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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기자 의약 학술팀

다국적제약사·바이오 등 전반을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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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산제약 선양연구소 '선양 한국주간' 행사 참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선양다산연구소는 중국 선양 신세계 박람회장에서 개최된 '선양 한국주간' 행사에 참여해 기술력을 홍보했다.선양다산연구소는 지난달  26일부터 3일간 중국 선양 신세계 박람회장에서 개최된 '선양 한국주간' 행사에 참여했다고 11일 밝혔다.이번 행사는 대한민국 주선양 총영사관, 선양시 인민정부, 랴오닝성 상무청이 공동 주최하고 선양시 상무국, 선양 한국상회,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한국관광공사, 한국무역협회 베이징 대표처, 한국 보건산업진흥원이 주관했다. 선양다산연구소는 한국보건산업진흥원의 초청으로 이번 행사에 참여했다.이번 행사에서 선양다산연구소는 중국 고객사를 대상으로 한국 다산제약이 보유한 기술과 플랫폼에 대한 홍보에 나섰다. 한중 두 나라의 제약 산업 분야에서 심도 있는 교류와 협력을 촉진하는 데 기여했고 각계 리더 및 전시 기업들과 활발한 상호작용을 진행할 수 있는 초석을 마련했다는 게 다산제약 관계자의 설명이다.다산제약 측은 "선양다산연구소는 다산제약 제제 개발 기술을 중국에 이전했으며, 중국 시장을 목표로 변비 치료제 PEG(polyethylene glycol), UDCA(Ursodeoxycholic acid) 액제 제형 등을 자체 개발하며 MAH 제도를 통해 새로운 시도로 중국 시장을 목표로 개척하고 있다"고 밝혔다.
2024-10-11 18:56:12국내사

"표적항암제 롤 모델 타그리소" 위상 재정립 나선 AZ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국산 3세대 EGFR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제제인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의 연구를  발표해 주목을 받았던 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글로벌 표준옵션으로 평가받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에 더해 치료옵션이 두 개로 늘어나면서 임상현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그가 생각하는 임상현장의 치료전략은 무엇일까.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제 타그리소의 표준 옵션 위치는 변함이 없다고 설명했다.이세훈 삼성서울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는 11일 아스트라제네카가 개최한 행사에 참석해 늘어난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 선택지 속에서 타그리소의 가치를 평가했다.우선 이세훈 교수는 아스트라제네카가 주최한 행사인 만큼 타그리소가 이레사(게피티닙)을 시작으로 EGFR TKI 제제 발전에 있어 '모델'이 되는 치료제라고 평가했다. 특히 최근 동아시아를 중심으로 EGFR 돌연변이 양성 NSCLC 환자가 증가하면서 TKI의 존재감이 한층 커졌다는 것이 이세훈 교수의 설명이다.그는 "최근 비흡연 폐암 환자가 늘어나고 있는데, 상당부분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가 빈도도 높고 환자수도 많다"며 "타그리소를 필두로 새로운 치료제가 등장했다. 3세대 EGFR TKI를 활용한 치료전략이 중요해진 시점"이라고 평가했다.그렇다면 이세훈 교수가 바라본 앞으로의 폐암 치료전략은 무엇일까. 국내 시장에서는 1차 치료서부터 타그리소 단독요법 및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동시에 렉라자 단독요법까지 추가되면서 실제 처방해야 하는 임상의 입장에서는 선택이 고민이 커질 수밖에 없는 대목이다.동시에 미국 FDA로부터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도 허가 받으면서 조만간 국내 시장 적응증 확대도 가능해진 상황.이를 두고 이세훈 교수는 두 약제간의 차이를 묻는 질문에 현재의 상황을 '복잡한 시대'라고 평가했다. 타그리소를 표준옵션이라는 점을 평가하면서도 후발 약제를 '동등한' 위치라고 평가한 것으로 풀이된다.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NCCN 가이드라인 상 1차 요법으로 권고됐지만 표준옵션이라는 타그리소의 자리는 변함이 없다는 뜻이다.이세훈 교수는 "세계폐암학회(WCLC)에서 렉라자 연구를 발표했는데 스폰서인 얀센 측과 연구 결과에 따른 평가를 신중하게 논의해 문구와 용어 하나하나를 정리했다"며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이 더 유리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 발표의 요지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세훈 교수는 타그리소+항암화학요법 병용에 대한 OS 데이터에 주목했다. 해당 적응증은 국내에서도 허가됐지만 현재 비급여로만 임상현장에서 활용이 가능하다는 한계점이 존재한다.이세훈 교수는 "타그리소 단독요법이 EGFR 변이 NSCLC 1차 치료에서 38.6개월의 평균 전체 생존율을 나타냈다"며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경우 중추신경계전이 환자가 두 배 이상 더 포함됐음에도 불구하고 단독요법 대비 유의미한 PFS 연장 효과를 보였다"고 활용 가능성을 평가했다.그는 "타그리소, 항암화학 병용요법의 중추신경계 전이 환자에서 PFS는 24.9개월, L858R 변이에서의 PFS는 24.7개월로 타그리소 단독요법 대비 병용요법이 유의미한 생존 개선을 보였다"며 "아직 미성숙한 데이터지만 현재 OS 데이터 상의 간격이 벌어짐이 나타나고 있기에 향후 최종 데이터를 주목해야 한다"고 기대했다.
2024-10-11 12:49:23외자사

항암 신약 급여 원칙 정비 나선 정부…병용요법에 쏠린 시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정부가 항암신약 활용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가운데 구체적인 내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글로벌 제약업계에서 항암신약을 활용한 병용요법 급여 추진사례가 최근 늘어남에 따라서다.심평원 암질심은 고가 약제와 기존 급여적용 약제의 병용 사용 시 기존 약제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1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요 병용요법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심평원의 결정 배경에는 최근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제 간 '병용요법' 근거가 축적되면서 임상현장에서 항암제 처방에 대한 급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국내 의학계에도 급여제도 개선을 요구하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다.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병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급여가 적용 중이라면 이는 유지하고 비급여인 한 가지를 급여 논의를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고 밝힌 바 있다. 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 역시 "우리나라에서 병용요법이 급여되려면 허들이 정말 많다. 이미 보험이 된 약제에 새로운 약제를 병용했을 때, 기존 약제는 기존대로 보험으로 해주고 새롭게 병용된 약은 선택적으로 하는 등의 새로운 보험 모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렇다면 암질심에서 마련하기로 한 심의원칙의 구체적인 내용은 무엇일까.취재 결과, 기존 급여 중인 치료제에 신약을 추가, 병용요법으로 급여를 신청할 경우 기존 치료제는 급여로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심의원칙 마련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신약은 비급여로 유지하는 대신 짝을 이룬 치료제가 기존의 급여로 적용됐다면 이는 별도의 추가적인 논의 없이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심의원칙을 논의해 보겠다는 뜻이다.가령, 지난해 담도암 급여 논의가 진행됐던 아스트라제네카 면역항암제 임핀지(더발루맙) 사례가 대표적이다. 당시 암질심은 담도암 1차 치료에 임핀지는 비급여로 유지하는 대신 함께 화학요법으로 투여되는 젬시타빈과 시스플라틴(이하 젬시스 요법)만 급여로 인정한 바 있다.  젬시스 요법처럼 기존의 유지되고 있는 병용 치료제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방향으로 논의절차를 간소화하겠다는 뜻으로 풀이된다. 제약업계에서 신약에 대한 접근방식 개선도 기대했지만 기존의 틀을 유지하게 되는 셈이다.심평원 암질심 위원인 A대학병원 교수는 "지난해 급여 적용 이전까지 담도암 1차 치료 시 젬시스 요법은 원래부터 급여였는데, 임핀지를 추가해 병용요법을 쓴다면 두 가지 모두 비급여가 되는 형태였다"며 "이 경우 젬시스 요법만 맞는 사람은 급여인데, 임핀지+젬시스 요법을 맞는 사람은 비급여인 역차별적인 형태가 발생하는 것이었다. 따라서 급여로 적용 중인 것은 계속해서 급여로 유지하고 새로 추가된 것에 대해서는 비급여로 하자는 원칙을 세우고 논의를 하자는 뜻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는 요청이 들어오는 건마다 논의했지만 일단 의견이 올라오면 기존 급여 사항은 원칙을 세워 인정해주자는 의견으로 마련하자는 의미로 추가적인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라며 "젬시스 요법을 예를 들었는데 임핀지를 추가하면 PFS 혹은 OS가 늘어나면서 젬시스 요법도 더 쓰게 된다. 이 부분에 대해서 건마다 논의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기 때문에 이참에 대원칙을 세우자는 의미에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2024-10-11 05:30:00외자사
기획

