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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인복기자 의약 학술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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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간호사 자주 나가는 병원 환자 사망률도 더 높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사와 간호사 등 의료인력이 자주 이직하는 병원일수록 환자 사망률도 올라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의사가 이직이 잦으면 감염성 질환 등의 환자 사망률이 늘었고 간호사가 자주 이직할 경우 입원 병동 환자의 사망률이 증가했다.의사, 간호사의 이직률이 높을 수록 환자 사망률도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1일 영국의사협회지(BMJ)에는 의사와 간호사의 이직이 환자 사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doi.org/10.1136/bmj.q2578).의사가 간호사의 이직이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보고가 있었지만 이에 대한 근거 있는 연구는 드문 것이 사실이다.일부 연구에서 의료진의 이직률이 병원의 비용 증가에 미치는 연관성 등에 대한 분석은 있었지만 환자의 예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제대로된 연구가 없었다는 의미다.서리대학교 주세페 모셀리(Giuseppe Moscelli)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 실제로 의사와 간호사의 이직이 환자에게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10년 4월부터 2019년 3월까지 영국의 148개 병원을 대상으로 의사 4만 1800명과 간호사 23만 6천명을 대상으로 이직률이 환자 사망률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분석했다.이들 의사와 간호사가 담당한 환자는 총 810만명으로 30일 이내의 모든 원인으로 인한 사망과 퇴원 후 계획되지 않은 재입원이 주요 지표였다.그 결과 간호사의 월별 이직률이 1 표준편차 증가할 경우(약 20명의 간호사가 이직한 수치) 월 10만명의 입원 환자 당 35명의 사망자가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148개 병원 전체를 대상으로 하면 매달 239명의 환자가 추가로 사망한다는 의미다.마찬가지로 의사의 월별 이직률이 1 표준편차 증가하면(7명의 의사가 이직한 수치) 월 10만명 당 사망자가 14명 증가했다. 148개 병원에 적용하면 매달 96명이 추가로 사망하는 것과 같았다.구체적으로 보면 간호사 이직률이 올라갈 경우 입원 병동 환자의 사망률이 유의적으로 증가했다. 의사의 이직률이 증가하면 감염성 질환 환자의 사망률이 늘었다.주세페 소멜리 교수는 "이번 연구는 의료진의 안정적인 근무 환경이 환자 안전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준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정부는 물론 병원 차원에서 인력 안전성을 확보하기 위한 전략을 고민해야 할 때"라고 밝혔다. 
2024-11-21 11:52:27연구・저널

소변 한방울로 호흡기 질환 악화 예측…진단 키트 관심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소변 한 방울로 일주일 뒤 호흡기 질환의 악화를 예측하는 인공지능 기반 진단 키트가 나와 학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특히 향후 일주일간 질환의 악화는 물론 안정 가능성까지 예측해 곧바로 결과를 알려준다는 점에서 환자 관리에 획기적 변화가 예상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소변을 통해 호흡기 질환의 악화를 예측하는 진단키트와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20일 유럽호흡기학회지(ERJ)에는 인공지능을 활용해 소변 샘플을 분석하는 진단 키트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183/23120541.00797-2024).현재 폐기종과 만성기관지염을 비롯해 만성 폐쇄성 폐질환(COPD)는 이환율이 높고 증상 발현시 사망률 또한 급격하게 증가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이로 인해 대부분 입원 치료를 권하지만 장기 입원 또한 상당한 부담을 초래한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에 따라 의학계는 이러한 환자들의 모니터링을 위한 다양한 방법을 고심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정기적인 내원 외에는 방법이 없는 상태다.영국 레스터 의과대학의 크리스 브라이틀링(Chris Brightlin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악화 예측에 대한 인공지능 모델 개발에 나선 것도 이러한 이유 때문이다.간단한 방법으로 집에서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 관리에 큰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COPD 환자 55명의 소변 샘플을 분석해 악화시 변화하는 바이오마커 35개를 추출한 뒤 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갔다.또한 이를 통해 가장 차별적 변화가 일어나는 바이오마커를 결합한 로지스틱 회귀 모델을 뽑아내고 광전자 판독기를 사용해 진단 키트로 개발했다.이에 대한 검증은 105명의 COPD 환자를 통해 이뤄졌다. 이들은 6개월 간 매일 이 키트를 통해 소변 검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휴대전화를 통해 연구자들에게 보냈다.연구진은 이를 인공 신경망(ANN) 유형의 인공지능을 통해 분석하고 환자의 COPD 증상이 악화되는 시기를 예측했다.결과는 놀라웠다. 