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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성호기자 의약 학술팀

다국적제약사·바이오 등 전반을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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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동맥 고혈압 신약 등장, 급여체계 개선으로 이어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치료 방법 극히 제한됐던 국내 폐동맥고혈압(Pulmonary Arterial Hypertension, PAH) 치료 환경에 신약이 등장, 치료 패러다임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임상현장에서는 신약의 적극적인 사용을 위해선 급여 등재와 함께 기준의 전면적인 체계개선이 필요하다는 평가다. 한국MSD 폐동맥고혈압 치료제 윈레브에어 제품사진.3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제2차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한국MSD 윈레브에어(소타터셉트)의 급여적용을 위한 검토 작업을 진행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선 한국MSD 윈레브에어는 폐동맥고혈압 분야에서 최초(first-in-class, 2025년 7월 기준)로 승인된 '액티빈 신호전달 억제제(ASI, Activin Signaling Inhibitor)'로, 20년 만에 등장한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폐동맥 혈관 내 세포 증식을 유발하는 단백질 복합체 '액티빈'의 과도한 증식 신호를 차단하고, 세포 성장을 억제하는 항증식 신호와의 균형을 조정해 변형된 혈관 구조를 다시 정상화하는 역재형성(reverse remodeling)을 유도함으로써 질병의 근본 원인에 직접적으로 접근하는 기전을 갖는다.식약처는 윈레브에어를 기존 치료제와 병용해 세계보건기구(WHO) 기능분류 II-III 단계에 해당하는 18세 이상 성인 폐동맥고혈압(WHO Group I) 환자의 운동 능력을 개선하는 데 사용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여기서 기존 치료제는 엔도텔린 수용체 길항제(ERA)와 PDE-5 억제제(PDE-5i), 프로스타사이클린 유사체(PCA)의 3가지다. 여기에 기존과 차별화된 액티빈 신호전달 억제제라는 새로운 기전이 추가됨에 따라 폐동맥고혈압 환자들의 선택지가 더욱 넓어지게 됐다.특히 윈레브에어의 경우 혁신성을 인정받아 2024년 식약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Global Innovative products on Fast Track) 24호 약제로 지정되는 동시에 제2차 허가-평가-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된 만큼 빠른 급여 추진 가능성도 열려 있다.ESC/ERS 폐고혈압 약물치료 가이드라인이다. 임상현장에서는 2015년 이후 조기 2제 병용투여를 권장하고 있지만 국내 급여기준을 이를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실제로 윈레브에어가 국내 승인을 받음에 따라 심평원은 의학계에 급여 적용을 위한 의견을 접수했다는 후문이다. 임상현장에서는 윈레브에어가 폐동맥고혈압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신약이라고 평가하면서도 급여 적용이 돼야 이를 현실화할 수 있다는 평가를 내놓고 있다.문제는 이를 위해서는 폐동맥 고혈압 급여기준 체계 전면을 수정하는 것이 불가피하다는 점이다. 유럽 등 글로벌 가이드라인과 현재 국내 급여체계는 치료접근에서 차이가 존재한다는 이유에서다. 참고로 유럽심장학회(ESC)가 지난 2022년 발표한 ESC/ERS 폐고혈압 가이드라인에 따르면, 초기부터 ERA와 PDE5i의 병용요법을 권고하고 있다. 국내 급여기준의 경우 글로벌 가이드라인과는 다소 차이가 존재한다. 초기부터 병용요법을 허용하는 것이 아닌 단계적으로 약제를 추가하는 방식을 채택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윈레브에어의 급여적용을 위해서는 오랫동안 유지해온 폐동맥 고혈압 약제 기준을 전면 개선해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 입장에서는 질환 전체의 치료제 급여기준을 변경해야 하는 부담이 존재하는 지점이다.한 상급종합병원 순환기내과 교수는 "윈레브에어를 WHO 기능분류 II-III 단계로 받는 것은 15년 전 방식이다. 지금은 환자 위험도를 평가해서 환자가 저위험도에 머물 수 있도록 계속 치료하는 방식"이라며 "혈관을 확장시키는 것보다 질환이 진행하지 않게 하는 목적이다. (치료를) 늦게 들어갈수록 환자는 더 악화되고 나중에 약을 쓰면 듣지도 않는다"고 꼬집었다.그는 "폐동맥 고혈압이 젊은 연령에서 많이 생기기 때문에 이 사람들이 Activity를 유지하면서 사는 것도 되게 중요하다"며 "윈레브에어는 WHO 기능분류 II-III 단계로 받는 것이 아니라 위험도 평가(Risk Assessment)로 다르게 평가하는 방식이 논의될 것 같다"고 전했다.
2025-09-30 05:30:00외자사
기획

신약과 정밀의료 결합…세분화되는 전이성 유방암 치료 전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여성에서 가장 흔하게 발생하는 암종을 꼽으라면 단연 유방암(Breast Cancer)으로, 다양한 치료요법이 존재하면서 비교적 예후가 좋은 암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뼈와 간, 폐 등 다른 장기로 퍼진 전이성 유방암은 완치가 어려워 초기 유방암과 비교해 생존율이 급격히 낮아진다. 그래서 치료 목표도 완치가 아닌 생존 기간 연장과 삶의 질 유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유방암 환자 중 약 10%는 진단 당시부터 전이성 유방암으로 확인되며, 조기 유방암 환자의 약 30%는 치료 후 전이성 유방암으로 진행될 수 있다.국내 상황을 본다면 2022년 유방암 발생자 수는 2만 9528명으로, 여성암 중 발생자가 가장 많은 암종으로 나타났다. 같은 해 기준 전체 여성암 중 유방암이 차지하는 비율은 약 21.8%로, 갑상선암을 제치고 여성암 1위를 기록했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데이터 기준, 2024년 유방암으로 요양급여 진료비를 청구한 환자는 26만 6313명에 이른다.국내 임상현장에서 전이성 유방암 치료로 활용되고 있는 주요 글로벌 제약사 치료제들을 재구성한 것이다.유방암 치료전략 세분화아이큐비아가 국내 의료진을 통해 수집하고 있는 Oncology Dynamics data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임상현장에서 항암 약물치료를 받은 유방암 환자 중 절반 이상(50.2%)이 전이성 유방암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이성 유방암 환자로 포함 가능한 1차(24.4)와 2차(12.7%), 3차(13.1%) 치료를 받은 환자를 합친 수치다. 나머지 절반의 환자는 수술 전 보조요법(15.6%, Neo Adjuvant), 수술 후 보조요법(31.9%, Adjuvant) 환자들로 집계됐다. 임상현장 유방암 치료는 에스트로겐, 프로게스테론 등 호르몬 수용체(HR)와 세포 성장에 영향을 미치는 ‘인간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 2형(HER2)’ 발현에 따라 아형이 달라진다. 여기에 삼중음성 유방암(Triple Negative Breast Cancer, TNBC)은 호르몬 수용체와 HER2 모두 발현하지 않아 표적치료제가 제한적이며 임상현장에서 예후가 가장 나쁜 것으로 알려져 있다.주요 아형에 따른 전이성 유방암 치료전략을 살펴보면, 전체 환자의 약 60~70%를 차지하는 HR 양성 및 HER2 음성의 경우 1차 치료로 CDK4/6 억제제(팔보시클립, 리보시클립, 아베마시클립)와 호르몬제(아로마타제 억제제(AI) 또는 풀베스트란트) 병용요법이 표준치료(SoC)로 활용되고 있다. CDK4/6 억제제가 세포 성장을 억제하고 호르몬제가 암세포의 증식 신호를 차단, 암세포의 증식을 막는 기전이다. 이후 2차 치료에는 mTOR 억제제인 에베롤리무스와 PI3K 억제제인 알펠리십 등으로 꼽힌다.2024년 한 해 동안 IQVIA Oncology Dynamics 데이터에서 수집된 항암제 약물치료 유방암 환자 중 전이성 유방암 환자 비율은 50.2%였다.HER2 양성 유방암의 경우 전체 유방암의 약 15~20%를 차지하며, 과거에는 예후가 나빴지만 최근 표적치료제의 발전으로 생존율이 크게 향상된 영역이다. 1차 치료에는 트라스투주맙 + 퍼투주맙+탁센(CLEOPATRA 요법) 3제 병용요법이 표준요법으로 활용되고 있다. HER2 단백질을 표적으로 하는 항체의약품인 트라스투주맙과 퍼투주맙에 항암 화학요법제인 탁센(도세탁셀)을 함께 사용하는 방식이다.2차 치료는 글로벌 제약사 신약의 등장으로 최근 표준옵션이 변화된 영역이다. 항체약물접합체(Antibody Drug Conjugate, ADC)인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이 도입, 단숨에 표준옵션으로 자리 잡았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4월 건강보험 급여까지 적용, 환자의 경제적 부담까지 줄어들어 임상현장에서 적극 활용 중이다. 유방암 중 예후가 가장 좋지 않은 TNBC의 경우 PD-L1 발현 양성 환자(CPS≥10)는  면역항암제인 펨브롤리주맙과 나부-파클리탁셀 병용요법이 1차 치료제로 사용되고 있다. 면역항암제 아테졸리주맙도 PD-L1 발현 양성 환자에게 알부민 결합 파클리탁셀과 병용해 임상현장에서 활용 중이다.더불어 2차 치료로는 HER2 양성 유방암 마찬가지로 ADC가 최근 부상하고 있는 영역이다. Trop-2 표적 ADC인 사시투주맙 고비테칸과 함께 BRCA 변이 시 PARP 억제제(올라파립, 탈라조파립)가 주요 치료제로 활용이 가능하다.지난 6월 정부는 사시투주맙 고비테칸을 '이전에 두 번 이상 전신 치료를 받았고, 그중 적어도 한 번은 전이성 질환에서 치료받은, TROP2 양성,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TNBC 환자'에 건강보험 급여를 적용했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의 표적치료를 위한 바이오마커 테스트와 변이 비율이다.ADC 등장, 치료 패러다임 변화전이성 유방암 아형별 치료전략이 세분화되면서 덩달아 중요해진 것이 정밀의료다. 발병 기전, 진행 속도, 전이 경향, 그리고 치료 반응이 모두 다르므로, 각 환자에게 맞는 맞춤치료를 결정하기 위해 바이오마커 테스트를 거친 후 변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최근 중요시 되고 있다.이러한 정밀의료의 발전은 ADC 신약인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의 등장과 맞물려 전이성 유방암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정도다. 그동안 HER2 음성으로 분류될 수밖에 없었던 저발현(HER2-low) 환자들에게 ADC가 새로운 옵션으로 등장, 임상현장 치료전략이 변화됐다. 최근에는 HER2 발현이 거의 없는 수준인 초저발현(HER2-ultralow, IHC 0~10% 미만) 환자군에서도 임상적 혜택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나기도 했다. 즉 '트라스투주맙 데룩스테칸' 등장은 기존 전이성 유방암 종류를 HER2 발현 정도에 따라 분류를 ▲HER2 양성 ▲HER2 저발현 ▲HER2 음성으로 세분화시키는 계기가 됐다.아이큐비아 Oncology Dynamics data를 통해 수집된  전이성 유방암 전신 항암제 표적치료 별 처방환자 비율이다.이러한  국내 임상현장 치료전략 변화는 '아이큐비아 Oncology Dynamics data'에서도 감지된다.  전이성 유방암 환자 중 60% 이상이 HR 양성 및 HER2 음성인 만큼 해당 분야 1차 치료로 활용되는 CDK4/6 억제제들의 활용이 점진적으로 늘어나는 경향을 띄었다. 지난해 표적치료를 받은 전이성 유방암 환자 35% 해당 옵션을 활용한 것으로 나타났다.일부 CDK4/6 억제제는 조기 유방암에서의 효과를 입증, 건강보험 급여를 나서고 있다. 즉 기존 치료제 급여 적응증 확대와 CDK4/6 억제제로 분류 가능한 주요 신약들의 국내 승인 및 추가 급여 적용에 따라서는 35% 안팎에서 머물러 있는 전이성 유방암 국내 치료비율이 더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더불어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이끌고 있는 ADC 영역도 점진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반면, 전통적인 치료법인 항암화학요법의 입지는 해를 거듭할수록 축소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결과적으로 향후 전이성 유방암은 신약의 등장과 정밀의료 결합으로 인해 치료 패러다임이 빠르게 변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2025-09-30 05:30:00외자사