병용요법 폐암 1차 표준치료 기대...향후 관심은 내성 전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이 개발한 국산 폐암 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가 미국 FDA 허가를 계기로 명실상부 글로벌 치료제로 거듭났다. 존슨앤드존슨(Johnson & Johnson)이 개발한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와의 병용 약제로 미국 식품의약국(FDA) 허가를 받은 것이다.동시에 미국종합암네트워크(NCCN) 비소세포폐암 분야 가이드라인에 1차 치료옵션으로 정식 등재되며, 글로벌 허가 및 임상진료 지침을 통해 인정받은 치료제 타이틀을 거머쥐게 됐다.그렇다면 병용요법이 글로벌 표준 치료로 자리 잡을 수 있을까. 메디칼타임즈는 전편에 이어 홍민희 교수(연세의대)와 안병철 교수(국립암센터)를 초청, 병용요법 등장으로 변화될 비소세포폐암 치료 전략을 전망해봤다.메디칼타임즈는 지난 달 27일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 국내 폐암 전문가인 안병철 교수(왼쪽), 홍민희 교수(오른쪽)를 초청해 EGFR TKI 치료 전략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다.▶렉라자, 타그리소 모두 새로운 병용요법을 내세우고 있다. 1차 치료에서 단독요법 대비 선택의 유용성을 평가한다면? (찬성 : 홍민희 교수, 반대 : 안병철 교수)홍민희 교수 : 이번에는 입장을 바꿔 찬성입장에서 토론해 보겠다. 만약에 병용하는 요법(렉라자+리브리반트) 자체가 부작용이 엄청 늘지 않아 관리가 가능하거나 환자의 불편을 줄여준다면 PFS 자체의 이익은 분명히 그전 치료제보다 있는 것이다. 그것이 추가적으로 OS 이익으로 이어진다면 당연히 병용요법이 더 많은 환자에게 쓰여 질 것이라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 FLAURA2(타그리소-페메트렉시드+백금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는 후차적으로 쓸 수 있는 치료옵션을 앞으로 끌어 쓴 것 같다. 기전적으로 봤을 때 두 가지 약을 이어져 쓸 수 있는데 당겨 쓴 것 같은 느낌이다. 그런데 MARIPOSA 연구(렉라자+리브리반트)에서는 조금 다르게 항암화학요법이 아닌 다른 기전의 약제를 병용한 것이다. 그래서 MARIPOSA는 병용요법을 통한 시너지 효과가 보이는 것 같다.  안병철 교수 : FLAURA2를 먼저 논하자면 기전적으로 항암화학요법 초반에 어떤 내성(resistance) 메커니즘을 막는다거나 아니면 서브클론(subclone)을 없앤다거나 하는 것이 잘 설명이 잘 되지 않아서 제가 보기에는 결국 OS 자체의 우월성이 유의미하게 의미 있지는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안병철 교수그렇기 때문에 더 오래 살지 않을 경우 항암화학요법에 따른 독성 부담을 더 갖는 것에 대한 우려가 있다. 특히나 잘 알려진 세포독성 항암제를 오래 쓰면 골수의 저장고 역할 감소하고 결국 처음부터 쓰게 되면 이런 단점들이 더 나타나게 된다. 사실 세포독성 항암제를 쓰는 항암화학요법을 처음부터 병용해서 진행하는 여러 가지 병용요법 연구가 많은데 좋지 않다고 생각한다.  두 번째로는 렉라자+리브리반트는 조금 다른 방식으로 접근했기 때문에 OS도 현재까지 공개된 연구에서 통계적 유의성은 아직 없지만 모양 자체가 긍정적 경향으로 갈리는 모습이 나오고 있고 NEJM에 게재되기도 했다. 그렇다고 해도 저는 리브리반트를 많이 써본 입장에서 부작용이 만만치 않다. 피부발진(skin rash) 등 환자들에게 확실히 불편을 줄 수 있는 상황에서 레이저티닙 자체도 손발저림 증상(paresthesia)이라는 독특한 부작용을 갖고 있다. 이 두 약제를 병용할 경우 많은 사람들이 투여 용량은 물론이고 투여를 중단하는 경향이 단독요법에 비해 훨씬 더 높게 느껴진다. 단독치료의 단순한 합계가 아니라 두 약제의 병용 때문에 투여를 중단하는 것이 많다고 느껴져 사실은 여러 가지를 고려했을 때 병용요법을 처음부터 가는 것이 맞냐는 생각도 있다. 아직 OS 데이터가 확정이 안 된 상황에서 PFS 만으로는 아직 우려가 있다. 환자를 좀 더 세부적으로 선별할 필요가 있다. 홍민희 교수 : 반론을 이야기하면 이러한 부작용이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 병용하는 첫 4사이클 주기에 발생한다. 12주 동안일 텐데 사실은 페메트렉시드를 써보면 허용 가능한(tolerable) 수준이다. 크게 문제가 잘 없다. 그래서 초반을 잘 넘어가면 그 뒤에는 큰 문제가 생기지 않을 거라고 생각한다.  이번 MARIPOSA 연구 데이터를 고려한다면 확실히 단독요법만으로는 데이터가 엄청 좋지 않은 서브그룹들이 존재한다. 예를 들어 간전이(Liver metastase), CTDNA, TP53 등 PFS가 11개월에서 14개월 이정도 밖에 나오지 않고 있다. 그렇게 생각하면 기존에 저희가 알고 있는 18개월~19개월 PFS는 못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경우에는 대상 환자에게 어떤 식으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현재 데이터는 MARIPOSA 연구가 더 많기 때문에 이를 고려한 것이다. ▶FLAURA2, MARIPOSA 연구와 같은 근거가 나오면서 표준 치료전략으로서 병용요법의 가능성을 언급하는 전문가들이 많은데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나. 나아가 고위험군에 대한 치료전략이 필요하게 된다면, NGS의 필요성이 뒤따라오게 되는 데, 이 검사의 필요성 여부에 대한 의견이 있다면? (찬성 : 홍민희 교수, 반대 : 안병철 교수)안병철 교수 : 사실 비용 vs 효용성 연구를 해봐야겠지만 사실 단독요법만으로 환자가 예후가 좋지 않을 것이라고 예측이 된다면 선별적으로 병용요법을 환자에게 권할 수 있을 것 같다. 해당 환자가 더 오래 생존하게 되면 그것이 결국 사회적 비용에 이득이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그래서 그런 게 조금 더 수반돼야겠지만 결국에는 환자 맞춤치료 트렌드 속에서 고가인 비용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 그렇게 좀 더 효용성을 보일 수 있는 환자에게 선별해서 쓰는 것 자체가 물론 NGS 자체 시간도 걸리고 비용이 나오지만 그 비용을 더 관리할 수 있다면 결국에는 그렇게 가는 게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NGS를 기본적으로 암 센터도 다 하고 있다. 결과도 2주면 그리고 확인 가능하다. 홍민희 교수 : 만약 PCR 검사로 EGFR이 나왔는데 굳이 NGS를 해야 할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저는 예전부터 많이 생각을 해봤다. 분명 EGFR TKI는 어떤 환자들은 단독으로 썼을 때 PFS가 5년~6년도 나오고 어떤 환자는 6개월밖에 안 나오는 경우가 있다. 과연 이 차이가 무엇인지, 결국에는 생물학적으로 봤을 때는 뭔가 다른 게 더 있는 것이다. 그래서 그것을 찾아내려면 아무리 환자가 PCR로 EGFR이 나왔다고 해도 다른 유전자 변이(co-mutation)가 아마 가장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그래서 이전에는 데이터가 없을 때는 NGS에서 co-mutation이 나오면 그다음에 어떻게 할 것이냐는 문제, 즉 옵션이 없었는데 이제는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 같은 옵션이 생기면서 어떻게 보면 예전보다 더 NGS의 필요성이 더 늘어난 것이다. 사실 국내 사정이니까 EGFR를 PCR로 보고 NGS를 할 것이냐, 말 것이냐를 이야기하지만 미국 같은 경우에는 그냥 처음부터 NGS를 한다. 그런 경우에는 사실은 더 많이 도움이 될 것이다. ▶앞으로의 관심은 3세대 EGFR TKI 제제 실패 이후 전략이 될 것 같다. 이 또한 다양한 치료옵션이 등장하고 있는데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찬성 : 홍민희 교수, 반대 : 안병철 교수)안병철 교수 : EGFR TKI는 워낙 오래 전부터 약재와 데이터도 많고 후속 연구들도 정말 많은 분야 중에 하나다. 그렇기 때문에 오히려 더 너무 복잡해진 감이 있다. 치료제가 진짜 한두 개밖에 없으면 순서가 명확하게 정해지고 끝났을 텐데 이제 렉라자까지 나오고 추가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까지 허가를 받았다. 임상현장에서는 물론 알겠지만 3세대 EGFR TKI 내성이 왔다고 해서 동일한 하나의 약재로 후속치료에 사용할 수가 없다. 예를 들어 MARIPOSA2 같은 경우에도 지금은 타그리소에 내성이 왔을 때만 사용을 할 수가 있다. 렉라자 내성 왔을 때는 사용할 수가 없다. 그러니까 지금같이 격변하는 시대에 이제 후속치료가 뭐가 좋냐에 대해서는 정말 판단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다.물론 임상을 따라가면서 정확하게 맞는 임상이 있으면 그게 제일 지금으로서는 근거 베이스로 제일 좋겠지만 이제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이 허가를 받은 상황에서 그 후속치료로 뭐가 제일 좋냐는 것에 대해선 아직 제대로 된 게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새로운 치료법이 나왔을 때 딱 어떻게 해야 된다 보다는 그때 상황에 맞춰서 환자가 제일 가능한 치료 옵션을 임상이 있으면 임상에 등록을 하고, 임상이 등록이 안 될 경우에는 이제 제일 좋은 항함화학요법이나 바로 허가된 비급여 치료를 하고 이런 식으로 결국에는 갈라져 나오게 될 것 같다.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홍민희 교수 : 어쨌든 과거에는 그냥 만약에 3세대 EGFR TKI 치료에 실패하면 후속치료로 하는 방법은 항암화학요법 밖에 없었다. 사실 4세대 EGFR TKI도 모두 실패 했다.그런데 파트리투맙 데룩스테칸(HER3-DXd, patritumab deruxtecan)과 같은 ADC와 그다음에 리브리반트+항암화학요법 병용요법 등이 나오면서 통계학적으로는 더 좋은 데이터들을 보여주면서 옵션이 더 늘어났다. 다만, 건강보험이 안 될 것이기 때문에 이제 비용 측면에서는 조금 고려를 해봐야 될 것이다. 실제로 사용할 때는 이제 많은 환자분들과 논의를 해서 사용 해야겠지만 어쨌든 옵션이 늘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 HER3-DXd는 아직 데이터는 모른다. 아마도 올해 말에는 발표될 것으로 보이는데, 어쨌든 현재 공개된 것으로는 통계학적으로 성공을 했다. 승인은 될 것 같은데, 얼마나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차이가 있을 것이냐가 관건이다. 당연히 건강보험은 안될 것 같다.안병철 교수 : 치료옵션이 생긴 것은 맞지만 블록버스터나 이것을 꼭 써야 한다는 것은 아직 평가하기에는 이른 상황이다.▶추가로 현재 4세대 EGFR TKI 제제가 개발 중인데, 역할과 필요성 유무에 대한 찬반의견이 있을 수 있는지도 궁금하다. (찬성 : 안병철 교수, 반대 : 홍민희 교수)홍민희 교수 : 첫 번째는 내성이 덜 생겨야 한다. 그런 면에서 EGFR TKI들은 돌연변이 자체의 특성도 약간 있겠지만 ALK에 비해서는 확실히 약의 효능(potency)은 좀 떨어지는 것 같다. 무슨 말이냐면 이런 1세대 ALK TKI, 2세대 TKI, 3세대 TKI가 나오면서 정말 PFS가 늘어났다. 이제는 거의 5년이다. 그런데 EGFR TKI는 그렇지 않은 것 같고, 1세대와 3세대 차이가 두 배 되지 않은 것 같다. 그럼 4세대를 만들면 정말로 3세대의 내성 메커니즘 몇 가지를 잡는 거 갖고는 안 될 것 같다. 처음부터 썼을 때 PFS가 20개월이 아닌 40개월에서 50개월이 넘게 나와 그 정도 나와야 할 것이다. 그런 약을 만들어야 되는데 사실은 그런 약이 만들기 쉽지 않을 것 같다.왜냐하면 3세대 EGFR TKI 이후 지금까지 성공한 약이 아무것도 없다. 내성 기전을 극복조차 못하고 있는 것이다. 1차 치료에서 썼을 때 HR을 0.5 이렇게 나올 만한 약이 나오면 너무 좋을 것이다. 안병철 교수 : 그래도 희망적이라면 결국에는 ALK도 5년까지 연장했다. 비가역적으로 암세포에 붙어서 영구적으로 잘 억제시키고 추가적으로 내성 기전까지도 방해하는 구조식이 나올 것으로 기대한다. 결국에는 4세대 TKI 등 새로운 약 개발에 도전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다. 나올 수만 있다면 TKI 제재가 어쨌든 뭐 IV 제재보다는 편하고 부작용도 덜할 걸로 대부분은 생각이 되니까 좀 더 기대해 봐야 할 것 같다.▶EGFR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ADC의 역할도 핵심이슈가 되고 있다. 이에 대해 평가하자면? (찬성 : 안병철 교수, 반대 : 홍민희 교수)안병철 교수 : 솔직히 개인적으로 ADC도 그렇게 밝지 않다고 생각한다. ADC 자체가 암에 많이 발현되는 단백질을 타깃으로 항암제를 잘 전달하는 기능이지 암 세포를 억제하는 TKI와 같은 기전은 아니다. 근본적으로 한계는 있지만 엔허투가 어쨌든 성공을 했다. ADC의 역할 자체는 TKI나 좋은 병용요법을 가져갈 수 있게 중간다리 역할을 해줄 수 있는 그런 약재라고 생각을 하고 있다. 어쩌면 미래에는 TKI와 ADC의 병용요법도 하나의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홍민희 교수 : EGFR 분야에서 ADC 역할을 생각한다면 현재까지 승인 된 것이 없다. 그나마 회사들이 발표한 TROP2 타깃 ADC 연구를 보면 어떤 서브 그룹이 좋았다라는 이야기는 있다. 하지만 실제로 이 데이터를 갖고 과연 FDA 승인을 받을 수 있겠는가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어쨌든  1차 종료점을 만족하지 못했다. 정말 학회에서 이야기했던 체리피킹(cherry picking), 정말 자기가 원하는 것만 골라서 데이터를 내는 이런 상황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에 현재로서는 승인된 약도 없고, 역할이 없다고 굳이 말한다면 평가할 수 있다. 데이터도 사실은 체리피킹한 데이터라고 얘기할 수 있고, 하지만 이제 연말쯤이나 내년 초에 발표될 것이기 때문에 기다려봐야 한다.
2024-10-10 11:51:30외자사