환자들이 진단 키트를 통해 소변 검사를 진행하고 이를 인공지능에 넣는 것만으로 7일 뒤 증상 악화될 위험을 81%의 정확도로 예측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발견 연구 당시 84%의 정확도를 기록했다는 점에서 약간의 수치 하락은 있지만 이 정도라면 충분히 임상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크리스 브라이틀링 교수는 "COPD의 경우 증상 발현시 곧바로 입원해야 할 만큼 심각한 예후를 보인다"며 "증상이 나타나기 전에 악화 여부를 예측할 수 있다면 환자 관리에 획기적 변화가 일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유럽호흡기학회 아포스톨로스 보시오스 이사는 "COPD를 비롯한 중증 호흡기 질환은 치료와 더불어 모니터링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매우 의미가 있다"며 "장기적으로 악화를 예측할 수 있다는 것은 치료는 물론 모니터링의 패러다임을 바꿀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21 05:30:00진단

마침내 영상의학과 전문의 넘어선 AI…진단 정확도 우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의료 인공지능(AI)이 점점 더 고도화되면서 마침내 진단 부분에서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넘어서는 정확도를 기록해 주목된다.진단 정확도면에서 이미 주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를 뛰어넘고 10년차 이상의 시니어 전문의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에 이르렀기 때문이다.영상의학과 전문의보다 더 높은 진단 정확도를 보이는 인공지능이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9일 국제학술지 네이쳐(Nature Communications)에는 무릎 진단에 대한 새로운 의료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1467-024-51888-4).무릎 관절은 이른바 경첩 관절로 인체 부위 중 가장 복잡한 구조를 띄고 있는 관절 중의 하나다.이로 인해 반월판 파열부터 전후방 십자인대 파열, 측부 인대 파열, 슬개골 손상, 관절 삼출 등 수많은 질환이 나타나는 특징이 있다.이러한 질환의 진단은 관절경 검사가 표준으로 정립돼 있다. 하지만 관절경의 경우 침습적 행위를 동반한다는 점에서 추가 외상 및 합병증 위험이 높아 접근이 제한적이다.이를 보완하기 위한 방법이 바로 자기공명영상(MRI)다. 그러나 무릎의 복잡한 구조로 인해 숙련된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아니면 질환을 놓칠 위험이 있다.이에 대한 인공지능 개발이 가속화되고 있는 것도 이러한 배경 때문이다. MRI 판독 자체가 노독집약적이라 전문의들의 피로감이 큰 데다 숙련도 차이도 무시할 수 없는 이유다.홍콩과학기술대학교 첸하오(CHEN Ha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은 딥러닝을 통해 12가지의 무릎 질환을 분류하는 새로운 인공지능 모델을 개발하고 이에 대한 성능 연구에 돌입했다.연구진은 일단 1748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시상면과 관상면, 축면의 T1 가중, T2 가중, 양성자 밀도 가중(PDW) MRI 데이터를 수집했다.또한 MRI 시퀀스 전체에 걸친 Co-Plane Attention(CoPAS)을 통합해 딥러닝 모델을 학습시켰다.이후 다양한 무릎 질환으로 내원한 환자의 데이터를 통해 검증 연구에 들어갔다.영상의학과 전문의들에게 처음에는 MRI 데이터만 주고 단독 진단을 하게하고 나중에는 인공지능 모델의 도움을 받아 진단하는 방식이다.결과는 놀라웠다. 이 인공지능 모델이 영상의학과 전문의보다 더 정확하게 진단하는데 성공했기 때문이다.실제로 인공지능의 정확도를 평가하는 AUROC(수신자 조작 특성 곡선 아래 면적)는 0.78을 기록했다.주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의 진단 정확도가 0.65였다는 점에서 이미 이 수준을 뛰어 넘은 셈이다.마찬가지로 경력 10년차 이상의 시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0.80을 기록했다. 인공지능 모델이 사실상 시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있다는 의미다.특히 이 인공지능 모델을 전문의들에게 제공한 것만으로 진단 정확도 평균이 0.73에서 0.79로 크게 향상되는 결과가 나타났다.주니어 영상의학과 전문의가 인공지능의 도움만으로 시니어 전문의와 동등한 수준의 진단을 할 수 있다는 뜻이 된다.첸하오 교수는 "이 인공지능 모델은 숙련된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동등한 수준의 진단 능력을 보여줬다"며 "또한 주니어 전문의에게 제공한 것만으로 진단 정확도를 크게 올리는 성과를 올렸다"고 밝혔다.
2024-11-20 05:30:00진단

의료 인공지능 난제 '결측값'…예측 성능 지표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4차 산업 혁명을 타고 의료 인공지능(AI)이 급속도로 확산되면서 이에 대한 성능 지표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이에 대해 전문가들은 인공지능의 난제로 꼽히는 '결측값'의 효율적 처리가 의료 AI의 성능을 가를 것이라고 내다보고 있다.의료 인공지능의 성능 지표로 '결측값' 처리가 부상하고 있다(사진=바이탈케어)18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최근 의료 인공지능 모델의 성능 지표로 '결측값'의 처리가 주목받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대 안암병원 감염내과 서진웅 교수는 "빅데이터가 확장되면서 의료 인공지능도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결측값을 포함한 더욱 발전된 알고리즘이 역할에 중요한 지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실제로 의료 인공지능은 과거 단순한 진단 보조를 넘어 예측 의료의 시대로 나아가고 있다. 단순히 의료진의 진단을 돕는 것을 넘어 앞으로 일어날 일을 예측해 경고하는 방향으로 흐르고 있는 셈이다.이는 마찬가지로 빅데이터에 의존한다. 방대한 의료 데이터를 통해 끊임없이 인공지능을 학습시키면서 분석을 통해 질병의 예측 정확도를 키우는 방식이다.문제는 단순히 데이터의 양이 예측 정확도와 비례하지 않는다는 점에 있다. 의료 데이터의 특성상 균일하고 표준화된 데이터가 쌓이지 않는 이유다.