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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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췌장암과 쌍벽 이루는 난치 질환 담낭암 이제 AI로 예후 예측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초기 증상이 없어 3~4기에 발견돼 치료가 어려운 질환으로 꼽히는 담낭암의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술이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췌장암과 더불어 가장 생존율이 낮은 암종의 재발 확률 등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정밀 의료의 장을 열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AI로 담낭암 예후를 예측할 수 있는 모델. 위험 요인이 많을수록 전체 생존율(그림 A)과 무병생존율(그림 B)이 낮아지는 경향이 확인됐다20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삼성서울병원 연구진이 AI를 활용해 담낭암 환자의 예후를 분석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 것으로 확인됐다.삼성서울병원 소화기내과 박주경·이규택·최영훈 교수, 간담췌외과 김홍범 교수, 미래의학연구원 난치암조기진단팀 김혜민 박사 연구팀의 성과로  AI 기반의 공간 분석 기술로 담낭암 환자의 종양 미세환경(TME)을 분석해 암의 재발과 생존율을 예측할 수 있다는 점을 입증한 연구다.흔히 쓸개라 부르는 담낭은 간에서 만들어진 담즙을 저장하는 창고 역할을 한다. 담낭에 암이 생기면 초기에는 증상이 없는 경우가 많아 병이 깊어진 후에나 발견되는 탓에 췌장암처럼 치료가 어려운 암 중 하나로 꼽힌다.중앙암등록본부에 따르면 5년 상대 생존율은 담낭 및 기타 담도를 포함해 29%이다. 가장 낮은 췌장암(17%) 바로 다음이다.이를 극복하기 위해 연구진은 담낭암 수술 환자 225명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외부 검증군 41명을 분석해 예후 예측 AI를 개발했다.AI를 이용해 암세포 주변의 면역세포(TIL)의 밀도와 3차 림프구조(TLS) 수, 섬유아세포 밀도 등 종양미세환경의 핵심 지표들을 수치화하는 것이 기술의 골자다.연구팀은 담낭암의 예후 결정 요소는 크게 3가지로, TIL 밀도가 낮거나, TLS 수가 적을 때, 섬유아세포 밀도가 높을 때로 정의했다.이러한 위험 요소가 많아질수록 환자의 전체 생존 기간(OS)과 무병 생존 기간(DFS)이 급격히 짧아졌기 때문이다.위험 요인이 3개 모두 있는 그룹과 비교했을 때 위험 요인이 없는 그룹은 재발과 사망 위험이 각각 87%, 80% 낮게 평가됐다. 위험 요인 개수가 늘어날수록 위험 요인이 모두 있는 그룹과의 재발, 사망 위험의 차이 역시 줄어드는 경향을 보였다고 연구팀은 전했다.환자마다 다른 예후를 예측하는 것이 환자 맞춤 초정밀치료를 구현한 첫 단계로 향후 생존율 향상으로 이어지는 징검다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김홍범 교수는 "담낭암은 담도계 암 중에서도 특히 예후가 좋지 않고 생존율을 예측하기 까다롭다"며 "담낭암의 예후를 AI 기술로 정밀하게 분석할 수 있는 길이 열린 셈"이라고 전했다.박주경 교수는 "AI가 암의 생물학적 특성을 깊이 있게 분석해 환자의 예후를 예측하는 디지털 바이오마커가 될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한 연구"라며 "앞으로 담낭암 수술 후 환자 개개인에게 최적화된 맞춤형 치료를 제공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0 12:02:06치료

메드트로닉-서울아산병원, 로봇 수술 전략적 파트너쉽 체결

메드트로닉과 서울아산병원이 로봇 수술 발전을 위한 협약을 체결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메드트로닉과 서울아산병원은 로봇 수술 분야 발전을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 체결식에는 서울아산병원 박승일 병원장, 유달산 로봇수술센터소장, 메드트로닉 외과수술 부문(Medical Surgical Portfolio) 총괄 대표 마이크 마리나로(Mike Marinaro), 메드트로닉코리아 유승록 대표이사 등 양 기관 대표자가 참석했다.이번 협약은 메드트로닉의 로봇 수술 시스템 휴고(Hugo robotic-assisted surgery system)를 기반으로 로봇 수술의 저변 확대와 기술 개발 등 로봇 수술 분야의 발전을 도모하기 위해 추진됐다. 양사는 이번 협약을 바탕으로 임상 연구, 교육, 기술 개발 등 로봇 수술 분야 발전에 요구되는 핵심 영역에 걸쳐 긴밀히 협력해 나갈 예정이다.서울아산병원 유달산 로봇수술센터소장은 "서울아산병원은 로봇 수술 분야를 포함해 중증·고난도 치료 분야에서 축적해온 임상 역량과 교육 경험을 통해 국내 의료 발전에 기여해왔다"며 "메드트로닉과의 전방위적 협력을 통해 로봇 수술 분야의 발전을 이끌고, 글로벌 로봇 수술 센터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하겠다"고 밝혔다.메드트로닉 외과수술 부문 총괄 대표 마이크 마리나로(Mike Marinaro, Executive Vice President and President of the Medical Surgical Portfolio)는 "세계 최고 수준의 로봇 수술 역량과 경험을 갖춘 서울아산병원과 로봇 수술 분야 발전을 위한 기틀을 마련하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이번 협력을 계기로 로봇 수술 분야 발전의 전략적 요충지인 한국과의 파트너십을 강화하고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한편, 메드트로닉 휴고 로봇은 수술 팀의 실시간 소통을 위한 개방형 콘솔과 환자의 해부학적 구조와 수술 요구 사항에 맞춰 로봇 팔을 유연하게 배치할 수 있는 모듈형 시스템이 특징으로 유럽(2021년), 일본(2023년)에 이어, 2024년 한국에서도 허가를 받은 바 있다.
2026-05-20 10:59:30마케팅·유통

광주, 전남 암 환자 증가세…신규 암 환자 총 1만 9654명

화순전남대병원이 광주, 전남 지역 암 등록 통계를 발표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화순전남대병원(병원장 이완식) 광주전남지역암센터(소장 권동득)와 광주전남지역암등록본부(책임교수 권순석)는 2023년 기준 광주·전남지역 암 등록 통계를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암 등록 통계는 암관리법 제14조에 근거해 의료기관의 진료기록을 바탕으로 암환자 자료를 수집·분석해 매년 2년 전 기준 암 발생률과 생존율을 산출한 결과다. 이번 통계는 2023년 1월 1일부터 12월 31일까지 암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기준으로 작성됐다.2023년 광주·전남 지역에서 새로 발생한 암환자 수는 총 1만 9654명(광주 7453명·전남 1만 2201명)으로 전년도 1만 8966명보다 688명 증가했다. 남자는 418명, 여자는 270명 증가해 남성 증가폭이 더 컸다.광주에서는 갑상선암(1033명)이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이어 폐암(813명), 대장암(789명), 위암(741명), 유방암(702명) 순으로 나타났다. 전남에서는 폐암(1524명)이 가장 많았고 위암(1298명), 대장암(1278명), 갑상선암(1179명), 전립선암(1035명) 순이었다.남성의 경우 광주는 전립선암, 폐암, 대장암, 위암 순으로 발생했고 전남은 폐암, 전립선암, 위암, 대장암 순으로 나타났다. 여성은 광주에서 갑상선암과 유방암, 대장암 순이었으며 전남은 유방암, 갑상선암, 대장암 순으로 집계됐다.특히 광주에서는 폐암이 전년 대비 9.7% 증가하며 가장 큰 증가폭을 보였고, 전립선암(7.3%)과 갑상선암(4.2%)도 증가했다. 반면 유방암과 위암, 췌장암은 감소하는 경향을 보였다. 남성에서는 전립선암이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자리 잡았으며, 입술·구강·인두암 증가도 눈에 띄었다.전남에서는 전립선암이 전년 대비 12.6% 증가했고 위암과 췌장암, 유방암도 증가했다. 반면 폐암과 대장암은 감소했지만, 폐암은 여전히 전남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암으로 나타났다. 특히 여성에서는 폐암과 췌장암 증가세가 두드러졌다.장기 추세를 보면 광주는 1999년 이후 전체 암발생률이 연평균 1.3% 증가한 것으로 분석됐다. 전남은 뚜렷한 증감 추세는 없었지만, 여성 암발생률은 광주와 전남 모두 각각 연평균 2% 이상 증가하는 흐름을 보였다.암종별로는 광주와 전남 모두 유방암과 전립선암, 대장암, 췌장암 발생률이 꾸준히 증가하는 반면 위암과 간암, 자궁경부암은 감소 추세를 보였다. 남성 폐암은 장기적으로 감소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발생 비중을 차지했으며, 여성 폐암은 증가 추세를 나타냈다.생존율도 꾸준히 향상됐다. 최근 5년간(2019~2023년) 진단받은 암환자의 5년 상대생존율은 광주 75.8%, 전남 67.7%로 집계됐다. 이는 2006~2010년 대비 각각 6.5%p, 7.8%p 상승한 수치다.암종별 생존율은 갑상선암과 유방암, 전립선암이 높은 반면, 췌장암과 담낭 및 기타담도암, 폐암, 간암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특히 광주와 전남 간 생존율 격차는 폐암과 췌장암 등 예후가 좋지 않은 암종에서 두드러졌다.광주전남지역암센터 권동득 소장은 "전반적으로 암 생존율은 지속적으로 향상되고 있지만, 폐암과 췌장암처럼 사망 위험이 높은 암종은 여전히 지역 간 생존율 차이가 존재한다"며 "조기진단 확대와 치료 접근성 향상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2026-05-20 10:54:51대학병원

