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정보 보호를 위한 비밀번호 변경안내 주기적인 비밀번호 변경으로 개인정보를 지켜주세요.
안전한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3개월마다 비밀번호를 변경해주세요.
※ 비밀번호는 마이페이지에서도 변경 가능합니다.
30일간 보이지 않기
문성호기자 의약 학술팀

다국적제약사·바이오 등 전반을 중점적으로 취재 보도하고 있습니다.
메디칼타임즈는 여러분의 제보에 응답합니다.
msh25800@medicaltimes.com

※ 사실관계 확인 후 기사화된 제보는 원고료(5만원)를 지급해드립니다.

국내 의료진 100명 "혁신신약 급여적용 기간 길다"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글로벌의약산업협회(이하 KRPIA)는 국내 의료진 1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 혁신 신약의 국민건강보험 급여 등재(적용)에 소요되는 기간을 단축하고 환자들의 치료 기회를 확대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15일 밝혔다. 설문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의료진 전원이 식품의약안전처(이하 식약처) 허가부터 건강보험 적용까지 소요되는 기간이 '길다'고 만장일치로 답했으며, 그 중 74%가 '너무 길다'고 지적했다. 허가 이후 건강보험 등재까지 적정 기간에 대해서는, 의료진 81%가 '최대 10개월'이라고 답했으며, 그 중 41%가 '6개월 이내'가 적정하다고 판단했다.나아가, 임상 현장에서 직접 환자들을 진료하는 전문가 입장에서 신속하고 폭넓은 혁신 신약 도입이 환자 치료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의료진 83%가 '해외에서 이미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의약품들이 국내에서도 건강보험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 치료 결과가 유의미하게 개선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이미 건강보험에 등재된 의약품이라도 급여 기준이 완화돼 의약품의 조기 또는 폭넓은 사용이 가능해질 경우, 환자 치료 결과가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응답한 의료진도 85%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또한, 중증 또는 생명을 위협하는 질환에 대한 약물 허가 심사 기간을 최대 75% 단축하는 식약처의 '글로벌 혁신제품 신속심사(GIFT, Global Innovate Products on Fast Track)' 제도와 유사하게, 보건복지부 역시 건강보험 적용에 '신속 등재 절차 또는 제도'를 도입할 것을 촉구한 의료진도 95%에 달했다.설문에 참여한 의료진들은 공통적으로 한국의 낮은 신약 접근성에 대해 깊은 우려를 나타냈다. 의료진 94%가 '한국의 신약 접근성이 해외 대비 낮다'는 점을 지적했으며, 97%는 '다국적 제약사들이 국내 의약품 관련 규제로 인해 혁신 신약 출시를 포기하는 '코리아 패싱(Korea-passing)' 현상을 막기 위해서는 정부가 적절하고 합리적인 약가를 책정해야 한다'고 답했다.의료진 76%가 '국내 전체 의약품 비용 중 신약 지출 비중(13.5%)이 OECD 평균(33.9%) 대비 60%나 낮다'는 점을 염려했으며, '한국의 신약 급여 및 접근성이 OECD 상위 10개국 수준으로 개선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88%로 나타났다. KRPIA 관계자는 "현장에서 환자들을 돌보는 의료진들은 혁신 신약 도입이 지연됨에 따라 환자들이 치료에 어려움을 겪는 현실을 누구보다 안타까워하며, 보다 신속하고 폭넓은 범위에서 신약이 건강보험에 등재되기를 바란다"며 "이번 조사 결과가 환자 중심의 치료 환경 조성과 정책 설계에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KRPIA는 급여 지연 개선을 위해 행정 절차를 간소화하고 검토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는 신속등재제도, 선등재 후평가 제도 등 선진국형 시스템 도입을 제안해 오고 있으며, 관련 제도 개선을 검토 중인 보건당국 및 업계와도 활발한 논의를 이어나가고 있다.
2025-05-15 09:54:13외자사

오리지널 특허 만료 앞둔 베링거…선수 교체 준비 분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보유한 주요 오리지널 치료제가 연이어 특허만료, 복제의약품 진입이 가시화되면서 변화에 직면하게 됐다.항암·희귀질환 신약으로의 포트폴리오 변화가 예상되는 가운데 국내 임상현장에서는 오리지널 치료제의 추가 철수를 우려하고 있다.왼쪽부터 베링거인겔하임 오페브, 자디앙 제품사진이다.  두 오리지널 치료제가 연이어 특허만료, 제네릭이 임상현장에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한국베링거인겔하임이 보유한 오리지널 SGLT-2 억제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이 오는 10월 특허가 만료될 예정이다. 자디앙의 경우 국내 임상현장 SGLT-2 억제제 시장을 양분했던 '포시가(다파글리플로진, 아스트라제네카)'가 한국시장에서 철수한 뒤 오리지널 치료제로서의 존재감이 한층 커진 상황.다파글리플로진 복제의약품(제네릭)이 대거 임상현장에 출시했지만 오리지널 치료제로서의 존재감으로 당뇨병뿐 아니라 심부전과 신부전 등 다양한 영역에서 처방이 이뤄졌다.실제로 의약품 조사기관 유비스트에 따르면, 2023년 581억원이었던 자디앙의 처방액은 포시가 국내 철수 과정을 거치면서 2024년 663억원으로 매출이 늘어났다. 올해 1분기 역시 190억원을 기록하며 전년도 같은 분기(153억원) 대비 24% 급증하는 성과를 이뤄냈다.하지만 오는 10월 포시가와 마찬가지로 자디앙의 특허도 만료될 예정이다. 국내 제약사들이 경쟁적으로 제네릭 허가를 준비하며 또 다른 영업‧마케팅 경쟁을 예고한 상황.여기에 자디앙에 앞서 특발성폐섬유증 치료제 '오페브연질캡슐(닌테다닙에실산염)' 역시 국내사들이 제네릭을 허가 받으며 경쟁이 예고된 분야 중 하나다. 지난 5월 국내 허가 8년 만에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됐지만 동시에 제네릭과 경쟁하는 상황에 맞닥뜨린 셈이다. 베링거인겔하임 입장에서는 국내 임상현장에서 존재감을 보여 왔던 오리지널 치료제들이 연이어 특허만료, 국내사들과의 영업경쟁에 직면하게 됐다.  제네릭을 보유한 국내사들은 상대적으로 저렴한 약가로 국내 임상현장을 공략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오리지널 치료제의 존재감이 특허만료 시점 이후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익명을 요구한 또 다른 내과의원 원장은 "포시가처럼 특허 만료에 따른 제네릭 출시로 인해 또 철수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나올 수밖에 없다"고 전했다.서울시내과의사회 곽경근 회장(서울내과) "임상현장에서 연구 결과를 근거로 오리지널 치료제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의료진이 많다. 그래서 포시가 국내 철수 이후 자디앙을 처방하는 경우가 늘어났다"며 "제네릭이 출시된다면 영향이 없지는 않겠지만 보수적으로 접근할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존재감은 유지될 것"이라고 전망했다.한편, 베링거인겔하임은 자사 보유 오리지널 치료제 특허 만료와 맞물려 추가적인 신약 출시를 예고한 상황이다. 자디앙의 성공을 밑바탕 삼아 심혈관·신장·대사(Cardio-Renal-Metabolic, 이하 CRM)의 경우 GLP-1/글루카곤 이중작용제인 서보두타이드와 알도스테론 합성효소 억제제(aldosterone synthase inhibitor)와 자디앙 병용요법인 ASi+EMPA(아시엠파) 연구에 한창이다.항암제 분야의 경우 존거티닙(Zongertinib)이 HER2 양성 비소세포폐암 분야 새로운 대안으로 주목받고 있다. 미국 FDA 허가가 진행 중임에 따라 결과 여부에 따라 국내 식약처 논의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바이오코리아에 참석한 베링거인겔하임 올리버 카스트 글로벌 항암사업부 총괄은 "중개연구와 정밀과학을 기반으로 항암 파이프라인을 지속 확장하며, 2030년까지 최대 10개의 신규 적응증 및 신약 출시를 목표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2025-05-15 05:30:00외자사