예를 들어 어떠한 질병의 예후나 악화를 예측하는데 심전도가 필요할 수도 그렇지 않을 수도 있으며 어떤 환자는 그 데이터가 있지만 다른 환자는 없을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이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는 인공지능 모델에 임상적 판단과 경험이 녹아들 수 있어야 한다고 지적한다. 개별 환자를 대상으로 의사 결정을 내릴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바로 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서진웅 교수는 "예를 들어 혈액 검사 결과는 패혈증 예측 모델에 매우 중요한 지표로 활용된다"며 "이를 예측하고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혈액 검사 내용이 중요하다는 의미"라고 말했다.그는 이어 "하지만 이러한 데이터가 있는 환자도 있을 수 있고 없는 환자도 있는데다 이 데이터를 활용하는 모델도 그렇지 않은 모델도 있는 만큼 이같은 임상적 판단이 결합된 모델이 점점 더 중요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이에 따라 전문가들은 앞으로 의료 인공지능에 있어 '결측값'의 처리가 매우 중요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결측값이란 입력되지 않았거나 측정되지 않은 데이터를 의미한다. 결국 이 결측값을 어떻게 처리하는지가 정확도를 높이는데 결정적 역할을 한다는 의미다.따라서 앞으로의 의료 인공지능은 이 결측값을 효과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지가 관건이 될 수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환자의 상태를 조기 예측하는 인공지능 솔루션인 바이탈케어(AITRICS-VC)가 대표적인 경우다. 이 원리를 적용한 모델이기 때문이다.실제로 바이탈케어는 5가지 생체신호와 11종의 혈액검사결과, 나이, 환자의 의식 상태점수 및 산소포화도를 포함한 최대 19가지 EMR 데이터를 활용해 조기 예측 기능을 제공하지만 생체 신호 5종 이외에 나머지는 실측 데이터가 없어도 결측치 보정을 통해 스스로 점수를 계산한다.즉 많은 데이터가 들어온다면 더 좋겠지만 일부 결측값이 생긴다 해도 의료진의 임상적 판단과 경험을 학습한 인공지능이 이마저도 예측해 분석한다는 의미다.서진웅 교수는 "결국 의료진의 임상적 경험과 가치 판단이 인공지능에 반영되는지가 매우 중요한 지표"라며 "이렇게 결합된 모델이 더욱 향상된 솔루션을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9 05:30:00진단

방사선 치료 표준 요법 바뀌나…CT보다 MRI 압도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정위 방사선 치료(SBRT, Stereotactic body radiotherapy)시 CT보다 MRI를 활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현저하게 줄이고 삶의 질을 개선시키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재 대부분의 SBRT가 CT를 기반으로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과연 표준 요법이 변경될 수 있을지 주목된다.SBRT 시행시 CT보다 MRI를 활용하는 것이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인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4일 유럽비뇨의학회지(Journal European Urology)에는 SBRT시 CT와 MRI 중 어느 것이 더 유리한지에 대한 최초의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 결과가 공개됐다(10.1016/j.eururo.2024.10.026).현재 비소세포폐암은 물론 전립선암에는 CT 기반의 SBRT가 표준 요법으로 자리잡은 상태다.과거에는 방사선 치료가 보조적 요법에 그쳤지만 암의 위치와 크기를 정확히 확인해 고용량의 방사선을 조사하는 SBRT가 나오면서 획기적 변화가 일어났기 때문이다.실제로 과거 방사선 치료기는 암세포가 아닌 주변 조직까지 손상을 준다는 점에서 방사선을 잘게 쪼개는 방식으로 30회 이상 치료를 받아야 했다.하지만 SBRT가 나오면서 치료 횟수가 3~5회로 줄어든 것은 물론 주변 조직의 손상이 최소화되면서 마침내 표준요법으로 자리잡았다.이렇게 고용량의 방사선을 집중해서 조사할 수 있도록 가이드를 해주는 것이 바로 CT였다. 이로 인해 전 세계적으로도 CT 기반 SBRT가 표준요법으로 여겨지고 있는 상황.하지만 일부에서 MRI 기반의 SBRT가 같은 효과를 내면서도 훨씬 부작용을 줄일 수 있다는 보고가 나오면서 상황이 바뀌기 시작했다.그러나 CT와 MRI 간에 장기적인 예후에서 차이를 보이는지에 대한 근거는 여전히 부족한 상태다.UCLA 의과대학 마이클 스테인버그(Michael Steinberg)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국소 전립선암 홤자 156명의 환자를 대상으로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77명의 환자는 CT 기반 SBRT로 치료를 지냏ㅇ하고 79명은 MRI 기반으로 진행한 뒤 2년 뒤 시점에서 환자의 예후를 추적 관찰했다.그 결과 상당히 많은 부분에서 MRI 기반 SBRT가 CT보다 좋은 예후를 보였다.일단 방사선 치료의 가장 큰 부작용 중 하나인 성기능 장애를 비교하자 MRI 기반 SBRT를 받은 환자는 CT 기반 치료를 받은 환자에 비해 위험이 32%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마찬가지로 대표적 부작용인 장기능 이상도 MRI 기반 SBRT다 CT 기반에 비해 56%나 줄어들었다.그외 부작용들도 모두 획기적으로 줄어든 것을 확인했다.요로 자극 증상도 MRI 기반이 CT 기반에 비해 46%나 줄어들었으며 요실금 또한 38%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이러한 경향은 시술 직후부터 시술 후 2년이 지날때까지 꾸준하게 일관되게 나타났다.마이클 스테인버그 교수는 "MRI 기반 SBRT가 CT 기반과 같은 치료 효과를 보이면서 다양한 부작용을 획기적으로 줄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현재 치료 가이드라인를 변경하는데 대한 유망한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밝혔다. 