강남세브란스-하버드 연구진, 안구 세포 회춘 청사진 제시

강남세브란스병원 이준원 교수[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노화된 눈의 세포를 젊게 되돌려 녹내장과 황반변성 등 난치성 노화 질환을 치료하는 길이 열릴 것으로 보인다.질병 진행을 지연시키는 것에 그치던 기존 치료를 넘어 세포의 회춘을 통해 시력을 회복시키는 로드맵이 나왔기 때문이다.강남세브란스병원 안과 이준원 교수와 하버드 의대 데이비드 싱클레어(David Sinclair) 교수 공동 연구팀은 후성유전학적 리프로그래밍(Epigenetic Reprogramming)을 통한 안구 노화 역전의 기전과 임상 적용 가능성을 총망라한 종설 논문을 발표했다고 20일 밝혔다.이 논문은 안과 분야 세계 최고 권위 저널인 Progress in Retinal and Eye Research(IF 14.7)에 게재됐다.눈은 인체에서 대사가 가장 활발하면서도 복잡한 구조를 가진 장기다. 시각 기능에 가장 핵심적인 역할을 하는 망막 세포는 재생 능력이 거의 없어 노화에 매우 취약하며, 이는 전 세계 실명 원인 1, 2위인 녹내장과 황반변성을 유발하는 핵심 기전으로 알려져 있다. 그간 의학계는 노화를 되돌리기 불가능한 비가역적 영역으로 여겼기에, 퇴행성 안질환 또한 완치가 어려운 영역으로 남아있었다.하지만 최근 세계적인 노화 생물학자인 싱클레어 교수를 중심으로 노화의 진짜 핵심 기전은 DNA 자체의 손상이 아닌 유전자 발현 스위치를 켜고 끄는 소프트웨어의 오류, 이른바 후성유전학적 변화(Epigenetic change)라는 새로운 가설이 대두되고 있다. 마치 스마트폰이나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오류가 났을 때 시스템을 초기 상태로 복원하듯, 노화된 세포도 젊은 시절의 유전체 정보로 되돌릴 수 있다는 논리다.이번 종설 논문에서 핵심으로 다룬 치료 전략은 후성유전학적 리프로그래밍이다. 이는 과거 전분화능 세포를 만드는데 사용됐던 야마나카 인자(OSK)를 활용해 세포의 늙고 병든 흔적만 지워내는 이른바 세포 회춘 기술이다. 이러한 리프로그래밍은 노화가 더 이상 숙명이 아닌 조절 가능한 영역임을 시사한다. 실제 싱클레어 연구팀은 생쥐 및 비인간 영장류 전임상 모델에서 이 기술을 적용해, 종양 발생 등의 부작용 없이 노화로 저하된 생쥐의 시력을 되돌린 바 있다.연구팀은 이번 논문을 통해 세포 회춘 기술이 녹내장과 황반변성의 근본적인 치료 대안이 될 수 있다는 과학적 근거를 체계적으로 정리했다. 노화된 망막 신경세포에 리프로그래밍 기술을 적용하면 세포의 재생 능력이 복원되면서 손상된 시신경의 축삭 재성장과 시야 복원을 유도할 수 있다는 원리다.기초 전임상 성과를 실제 인체 임상시험으로 안전하게 연결하기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도 제시했다. 연구팀은 종양 발생 위험을 차단하고 회춘 효과만 얻기 위한 정밀한 치료 용량(Therapeutic index) 설정 기준을 정립하고, mRNA, 엑소좀, 저분자 화합물 등 차세대 약물 전달 시스템의 활용 방안을 심도 있게 분석했다. 더불어 비침습적으로 망막의 생물학적 나이를 측정하고 치료 효과를 판독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기반 망막 연령 바이오마커(Retinal Age Gap) 도입 등 임상 전환을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망라했다.이러한 가능성을 바탕으로 지난 1월 미국 FDA는 세계 최초로 관련 기술의 인체 대상 임상을 승인했으며, 현재 녹내장과 시신경병증을 대상으로 한 실질적인 치료 임상이 본격 궤도에 올랐다. 이준원 교수는 싱클레어 교수와 함께 노화 역전 개념을 이용한 안과 질환 치료제 개발 연구를 주도적으로 수행해온 연구자로 현재 황반변성 치료제 공동 개발을 위한 협력 활동을 활발히 이어가고 있다.이준원 교수는 "눈은 뇌와 연결된 중추신경계의 일부로서 국소적인 치료제 전달과 관찰이 용이해, 노화 역전 치료의 효과와 안전성을 가장 먼저 확인할 수 있는 최적의 장기"라며 "안구 세포의 회춘 성공은 향후 심장, 간 등 다른 주요 장기의 노화를 정복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20 10:51:03대학병원

