가, 비응급환자 증가, 노인환자 증가, 응급센터 공간과 병상 부족, 근무 의사 부족, 특수검사 지연, 해당과 진료지연과 의사 부족 등을 꼽았다.
응급센터 과밀화가 초래하는 영향으로는 진단과 치료 지연, 치료성적 저하, 병원 만족도 감소, 민원 증가, 응급센터 내 폭력 발생 증가, 의료 생산성 감소 등을 초래한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에 대해 전남대병원 허탁(응급의학과) 교수는 “응급실 과밀화를 해소하기 위해서는 수요를 줄이고, 공급을 늘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응급센터 과밀화는 다방면에서 보건체계 부실의 증상”이라면서 “주원인은 증가하는 질병의 중증도와 더불어 환자에 대해 적절한 입원 수용시설을 갖추지 못하는 것에서 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따라 과밀화 위기를 제거하기 위해서는 병원내 인식 및 정책 전환과 함께 입원과 외래의 수가 조정, 대국민 홍보와 교육 등에 대한 정부의 정책 전환이 시급하다고 설명했다.
병협 정영호 보험이사는 “대형병원과 중소병원간 환자 이송체계를 구축하고, 야간 및 휴일진료 활성화를 통해 비응급환자의 응급실 내원을 줄여야 한다”고 밝혔다.
특히 정 보험이사는 “대형병원에 비해 응급실 내원환자가 절대적으로 적은 중소병원 응급실의 경우 수가인상만으로는 원가보전율의 상향조정이 어렵다”면서 “환자가 적을 수록 더 많이 보상하는 차등수가제와 보조금 지급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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