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심부전 환자의 보행 속도로 예후를 살필 수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보행 속도가 느리면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 위험이 증가했지만 악력이나 골격근 지수 평가에선 이런 연관성이 나타나지 않았다.
독일 뷔르츠부르크 대학병원 심부전센터 블라디미르 체이카 등 연구진이 진행한 만성 심부전에서 보행 속도와 예후 영향의 전향적 코호트 연구 결과가 ESC Heart Failure에 4일 게재됐다(doi.org/10.1002/ehf2.15221).
심부전(Heart Failure, HF)은 심장이 신체 조직에 필요한 혈액을 충분히 공급하지 못하는 상태로 관상동맥이 좁아지거나 막혀 심근에 산소 공급이 부족해지는 경우나 심장의 수축력과 이완 기능이 저하되는 경우 등으로 발생한다.
특히 HF이 있는 환자는 근육량 감소와 근력 약화가 흔하게 나타나고 이는 다시 심장의 기능을 약화시키는 악순환을 일으키며, 이를 개선하려면 근육량 유지와 심폐 기능 향상이 중요한 전략이 된다.
연구진은 HF 환자의 최대 20%가 낮은 신체 능력과 근력, 근육량 등의 근감소증을 앓고 있다는 점에 착안, 보행 속도와 악력, 골격근 지수(ASMI)가 심혈관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조사에 나섰다.
단일 센터 전향적 코호트 연구에는 이전에 좌심실 박출률(LVEF) 40% 미만으로 진단받은 사람과 등록 당시 LVEF가 50% 미만인 안정적인 만성 HF를 가진 성인을 참가자로 등록했다.
보행속도는 4m 보행 테스트로 측정했고, 최대 악력은 유압 동력계로, ASMI는 이중 에너지 X-선 흡수 측정법으로 측정했다.
주요 결과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로 설정해 4.7년간 추적 관찰한 결과 250명의 환자(78% 남성, 평균 연령 66세, LVEF 37) 중 총 52명에서 주요 사건이 발생했다.
분석 결과 보행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 사망 또는 HF 악화 위험이 더 낮은 것으로 예측됐다(0.1 m/s 증가 당 위험 비율(SHR) = 0.81).
즉 속도가 0.1 m/s 증가할 때마다 심혈관 사망 또는 심부전 악화 위험이 19% 감소한 것.
반면 악력과 ASMI에선 그런 효과가 관찰되지 않았다.
악력의 경우 5kg 증가당 SHR은 0.97을 기록해 심부전 위험 감소에 거의 영향을 끼치지 못했고, ASMI은 1kg/m² 증가할 때 오히려 심부전 악화 위험이 증가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하진 않았다(SHR = 1.17).
연구진은 "보행속도가 높을수록 심혈관 질환 사망이나 HF 악화 위험이 독립적으로 낮아졌지만 악력과 ASMI는 그렇지 않았다"며 "이는 HF 환자들에게 명확한 예후 중요성을 지닌 신체적 성과 측정 지표로써 보행속도 확인의 필요성을 시사한다"고 결론내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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