"디지털헬스케어 접목으로 국내 첫 류마티스병원 위상 정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류마티스병원으로 지난 28년간 진단과 치료의 기준을 만들어왔습니다. 이제는 디지털 헬스케어를 결합해 새로운 지향점을 제시하고자 합니다."국내 최초의 류마티스 전문병원인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이 또 한번의 전환점을 준비하고 있다.단순히 진단과 치료 성과를 넘어 환자의 삶과 만족도까지 책임지는 환자 중심 병원으로의 진화를 선언한 것이다.류마티스는 대표적인 만성 전신질환으로 단순한 통증 관리를 넘어 폐와 심장, 안구, 피부 등 전신 침범에 대비해야 하는 만큼 장기적인 치료와 협진, 지속 관리가 필수적인 질환이다.한양대 류마티스병원 성윤경 원장은 협진과 연구, 디지털헬스케어의 조합을 통해 새로운 병원 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하지만 그동안 국내 의료 체계는 질환 자체의 치료와 약물 조절에 중심이 맞춰져 있던 것이 사실이다.의료진 개개인의 전문성과 헌신이 치료 성과를 이끌어 왔지만 환자의 삶의 질과 장기적 관리 체계까지 유기적으로 연결하는 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의미다.제6대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장으로 취임한 성윤경 원장이 '스타 플레이어 다음의 것'을 강조하는 배경도 여기에 있다. 치료를 넘어 환자의 경험과 만족도까지 챙기는 병원만이 생존할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다는 설명이다.성윤경 원장은 "이미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국내 최고 수준의 류마티스 전문병원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며 "하지만 앞으로는 의료진 개인의 역량을 넘어 병원 차원의 유기적인 협진 시스템과 환자 중심 진료 환경을 더욱 강화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이어 그는 "질환 치료 자체를 넘어 환자의 삶과 만족도까지 함께 개선하는 것이 앞으로 류마티스병원이 지향해야 할 핵심 가치"라며 "환자들이 '정말 좋은 병원을 만났다'고 느낄 수 있는 병원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강조했다.이에 따라 성 원장은 취임 이후 병원의 핵심 과제로 환자 중심 협진 체계를 최우선으로 꼽고 있다.류마티스 질환의 특성상 지역 병·의원과의 연계 체계가 무엇보다 중요하기 땜누이다. 급성기와 중증 단계에서는 상급병원이 집중 치료를 담당하고 안정기에는 지역 의료기관에서 장기 관리가 이뤄지는 구조가 필수적이라는 설명.이에 맞춰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서울·경인지역 병·의원과 단순 의뢰 관계를 넘어 진료 철학과 경험을 공유하는 '네트워크 병원' 체계 강화에 나섰다.또한 지방 류마티스 전문기관 및 상급종합병원과도 중증 환자 발생 시 신속히 연계할 수 있는 진료 의뢰 시스템을 고도화하고 있다.성윤경 원장은 "류마티스질환은 장기 관리가 핵심인 만큼 지역 의료기관과의 역할 분담이 매우 중요하다"며 "중증 환자는 신속하게 상급병원으로 연계하고 안정기 환자는 지역에서 지속 관리할 수 있는 구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위해 병원 내부적으로도 질환별 전문성을 더욱 세분화하고 8개 협진 진료과와 각 클리닉의 전문 영역을 고도화하고 있다"며 "환자 입장에서 실제로 연결된 진료를 체감할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덧붙였다.성 원장이 특히 강조하는 또 다른 축은 연구와 임상의 선순환 구조다.실제로 한양대 류마티스병원은 진료 공간과 연구 공간이 함께 공존하는 국내에서도 드문 구조를 갖추고 있다.임상 현장에서 발생한 질문이 연구로 이어지고 다시 연구 결과가 실제 환자 진료로 연결되는 구조를 강화하겠다는 것이 성 원장의 구상이다.이를 위해 성윤경 원장은 중개연구 및 임상실증연구를 활성화하고 류마티즘 연구원 기반의 정밀의료를 강화하는 한편, PRO(Patient-Reported Outcomes) 기반 진료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목표를 세워둔 상태다.특히 환자가 직접 느끼는 증상과 삶의 질을 치료 과정에 적극 반영하기 위해 류마티스예방센터 내에 임상정밀의료실과 공유의사결정실도 새롭게 구축했다.성윤경 원장은 "연구가 논문에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실제 환자 진료로 연결되고 다시 임상 현장의 질문이 새로운 연구로 이어지는 구조가 중요하다"며 "정밀의료와 환자 중심 진료를 동시에 구현하는 미래형 류마티스 진료 모델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최근 의료계 전반의 화두로 떠오른 디지털 헬스케어 역시 이러한 변화의 핵심 축이다.류마티스질환은 증상의 변동성과 삶의 질 평가가 매우 중요한 대표적인 만성질환인 만큼 디지털 기반 장기 모니터링과 특히 궁합이 좋다는 것이 성 원장의 평가다.이에 따라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현재 PRO 기반 환자 모니터링 시스템과 디지털 바이오마커(digital biomarker)를 활용한 지속 관리 체계 구축에 집중하고 있다.환자의 상태 변화를 장기적으로 추적하고 환자와 의료진이 함께 치료 방향을 결정하는 공유의사결정 기반 진료 시스템을 구현하겠다는 의미다.성 원장은 "디지털 헬스케어는 단순한 진료 편의성의 문제가 아니라 환자 중심 진료와 정밀의료를 실현하는 핵심 기반"이라며 "향후 실제 임상 현장에 적용 가능한 연구와 실증 프로젝트로 이어질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하지만 의정갈등 등과 맞물려 류마티스 내과 전문의 부족 문제 등 장미빛 미래만을 기대할 수는 없다.의료 환경 변화 속에서 난도가 높은 분야를 기피하는 흐름이 이어지면서 류마티스내과 역시 전문의 부족 문제가 심화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한양대류마티스병원은 개원의 연수강좌와 HRRC 리뷰코스 등을 확대해 기존 전문의 재교육 플랫폼 역할을 강화하고 국제심포지엄 등을 통한 해외 연구기관 교류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성윤경 원장은 "류마티스질환은 전신을 다루는 복합적 질환인 만큼 젊은 의사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며 "하지만 학문적 가치와 미래 가능성이 큰 분야라는 점을 경험할 수 있도록 교육과 교류를 더욱 활성화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어 그는 "좋은 병원은 특정 개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서로에 대한 신뢰 속에서 함께 만들어가는 것"이라며 "환자에게는 더 따뜻하고 믿음직한 병원으로, 직원들에게는 자부심과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병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05-20 05:10:00대학병원

임상시험 효과 입증한 의료 AI…기업 92% "투자 확대 계획"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약 개발 등 임상 시험 산업에서 인공지능(AI) 활용 논의가 새로운 단계로 확장되고 있다. 지난해까지 기업들의 관심이 AI를 도입할 것인가에 머물렀다면 올해는 실제 임상 운영 전반에서 AI를 어떻게 확장하고 실질적 성과로 연결할 것인가로 논의의 중심이 이동하고 있는 것. 이에 대해 전문가들 대다수는 이미 임상시험에서 AI의 효용성이 입증됐다고 입을 모으며 92%가 올해 이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겠다는 입장이다.전 세계 임상시험 전문가 2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시험에서의 AI 현황' 보고서가 나왔다.메디데이터는 19일 '임상시험에서의 AI 현황(The State of AI in Clinical Trials)' 보고서를 발표하고 실제 전문가들의 입을 통한 실질적 운영 현황을 분석했다. 보고서는 에베레스트 그룹(Everest Group)과 공동으로 올해 초 전 세계 200명의 임상 연구 전문가를 대상으로 AI 투자 전망, 활용성과 등에 대한 설문 형태로 진행됐다.조사 결과 응답자의 92%는 향후 1~2년 내 AI 투자 확대를 계획하고 있으며 응답자의 82%가 AI 도입을 통한 투자수익률(ROI)이 2~3배에 이를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는 AI가 단순 효율화 도구가 아닌 장기적인 임상시험의 핵심 역량으로 인식되고 있으며, 임상시험 분야에서 AI에 대한 기대감이 매우 높다는 점을 보여준다.ROI 달성 시점에 대해서는 단기 성과보다 중장기적 관점이 우세했다. 12개월 이내 ROI 달성을 기대한 비율은 13.5%였던 반면, 13~24개월 내 투자 회수를 예상한 비율은 응답자의 약 3분의 2 수준(63%)이었다. 특히 AI는 고빈도 및 규칙 기반 업무에서 빠르게 가치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응답자의 46.5%는 업무 자동화, 데이터 정제, 쿼리 해결 등에서 기대 이상의 개선을 경험했다고 답해 초기 성과를 입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메디데이터는 AI 활용 경험이 18개월 이상인 조기 도입 기업의 성과에 주목했다. AI를 조기에 도입한 기업은 운영 효율성 개선을 넘어 핵심성과지표(KPI)에서도 전체 응답군 대비 우수한 성과를 보였기 때문이다.설문 결과, 임상시험 기간 단축에서 기대 이상의 개선을 경험한 비율은 조기 도입 기업 29.7%로, 전체 응답군(15%)의 약 2배에 달했다. 프로토콜 이탈 감소 역시 조기 도입 기업이 40.5%로 전체 응답군(26.5%) 대비 높은 수준을 보였으며, 워크플로우 자동화 또한 62.2%로 나타나 전체 응답군(46.5%)을 웃돌았다.이는 AI를 조기에 도입한 기업일수록 임상 운영 전반에서 성과가 보다 빠르게 축적되고 있음을 시사한다. 특히 AI 조기 도입 여부에 따른 성과 격차는 향후 2~3년간 더욱 벌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메디데이터는 현재 데이터 인프라, 거버넌스 체계, 조직 전반의 AI 리터러시에 투자하는 기업이 향후 임상시험 혁신을 주도할 기반을 확보할 수 있다고 제시했다.아울러 응답자의 31%는 향후 AI가 프로토콜 및 운영 시뮬레이션에 활용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26.5%는 향후 2~3년 내 디지털 트윈이 환자, 기관, 임상시험 결과를 모델링하는 핵심 기술로 활용될 것이라고 답했다.메디데이터는 보고서를 통해 2026년부터 2030년까지 향후 5년간 임상시험 분야에서 AI 활용이 빠르게 확산할 것으로 전망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AI 적용 초기 단계에 있는 기업들은 향후 18~24개월 내 첫 번째 전체 구현 주기를 완료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2028년까지 AI를 실제 업무에 도입하는 기업 비율은 현재 대비 2배로 확대될 전망이다. 반면 2027년에도 탐색 단계에 머무는 기업은 시장 경쟁력 확보에 불리해질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특히 프로토콜 설계 및 최적화는 향후 AI의 대표적 활용 분야로 부상할 것으로 전망된다. 보고서는 언어모델 역량 고도화, 프로토콜 성과 데이터 축적, 규제기관의 AI 기반 개발 도구에 대한 관심 확대가 맞물리면서 2027년에서 2028년경 AI 기반 프로토콜 설계가 임상시험 운영의 핵심 영역으로 자리 잡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를 통해 프로토콜 변경을 줄이고 환자 등록 효율을 높이는 동시에 전체 임상 개발 기간 단축에도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또한 에이전틱 AI는 규칙이 명확하고 반복성이 높은 업무를 중심으로 적용 범위를 넓혀가 향후 2~3년 내 쿼리 해결, 규제 제출 현황 추적, 방문 일정 자동화, 위험 점수 기반 모니터링 등 조치 등 일부 워크플로우에서 자율적 의사결정 기반 AI 활용이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이다. 메디데이터의 아시아·태평양 지역 마케팅 총괄 김혜지 상무는 "이제 임상시험에서 AI활용은 단순 도입 여부가 아닌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를 고민해야 하는 시점에 왔다"며 "조기에 도입한 기업과 그렇지 않은 기업들의 성과의 차이가 점차 벌어지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AI 적용 가능 업무를 선제적으로 식별하고 임상 운영 워크플로우를 재설계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2026-05-19 11:56:33마케팅·유통

