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 세계은행총재가 제2의 중동호흡기증후군(MERS, 메르스) 사태를 막기 위해서는 투자하고, 전문가를 활용해야 하며, 긴급자금지원이 가능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용 총재(사진출처: 세계은행 홈페이지)
김용 총재는 최근 미국 뉴스미디어 월드포스트(허핑턴포스트 자매지)에 기고를 통해 에볼라, 메르스와 같은 감염병이 전세계적으로 유행(global epidemic)하는 사태를 막기 위해 전세계 국가가 해야 할 일을 제시했다.
그는 "전 세계 국가는 아직도 전염병 유행에 대비하지 않고 있으며 국민도 국가를 신뢰하지 않고 있다"고 일침을 가했다.
근거로 세계은행에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를 제시했다. 세계은행이 프랑스, 독일, 일본, 영국, 미국 국민 40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했더니 절반 이상이 다음에 다가올 유행에 국가가 준비하고 있지 않다고 생각했다.
또 테러나 기후변화보다 보건의료와 감염병 유행(global health and epidemic)이 더 심각한 국제적 문제라고 꼽았다.
김 총재는 "WHO는 이미 1년 전 세계적으로 에볼라가 유행할 것이라고 예측했지만, 8개월 후 서아프리카에서 처음으로 발생하고 퍼져나갔다. 1만1000명이 사망하고 수십조의 달러 수입이 줄었다. 그 위협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고 우려했다.
이어 "최근 한국에서 발생한 메르스 사태에서도 감염병 유행의 타격을 경험했다. 한국은 국내총생산(GDP)이 6년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에볼라와 메르스는 몇몇 국가에서 발생했지만 언제든지 전세계적으로 퍼져나갈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용 총재는 감염병 대유행을 막기 위해 전 세계가 준비해야 할 점으로 세 가지를 제시했다.
가장 먼저 '투자'를 내세웠다.
김 총재는 "의료의 질 관리, 질병 감시, 진단 정확도 등 보건의료 시스템을 강하게 만들기 위한 투자를 시작해야 한다. 나아가 감염병 유행 위험이 높은 에티오피아, 르완다 같은 개발도상국에도 보건의료 전문가 양성 등을 위해 투자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두번째는 더 나은 전염병 대비 및 대응시스템을 만들기 위해 각 분야의 전문가와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
그는 "에볼라 유행 대도 국경없는의사회의 신속한 활동으로 감염율이 눈에띄게 떨어졌다. 미리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국제기구, 민간 분야, 비정부기구 사이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마지막은 위기 대응에 신속하게 움직일 수 있는 팀을 구성하고 긴급 자금을 조달할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김용 총재는 "전염병이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감정에 호소해 자금 조달을 하는 전통적인 방법은 충분치 않다. 세계은행은 전염병 유행 시 긴급자금조달의 창구가 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6월 독일에서 열린 선진 7개국(G7) 정상회담에서도 세계은행이 전염병 확산 시 시기 적절하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는 기관으로 인정 받았다. 이제 감염병 유행에 대한 예방과 대응책에 대해 논의 해야 할 때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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