"RSV 백신 아렉스비 출시…고령 입원환자 필수 될 것"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GSK의 호흡기 세포융합 바이러스(Respiratory Syncytial Virus, 이하 RSV) 백신 아렉스비(Arexvy)가 마침내 국내에 상륙한다.심부전과 호흡기 등 주요 기저질환을 보유한 60세 이상 입원 환자에게서 필수접종 백신으로 부상할 전망이다.건국대병원 문지용 교수는 기저질환을 보유한 고령 입원환자 대상 아렉스비를 필두로 한 RSV 백신이 필수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건국대병원 문지용 교수(호흡기-알레르기내과)는 14일 한국GSK가 아렉스비 출시에 맞춰 개최한 행사에 참석, RSV 감염병 현황에 따른 백신 접종 필요성을 평가했다.RSV 감염증은 뉴모비리데과에 속하는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호흡기 감염증으로, 독감, 코로나19와 함께 대한민국 4급 법정 감염병에 속한다. 다른 호흡기 질환과 유사하게 콧물, 인후통, 기침, 가래가 흔히 나타나며, 독감만큼 전염성이 강하고 고위험군은 폐렴 등 합병증을 동반해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 그러나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무엇보다 중요하다.RSV 감염증의 대표적인 고위험군은 영유아, 60세 이상의 고령자, 만성 심장 및 폐질환자 등이다.아렉스비의 경우는 60세 이상의 고령자가 주 대상으로, 한국GSK는 오는 5월 말 임상현장에 백신을 출시한다는 계획이다.이에 따라 관심은 아렉스비가 대상포진 백신인 싱그릭스에 이어 국내 임상현장에서 성공적으로 안착할 것이냐로 옮겨진다. 글로벌 시장에서는 최초의 RSV 백신이라는 타이틀을 앞세워 주도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해 아렉스비의 총 매출은 약 1조원 수준이다.문지용 교수는 60세 이상 성인 및 기저질환자에서 RSV 감염증 질병부담과 예방의 필요성이 크다고 평가했다.실제로 폐, 심장 등에 기저질환을 동반하는 경우 RSV 감염으로 인한 위험성이 더 높아진다. RSV로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를 대상으로 진행한 연구에 따르면, 기저질환자 중 심부전 환자는 38.6%, COPD 환자는 35.4%, 천식 환자는 28.6%로 조사됐다. 이들 중 입원 기간 동안 증상이 악화된 비율은 각각 38.%, 80%, 50%로 나타났다.다시 말해, 심장 및 호흡기 질환으로 입원한 60세 이상 환자에게 있어서 아렉스비 접종이 필수적이라는 뜻이다.문지용 교수는 "RSV 감염증은 60세 이상 성인에서 폐렴 등 합병증을 유발해 입원이 필요할 수 있으며, 심할 경우 사망까지 이어질 수 있다"며 "국내 후향적 연구 결과에 따르면, RSV 감염병으로 입원한 65세 이상 성인의 56.8%가 폐렴이 발생했고, 10.6%는 사망했다. 또한 RSV 감염증으로 입원한 환자의 약 25%가 퇴원 후에도 재입원할 정도로 장기적인 영향을 끼친다"고 평가했다.그는 "높은 질병 부담에도 불구하고 RSV 감염증에 대한 인지도가 미비하고 감별 검사도 잘 시행되지 않아 RSV 감염증의 질병부담은 과소 평가돼 있다"며 "무엇보다 현재로서는 대증요법 외에 특별한 치료법이 없기 때문에 예방이 가장 중요하다"고 백신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다.최근 사노피 한국 법인은 SK바이오사이언스와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 국내 공동판매를 진행하며 개원가 중심 임상현장을 공략 중이다.한편, 아렉스비 뿐만 아니라 최근 RSV 감염증 예방을 위한 백신 및 항체주사 국내 도입이 본격화되고 있다. 영유아 대상으로 한 RSV 예방 항체주사 '베이포투스(니르세비맙, 사노피)'가 대표적이다.베이포투스에 이어 아렉스비까지 연령 별 RSV 감염증을 예방할 수 있는 품목들이 등장함에 따라 새로운 비급여 시장으로 자리 잡을 전망이다.대한감염학회 임원인 한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고령자에게 RSV는 치명적이다. 더구나 병문안이라는 국내 임상현장이 가진 독특한 특성 또한 더 문제가 될 수 있다"며 "병문안 문화로 인해 고령자인 중증질환자가 RSV 감염될 위험성이 크다. 이 때문에 고령 중증질환자의 경우 아렉스비를 필두로 RSV 백신이 필수접종 대상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익명을 요구한 한 소아청소년과 원장은 "베이포투스를 현재 1회 접종하는 경우 65만원으로 책정했다. 사입가과 세금 등 전반적인 면을 고려한 것"이라며 "영유아와 소아 대상이기에 상대적으로 가격 허들이 크지 않다고 생각할 수 있다. 다만, 대상포진이나 HPV 백신 보다 가격 부담이 더 크다는 점에서 시장에 안착할 수 있는 추가적인 노력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2025-05-14 11:55:34외자사

앞당겨 개최하는 암질심, 항암병용 부분급여 혼란 사라질까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보건복지부가 마련한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개선안이 이달부터 시행되면서 과연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내놓을 세부 시행 방안이 어떻게 진행될지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왼쪽부터 유한양행 렉라자, 한국얀센 리브리반트 제품사진이다. 렉라자-리브리반트 병용요법을 필두로 복지부 병용요법 부분급여 고시에 적용될 치료제가 어떤 것일지 두고서 집중되고 있다.14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오늘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2025년 제4차 암질환심의위원회를 개최해 항암제 병용요법 부분급여 개선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애초 6월에 계획된 회의였지만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의 혼란이 커지면서 심평원이 앞당겨 개최하는 것이다.복지부는 지난 달 항암제 병용요법 급여 적용 개선안을 담은 '요양급여의 적용기준 및 방법에 관한 세부사항 일부개정안'을 확정해 이달부터 시행에 들어갔다.여기서 개정안의 핵심은 최근 임상현장 항암치료에서 주요 옵션으로 떠 오른 병용요법의 급여 적용 방식을 대전환하겠다는 것이다. 고시 개정을 통해 '요양급여로 인정되고 있는 항암요법과 타 항암제를 병용하는 경우, 기존 항암요법에는 기존의 본인부담을 적용하도록 한다'는 것이다. 문제는 복지부가 고시 시행 후 병용요법 급여 적용을 둘러싼 가이드라인을 내놓지 않으면서 임상현장과 제약업계의 혼란이 가중되고 있다. 의료진과 제약사가 치료제의 급여 적용 여부를 알지 못해 처방도 안내도 하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진 것.이에 따라 심평원은 의학회와 의료‧제약단체에 구체적인 세부사항을 암질심에서 마련할 예정이라고 안내한 상황. 복지부 고시 마련에 후속조치로 풀이된다.이제 관심은 암질심에서 마련할 구체적인 적용방안에 쏠린다. 과연 어느 선까지 부분급여를 적용할 것인지를 두고서다.앞선 공문을 통해 심평원이 구체적인 실행방안을 마련해 6월 적용하겠다고 한 만큼 일괄 적용방안이 암질심에서 도출될 수도 있다는 기대 섞인 전망이 제약업계 중심으로 제기되고 있다.다만, 심평원이 올해 초 주요 학회로부터 병용요법 급여 개선방안을 위한 의견을 수렴해온 만큼 이들 중심으로 세부사항을 마련할 것이란 의견이 우세하다.즉, 복지부가 고시를 마련했지만 추가적인 재정소요 등 논의를 통해 순차적으로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뜻이다.익명을 요구한 제약업계 관계자는 "심평원이 주요 의학회에서 수렴 받은 병용요법 급여 개선안이 있을 것이다. 이를 토대로 이뤄질 것 같다"며 "이 과정에서 복지부 고시가 확정된 만큼 추가적인 리스트 업데이트와 검토를 거쳐 순차적으로 이뤄지지 않겠나"라고 예상했다.그는 "의학계에서 요구한 리스트 위주로 논의되면서 차례대로 급여가 적용될 것 같다"며 "한꺼번에 급여가 적용되기에는 검토 기간이 짧다는 점을 감안했을 때 한계가 크다"고 전망했다.
2025-05-14 05:30:00외자사

