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장 감염' 진료인원이 겨울에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장 감염으로 인한 한해 진료비만 3622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집계됐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10일 최근 5년 간(2010~2014년) '장 감염 질환' 심사결정자료(건강보험 및 의료급여) 분석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장 감염 진료 추이를 살펴보면, 진료인원은 2010년 약 398만명에서 2014년 약 483만명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85만명(21.2%) 증가해 연평균 증가율은 4.9%를 기록했다.
장 감염 진료현황 (최근 5년간)
이 가운데 총진료비는 2010년 약 2676억원에서 2014년 약 3622억원으로 5년 전에 비해 약 945억원(35.3%)이 증가했다. 이에 따른 연평균 증가율은 7.9%다.
장 감염 진료인원을 월별로 보면 다른 계절에 비해 주로 추운 겨울에 진료인원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2월에 진료인원이 전월에 비해 급격한 증가(2014년 기준 72.1%)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구체적으로 2014년 12월에만 88만 2094명을 기록했다.
심평원은 대표적인 바이러스인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아데노 바이러스 등은 기온이 낮은 겨울철에도 생존기간이 길고 적은 양으로도 발병이 가능한 특징이 있어 위생관리가 소홀해지고 실내 활동이 많아지는 겨울에 진료인원이 더욱 많은 것으로 추측했다.
더불어 장 감염 진료인원 3명 중 1명은 10세 미만 소아로 2014년 기준 약 147만명이 진료를 받아, 인구 10만명당 해당 연령의 진료인원이 약 3만 2000명인 것으로 나타났다.
연령별 점유율은 10세 미만 30.3% > 10대 14.8% > 20대 11.8%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진료인원이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심평원 윤경애 상근심사위원은 "장 감염 질환은 여름뿐만 아니라 겨울에도 주의가 필요하며 특히, 소아의 경우 로타바이러스 예방접종이나 음식 충분히 익혀먹기, 물 끓여 마시기, 손 씻기, 우유병 살균 등을 통한 예방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장 감염은 세균성 장 감염과 바이러스성 장 감염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으며, 복통, 설사, 발열, 구토 등의 증상이 나타나게 된다.
세균성 장 감염은 주로 대장균 감염으로 발생하며, 바이러스성 장 감염에는 로타바이러스, 노로바이러스 감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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