3세대 폐암 치료제 패권 경쟁…과연 어떤 약을 써야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임상현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국산 항암신약 대표 주자이자 3세대 EGFR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제제인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가 기존 표준치료 옵션으로 평가되는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동등한 위치에 자리매김했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홍민희 교수(연세의대)와 안병철 교수(국립암센터)를 초청, EGFR 돌연변이 폐암치료 전략을 주제로 종합적인 내용을 살펴보는 전문가 대담을 마련했다. 흥미로운 토론을 위해 사전 양해를 얻어 주제별로 찬성과 반대로 설정했고, 각각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메디칼타임즈는 지난 달 27일 대한종양내과학회 추계학술대회 기간 중 국내 폐암 전문가인 안병철 교수(왼쪽), 홍민희 교수(오른쪽)를 초청해 EGFR TKI 치료 전략에 대한 대담을 진행했다.▶렉라자의 등장으로 1차 치료에 두 가지 선택의 변화가 생겼다. 현재까지 나온 근거와 임상경험을 토대로 종합적인 평가를 한다면? (찬성: 안병철 교수, 반대: 홍민희 교수)안병철 교수 : 렉라자라는 새로운 약제가 나왔지만, 전 세계적으로는 이미 타그리소가 장기간 표준 치료로 자리 잡고 사용돼 왔다. 그 뒤 중국에서 개발된 약제 등 여러 치료제가 개발됐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활용되지 못했다. 우리나라 약제(올무티닙)는 독성(toxicity)이 심하다는 이유로 성공하지 못했다.  후속 약제가 없을까하는 찰나에 우리나라에서 렉라자라는 약제 임상을 1상부터 세브란스병원 조병철 교수, 홍민희 교수와 함께 진행했다. 비록 미국과 일본이 빠지긴 했지만 글로벌 3상 데이터까지 단일요법 임상 데이터가 나왔다. 이를 통해 전 세계적으로 3세대 EGFR TKI가 타그리소뿐 아니라 렉라자도 있다는 것을 발표하게 됐다고 생각한다.물론 최근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 병용요법으로 글로벌 임상 3상이 진행돼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허가를 받았다. 중요한 점은 렉라자 단독요법으로 3세대 EGFR TKI 시장이 더 이상 단 하나의 약제인 타그리소에 의존하지 않고 다양성을 가질 수 있게 됐고, 선택지가 더 다양해졌다는 것이다. 또 병용요법 종류도 다양해졌다는 데 있어서 아주 긍정적이라고 생각한다.개인적으로는 최근까지 렉라자를 1차, 2차 치료 모두 포함해서 105케이스 정도 처방했다. 1차 치료에서는 한 40케이스 정도 넘어가는 추세인데 개인적인 평가라는 전제하에 일단 효과는 기존에 있던 타그리소와 확실히 비슷하다는 것이 최종적인 결론이다. 물론 부작용 측면에서는 손발저림 증상(paresthesia)이라는 독특한 부작용이 있다 정도다. 그런데 몇몇 아시아, 국내 데이터들에서 타그리소보다 숫자적으로는 더 무진행 생존기간(PFS)이 길게 나오고 있는 게 확인이 돼 반응이 좋고 오래 유지되는 약이라고 생각한다.세브란스병원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홍민희 교수 : 우선 렉라자의 임상적 유효성을 절대로 크게 반대하는 사람이 아니라는 것을 전제로 하겠다. 제가 안병철 교수보다 (나이가 더 많은 관계로) 더 초기부터 임상연구에 참여했고, 더 많은 환자에게 사용했을 것이다. 아직까지 한계점 혹은 부족한 점을 이야기해보자면 렉라자가 미국 FDA 허가를 받았다고는 하지만 병용요법으로 받은 것이다. 단일요법이 허가 받은 것은 국내 밖에 없다. 대한민국 밖에 허가된 나라도 없고, 그렇게 본다면 중국에도 사실은 수많은 자기들만의 EGFR TKI가 현재 존재한다. 즉 아시아에 국한된 치료제라는 한계점이 존재한다.두 번째로는 렉라자가 약간 미투 드럭(me too drug)같은 형태로 가면서 적응증도 더 작다. 타그리소 같은 경우에는 더 시장에 출시돼 2차, 1차 치료까지 각각 승인이 됐고 당연히 적응증이 더 많다. 예를 들어 수술 후 보조요법도 있으며, 향후 승인 될 것이라고 강력하게 예상되는 항암 방사선 동시요법 이후 유지요법을 꼽을 수 있다. 사실 이 요법들은 초반에 쓰면 Hazard Rate이 더 낮다. 사실 렉라자는 후속 치료제라 이러한 임상을 시도조차 못할 수 있고, 지금부터 3상 임상을 시작하기도 힘들다. 따라서 이러한 데이터를 끝까지 만들어낼 가능성이 낮아 보인다.왜냐하면 렉라자가 이를 만들어 내려면 타그리소와 비교해야 하는데, 사실 비슷한 약이기 때문에 이것(렉라자)이 더 좋다고 입증하기 어렵다. 비열등성 임상, N수를 많이 늘려서 비슷하다는 식의 임상 결과 밖에 나올 수 없는 한계가 있는 약이다. 그리고 당연히 전 세계적으로 타그리소를 더 많이 써봤기 때문에 리얼 월드 데이터도 (타그리소가) 훨씬 더 많이 쌓여 있는 상황이다. 이것이 아무래도 크게 봐서는 한계인 것 같다.▶생존율 개선 및 사망위험 감소 측면에서 짚어 보겠다. 실제로 임상의 입장에서 어떤 평가를 내릴 수 있을까. 특히 유전자에 따른 환자 선별 전략이 차이를 보이는데 이것이 두 약제를 평가할 수 있는 기준이 될 수 있을지 궁금하다. (찬성 : 안병철 교수, 반대 : 홍민희 교수)안병철 교수 : 사실 타그리소가 NEJM에 FLAURA 등 임상연구 데이터를 발표했을 때, 아시아인을 포함한 L858R에 대한 서브그룹 PFS 및 OS 데이터가 있다. L858R의 경우 글로벌 임상연구에서 게피티닙하고 OS 면에서 큰 차이가 없었고, 아시아인에서는 차이가 거의 없거나 오히려 더 좋지 않은 결과를 보이기도 했다. 그런데 렉라자는 이것과는 다르게 아직 OS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지만 L858R이나 exon 19 deletion에서 비슷한 PFS의 HR를 보였다는 차이점이 있다.홍민희 교수 : 렉라자의 장점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문제는 서브 그룹에 유리한 점을 이렇게 체리 피킹(cherry picking)하는 것에 과연 데이터를 해석하는 데 있어서 맞느냐는 것이다. 타그리소 VS 렉라자 뿐만 아니라 많은 임상에서 체리 피킹 하는 것을 반대하는 입장이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어쨌든 개인적 입장에서 L858R 환자에서 (렉라자를) 더 많이 처방하고 있다. 그렇게 비판한다면 할 말이 없는 부분이다.  안병철 교수 : 타그리소의 경우 PFS적 측면에서 모든 서브그룹에서 당연히 게피티닙보다는 앞서 있었다. 장기적으로(long term) 생존율 자체는 FLAURA가 간신히 OS는 만족했다. 그렇지만 아시아 인종을 대상으로 한 서브그룹으로 봤을 때와 일본과 중국을 대상으로 Japanese FLAURA, Chinese FLAURA데이터 상으로는 OS는 유의미하지는 않았다. 그래서 확실히 일관된 결과인 것 같긴 하다.홍민희 교수 : 렉라자도 OS 데이터는 나오지 않았다.  ▶부작용에 대해 종합적인 의견을 듣고 싶다. 두 약제 모두 상대적인 부작용이 있고, 실제 언급도 되고 있는데 이를 평가한다면? (찬성 : 안병철 교수, 반대 : 홍민희 교수)안병철 교수 : 사실 손발저림 증상 자체는 정말 특이한 부작용이다. 기존 TKI에서는 흔히 겪어보지 못했던 부작용이라서 의료진 사이에서 우려(concern) 하고 있다. 국립암센터 종양내과 안병철 교수렉라자에 의한 손발저림 증상은 여러 가지 정황상 신경세포를 완전하게 파괴하지는 않고 그다음에 투여량을 줄이거나 끊었을 때 일단 가역적(Reversible)일 것으로 생각한다. 생리학적인 메커니즘과 동물실험을 거쳤을 때 일단은 확실히 환자에게 귀찮게 하고 힘들게 하는 것은 맞지만 환자에게 비가역적인 어떤 데미지를 주거나 긴 시간 동안 누적되는 부작용을 가져올 것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물론 데이터 자체가 절대량이 부족하다. 앞으로 이 약제가 글로벌 시장에서 사용되면서 달라질 수 있지만 현재까지 부작용은 이렇게 알려져 있다. 손발저림 증상은 위중한 것은 아니지만 환자들이 관리해야 하는 부작용 정도로 생각한다. 다른 약제들도 그렇지만 약제의 효과가 더 우수할 것으로 생각이 되거나 아니면 병용의 효과로 나중에 더 우월한 결과를 보일 수 있다고 한다면 부작용 때문에 약제를 망설이기보다는 부작용을 관리하고 함께 나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오히려 타그리소의 경우 QT 간격 증후군(QT interval prolongation), 심기능 저하 등이 WCLC에서 발표된 연구 상 렉라자 대비 더 발생한 것을 보았을때, 부작용 측면에서 위중한 면이 있다. 생명에 직결될 수 있는 면을 고려했을 때, 렉라자의 부작용이 타그리소에 비해 더 나쁘다고 표현하기에는 어려울 것 같다.  홍민희 교수 : 렉라자가 손발저림 증상이라면 타그리소는 심독성이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타그리소의 심독성 비율이 얼마나 될까. 개인적으로 타그리소를 많이 처방했는데 경험한 심독성은 2케이스 정도로 부작용 비율 측면에서 낮았다. 상대적으로 렉라자의 손발저림 증상 비율이 얼마나 되느냐를 따진다면 저희 병원 데이터 상 40~50%로 굉장히 높고 많다. 그러니까 환자도 관리를 해야 하지만 처방하는 의사 입장에서 굉장히 신경이 많이 쓰인다. 그리고 손발저림 증상이 괜찮지 않겠느냐고 이야기하지만, 고령 환자분들은 넘어질 수 있어 낙상 등 추가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는 등 추가로 손이 더 많이 간다.  차라리 그러면 렉라자 용량을 줄이는 게 낫다. 그러면 또 이러한 이슈가 나올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서 게피티닙을 쓸 때 용량을 줄이는 환자가 거의 없었다. 타그리소 부작용 우려로 용량을 줄인 환자가 극히 적어 개인적으로 손에 꼽을 수 있을 정도다. 상대적으로 렉라자는 용량을 줄인 환자가 꽤 많다. 이런 것을 봤을 때 타그리소보다 렉라자가 확실히 손이 더 많이 간다는 것은 맞다. (하)편에서 계속됩니다.
2024-10-10 05:30:00외자사