에이즈 치료 2개월 1회로 끝낸다...주사제 등장 패러다임 변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장기지속형 HIV(인체면역결핍바이러스) 치료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이 급여 적용과 함께 임상현장에서 본격적인 활용이 가능해졌다.이에 뒤질세라 시장 경쟁이 예상되는 '빅타비'는 적응증을 추가 확대, 영향력 유지에 나섰다.장기지속형 HIV 주사 치료제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이 4월부터 급여 적용됐다.13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지난달부터 장기지속형 HIV 치료제인 한국GSK '보카브리아주(카보테그라비르 )+레캄비스주사(릴피비린)' 병용요법이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되고 있다. HIV는 에이즈(AIDS, Acquired immune Deficiency Syndrome, 후천성면역결핍증)를 일으키는 원인 바이러스로, HIV가 몸 속에 침입하여 면역 기능을 떨어뜨리고 감염인의 면역세포(CD4 +T세포) 200 cells/mm3미만이 되면 에이즈로 진행된다.이 가운데 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은 GSK가 지난 2022년 2월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바이러스학적으로 억제돼 있고 바이러스학적 실패 이력이 없으며 카보테그라비르 또는 릴피비린에 알려진 또는 의심되는 내성이 없는 성인 환자의 HIV-1 감염 치료를 위한 병용요법으로 승인 받은 바 있다.기존의 HIV 치료제는 경구제로 매일 복용해야 했지만, 병용요법은 두달에 한번 근육 내 주사제 투여로 최대 연 6회까지 투여 빈도를 줄일 수 있다.환자 편의성이라는 큰 장점을 무기 삼아 지난달부터 급여로 적용되며 임상현장에서의 영향력 확대에 나선 상황.고대안암병원 등을 필두로 의료기관의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tee)를 차례로 통과하며 처방영역을 넓히고 있다. 참고로 보카브리아30mg의 상한금액은 정당 1만6303원, 보카브리아의 상한금액은 병당 99만1802원이다.신촌 세브란스병원 최준용 교수(감염내과)는 "2제, 3제 경구제를 복용하는 것이 생각보다 번거롭기도 하지만, 복용할 때 마다 자신의 질병에 대한 리마인드가 되는 것 같다"며 "HIV 감염인으로서 약을 (매일) 복용하는 것 자체를 조금 싫어하신다고 할까, 그런 측면(불편함 등)이 있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최준용 교수는 "약제마다 다르겠지만 복약 순응도가 높아야 치료에 성공한다고 말하는데, HIV 치료제가 특히 그렇다"며 "복약 순응도가 떨어지는 이유는 다양한데, 주사제의 등장으로 복약 순응도 측면에서 극복 가능한 부분이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 HIV 경구 치료제 '빅타비' 제품사진이다.시장 수성 과제 '빅타비' 적응증 확대보카브리아+레캄비스 병용요법이 가장 시장 큰 경쟁품목으로 평가되는 3제 요법 빅타비(빅테그라비르/엠트리시타빈/테노포비르알라페나미드, B/F/TAF) 역시 최근 적응증을 확대했다.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M184V/I 내성 돌연변이를 보유하거나 임신 중인 경우를 포함한 HIV-1 감염 치료에 사용할 수 있도록 적응증을 확대 승인받은 것.구체적으로 기존 빅타비 투여가 제한됐던 M184V/I 내성 변이 보유 HIV 감염인과 임신 중인 HIV 감염인을 대상으로 한 임상연구에서 빅타비의 효과와 안전성이 입증되며 이들에게도 빅타비 사용이 가능하도록 허가사항이 변경됐다. 이로써 빅타비는 바이러스가 억제된 M184V/I 내성 보유 HIV 감염인 치료를 위해 승인된 국내 최초의 InSTI(Integrase Strand Transfer Inhibitor) 기반 단일정제 요법으로 자리잡게 됐으며, 임부 HIV 감염인 치료에도 적용 가능한 치료 옵션으로 인정받게 됐다. 의약품 시장조사기관 아이큐비아에 따르면, 2023년 빅타비의 매출은 545억원으로 HIV 치료제 중 가장 높은 매출을 올린 바 있다. 길리어드 사이언스 코리아의 HIV 사업부 권선희 부사장은 "내성 유전자 검사를 받았고 치료 경험이 있는 국내 HIV 감염인 중 약 30%에서 나타나는 M184V/I 내성 변이 보유자에게도 효과가 입증된 빅타비를 처방할 수 있게 됐다는 점에서 이번 적응증 확대는 매우 의미가 크다"고 설명했다.권선희 부사장은 "기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었던 임부 HIV 감염인에서도 빅타비의 안전성이 일관되게 확인된 만큼, 이번 적응증 확대를 계기로 더 많은 HIV 감염인이 안정적이고 지속가능한 치료 혜택을 받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025-05-13 11:59:35외자사

입셀, 국내 첫 iPSC 자동화 연구 본격화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입셀이 글로벌 생명과학기업 Thermo Fisher Scientific과 'iPSC 유래 세포치료제 폐쇄식·자동화 제조 플랫폼' Cell and Gene Therapy Vision Center (이하 CGT Vision Center) 연구 협력 계약을 체결했다고 13일 밝혔다. 왼쪽부터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아시아 태평양 및 일본(APJ) 지역 바이오사이언스 사업부 홍웨이 부사장,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아시아 태평양 및 라틴아메리카 지역 마크 스메들리 부회장, 입셀 주지현 대표,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석수진 대표, 입셀 남유준 최고연구책임자입셀은 지난 4월 17일 가톨릭대학교·서울성모병원과 함께 국내 최초로 iPSC 유래 치료물질을 환자에게 투여하며 세계 최초 주사형 3D iPSC 연골스페로이드(MIUChon) 임상에 성공한 바 있다. 이번 연구협업은 해당 임상 경험에서 얻은 공정·품질 관리 노하우를 바탕으로 인공혈액·차세대 조직 재건 등 다양한 iPSC 파이프라인을 자동화·무균 시스템으로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려는 전략의 일환이다.남유준 입셀 최고연구책임자는 "써모 피셔와의 연구 협력을 통해 국내 최초 iPSC 임상에서 축적한 제조·품질 데이터를 기반으로 인공혈액과 기타 재생치료제까지 확장 가능한 자동화 플랫폼을 구축하겠다"며 "후속 글로벌 임상과 투자 유치도 병행할 것"이라고 말했다.주지현 입셀 대표는 "폐쇄식 시스템은 대량생산과 일관된 품질 확보의 핵심"이라며 "한국에서 개발한 iPSC 기술을 세계 표준으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석수진 써모 피셔 사이언티픽 코리아 대표이사는 "입셀과의 협력은 고객을 도와 더욱 건강하고, 깨끗하며, 안전한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한다는 사명 아래 iPSC를 응용한 재생의료의 범위를 넓히고, 한국 CGT 산업의 국제 경쟁력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파트너사의 차세대 제품군 개발을 전폭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2025-05-13 09:31:14바이오벤처
인터뷰

