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성 식욕부진증(anorexia nervosa)이 심혈관질환의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타이베이의과대학 정신과 메이치 메그 쳉 등 연구진이 진행한 신경성 식욕부진증과 심혈관질환 발생 연관성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 Network Open에 19일 게재됐다(doi:10.1001/jamanetworkopen.2024.51094).
신경성 식욕부진증은 정신 질환의 일종으로, 체중 증가에 대한 강한 두려움과 왜곡된 신체 이미지로 인해 의도적으로 음식 섭취를 제한하며 극단적인 저체중 상태에 이르는 장애다.
보통 음식 섭취 제한이나 칼로리 섭취를 극단적으로 제한하거나 특정 음식을 완전히 배제해 비정상적으로 낮은 체중이 나타나는데 피로, 무기력, 어지럼증, 실신, 탈모, 우울증, 구토 등의 증상을 동반한다.
연구진은 신경성 식욕부진증 환자들이 일반 인구 대비 사망 위험이 5~6배, 심혈관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이 2~3배 증가를 보고한 선행연구가 주로 사례연구에 그치거나 표본 크기가 작다는 점에 착안, 2만여명이 포함된 대규모 코호트 분석에 착수했다.
2011년 1월 1일부터 2021년 12월 31일까지의 대만의 국가건강보험연구데이터베이스(NHIRD)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성별, 연령, 거주 도시화 수준, 사회경제적 지위 및 진단 연도에 따라 1:10 비율로 성향 점수 매칭을 통해 식욕부진증 환자와 대조군을 식별했다.
Kaplan-Meier 곡선을 사용해 복합 심혈관질환의 발생 및 위험, 주요 심혈관 사건(MACE) 및 모든 심혈관질환의 누적 발생률을 추정했다.
식욕부진증 환자 2081명과 대조군 2만 810명으로 총 참여자는 2만 2891명이었고, 평균 연령은 24.9세, 여성 91.3%이었다.
식욕부진증 환자 99명(4.8%)이 MACE를 겪었고 대조군은 175명(0.8%)이었으며, 식욕부진증 환자 124명(6.0%)이 심혈관질환을 겪었고 대조군은 483명(2.3%)이었다.
5년 추적 조사에서 MACE의 누적 발생률은 4.82%이었고 심혈관질환의 누적 발생률은 6.19%였다.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식욕부진증 환자에서의 MACE 발생 위험은 3.78배 상승(aHR 3.78)했고, 모든 심혈관질환의 위험도는 1.93배 상승했다(aHR 1.93).
울혈성 심부전, 전도 장애 및 구조적 심장 질환의 위험이 유의하게 증가한 것은 초기 추적 기간에 발생했으며 추적 60개월 후에 사라졌지만, 추적 60개월 후까지 허혈성 심장 질환의 위험은 증가하지 않았다.
연구진은 "전국 매칭 코호트 연구를 통해 신경성 식욕부진증 진단 후 다양한 기간에 걸쳐 심혈관질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임상의는 초기 진단, 치료 중, 그리고 추적 관찰 시 심혈관 상태를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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