2024-11-18 05:10:00치료

팔방미인 치료제 GLP-1…알콜 사용 장애도 효과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당뇨병 치료제로 널리 알려진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수용체(GLP-1)가 알콜 사용 장애 위험도 크게 줄인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당뇨병과 비만에 이어 또 다른 효과가 나온 것으로 향후 활용도가 더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GLP-1이 알콜 사용 장애에도 효과를 보인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4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GLP-1이 알콜 사용 장애(AUD)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psychiatry.2024.3599).현재 알콜 사용 장애는 전 세계적으로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지만 아직까지 뚜렷한 치료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대부분 심리치료 등 정신과적 개입이 이뤄지지만 순응도가 높지 않다는 점에서 한계가 있는 상황.동핀란드 의과대학 마르쿠 라흐텐부오(Markku Lähteenvuo)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GLP-1이 알콜 사용 장애에 주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일부 동물 실험에서 GLP-1이 알콜 및 기타 물질의 소비를 상당히 줄인다는 보고가 있었다는 점에서 실제 환자에게 미치는 영향을 분석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2006년부터 2023년까지 알콜 사용 장애 진단을 받은 환자 중 GLP-1을 처방받은 환자와 그렇지 않은 환자 22만 7866명을 대상으로 코호트 분석 연구를 진행했다.결과는 놀라웠다. GLP-1이 확연하게 알콜 사용 장애 위험을 줄였기 때문이다.실제로 8.8년의 평균 추적 관찰 기간 동안 세마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는 그렇지 않은 환자에 비해 알콜 사용 장애 위험이 36%나 감소한 것으로 분석됐다.또한 리라글루타이드를 처방받은 환자도 그렇지 않은 환자와 비교해 알콜 사용 장애 위험이 28%나 감소했다.주요 GLP-1 약물이 모두 알콜 사용 장애 위험을 낮춘 셈이다. 하지만 현재 알콜 사용 장애에 쓰고 있는 모든 약물은 이러한 위험을 불과 2% 낮추는데 그쳤다.마르쿠 라흐텐부오 교수는 "GLP-1 약물 처방만으로 알콜 사용 장애 위험을 최대 36%나 낮출 수 있다는 것은 놀라운 발견"이라며 "현재 공식적으로 승인된 약물의 효과를 크게 상회하는 수치"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이에 대한 대규모 무작위 대조 임상을 통해 GLP-1을 알콜 사용 장애 약물로 활용할 수 있는지를 확인해야 한다"고 밝혔다. 
2024-11-14 12:04:30연구・저널

여전히 논란 많은 RSV 백신…언제 접종해야 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신생아를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임신 중 산모가 접종하는 RSV 백신은 언제 맞아야 가장 효과가 좋을까?백신의 접종 시기와 가격, 보호율에 대해 여전히 논란이 많은 가운데 이에 대한 답을 엿볼 수 있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결론적으로 32주에 가까울 수록 효과가 좋았다.RSV의 효율적 백신 접종을 위해서는 임신 32주차에  맞아야 한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12일 미국산부인과학회지(American Journal of Obstetrics and Gynecology)에는 RSV 백신의 적정 접종 시기에 대한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16/j.ajog.2024.10.053).RSV는 말 그대로 RS 바이러스게 감염돼 나타나는 감염성 호흡기 질환으로 국내에서는 호흡기 세포 융합 바이러스로 불리고 있다.국내의 경우 3세 전에 거의 모든 소아가 감염된다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감염력이 높으며 한번 감염되면 지속적으로 재감염이 일어난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은 질환.건강한 성인의 경우 가벼운 감기 증상에 그치지만 생후 1년이 되지 않는 신생아의 경우 모세 기관지염이나 폐렴으로 진행된다는 점에서 치명적이다.이에 따라 현재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해 산모가 백신을 맞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 모체에 항체를 일으켜 신생아를 보호하는 방법이다. 다행히 4년전부터 글로벌 제약사들이 잇따라 백신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하지만 백신이 개발된지 얼마 되지 않다보니 과연 언제 어떻게 맞아야 신생아를 효과적으로 보호할 수 있는지에 대해서는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이로 인해 미국산부인과학회를 비롯해 유럽산부인과학회 등은 임신 32주에서 36주로 비교적 넓은 백신 접종 시기를 권고하고 있다.하버드 의과대학 안드레아 에들로(Andrea Edlow)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연구에 들어간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 산모들을 대상으로 언제 백신을 접종하는 것이 가장 효과가 좋은 것인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32주부터 36주 사이에 RSV 백신을 접종한 산모 124명과 신생아 29명을 대상으로 혈액내 RSV 항체를 측정한 뒤 비교했다.그 결과 백신은 매우 효과적으로 항체를 생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연적으로 RSV에 감염된 신생아의 항체 수준이 최대 5.72 log10MFI를 기록한 가운데 백신을 맞은 신생아도  5.81 log10MFI로 유사 수준의 항체가 발견됐기 때문이다.백신 효과는 가능한 일찍 맞는 것이 더 효과가 좋았다. 32주 근방에 백신을 맞은 산모가 3~4주 전에 맞은 산모의 경우 효과가 더 좋게 나타났기 때문이다(p = 0.03)마찬가지로 4주 이상 출산일이 남았을때 맞는 것이 2~3주 전에 맞는 것 보다 더 좋은 백신 효과를 보였다((p = 0.008).안드레아 에들로 교수는 "이번 연구는 RSV로부 신생아를 보호하기 위해 언제 백신을 맞아야 하는지에 대한 매우 중요한 데이터를 제공한다"며 "연구 결과 승인된 기간 안에서 최대한 일찍 백신을 맞는 것이 태반을 통해 항체를 전달하는데 가장 효율적인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2024-11-13 05:30:00치료