"입원 필수였던 거대세포바이러스 알약으로 일상 회복"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거대세포바이러스(Cytomegalovirus, CMV) 치료는 임상현장에서 동종조혈모세포 이식과 고형장기이식 후 필수적으로 관리해야 하는 대상으로 여겨진다.CMV 감염은 수술 후 수주에서 수개월 사이에 발생할 수 있으며, 증상이 악화될 경우 이식 거부 반응과 기회감염, 사망의 위험 증가 등으로 환자의 생명을 위협한다. 특히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CMV는 다기관 질병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으며, CMV 폐렴의 경우 사망률이 최대 60%에 이를 정도로 치명적이다.  이 가운데 지난해 4월 리브텐시티(마리바비르)의 등장, 임상현장 치료 패러다임 변화를 불러왔다. 기존 치료제에 내성이나 불응성이 발생할 경우에서 선택지로 주목받은 것.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가 리브텐시트 임상현장 도입으로 CMV 치료 패러다임이 변화했다고 설명했다.13일 대한감염학회 이사장인 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감염내과)를 만나 조혈모세포이식 환자 중심 임상현장 CMV 최신 치료 전략을 들어봤다.  치료제 급여 1년, 환자 삶의 질 향상 뚜렷CMV는 전세계 성인의 60% 이상이 일생에 한 번은 감염되는 헤르페스 바이러스과 일종으로, 조혈모세포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사용한 환자에서 발생하는 대표적인 질환이다. 임상현장에서 1차 치료법으로 간시클로버(정맥주사용)와 발간시클로버(경구용)가 처방된다. 문제는 기존 치료 옵션은 이상 반응 발생의 위험이 있고, 치료 실패는 내성 및 불응성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치료 옵션이 제한적이다. 또한, 호중구감소증이나 신독성과 같은 이상반응을 보여, 급성 신손상과 골수억제 이상반응 발생, 정맥 투여를 위한 입원 치료 부담 등이 환자의 치료 지속성을 저해하는 요인으로 지적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지난 4월해 리브텐시티가 2차 치료에 급여로 적용, 임상현장의 추가 치료 선택지를 제공했다. 간시클로버 및 발간시클로버 치료에 불응하거나, 내성이 발생한 이식환자 대상 CMV 감염 및 질병치료에 급여가 적용된 것. 이동건 교수는 "임상현장 전체 CMV 감염 환자 중 약 10~20%에서 리브텐시티로 치료 전환이 이뤄지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며 "급여가 적용된 이후에는 상급종합병원을 중심으로 사용 빈도가 빠르게 증가했다. 도입 이전에는 포스카네트나 시도포비어와 같은 항바이러스제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그는 "시도포비어는 국내 공급, 포스카네트는 급여가 적용되지 않아 환자가 고액의 약가를 부담해야 한다"며 "더구나 해당 약제들은 골수 억제와 신독성 등의 이상반응 위험이 상대적으로 높아, 혈액내과에서는 환자의 백혈구 및 혈소판 수치 저하를 우려해 사용에 신중을 기할 수밖에 없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실질적인 대안으로 등장했다"고 말했다.특히 이동건 교수는 임상현장의 치료전략 자체가 바뀌는 동시에 환자들의 삶의 질 또한 개선됐다고 지난 1년을 평가했다.그는 "CMV 재활성화 위험이 높은 동종 조혈모세포이식 환자군에서, 기존 항바이러스제는 대부분 주사제 형태로 투여해야 했기 때문에 입원 치료가 불가피했다"며 "반면, 리브텐시티는 경구 복용이 가능해 외래 중심의 치료가 가능해졌고, 이로 인해 환자들은 입원 없이 가정에서 일상생활을 유지하며 진료를 이어갈 수 있게 됐다"고 의미를 부여했다.이동건 교수는 "기존 치료제와 달리 이상반응 발생률이 낮아 면역 상태를 보다 안정적으로 유지할 수 있고, 그 결과 CMV 감염의 조기 조절과 장기 예후 개선으로 인한 무질병(disease-free)에 실질적으로 기여하고 있다"며 "이식에 성공한 환자들은 이식 후 면역억제제를 완전히 중단하고, 연 1회 예방접종을 위해 외래를 방문하는 수준의 관리만으로 장기 생존을 이어가고 있다"고 효과를 설명했다.선제적 개입 중요해진 CMV, 배경은?CMV는 일반적인 인플루엔자 등 외부 감염 바이러스와 달리, 대부분 이미 유년기에 감염돼 체내에 잠복 형태로 존재하는 바이러스다. 우리나라 성인의 약 94%가 CMV 항체 양성률을 보이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문제는 건강한 면역 상태에서는 재활성화 되는 일이 드물지만, 면역 기능이 현저히 저하된 이식 환자에서는 재활성화 위험이 급격히 증가한다는 점이다.특히 조혈모세포이식 환자의 경우, 이식 이후 면역체계가 회복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고, 생착 이전에는 감염에 극도로 취약한 상태에 놓인다. 이 시기에 CMV가 재활성화되면 혈중 바이러스 수치가 급격히 증가하며, 이를 방치할 경우 폐렴, 망막염 등 심각한 장기 침범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것이 이동건 교수의 설명이다.서울성모병원 이동건 교수는 최근 백혈병 치료제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는 가운데 CMV 감염관리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따라서 임상현장에서는 CMV가 본격적인 질병(disease)으로 진행되기 전 시행하는 '선제 치료(preemptive therapy)'를 중요한 치료전략으로 인식하고 있다.이동건 교수는 "혈액 내 CMV DNA 수치가 상승하는 초기 조짐이 관찰되면 증상이 없더라도 선제 치료를 시작한다"며 "즉, CMV 치료는 발병 이전의 '의심' 단계에서 개입이 이뤄지는 경우가 대부분"이라고 설명했다.아울러 최근 들어서는 CMV 치료제 내성 검사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 다만, 비급여에 따른 치료비와 검사 기간은 임상현장 활용의 걸림돌로 작용한다는 평가다.그는 "일반적으로는 2주 이상 적절한 항바이러스제 치료에도 불구하고 혈중 CMV 바이러스 농도가 peak 대비 1log10 이상 증가하거나 1log10 이내에서 증감되는 경우 내성여부 검사를 고려한다"며 "진단 정확도가 높은 정밀 검사지만, 고비용 및 결과 도출까지 평균 1-2주, 경우에 따라 3주 이상이 소요되는 등 시간적 부담이 있어 임상에서는 모든 환자에게 일괄적으로 시행되지는 않는다"고 설명했다.이동건 교수는 "CMV 내성 검사는 UL97 또는 UL54 등 내성 관련 유전자의 돌연변이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염기서열 분석 방식을 활용한다. 내성 검사가 가능한 대부분의 병원에서는 차세대 염기서열 분석(NGS)을 채택하고 있으나, 이는 비급여 항목으로 검사 비용이 높다는 한계가 있다"고 지적했다."혈액암 신약 등장 속 CMV 관리 중요"그러면서 이동건 교수는 최근 백혈병 치료제 개발 속도가 빨라지고 있지만 CMV 감염관리 중요성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했다.그는 "과거에는 조혈모세포이식이 유일한 치료법으로 여겨졌지만, 현재는 표적치료제의 등장으로 만성골수성백혈병(CML)과 같은 질환에서 약물치료만으로도 안정적인 질병 조절이 가능해졌다"며 "CAR-T와 같은 면역세포 기반 치료 역시 치료 패러다임의 전환점으로 주목받고 있지만, 새로운 치료법이 면역 기능의 완전한 회복을 보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꼬집었다.이동건 교수는 "CAR-T 치료나 장기 표적치료는 정상 면역세포까지 영향을 줄 수 있으며, 이로 인해 환자는 장기간 면역 저하 상태를 겪게 된다"며 "결과적으로 CMV를 포함한 다양한 기회감염에 대한 감시와 대응 전략은 여전히 필요하다. 즉, 조혈모세포이식 여부와 관계없이 면역 기능이 억제되는 환경이 존재하는 한 CMV 감염은 관리가 필요한 위험 요소로 남는다"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CMV 치료 환경을 개선하기 위해선 ‘내성’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의료진이 적절한 개입과 전략에 따라 치료제 내성을 관리, 이에 대한 우려로 약물 처방을 회피해서는 안 된다는 뜻이다.이동건 교수는 "리브텐시티는 이식 후 CMV 감염 치료 전략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온 치료제임은 분명하나, 내성 발생 환자나 복약이 어려운 환자를 위한 후속 치료 옵션 마련은 여전히 미완의 과제로 남아 있다"며 "일부에서는 '내성'이라는 단어를 '오남용'과 연결지으며 불필요한 우려를 제기한다"고 꼬집었다. 그는 "리브텐시티 역시 내성 발생 가능성은 존재하지만, 전문가의 적절한 개입과 치료 전략에 따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성 우려만을 이유로 약물 처방을 회피하거나 불신하는 경우, 필요한 치료가 지연돼 환자의 생명에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계했다.
2025-05-13 05:30:00외자사