미국 이어 유럽 승인 '키순라' 국내 임상현장 적용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레켐비에 이어 또 다른 치매 신약으로 평가되는 키순라가 유럽에서 초기 증상이 있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제로 허가를 받는데 성공했다.미국에 이어 유럽까지 승인받으면서 향후 국내 임상현장 적용을 둘러싼 기대감이 커질 전망이다. 자연스럽게 국내에서 진행 중인 가교임상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릴리 알츠하이머병 치료제 도나네맙 제품사진.29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유럽집행위원회(EC)는 아포지단백 E(ApoE4) 이형접합체 또는 비보유자인 아밀로이드 병리가 확인된 성인 초기 증상 알츠하이머병 치료에 릴리 키순라(도나네맙)를 승인했다.키순라는 아밀로이드 수치가 최소 수준으로 감소, 치료 과정을 완료할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하는 유일한 월 1회 투여 표적치료제다. 릴리는 이를 바탕으로 키순라가 치료제 주입 부담과 치료 비용을 함께 줄일 수 있다고 강조하고 있다.이번 승인을 계기로 키순라는 지난해 미국식품의약국(FDA) 허가에 이어 유럽 규제기관의 벽을 넘어서게 됐다. 참고로 이번 EC의 승인은 키순라가 인지 및 기능 저하를 유의하게 늦추고 질병의 다음 임상 단계로 진행될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것을 확인한 TRAILBLAZER-ALZ 2 임상 연구와 수정된 적정 투여 일정을 평가한 TRAILBLAZER-ALZ 6 임상 연구 결과를 기반으로 이뤄졌다.TRAILBLAZER-ALZ 6 연구에서 수정된 점진적 증량 일정은 24주 및 52주에 TRAILBLAZER-ALZ 2에 사용된 투여 일정에 비해 부종/삼출을 동반한 아밀로이드 관련 영상 이상(ARIA-E)의 발생률을 유의하게 낮추는 동시에 여전히 유사한 수준의 아밀로이드 플라크 제거 및 피-타우217(P-tau217) 감소를 달성했다.치료제의 대표적인 부작용인 ARIA-E 발생률을 낮추는 동시에 효과는 유사하게 유지하면서 유럽 허가 문턱을 넘어선 셈이다.릴리 인터내셔널 총괄 패트릭 존슨(Patrik Jonsson) 수석 부회장은 "TRAILBLAZER-ALZ 2 연구에서 인지 및 기능 저하를 현저히 늦춰 초기 증상성 알츠하이머병 환자들에게 의미 있는 결과를 보여줬다"며 "데이터에 따르면, 키순라로 조기에 발견, 진단, 치료할수록 치료 효과가 더 좋다. 이번 승인은 유럽 환자들에게 새로운 선택지를 제공하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한편, 미국에 이어 유럽 허가 문턱까지 넘어서면서 이어질 국내 허가 여부에도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한국릴리 측도 키순라의 국내 허가를 위해 추가적인 한국인 대상 가교 임상을 거치고 있다. 임상 결과에 따라서 키순라의 국내 도입 여부도 결정될 것으로 평가된다.제약업계 관계자는 "경쟁 치료제로 평가되는 레켐비가 빠른 속도로 전국 종합병원 이상 의료기관 도입, 활용되고 있는 상황에서 경쟁 약의 국내 등장 여부에도 함께 관심이 쏠릴 수밖에 없는 시점"이라며 "애초 레켐비 도입을 위해선 일정 수준 인력과 시설을 갖춰야 한다는 점에서 허들이 있을 것으로 예상됐지만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질환 특성이 반영되면서 임상현장 활용이 급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2025-09-29 12:02:28외자사

트럼프, 제약사 약가인하 압박…수입 의약품 관세 예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부터 수입산 의약품 또는 특허 의약품의 관세를 예고했다.트럼프 대통령이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약가인하를 제시한 '60일 시한' 만료가 코앞으로 다가온 시점에서 밝힌 내용이 더 큰 주목을 받고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수입산 의약품 관세 부과를 예고했다. 앞서 일라이릴리와 노보노디스크는 MFN 정책에 대응해 각각 마운자로와 오젬픽에 대한 약가 정책을 추진한 바 있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25일(현지시간) 자신의 소셜미디어(SNS)인 트루스소셜을 통해 수입산 브랜드 의약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대해선 내달 1일부터 100% 관세를 부과한다고 밝혔다.여기서 브랜드 의약품은 특허가 만료된 오리지널 의약품을 복제한 의약품 중 특정 상표명으로 판매되는 제품을 의미한다.다만, 이 같은 관세 부과 대상 관련 미국 내 생상 공장을 착공했거나 공사를 진행 중인 제약회사 품목은 제외될 전망이다.참고로 트럼프 대통령 취임 이후 미국 행정부는 '최혜국 약가(Most-Favored-Nation Pricing, MFN)' 정책을 추진해왔다. MFN 정책은 미국 내 처방의약품 약가를 주요 선진국 중 최저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이다. 대상 약제로는 미국의 건강보험인 메디케어 파트B 중 연간지출 상위 고가 치료제(항암제, 면역치료제 등)다. 동시에 미국무역대표부(USTR)와 상무부에 '다른 나라가 의도적이며 불공정하게 자국 약값을 시장 가격보다 낮추고 미국의 가격 급등을 일으키지 않도록 지시'하는 한편, 약가 협상 착수 및 국제참조가격(International Reference Pricing, IRP) 반영을 본격화했다.이 과정에서 트럼프 대통령은 미국 내 약값을 해외 수준으로 낮추라며 17개 글로벌 제약사에 '60일 시한'을 제시하기도 했다. 구체적으로 미국 보건당국은 애브비, 암젠, 아스트라제네카, 베링거인겔하임, BMS, 일라이릴리, 독일 머크(EMD 세로노), 제넨텍, 길리어드, GSK, 존슨앤존슨, 머크(MSD), 노바티스, 노보노디스크, 화이자, 리제네론, 사노피 등 17개사 대표들에게 해당 내용을 전달한 바 있다.60일 시한은 당장 이달 29일 만료될 예정이다.즉 MFN 정책 속에서 글로벌 제약사에 약가인하를 요구한 데 더해 10월부터 수입산 의약품 또는 특허 의약품에 관세 부과까지 예고한 것이다.트럼프 대통령은 "10월 1일부터 미국 내에 제약 공장을 건설한 기업을 제외하고 모든 브랜드 및 특허 의약품에 대해 100%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6 11:58:17외자사