CGM 시장 만년 2위 덱스콤…차세대 G8로 역전극 노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글로벌 의료기기 시장의 가장 치열한 격전지로 꼽히는 연속혈당측정기(CGM) 분야에서 만년 2위에 머무르고 있는 덱스콤이 차세대 기기를 통해 역전극을 노리고 있다.현재 주력 제품인 G7의 단점을 보완한 차세대 제품 G8 출시를 통해 본격적인 반격을 노리고 있는 것. 특히 여기에 조직 개편과 투자자 지원까지 이끌어내면서 2위 기업 이미지를 벗기 위한 총력전이 시작될 것으로 전망된다.덱스콤이 차세대 CGM G8을 통해 만년 2위 기업 이미지를 탈피하기 위해 나섰다(사진=AI 생성).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덱스콤은 투자설명회를 열고 차세대 연속혈당 측정기 G8 모델을 공개했다.G8은 현재 주력 제품인 G7 대비 50%나 크기를 줄였으며 정확도와 연결성, 디자인, 센싱 기능 등을 전반적으로 개선한 것이 특징이다. 덱스콤은 이 변화를 완전한 세대 전환으로 표현하고 있다.실제로 G8의 가장 큰 핵심은 초소형화와 사용기한이다. 덱스콤은 이미 G7에서도 소형화된 센서를 마케팅 포인트로 구현해 왔다. G8은 여기서 다시 절반 수준까지 크기를 줄인 셈이다.덱스콤의 CEO 제이크 리치(Jake Leach)가 '존재감 자체를 없앤 CGM'이라고 표현한 것이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공개된 자료에 따르면 G8은 더 작은 부착 면적과 개선된 설계를 적용했고 향상된 센싱 구조를 통해 정확도와 연결성을 함께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발됐다.그만큼 정확도에 대해서도 덱스콤은 적응형(Adaptive Accuracy) 개념을 언급하며 대대적 개선을 예고했다. 단순히 고정 알고리즘이 아니라 사용자 상태와 센서 데이터를 기반으로 정확도를 동적으로 보정하는 접근으로 해석된다.또 하나 중요한 변화는 사용 기간이다. 덱스콤은 G8을 15일 연속 착용 형태로 개선했다. 이는 애보트 리브레 시리즈와의 정면 경쟁을 의미한다.지금까지 애보트는 긴 사용 기간과 가격 경쟁력을 강점으로 시장 점유율을 빠르게 확대해 왔다. 덱스콤은 상대적으로 정확도와 프리미엄 사용자 경험을 앞세웠지만 센서 지속 기간 경쟁에서는 다소 불리하다는 평가도 있었다. 이 약점을 보완하기 위한 카드를 내세운 셈이다.덱스콤이 급하게 G8이라는 차세대 기기 카드를 꺼낸 배경도 여기에 있다. G7을 둘러싼 논란을 정면으로 돌파하기 위한 승부수다.덱스콤은 G7을 통해 더 작은 일체형 센서를 구현하며 기대감을 높였지만 정확도와 연결 안정성, 센서 수명 문제에 대한 불만이 이어지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실제로 사용 후기에 블루투스 연결 문제와 보정 착오, 조기 센서 종료에 대한 불만이 여전히 지속되고 있는 상황. 결국 주력 제품인 G7을 빠르게 정리하고 다시 시장 리더쉽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 제품을 내놓은 셈이다.그만큼 G8을 서둘러 꺼낸 이유에는 CGM 시장의 과열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G7으로 밀어붙이기에는 시장 자체가 폭발적으로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과거 CGM은 제1형 당뇨병 중심 시장이었다. 하지만 최근에는 2형 당뇨병은 물론 비인슐린 환자를 넘어 비만 관리와 대사 관리, 나아가 웰니스 시장으로 수요가 확산되고 있다.특히 미국 CMS(메디케어·메디케이드 서비스센터)의 보험 확대 가능성도 중요한 변수다. 만약 비인슐린 2형 당뇨병 환자까지 보험 적용이 확대되면 수천만명 규모의 신규 시장이 열리기 때문이다.결국 현재 CGM 시장은 단순히 당뇨병 관리 기기의 경쟁이 아니라 사실상 헬스케어와 웰니스를 포괄하는 플랫폼 경쟁으로 전환되고 있다는 의미다.이 시장에서 그동안 덱스콤은 애보트와 다른 길을 걸어왔다.애보트가 가격과 대중화를 앞세웠다면, 덱스콤은 정확도와 인슐린펌프 연동, 고급 사용자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워 왔다.실제 덱스콤은 자동 인슐린 전달(AID) 시스템 연동에서 강점을 보여왔다. 인슐렛 등과의 생태계 연결이 대표적이다. 즉, 기기 판매보다는 당뇨병 관리 솔루션을 지향해 왔다는 의미다.하지만 앞서 살펴본 바와 같이 최근 들어 시장은 변하고 있다. 애보트가 가격 경쟁력과 글로벌 유통망을 앞세워 출하량 기준 우위를 강화했고, 웨어러블·웰니스 시장까지 빠르게 확장하고 있기 때문이다.이에 덱스콤도 전략을 넓히고 있다. 실제로 이번에 내놓은 전략 무기인 G8은 멀티 애널라이트(multi-analyte) 센싱과 케톤·칼륨 측정 등이 함께 포함됐다.결국 덱스콤도 당뇨병 관리 솔루션을 다양한 생체 데이터를 측정하는 바이오센싱 플랫폼 기업으로 가기 위한 준비를 마친 셈이다.이번 사안에서 흥미로운 부분은 행동주의 펀드로 대표되는 엘리어트 매니지먼트의 참여다.행동주의 투자사가 헬스케어 기업에 들어오는 사례는 대개 성장 정체와 운영 비효율, 품질 문제 등으로 주가가 부진한 상황에 빠져있는 경우가 많다.실제로 덱스콤도 최근 CEO 교체와 품질 이슈, 주가 하락 등을 겪었다. 주가는 지난 1년간 큰 폭으로 흔들린 것도 사실이다.여기서 엘리어트 매니지먼트는 기회를 본 것으로 보인다. CGM 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내외부 이슈로 성장이 둔화된 경쟁력 있는 기업을 타깃으로 삼은 것으로 관측된다.이에 따라 과연 이사회 개편까지 진행된 엘리어트의 압박이 운영 효율화와 품질 강화로 이어질지도 관심사 중의 하나다.제이크 리치 CEO는 "우리는 더 이상 소규모의 당뇨병 환자가 아니라 CGM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사람들을 보며 나아갈 것"이라며 "지금까지 쌓아온 정확도와 신뢰도를 바탕으로 새롭게 CGM을 경험하는 사람들을 위한 도구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2026-05-19 05:30:00치료