렉라자 희귀 EGFR 돌연변이에도 효과...연구자 임상서 확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레이저티닙(상품명 렉라자)이 일반적이지 않은(uncommon) EGFR 돌연변이 동반 비소세포폐암 환자에서도 효과를 있다는 연구가 나왔다.홍민희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가  희귀(uncommon)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 효과를 확인한 임상연구를 발표했다.홍민희 신촌세브란스병원 교수(종양내과) 주도로 진행한 레이저티닙 2상 연구 결과가 세계폐암연구협회 공식 학회지인 '흉부종양학회지(Journal of Thoracic Oncology)'에 9일자로 게재됐다. 통상적으로 EGFR 돌연변이 비소세포폐암 환자는 del19, L858R, T790M 유전자를 동반하지만 이외에도 약 10% 환자에서 G719X, S768I, L861Q, Exon18 결손 등과 같은 매우 드문 돌연변이가 발견된다.문제는 임상현장에서 이처럼 희귀한(uncommon) 비소세포폐암 환자들에게 활용 가능한 치료옵션이 제한적이라는 점이다. 그동안 아파티닙 성분 치료제 외에는 별다른 선택지가 없던 상황.이 가운데 연구진은 EGFR 비소세포폐암 환자 3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으며, 레이저티닙 240mg을 내성 발생 혹은 중대한 이상반응 발생할 때까지 투여받았다.그 결과, 1차 평가변수였던 객관적 반응률(ORR)은 50%(95% CI: 34.5-65.5%)였으며, 질병 조절률(DCR)은 88.9%에 달했다. G719X, S768I, L861Q 돌연변이를 가진 환자의 ORR은 54.8%로 집계됐다. 무진행 생존기간(PFS) 중앙값은 10.8개월(95% CI: 4.4-19.2)이었고, 반응지속시간(DoR) 중앙값은 15.1개월로 나타났다.이를 돌연변이 별로 살펴봤을 때, G719X가 가장 높은 반응률(ORR 61%, mPFS 20.3개월)을 보였고, 그 뒤를 이어 S768I(ORR 60%)와 L861Q(ORR 58%, mPFS 9.5개월)가 집계됐다. 모든 환자에서 치료 관련 이상반응이 발생했다. 이 중 3등급 이상은 대상 환자 중 33.3%에서 발생했으며, 가장 흔한 이상반응으로는 ▲발진(47.2%) ▲가려움증(36.1%) ▲근육 경련(33.3%) 등 이었다.연구진은 이를 바탕으로 희귀(uncommon)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도 효과적인 치료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연구를 주도한 홍민희 교수는 "레이저티닙은 희귀 EGFR 돌연변이를 가진 비소세포폐암 환자, 특히 G719X, S768I, L861Q 환자에서 효과와 관리 가능한 안전성 프로파일을 보였다"고 설명했다.홍민희 교수는 "이러한 결과는 레이저티닙이 치료 대안이 제한적인 이러한 희귀 비소세포폐암 환자 대상으로도 효과적인 치료 옵션이 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덧붙였다.
2025-05-12 11:55:00연구・저널
초점