"골든타임 놓치기 쉬운 류마티스…진단 중요성 더욱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류마티스 관절염은 임상현장에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그만큼 의료진이 무기로 쓸 수 있는 치료 옵션도 다양해졌다.문제는 이 같은 치료도 정확한 진단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이다. 김민교 창원 더편한류마마디의원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에 있어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10일 김민교 창원 더편한류마마디의원 원장은 최근 약물치료 중심으로 치료 옵션이 늘어난 상황에서 전문의의 정확한 진단이 중요해졌다고 평가했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전신의 다양한 기관을 침범해 만성 염증을 일으키며 공막염, 간질성폐질환, 피부 혈관염, 류마티스 결절 등이 드물지 않게 발생하는 질환이다. 일반 인구에 비해 심혈관계 질환이나 골다공증 등 동반 합병 질환의 위험이 높은 것도 주목해야 한다.이를 진단하기 위해 류마티스 인자나 항CCP항체와 같은 혈액 검사나 단순영상촬영과 초음파 검사 등의 영상검사를 활용할 수 있다. 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임상 경험이 풍부한 전문가의 병력 청취와 신체 검진이며, 전문가의 경험은 감별진단 외에도 항류마티스 약물의 선택과 안전성 평가에 있어서 필수적이다.김민교 원장은 "진단 방법으로는 혈액검사를 실시하고 관절 초음파를 통해서 관절염이 존재하는지 확인하게 된다"며 "이후 염증 수치를 확인하고 실제로 이런 증상이 발생한지 얼마나 되는지, 지속 기간이 6주가 되는지 등 4가지를 평가해서 보통 진단을 하게 된다"고 설명했다.그는 "진단을 하게 되면 동시에 다른 장기에도 침범했는지 확인이 필요하다. 빠른 진단이 꼭 필요하다고 하는 이유는 질환을 2년 정도 방치하면 관절 변형이 생기게 된다"며 "이 때문에 2년 이내에 치료하는 걸 골든타임으로 여긴다. 이 기간 안에 치료를 시작하지 않으면 골 변형이 시작되기에 적극적인 치료가 필요한 상황"이라고 말했다.즉 치료의 골든타임 내 치료를 위해선 숙련된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진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뜻이다.김민교 원장은 "일례로 관절이 부었는데 단순 검사 이후 환자를 집에 돌려보내면 루푸스와 같은 다른 자가 면역질환에 유발된 관절염을 놓칠 수 있다"며 "혈액 검사 이후 증상 조절이 안 되게 되면 나중에 병을 키우는 문제가 생기게 된다"고 우려했다.그는 "의료진도 일반인들도 어려워하는 분야가 류마티스 파트"라며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사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꼭 만나서 진단명을 찾으라는 게 학회에서 계속 이야기하고 있는 지침들"이라고 강조했다."치료옵션 증가 속 전문의 역할 커져"  동시에 최근 치료옵션이 늘어나면서 약물 관리 및 적절한 투여에 있어 류마티스내과 전문의의 역할이 더 커졌다는 분석이다.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는 최근 20년 이내에 가장 많은 발전을 이룬 영역 중 하나다. 스테로이드부터 항류마티스제, 생물학적제제, 야누스키나제(JAK) 억제제까지 등장하며 류마티스 관절염은 이제 관리 가능한 질환으로 인식되고 있다.  다만, 치료옵션이 많다고 해서 반드시 모든 환자에게 효과를 보장할 수는 없다. 좋은 치료제를 적시에 사용하려면 우선 정확한 진단이 필요하고 내성이 생긴 환자에게 알맞은 타이밍에 약을 바꿔야하는 전문가의 역할이 중요하다. 김민교 원장은 "질환 진단 이후에도 사용할 수 있는 약의 종류가 다양하다. 고전적인 항 류마티스 제제로는 환자의 증상을 조절할 수가 없다"며 "소염진통제나 스테로이드를 동시에 시작하고 그 이후에 다른 증상을 봐서 증상 조절 약제는 감량을 진행한다. 약물이 잘 듣지 않는다면 생물학적제제나 JAK억제제 등을 고려한다”고 설명했다.이어 "동네 의원에서 생물학적제제가 활용되지 않는 이유는 경험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실제로 생물학적제제를 사용하면 큰 문제가 생기지 않는다"며 "환자에게 더 주의를 기울이고 엑스레이 등으로 잘 추적 관찰하는 동시에 염증, 감염 표지자, 징후만 이해하고 있으면 생물학적제제도 동네 의원에서도 충분히 사용 가능하다. 다만, 이들 약제의 경우 미세한 조절이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를 만나 치료를 시작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4-10-10 05:30:00Medi Insight