시지바이오, 척추 임플란트 유럽 인증…경쟁력 강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시지바이오는 자체 개발한 척추 임플란트 '노보맥스 퓨전(NOVOMAX FUSION)'이 유럽연합(EU) 의료기기 규정 'CE MDR' 인증을 획득하며, 유럽 시장에서 판매할 수 있게 됐다고 26일 밝혔다. 시지바이오 유현승 대표(왼쪽)와 빌 이노스(Bill Enos) BSI 글로벌 심사 총괄 디렉터가 '노보맥스 퓨전' 유럽 CE MDR 인증서를 기념하며 촬영하고 있다.이번 인증은 유럽연합이 지정한 공식 글로벌 인증기관인 BSI(British Standards Institution)의 심사를 통해 발급됐으며, 시지바이오는 BSI와 인증서 수여식을 진행했다. 국내 기업이 척추 임플란트 분야에서 최고 등급(Class III)으로 MDR 승인을 받은 것은 국내 최초다.'MDR(Medical Device Regulation)'은 2021년 5월부터 시행된 유럽의 새로운 의료기기 규정으로, 기존 제도인 'MDD(Medical Device Directive)'보다 임상 평가, 안전성과 효과 검증, 품질 관리 기준 등이 크게 강화됐다. 이 가운데 Class III 등급은 인체에 장기간 삽입되거나 생명 유지와 직접 관련된 제품에 적용되는 최고 등급으로, 이번 인증은 노보맥스 퓨전이 국제적으로 가장 까다로운 심사 기준을 충족했음을 의미한다.노보맥스 퓨전은 목뼈 사이 디스크가 손상됐을 때 그 자리에 삽입해 척추를 고정하고 유합을 돕는 경추유합술용 케이지다. 전방에 접근해 척추뼈 C3~T1 구간에 이식되며, 노보맥스 퓨전은 손상된 디스크를 대신해 뼈 사이를 지탱하고 붙여주는 '지지대' 역할을 한다.앞서 시지바이오는 2023년 일본 의약품의료기기종합기구(PMDA)로부터 품목 허가를 획득한 데 이어, 올해 일본 제약사 니혼조끼 제약 및 자회사 ZSpine과 공급 계약을 체결하고 현지 시장에 공식 진출했다. 즉, 이번 유럽 CE MDR 인증은 의료기기 선진 시장으로 평가받는 일본에서 성과를 거둔 데 이어, 유럽을 포함한 글로벌 시장 확대에 한층 속도가 붙게 됐음을 의미한다.유현승 시지바이오 대표는 "노보맥스 퓨전은 자체 개발 생체활성 세라믹 신소재 BGS-7을 적용해 별도 골이식재 없이도 안정적 유합을 유도할 수 있는 차별화된 국산 척추 임플란트 제품"이라며 "일본에 이어 유럽, 호주 등 선진 시장을 필두로 글로벌 척추 임플란트 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노보시스 등 주요 제품군의 유럽 CE MDR 인증도 준비 중이며, 올해 하반기 완공되는 시지바이오 '노보 팩토리(Novo Factory)'를 통해 늘어날 공급 수요에 대응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2025-09-26 09:31:25치료
인터뷰

"한국인 데이터 무장한 빌로이 위암 급여 적용 당연한 결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국내 위암의 5년 상대생존율은 78.4%로 2001년~2005년과 비교했을 때 20.4%p가 상승하며 크게 향상됐다. 하지만 여전히 전체 위암 환자 중 약 10%의 환자는 진단 당시에 수술로 완치가 불가능한 4기 전이성 위암으로 진단되고 있다. 전이성 위암은 평균 생존기간 1년 미만으로 알려져, 환자들에게 1차 치료 단계부터 가장 빠르고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는 것이 시급하다.이 가운데 지난해 클라우딘18.2 양성을 타깃으로 하는 최초의 표적 치료제 빌로이(졸베툭시맙, 아스텔라스)가 국내 승인, 신약의 불모지나 다름없던 전이성 위암 치료에 변화를 불러왔다. 연세암병원 정민규 교수는 전이성 위암 표적 치료제 빌로이가 국내 허가되면서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을 가져왔다고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다.25일 연세암병원 정민규 교수(종양내과)를 만나 빌로이 국내 환자 처방 사례 및 효과와 함께 환자 접근성 개선을 위한 해결과제를 들어봤다.국내 허가 1년, 의료진 긍정적 고민 안겨주다빌로이는 위암에서 HER2 표적치료제 이후 14년 만에 등장한 1차 표적치료제다. 국내에서는 지난해 9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클라우딘 18.2 양성, HER2 음성의 절제 불가능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위선암 또는 위식도 접합부 선암인 환자에 대한 1차 치료로서 플루오로피리미딘계 및 백금 기반 화학요법과의 병용요법으로 허가 받았다.여기서 클라우딘18.2는 위암 및 위식도 접합부암 등 특정 유형의 암에서 발현 및 노출되는 단백질이며, 빌로이는 이에 결합해 작용하는 면역글로불린 단일클론항체다.  정민규 교수는 전체 위암 환자 중 40% 가까이 클라우딘18.2가 발현한다는 점에 주목했다.실제로 클라우딘18.2는 전체 위암 환자 3명 중 1명 (38%)에게서 발현되며, 이는 10명 중 1명에게서 발현되는 HER2의 발현율을 뛰어넘는 수치이다.정민규 교수는 "그간 복막 전이 환자들의 경우에는 면역항암제를 통한 치료 효과를 보기 어려웠으나 클라우딘18.2는 복막 전이 환자들에게서도 많이 발현돼 더욱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며 "복막 전이 환자 중에는 젊은 여성들이 많은데, 그간 면역 치료와 표적 치료가 어려웠으나 클라우딘18.2를 표적하는 신약으로 인해 혜택을 볼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치료옵션이 부족했던 전이성 위암에서 오랜만에 표적치료제가 등장한 만큼 빌로이 국내 허가 1년을 맞은 시점에서 전문의들이 치료과정 수립에 고민도 안겨주고 있다. 정민규 교수는 "클라우딘18.2와 PD-L1 둘 다 양성일 경우 어떤 약제를 먼저 써야 하느냐가 의료진 입장에서 큰 고민이 되는 지점"이라며 "클라우딘18.2 양성이면서 PD-L1 CPS(Combined Positive Score)가 5 이상 10 이하인 환자군을 대상으로 확인된 빌로이의 위험비는 0.77로, 면역항암제보다 위험도가 낮다. 급여 여부를 따지지 않는다면, 많은 종양학 전문의들이 해당 환자군에게는 빌로이를 쓰는 것을 더 선호하고 있다"고 전했다.그는 "클라우딘18.2는 위암 및 췌장암에서 발현되는 바이오마커"라며 "전체 위암 치료 패러다임에 있어 정말 특별한 전환점이 된 바이오마커"라고 강조했다.연세암병원 정민규 교수는 한국인 하위분석 연구를 근거로 건강보험 급여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한국인 효과 연구, 급여 적용 지렛대 될까정민규 교수는 빌로이 국내 허가 근거가 된 SPOTLIGHT와 GLOW, 두 건의 글로벌 3상 임상에 더해 최근 공개된 한국인 하위분석 데이터를 언급했다.참고로 지난해 유럽종양학회 연례학술대회(ESMO 2024)에서 발표된 SPOLIGHT, GLOW 연구 통합 분석에 따르면, 빌로이-항암화학요법 병용군의 무진행생존기간(PFS) 중앙값은 9.2개월, 위약군은 8.2개월로 나타났다. 전체생존기간(OS) 중앙값은 빌로이 병용군이 16.4개월, 위약군이 13.7개월이었다.이후 확인된 한국인 하위분석에서 빌로이 병용군의 mPFS, mOS는 각각 12.6개월과 30.0개월이었다. 앞서 공개됐던 글로벌 연구와 비교했을 때 극명한 개선효과를 보여줬다.정민규 교수는 "한국인 OS 하위분석 결과를 주목할 수밖에 없다. 해당 하위분석에 포함된 전체 환자 수가 약 100명 정도여서 많다고 할 수는 없지만, 전체 환자군 데이터보다 훨씬 좋은 수치"라며 "일본인 하위분석 데이터를 보아도 mOS가 약 24개월이다. 즉, 글로벌 환자군보다 한국과 일본 등 아시아 환자군에서 빌로이의 치료 효과가 굉장히 좋다는 뜻"이라고 평가했다.그는 "한국인 환자에게 특히 치료 효과가 좋다는 점이 확인됐기 때문에 실제 현장에서도 기대하는 바가 크다"며 "무엇보다 면역항암제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없거나 기존 바이오마커가 확인되지 않아 치료 선택지가 제한적이었던 환자들에게 굉장한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문제는 빌로이가 국내 허가 이후 우여곡절 끝에 임상현장에서 활용되고 있지만 높은 약값은 여전히 걸림돌이다. 재정적인 독성으로 인해 의료진-환자 모두 치료제를 선택하기에 부담스러운 상황이다.이를 모를 리 없는 한국아스텔라스 측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급여를 신청했지만, 아직까지 첫 관문으로 여겨지는 암질환심의위원회에 조차 통과하지 못하고 있다. 정민규 교수는 한국인 하위분석 연구와 약 40%에 가까운 전이성 위암 환자들이 효과를 볼 수 있다는 점에서 급여 필요성은 충분하다고 진단했다.그는 "빌로이 급여 적용은 반드시 필요한 상황이다. 한국인 하위분석 데이터에서 보이는 것처럼 환자들의 치료 예후가 충분히 개선될 가능성이 있다"며 "게다가 위암에서 14년 만에 등장한, 클라우딘18.2를 표적하는 최초의 치료 옵션이기 때문에 정부에서 긍정적으로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정민규 교수는 "그동안 표적치료제나 면역항암제에서 충분한 치료 혜택을 누리지 못했던 환자들을 포함해, 최대 40%의 위암 환자들이 새로운 치료 기회를 얻을 수 있게 됐다"며 "따라서 이러한 치료 옵션에 보험급여가 적용되는 것은 복지국가를 지향하는 한국에서 반드시 필요한 조치"라고 강조했다.
2025-09-25 05:30:00외자사