CT 외에 대안 없던 기도 관찰…웨어러블 대안될까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기도에 삽입해 점액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개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전문가들은 현재 표준 검사법인 CT나 기관지경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는 모습이다.인공 섬모 조직을 본떠 기도 점액 상태 등을 모니터링 할 수 있는 웨어러블 기기가 나왔다(사진=밴더빌트대학)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 국립과학원 회보(PNAS)에는 점액 모니터링 웨어러블 기기의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73/pnas.241208612).기도의 점액 상태는 감염이나 기도 폐쇄, 낭포성 섬유증, 만성 폐쇄성 폐질환, 폐암과 같은 질병의 심각도를 확인하기 위해 활용하는 지표다.특히 기도 폐쇄 치료를 위해 스텐트를 삽입해야 하는 경우 개통성에 영향을 준다는 점에서 지속적인 확인이 필요한 것이 사실.현재 이를 확인하기 위해서는 컴퓨터 단층촬영 영상, 즉 CT를 찍거나 기관지경을 통해 의사가 직접 관찰하는 방법이 활용되고 있다.그러나 CT의 경우 지속적인 방사선 피폭의 문제가 있으며 기관지경 또한 자칫 기도 손상 등의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대안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는 상태다.밴더빌트 대학 동 샤오광(Xiaoguang Dong) 박사가 이끄는 연구진이 인공 섬모 형태의 웨어러블 기기를 개발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아주 얇은 웨어러블 기기를 통해 실시간으로 점액과 기도의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면 이같은 문제를 모두 해결할 수 있다는 기대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외부 자기장을 활용해 인공 섬모를 작동시키고 유연한 게이지를 통해 모양을 감지하는 기기를 개발했다.이 기기는 점액층 두께에 대한 정전용량 감지 기능을 갖춰 이 신호를 스마트폰이나 클라우드, EMR 등으로 보내는데 성공했다.또한 CT나 기관지경과 비교해도 그 정확도에서 전혀 열등하지 않은 결과를 보여줬다(p=0.02).동 샤오광 박사는 "이 기기를 활용하면 CT나 기관지경의 단점을 모두 보완할 수 있다"며 "나아가 실시간으로 점액 상태를 모니터링할 수 있다는 점에서 스텐트 시술시 매우 유익한 정보를 확인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4-11-11 05:20:00진단

불신의 늪에 빠진 한국 의료기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지금 생각해도 아찔해요. 한번 더 확인 안했으면 어땠을지. 선적 들어간 후에는 저희가 책임져야 하잖아요. 병원은 못받는다 하고 기계는 오고 있고. 그 상황이 벌어졌으면 정말."세계에서 손꼽히는 글로벌 의료기기 기업 임원의 말이다.올해 초 그 기업은 국내 대학병원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후속 작업에 들어갔다. 요청에 맞게 기기는 완성됐고 계약일에 맞춘 설치 준비도 문제가 없었다.하지만 약속한 대금이 들어오지 않았다. 보통 관행적으로 의료기관들이 납기일을 지키지 않는 경우가 많다는 점에서 그러려니 했지만 분위기가 조금 달랐다.차일피일 일정은 미뤄졌고 이 기업은 수차례 답변을 요구했지만 돌아오지 않았다. 결국 몇 달이 지난 후 그 병원은 기기 도입이 어렵다는 답변을 내놨다. 말 그대로 일방적 계약 파기였다.이는 비단 이 기업만의 문제는 아니다. 또 다른 기업은 이미 들여놓은 기기에 대한 대금을 수개월째 받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기기 구매에 혜택을 제공하고 받기로 한 업무 협약도 하나도 지켜지지 않고 있다. 기기값을 손해보더라도 한국의 리얼월드데이터를 받길 원했던 이 기업은 단 하나도 지켜지지 않는 약속에 속만 태우고 있다.이유는 같다. 올해 초부터 시작된 이른바 의료대란 때문이다. 실제로 의료 대란이 시작된 후 국내 대학병원들의 곳간은 이미 텅텅 비어버린지 오래다.각 병원마다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고 구조조정 얘기를 넘어 지급불능, 도산 얘기가 심심치 않게 흘러나온다.이러한 상황에 어쩔 수 있느냐는 핑계도 일리는 있다. 하지만 신뢰에 대한 부분에서는 해석이 달라질 수 밖에 없다.실제로 이러한 일방적 계약 파기, 약속 불이행에 대한 파장은 이미 불신의 영역으로 접어들고 있다.일례로 한 글로벌 기업은 대학병원에 대한 판촉과 영업을 아예 중단했다. 수십억원에 달하는 의료기기를 납품하고 돈을 떼일 위험을 안느니 차라리 팔지 않겠다는 의지의 투영이다.마찬가지로 각종 다국가 임상 패싱은 이미 만연화된지 오래다. 국내 대학병원에 임상을 맡겼다가 전체 일정이 틀어지느니 차라리 빼고 가겠다는 계산이 나온 셈이다.이렇게 우리나라 의료기관들은 3류 소비자로 전락했다. 돈을 떼이느니 안팔고 말고 일을 맡겨도 제대로 될지 미지수니 맡길 생각도 않는.그동안 국내 의료기관들은 인플루언서로서 혜택을 누려왔다. 신약이나 새 모델을 먼저 런칭하는 사례도 흔했고 다양한 프로모션을 통해 가격적 혜택도 누렸다.이는 곧 환자들에게도 혜택으로 돌아갔다. 가장 좋은 기기와 신약을 먼저 접할 수 있었고 이는 조기 진단, 최신 치료법을 저렴하게 적용받는 혜택을 받았다.하지만 이러한 의료기관들이 이제 블랙컨슈머로 전락했다. 돈을 떼이느니 안팔고 말고 일을 맡겨도 제대로 될지 미지수니 맡길 생각도 않는 그런 3류 소비자 말이다. 불신은 늪과 같아 빠지면 헤어나오기 힘들다. 말 그대로 십년 공부 도로 아미타불될 위기다.