레켐비 국내 도입 6개월…실제 임상 현장 어떻게 달라졌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치매 신약 레켐비가 국내 출시된 지 6개월이 지나면서 임상 현장의 치료 체계 전반이 변화하고 있다. 이에 맞춰 전문가들은 레켐비(레카네맙, 한국에자이) 도입에 따른 치료 효과와 부작용을 평가하는 한편 검사비 등 다양한 분야에서의 건강보험 급여체계 개선을 요구하고 나선 상황.이와 동시에 추가로 국내 도입 가능성이 높은 글로벌 제약사의 치료 신약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글로벌 신약 도입 하나로 임상현장 치료와 학술활동의 분위기가 달라졌다는 평가다.대한치매학회는 10일까지 롯데호텔서울에서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했다. 한국에자이와 바이오젠이 메인부스 차리고 레켐비를 알리고 있다. 레켐비 국내 700례, 임상현장 활기10일 의학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국내 출시된 한국에자이 레켐비(레카네맙)가 주요 대학병원 약사위원회(DC, drug commitee)를 통과하며 빠르게 처방 영역을 넓혀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기서 레켐비는 알츠하이머병의 주요 원인물질 중 하나인 아밀로이드 베타(Aβ)를 제거하는 새로운 기전의 치료제다. 아밀로이드 베타 중에서도 독성이 강한 가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protofibrils)와 불용성 아밀로이드 베타 응집체(fibrils)에 결합해 뇌 속의 아밀로이드 베타 플라크를 감소시키는 특징을 가졌다.특히 원인 물질을 제거해 알츠하이머병의 질환 진행과 인지 기능 저하를 지연시키는 효과 및 안전성을 인정받아 FDA로부터 2023년 7월 완전 승인을 받은 최초의 항체 치료제다. 국내에는 지난해 5월 식약처 허가를 받아 11월 말부터 종합병원 중심으로 본격적인 처방이 이뤄지고 있다.다만, 뇌혈관병변 및 뇌출혈 등 영상 이상(ARIA) 판단을 위한 영상의학과, 신경과 또는 기타 전문의 협진과 동시에 매 2주마다 레켐비 정맥 주입이 가능한 시설과 약물 이상반응 모니터링 인력을 갖춰야 하는 터라 일정 수준 이상에서의 의료기관에서만 활용이 가능하다는 한계점도 존재한다.하지만 임상현장에서는 근본적인 치료법이 없는 질환 특성이 반영되면서 빠르게 대학병원뿐만 아니라 지역 거점 종합병원에서도 레켐비를 도입·활용하고 있다고 평가했다.실제로 대한치매학회에서 자체적으로 평가한 결과, 임상현장에 레켐비가 도입된 지 6개월이 지난 현재 치료제를 활용해 치료가 약 700케이스가 이뤄진 것으로 집계됐다. 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은 "50kg인 환자가 한 번 레켐비를 투여받을 때 약 100만원을 부담한다. 2주마다 투여하는 것을 고려했을 때 한 달로 계산하면 200만원으로, 1년이면 2400만원을 환자가 부담해야 한다"며 "40kg인 환자면 상대적으로 한번 투여 할 때 80만원 정도를 부담한다고 보면 된다. 실손보험 혜택을 받는 환자도 있지만 생각 이상으로 치료제의 대한 호응이 크다"고 평가했다.한국에자이와 바이오젠은 이번 대한치매학회 학술대회에 레켐비 부스와 더불어 개발과정을 알리는 공간까지 별도로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아울러 임상현장에서는 레켐비 도입 과정에서 MRI 검사 상 뇌부종, 특히 ARIA와 관련된 이상반응이 임상연구에서 보여줬던 것보다 상대적으로 비율이 낮을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치매학회 박기형 기획이사(가천대 길병원 신경과)는 "국내보다 일본이 레켐비를 앞서 도입, 급여도 적용되면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약 8000케이스가 이뤄진 가운데 537케이스에서 ARIA가 생겼다고 하는데, 이는 전체 환자 중 6.7% 수준"이라며 "당초 임상연구 때 12~17%의 ARIA 발병률이 있었다고 보고됐었다"고 말했다.박기형 기획이사는 "우리나라도 아직까지 레켐비를 투여받아서 심각한 부작용을 호소하는 경우는 없었다"며 "종합적으로 판단했을 때 아직 단정하기 이르지만 상대적으로 서양인에 비해 동양인에서는 부작용이 더 적게 나타나는 것을 예상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MRI 검사 급여 필요…후속약물 기대감"이 가운데 임상현장에서는 레켐비 자체에 대한 급여도 필요하지만 MRI 등 검사체계가 더 빠르게 급여로 전환돼야 한다는 의견을 제시했다.현재 레켐비 투여 과정에서 환자의 뇌혈관병변 및 ARIA 판단을 위해 MRI 검사가 필요하다. 상대적으로 건강보험 재정부담이 덜한 검사료부터 순차적으로 급여로 전환, 최종적으로 약값에 대한 급여 논의가 이뤄져야한다는 논리다.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식약처 가이드라인 상 레켐비를 투여 받으면서 MRI로 검사를 하게 돼 있다. 5번째와 7번째, 14번째 주사를 맞기 전에 MRI 검사를 해야 한다는 뜻"이랴며 "이 부분이라도 급여가 적용된다면 환자 부담이 조금이나마 덜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했다.여기에 암 중증질환에서 이뤄지는 주사실과 전담 간호사(코디네이터) 인건비 지원도 장기적으로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최근 이대목동병원과 이대서울병원이 레켐비 도입을 계기로 전담 간호사를 도입하기는 했지만 인건비 부담으로 인해 많은 의료기관이 이를 운영하기에는 쉽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이대서울병원 정지향 신경과 교수(치매학회 홍보이사)는 "레켐비 투여를 환자와 가족들이 원하게 될 경우 치료 과정과 부작용, MRI 검사 등 다양한 설명이 필요하다. 이 모든 과정에 기본적으로 30~40분 소요된다"며 "굉장히 중요한 과정이라고 판단하고 자체적으로 전담 인력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병원 입장에서는 전격적으로, 큰 결정을 내린 것"이라고 설명했다.임상현장에서는 레켐비에 이어 릴리 키순라의 국내 허가도 기대하고 있다. 환자 개별적으로 맞는 치료제를 선택할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정지향 교수는 "결국 치매도 암이랑 비슷하다. 치매 전문 코디네이터를 뽑아서 환자와 가족을 교육할 수 있어야 한다"며 "주사실도 마찬가지다. 항암치료처럼 주자실 활용과 인건비 등에 대한 수가 보상 등 전반적인 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아울러 레켐비 활용에 따라 또 다른 치매 신약으로 여겨지는 릴리 키순라(도나네맙)에 대한 기대감도 덩달아 커진 분위기다.릴리의 키순라는 지난해 FDA로 대표되는 규제기관의 허가 벽을 넘었다. 키순라는 임상3상 TRAILBLAZER-ALZ2 연구에서 초기 알츠하이머병 환자를 대상으로 인지기능 악화를 지연시키는 효과가 나타났다. 임상에서 질병의 진행 또는 병리학적 단계와 관계없이 인지기능 악화를 지연했다.특히 레켐비와 비교했을 때 환자 투여 면에서 편의성을 개선했다는 점에서 국내 허가 시 활용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키순라의 경우 상대적으로 투여 주기와 중간에 약물을 끊을 수 있다는 점에서 장점이 있다"며 "키순라 도입을 위해 해당 제약사인 릴리가 국내 식약처와 논의를 벌이는 것으로 안다. 글로벌 시장에서 허가 여부가 엇갈리는데 국내 상황에 맞게 식약처도 허가 여부를 결정할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박기영 기획이사 역시 "미국에서는 허가가 났는데, 유럽에서는 허가가 왜 안됐는지에 대해 중점을 두고 접근하기보다 해당 약물이 가지고 있는 특성과 기존 약물의 차이점 등을 따져봐야 한다"며 "이를 판단하고 국내 허가 시 환자 개별적으로 어떻게 약물을 선택해 치료할 지를 고민해야 할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5-05-12 05:30:00외자사

"치매의 한계 넘어서다…연구 미래 학술대회 개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치매학회가 지난 8일부터 오는 10일까지 서울 롯데호텔월드에서 2025 국제학술대회(IC-KDA 2025) 및 제 19회 아시아치매학회(ASAD)를 공동개최했다고 밝혔다.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이번 국제학술대회는 대한민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는 2025년에 개최되는 만큼 치매 연구 및 치료의 현재와 미래를 논의하는 학술의 장이 됐다.학술대회는 지난 8일 사전 심포지엄을 시작으로 '치매 치료 최신동향 : 레카네맙과 정상압수두증(NPH)'을 주제로 최신 치료 접근을 공유했다.9일부터 10일까지 이틀간 진행되는 본 학술대회에서는 '치매의 한계를 넘어서다: 연구에서 실제 적용까지'를 주제로 진행될 예정이다.특히 초청 강연에는 세계 각국의 저명한 치매 전문가들이 참여해 최신 연구 성과와 임상 경험을 공유했다. 먼저, 알츠하이머병협회의 마리아 카리요 박사가 '알츠하이머병과 치매 과학의 최신 동향: 연구, 치료, 돌봄의 새로운 시대'를 주제로 발표했다.서울대 김상윤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면역치료의 역사, 일본 요코하마 종합병원의 나가타 켄 교수는 '일본 내 알츠하이머병 항-아밀로이드 β 항체 치료 경험', 호주 멜버른대학교의 크로스토퍼 로우 교수는 '호주 치매 네트워크 : 진단과 치료를 위한 임상시험, 등록사업, 질 향상 활동 지원', 미국 브리검 여성병원의 리사 스퍼링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치료의 현재와 미래 전망'을 주제로 발표가 차례로 진행된다.이와 더불어 한국형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 통합 등록사업을 주제로 한 스폐셜 심포지엄이 마련되기도 했다. 이를 통해 한국형 알츠하이머병 진단 및 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실세계 플랫폼 구축에 대한 논의가 이뤄졌다.더불어 ▲기초실험연구 ▲중개연구 ▲최신 치매치료 전략 ▲임상 사례 공유 ▲정밀의학 적용 ▲개척연구 등 치매 분야 전반을 아우르는 다양한 주제의 강연이 10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인하대병원 신경과 교수)은 "이번 대회는 단순한 학술 교류를 넘어, 치매라는 복합적인 문제에 대해 연구자, 임상의, 정책 결정자가 함께 논의하는 통합적 접근의 장"이라며 "아시아를 넘어 전 세계 석학들과 함께 치매 연구와 치료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2025-05-09 16:06:35학술대회
현장