KRPIA, 창립 25주년 기념 글로벌 제약 혁신 의미 조명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창립 25주년을 23일 서울 반포한강공원 채빛섬에서 'Inspiring Innovation – 치료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제약의 혁신 이야기' 포럼을 개최했다고  밝혔다.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 창립 25주년 기념 'Inspiring Innovation – 치료의 한계를 넘어, 글로벌 제약의 혁신 이야기' 포럼 참석자 단체 사진.행사는 기조연설을 시작으로 ▲항암·감염 분야 혁신 의약품 ▲임상시험 및 규제과학의 역사 ▲오픈 이노베이션 등을 주제로 한 세션으로 이어졌다.포럼은 방영주 서울대학교 의과대학 명예교수, 헬렌 킴(Helen Kim) 암젠글로벌(Amgen) 소속 암젠사업개발(Business Development) 전무이사의 기조연설로 막을 올렸다. 방영주 명예교수는 종양학 및 개인 맞춤형 치료 전략 분야에서의 경험을 바탕으로, 혁신 의학 분야의 선도적인 약물 개발·생명공학·임상 연구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국내외 사례들을 소개했다.'삶을 바꾸는 치료 혁신 – 접근성 향상과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을 주제로 한 첫 번째 세션에서는 항암∙항생 분야의 의료진들이 연단에 올라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경험을 공유했다. 김석진 삼성서울병원 교수는 CAR-T세포치료와 표적치료를 통한 항암제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 과정을 소개하며, 이러한 변화가 연이어 가져온 B세포 악성 종양 환자의 치료 방식 변화와 시사점을 설명했다.이어서 진행된 '한국 임상시험, 혁신을 향한 여정 – 과거를 넘어선 성취와 미래를 여는 가치' 주제의 세션은 임상연구의 성장 현황과 규제과학의 발전 방향을 공유했다. 의약품 규제과학과 관련된 발표는 민향원 존슨앤드존슨 이노베이티브 메디슨(Johnson&Johnson Innovative Medicine) 부사장이 맡았다. 마지막 세션 '오픈이노베이션으로 바라본 제약·바이오 산업의 미래'에서는 국내외 제약기업 간 대표적인 오픈 이노베이션 사례를 통해 글로벌과 국내 기업 간 협력의 중요성을 부각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논의했다. 이영신 KRPIA 부회장은 이날 폐회사에서 "혁신 의약품은 단순한 치료 수단을 넘어 환자와 가족에게 새로운 희망을 제시한다는 점에서 특별한 의미가 있다"며 "KRPIA와 회원사들은 앞으로도 더 많은 환자들이 혁신 의약품으로 치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2025-09-24 11:33:08외자사

자궁내막암 치료 새 국면, 젬퍼리 급여로 메인옵션 차지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면역항암제 젬퍼리(도스탈리맙)가 대표적인 부인암인 '자궁내막암' 치료옵션 전면에 배치된다.당장 다음 달부터 젬퍼리를 활용한 1차 치료가 건강보험 급여로 등재, 치료제 시장을 주도할 전망이다.한국GSK 면역항암제 젬퍼리 제품사진.2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국민건강보험공단과 한국GSK는 면역항암제 젬퍼리의 사용범위 확대에 따른 약가협상에 합의한 것으로 나타났다.1차 치료 급여확대를 위한 사실상의 과정을 모두 거친 셈이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도 약가협상 합의에 따른 후속조치로 '암환자에게 처방·투여하는 약제에 대한 공고 개정안'을 예고하고 의견 수렴에 돌입했다. 이를 바탕으로 젬퍼리는 10월부터 불일치 복구결함(mismatch repair deficient, 이하 dMMR)/고빈도 현미부수체 불안정(microsatellite instability-high, 이하 MSI-H)인 진행성 또는 재발성 자궁내막암 환자의 1차 치료에 '젬퍼리-파클리탁셀-카보플라틴' 병용요법이 급여 적용될 예정이다.그동안 한국GSK는 고형암 시장에서 입지 확대와 맞물려 자궁내막암 시장에서의 젬퍼리 영역확장에 총력을 기울여왔다. 젬퍼리는 2022년 12월 자궁내막암 2차 치료 적응증으로 국내 허가를 받은 후 2024년 3월에는 dMMR/MSI-H 환자를 대상으로 1차 치료 적응증이 추가했다.한국GSK는 2차와 1차 국내 승인 후 곧장 심평원의 급여를 신청, 국내 임상현장 공략에 의지를 드러낸 바 있다.참고로 젬퍼리의 시장 경쟁자는 단연 한국MSD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다. 키트루다도 젬퍼리와 마찬가지로 자궁내막암의 적응증을 보유, 급여를 추진 중이다. 다만, 키트루다의 경우 2차 이상 치료에 대한 '단독요법'과 '렌바티닙'과의 병용요법에 대한 급여 논의가 진행 중으로 1차 치료서부터 급여 적용이 확정된 젬퍼리와는 상대적으로 차이가 존재한다.더구나 2차 이상 치료 단독요법과 렌바티닙 병용요법의 경우도 최근 심평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를 통과하면서 사실상 내년 상반기에나 급여 적용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결과적으로 젬퍼리가 선제적으로 1차와 2차 치료 모두 급여 적용이 확정되면서 국내 자궁내막암 시장 메인 옵션으로 시장을 주도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강남세브란스병원 김재훈 교수(산부인과)는 "1차 치료부터 효과적인 치료제를 사용해 환자의 재발을 최소화하는 것이 훨씬 임상적 가치가 있다"며 "임상현장에서는 내성 등으로 인해 발생할 수 있는 환자의 심리적 부담감을 줄이고, 유병률을 낮추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의료진은 이 부분에 중점을 둔다"고 평가했다.김재훈 교수는 "3기와 4기 이상인 자궁내막암 환자의 경우 1차 치료부터 면역항암제를 사용하는 것이 필요하다. 현재 재정적인 문제가 가장 크다"며 "젬퍼리 임상연구 결과를 보면, 1차 치료에서 자궁내막암의 dMMR과 pMMR군 모두에서 효과가 확인됐다. 자궁내막암 환자라면 당연히 1차 치료로 선택 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한편, 자궁내막암은 자궁체부 중 내벽을 구성하는 자궁내막에 생기는 암이다. 국내 발생빈도는 서구에 비해 높지 않은 편이었으나, 환자수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며 3대 부인암 중 최근 증가세가 가장 가파르다.구체적으로 2015년까지 가장 낮은 발생자 수를 보였지만, 2019년부터 현재 까지 부인암 발생자수 1위를 유지하고 있다.
2025-09-24 05:30:00외자사
기획