2024-11-11 05:00:00기자수첩

독감+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 누명 벗나…안전성 입증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을 동시 투여해도 순차적으로 접종하는 것과 비교해 효과가 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가 나왔다.특히 이에 대한 이상반응도 동시 접종과 순차 접종간 큰 차이가 나지 않는다는 점에서 이를 둘러싼 논란도 정리될 것으로 전망된다.독감+코로나 백신 동시 접종이 순차 접종에 비해 열등하지 않다는 연구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독감 백신과 코로나 백신의 동시 접종의 효과와 안전성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4.43166).현재 전 세계적으로 독감과 코로나는 겨울철에 유병률이 크게 늘어난다는 점에서 초가을에 백신을 접종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문제는 백신 접종을 위해 두번이나 의료기관에 방문해야 한다는 점에서 접종률에 차이를 보인다는 것. 독감 백신만 맞거나 코로나 백신만 선택적으로 맞고 있다는 의미다.이로 인해 미국질병통제예방센터(CDC)와 예방 접종 자문위원회(ACIP)는 서로 다른 부위, 즉 오른팔과 왼팔에 맞는 것을 전제로 동시 투여를 제한적으로 허용하고 있는 상태다.하지만 코로나 대유행 등의 이유로 제대로된 임상 설계없이 이러한 권고가 이뤄졌다는 점에서 의학계에서는 그동안 지속적으로 논란이 일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불활성화 백신인 독감과 mRNA 백신인 코로나를 동시에 접종해도 안전한지, 효과가 있는지에 대한 근거가 없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이유다.미국 CDC를 중심으로 듀크 의과대학 엠마누엘 월터(Emmanuel B. Walter) 교수가 이끄는 다기관 연구진이 이에 대한 무작위 대조 임상을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실제로 이러한 동시 접종이 충분한 효과가 있는지, 또한 순차 접종만큼 안전한지를 파악하기 위해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335명의 건강한 성인을 대상으로 동시 접종군과 순차접종군으로 나눠 무작위 대조 임상시험을 진행했다.동시접종군은 말 그대로 두가지 백신을 동시에 접종했고 순차접종군은 1~2주 간격으로 순차적으로 백신을 접종했다.그 결과 두 백신을 동시에 접종하는 것은 효과에 아무런 영향도 미치지 않았다. 유효성 부분에서 비열등성을 입증한 것.1차 복합 반응 원성 비율을 보자 동시 접종해도 25.6%의 접종자에게서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순차 접종군이 31.3%로 좀 더 높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우월성을 가지지는 못했다.가장 지적이 많았던 안전성 부분에서도 합격점을 받았다. 심각한 이상 반응 비율을 비교하자 동시접종군이 0.6%, 순차 접종군이 0.6%로 같은 수준을 유지했기 때문이다.관심을 가질만한 이상반응(AESI)도 동시 접종 그룹이 11.2%, 순차 접종 그룹이 5.4%로 차이를 보이기는 했지만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평가를 받지는 않았다.엠마누엘 월터 교수는 "이번 연구는 독감과 코로나 백신의 동시 접종과 순차 접종간 유효성과 안전성을 비교한 세계 첫 임상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결론적으로 동시 접종은 유효성과 안전성면에서 순차 접종에 비해 열등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2024-11-08 05:30:00치료

끝나지 않는 코로나 후폭풍…자가면역 질환 위험도 증가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코로나(COVID 19) 바이러스에 감염됐을 경우 자가면역 및 자가염증성 질환이 걸릴 위험도 크게 높아진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이른바 롱코비드 후폭풍의 일환으로 코로나 감염 환자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의 필요성을 시사한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코로나 감염이 장기적으로 자가면역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7일 미국의사협회(JAMA)에는 코로나 감염이 자가면역 및 자가염증성 질환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게재됐다(10.1001/jamadermatol.2024.4233).현재 전 세계를 덮쳤던 코로나 대유행이 엔데믹을 맞은지 1년여가 넘어가지만 여전히 코로나에 대한 연구는 지속되고 있다.코로나로 유발된 즉각적인 임상적 증상외에도 장기적인 부작용들이 속속 보고되며 전 세계적인 건강 과제가 되고 있기 때문이다.실제로 코로나 감염이 심혈관 문제나 심부전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는 다양한 장기 추적 연구가 이어지고 있지만 자가 면역 등에 대한 여파는 아직 근거가 부족한 것이 사실이다.연세대 원주의과대학 허연우 박사 등 국내 연구진이 이에 대한 대규모 연구를 진행한 배경도 여기에 있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코로나에 감염된 환자 314만명을 비롯해 대조군 376만명 등 총 691만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발병이 자가 면역 및 자가 염증성 질환에 어떠한 영향을 주는지를 추적 관찰했다.결과는 놀라웠다. 코로나 감염이 분명하게 자가 면역 및 자가 염증성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실제로 연구 결과 다른 요인들을 모두 제외해도 코로나 감염 시 수포성 천포창 위험이 무려 1.62배나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마찬가지로 베체트병 발병 위험이 1.45배나 높아졌으며 크론병 발병 위험이 1.35배나 상승한 것을 확인했다.이외에도 전신성 홍반 루프스 질환에 걸릴 확률이 1.14배 높아졌고 쇼그렌 증후군 1.13배, 강직성 척수형 1.11배, 백반증 1.11배 등 각종 질환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이러한 결과는 코로나 감염 환자에 대한 더욱 장기적인 모니터링이 필요하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연구진은 "코로나 바이러스는 자가 내성 메커티즘을 방해한다는 점에서 잠재적으로 자가 면역 질환 발병을 초래할 수 있다"며 "실제로 연구 결과 코로나가 다양한 자가면역 및 자가염증성 질환 위험을 높인다는 것을 규명했다"고 설명했다.이어 "이는 인구 통계적 요인과 질병의 심각성 및 백신 접종 상태 등을 고려해 코로나 감염 환자에 대한 장기적인 모니터링과 치료가 필요하다는 것을 시사한다"고 밝혔다.