보안·환각 이슈 부상한 의료 AI…폐쇄형 시스템 전환 시작되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과 생성형 AI의 보안과 환각 문제가 도마 위에 오르면서 폐쇄형 시스템을 선택하는 기관들이 생겨나고 있다.원내 서버와 데이터만 활용해 구동되는 '온 프레미스' 방식을 채택해 원천적으로 문제를 차단하고 나선 것. 국내 병원 중에는 최초로 서울아산병원이 이 방식을 택했다.서울아산병원이 보안과 환각 문제를 원천적으로 해결한 온프레미스 방식의 AI 시스템을 구축했다.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이 국내 의료기관 최초로 외부 인터넷과 완전히 단절된 폐쇄망 환경에서 구동되는 '프라이빗 AI 지식 검색 시스템'을 구축하고 가동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프라이빗 AI란 외부 클라우드 등에 데이터를 보내지 않고 기관 내부 서버에서만 AI 모델을 운용하는 방식이다.의료 데이터는 환자의 진료 기록, 검사 결과 등 민감한 정보가 포함되어 있어 엄격한 보안이 필수적이지만 기존 생성형 AI는 외부 클라우드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정보 유출 우려가 있었다. 서울아산병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모든 서버와 데이터를 병원 내부에서만 운용하는 온프레미스(On-premise) 방식을 채택해 외부 클라우드 의존도를 0%로 낮췄다.이를 통해 생성형 AI의 이점을 온전히 활용하면서도 환자 정보가 병원 밖으로 나가지 않는 최고 수준의 데이터 보호를 실현한 것.또한, 외부 솔루션 업체에 의존하지 않고 병원 내 IT 인력이 직접 시스템을 개발함으로써 기술 자립도도 한층 높였다.프라이빗 AI 지식 검색 시스템을 활용하면 의료진은 방대한 임상 가이드라인이나 업무 규정을 일일이 찾아볼 필요 없이 질문 한 번으로 수 초 내에 정확한 답변을 얻을 수 있다. 예를 들어 '기관삽입관 탈거 시 응급 처치 및 재삽관 프로토콜',  '법정 감염병 확진 환자 발생 시 신고 절차' 등 매뉴얼 확인이 필수적인 긴급 상황에서 AI가 제공하는 객관적인 근거를 토대로 신속하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다는 의미다.프라이빗 AI 지식 검색 시스템의 기술적 핵심은 벡터 데이터베이스와 RAG(검색 증강 생성, Retrieval-Augmented Generation)의 결합이다.벡터 데이터베이스는 문서의 내용을 AI가 의미 단위로 이해하고 빠르게 검색할 수 있는 형태로 변환해 저장하는 기술이다. 일반적인 데이터베이스가 키워드 일치 방식으로 검색하는 것과 달리, 벡터 데이터베이스는 질문의 맥락과 의미까지 파악해 가장 관련성 높은 문서를 찾아낸다. 병원 내 임상 가이드라인, 업무 규정 등 방대한 문서 전체를 벡터 데이터베이스로 저장함으로써 AI가 필요한 정보를 즉시 불러올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RAG는 AI가 답변을 생성할 때 반드시 데이터베이스 내 실제 문서를 근거로 삼도록 강제하는 기술이다. AI가 임의로 내용을 창작하지 않고 실제 저장된 문서를 먼저 검색해 참고한 뒤 답변을 구성하는 방식이기 때문에 AI가 근거 없이 그럴듯한 거짓 정보를 만들어내는 환각(Hallucination) 현상을 구조적으로 차단한다. 의료 분야에서 특히 치명적일 수 있는 환각 문제를 원천적으로 방지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서울아산병원은 폐쇄망 환경의 특성상 외부의 최신 정보를 실시간으로 반영하기 어렵다는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샌드박스형 외부 검색 엔진을 별도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엔진은 외부 검색이 필요한 경우에도 환자 개인을 특정할 수 없도록 완전히 익명 처리된 질문만을 외부로 내보내는 방식으로 작동한다. 병원 내부 정보는 절대 외부로 유출되지 않으면서 필요한 최신 의학 정보만 안전하게 가져오는 별도의 통로를 마련한 셈이다.김영학 서울아산병원 디지털정보혁신본부장은 "이번 시스템은 보안과 AI 활용이라는 두 과제를 동시에 해결하며, 폐쇄망 환경에서도 AI를 온전히 활용할 수 있음을 직접 증명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고도화하며 데이터 유출 걱정 없는 신뢰 기반의 디지털 의료 혁신을 선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2026-05-18 12:11:52진단

멀츠, 국제백신연구소와 참여형 기부 캠페인 개최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가 제오민과 연계한 참여형 기부 캠페인을 진행했다.[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대표 유수연)는 보툴리눔 톡신 제제 제오민과 연계한 중화항체 기부 캠페인을 통해 국제백신연구소(IVI, International Vaccine Institute)에 기부금 2천만원을 전달했다고 18일 밝혔다.이번 제오민 기부 캠페인은 지난 2025년 진행된 첫 캠페인에 이어 두 번째로 마련된 것으로 제오민의 과학적 특성과 연계한 참여 방식으로 의료진들의 관심과 참여를 이끌었다. 이를 통해 보툴리눔 톡신 내성 예방에 대한 이해를 높이는 한편, 백신을 통한 글로벌 공중보건의 중요성을 함께 조명했다.약 2개월에 걸쳐 진행된 이번 캠페인은 국내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디지털 프로그램으로 운영됐다. 참여자들은 온라인 플랫폼에서 보툴리눔 톡신 구조 내 내성 위험을 높일 수 있는 중화항체를 지우는 상징적 활동을 통해 기부금 조성에 동참했다.이러한 참여 과정은 항체 형성(내성)의 촉발 인자가 될 수 있는 복합단백질을 제거한 제오민의 과학적 배경을 직관적으로 전달하며 복합단백질 제거와 면역 반응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에스테틱 시술과 백신 영역에서 중화항체가 서로 다른 역할을 가진다는 점을 균형 있게 설명했다.조성된 기부금은 국내에 본부를 둔 국제기구인 IVI에서 열린 전달식을 통해 공식 전달됐다. 유수연 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대표는 제롬 김 IVI 사무총장에게 기부금을 전달하며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을 위한 협력의 의미를 강조했다. 해당 기부금은 중·저소득국 어린이들의 전염병 예방을 위한 백신 접종 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멀츠 에스테틱스 코리아 유수연 대표는 "제오민을 통해 의료진과 함께 의미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갈 수 있어 뜻깊게 생각한다"며 "제오민이 국내에서 쌓아온 신뢰를 바탕으로, 글로벌 공중보건 증진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IVI의 제롬 김 사무총장은 "멀츠 에스테틱스와 의료진들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에 두 번째 기부 캠페인도 의미 있게 마무리할 수 있었다"며 "조성된 기부금은 예방 백신이 절실히 필요한 지역의 어린이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제오민은 엄격한 제조공법을 통해 복합단백질과 비활성화 신경독소 등 불순물 을 제거한 순수 보툴리눔 톡신 A형 제제로 부형제로 사람혈청알부민(HSA)과 수크로스(Sucrose)를 사용해 항체 형성 및 체내 면역반응과 관련된 특성을 고려해 설계됐다.
2026-05-18 10:56:43치료