바이오 분야 대세 떠오른 'ADC'…투자 유치도 봇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약물전달 플랫폼' 및 '항체약물집합체(ADC)' 개발이 대세로 자리 잡은 가운데 관련 스타트업들이 적극적으로 투자 유치에 나서고 있다.왼쪽부터 센트릭스바이오 이수인 팀장, 전재원 대표, 에이비켐바이오 정진현 대표, 바이온리퀴드 정호철 대표, 옴니아메드 윤주병 CTO, 펄스인마이어스 김은경 CFO, 정근영 대표 인천광역시와 중소벤처기업부,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이하 인천센터)은 8일 투자 유치 플랫폼 '빅웨이브(BiiG WAVE) 프라이빗 IR’을 서울 롯데월드타워 SKY31 컨벤션에서 바이오·제약 분야의 유망 스타트업 5곳이 참여한 가운데 개최했다.  빅웨이브 프라이빗 IR은 투자펀드의 주목적 특성과 기업의 산업 특성을 서로 매칭해 투자 적합도를 올려, 실질적인 투자유치 가능성을 높이는 투자집중형 IR 사업이다.3회차를 맞이하는 이번 '빅웨이브 프라이빗 IR'은 글로벌 의약 바이오 스타트업을 육성하는 K-바이오 랩허브와 손잡고 진행됐으며, 11:1이 넘는 경쟁률을 뚫고 선발된 5개 사가 투자 유치를 위한 피칭에 나섰다. 피칭에는 셀트리온, 동부바이오, 대웅제약인베스트먼트, BSK인베스트먼트, BNH인베스트먼트 등 국내 굴지의 제약회사를 비롯한 바이오펀드를 운영하는 투자사 등 다양한 바이오 관련 투자 파트너 100여 명이 참여했다.이 가운데 선발된 5개 바이오 스타트업의 경우 최근 임상현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약물전달 플랫폼' 및 '항체약물집합체(ADC)' 개발에 나선 곳들 위주인 것으로 나타났다. 그만큼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대세'로 자리 잡았다는 뜻이다.구체적으로 지원 대상으로 선정된 스타트업은 ▲주사 대신 이온성 액체를 이용한 약물 전달 체계 플랫폼을 개발하는 바이온리퀴드 ▲암세포 증식을 억제하는 대신 거꾸로 암세포 활성화-과식-사망의 메커니즘 기반으로 항암제를 개발하는 펄스인마이어스 등이다.바이온리퀴드 정호철 대표는 "정맥주사형 치료제를 피하주사 제형으로 전환하는 기술을 제공하고 있다"며 "GLP-1 기반 당뇨와 비만 치료제 및 항체의약품이나 ADC 의약품에 이온성 액체 기반 약물전달시스템을 적용해 특허를 확보하고 기술 이전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또한 ▲백신 및 치료제로 급부상한 mRNA의 차세대 전달체(PNP)를 개발하는 옴니아메드 ▲항암제 및 알츠하이머 치료제를 개발 중인 센트릭스바이오 ▲링커 플랫폼 기술을 활용한 항체약물접합체(ADC) 신약을 개발하고 있는 에이비켐바이오도 이날 주목을 받았다.연세대 약대 교수이기도 한 에이비켐바이오 정진현 대표는 "첫 번째 파이프라인인 유방암 치료제 ADC를 제작했고, 우수한 안정성을 보이고 있다"며 "단순한 링커를 통해 비교적 수월한 생산 공정과 낮은 단위 가격을 자랑한다"고 설명했다.정진현 대표는 "고유의 링커 플랫폼으로 자연항체와 합성의약품을 연결해 다양한 질환의 ADC를 제작하고 있으며 초기 기술 이전을 기획하고 있다"며 "현재 유방암에 집중해 치료하고 있는 적용 범위를 향후 폐암과 대장암으로 확대하려고 한다"고 강조했다.한편, '빅웨이브(BiiG WAVE)'는 인천광역시와 인천센터가 전국 지방자치단체 최초로 조성한 투자유치 플랫폼으로, 스타트업들의 투자 유치를 실질적으로 돕기 위해 기업 진단, 피칭 역량 강화, 투자자 미팅, 재무회계 컨설팅 등 다양한 스케일업 지원 프로그램을 제공한 후 IR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이한섭 인천창조경제혁신센터장은 "빅웨이브는 4년째 국내 바이오·제약 분야의 혁신 스타트업을 지속적으로 발굴해 오고 있다"며 "글로벌 시장에서 통할 만큼 경쟁력을 갖춘 우리 스타트업들이 더욱 빠르게 성장하고 미래 바이오산업을 이끌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8 12:07:04바이오벤처

앞서는 젬퍼리 뒤쫓는 키트루다…자궁내막암 치료제 새 국면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난소암, 자궁경부암과 함께 3대 부인암으로 꼽히는 '자궁내막암' 국내 치료환경이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 글로벌 제약사들의 면역항암제가 치료옵션 전면에 부상하고 있기 때문이다. 결국 임상현장 선택의 관건은 '급여' 적용 여부에 따라 갈릴 전망이다.왼쪽부터 한국GSK 젬퍼리, 한국MSD 키트루다 제품사진이다. 두 면역항암제 모두 자궁내막암 1차 치료 적응증을 보유하면서 경쟁 국면이 벌어지고 있다.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항 PD-1 면역항암제 젬퍼리(도스탈리맙, 한국GSK)의 자궁내막암 1차 치료 급여 설정 필요성을 인정했다.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 중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이다. 국내 발생빈도는 서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었으나,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대 부인암 중 최근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 실제로 2015년까지 가장 낮은 발생자 수를 보였지만, 2019년부터 현재 까지 부인암 발생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그러나 문제는 다른 부인암 보다 자궁내막암 치료는 오랜 기간 동안 소외 돼 왔다는 점.실제로 지난 20년 간 자궁내막암 치료에는 파클리탁셀 등 올드드럭이 장악해왔다.이 가운데 암질심은 젬퍼리를 성인 환자 대상 '새로 진단된 진행성 또는 재발성 불일치 복구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MSI-H) 자궁내막암'에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급여기준 마련 필요성을 인정했다.참고로 젬퍼리의 1차 치료 허가는 '젬퍼리와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을 대조군인 '위약과 백금 기반 화학요법 병용요법'과 비교 평가한 'RUBY' 연구를 바탕이 됐다. RUBY 연구는 3기 혹은 말기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 494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이 중 118명의 환자가 dMMR/MSI-H 바이오 마커를 보유했다.연구를 통해 젬퍼리 병용요법군은 dMMR/MSI-H 자궁내막암 환자에서 추적 기간 중앙값 24개월 기준으로 PFS 61.4%(95% CI: 46.3-73.4)를 확인하며, 위약 대조군의 15.7%(95% CI : 7.2-27.0) 대비 유의미한 개선을 보였다. 이는 질병 진행 또는 사망 위험을 대조군 대비 72%(HR: 0.28, 95% CI : 0.16-0.50) 낮춘 것이다. 지난해 성인 2차 치료제로 급여를 적용받은 데 이어 1년도 안 돼 곧장 표준치료 옵션으로 부상한 것이다.그 사이 대표 면역항암제인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한국MSD)도 동일 적응증 1차 치료로서 국내 허가를 지난 8월 획득한 상황.  허가의 기반이 된 KEYNOTE-868/NRG-GY018 3상 임상에서는 dMMR 환자 225명과 불일치 복구 결함이 없는(pMMR, mismatch repair-proficient) 환자 591명을 대상으로 위약 대비 키트루다 요법의 효과를 평가했다. 추적 관찰기간 중앙값 12개월 시점 분석에서 불일치 dMMR 환자군의 무진행 생존율은 74%로, 38%인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70% 감소시켰다(HR=0.30; 95% CI, 0.19 to 0.48). pMMR 환자군에서는 중앙값 7.9개월 시점에 분석이 이루어졌으며 키트루다는 대조군 대비 질병 진행 및 사망 위험을 46% 감소시키며 치료 효과를 입증했다(HR=0.54; 95% CI, 0.41 to 0.71). 자궁내막암 1차 치료에서 불일치 복구 결함(MMR) 여부에 관계없이 허가 받은 면역항암제는 키트루다가 처음이다.즉 현재 임상현장에서 비급여로 젬퍼리와 키트루다를 모두 dMMR 자궁내막암 성인 환자 1차 치료에 활용 가능한 상황에서 젬퍼리가 먼저 급여 진입에 속도를 내고 있는 셈이다. 다만, 젬퍼리가 암질심에서 급여기준 설정 필요성을 인정받은 반면, 한국MSD는 자궁내막암 적응증에서의 키트루다 급여 신청 여부를 검토 중이라는 입장이다. 키트루다의 경우 올해 8월 기준으로 총 17개에 달하는 적응증에 급여를 신청한 상황에서 자궁내막암까지 추가 신청하기에는 한계가 있을 것이란 의견도 적지 않다.   김재훈 대한부인종양연구회장(강남세브란스병원 산부인과)는 "두 치료제의 임상연구 설계가 다르다. 설계에서의 차이를 고려해 임상현장에서도 환자의 종양종류(암종 혹은 육종)를 고려해 치료에 활용한다"며 "두 치료제 모두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에서 효과를 보이고 있어, 치료제의 효과를 절대적으로 비교하기는 어렵고, 관점에 따라서도 다르게 평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짧은 기간 동안 투여해도 효과를 보인다면, 정부입장에서는 보험재정이 덜 투입된다고 볼 수 있고, 환자입장에서도 전체 치료기간이 줄어들어 선호하는 부분도 있다"며 "하지만 치료기간이 길어야 불안함을 덜 수 있다는 반응도 있다. 입장이나 관점에 따라 장단점이 달라지기 때문에, 어느 치료제가 꼭 나은지 단적으로 비교하기엔 어려움이 있다"고 말했다.
2024-10-08 05:30:00외자사