생존율 앞세운 폐암 신약 병용요법 마침내 표준치료 노리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EGFR) 돌연변이 양성 비소세포폐암(Non-small Cell Lung Cancer, NSCLC) 치료에서 최상의 조합을 찾기 위한 임상현장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3세대 EGFR TKI(Tyrosine Kinase Inhibitor) 제제인 타그리소(오시머티닙, 아스트라제네카)와 렉라자(레이저티닙, 유한양행)를 활용한 병용요법들이 전체 생존율 개선을 입증하면서 기존 단독요법의 자리를 대체할 수 있다는 근거가 나왔기 때문이다.이에 따라 메디칼타임즈는 임상경험이 풍부한 홍민희 교수(연세의대 종양내과)와 안병철 교수(국립암센터 종양내과)와 함께 EGFR 돌연변이 폐암치료 전략을 주제로 최근 나온 연구의 임상적 의미를 살펴보는 전문가 대담을 마련했다. ▶먼저 최근 세계폐암학회 연례학술회의(WCLC 2025)에서 FLAURA2 3상 연구의 최종 전체생존율(Overall Survival, OS) 분석 결과가 공개됐다. 어떤 연구인가? 홍민희 교수(이하 홍) : FLAURA2 임상은 과거의 수 많은 연구들과 마찬가지로 전신 치료 이력이 없는 EGFR(Ex19del 또는 L858R) 돌연변이 NSCLC 환자를 대상으로 오시머티닙에 가장 효과가 강력할 것으로 예상되는 백금기반 항암화학을 추가, 기존 표준치료로 여겨지는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을 비교한 임상이다. 앞서 무진행 생존기간(Progression-Free Survival, PFS) 데이터를 발표했고 이번에 OS 데이터가 추가로 발표됐다.연세암병원 종양내과 홍민희 교수1차 치료 병용요법으로는 첫 번째 최종 OS 결과 데이터 발표라고 볼 수 있다. 사실 오시머티닙을 사용하지 않았지만, 과거 일본과 인도 등에서 진행된 병용요법 연구들이 존재한다. 임상현장에서 믿지 않았을 뿐이지 게피티닙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 긍정적인 OS 데이터를 이끌어낸 사례도 있었다. 의미를 부여한다면 글로벌 임상 3상으로 3세대 EGFR TKI 제제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한 병용요법으로는 처음이다. ▶ 구체적으로 결과는 어떻게 나왔고 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안병철 교수(이하 안) : 발표된 FLAURA2 3상 OS 데이터를 확인하면 정확하게 병용요법이 단독요법 대비 9.9개월의 개선을 이끌어냈다. 37.6개월이라는 오시머티닙 단독요법 OS 데이터와 비교해 오시머티닙-항암화학 병용요법은 47.5개월이라는 OS 결과가 나왔다. 글로벌 3상 연구로 병용요법 효과를 입증했다. 그동안 EGFR TKI 단독으로는 무언가 부족하다는 느낌이 존재했다. 오시머티닙에 항암화학요법을 추가하면서 생명을 연장할 수 있을지 여부가 가장 중요했는데, 확실히 통계적으로 연장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줬다는 데에서 의미가 있다. 홍 : 병용요법 연구인 FLAURA2와 MARIPOSA를 합쳐서 보면 어떤 옵션이 더 우월하다는 것을 떠나 모두 기존 표준옵션인 오시머티닙 단독요법과 비교를 한 것이다. 두 연구 모두 단독요법 대비 OS에서의 효과를 입증했다는 점에서 큰 치료의 방향은 EGFR TKI 단독요법에서 병용요법으로 권고요법(Preffered regimen) 무게가 옮겨지고 있다고  결론을 내릴 수 있을 것 같다. ▶ 하위분석에서 인종간 결과를 놓고 논쟁이 있는것 같은데 어떤 의견인가?홍 : 공개된 FLAURA2 하위분석을 보면 서브그룹과 관계없이 대부분 병용요법이 더 효과적(favour)이라는 경향을 보여줬지만, 복잡하게도 아시아인도 아니고 중국인 외 아시아인(Asian non-Chinese) 하위분석 데이터에서 위험비(HR) 1을 나타냈다. 공교롭게도 우리나라가 바로 중국인 외 아시아인에 해당된다. 해당 하위그룹에서 HR 1이 나왔던 것이 이 연구의 약점이라고 할 수 있는데, 사실은 이전 FLAURA1 연구에서도 마찬가지였다. FLAURA1 연구에서도 아시아인에서 HR가 1로 나오면서 공격을 받는 대상이기도 했다. 다행인 것은 가끔 L858R 등 같은 경우 HR(위험비)이 확 떨어지는 결과를 보이기도 하는데, FLAURA2 연구에서는 그렇지 않았다는 점은 장점이라고 볼 수 있다.  안 :  모집단에서 알 수 있겠지만 214명이 결국 중국인 외 아시아인으로 분류된 것이다. 사실 지난해 10월 ESMO Asia에서 FLAURA2 아시아 서브그룹에 대한 OS 중간 데이터가 발표된 적이 있다. 당시에는 중국인과 중국인 외 아시아인으로 나누지 않고 아시아인으로 합해 발표했는데, 그때도 만족시키지 못했다. 이번 FLAURA2 OS 최종 데이터가 공개되면서 의료진들 사이에서 중국인과 중국인 외 아시아인을 합해봤더니 0.89의 HR가 나왔다고 하는데, 이 경우도 통계적으로 유의미하지 않다(non significant)는 평가를 내릴 수 있다. 물론, 이렇게 아시아인을 두 분류로 나눈 연구는 처음이 아니다. 홍 : 그러니까 처음부터 아시아인을 세부적으로 나눠 분석을 계획했던 것 같다.안 : 두 번째 궁금증을 꼽는다면 지난 번 ELCC 2024에서는 데이터 성숙도(maturity) 60% 시점에서 OS 결과를 확인하겠다고 했었다. 하지만 이번에 발표된 결과를 보면 maturity 57% 시점에서 확인했는지도 의문이 남는 점이다.  홍 : 원래 임상 프로토콜은 계속 바뀌는 부분이 존재한다. 그 점도 고려해야 한다. WCLC 2025 현장에서 프랑스 구스타브 루시 연구소(Institut Gustave Roussy) 데이비드 플랑샤르(David Planchard) 교수가 FLAURA2 OS 데이터를 발표할 때 중국인 외 아시안 서브그룹 데이터에 대한 언급을 하지 않았다. 사실 이 부분은 Negative인데, HR이 1이었다는 내용을 구체적으로 언급 하지 않았다.안 : 발표 이후 일본 킨다이 의대 히데토시 하야시 교수가 중국인 외 아시아인 하위그룹 결과에 대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하위그룹 분석의 일부라고만 평가했다. ▶ 왜 이러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하는가?안 : 결국에는 이런 결과가 나온 배경분석이 필요할 것 같은데, 가장 중요한 포인트로 봐야 할 것은 후속 치료(subsequent treatment) 패턴이다. 오시머티닙 병용요법과 단독요법 두 군 모두 70%가 후속 치료를 받았다. 그렇다면 아시아인과 서양인을 구체적으로 나눠 후속 치료를 몇 %가 받았는지에 대한 궁금증으로 이어질 수 있는데 이를 또 공개를 하지 않았다. 인종 간의 특이점으로 인해 오시머티닙이 서양인에 더 효과적이라서 그런 것인지, 후속 치료의 패턴 때문인지는 결과적으로 아직까지 미지수로 남아 있다. 홍 : FLAURA2 결과를 보면 페멕트렉시드(Pemetrexed)를 8.3개월 밖에 쓰지 않았다는 점이다. 실제로 치료는 30개월 넘게 이뤄졌는데 페멕트렉시드를 8개월 수준으로 밖에 쓰지 않았다는 점은 두 가지 의미를 가진다고 볼 수 있다. 첫 번째는 생각보다 환자들이 페멕트렉시드를 견디지 못했다. 임상설계 상으로는 오래 쓸수록 좋을 것으로 예상하고 진행됐지만 짧게 밖에 쓰지 못했다는 점으로 이해할 수 있다. 두 번째는 초반에 페메트렉시드를 잠깐 썼음에도 긍정적인 OS 혜택(benefit)을 보여줬다. 그런 의미에서 보면 항암화학요법 등 추가적인 치료는 초반에서만 써도 되지 않겠느냐는 생각을 할 수 있다. 초반에만 쓰고, 이후 쓰지 않았을 때 꽤 오래 유지됐고 그 다음에 진행(progression)을 하니까 또 다시 항암화학요법을 써도 듣는 것이다. 이를 통해 OS가 더 늘어났다고 예상할 수 있다.국립암센터 종양내과 안병철 교수안 : WCLC 2025 현장에서 일본 의료진과 이를 두고 이야기를 나눴다. 일본이나 한국은 할 수 있는 후속 치료를 다 썼을 것이다. 일본의 경우 사용했던 항암제를 번갈아가며 쓸 수 있다고 한다. 가령, 게피티닙을 썼다가 오시머티닙으로 변경, 다시 게피티닙으로 다시 재투여(rechallenge)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이런 요소가 결과에 영향을 미쳤을 수도 있다.홍 : 결론은 FLAURA1 때도 그랬다. 당시 하위그룹 분석에서 아시아 환자의 HR이 0.991, 사실상 1이나 다름없었다. 그런데 원인을 보니까 일본 환자들이 굉장히 후속 치료를 많이 했었다. 그래서 이번에 공개된 FLAURA2 연구 상 페멕트렉시드를 쓴 것도 동·서양 환자가 동일했을지 궁금하다. 연구에 참여한 서양 환자들은 페멕트렉시드를 썼을 때 초반에 힘들다고 포기했을 것 같고, 동양은 끝까지 페멕트렉시드를 병용했을 것 같다. 안 : 냉정하게 이야기했을 때 아시아인과 비아시아인(Non-Asian) 차이가 나는 연구는 최근에 많이 보지 못했던 것 같다. 비아시아인 HR 0.56인데 중국인 외 아시아인의 HR 1과는 너무 차이가 크다. 다들 흥미롭게 보고 있는 이유다.홍 : FLAURA1에서도 Non-Asian에서 0.54, Asian에서는 사실상 1로 데이터가 너무나 똑같다. 결국 이것은 생물학적 차이보다는 추가 치료를 어떻게 했느냐에 따라서 달라졌을 것 같다.▶ MARIPOSA 연구 내용도 궁금하다. 올해 3월 유럽폐암학회(ELCC 2025)에서 OS 추가 분석 결과를 발표했는데 이 연구는 어떤 연구인가?안 : MARIPOSA 연구는 EGFR TKI인 레이저티닙에 아미반타맙을 추가한 병용요법으로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을 비교한 글로벌 3상 임상연구다. FLAURA2 연구를 확인했다시피 사실 오시머티닙과 병용한 항암화학요법은 원래 쓰던 것을 추가한 것이니 어느 정도 시너지가 있을 것으로 예상 가능했다. 반면, MARIPOSA 연구에서 레이저티닙에 추가한 아미반타맙은 이중특이항체(Bispecific Antibody)로 전혀 다른 기전이기에 과연 통계적으로 유의미한 데이터를 이끌어낼 수 있겠느냐는 의문도 존재했다. 일부 글로벌 대가들은 MARIPOSA 연구가 실패할 것이라는 의견을 제시하기도 했었는데 ELCC 2025에서 공개된 OS 데이터 결과가 이들의 우려를 해소시켜줬다. 이 과정에서 해당 연구가 우리나라 의료진이 주도했다는 데 자부심을 가지고 있고 새로운 TKI에 이중특이항체를 병용했을 때 생존율을 크게 연장시킬 수 있다는 것을 입증한 최초의 Pivotal 연구라고 생각한다.▶ 결론은 어떻게 나왔으며, 또 어떤 의미를 부여할 수 있나?홍 : MARIPOSA와 FLAURA2 연구 모두 대조군이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이었다. 두 연구 모두에서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의 mOS가 유사하게 36개월 정도로 나왔고 FLAURA2에서의 오시머티닙-항암화학 병용요법 mOS는 9.9개월 연장한 47.5개월이 나왔다. MARIPOSA 연구에서 레이저티닙-아미반타맙 병용요법의 mOS는 아직 나오지 않았지만, 예상하건데 10개월이 아니라 12개월 이상의 임상적 혜택을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두 연구에서 모두 병용요법이 HR 0.77, 0.75 등 비슷한 데이터를 보여주는 것 같다.▶ 최종 OS는 어떻게 전망하는가?안 : MARIPOSA는 4년이 넘을 것으로 생각이 된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에서 OS를 4년이 넘은 적이 없었는데, 그 벽을 깰 것으로 보인다. MARIPOSA 연구의 OS 종료 지점에서 개인적으로는 오시머티닙 단독요법보다 16개월을 연장시켜 52개월을 기록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홍 : MARIPOSA를 이야기한다면 mOS를 1년 이상 증가시켰다는 것은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이 표준요법이었다는 것을 고려한다면 이를 대체하는 새로운 권고요법이라고 말할 수 있다. ▶아무래도 신약간의 병용이라는 점에서 이상반응 관리에도 관심이 높은 것 같다. 이에 대한 의견은 어떤가?안 : 개인적으로는 효과가 더 뛰어나다고 보고 이상반응, 즉 독성은 충분히 관리가 가능하다고 의견을 제시하고 있다. 이상반응은 결국 환자가 겪는 것이기 때문에 관찰자인 의료진 입장에서 효과와 이상반응 중 가치를 어디에 두는지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생각한다. 저라면 생존율을 개선시키는 것이 제일 큰 부작용의 예방이 아닐까라고 보고 있다. 홍 : 비슷한 의견인데 환자의 의견이 가장 중요하다. 그런데 환자들도 1년 이상 생존율 차이가 난다고 설명한다면 거기서 편한 약을 고르는 환자는 거의 없을 것이다. 물론, 선택은 가격적인 부분도 고려해 환자가 한다. 결과적으로 환자에게 MARIPOSA를 쓰면 1년을 더 살 수 있을 것으로 설명하면 약간의 부작용을 감수하면서라도 쓰려고 한다. 조금 다르게 표현하면 힘든 약을 쓰면 2개월 정도 더 살 수 있다고 이야기했을 때, 환자들은 쓰지 않으려고 할 것이다. 그만큼 1년이라는 생존기간 연장이 큰 의미가 있다는 뜻이다.왼쪽부터 국립암센터 안병철 교수, 연세암병원 홍민희 교수다. 두 전문가는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로 병용요법이 대세로 자리잡을 것으로 전망했다.▶ 재정독성 문제를 지적하는 우려도 많다. 이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안 : 영화를 비유해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악마는 프라다를 입는다' 영화를 보면 명품이 한번 유행을 타게 돼 상당한 가격에 나오지만 이후 수많은 디자이너들이 그것을 따라해 비슷한 디자인으로 제품을 생산하고 이후 리테일 가격이 10분의 1로 떨어지는 것을 볼 수 있다. 결국에는 이중특이항체가 성공을 했기 때문에 향후 수많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쫓아가기 위해 임상을 하게 될 것이다. 그렇게 하면 기존의 약이 더 저렴해진 가격으로 나와서 나중에는 환자들이 결국 더 많은 혜택을 볼 시점이 올 것으로 기대한다. MARIPOSA를 그렇게 생각하는데, 지금은 비싸다는 점을 부정할 수 없지만 5년, 10년이 지나면 더 좋고 비슷한 기전의 약이 저렴하게 나올 것이라고 확신한다.홍 : 100% 동의하는데 막상 오늘 진단받은 환자들은 그 혜택을 볼 수 없다. MARIPOSA의 가장 큰 허들은 이상반응도 있지만 재정적인 독성이 2025년 9월 현재로서는 가장 큰 허들인 것 같다. 현재 MARIPOSA 연구를 근거로 치료를 받는다고 가정할 때 이 정도의 비용을 감당할 수 있는 환자가 굉장히 적을 것이다. 이번에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암질환심의위원회에서 논의됐지만 떨어지지 않았나. 이전 오시머티닙 단독요법의 급여 적용 과정을 보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다.안 : 이번에 심평원 암질심에서 아미반타맙의 경우 'EGFR 엑손 20 삽입 변이 비소세포폐암 2차 이상 치료 요법'만 급여기준을 설정하기로 했는데, 해당 분야 환자수가 가장 적은 부분이다. 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1차 치료에 MARIPOSA가 급여가 되기 위해서는 아미반타맙이 지금의 4분의 1 정도의 가격, 400~500만원 정도로 낮춰야 가능할 것이다. 레이저티닙까지 고려한다면 우리나라가 부자가 되지 않은 한 어려울 것 같다.홍 : MARIPOSA를 보유하고 있는 얀센 입장에서도 가격을 함부로 낮출 수 없을 것 같다. 상대적으로 시장이 작은 우리나라 약가를 낮추면 더 큰 시장인 국가들이 약가를 낮추려고 하기 때문이다. 더구나 미국 정부가 약값을 줄이려고 난리인데 제약사 입장에서는 빌미를 제공하는 격이다.▶ MARIPOSA와 FLAURA2가 폐암 치료에 새로운 패러다임 변화를 보여주고 있지만 임상적 해석측면에서 한계점이라고 말할 수 있는 포인트는 없나?홍: MARIPOSA와 FLAURA2 연구의 공통적인 한계점을 말한다면 OS 그래프를 보면 두 병용요법 모두 초반에 사망하는 환자가 확 줄어들 것 같지만 그렇지 않다. 두 연구 그래프를 보면 초반에 병용요법들이 더 빨리 그래프가 떨어진다. 원래 단독요법에 약제를 추가하면 초반에 단독요법과 비교해 그래프가 확 벌어질 것 같지만 그렇지 않고 2년 반 뒤에서 벌어지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두 연구 모두 한계인 것 같다. 안 : 병용요법을 하는 것이 상태가 좋지 않은 환자를 개선시켜 더 오래 살리는 개념이 아니라 레지스턴스를 늦게 오도록 하는 것이 더 중요한 효과라고 볼 수 있다.홍 : 그것은 나중에 결과 나오고 해석하는 것이다. 처음부터 그래프가 벌어졌다면 제약사들은 초반에 폐암이 진행되는 환자를 확실히 잡았다고 평가했을 것이다.안 : 결과적으로 초반에 ORR의 차이는 크게 없는 것으로 봐서 초반 반응은 병용요법이나 단독요법이나 유사한 것 같다. 결국에는 환자가 오랜 기간 동안 치료 받는 과정에서 DTP cell 등을 죽이는 것이 핵심이지 않을까 예상할 수 있다.▶ 향후 관심은 MARIPOSA와 FLAURA2의 결과를 국내 임상 현장에 어떻게 적용하느냐다. 어떤 의견인가?안 : 개인적으로는 많은 환자들에게 레이저티닙을 1차 치료로 쓰고 있는데, 이번 FLAURA2 데이터가 나았다고 해서 오시머티닙-항암화학 병용요법을 더 효과적이라고 해서 먼저 쓸 것 같지는 않다. 오히려 중국인 외 아시아인 하위그룹 분석에서 HR이 1이 나왔다는 점을 주목하고 있기 때문이다. 인종 별 하위그룹 중에서도 중국인 외 아시아인이 상당한 부분을 차지하는 그룹이기 때문에 의미가 있다고 본다. 반대로 HR이 전체적으로 일관되게 나왔다면 의견이 달라졌을 것이다.홍 : MARIPOSA 데이터가 없었다고 가정을 하면 80%에 달하는 고위험 환자군을 대상으로 병용요법을 더 선호하고 있다. 더구나 국내 현장에서 오시머티닙-항암화학 병용요법은 부분급여가 적용 되고 있다. 오시머티닙은 급여가 되고 나머지 항암화학요법이 비급여인데 한 사이클 당 70~80만원만 환자가 부담하면 되는 장점이 있다. 비용적인 면에서는 꼭 못 사용할 만한 옵션은 아니다. 부분급여로 인해 약간 고민이 적어졌다. 왜냐하면 MARIPOSA 문제이긴 한데 아미반타맙-레이저티닙 병용요법은 레이저티닙 부분급여를 적용해도 환자부담이 너무나 크다. 지금 상황에서 가격이 10배 정도 차이나는 상황이다. 즉 환자들의 다양한 상황을 고려해야 한다는 숙제가 있다안 : 이번 FLAURA2 OS 결과를 보면서 추가적으로 장기간 추적조사가 필요하다고 본다. 최종 OS일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5~8년 정도 장기간으로 보면 더 좋을 것 같다. 임상적 유용성 측면에서 본다면 일단 MARIPOSA를 권해볼 것이고, 재정적인 부분 등을 고려해 부담스럽다면 FLAURA2가 OS 데이터와 부분급여 효과로 저렴해졌기 때문에 환자에게 적극 제안할 것 같다. 그리고 나이가 많거나 초기 단계일 경우라면 단독요법을 제시할 수 있을 것 같다.홍 : 전체적인 치료 트렌드는 병용요법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여기서 가장 큰 허들은 임상적인 부작용 문제보다는 재정적인 독성 문제가 가장 클 것이다. 일부 환자를 제외하고는 제일 먼저 권고해야 하는 것은 병용요법이 될 것이다. 반대로 어떤 환자가 EGFR TKI 단독요법이 맞을 것인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이다. 개인적으로는 수술 후 암이 작게 재발한 환자들에게 권유하고 나머지는 병용요법이 대세인 시대가 될 것 같다는 생각이다.
2025-09-24 05:30:00외자사

