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마티스 관절염이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와 사망 위험에도 악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치매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인지 기능이 더 빠르게 저하되며 사망 위험도 19% 높아 두 질환에 대한 통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
스웨덴 스톡홀름 카롤린스카 연구소 민지아모 등 연구진이 진행한 류마티스 관절염과 치매 환자의 인지 장애 진행 및 사망 위험의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Neurology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doi.org/10.1212/WNL.0000000000213405).
류마티스 관절염이 치매 발생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는 이전에도 보고된 바 있지만, 치매 환자의 인지 기능 저하 속도와 사망 위험에 미치는 영향은 명확히 규명되지 않았다.
이번 연구는 스웨덴 치매 등록 데이터베이스(SveDem)에 등록된 치매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된 후향적 코호트 연구다.
연구진은 2007년 5월 1일부터 2018년 10월 16일까지 SveDem에 등록된 치매 환자 중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받은 1685명과 관절염이 없는 5055명을 1:3 비율로 성향 점수 매칭해 비교 분석했다.
연구의 주요 평가지표는 인지 기능 저하 속도로, 미니 정신상태 검사(MMSE) 점수 변화를 추적했고 사망 위험을 평가하기 위해 혼합 효과 모델과 콕스 비례위험 모델을 적용했다.
연구 결과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치매 환자는 류마티스 관절염이 없는 치매 환자보다 MMSE 점수가 연간 평균 0.24점 더 빠르게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0.24점/년).
또 류마티스 관절염을 동반한 치매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보다 사망 위험이 15% 증가했다(HR 1.15).
하위 분석에서는 치매 진단 시 MMSE 점수가 낮거나 독거 생활을 하는 환자군에서 이와같은 부정적인 영향이 더욱 두드러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즉 이번 연구는 류마티스 관절염을 가진 치매 환자에서 통합적인 관점으로 적극적인 인지 기능 관리와 치료 전략의 필요성을 시사하는 것.
연구진은 "류마티스 관절염이 있는 치매 환자는 더 빠른 인지 기능 저하와 높은 사망 위험을 보인다"며 "류마티스 관절염 자체의 염증 반응이 신경퇴행을 촉진할 가능성이 있으며, 만성 염증과 관련된 혈관 변화도 치매 진행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의 치매 위험 및 진행 속도를 고려한 맞춤형 치료법 개발이 필요하다"며 "추후 류마티스 관절염의 염증 기전이 치매 진행에 미치는 영향을 규명하는 추가 연구가 요구된다"고 강조했다.
ex) medi****** 아이디 앞 네자리 표기 이외 * 처리
댓글 삭제기준 다음의 경우 사전 통보없이 삭제하고 아이디 이용정지 또는 영구 가입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1. 저작권・인격권 등 타인의 권리를 침해하는 경우
2. 상용프로그램의 등록과 게재, 배포를 안내하는 게시물
3. 타인 또는 제3자의 저작권 및 기타 권리를 침해한 내용을 담은 게시물
4. 욕설 및 비방, 음란성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