'졸겐스마' 급여돼도 그림의 떡 …속 타는 임상 현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이하 SMA)은 진행성 근위축 및 마비를 일으키는 치명적인 희귀 유전질환으로 최근 국내에서도 치료제가 급여권에 들어오면서 임상 현장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하지만 도입된 치료제의 임상적 효과 및 활용 보다 '가격' 이슈가 부각되면서 진단 기준 등에 대한 합의 부족으로 제대로 치료제를 쓰지 못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는 상황.환자 발굴 자체가 지연되면서 정작 치료제가 있어도 못 쓰는 상황이 벌어지며 안타까움이 커지고 있는 셈이다. 척수성 근위축증(Spinal Muscular Atrophy, SMA) 치료제 노바티스 '졸겐스마' 제품사진이다. 8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 및 건강보험 급여를 통해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 글로벌 제약사들의 SMA 치료제는 총 3가지다.초고가 치료제로 이름이 알려진 졸겐스마(오나셈노진 아베파르보벡, 노바티스)를 비롯해 스핀라자(누시네르센, 바이오젠), 에브리스디(리스디플람, 로슈) 등이 꼽힌다.이들 치료제는 초고가 치료제로 분류되면서 현재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사전 심의를 거쳐 승인 후 투여가 이뤄지고 있는 상황.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치료제 도입에도 불구하고 제때 치료가 이뤄지지 못하고 있다는 점을 지적하고 있다.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가장 중증의 유형이면서 전체 환자의 50%에 해당하는 SMA 타입 1이다. 보통 생후 6개월 전에 해당 증상이 나타나는데, 보통 신생아 부모들은 영유아 건강검진을 통해 해당 질환을 확인하게 되는 것이 다반사다.질환을 확인하는 시점부터가 늦어지면서 제때 치료제를 투여받기 힘들다는 것이 임상현장 전문가의 설명이다. 이른바 '진단방랑' 때문에 환자가 치료의 최대 이익을 달성할 수 있는 시점을 넘어 치료제 투여가 이뤄지는 환경이 국내 임상현장에서 벌어지고 있다는 뜻이다.용인세브란스병원 이하늘 교수(소아신경과)는 "기본적으로 SMA 중에서도 타입 1은 빠르게 진단해서 치료제를 투여하는 가장 좋은 효과를 볼 수 있다. 결국 시간의 싸움"이라며 "하지만 현재 임상현장에서는 보통 생후 3~6개월 사이에 질환을 확인한 부모가 클리닉을 방문, 종합병원을 방문하는 시스템으로 병원 상황에 따라 3개월 정도 지연이 될 수도 있다. 더구나 질환 진단 이후 제약사에 치료제를 요청해야 하는 동시에 심평원에 이를 사전 신청해야 때문에 추가 시간이 더 소요된다"고 설명했다.왼쪽부터 용인세브란스병원 이하늘 교수, 순천향대 서울병원 이정호 교수다. 이들은 SMA 치료제를 보다 비용효과적으로 활용하기 위해서는 신생아 선별검사를 급여로 적용해야 한다고 의견을 제시했다.다시 말해, 치료제는 도입해놓고 정작 쓸 수 없는 환경이 벌이진 셈이다. 임상현장에서 '전기 차는 지원해주고 운전하는 방법은 알려주지 않는다'라는 아쉬움 섞인 불만이 나오는 이유다. 실제로 한국노바티스에 따르면, 2022년 국내서 급여로 적용된 졸겐스마를 투여 받은 국내 환자는 총 20명이다. 여기에 급여 이전 제약사의 환자 프로그램을 통해 투여받은 6명을 합하면 총 26명의 환자가 치료제를 투여 받았다.이하늘 교수는 "의정사태가 벌어지면서 더 큰 문제가 되고 있다. 가령, 서울의 대형 상급종합병원은 최근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진료가 늦어지는 일이 벌어지곤 하는데, 시간싸움인 환자를 위해 이를 당기는 것이 제 일"이라며 "가장 빠르게 진단하고 치료제를 투여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한계점이 많다"고 아쉬워했다.따라서 임상현장에서는 영유아 선별검사를 통해 SMA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는 것이 장기적으로 봤을 때 '비용효과적'이라는 의견을 제시했다.  산모의 출산 직후 적극적인 신생아 선별검사를 진행을 위해 이를 급여로 적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대한신생아스크리닝학회 총무이사인 순천향대 서울병원 이정호 교수(소아청소년과)는 "신생아 선별검사는 SMA 긴 진단 과정을 끝낼 수 있는 가장 효과적인 해결책"이라며 "선별검사 급여 적용 시 전체적으로 치료제 비용 효과성 측면에서도 큰 이익을 가져다 줄 수 있다. 실제로 이미 다른 선진국들도 이를 도입해서 시행 중으로 약 100억원의 재정이 투입된다면 선별검사가 시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4-10-08 05:30:00외자사

항암제 '병용요법' 심의기준 마련…급여 딜레마 해결될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최근 글로벌 제약사 중심 항암제 병용요법 조합이 급증하고 있는 가운데 정부가 결국 관련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임상현장에서 치료제 병용요법 급여를 확대해야 한다는 의견 급증이 주 배경으로 풀이된다.심평원 암질심은 새로이 허가 추가된 고가 약제와 기존 급여적용 약제의 병용 사용 시 기존 약제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했다.7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암질환심의위원회를 열고 주요 병용요법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이 같은 심평원의 결정 배경에는 최근 다양한 임상연구를 통해 치료제 간 '병용요법' 근거가 축적되면서 임상현장에서 항암제 처방에 대한 급여 패러다임을 바꿔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대표적인 치료제를 꼽는다면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 MSD)다. 키트루다의 경우 올해 'HER2 양성 진행성 위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GEJ) 선암 1차 치료에서 허셉틴(트라스투주맙)-항암 화학요법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은 바 있다.해당 임상연구를 살펴보면, 중앙 추적 관찰기간 28.4개월 후 키트루다 병용요법군(10.0개월)은 트라스투주맙(허셉틴) 및 항암화학요법만 투여한 환자군(8.1개월)에 비해 질병 진행 또는 사망위험을 28% 감소시켜, 진행성 HER2 양성위암전체환자군(ITT)에서 PFS를 통계적으로 유의하게 개선했다. 이를 근거로 한국MSD는 국내 임상현장 활용에 가속도를 붙이는 한편, 급여 추진 계획을 마련 중인 상황.문제는 이미 타 암종에서 급여가 진행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롭게 추가하려면 중복 심사를 받아야 하는 점이다.가령, 키트루다는 HER2 양성 위암 1차 치료에서 허셉틴과 병용요법을 급여 신청할 시 기존 허셉틴도 처음부터 급여를 다시 함께 신청해야 한다. 현재 급여가 되는 약제지만 병용요법으로 묶였기 때문에 처음부터 다시 급여 검토를 해야 한다는 논리다.이러한 이유에서 키트루다 뿐만 아니라 병용요법이 각 암종별로 급증하면서 이 같은 상황은 더 늘어나고 있는 양상이다.결국 심평원은 암질심 논의를 통해 새로이 허가 추가된 고가 약제와 기존 급여적용 약제의 병용 사용 시 기존 약제의 급여 인정 여부 논의를 위한 심의원칙을 마련하기로 결정했다.라선영 대한암학회 이사장(연세암병원, 종양내과)은 "병용이 활성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두 가지 중 한 가지는 급여가 적용 중이라면 이는 유지하고 비급여인 한 가지를 급여 논의를 하는 것이 오히려 건강보험 재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며 "오히려 이 같은 제한으로 빠르게 치료법을 활용하지 못한다는 점이 문제로 임상현장에서 의견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안명주 삼성서울병원 교수(혈액종양내과)는 "우리나라에서 병용요법이 급여되려면 허들이 정말 많다. 이미 보험이 된 약제에 새로운 약제를 병용했을 때,기존 약제는 기존대로 보험으로 해주고 새롭게 병용된 약은 선택적으로 하는 등의 새로운 보험 모델을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안명주 교수는 "앞으로 점점 이런 게 많아질 것"이라며 "단독요법이 필요한 환자가 있듯이 병용요법도 꼭 필요한 환자가 있는데 그런 환자들을 놓칠까 봐 걱정이 된다"고 우려했다.
2024-10-07 11:55:00외자사