2024-11-07 11:49:45치료

'크리스퍼 가위' 만능 아니었다…예상 외 외험 요소 부각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세기의 발견으로 불리며 노벨상을 받은 크리스퍼(CRISPR) 유전자 가위가 만능이 아니며 여러가지 위험성을 내포하고 있다는 연구가 나와 주목된다.유전성 질환 치료에 큰 희망이 되는 것은 맞지만 인체 DNA의 전체 정렬을 교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의견이다.크리스퍼 가위가 매우 유망한 치료법이지만 아직은 완벽하지 않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현지시각으로 6일 세계적 권위의 국제 학술지 커뮤니케이션(Communications)에는 크리스퍼 가위를 통한 치료제 개발의 한계를 지적하는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38/s42003-024-06959-z).크리스퍼는 'Clustered Regularly Interspaced Short Palindromic Repeats'의 약자로 특정 DNA 시퀀스를 타깃으로 이를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이다.말 그대로 정확하게 유전체를 절단하고 결합, 삽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흔히 유전자 가위로 불리며 현재 난치 영역에 있는 다양한 질환의 새로운 희망이 되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전 세계 제약사들은 물론 생명공학자들은 이 기술을 통한 치료제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으며 이미 크리스퍼 테라퓨틱스 등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통해 치료제를 시장에 내놓은 상태다.취리히 의과대학 야닌 라이헨바흐(Janine Reichenbach)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도 바로 이 부분에서 새로운 가능성을 열기 위해 연구를 시작했다.이들이 타깃으로 한 질환은 유전성 질환인 만성육아종증. 이 질환은 백혈구의 문제로 면역 체계가 붕괴돼 감염에 취약해지는 질환으로 예후가 매우 좋지 않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연구진이 이 질환에 크리스퍼 적용을 검토한 것은 바로 만성 육아종증이 NCF1 유전자의 DNA 서열 문제로 발생하기 때문.이 DNA 서열에 흔히 말하는 '염기'가 없어 박테리아와 곰팡이에 대한 면역 방어를 주도하는 효소 복합체를 생성할 수 없는 것이 질환의 유전학적 특징인 만큼 이를 채워넣는다면 질환을 치료할 수 있다는 가설을 세운 셈이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크리스퍼를 통해 이 염기를 올바른 위치에 완벽하게 삽입하는데 성공했다. 말 그대로 질환 치료의 첫 걸음을 뗀 셈이다.하지만 문제는 예상하지 못했던 부분에서 일어났다. 이렇게 '수리'한 염색체 전체 섹션이 통째로 없어지는 현상이 나타났기 때문이다.이에 대한 원인을 규명하던 중 연구진은 흥미로운 사실을 알아냈다. 바로 NCF1 유전자의 특수성이다.실제로 이 NCF1 유전자는 인체의 전체 염색체 중에 세 군데 존재한다. 문제는 한번은 활성 유전자로, 두번은 유사 유전자 형태로 존재한다는 것.결론적으로 크리스퍼가 정확하게 NCF1 유전자의 결함 부위를 '수리'하는데는 성공했지만 이 특성까지 반영하지는 못한 셈이다.즉 크리스퍼가 유전자의 다른 버전을 구별하지는 못한다는 점에서 활성 유전자와 유사 유전자 여러 위치에서 DNA 가닥을 절단하게 되고 이로 인해 전체 유전자 정렬이 흐트러지는 결과를 가져온 셈이다.특히 만약 이렇게 유전자 정렬이 흐트러질 경우 최악의 상황시 급성 백혈병이 일어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구진은 이에 대한 추가적 연구를 포기했다.야닌 라이헨바흐 교수는 "이번 연구는 크리스퍼를 통한 매우 유망한 도전과 기회, 동시에 그 한계를 모두 보여준다"며 "제대로 활용한다면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갖지만 여전히 아직까지는 완벽하지 않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이어 그는 "다양한 유전성 질환에 크리스퍼 적용이 가시화되고 있다는 점에서 이번 연구는 유전자 편집 치료에 귀중한 통찰력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07 05:30:00치료

로엔서지컬, 삼성서울병원에 수술 로봇 자메닉스 공급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로엔서지컬이 삼성서울병원에 수술 로봇 자메닉스를 공급했다.로엔서지컬(대표 권동수)은 삼성서울병원에 인공지능(AI) 기반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를 공급했다고 6일 밝혔다.이에 따라 로엔서지컬은 경북대병원과 양산부산대병원에 이어 빅5병원 중 하나인 삼성서울병원에 수술 로봇을 공급하며 저변 확산에 기회를 맞게 됐다.AI 기반 세계 최초의 완전 로봇식 신장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는 유연내시경 로봇과 원격으로 이를 작동시키는 마스터 콘솔 장비가 한 쌍으로 구성돼 있다. 자메닉스의 2.8mm의 유연내시경은 절개 없이 요도와 요관을 통과해 결석을 반복적으로 제거한다. 수술 시 환자에게 유연내시경 로봇 셋팅이 완료되면 의사 1인이 마스터 콘솔에서 조종하는대로 유연 내시경 로봇이 사람의 몸속으로 들어가 수술이 진행된다.자메닉스는 로봇의 정밀하고 안정적인 조종 기술과 다양한 AI 기능이 기존 수술법 대비 결석의 분쇄와 제거율을 높인다. 자메닉스의 호흡 보상 기능은 환자의 호흡으로 인한 결석의 움직임을 레이저에 보상해 정밀한 레이저 조사 및 정확한 결석 파쇄로 더 안전한 수술을 구현하고 레이저 시간을 줄여준다.또한 자메닉스에는 결석이 요관을 통과할 수 있는 사이즈인지를 확인할 수 있는 AI 기능이 탑재돼 있어 큰 결석은 레이저로 쪼개 요관 손상 없이 제거해 안전하고 효과적인 수술을 돕는다. 경로재생 기능은 요관 내시경이 결석이 위치한 곳까지의 다녀간 경로를 인식해 반복적인 결석제거 과정을 개선한다.자메닉스는 근거리 원격 조종과 로봇팔을 이용한 수술과정을 통해 의료진의 피로도와 방사선 노출 위험도 줄일 수 있다.이 수술로봇은 2022년 내시경 결석치료술(RIRS)를 필요로 하는 0.5-3cm 크기의 신장결석을 가진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확증임상에서 결석 제거율 93.5%와 경증 합병증 발생률 6.5%로 유효성과 안전성을 확인했다. 이 임상시험 결과는 2023년 3월 유럽비뇨의학회(European Association of Urology)에서 발표돼 최우수 비디오 논문상을 수상한 바 있다.로엔서지컬의 권동수 대표는 "국내 최고 수준의 의료서비스를 구현하는 삼성서울병원에 자메닉스를 공급할 수 있어 기쁘다"며 "자메닉스가 신장결석 환자들의 고통 해결뿐 아니라 의료진들의 수술 난이도와 안전을 개선하는데도 기여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 자메닉스는 2021년 12월 식약처 제17호 혁신의료기기로 신속심사 대상으로 선정됐으며 2022년 10월 식약처의 제조허가를 획득했다. 지난해 8월 한국보건의료연구원(NECA)로부터 혁신의료기술로 선정돼 올해부터 3년간 비급여 또는 선별급여로 사용이 가능하다. 
