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순히 세계 유명 병원의 이름만 차용하는 협력 관계는 무의미한 일입니다. 많은 인력을 공유해야만 장단점을 배우고 진정한 동반자가 될 수 있지요."
메이요클리닉 심장내과 오재건 교수는 최근 유행처럼 번지고 있는 한국과 세계 유수 병원과의 진료 협약에 대해 이같은 의견을 내놨다.
단순히 롤모델이 되는 병원의 시스템을 그대로 차용하거나 1회성 행사로 만족해서는 노하우를 배울 수 없다는 지적이다.
오 교수는 "최근 한국의 대형병원들이 하버드, MD앤더슨 등 세계 일류 병원들과 협력관계를 맺는 것을 지켜봤다"며 "하지만 진정한 협력관계를 가져가는 병원은 매우 드물었다"고 꼬집었다.
그는 이어 "대다수가 이러한 협력관계를 단순한 홍보수단으로 활용하는 예가 많은 것 같다"며 "그래서는 그들 병원들을 따라잡을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에 따라 그는 자신이 속한 메이요클리닉과 한국 병원을 잇는 일에 집중하고 있다. 이에 대한 첫 단추로 그는 1년에 3달 정도는 삼성서울병원에서 진료와 연구를 하고 있다.
오 교수는 "메이요클리닉에서 배웠던 노하우를 한국에 머무는 동안 삼성서울병원에 전수하고 다시 메이요로 돌아가면 삼성서울병원을 알리는데 주력하고 있다"며 "지속되는 관계 속에 이제는 메이요클리닉의 상당수 의사들이 삼성서울병원과 한국에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전했다.
수년째 이어오고 있는 삼성-메이요 공동 심포지엄도 같은 의미다. 학술적인 의미도 있지만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를 늘려 파트너쉽을 만들겠다는 것이다.
오 교수는 "공동 심포지엄은 각자가 가진 연구 데이터를 공유하는 자리이기도 하지만 서로의 시스템을 배우며 각자의 특성을 알아가는 기회이기도 하다"며 "지금 눈에 보이는 성과는 없지만 앞으로 10년만 지나도 상당한 의미로 다가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특히 이런 기회로 메이요클리닉의 의사들이 한국과 삼성서울병원에 큰 관심을 보이고 있다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라며 "내년부터는 메이요클리닉과 삼성서울병원의 의사들이 서로 교류할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 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그는 이러한 교류가 이어지다보면 한국의 병원들이 세계로 뻗어나가는데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오 교수는 "삼성서울병원의 사례는 첫 단추라도 봐야 한다"며 "두 병원이 활발한 교류를 이어가다보면 한국의 병원이 세계에 알려지는 기회가 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그렇게 네트워크가 확산되면 한국의 병원들이 세계로 진출하는데 교두보를 마련할 수 있다"며 "많은 병원들이 이러한 기회를 활용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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