"맞춤 처방 가능해진 류마티스…지역사회 관리 가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학병원 중심으로 이뤄졌던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 치료 패턴의 변화가 생기고 있다.  여기엔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이 각 지역에 개원한 의원급 의료기관이 큰 역할을 했다는 평가다. 환자들은 더 이상 대학병원이 아닌 지근거리 로컬의원을 이용하는 시대가 도래 한 것이다.치료 약물이 다양해진 점도 한몫했다. 부작용이 적으면서도 복약편의성이 높아진 약물이 속속 등장하면서 환자의 기저질환이나 부작용 여부에 따른 맞춤형 처방이 로컬의원에서도 가능해졌다. 송승택 청주류마플러스내과 원장은 의원과 대학병원 진료 시스템 연계 활성화로 더욱 체계적인 류마티스 환자 관리가 가능해졌다고 평가했다.7일 송승택 청주류마플러스내과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기본적으로 관절이 불편하기 때문에 가까운 곳에서 치료받아야 한다"며 "최근엔 부작용이나 환자 선호도를 고려한 처방이 가능해졌다"고 설명했다.류마티스 관절염 치료 접근성↑과거에 자가면역질환은 대학병원에서 치료하는 병이라는 인식이 지배적이었다. 대표적인 자가면역질환인 류마티스 관절염의 경우 환자는 관절이 뻣뻣하게 굳는 증상이 있음에도 대학병원을 찾기 위해 먼 거리를 이동해야 했다. 병원에 도착해서도 긴 대기시간으로 인해 번거로움이 적지 않았다. 그러나 각 지역마다 류마티스내과 전문의들이 개원한 로컬의원이 많아지면서 이러한 불편이 크게 줄었다. 국내에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전문으로 보는 로컬의원이 본격적으로 들어선 건 2000년대 초중반부터로 알려졌다.  대학병원과의 진료 연계 시스템이 고도화하면서 로컬의원의 역할은 더욱 커졌다. 로컬의원은 기저질환이나 합병증이 없는 경증 및 중등증 환자를, 대학병원은 중증 환자를 각각 담당한다. 로컬의원에서 병세가 악화하면 대학병원에 연계하고, 대학병원에서 집중 치료를 통해 증상이 완화되면 다시 로컬의원에서 치료받는 식이다. 특히 몇 년 전부터는 로컬의원과 대학병원이 단순히 협력병원으로 묶이는 것에서 나아가, 환자 상태별로 더욱 연속성 있는 치료가 가능하도록 시스템이 고도화됐다. 예전엔 단순히 협력병원을 추천하는 데 그쳤다면, 최근엔 해당 병원에 전산으로 진료 의뢰서를 직접 보낸다. 환자 입장에선 새로 검사를 받고 진료 이력을 설명해야 하는 부담이 크게 줄었다. 이런 방식으로 로컬의원들은 자가면역질환 환자들의 의료 접근성을 개선시키는 데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송승택 원장이 청주에 로컬의원을 개원한 것도 같은 이유에서다. 송 원장은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은 관절이 굳기 때문에 이동이 편해야 한다"며 "대학병원에서 나와 로컬의원을 개원한 것도 환자들이 더욱 편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돕기 위해서였다"고 말했다. 그는 "류마티스 관절염은 병원에 한 번 가서 진단받고 처방받아 끝나지 않는다. 검사를 받고 다시 가서 결과를 듣고 반응 평가를 하는 등 적어도 두세 번은 병원에 가야 한다"며 "몸이 불편한 환자들 입장에서 고역이 아닐 수 없다. 접근성이 중요한 이유"라고 설명했다. "약물 다양화…부작용·안전성·환자 선호 따라 처방"치료약물이 다양해진 것도 의료 접근성 개선에 기여했다. 과거 류마티스 관절염 등 자가면역질환을 치료하는 약물이 소수에 그쳤다. 그마저도 부작용이 적지 않은 데다, 합병증이 빈번하게 발생해 어려움을 겪었다. 하지만 자가면역질환 치료에 특화된 생물학적제제가 등장하는 동시에 주사제의 불편을 덜어낸 경구제까지 등장했다. JAK 억제제로 불리는 경구제의 경우 최근 약물의 종류가 더욱 많아졌다. 의사 입장에서 약물이 많지 않던 시절엔 효과를 우선으로 볼 수밖에 없었다. 몸에 조금은 부담이 되더라도 효과가 좋은 약을 처방하는 게 우선이었다. 그러나 선택지가 많아지면서 약의 부작용이나 안전성 이슈를 들여다볼 수 있게 됐다. 가령 최근 새로 선보인 주사제와 경구제의 경우 환자 성향에 따른 처방이 가능하다는 게 송승택 원장의 설명이다. 주사제의 경우 경구제처럼 약물 투여를 깜빡하지 않는다는 게 장점이다. 또한 투약 시 반응이 선명하다는 장점도 있다. 반대로 경구제는 복약편의성이 장점이다. 젊거나 활동적인 환자들은 경구제를 더 선호하는 경향이다. JAK 억제제의 경우도 환자마다 다르게 나타나는 부작용을 고려한 처방이 가능하다. 송 원장은 "어떤 약은 간에 부담이 적고, 최근에 나온 약은 감염 위험이 적다"며 "장단점이 각각 있어서 환자의 특징과 나이, 부작용, 선호도 등을 고려해 처방한다"며 "부작용이 발생하는 게 환자 입장에선 치료가 잘 된 게 아니다. 안전성에 있어서 부담이 적은 약을 찾을 수밖에 없다. 새로 나오는 약들이 이런 것들을 반영해서 나오는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4-10-07 05:10:00Medi Insight

'위고비' 출고가 사전 공개…비급여 오해 부담 커진 의료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오는 10월 중순 마침내 한국에 들어오는 비만 치료제 '위고비'의 가격을 두고 의료계가 골머리를 썩고 있다.제약사의 출고가가 사전에 공개되며 논란이 일고 있기 때문. 이를 두고 임상 현장에서는 37만원에 달하는 출고가를 환자들이 마치 '비급여' 로 오해할 수 있다며 우려 섞인 목소리를 내고 있다.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이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출시하며 최근 본격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사진은 최근 개최된 대한비만학회 국제학술대회(ICOMES 2024)에 마련된 제약사 부스 모습이다.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비만치료제인 '위고비 프리필드펜(세마글루타이드, 이하 위고비)'을 10월 중순 한국에 출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위고비를 국내 출시하게 되는 유통사는 '쥴릭파마코리아'로, 이달 15일부터 주문 접수를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나타났다. 위고비는 펜 모양 주사제 형태로 하나당 약 용량이 0.25㎎, 0.5㎎, 1.0㎎, 1.7㎎, 2.4㎎ 등 5개로 나오는데, 공급 가격은 용량에 관계없이 37만 2025원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으며, 적은 양부터 투약을 시작해 점차 늘려가는 방식으로 투여가 이뤄질 전망이다.문제는 제약사의 출고가와 실제 임상현장에서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가격은 다르다는 점.환자가 실제로 부담해야 하는 금액은 제약사의 출고가에 더해 유통사 마진 및 구입에 따른 세금과 진료비까지 총 합쳐진 금액이기 때문이다. 현재 임상현장의 의견을 종합해보자면 환자가 부담해야 하는 비급여 금액은 한 달을 기준으로 80만원 안팎으로 책정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1년으로 환산하면 환자는 960만원 안팎에 비용을 부담해야 위고비를 1년 동안 투여 받을 수 있다.  참고로 미국에서의 위고비 급여 한 달 투약 기준 1350달러(약 180만원) 수준에 판매되고 있다. 이를 1년으로 환산했을 때 가격은 한화로 2160만원 수준이다. 반면, 우리나라보다 앞서 출시된 일본의 경우 비급여가 아닌 보험가로 한 달 투여 가격은 40만원 수준으로 책정돼 있다.노보노디스크제약 비만치료제 '위고비 프리필드펜' 제품사진.이를 두고 임상현장에서는 출고가가 먼저 알려지면서 마치 의료기관에서 비급여로 '이득'을 취하는 것처럼 비칠 수 있다고 우려하고 있다. 제약사 출고가에 두 배가 되는 금액을 두고서 의료기관이 비판의 대상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 때문에 일부 의료기관에서는 경쟁 치료제인 한국릴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 출시 이후 위고비를 활용한 비만치료를 하겠다는 의견마저 나오고 있다.서울의 한 가정의학과 의원 원장은 "원내에서 위고비를 활용하려면 세금이 30~40%가 붙는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의료기관 입장에서 수익이 나기 위해서는 2배 이상은 비급여 가격을 책정해야지 기본 수익권"이라며 "출고가가 알려지면서 위고비 출시 시 임상현장의 혼란을 더 부추기는 듯하다"고 우려했다. 그는 "출고가가 사전에 공개되면서 일부 의료진들 사이에서는 위고비 출시 초반에는 처방을 하지 않겠다는 의견들이 많다. 어차피 초반에는 과거 삭센다(리라글루타이드) 출시 당시처럼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보기 때문"이라며 "출고가보다 두 배 많은 비급여 가격을 두고 의료진이 비판받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꼬집었다.따라서 임상현장에서는 경쟁 품목으로 평가되는 '마운자로'가 출시되기 전까지는 위고비 출시 초기 품귀현상이 빚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대한비만연구의사회 이철진 회장(좋은가정의원)은 "유통사가 위고비 출시 초기 병‧의원마다 구매량을 제한할 것 같다. 현재 인터넷으로만 구매할 수 있도록 했는데, 삭센다도 품귀현상 때 마찬가지였다"며 "출고가가 사전에 공개된 것을 두고 제약사 측의 위고비 출시에 따른 운영에 반감을 갖고 있는 의료진들이 생겼다"고 설명했다.이철진 회장은 "치료제 자체에 대한 관심이 많기는 한지만 언론에 먼저 출고가가 공개되면서 환자들 사이에서 혼란이 더 있을 것 같다"고 꼬집었다.한편, 식약처는 2023년 4월 노보노디스크의 비만 치료제 위고비를 초기 체질량지수(Body Mass Index, 이하 BMI)가 30kg/m2 이상인 비만 환자, 또는 초기 BMI가 27kg/m2 이상 30kg/m2 미만인 과체중이며 한 가지 이상의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의 체중 감량 및 체중 관리 보조제로 허가 한 바 있다.다만, 노보노디스크는 위고비와 동일 성분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을 국내 허가 이후 급여를 신청, 약가협상 과정까지 갔지만 돌연 이를 철회한 바 있다. 
2024-10-04 12:07:25외자사

항체 아토피약 '듀피젠트' COPD에도 쓴다...적응증 확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아토피피부염 및 천식 치료제 듀피젠트(두필루맙)가 미국과 유럽에서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응증을 추가했다.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까지 허가 받음에 따라 조만간 국내 허가도 가시화될 전망이다.사노피-아벤티스 코리아 아토피 피부염 치료제 듀피젠트 제품사진.2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사노피는 듀피젠트가 미국 식품의약국(FDA)로부터 생물학적 제제로는 최초 만성폐쇄성폐질환(COPD) 적응증을 승인받았다고 밝혔다.이번 FDA 승인은 BOREAS와 NOTUS 연구가 기반이 됐다. 1874명 참가자들은 52주 동안 흡입 코르티코스테로이드(ICS), 시간 작용 베타작용제(LABA), 장시간 작용 무스카린 길항제(LAMA)의 삼중요법 또는 LABA, LAMA 이중요법에 추가로 2주마다 듀피젠트 또는 위약을 투여 받았다.그 결과, 듀피젠트는 1차 목표점인 연간 중등도 또는 중증 급성 COPD 악화 위험을 위약군 대비 최대 34%까지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두 연구에서 듀피젠트로 치료 받은 환자들은 12주차에 폐기능이 각각 160mL, 139mL 유의하게 개선됐으며, 이러한 효과는 52주차까지 지속됐다.이로써 듀피젠트는 COPD 적응증으로 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까지 한 차례 보류 끝에 허가를 받는데 성공하면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입지를 확고히 하게 됐다.현재 사노피는 미국에서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COPD 성인 환자만 약 30만명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폴 허드슨(Paul Hudson) 사노피 최고경영자(CEO)는 "듀피젠트는 미충족 의료 수요를 가진 천식과 아토피 피부염의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음을 입증했다"며 "이번 승인을 통해 듀피젠트는 적절히 조절되지 않는 COPD에 대한 유일하게 승인된 추가 생물학적 제제가 돼 환자들에게 질환 개선 및 악화 감소의 가능성을 제공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게 됐다"고 설명했다.한편, 듀피젠트가 유럽과 중국에 이어 미국에까지 COPD 적응증을 허가받으면서 조만간 국내 임상현장에도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현재 국내에서의 듀피젠트 적응증은 천식과 아토피피부염 두 가지다. 천식은 '성인(만 18세 이상) 및 청소년(만 12-만 17세)에서 기존 치료에 적절하게 조절되지 않는 중증 천식'이 주요 대상이다.아토피피부염은 만 6개월 이상 소아부터 성인까지 전 영역에 걸쳐 활용되고 있으며, 올해부터는 전 영역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된 바 있다.
2024-10-02 11:57:36외자사