2024-11-06 18:56:46치료

에이아이트릭스, 동아에스티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협력 협약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에이아이트릭스와 동아에스티가 디지털헬스케어 사업 협력 협약을 체결했다.에이아이트릭스(AITRICS, 대표 김광준)는 동아에스티(대표 정재훈)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양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에서의 국내 사업 확장 ▲글로벌 사업 기회 발굴 ▲해외 수출 품목 포트폴리오 다각화에 적극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또한 양사는 각각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유기적인 업무협력 체계를 구축해 국내 및 글로벌 의료 서비스의 질적 향상을 도모할 계획이다.에이아이트릭스는 인공지능을 활용한 다양한 의료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으며 동아에스티는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신사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양사는 공동의 역량 강화를 통해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 활성화에 기여할 예정이며 에이아이트릭스는 동아에스티의 다양한 자원과 협력해 신속한 시장 진입 및 신규 제품 개발이 가능해질 것을 기대하고 있다.김광준 에이아이트릭스 대표는 "이번 협약을 계기로 동아에스티가 가지고 있는 광범위한 유통 채널과 에이아이트릭스의 기술력이 결합해 해외 사업 확장이 한층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동아에스티와 함께 국내외에서 의미 있는 성과를 만들어 의료 서비스 개선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정재훈 동아에스티 대표는 "에이아이트릭스와의 이번 협약은 디지털 헬스케어 생태계 조성을 위한 밑거름이라고 생각한다"며 "국내 유망 의료 인공지능 기업인 에이아이트릭스와 함께 헬스케어 산업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2024-11-06 18:52:26마케팅·유통

인바디, '2024 인바디 아카데미 인천' 개최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인바디가 인천대에서 인바디 아카데미를 개최했다.인바디는 인천대에서 2024 인바디 아카데미 인천을 개최했따고 6일 밝혔다.인바디 아카데미는 인바디 검사 결과를 활용해 맞춤형 트레이닝과 진료, 상담을 지원하는 실전 교육과정으로 구성된 원데이 클래스로 헬스 트레이너, 의료진, 보건 관계자 등 인바디를 활용해 헬스케어 서비스를 제공하는 전문가들이 대상이다. 2019년 처음 시작된 인바디 아카데미는 올해 처음으로 인천 지역에서 개최됐으며 100여 명의 전문가가 참석했다. 교육은 ▲인바디의 측정 원리와 기술(생체 전기 임피던스 분석법, BIA) ▲결과지 주요 항목 해석법 ▲측정 시 주의사항 및 다양한 예제를 중심으로 진행됐다.연자로 나선 인바디 임상연구팀 최윤정 부장은 근육량과 체지방률 외에 세포외수분비(ECW Ratio) 및 위상각(Phase Angle) 지표를 활용한 상담법을 소개했다. 참가자들은 부위별 분포와 복부지방률, 내장지방 단면적을 통한 체지방 평가, 부위별 근육 분포를 통한 신체균형 평가, 그리고 세포외수분비와 위상각을 통한 근육과 영양상태 평가를 학습했다.특히, 과체중, 저체중, 표준체중 각각의 다양한 유형에 대한 맞춤 상담을 가능하게 하는 약 25개 이상의 인바디 측정 예제를 통해, 실제 상담에서 활용할 수 있는 항목들에 대해 상세히 설명했다.인바디 관계자는 "피트니스 센터, 병원, 보건소, 학교, 공공기관 등 여러 분야에서 인바디를 활용하고 있지만, 주요 지표 외의 다양한 정보를 충분히 활용하지 못해 아쉽다는 고객들의 목소리가 있었다"며 "이번 아카데미를 통해 인바디의 고유 지표들이 고객 맞춤형 컨설팅에 어떻게 활용될 수 있는지 전달할 수 있어 기쁘다"고 전했다.이어 "앞으로 기업 보건 관리자 대상 과정, 노인질환 및 운동 특화 과정 등 다양한 주제와 규모의 아카데미를 기획해 고객들과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2024-11-06 18:49:08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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