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공의 정원을 합리화해야 한다는 취지에서 추진한 전공의 정원 감축정책 이후 수도권과 지방의 전공의 지원율 격차가 더욱 커진 것으로 나타났다.
수련병원협의회 김성우 기획이사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 이후의 변화를 발표했다.
대한수련병원협의회 김성우 기획이사(국민건강보험일산병원장)는 16일 서울드래곤시티 호텔에서 열린 제3차 수련병원협의회 심포지엄을 통해 전공의 정원 감축정책 전후를 변화를 공개했다.
이는 대한병원협회 연구용역 과제로 진행한 '수련병원의 전문과목별 전공의 정원 책정기준 개선방안'이라는 주제의 보고서 결과.
그는 지난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장기간에 걸쳐 실시한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 이후 수련병원별로 전공의 정원 현황을 분석했다.
눈길을 끄는 점은 수도권과 지방 수련병원의 전공의 지원율 격차가 더 크게 벌어졌다는 사실이다.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을 시작한, 지난 2012년도 수도권과 지방의 전공의 정원 비율은 60.4%(2362명):39.6%(1551명)수준이었다. 하지만 감축 정책 마지막해인 2018년도에는 62.5%(1948명):37.5%(1169명)로 지역간 격차가 벌어졌다.
이와 함께 수련병원 병상 규모별로도 양극화 현상이 심화됐다.
김 기획이사가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병상 규모별로 전공의 정원 비율을 파악한 결과 300병상 미만의 수련병원의 경우 2012년도 전공의 정원이 327명에 달했지만 2018년도 108명으로 1/3까지 급감했다.
반면 1500병상 이상의 수련병원은 전공의 감축 정책을 실시했지만 2012년도 486명에서 2018년 414명으로 소폭 감소한 데 그쳤다.
다시 말해 전공의 정원을 감축하는 과정에서 전공의들은 시설과 규모를 갖춘 수도권에 위치한 수련병원으로 향했다는 얘기다.
연구용역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 정원 감축 정책 이후 수도권vs지방 전공의 정원 감소 비율에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 같은 지역별 지원율 양극화 현상은 특정 전문과목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기도 했다.
김 기획이사가 공개한 외래 진료를 기반으로한 A전문과목의 전공의 지원율과 정원 확보율 조사 결과에 따르면 전공의 지원율과 정원 확보율은 유사한 경향을 보였다.
하지만 이를 수도권과 지방 수련병원으로 구분해 비교한 결과를 보면 2012년이후 극명하게 수도권으로 쏠임현상이 나타나고 있음이 드러났다.
그는 "A전문과목의 경우 수도권과 지방의 전공의 정원 확보율에서 극명한 차이가 났다"며 "외래환자 수가 많은 수련병원은 2012년 대비 2018년 전공의 정원 유지율이 높았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A전문과목과 달리 B전문과목의 경우에는 소위 인기과이기도 하지만 학회에서 지역별 전공의 정원을 적극적인 조정하는 등 적극적인 대처로 지역간 격차가 없었다"며 "학회의 대응에 따라 다른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전공의 정원 합리화 정책으로 수도권의 전공의 쏠림현상이 완화되기 보다는 심화됐다"며 "이는 수도권의 전공의 정원 감소율이 17.5%인 반면 지방은 24.6%로 비율이 높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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