노바티스 '렉비오' 급여 진입 속도전…PCSK9i 시장 요동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노바티스의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가 급여권 진입에 속도를 내면서 출시가 임박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를 두고 전문가들은 기존 스타틴 위주의 치료제보다는 고콜레스테롤혈증 및 혼합형 이상지질혈증 적응증이 겹치는 암젠 레파타(에볼로쿠맙)와 경쟁 구도가 형성될 것으로 내다보는 모습이다.한국노바티스 siRNA 기반 고지혈증 치료제 렉비오 제품사진.1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노바티스가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siRNA 기반 치료제 렉비오(인클리시란) 급여 신청을 한 것으로 확인됐다.렉비오는 국내에서 처음 허가 받은 계열 내 최초(First-in-class) siRNA 제제다. 체내에 자연적으로 존재하는 siRNA를 활용, LDL-콜레스테롤(LDL-C)을 높이는 PCSK9 단백질 생성을 억제해 혈액내 LDL-C를 감소시킨다.지난 6월 식약처로부터 허가를 받은 렉비오는 죽상경화성 심혈관질환(ASCVD) 또는 ASCVD와 동등한 위험성이 있거나 이형접합 가족형 고콜레스테롤혈증(HeFH)으로 진단받은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임상 3상인 ORION-9 기반이다.연구 510일 차 시점에 렉비오 투여군의 LDL-C는 위약군 대비 각각 47.9%, 52.3%, 49.9% 감소했다. 세 임상 모두에서 렉비오 투여군과 위약군의 안전성 프로파일은 유의미한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한국인이 24% 포함된 아시아 환자 대상 임상 ORION-18에서도 연구 330일 차에 렉비오 투여군은 위약군 대비 57.17%의 LDL-C 감소 효과를 보였다.이를 기반으로 노바티스는 심평원에 렉비오 급여를 신청하는 한편, 오는 11월 임상현장에 우선 비급여로 출시한다는 방침을 세운 상태다.국내 임상현장 출시 시 직접적인 경쟁 품목을 꼽는다면 암젠의 PCSK9 억제제 계열 치료제인 레파타다. 국내 의학회 가이드라인 상 스타틴 및 에제티미브 복합제 이후 약제로 PCSK9 억제제 계열 치료제를 제시하고 있는 만큼 렉비오도 해당 사항에 그대로 추가될 가능성이 높다.현재 레파타는 초고위험군 ASCVD 환자에게 최대 내약 용량의 스타틴과 에제티미브를 병용투여 했음에도 LDL-C 수치가 70mg/dL 이상이거나 기저치 대비 50% 이상 감소하지 않는 경우에 급여로 사용할 수 있다.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 이상지질혈증 진료 가이드라인 5판 주요 내용이다. PCSK9 억제제의 경우 스타틴, 에제티미브 사용에도 불구 목표 LDL-C를 도달하지 못할 경우 투여를 권고하고 있다.  즉 직접적인 경쟁약인 레파타가 급여로 적용 중인 것을 고려해 노바티스도 렉비오의 국내 허가 후 곧장 급여를 신청한 것으로 보인다. 2주 1회 또는 월 1회인 레파타와 비교해 1년 2회 투여라는 환자 투약 상의 장점도 분명하지만 국내 임상현장에서 가격 장애물을 해결하지 않은 경쟁이 쉽지 않다는 평가가 내린 것으로 풀이된다. 비급여로는 연 2회 투여 시 300만원에 가까운 치료비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어느 때보다 노비티스 입장에서는 렉비오의 빠른 급여 적용이 국내 임상현장 안착에 관건이 될 전망이다. 익명을 요구한 A대학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미국과 국내 임상환경을 비교한다면 차이점이 존재한다. 의료기관의 접근성을 고려했을 때 글로벌 시장에서 렉비오의 환자 투약 적인 면의 장점은 확실하다"며 "다만, 국내 임상환경은 이와 다르다. 접근성이 상대적으로 좋고, 환자들도 의료진과 자주 상담하며 관리하기를 원한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그는 "초고위험군 환자들이 주요 렉비오 투여군이 될 것인데, 환자 부담 측면에서 급여 적용이 필수적일 것"이라며 "일단 레파타와 경쟁 국면으로 전개될 것은 확실 할 것 같다"고 전했다.한편, 한국지질·동맥경화학회가 최근 공개한 이상지질혈증 팩트시트 2024에 따르면, 한국 성인 4명 중 1명이 고콜레스테롤혈증을 5명 중 2명이 이상지질혈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렉비오 투여 대상이 될 수 있는 고콜레스테롤혈증 유병률은 꾸준히 증가해 남성의 24%, 여성의 31%에 해당하는 상황이다. 또한 고콜레스테롤혈증 인식률이 개선되고 있지만 여전히 10명 중 3명은 자신의 상태를 모르고 있었으며, 치료율 역시 향상됐으나 10명 중 4명은 여전히 지질강하제를 사용하지 않고 있었다.
2024-10-02 05:30:00외자사

알레센자 영역 확장…판 커진 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폐암 수술 후 보조요법(adjuvant) 시장이 다시금 뜨거워지고 있다.알레센자(알렉티닙)가 추가로 해당 시장에까지 영역을 넓히면서 폐암 변이 별 수술 후 보조요법 시장이 주요 치료제들의 매출 근간이 되고 있다.한국로슈 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한국로슈는 역형성 림프종 인산화효소(Anaplastic Lymphoma Kinase, 이하 ALK) 양성 폐암 치료제 알레센자가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완전 종양 절제술 후 보조요법으로 식품의약품안전처 허가를 받았다.이번 허가로 알레센자는 ALK 양성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뿐 아니라 초기 병기 폐암 환자 치료로 적용 범위가 확대됐다 동시에 알레센자는 국내에서 최초로 ALK 양성 초기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 가능한 티로신 키나제 억제제(Tyrosine Kinase Inhibitor, 이하 TKI)가 됐다. 이번 승인은 1B~3A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 257명을 대상으로 진행된 ALINA 연구를 바탕으로 이뤄졌다.해당 연구 결과, 알레센자는 조기 ALK 양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 수술후 보조요법으로 기존 항암화학요법과 비교해 재발 또는 사망 위험을 76% 감소시킨 것으로 나타났다(DFS HR 0.24).또한 뇌전이를 뜻하는 두개내 DFS도 알레센자군이 98.4%와 95.5%로 항암화학요법군의 85.8%와 79.7%를 크게 뛰어 넘었다. 알레센자군의 두 개내 질병 발생 또는 사망의 위험이 78%(HR=0.22) 나타나 1차 평가변수 DFS와 유사했다.삼성서울병원 혈액종양내과 안진석 교수는 "타 비소세포폐암 대비 비교적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ALK 양성 변이 폐암은 재발 시 중추신경계 전이 위험이 높아 완치가 보다 어렵고 환자 부담이 큰 질환"이라며 "알레센자는 초기 병기의 ALK 양성 변이 폐암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사용 시 환자들의 재발 및 사망 위험을 효과적으로 낮춘 것으로 확인된 만큼, 이번 최초 승인의 의미가 크고 향후 국내 비소세포폐암 치료 환경에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그는 "항암화학요법과 직접 비교한 상황에서 이번 연구 결과로 항암화학요법의 역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라며 "다만, 항암화학요법군보다 재발률을 현저히 떨어뜨렸다는 데 의미가 크다. 고려해야 할 사항은 알레센자는 2년 동안 일정하게 치료제를 복용해야 한다. 상대적으로 항암화학요법과는 투여 기간이 비교가 안 되기에 이점도 향후 고려돼야 한다"고 말했다.특히 해당 연구의 경우 27개국 의료기관 113개소에서 총 257명의 환자가 포함된 가운데 국내환자의 참여 비율이 가장 높았다. 그 만큼 국내 환자 특성이 반영, 국내 임상현장에서의 활용도가 높을 것이라는 관측이 가능한 부분이다.익명을 요구한 다른 대학병원 혈액종양내과 교수도 "OS 데이터가 없다는 점은 아쉬운 점이다. 다만, 임상현장에서 수술 후 보조요법으로 분명히 사용될 것으로 본다"며 "수술 후 갑자기 뇌전이가 생긴다면 환자의 삶의 질이 떨어질뿐더러 뼈 전이가 생길 시에는 이미 치료가 쉽지 않아진다"고 설명했다.그는 "급여는 어렵다고 보기 때문에 비급여이지만, 약을 수술 후 투여한다면 다양한 전이 확률이 떨어지기 때문에 임상현장에서 가치가 있다"며 "부작용 관리만 잘 한다면 임상현장에서 활용할 만한 적응증 허가"라고 평가했다.
2024-09-30 12:01:10외자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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