'바이오코리아' 글로벌 협력 구심점…첨단재생의료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흐름과 그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25'.올해 20번째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5’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오늘(9일) 3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한 제약‧바이오 기업 참여자들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주요 해외 선진국들이 국가관 형태의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 몇 년 간 의료 산업화를 꿈꾸며 행사장을 차지했던 대학병원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2006년 처음 개최된 바이오코리아는 올해로 20번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국내 파트너 찾아 나선 글로벌 빅 파마지난 2006년 첫 행사에서 20개국 344개 기업, 참관객 1만5000여 명으로 시작한 바이오코리아는 올해 20번째를 맞이했다. 61개국 753개 기업, 참관객 3만 여명으로 2배 이상 규모가 확대돼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그렇다면 행사의 '꽃'이라고 여겨지는 기업 부스는 어떨까.글로벌 및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동시에 행사의 성장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행사장 메인 부스는 최근 렉라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는 유한양행이 차지했다.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로 꼽히는 존슨앤드존슨(J&J)과 암젠이 대규모 단독부스와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 파트너를 찾기 위한 행사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J&J의 경우 국내 대표 제약사인 유한양행과 렉라자(레이저티닙)을 활용한 병용요법 성공사례를 보유한 만큼 행사장을 찾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J&J 스테판 하트(Stefan Hart) 종양학 부사장은 "항암제 분야 중에서는 혈액암과 전립선암, 폐암 분야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무진행 생존기간(PFS)를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다발성 골수종을 대표로 한 혈액암 분야에서는 근치치료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테판 하트 부사장은 "혈액암의 경우 이중특이항체, 전립선암의 경우 RLT 협력 모델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올해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차린 암젠도 주목을 받았다.  암젠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인증 기업 중 유일한 다국적 제약사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 신약개발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 등에 기여를 인정받은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셀트리온이 유한양행과 메인부스 자리를 차지했다.이를 바탕으로 암젠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KHIDI-AMGEN 사이언스 아카데미 바이오데이'는 공동으로 주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밖에 ▲로슈 ▲노보노디스크 ▲MSD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 빅파마들도 상담 부스를 마련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렉라자 성공을 바탕으로 유한양행이 메인부스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 중인 셀트리온도 대형부스를 차려 주목을 받았다.한층 커진 국가관, 첨단재생의료 관심↑또 다른 올해 행사의 특색을 꼽는다면 해외 선진국들의 참여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참가한 호주를 필두로 올해는 스웨덴과 네덜란드, 캐나다 등이 국가관 형태의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자신들의 다양한 글로벌 R&D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 선진국들의 참여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첨단재생의료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여기에 투자 설명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영국 산업통상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 CBC 그룹(C-Bridge Capital, 싱가포르) 등 국가 주도의 투자기관 및 연기금 운용기관이 직접 참여해 신흥 시장 중심의 투자 전략 및 국내 바이오텍과의 협력 가능성을 발표했다.또한 미국과 유럽의 전통적인 투자기관인 솔라스타 벤처스(Solasta Ventures), 베인캐피털(Bain Capital), 디어필드(Deerfield), 에스디앤드케이 홀딩스(SD&K Holdings) 등이 참여해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투자 장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하기도 했다.컨퍼런스에서는 올해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시행되면서 마련된 행사들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입셀과 루카스바이오, 에스엔이바이오, 지아이셀, 큐로셀 등 다양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자사의 재생의료 기반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평가 받았다.올해 첨단재생의료법이 시행되면서 해당 분야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양상이다. 사진은 지난 8일 진행된 첨단재생의료 분야 주요 기업들의 발표 위주로 진행된 컨퍼런스 모습이다.의료대란 여파? 감소한 대형병원 부스지난 몇 년 간의 바이오코리아의 행사의 특징을 꼽았다면 산업화를 꿈꾸는 대학병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제약‧바이오기업 못지않게 산‧학 협력에 나선 전국 대형병원들이 차린 대형 부스가 전체 전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하지만 올해는 이와 비교했을 땐 규모가 감소했다. 그 자리는 해외 선진국들의 국가관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중형 부스들이 대신했다.그동안 대형병원들의 정부의 지원 속에서 적극적으로 개방형 실험실을 운영, 이를 홍보해왔지만 지난해 의료대란 여파 등으로 그 규모가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행사장을 찾은 한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주요 대학병원들이 개방형실험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크게 줄어든 것 같다"며 "의료대란 여파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나"라고 평가했다.올해는 상대적으로 국내 대형병원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양상이다. 그 자리에는 주요 선진국들의 국가관과 지자체의 부스가 대신한 모습이다.그 대신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을 홍보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유치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해외 선진국, 지자체들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바이오코리아에 부스를 차린 바이오기업 대표는 "이번에는 부스와 함께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가능성을 엿보고자 직접 참석했다"며 "부스나 행사 참여를 위한 비용적인 면에서는 큰 걱정이 없었다. 정부 지원도 받았기 때문에 행사 참여에 큰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그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행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올해는 이전과 다르게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행사로 운영된 것 같다. 다만, 상대적으로 전보다 늘었다고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들의 행사 참여는 여전히 숙제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5-05-09 12:03:24바이오벤처

고동현 국제성모병원장, 인구문제 인식개선 릴레이 동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장은 고동현 신부가 인구문제 인식개선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고 9일 밝혔다.가톨릭관동대 국제성모병원장인 고동현 신부가 인구문제 인식개선을 위한 릴레이 캠페인에 동참했다.이번 캠페인은 보건복지부와 한국보건복지인재원의 주관으로 시작됐으며 저출산과 고령화, 인구감소 문제에 대한 관심과 공감대 확산을 위해 중앙정부와 지자체, 공공기관, 대학병원 등을 중심으로 확산되고 있다.캠페인은 참여자가 '아이는 행복하고, 청년은 희망을 키우며, 노인은 보람있는 대한민국이 되도록 함께 하자'는 선언문을 들고 사진을 찍어 다음 주자를 지명하는 릴레이 형식으로 진행된다.국제성모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한국법무보호복지공단 인천지부 최규삼 지부장으로부터 지목을 받아 이번 캠페인에 참여했다.병원장 고동현 신부는 "인구문제는 대한민국의 현재와 미래를 좌우하는 모두가 고민하고 함께 해결해야 할 사회적 문제"라며 "대학병원으로서 아이와 청년에게는 행복과 희망을 주고 노인에게는 건강을 선사하며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힘써 인구문제 극복에 적극 대응하겠다"고 말했다.한편, 고동현 병원장은 다음 릴레이 캠페인 참여자로 인천서부경찰서 김규행 서장과 인천서부교육지원청 임용렬 교육장을 추천했다.
2025-05-09 11:50:59대학병원

