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생제가 장내 미생물 불균형을 초래해 장기적으로 치매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우려가 마침내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대규모 대조 임상 결과 인지 장애나 치매 위험 증가가 기우로 밝혀졌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가능성은 있지만 인과관계가 형성되지는 않았다.
현지시각으로 18일 미국신경과학회지(Neurology)에는 항생제가 치매나 인지 장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212/WNL.0000000000210129).
항생제가 인지 기능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오랜 기간 논란이 지속돼 왔다.
항생제가 장내 미생물의 다양성을 빠르게 감소시킨다는 점에서 마이크로바이옴의 불균형 상태인 디스바이오시스(Dysbiosis)가 나타나기 때문이다.
특히 일부 연구에서 디스바이오시스가 지속되면 인지 기능 저하가 일어난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이같은 논란에 더욱 불을 붙인 상황.
하버드 의과대학 앤드류 찬(Andrew T. Ch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대조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항생제가 디스바이외스를 일으키고 이 상태가 지속될 경우 치매나 인지 장애 위험이 높아지는지를 확인하기 위해서다.
이에 따라 연구진은 항생제 처방이 상대적으로 많은 70세 이상 건강한 노인 1만 3571명을 대상으로 대조 임상에 들어갔다.
총 5년간의 추적 관찰 기간 동안 항생제를 전혀 처방받지 않은 그룹과 처방을 받은 횟수에 따라 0회에서 5회까지 나눈 그룹간에 차이를 확인한 것.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1년마다 인지 테스트를 받았으며 항생제 처방 횟수에 따른 차이를 분석했다.
결과적으로 항생제 처방은 치매나 인지 기능에 아무런 영향을 주지 않았다. 추적 관찰 기간 동안 461명이 치매에 걸렸고 2576건의 인지 장애가 나타났지만 항생제를 전혀 복용하지 않은 사람과 5회 이상 복용한 사람간에 치매 위험은 아무런 차이가 나타나지 않았다(HR 1.03)
마찬가지로 항생제의 누적 빈도, 장기 사용, 특정 항생제로 위험 요인을 다변화해도 아무런 연관성도 보이지 않았다.
앤드류 찬 교수는 "다만 항생제 처방시 디스바이오시스 위험은 분명하게 나타났다"며 "그렇지만 이 상태가 뇌에 해로운 영향을 주지는 않는다는 것을 보여준 것으로 노인에 대한 항생제 처방에 안전성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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