케어랩스, 1분기 실적 발표… 바비톡 분기 매출 첫 100억 돌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케어랩스(대표 이민경)가 자회사의 성장에 힘입어 2026년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 205억 원,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고 18일 밝혔다. 메디컬 뷰티 플랫폼 바비톡은 역대 최대 분기 매출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매출 100억 원을 돌파했으며 약국 경영 및 보안 시스템 처방 기업 자회사 이디비의 영업이익도 전년 동기 대비 255% 증가했다.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굿닥의 월간활성이용자수(MAU) 역시 25% 늘어나는 등 디지털 헬스케어 밸류체인 전반에서 의미 있는 지표 개선이 나타났다.케어랩스는 바비톡의 성장 배경으로 플랫폼 경쟁력 강화와 K-메디컬 뷰티 시장 확대를 꼽았다. 바비톡은 최근 누적 앱 다운로드 1000만 건을 돌파하며 국내 대표 메디컬 뷰티 플랫폼으로서 입지를 강화하고 있으며 13년간 축적한 콘텐츠 경쟁력과 신뢰 기반 운영 체계를 바탕으로 이용자 저변이 확대되고 있다.최근에는 업계 최초로 후기 빅데이터 기반의 AI 검색 기능을 도입하는 등 서비스 고도화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글로벌 시장 공략도 본격화하고 있다. 바비톡은 최근 일본어 앱과 웹 서비스를 론칭하고, AI 자연어 번역 기술을 기반으로 국내 미용의료 후기 및 정보 콘텐츠를 현지 언어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 이용자와 국내 의료기관을 연결하는 글로벌 메디컬 뷰티 플랫폼으로 도약한다는 계획이다.자회사 이디비의 수익성 개선도 두드러졌다. 이디비는 1분기 매출 35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 증가했으며, 영업이익은 255% 상승했다. 비용 효율화와 수익 구조 개선이 실적 상승을 이끌었다.이민경 케어랩스 대표는 "바비톡, 이디비 등 주요 플랫폼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주요 플랫폼 사업의 성장세를 바탕으로 시니어케어 신사업 추진, AI 기반 서비스 고도화 등 중장기 수익 구조를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한편, 케어랩스는 ▲암 치료 여정 통합 지원 플랫폼 힐오(Heal-O) ▲의료 및 요양 인력 채용 플랫폼 메디잡 ▲스마트 병원 솔루션을 운영하고 있다. 또한 자회사인 ▲비대면 진료 플랫폼 굿닥 ▲미용의료 정보 제공 플랫폼 바비톡 ▲약국 경영 및 처방전 보안 시스템 제공 기업 이디비와 함께 디지털 헬스케어 밸류체인을 구축하고 있다.
2026-05-18 10:50:59마케팅·유통

GC메디아이, 일반 의약품 시장 분석 솔루션 UBIST OTC 출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GC메디아이(대표 김진태)가 일반의약품 시장 분석 통합 솔루션인 'UBIST OTC'를 출시했다고 18일 밝혔다.GC메디아이는 국내 일반의약품시장이 지속 성장함에 따라 단순한 판매 트렌드 확인을 넘어 세밀한 소지역 단위 분석과 실구매자 특성, 경쟁사 가격 구조까지 파악하고자 하는 제약업계의 수요에 맞춰 제품을 출시했다고 설명했다.UBIST OTC는 전국 3700개 이상의 약국 POS에서 수집된 실제 데이터를 기반으로 ▲판매 ▲가격 ▲소비자 등 세 가지 관점의 통합 인사이트를 제공한다. 먼저, 160개 시군구 등 소지역 단위와 약국 월 매출 규모별로 판매 금액·수량·취급률을 교차 분석할 수 있다. 또한, 전월 데이터가 익월 10번째 영업일에 제공되기 때문에 제약사는 이를 통해 OTC 시장 변화를 신속하게 파악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다.특히 자사 제품뿐 만 아니라 경쟁사의 사입가, 판매가, 마진율 데이터까지 제공함으로써 제약사가 데이터에 기반한 최적의 가격 결정 근거를 확보하도록 돕는다. 약국 규모나 지역별 가격 차이를 분석해 세부 영업 전략을 수립하는 것도 가능하다.또한, 성별 및 5세 단위의 연령 기반 실구매자 데이터를 제공해 타깃 마케팅 설계와 실제 광고 효과를 검증할 수 있다. 고객 수와 구매 횟수 분석을 통해 구매 패턴 변화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 할 수 있다.김진태 GC메디아이 대표는 "UBIST OTC는 기존 OTC 데이터의 한계를 넘어 제약사 OTC 담당자들이 데이터 기반의 마케팅·영업·가격 전략을 수립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솔루션"이라며 "UBIST OTC를 통해 OTC 데이터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입지를 강화하고, 향후 서비스 고도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2026-05-18 10:46:56마케팅·유통

