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당뇨병 약제 SGLT-2i,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 작용제(GLP-1 RA), DPP-4i의 연령과 성별에 따른 효과를 조사한 결과 SGLT-2i의 경우 특히 고령층에서 심장 보호 효과가 커지는 것으로 확인됐다.

스코틀랜드 글래스고대 피터 핸론 박사 등이 진행한 제2형 당뇨병 치료 약제 효능의 연령 및 성별 차이 연구 결과가 국제학술지 JAMA에 3일 게재됐다(doi:10.1001/jama.2024.27402).

주요 임상 지침은 현재 남성과 여성 환자, 또는 연령대별로 다른 당뇨병 치료법을 권고하지 않는다.

반면 당뇨병으로 인한 합병증 위험은 나이가 들면서 증가하고 노인은 집중적인 혈당 목표에서 저혈당에 더 취약할 수도 있다.

연구진은 여성의 경우 제2형 당뇨병과 심혈관 질환의 절대적 위험은 남성보다 낮고 성별 당뇨병 관련 합병증의 패턴도 다르다는 점에 착안, 항당뇨병 약제 치료 효과가 연령과 성별에 따라 다른지 확인하는 연구에 착수했다.

SGLT-2i, GLP-1 RA, DPP-4i 약제를 투약한 연구를 주요 의학 연구 논문 사이트 MEDLINE 및 Embase 데이터베이스와 미국 및 중국 임상 시험 등록부에서 2022년 11월까지 검색했다.

601개의 적격 시험 중 HbA1c를 보고한 연구는 592개(n=309,503), MACE를 보고한 연구는 23개(n=168,489)였고, 이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 SGLT-2i 사용은 연령 증가에 따라 HbA1c 감소 폭이 적어졌다(절대 감소[AR], 30년 연령 증가당 0.24%).

반면 GLP-1 RA 사용은 연령 증가에 따라 HbA1c가 더 크게 낮아지는 것과 관련이 있었다.

특히 SGLT-2i 사용에 따른 MACE 위험의 상대적 감소는 연령이 30년 증가할 때마다 젊은 참가자에 비해 노령 참가자에서 더 컸고(위험비 0.76), GLP-1 RA 사용에 따른 MACE의 상대적 감소는 젊은 참가자 대비 노령 참가자에서 덜했다(위험비 1.4).

연구진은 "SGLT-2i와 GLP-1 RA는 MACE의 위험이 낮은 것과 관련이 있었다"며 "다만 연령과 치료 효과의 상호 작용 분석 결과 SGLT-2i는 노인에서 심장 보호 효과가 더 컸고, GLP-1 RA는 젊은 사람에게서 심장 보호 효과가 더 컸다"고 결론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