퍼즐에이아이, 핸즈프리 의무기록 기술 개발 나선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퍼즐에이아이는 XR 전문 스타트업 오버레이와 'AR 글래스를 활용한 음성 기반 의무기록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해 MOU를 체결했다고 23일 밝혔다.퍼즐에이아이와 오버레이 관계자들이 'AR 글래스를 활용한 음성 기반 의무기록 시스템' 공동 개발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이번 업무 협약을 계기로 양사는 의료 현장의 완전한 핸즈프리 의무기록 시스템 구현을 위해 적극적으로 협조할 예정이다. 이 기술은 의료진이 AR 안경을 착용하고 말하면, 안경에 탑재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의무기록이 정확하게 작성되는 지를 확인할 수 있다. 또, 음성명령을 통해 기록을 저장하고 요약하며 의무기록으로 전송까지 할 수 있어 새로운 의료경험을 구현할 수 있다.이 기술은 수술복이나 방호복을 입고 글로브를 착용한 상태에서 진행되는 각종 의료 행위에도 적용 가능한 것이 큰 장점이다. 모니터 및 키보드 사용이 제한적인 의료 환경에서도 정확한 기록을 가능하게 해 진정한 의미의 핸즈프리 의료 기록을 실현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는 평가다.XR 인터페이스 기술을 기반으로 다양한 산업의 워크플로우 혁신을 이끌어온 오버레이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의료 현장에 특화된 AR 인터페이스와 사용자 경험(UX) 설계 전문성을 제공한다.소경민 오버레이 대표는 "오버레이의 AR 기술이 단순한 시각적 보조 도구가 아닌 의료 현장의 핵심 워크플로우를 재구성하는 차세대 인터페이스로 발전할 수 있는 시작점이 됐다"면서 "의무기록 작성 효율을 높이고 의료진이 환자 진료에 더욱 집중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장기적으로 의료 데이터의 실시간 분석과 예측까지 연계하는 미래형 의료 환경으로 확장될 것"이라고 포부를 전했다.퍼즐에이아이 김용식 대표는 "이번 협력을 통해 의료진이 직접 입력하지 않고도 기록을 확인하고 저장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됐다"면서 "이는 수술실, 시술실, 내시경실 등은 물론 방호복이 필수인 감염병 대응 현장 등 다양한 환경에서 의료진의 부담을 크게 줄여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25-09-23 11:53:52진단

