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심부전학회가 약제 처방 지침이 제대로 지켜지지 않는다는 점에서 약물 처방 준수율 제고 작업에 들어간 가운데 이를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17개 국가를 조사한 결과 소득에 상관없이 2차 심혈관질환(CVD) 예방 약물의 처방 준수율이 떨어지고 있었던 것.
특히 추적 기간을 12년으로 늘렸지만 거의 개선이 없었다는 점에서 학회 차원의 처방 준수율 제고를 위한 시스템 도입에 힘이 실릴 전망이다.
캐나다 맥마스터대 필립 조셉 등의 연구진이 진행한 17개국의 소득 수준별 2차 심혈관질환 예방 약물 투약 연구 결과가 미국심장학회 저널 JACC 2월호에 게재됐다(JACC. 2025 Feb, 85(5) 436–447).
이차 심혈관질환(CVD) 예방 약물이란 이미 심근경색, 뇌졸중, 협심증, 말초동맥질환과 같은 심혈관 사건이 발생한 환자에서 재발을 막기 위해 사용하는 치료제를 의미한다.
주로 항혈소판제, 스타틴, 레닌-안지오텐신 시스템(RAS) 억제제, 베타 차단제를 투약하고 개별 위험도에 따라 PCSK9 억제제나 에제티미브, SGLT-2i 등을 추가하기도 한다.
연구진은 이차 CVD 예방을 위한 약물의 전 세계 사용이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개선되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해 고소득, 중상위 소득, 중저소득, 저소득 국가를 대상으로 12년간 약물 사용의 변화를 추적 관찰했다.
관상동맥 질환을 앓고 있는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 스타틴, RAS 억제제, 베타 차단제 약물을, 뇌졸중 환자들을 대상으로 항혈소판제, 스타틴, RAS 억제제 및 기타 혈압 강하제 투약 여부를 확인했고, 초기 시점과 이후 4번의 방문을 통해 통해 변화를 살폈다.
2007년 첫 방문 시 CVD 진단을 받은 7409명의 참가자, 두 번째 방문 시 8792명, 세 번째 9236명, 네 번째 1만 1082명, 2019년 마지막 방문 시 1만 1677명이 포함했다.
해당 기간 동안 2차 CVD 예방을 위한 1종 이상의 약물 사용은 첫 방문 시점에 41.3%였으며, 이후 마지막 연구 방문 시 31.3%로 감소했다.
소득 수준별로 보면 고소득 국가는 사용량이 88.8%에서 77.3%로 감소했고 중상위 소득 국가는 55.0%에서 61.1%로 증가했다.
반면 중저소득 국가의 최소 1종 이상의 약물 사용은 29.5%에서 특정 시점에서 31.7%로 정점을 찍은 후 마지막 방문 시점에는 13.4%로 감소했다.
저소득 국가는 20.8%로 시작해 최대 47.3%로 정점을 찍었지만 마지막 연구 방문 시 27.5%로 감소했다.
연구진은 "전향적인 코호트 연구 결과 전 세계적으로 대부분의 국가 소득 수준 그룹에서 2차 CVD 예방을 위한 약물 사용이 낮았다"며 "이는 12년간의 관찰 기간 동안 거의 개선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국내에서도 비슷한 현상이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대한심부전학회는 올해 본격적으로 심부전 표준 지침을 지키자는 의미의 'Let's KSHF 프로그램'을 런칭했다.
김응주 진료적정위원회 이사(고대구로병원 순환기내과)는 "약제 처방 관련 가이드라인이 있어도 시술을 위주로 하는 의료진들의 경우 통합적인 관점에서 심부전 약제 처방 인식률이 떨어질 수 있다"며 "학회가 자체 마련한 기준으로 의료기관의 처방 준수율을 평가해 적정 수준으로 약물 처방을 끌어올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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