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로봇 수술 기기가 점점 더 발전하면서 과거 전립선암 등에 한정되던 적응증이 점차 확대되고 있다.
특히 미세 수술의 대명사인 안면부 수술까지 영역을 넓히고 의학적 근거를 쌓고 있다는 점에서 관심을 모으고 있다.

6일 의료산업계에 따르면 로봇 수술의 고도화로 안면부로 적응증이 넓어지며 임상 현장에서 활발히 사용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러한 추이의 중요한 변화를 보여주는 부분은 바로 의학적 근거다. 안면부에 대한 수술도 전통 방식인 개발 수술과 비교해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연세대 용인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김주현, 최은창 교수 연구팀은 볼 중앙 및 이하선(귀밑샘) 전방 종양 제거 로봇 수술과 전통적 개방 수술을 비교하는 연구를 진행하고 그 결과를 공개했다.
그 결과 안면부 로봇 수술은 전통적인 개방 수술과 비교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은 동등한 수준을 보이면서 출혈량과 흉터에 대한 환자 만족도에서는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이하선 앞쪽이나 볼 중앙에 생기는 종양은 안면 신경과 가까워 수술이 까다로운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이 부위는 웃거나 말할 때 중요한 역할을 하는 안면신경 가지와 침샘관이 복잡하게 지나가고 종양 제거 과정에서 신경이 손상되면 안면마비가 생길 수 있다.
기존의 개방 수술은 안면부 종양 제거에 표준적으로 활용되지만 절개 범위가 넓어 흉터가 눈에 띄기 쉽고 신경 손상 위험도 존재했다.
반면 로봇 수술은 3차원 확대 시야와 정교한 기구 움직임을 통해 신경 손상과 미용상 부담을 줄일 수 있다는 점에서 이에 대한 대안으로 제시되고 있다. 다만 두 방법의 임상 결과를 직접 비교한 연구는 제한적이었다.
연구팀은 2020년 3월부터 2024년 3월까지 용인세브란스병원에서 이하선 전방 및 볼 중앙에 생긴 종양으로 개방 수술 및 로봇 수술을 시행 받은 환자를 모집했다.
이후 수술 소요 시간, 수술 중 출혈량, 안면신경 손상 여부, 합병증, 수술 후 흉터 만족도, 재발 여부 등을 비교 분석했다.
연구 결과, 로봇 수술군은 개방 수술군과 비교해 수술 중 출혈량이 적었고 안면신경 손상 또한 발생하지 않았다.
시각 아날로그 척도(Visual Analog Scale, VAS)를 이용해 수술 후 흉터에 대한 환자의 만족도를 평가한 결과 로봇 수술군은 1.4점으로 개방 수술군(5.09점)과 비교해 유의하게 낮은 점수를 보였다.
VAS 점수는 낮을수록 만족도가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반면 수술 소요 시간은 로봇 수술군에서 더 길었는데 이는 로봇 장비 준비 과정이 포함된 영향으로 해석할 수 있다.
수술 후 입원 및 회복 기간, 합병증 발생은 두 집단 간 큰 차이가 없었으며 평균 2년 이상 추적 관찰한 결과 두 집단 모두에서 종양 재발은 관찰되지 않았다.
김주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안면부와 이하선 전방 종양에서 로봇 수술이 치료 효과와 안전성을 유지하면서도 미용상 장점을 보일 수 있다는 것을 임상 데이터로 확인한 결과"라며 "향후 더 많은 환자를 대상으로 장기 추적 연구를 수행하고, 다양한 두경부 종양 치료에 로봇 수술 적용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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