오젬픽 비급여 우선 출시, 급여 논의 앞두고 의지표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비만 치료제 위고비와 동일 성분으로 당뇨병 치료제로 활용 중인 오젬픽이 본격 국내 임상현장에 도입된다.보험당국과 본격적인 급여 논의를 앞둔 시점에서 제품을 우선 공급, 국내 시장에 대한 제약사의 의지를 보여주기 위한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제2형 당뇨병 치료제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 제품사진.2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오는 25일부터 건강보험 급여 협상이 진행 중인 오젬픽(세마글루타이드)을 국내에 우선 공급개시하기로 결정했다.2022년 4월 국내 허가된 오젬픽의 경우 주 1회 투여하는 장기 지속형(Long-acting) GLP-1 주사제로 2형 당뇨병 조절이 충분하지 않은 성인에서 식이요법과 운동요법의 보조제로 단독 또는 다른 당뇨병 치료제와 병용 투여한다.이 가운데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2023년 오젬픽 급여에 도전했지만, 최종 단계로 여겨지는 국민건강보험공단과의 약가협상 과정에서 이를 철회한 바 있다.전 단계인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조건부 급여를 인정받아 건보공단과도 약가에 합의했지만 국내 제품공급 불확실성이 발목을 잡은 것이다. 국내 제품공급에 불확실성이 발생함에 따라 예상 사용량 협상 과정에서의 문제가 결국 급여 적용 실패로 이어진 것으로 풀이된다.이후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은 다시 오젬픽 올해 상반기 다시 심평원에 급여를 신청, 약평위 상정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여기에 추가적으로 오젬픽을 급여 논의에 앞서 비급여로 우선 공급하기로 결정한 것으로 나타났다.국내 당뇨병 치료시장에 대한 제약사의 의지를 보여줌과 동시에 선제적인 출시를 통한 임상현장 기반을 확보하겠다는 전략으로 분석된다. 한국노보노디스크제약 관계자는 "오젬픽은 국내 허가 이후 2형 당뇨병 환자와 의료진이 오랫동안 기다려 온 혁신적인 GLP-1RA 치료 옵션으로, 국내 2형 당뇨병 치료의 미충족 수요 해소 차원에서 의료진의 치료 선택권을 확대하고, 환자가 충분한 치료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급여 전 국내에 우선 공급개시를 결정했다"고 말했다.그는 "국내 2형 당뇨병 환자 및 의료진에게 하루 빨리 오젬픽을 공급하려는 강한 의지와 환자 중심 노력의 결과"라며 "공급개시와 동시에 환자 치료 접근성을 더욱 높이기 위해 오젬픽의 조속한 건강보험 급여 승인을 목표로 관계 당국과 긴밀히 협의 중에 있다"고 전했다.한편, 경쟁 치료제라고 볼 수 있는 한국릴리 마운자로(터제파타이드)도 비만과 동시에 제2형 당뇨병 적응증으로 급여를 추진 중이다. 이에 따라 오는 10월 개최 예정인 심평원 약평위에서 함께 상정될 수 있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2025-09-23 11:50:54외자사

이뮨온시아, 테라젠바이오와 차세대 항암제 공동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유한양행의 자회사 이뮨온시아는 22일 테라젠바이오와 차세대 항암제 공동개발을 위한 포괄적 업무협약(MOU)를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사는 이뮨온시아의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 테라젠바이오의 항암 백신 플랫폼을 결합해 새로운 치료 시너지를 창출하고, 혁신적인 항암 신약 개발을 가속화할 계획이다. 왼쪽부터 테라젠바이오 백순명 대표이사,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이사.이뮨온시아가 개발중인 IMC-001(PD-L1 항체)는 종양 미세환경(TME)내 면역회피를 억제하는 기전으로, 현재 임상 2상 단계에 있다. 여기에 테라젠바이오가 개발 중인 면역무시현상을 극복하는 기전의 환자맞춤형 신항원 타겟의 항암 백신 TB101을 병용할 경우 더욱 강력하고 효율적인 면역항암 반응을 이끌어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특히, 서로 상보적인 작용 기전을 가진 두 치료제의 병용 요법은 기존 면역항암제에 내성이 있거나 췌장암 등 면역항암제 적용대상이 아닌 암종에 대해서도 강력한 치료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뮨온시아 김흥태 대표는 "당사의 혁신적인 면역항암제 파이프라인과 테라젠바이오의 맞춤형 백신 플랫폼을 결합함으로써 새로운 형태의 항암제를 개발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이번 협약은 환자 치료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의미 있는 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테라젠바이오 백순명 대표이사는 "테라젠바이오는 환자 맞춤형 신항원을 AI 기반 알고리즘과 실험적으로 선별하고, mRNA 설계 및 이를 면역세포에 효율적으로 전달하는 핵심 기술을 바탕으로 환자의 면역 반응을 극대화하고자 하며, 이를 통해 글로벌 신약 개발로 이어가고자 있다"며 "이번 협력은 테라젠바이오와 이뮨온시아 모두에게 중요한 도약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한편, 이뮨온시아는 유한양행의 면역항암제 개발 전문 자회사로, PD-L1 표적 항체(IMC-001, 임상 2상)와 CD47 표적 항체(IMC-002, 임상 1상)를 포함한 파이프라인으로 보유하고 있다. 지난 7월에는 IMC-001의 임상 2상 결과보고서(CSR)를 완료했으며, 연내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희귀의약품 지정(ODD)을 신청할 계획이다.
2025-09-22 14:11:05바이오벤처

전 세계 매출 1위 키트루다 SC 허가, 30분 내 투약 가능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전 세계 매출 1위 치료제인 면역항암제 키트루다(펨브롤리주맙)가 피하주사(SC) 제형 변환에 성공했다.SC 제형 전환 과정에서 국내 기업인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플랫폼이 활용된 만큼 국내 기술력 수준도 입증하는 계기가 됐다는 평가다. 한국MSD 면역항암제 키트루다 제품사진.23일 제약‧바이오업계에 따르면, 최근 미국식품의약국(FDA)은 MSD 키트루다SC 제형 '키트루다 큐렉스(KEYTRUDA QLEX)'를 허가했다. 이번 허가로 키트루다 큐렉스는 흑색종, 비소세포폐암, 악성 흉막 중피종, 두경부암, 요로상피암, 현미부수체 불안정성-불일치 복구 결핍(MSI-H 또는 dMMR) 암, 대장암, 위암, 자궁경부암, 간세포암, 메르켈세포암, 신세포암, 자궁내막암, 삼중음성유방암 등 14개 암종에서 사용이 가능해졌다. SC 제형은 통상 1시간 이상 소요되는 IV 투여 시간을 단축할 수 있다는 강점이 있다. 현재 로슈와 BMS가 각각 티쎈트릭과 옵디보 SC 제형을 개발한 바 있다. 키트루다 큐렉스의 허가 기반은 임상3상 3475A-D77 연구다. 임상에는 이전에 치료 경험이 없는 EGFR, ALK 또는 ROS1 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 377명이 포함됐다. 환자들은 백금 기반 항암화학요법 병용으로 키트루다 큐렉스군과 키트루다 정맥주사(IV) 제형군에 2:1 비율로 분포됐다. 주요 평가변수는 맹검독립중앙검토(BICR)에 의해 측정된 객관적반응률(ORR), 전체생존기간(OS), 무진행생존기간, 안전성 등이었다. 임상 결과, 키트루다 큐렉스군의 ORR은 45%로, 키트루다IV 42% 대비 높았다. PFS와 OS는 두군 간 유의한 차이는 나타나지 않았다. 안전성 측면에서 흔하게 나타난 이상반응은 메스꺼움(25%), 피로(25%), 근골격계 통증(21%)이었다. 키트루가 큐렉스에는 국내 기업 알테오젠의 제형 변경 기술 'ALT-B4'가 적용됐다. ALT-B4는 피하의 히알루론산을 가수분해 해 정맥투여에서 피하주사 방식으로 약물전달 방식을 변경할 수 있다. 알테오젠은 MSD와 2020년 6월 라이선스 계약을 체결하며 ALT-B4에 대한 사용권을 부여한 바 있다. 알테오젠은 FDA 허가를 받은 키트루다 큐렉스를 두고서 여러 세팅이 필요한 정맥주사에 비해 간편해 가까운 의원급 병원(doctor’s office or a local community-based clinic)에서도 30분 만에 투약이 가능한 장점이 있다고 강조했다.박순재 알테오젠 대표이사는 "알테오젠의  ALT-B4 가 활용된 첫 제품인 키트루다 큐렉스가 미국 허가를 받게 돼 기쁘다"며 "엔허투  SC 등 파트너사들의 제품 개발 및 상업화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해 더 많은 환자들에게 편리한 투약 옵션을 제공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5-09-22 11:44:21바이오벤처