인하대병원, 제14기 '건강문화CEO과정' 스타트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인하대병원은 지난 7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제14기 건강문화CEO과정 입학식을 개최해 32명의 신규 원우들을 맞이했다고 9일 밝혔다. 인하대병원은 지난 7일 인천 연수구 송도국제도시 센트럴파크호텔에서 제14기 건강문화CEO과정 입학식을 개최했다.인하대병원의 건강문화CEO과정은 평생 주치의 제도 활성화를 통한 건강관리와 인적 네크워크 확장의 기회를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14기 원우들의 수강 기간은 오는 10월 1일까지이다. 매주 수요일 오후 7시부터 9시까지 인하대병원에서 건강강좌를 수강하는 것을 기본으로 한다. 강사진은 인하대병원 교수진으로 꾸려지며 100세 시대 CEO 건강관리법, 웰빙 운동법, CPR 실습 등 일상 속 건강관리법부터 심뇌혈관질환, 비뇨기질환, 로봇수술의 이해 등 심도 있는 건강·의학 정보들까지 다룬다.  건강강좌 외에는 외부 전문가들을 초빙해 글로벌 경제동향과 스피치 방법론에 대한 사회문화 관련 강연을 듣고 해외 워크숍을 소화하는 등 20여 개 과정으로 구성된 커리큘럼이 진행된다. 인하대병원 이택 병원장은 "건강문화CEO과정은 교육을 넘어 삶의 질을 높이는 지식과 혜안을 나누는 기회이기에 신규 원우들의 건강한 리더십이 꽃피는 든든한 토대가 되도록 잘 준비하겠다"며 "우리 병원은 앞으로도 지역 사회의 건강 리더를 지속적으로 발굴하고 동반 성장할 수 있도록 다방면에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25-05-09 11:47:20대학병원

[신간]'복제약 공화국' 출간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신간 '복제약 공화국-왜 감기에 위장약을 처방하는가' 표지기형적인 한국 제약산업 구조를 취재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생생하게 보여주는 책이 나와 관심을 끈다. 한국 제약산업의 민낯을 여실히 드러내는 쾌감과 함께 해법을 제시하는 문제작이다.출판사 공존은 최근 제약전문기자 출신인 최원석 작가의 책 '복제약 공화국'을 출간했다고 9일 밝혔다.'복제약 공화국'은 복제약(제네릭) 우대 정책에서 비록된 제조사의 난립, 불법 리베이트와 과잉 처방의 만연, 국민건강보험 재정 악화, 국내 제약사의 매출 의존과 신약 연구개발 투자 저조, 그로 인한 다국적 제약사의 반사 이익과 환자의 신약 접근성 악화까지 복잡한 문제를 꼼꼼히 진단한다.날카로운 고발과 분석, 신랄하고 비판적인 글로 국내 제약산업의 발전과 국민건강보험 제도의 개선을 모색한다.추천사를 쓴 현직 약사인 박훌륭 작가는 "이 책에서 저자가 낱낱이 쓴 현실을 보면 의약품이 더욱 중요해지는 고령화 시대에 의약품 주권이 없는 대한민국의 미래가 위험해 보인다"며 "복제약 공화국은 제약 시장의 기득권자들이 기를 쓰며 숨겨온 치부를 하나하나 들춰 보여준다. 이 책을 통해 우리는 잃어버린 알 권리와, 찾아야 할 권리를 함께 깨닫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책에서 저자는 제약사와 제약언론과의 부적절한 관계를 시작으로 복제약 우대 정책이 가져온 폐해, 다국적 제약사의 두 얼굴, 리베이트와 과잉 처방의 상관관계에 대해 지적한다.이어 국민건강보험으로 지급되는 복제약 약값을 현저히 낮춰야 한다고 주장한다. 그동안 복제약에만 의존해 온 안일한 제약회사들이 문을 닫을지라도 대대적이고 과감한 개혁이 필요하다고 주문한다.이를 통해 복제약에 기대지 않는 적극적인 신약 개발과 불법 리베이트, 국민건강보험 재정 안정을 이룰 수 있다는 설명이다.이 책의 내용은 의료계나 제약업계 종사자에게는 새롭지 않을 수 있지만, 너무 익숙해 미처 인식하지 못하던 문제를 다시 인식할 수 있도록 한다. 환자나 일반 독자는 그동안 몰랐던 제약업계와 의료계의 실태를 내부고발자 겸 취재자의 글을 통해 알게 됨으로써 기형적 제약산업 구조가 가져온 피해에 대해 알게 된다.
2025-05-09 09:15:29국내사

윤곽드러난 보령의 우주사업...핵심은 '우주의학 플랫폼'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방적으로 누군가 돈을 쓰지 않고 자생적으로 돌아가는 우주의학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한다."지난 2022년 사명에 '제약'을 빼고 본격적인 우주 사업 진출에 도전 중인 보령. 해당 분야 진출 4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더 과감한 투자를 통한 우주 생태계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보령 임동주 전략투자본부장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열린 '바이오 코리아(BIO KOREA)에서 우주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보령 임동주 전략투자본부장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열린 '바이오 코리아(BIO KOREA)에서 참석해 그동안 추진했던 우주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했다.앞서 보령은 지난 2022년 미국에 본사를 둔 민간 투자 우주 인프라 개발업체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Inc., Chair. Kamal Ghaffarian)에 총 두 차례, 총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두 기업은 지난해 국내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브랙스스페이스(BRAX SPACE, 이하 BRAX)를 공식 출범했다. 임동주 본부장은 현재 BRAX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겸직하며 사실상 보령의 우주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임동주 본부장은 "현재 전략적으로 우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에 인간이 나아갔을 때 필요한 기술, 특히 건강과 관련된 리스크가 많이 존재한다"며 "아직까지 NASA 조차도 풀지 못한 영역이 많은데, 이는 곧 우주 사업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2022년부터 의지를 갖고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보령이 가진 한계는 우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력 등 기본적인 자산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임동주 본부장을 필두로 생각해낸 것 우주 기술력 가진 기업에 투자, 보령이 플랫폼의 역할을 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것이 'HIS(Humans In Space)' 프로그램이다.보령은 2022년부터 우주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Care In Space(CIS)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임동주 본부장은 보령이 우주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 후 50개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여기에 CIS가 우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을 위한 헬스케어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HIS는 인간이 우주에서 영위할 수 있는 일상적 요소들과 우주 환경을 활용해 지구에 적용하는 영역까지 연구 개발의 범위를 확대한 것.임동주 본부장은 "아직은 우주의학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 보령이 이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50개가 넘는 파트너와 우주의학에 관심이 있는 회사에 투자, 인프라를 마련해 우주의학 분야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직까지는 우리가 필요한 기술이 먼지, 인프라 조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탐색해가는 과정"이라며 "인공망막을 만드는 스타트업 등 현재까지 15개 회사에 연구비를 지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궁극적으로 우주의학이라는 생태계 마련에 있어 보령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임동주 본부장은 "국내에서 우주 사업 관련 연구자들에게 판을 깔아주고 이들과 협력해 우리나라의 우주 상용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2년 기업 명칭을 바꿨다. 말 그대로 제약에서 머물지 않고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한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5-09 05:30:00국내사
  • 1
  • 2
  • 3
  • 4
  • 5
  • 6
  • 7
  • 8
  • 9
  • 10
#
이메일 무단수집 거부
메디칼타임즈 홈페이지에 게시된 이메일 주소가 전자우편 수집 프로그램이나
그 밖의 기술적 방법을 이용하여 무단으로 수집되는 것을 거부하며,
이를 위반할 시에는 정보통신망법에 의해 형사 처벌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