개원가까지 파고드는 로봇 기술…대장내시경도 한번에 OK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이 고도화되면서 이제 스스로 대장내시경을 진행하고 진단까지 내리는 플랫폼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의료 로봇 경쟁이 비뇨기와 소화기암 등 대학병원의 영역을 넘어 소화기 내시경이라는 1차 의료기관의 영역까지 빠르게 확장되고 있는 셈이다.로봇이 스스로 대장내시경을 진행하며 진단하는 시스템이 나와 이목을 끌고 있다(사진=AI 생성).1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넵튠(Neptune)의 의료 로봇 트라이튼(Triton)이 임상시험에서 주요 평가 변수를 훨씬 웃도는 성능을 입증한 것으로 확인됐다.세계 소화기학회(DDW 2026)에서 공개된 'CARE 1'의 결과를 보면 트라이튼은 주요 평가 변수를 모두 충족했으며 대상 환자 모두 중대한 이상반응 없이 100% 맹장 삽입(caecal intubation)에 성공했다.맹장 삽입은 대장내시경이 대장 끝까지 완전히 도달했는지를 의미하는 핵심 지표다. 즉 이번 결과는 단순 기기 작동 성공이 아니라 로봇 시스템이 실제 임상 환경에서 완전한 대장내시경 수행 능력을 보여줬다는 것을 의미한다.그렇다면 트라이튼은 어떤 기기일까. 일단 의사의 손과 기술에 의존하는 대장내시경을 완전히 자동화한 시스템이라는 것이 골자다.실제로 현재 대부분 대장내시경은 의사가 긴 내시경을 손으로 밀고 비틀며 조작하는 구조로 시행된다.문제는 이 방식이 상당한 숙련도를 요구한다는 점이다. 대장은 굴곡이 많고 환자마다 해부학 구조가 다르기 때문에 삽입 과정에서 내시경 루프(loop)가 생기거나 시야 안정성이 떨어질 수 있다.이 과정에서 환자 통증이 발생하는 것은 물론, 천공 등 심각한 부작용이 생길 확률도 최대 5%에 달한다. 마찬가지로 시술자 피로도도 상당히 높다는 점에서 하루에 시행할 수 있는 갯수에 한계가 있다.트라이튼은 바로 이 부분을 겨냥한 플랫폼이다. 트라이튼은 세계 최초의 전체 대장 접근이 가능한 로봇 내시경 시스템으로 로봇 기반 제어 기술을 통해 대장의 움직임에 따라 스스로 움직여 맹장까지 도달한다.이번 'CARE 1' 임상에 관심이 쏠린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이 시스템이 안전하게 대장 전체를 볼 수 있는지를 확인하는 첫 임상이기 때문이다.결과는 놀라웠다. 100% 맹장 삽입은 물론 14일의 추적 기간 중 이상반응이 0건을 기록했기 때문이다.또한 다시 사람이 내시경을 잡아야 하는 수기 내시경 전환도 0건을 기록했고 환자 체위 변경과 복부 압박 필요 건수도 모두 0건으로 집계됐다. 안전하게 모든 환자의 내시경을 끝냈다는 의미다.진단 결과도 기대 이상이었다. 트라이튼은 스스로 내시경을 진행하며 선종 발견률(ADR) 54.2%, 용종 발견률(PDR) 67.5%을 기록했다.ADR은 대장암 예방 및 진단에 있어 가장 중요한 지표 중 하나다. 선종 발견률이 높을수록 향후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출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결국 트라이튼이 단순히 대장내시경을 자동화하는 것을 넘어 인공지능을 통한 병변 탐지 성능 또한 입증한 셈이다.이번 임상에서 의료계가 특히 주목하는 부분은 시술자 피로도다.현재 대장내시경은 대표적인 고부하 시술 중 하나다. 장시간 내시경 조작으로 인해 손목·어깨·허리 근골격계 손상이 흔하게 보고되는 이유다.실제 일부 연구에서는 내시경 의사의 상당수가 직업성 근골격계 통증을 경험한다고 보고되고 있다.트라이튼은 이 부분에서도 차별성을 보였다. CARE 1 임상 결과 NASA-TLX 기반 평가에서 의료진은 기존 수기 내시경 대비 평균 부담이 67% 낮았다고 응답했다.또한 이렇게 피로도를 낮추면서도 내시경 품질은 상당히 높았으며 숙련도에 대한 차이가 전혀 느껴지지 않았다는 응답을 내놨다.더욱이 트라이튼은 단순히 진단을 넘어 점막절제술(EMR)과 점막하박리술(ESD)이 가능하다는 점도 눈에 띄는 부분이다.결국 단순히 내시경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것을 넘어 병변을 찾고 시술까지 끝내고 오는 전자동화가 가능하다는 의미이기 때문이다.이는 곧 숙련도에 대한 고민도 덜어준다. 현재 세계적으로 대장암이 유병률이 크게 늘어나며 사망률 또한 올라가고 있지만 숙련된 내시경 전문의는 한정적인 것이 사실이다.결국 의료 시스템적인 면에서 더 많은 대장내시경을 더 효율적으로 수행해야 하는 압박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넵튠의 전략도 이와 이어진다. 현재 의사의 경험과 숙련도에 의존하고 있는 대장내시경 품질을 전자동화 로봇을 통해 상향 평준화시킬 수 있다면 변동성을 크게 줄일 수 있기 때문이다.전 세계 내시경 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올림푸스가 지속적으로 넵튠에 투자를 진행하며 관련 기술에 관심을 쏟고 있는 배경이기도 하다.하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도 많다. 가장 큰 과제는 역시 비용이다. 대장내시경은 이미 비교적 저비용, 고효율 시술로 자리 잡은 영역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로봇 플랫폼이 추가 비용 대비 충분히 비용효과성이 있는지를 증명해야 한다.병원 워크플로우 적응도 중요하다. 내시경실은 하루 수십 건 이상 시술이 이뤄지는 고회전 환경이다. 로봇 시스템이 실제 현장에서 세팅 시간과 유지관리 부담 없이 운영될 수 있어야 시장 확산이 가능하다.넵튠 관계자는 "이 로봇 내시경은 최소한의 피로로 24시간 동안 고품질 대장내시경을 진행할 수 있는 혁신적 도구"라며 "폭발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대장내시경 수요에 대응할 수 있는 중요한 열쇠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026-05-16 05:30:00진단

1mm 단위 혈관까지 봉합…초 미세 로봇 수술 시대 열리나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머리카락보다 얇은 1mm 단위의 혈관까지 봉합할 수 있는 초 미세 수술 로봇이 마침내 실제 임상에서 성공을 거두면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지난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 임상 사용 승인 후 아시아-태평양 지역에서 최초로 국내에서 1호 임상이 이뤄진 것. 결과는 성공적이었다.국내에서  초 미세 수술 로봇을 활용한 첫 실제 임상이 이뤄져 주목된다.15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홍준표·서현석·박창식·권진근 교수팀이 아태 지역 최초로 초 미세 수술 로봇 시마니(Symani)를 이용한 수술에 성공한 것으로 확인됐다.시마니는 재건수술, 유방 재건, 사지 재건 등 다양한 분야에서 활용될 수 있도록 만들어진 초 미세 수술 로봇으로 미세 재건 수술의 대가인 홍준표 교수팀이 로봇 개발 초기 단계부터 참여해왔다. 이 제품은 올해 1월 식품의약품안전처(KFDA)로부터 임상 사용 승인을 받은 후 서울아산병원에서 환자의 고난도 재건수술에 적용하는 임상 연구를 진행하고 있다.초 미세 수술 로봇을 이용한 첫 수술은 허벅지 부위에 육종암의 일종인 악성 말초신경초종이 의심돼 종양 절제술을 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됐다. 암 재발위험을 낮추기 위해 수술을 통해 종양 주변 조직까지 광범위하게 절제해 환자의 좌측 서혜부에 광범위한 결손이 발생한 상태였다.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서현석 교수는 환자의 신체 기능과 외형을 회복하기 위해 악성 말초신경초종 의심 환자의 자가조직을 결손 부위에 옮겨 이식하는 유리피판술을 진행했다. 환자의 우측 서혜부에서 건강한 피판을 채취해 종양 절제로 깊게 파인 좌측 서혜부 결손 부위에 이식했다.이식한 조직이 생착하려면 떼어낸 조직의 혈관과 결손 부위 혈관을 정확하게 이어야 한다. 서 교수는 초미세수술 로봇을 이용해 0.3~0.8mm 두께의 초미세혈관을 찾아 동맥과 정맥을 정밀하게 봉합했다.1mm 미만의 혈관을 다루는 초미세수술은 고배율 현미경 아래에서 장시간 고도의 집중력과 정교한 기술이 요구되는 고난도 수술이라 술기를 익히는 데 많은 시간과 경험이 필요하다. 세계적으로도 초 미세 수술을 시행할 수 있는 전문의는 600명이 채 되지 않으며 의료진의 숙련도와 집중력에 따라 수술 결과에 편차가 발생할 수 있다.초 미세 수술 로봇은 이러한 진료 환경의 한계를 보완하기 위해 개발됐다. 개방형 미세수술과 초미세수술에 특화된 로봇 수술 시스템이며 인간 손처럼 자연스러운 움직임을 구현하는 손목형 미세 기구를 갖추고 있다. 0.1~2.5mm 수준의 작은 혈관과 림프관에 대한 문합, 봉합, 결찰 등의 섬세한 수술을 수행하도록 설계됐다.집도의의 손동작을 로봇 수술기구로 전달하는 과정에서 움직임을 미세하게 축소하고 떨림 보정 시스템을 통해 생리적 손떨림을 줄여준다. 복잡한 해부학적 구조에서도 높은 정확도를 유지해 혈관 손상을 최소화할 수 있도록 돕는다.서울아산병원은 2023년 11월 이탈리아의 초미세수술 로봇 개발사 엠엠아이(Medical Microinstruments Inc)와 미세수술 로봇 연구 및 교육 프로그램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또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초로 초미세수술 로봇 활용에 대한 연구·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동물시험을 진행하며 임상 적용 기반을 마련해 왔다.이번 수술을 시작으로 서울아산병원은 유리피판술 중에서도 작은 혈관의 문합이 필요한 초미세수술, 림프관정맥간 문합술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미세수술 로봇을 적용할 예정이다.이를 통해 고난도 수술에서 로봇 보조 기술의 장기적 가치를 입증하고 첨단 미세수술 치료에 대한 환자 접근성을 넓히기 위한 임상적 근거를 축적해 나갈 계획이다.향후 초 미세 수술 로봇은 미세수술의 정확도를 높여 고난도 재건 수술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환자들에게 안전한 치료를 제공해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서현석 서울아산병원 성형외과 교수는 "이번 수술은 초 미세 수술 로봇이 실제 환자 치료에서 고난도 초 미세 혈관 문합을 안정적으로 수행할 수 있음을 확인한 의미 있는 첫걸음"이라며 "앞으로 로봇 초 미세 수술의 표준 프로토콜을 정립해 더 많은 환자에게 새로운 치료 선택지를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6-05-15 11:57:55치료