급여 재도전 성공한 빌베이…희귀 질환 영향력 커진 입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족성 간내 담즙 정체증(Progressive Familial Intrahepatic Cholestasis, 이하 PFIC) 치료제 빌베이(오데빅시바트)가 다음 달부터 건강보험 급여권에 들어선다.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이자 고가의약품인 만큼 급여 적용과 함께 정부의 관리 대상으로 분류됐다.입센코리아 희귀 간 질환 PFIC 치료제 빌베이 제품사진.20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최근 보건복지부는 입센코리아의 빌베이 급여 적용을 골자로 한 '요양급여 적용기준 및 방법에 과한 세부사항' 개정안을 행정예고 했다. 특별한 이견이 없다면 당장 10월부터 급여 적용이 가능하다.PFIC은 간에 담즙산이 축적돼 손상을 일으켜 간 부전을 일으킬 수 있는 희귀 유전 질환으로, 조기 진단과 효과적인 관리가 수행되지 않으면 간 이식이 필요할 수 있는 심각한 질환이다.질환의 대표적인 증상인 소양증은 수면과 일상 활동에 큰 영향을 미치고 피부 손상, 수면 상실, 과민성, 주의력 저하를 초래한다.입센코리아 자체 추산한 치료제 적용 가능한 환자는 약 50여명 수준이다. 그만큼 희귀질환이라는 뜻이다.이 때문에 빌베이는 보건복지부가 혁신 신약의 신속한 도입을 위해 지난 2023년 시작한 허가-급여-협상 병행 시범사업 대상으로 선정한 1호 약제다. 간 부전으로 인해 이식까지 고려해야 하는 PFIC 질환의 심각성 및 대체 약제가 거의 없는 혁신적인 신약이라는 점이 고려돼 선정된 바 있다.다만, 급여 등재과정은 순탄치 않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약제급여평가위원회에서 한 차례 ‘재심의’ 과정을 거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희귀질환임과 동시에 입센코리아의 강한 의지를 바탕으로 10월 급여 등재에 성공했다.복지부는 이 과정에서 빌베이는 고가의약품 급여관리 대상으로 선정했다. 여기서 고가의약품은 ‘높은 가격, 효과의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가격관리 및 장기효과 확인이 필요한 약제 또는 재정영향이 상당하여 사용량 관리 등이 필요한 약제’를 말하는데 빌베이까지 포함되면서 관리 대상은 총 7개 치료제로 늘어나게 됐다.이에 따라 복지부는 빌베이 첫 투약 후 6개월에 평가 시 치료반응을 만족하는 경우 추가 6개월의 투여를 인정한다는 방침이다. 이후 매 6개월마다 평가해 치료반응이 유지되면 지속적인 투여를 인정할 예정이다.또한 제약사의 무상공급 프로그램을 포함해 이전부터 비급여로 빌베이를 투여 중인 환자도 평가를 거쳐 급여를 인정한다는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급여적용 시점이 최초 투여 시점으로부터 6개월 이내인 경우 투여대상에 해당함이 진료기록부 세부내역에 확인되는 경우 급여를 인정할 예정이다.급여적용 시점이 최초 투여 시점으로부터 6개월을 경과한 때에는 투여대상에 해당함이 진료기록부 세부내역에 확인되고 가장 최신의 반응평가에서 혈청 담즙산(sBA) 농도가 기저치 대비 30% 이상 감소했거나, 혈청 담즙산(sBA) 농도가 기저치 대비 30% 이상 감소하지 않았더라도 소양증의 개선(CGIS점수가 1점 이하 또는 기저치 대비 1점 이상 감소)이 있는 경우 급여가 인정된다.단, 가장 최신의 반응평가는 급여 적용 시점 대비 6개월 이내에 실시한 평가여야 한다.복지부 측은 “투여대상에 해당하는 경우 가장 최신의 반응평가로부터 6개월간 투여를 인정하며, 이후 매 6개월마다 평가해 평가방법의 치료반응에 해당하는 경우 지속적인 투여를 인정한다는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최근 입센코리아는 빌베이 급여와 함께 원발성 담즙성 담관염(Primary Biliary Cholangitis, PBC) '아이커보( 엘라피브라노)'를 국내 허가를 받고 국내 임상현장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입센코리아 양미선 대표는 "빌베이는 담즙 배출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아 매우 드물게 발병하는 극희귀질환(ultra-rare disease)인 PFIC 치료제"라며 "기존에는 마땅한 치료제가 없어 대부분의 경우 간 이식이 필요했다"고 설명했다.양미선 대표는 "어린 자녀에게 간 이식을 해야 한다는 사실은, 같은 부모의 입장에서 결코 가볍게 받아들일 수 있는 일이 아니다. 이러한 상황에서 입센이 최초로 효과적인 치료 옵션을 제공하게 되었다는 점은 의미가 크다"며 "PBC 질환 자체도 오래전부터 알려져 있었지만, 마땅한 치료제가 없었던 분야다. 그렇기 때문에 이 질환에 대한 치료 접근 자체를 학계의 전문가들과 함께 다시 정의해 보려고 한다"고 말했다. 
2025-09-22 05:30:00외자사

"AI 기술 활용한 의료 혁신, 윤리‧안전성 검증 과제 해결"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수준에서도 인공지능 기술은 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키고 있다. 이를 사회적으로 어떻게 수용할 것인지 논의해야 한다."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호텔 원주인터불고에서 추계학술대회를 개최했다.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양일간 호텔 원주인터불고에서 열리고 있는 대한디지털헬스학회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임상현장에서 화두로 제기되고 있는 인공지능(AI) 활용을 진단했다.디지털헬스학회는 AI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실제 임상현장과 보건의료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를 다루는 전문 의학단체다. 18일부터 진행된 학술대회에서는 상섬전자 MX사업부가 'AI 기반의 삼성헬스 미래'를 주제로 한 기조강연을 시작으로 건강보험 수가 체계와 디지털헬스기술의 등재방안 등에 대한 토론이 진행됐다.이튿날인 19일에는 디지털 헬스케어 관련 특허동향과 연구자가 알아야 할 특허 출원 전략, 전주기 임상 AI 실증 사례와 확산전략 등 실제 임상현장에서 주목해야 할 AI 활용을 둘러싼 다양한 주제가 다뤄진다.올해 추계학술대회에서는 의료현장만이 아니라 지역사회 고령자를 대상으로 한 디지털 돌봄에 대한 토의도 진행됐다.AI 맞춤형 돌봄 가능성을 탐색, 고령자를 위한 운동관리와 AI 헬스케어 융합의 방향을 제시했다.디지털헬스학회 김현장 이사장(서울대 치대 마취통증의학과)은 이번 추계학술대회를 통해 인공지능이 실제 임상현장과 보건의료 시스템 내에서 어떻게 활용되고 있으며, 그로 인해 나타나는 변화와 해결과제를 확인하게 됐다고 강조했다.개회사를 통해 김현정 이사장은 "AI는 의료기술의 보조적 수단을 넘어 진단, 예측, 치료, 관리에 이르기까지 전 주기적 환자 경험에 깊숙이 통합되고 있다"며 "영상 판독, 병리 슬라이드 분석, 의료 기록 요약, 임상 의사 결정지원, 개인 맞춤형 치료 계획 설계 등의 영역에서 실질적 성과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김현정 이사장은 "이럴수록 AI를 어떻게 사회적으로 수용할 것인지에 대한 공동 논의가 필요하다. 특히 규제와 거버넌스는 단순히 기술 규제가 아니라, 인간 중심의 감시와 신뢰 형성, 그리고 공공성 유지의 문제로 접근해야 할 것"이라며 "산·학·연·병의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 중인 전문가의 적극적인 참여와 교류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한편, 대한디지털헬스학회는 임상현장 활용 가능한 디지텔 헬스케어, AI 기술을 개발하는 기업들을 격려하기 위해 메디칼타임즈와 함께 제3회 '디지털헬스케어어워즈' 행사를 개최했다. 
2025-09-19 05:30:00학술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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