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대유행을 거치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은 비약적으로 발전, 이제는 제약·바이오와 함께 보건‧의료 분야 차세대 먹거리 산업으로 부상했다.
신약개발과 질환 예방, 그리고 진단·치료까지 전 영역에 걸쳐 디지털 헬스케어가 접목돼 임상현장에서는 이제 어떻게 이를 제대로 활용할 것인지가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접근성을 의미하는 이른바 '디지털 리터러시(Digital Literacy)'가 화두가 되고 있는 셈이다.
24일 대한디지털헬스학회 김현정 이사장(서울대 치과병원, 마취통증의학과)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추 학술단체로서 '디지털 리터러시‘ 과제 해결을 위한 정책 제안 등 다양한 활동을 벌이겠다고 다짐했다.
디지털 헬스 격차해소 방안 마련
학회는 의학계와 산업계, 정부를 잇는 디지털 헬스 생태계 안에서의 학술 구심점이 되겠다는 목표 아래 지난 2021년 창립한 학술단체다.
창립 과정에서 학회는 디지털 헬스 분야 병원과 산업계를 잇는 '연결자' 역할을 하겠다는 자처하는 한편, 적극적인 정책 제안을 통해 정부 정책 입안에 있어 한 축이 되겠다는 포부를 내세웠다.
그 결과, 산업통상자원부로부터 사단법인으로 인정받으며 디지털 헬스케어 대표 학술단체로도 인가받았다. 정부가 차세대 국가 성장 동력으로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을 주목하고 있는 상황에서 정책 설계 카운터 파트로 학회의 존재감이 한층 커진 것이다.
창립 5주년 맞은 2025년 새롭게 학회를 이끌게 된 김현정 이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임상현장에 빠르게 정착함에 따른 '디지털 리터러시‘ 문제 해결에 나서겠다고 강조했다.
여기서 디지털 리터리시는 '읽고 쓸 수 있는 능력'이라는 의미의 '리터러시'와 '디지털'의 합성어로 디지털화된 정보를 이해하고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말한다.
김현정 이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가 임상현장 뿐만 아니라 사회 전반에 빠르게 자리 잡았다"며 "다만,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은 제한적이다. 특히 고령 환자들이 디지털 헬스케어를 활용하기에는 어려운 점들이 많은데 이를 해소하는 것이 과제"라고 설명했다.
그래서 학회가 꼽은 올해 중점 추진 사업은 요양보호사 대상 교육이다.
요양원부터 요양병원 및 종합병원서 고령환자를 지원하는 요양보호사 대상 디지털 리터리시 교육을 이르면 올해 상반기부터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김현정 이사장은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디지털 리터리시 교육 과정을 새롭게 올해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라며 "고령환자의 경우 디지털 헬스케어를 이해하고 활용하는 것이 상당히 어렵다. 지근거리에서 이를 지원하는 요양보호사를 대상으로 이를 교육, 문제 해결의 첫 발을 떼는 셈"이라고 말했다.
"산업부 인정 학회, 존재감 키워야죠"
그러면서 김 이사장은 창립 5년차를 맞아 대한의학회 인준 및 국제학술지를 마련하는 등 학회를 본궤도에 올려놓겠다는 의지도 드러냈다.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학술 연구를 표방한 학술단체로서 갖춰야 하는 기본적인 조건이 의학회 인준과 국제학술지 창간으로 본 것.
그 첫걸음으로 '회장제'에서 '이사장제'로 전환, 초대 이사장으로서 올해부터 활약 중이다.
김현정 이사장은 "의학회 인준은 국내에서 창립된 학술단체로서 우선시해야 하는 부분이기 때문에 당연히 필수적인 과제"라며 "동시에 영문 국제학술지 창간도 필수다. 아직까지 해당 분야를 이끌고 있다고 평가할 만한 학술지도 없을뿐더러 학술지는 학회의 창간 이유이기도 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의료인 입장에서 환자 안전이 가장 우선시 돼야 한다“며 ”디지털 헬스케어 산업이 임상적인 근거를 확인하고 이를 학술적으로 균형적 접근을 해낼 것"이라고 말했다.
마지막으로 김현정 이사장은 디지털 헬스케어 분야 중추 학술단체로서 '산‧학‧연‧병'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동시에 생태계 마련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글로벌 시장에서 디지털 헬스케어가 각광을 받는 시기가 존재했지만 최근 국내 투자환경 악화 등 산업 생태계 측면에서는 우려되는 사항들이 적지 않다는 이유에서다.
김현정 이사장은 "디지털 치료제를 필두로 디지털 헬스케어 시장이 각광을 받기 시작했다. 여기에 최근 AI와 동반진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가능성을 보이고 있다"며 "하지만 최근 투자환경을 보면 녹록치 않다. 스타트업 중심은 국내 기업들이 살아남기에는 어려운 환경이 지속되는 것"이라고 우려했다.
그는 "이 같은 상황에서 산업부 인가를 받은 디지털 헬스 중추 학회로서 학문적 발전과 함께 산업 발전 등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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