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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대 심방세동 치료기 펄스장 안 쓸 이유가 없다"

발행날짜: 2025-04-08 05:30:00

작년 국내 상륙…주요 대학병원에서 근거 창출 한창
표준요법과 어깨 나란히… "러닝커브·시간 단축 이점"

심방세동 치료에 게임체인저로 불리는 펄스장 절제술(Pulsed field ablation, PFA)이 국내에서도 근거를 쌓아가며 차세대 치료법으로 자리를 굳혀가고 있다.

작년 말 국내 허가를 받은 이래 주요 대학병원에서 리얼월드데이터를 쌓아가며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고 있는 것.

특히 이중에서도 펄스장 치료기를 가장 먼저 선보인 보스톤사이언티픽의 파라펄스가 역시 선도적 지위를 차지하며 전문가들의 호평을 받고 있다.

차세대 심방세동 치료기로 불리는 파라펄스 PFA 시스템이 국내에서도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사진=세브란스병원 정보영 교수)

7일 의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국내 최초로 허가를 받은 파라펄스가 국내 주요 대학병원에서 실례를 쌓아가며 가능성을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펄스장 절제술은 말 그대로 강력한 전기장(Electric fields)을 이용해 심장 조직을 괴사시켜 심방세동을 치료하는 치료기기다.

현재 심방세동 치료는 항부정맥제를 먼저 처방 후 차도가 없을 경우 중재적 수술 요법을 시행하는 것이 표준요법으로 정립돼 있는 상황.

중재적 시술 요법으로는 전극 도자 절제술과 냉각 풍선 절제술이 사용된다. 말 그대로 고주파를 통해 강력한 열로 심장 조직을 태우거나 극저온의 액체 가스로 조직을 얼려 죽이는 방식이다.

현재까지도 이러한 중재적 시술 요법은 심방세동 치료에 다방면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문제는 초고온과 초저온이 조직에 닿으면 절제해야 할 조직 외에 다른 조직 또한 손상을 피할 수 없다는 점이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온영근 교수는 "전극 도자 절제술은 일단 계속해서 열로 조직을 지져야 한다는 점에서 1회 수술에 백여번의 작업이 필요하다"며 "시간이 많이 걸리는데다 다른 부위에 열이 전달되는 것을 막기 힘들다는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마찬가지로 냉각 풍선 절제술도 식도나 늑막 신경 자체를 건드릴 수 있다는 위험성이 있으며 주변 조직에 영향을 막는 것이 불가능하다"며 "이로 인해 두 시술 모두 합병증 발생 위험이 4%대를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PFA가 주목받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고온이나 저온을 활용한 기존 절제술과 달리 펄스장이 문제 조직에 선택적으로 작용해 주변 구조에 대한 손상을 피할 수 있기 때문이다.

결국 기존의 절제술과 동일한 효과를 유지하면서도 주변 조직을 손상시키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세대 치료기로 불리고 있는 셈이다.

전문가들은 PFA가 타 절제술 대비 안전하고 효과적이라는 점에서 안 쓸 이유가 없다고 강조하고 있다(사진=삼성서울병원 온영근 교수)

세브란스병원 순환기내과 정보영 교수는 "파라펄스 PFA 시스템과 기존 절제술을 직접 비교한 무작위 대조 임상인 어드벤트(ADVENT)에서 파라펄스는 기존 절제술 대비 비열등성을 입증했다"며 "그러면서도 시술 시간이 절반으로 줄었으며 합병증 또한 거의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결국 효과는 동등하면서도 시술 시간이 크게 줄고 안정적이라는 점에서 파라펄스를 안 쓸 이유가 없다"며 "이미 미국과 유럽 등에서는 기존 절제술의 90% 이상을 펄스장 절제술이 대체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파라펄스 PFA 시스템은 지속적인 임상을 통해 유효성과 안전성을 입증하고 있다.

1만 7천천명의 리얼월드데이터를 분석한 메니페스트-17K(MANIFEST-17K) 레지스트리 분석에서도 파라펄스는 영구적인 신경마비, 폐정맥 협착, 식도 손상이 단 한 건도 보고되지 않았다.

하지만 시술자의 숙련 과정, 즉 러닝커브(Learning Curve)는 획기적으로 줄어들면서 유용성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정보영 교수는 "실제 세브란스병원 주니어 스텝들도 두세번의 적응 과정만 거치면 아무 문제없이 PFA를 시행하고 있다"며 "러닝커브가 타 절제술 대비 얼마나 짧은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라고 전했다.

그러한 면에서 전문가들은 국내에서도 PFA가 심방세동의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또한 국내 리얼월드데이터가 쌓이는 시점에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돼 보다 많은 환자들이 혜택을 볼 수 있기를 기대하는 모습이다.

온영근 교수는 "타 절제술 대비 합병증이 크게 적고 시술시간이 짧으면서도 동일한 효과를 내는 치료법을 안 쓸 이유가 없다"며 "급여 이슈가 있기는 하지만 장기적으로 기존 절제술을 대체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정보영 교수도 "이미 미국과 유럽이 PFA로 다 대체됐다는 점에서 급여 적용과 확산은 시간 문제라고 본다"며 "현재로서 가장 안전하고 효과적인 시술법이라는 점에서 각광받는 이유가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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