"탈모·흉터 없는 피부 재생 방법 태아 피부에서 찾아냈다"

사진 왼쪽부터 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 이한재 임상강사,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흉터 없는 온전한 피부 재생과 탈모 극복을 위한 중요한 실마리를 국내 연구팀이 태아 피부 유전자 분석을 통해 찾아냈다. 피부 세포가 형성되는 과정을 포괄적으로 분석해 정밀한 피부 발달 지도를 구축함으로써 새로운 가능성을 연 것.서울대병원 피부과 권오상 교수팀(이한재 임상강사)과 서울의대 생화학교실 김종일 교수 공동 연구팀은 발달 중인 쥐 피부의 분화 과정을 추적하고 이를 사람 태아 피부 자료와 비교 분석해 이 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5일 발표했다.어른의 피부나 모낭이 재생될 때는 태아 시절의 발달 과정이 비슷하게 재현된다. 따라서 온전한 피부 재생이라는 난제를 풀려면 태아의 발달 과정을 먼저 이해하는 것이 필수적이다. 하지만 기존 연구는 단순 유전자 발현 확인에 그쳐, 유전자가 작동하도록 DNA 구조가 개방되는 핵심 기전인 염색질 접근성(Chromatin accessibility) 연구가 미흡했다.연구팀은 단일 세포 수준의 전사체·염색질 통합 분석인 다중 오믹스 기법으로 이 한계를 극복했다. 피부 세포 분화가 결정되는 쥐의 태아 시기(임신 13.5일차)부터 출생 직후(생후 4일차)까지를 정밀 추적해 피부 발달 지도를 구축한 것이다.가장 큰 성과는 탈모 치료의 핵심 열쇠인 입모근의 기원 세포를 발견했다는 점이다. 입모근은 모낭에 부착되어 잠든 모발 줄기세포를 깨우는 중추적 역할을 하며, 임상에서 탈모 환자의 모발 재생 여부는 이 근육의 보존 상태에 크게 좌우된다. 그동안 명확한 발생 기전을 알지 못했으나, 연구팀은 다중 오믹스 분석을 통해 피부 상층부의 특정 세포인 상부 섬유아세포가 입모근의 잠재적 전구 세포임을 새롭게 규명했다. 특히 이 세포 내에서 상위 유전자인 Mef2c가 활성화되면 하위 유전자인 Myocd가 연쇄 촉진되며 입모근으로 분화한다는 핵심 기전을 입증했다.또한, 연구팀은 선행 연구를 통해 쥐의 상부 섬유아세포가 특정 조직으로 성숙(분화)하는 생후 2일차 무렵, 재생 능력을 상실한다는 사실을 밝힌 바 있다. 세포가 입모근 등 자신이 맡을 고유한 역할을 위해 고도로 성숙해지면, 역설적으로 상처를 흉터 없이 복구하던 초기 태아 시절의 유연한 재생 잠재력은 잃어버리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 연구에서는 이 결정적 시기가 사람의 발달 단계에서는 언제인지 확인하기 위해 두 종의 피부 발달 지도를 대조 분석했다.그 결과, 두 종의 피부 발달 단계는 매우 뚜렷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특히 입모근이 본격 형성되는 갓 태어난 쥐(생후 0~2일차)와 임신 17주차 사람 태아의 피부가 세포 성숙도 측면에서 밀접하게 일치했다. 사람 태아 피부에서도 쥐와 동일한 입모근의 기원인 MEF2C 발현 상부 섬유아세포군이 발견되는 등 핵심 피부 조직이 형성되는 시기와 흐름이 두 종 간에 매우 유사한 양상을 보였다. 연구팀은 이를 통해, 향후 흉터 없는 상처 치유와 탈모 극복을 위해서는 재생 능력을 잃기 전인 임신 17주 이전의 초기 태아 단계에 주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권오상 교수는 "다중 오믹스 분석으로 탈모 치료의 핵심인 입모근의 기원을 규명하고, 쥐와 사람의 피부 발달 궤적이 일치함을 입증했다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이번에 구축된 종 간 피부 발달 지도는 향후 온전한 모낭 재생 및 흉터 없는 상처 치유 등 재생 의학을 사람에게 직접 적용하는 탄탄한 기반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한편, 이번 연구는 국제 학술지 실험 및 분자 의학(Experimental & Molecular Medicine, IF: 12.9) 최신 온라인판에 게재됐다.
2026-05-15 11:08:26대학병원

국내 연구진, 세균 부착 막는 인체 삽입 의료기기 소재 개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이식형 의료기기 겉면에 세균막 발생을 차단하는 차세대 의료기기 소재가 개발돼 이목을 끌고 있다.연세대 의과대학 의학공학교실 성학준, 이강석, 김요한 교수, 김주은 학생, 의생명과학부 조성우 교수 연구팀은 충남대 수의과학 김대현 교수와 함께 몸 안에 심는 의료기기에 세균 부착을 막는 소재를 만들었다고 15일 밝혔다.스텐트, 카테터 등 이식형 의료기기에서 생기는 바이오필름(Biofilm, 세균막)은 세균이 표면에서 군집을 이뤄 항생제조차 침투하기 어렵게 하는 막을 가리킨다. 항생제가 반응하지 못하도록 할 뿐만 아니라 병원성 미생물에 의한 감염, 만성염증의 원인이다.바이오필름을 해결하기 위해 의료기기 표면을 항생제로 코팅하거나 나노 입자로 입히는 방식을 사용한다. 하지만 다른 기관과의 접촉으로 생기는 마찰은 표면 코팅을 벗겨지게 해 결국에는 기능이 사라진다는 한계가 있다.연구팀은 약물이나 코팅 없이 소재 특성을 활용해 세균 부착을 저해하는 항바이오필름 플랫폼을 구현했다.연구팀은 온도에 반응해 초기 설계한 형상대로 복원하는 형상기억고분자(Shape Memory Polymer, SMP)를 활용했다. 연구진이 개발한 형상기억고분자는 의료기기로 적용하기 위해 반응온도를 체온에 맞게 설계했다. 형상기억고분자는 고분자 사슬이 규칙적으로 배열된 결정상과 사슬의 운동성이 자유로운 비정질상이 공존하는 구조적 특징을 지닌다. 형상기억고분자 내에 결정들은 반응온도인 체온에서 반복적인 형상 변형, 회복에 의해 점차 균일하고 정렬된 결정으로 재배열한다. 표면에 촘촘한 결정 영역이 형성돼 세균 부착을 억제한다.표면 결정 틈이 세균 크기(0.5~5마이크로미터)보다 작게 줄어들어 세균이 물리적으로 붙을 수 없는 환경이 조성했다. 고분자가 체온에서 반응하는 만큼 사람이 움직이면 자연스럽게 표면 밀도를 높이는 전략이다.대장균, 황색포도상구균, 녹농균 등 바이오필름을 유발하는 주요 세균을 대상으로 진행한 실험에서 고분자에 움직임을 가할수록 세균 부착량이 급격히 감소했다. 또한 실제 담도를 고분자 플랫폼으로 교체한 동물 실험을 실시한 결과 1년간 바이오필름 현상이나 다른 장기에 협착하는 부작용이 없었다.성학준 교수는 "형상기억고분자의 표면 결정 제어 기술을 이용해 신개념 항바이오필름 의료기기 소재를 개발했다"며 "대부분의 삽입형 의료기기에서 대두되는 바이오필름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는 새로운 기술로써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2026-05-15 11:02:50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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