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신풍제약이 항생제, 항혈소판제, 위점막 보호제 등 장기간 허가를 유지한 전문의약품 판매를 중단한다. 일부 제품은 과거 연간 매출이 1억원에도 미치지 못했던 비수익 품목으로 포트폴리오 정리 일환으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풍제약은 네티신주100mg·150mg, 신풍트리플루살캡슐, 테나시드캡슐 등 4개 품목의 판매 중단 계획을 알렸다.
네티신주 2개 품목과 신풍트리플루살캡슐은 보유 재고가 소진되면 판매가 종료될 예정이다. 테나시드캡슐은 지난 7월 판매가 종료됐다.
이번에 공급이 중단되는 제품들은 국내에서 20~30년 가까이 허가를 유지해 온 장수 의약품들이다.
네티신주100mg·150mg은 1996년 12월, 테나시드캡슐은 1997년 2월 허가됐으며, 신풍트리플루살캡슐은 2004년 9월 허가를 받았다.
대표적인 비수익 품목으로는 항혈소판제인 신풍트리플루살캡슐이 있다. 혈소판 응집을 억제해 동맥혈전색전질환의 재발을 방지하는 이 약물은 허가 후 20년 이상 시장에 머물렀지만, 점유율은 미미했다.
2021년 기준 국내 트리플루살 시장 규모 약 85억 원 중 명인제약 디스그렌이 약 74억 원으로 시장을 이끌었고 삼진제약 플루런트(약 4억 원), 오스틴제약 도리스(약 3억 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신풍트리플루살의 매출은 약 9200만 원에 그쳤다.
다른 품목들 역시 오랜 기간 처방돼 왔으나 대체 약제가 다수 포진해 있다.
아미노글리코사이드계 항생제인 네티신주는 감수성 세균에 의한 요로·호흡기 감염 및 패혈증 치료 등에 쓰이는 주사제로, 삼진제약과 유니메드제약 등이 동일 성분(네틸마이신) 제제를 허가받아 공급 중이다.
위궤양과 위염의 점막 병변 개선에 쓰이는 테프레논 성분의 테나시드캡슐 역시 부광약품 셀벡스캡슐, 삼진제약 위드캡슐 등 경쟁 품목이 시장에 자리 잡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공급 중단이 신풍제약의 영업 체계 전환과 맞물려 있다는 점에 주목하고 있다. 신풍제약은 지난 7월부터 의원급 영업을 판촉영업대행사(CSO) 체제로 전격 전환했다. 당시 위탁 대상은 200개 이상으로 정상 허가 품목(288개)의 약 71%에 달했다.
대대적인 영업 구조 개편에 이어 장수 비수익 의약품까지 잇따라 공급을 중단하면서, 기존 제품군 전반에 대한 사업성 재검토가 본격화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다. 향후 저수익 품목 정리를 통한 포트폴리오 재편이 어디까지 확대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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