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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정부, 세포·유전자치료제 등 바이오 핵심기술 '수출 통제' 추진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인공지능(AI), 바이오의약, 태양광 등 첨단 산업군 내 총 40개 기술을 수출 금지 및 제한 목록에 추가하는 '중국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을 발표하고 공식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하면서 글로벌업계가 긴장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중국 정부가 차세대 핵심 미래 산업으로 꼽히는 바이오의약 분야의 기술 통제 고삐를 바짝 조이고 있다.16일 업계 및 외신에 따르면, 중국 상무부와 과학기술부는 인공지능(AI), 바이오의약, 태양광 등 첨단 산업군 내 총 40개 기술을 수출 금지 및 제한 목록에 추가하는 '중국 수출 금지·제한 기술 목록' 개정안을 발표하고 공식 의견수렴 절차에 돌입했다.이번 개정안에서 바이오의약 분야는 세포·유전자치료(CGT), 소핵산(siRNA 등) 의약품, 병원성 미생물 등과 관련된 총 5개 핵심 기술이 통제 대상으로 신규 포함됐다. 세부적으로는 독자적인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한 세포·유전자 치료 기술과 관련 제조 공정 플랫폼 등 2개 기술은 '수출 금지', 나머지 3개 기술은 주무 부처의 사전 허가를 받아야 하는 '수출 제한' 항목으로 분류됐다.중국 상무부는 이번 조치에 대해 국가 생물안전(바이오 시큐리티) 및 국가 안보를 수호하고, 대외 무역과 첨단 기술의 건전한 발전을 도모하기 위한 정당한 관리 조치라고 설명했다. 해당 개정안에 대한 의견 수렴은 11월 15일까지 진행된 후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바이오 업계에서는 이번 중국의 수출 통제 움직임이 미국 등 서방의 '생물보안법(Biosecure Act)' 추진 등 글로벌 첨단 기술 견제에 맞선 전략적 대응이자, 자국 내 첨단 바이오 기술의 해외 유출을 원천 차단하려는 조치로 풀이하고 있다.특히 최근 글로벌 제약·바이오 기업들이 중국 바이오텍과의 공동 개발 및 라이선스 인(기술 도입)을 활발히 확대해 오던 상황에서, 향후 크로스보더 기술 이전(L/O) 계약 체결이나 해외 임상 및 글로벌 공급망 협력 과정에서 인허가 장벽과 불확실성이 한층 커질 것으로 우려된다.국내 바이오 산업계 전문가들은 "중국이 강점을 지닌 세포·유전자치료제 및 차세대 모달리티 플랫폼 기술의 대외 유출을 국가 차원에서 통제하기 시작했다"며 "중국 바이오 기업과 협업 중이거나 라이선스 계약을 추진하는 국내 기업들은 수출 허가 심사 기준과 임시 등록 규정 등 규제 리스크를 면밀히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2026-10-17 07:07:38국내사

심평원 떠나 어디로 갔나…퇴직 임원 병원·제약사·로펌행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건강보험 진료비를 심사하고 의료기관과 의약품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심평원). 이 기관의 고위직들은 퇴직 후 어디로 향했을까.최근 3년간 재취업한 전직 임원들의 행선지를 살펴보면 병원과 의료법인은 물론 제약사, 법무법인까지 등장한다. 심평원에서 수행했던 업무와 직간접적으로 맞닿아 있는 분야들이다.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심평원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퇴직 임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재취업한 전직 임원은 의료기관과 의료법인, 제약사, 법무법인으로 향했다. 16일 더불어민주당 허종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이 심평원과 보건복지부로부터 제출받은 '퇴직 임원 재취업 현황'에 따르면, 2024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재취업한 전직 임원은 모두 5명이다.이들이 새로 자리를 잡은 곳은 경기 남양주 현대병원, 의료법인 건명의료재단, 수원윌스기념병원, 법무법인 화우, 제일약품이다. 의료기관 및 의료법인 3곳, 제약사와 법무법인이 각각 1곳이다.병원으로 돌아간 임원들...제약사 자문부터 법무법인 고문까지가장 최근 재취업 사례는 강중구 전 심평원장이다.강 전 원장은 2026년 4월 12일 퇴직한 뒤 85일 만인 7월 6일 경기 남양주 현대병원 임상진료 교수로 취업했다.허 의원실이 확보한 자료에 따르면 현대병원은 2022년부터 2026년 8월까지 심평원에서 총 3336억8200만원의 진료비를 심사받았으며, 이 가운데 16억1900만원이 조정됐다.2021년부터 2025년까지 중환자실, 급성기뇌졸중, 항생제 처방률, 환자경험 등 각종 적정성 평가도 받았다.강 전 원장의 재취업은 정부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을 거쳐 이뤄졌다. 업무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판단하는 '취업가능' 결정과 달리, 취업승인은 업무 관련성이 인정되더라도 법령상 특별한 사유에 따라 예외적으로 취업을 허용하는 절차다.심평원 퇴직 임원 5명의 재취업 행선지다른 퇴직 임원들의 행선지도 의료기관과 이어졌다.2023년 2월 퇴직한 개발상임이사 A씨는 2025년 4월 의료법인 건명의료재단 이사로 취업했다. 이 재단은 중앙제일병원을 운영하는 법인이다. A씨는 2026년 4월부터 같은 재단의 본부장도 겸하고 있다.A씨는 공직자윤리위원회로부터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다. 허 의원실이 심평원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심평원이 2019~2023년 건명의료재단에 심사 결정한 진료비는 943억원이다.2020년 12월 퇴직한 상임이사 B씨는 2025년 1월 수원윌스기념병원 고문으로 자리를 옮겼다. 해당 병원 역시 B씨 퇴직 전 5년간인 2016~2020년 심평원에서 1013억원의 진료비를 심사받고 102억원을 조정받은 것으로 나타났다.눈여겨볼 부분은 퇴직 임원들의 재취업처가 의료기관에만 한정되지 않았다는 점이다.2016년 심평원을 퇴직한 상임이사 D씨는 2024년 6월 제일약품 자문으로 재취업했다.심평원은 의약품의 건강보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제약사 입장에서는 신약의 급여 등재와 약제의 보험 적용 기준 등이 사업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심평원과 업무상 이해관계가 존재한다.다만 해당 퇴직 임원이 제일약품에서 구체적으로 어떤 자문 업무를 수행하고 있는지는 확인되지 않았다.법률 분야로 이동한 사례도 있다.2021년 1월 퇴직한 상임이사 C씨는 2024년 12월 법무법인 화우 고문으로 취업했다. 다만 심평원은 허 의원실에 화우가 2021년 이후 심평원을 상대로 한 소송을 대리한 실적은 없다고 밝혔다.보건의료 정책·심사기관 출신자들의 재취업을 둘러싼 문제 제기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22년 국정감사에서 국민의힘 강기윤 의원은 2019년부터 2022년 8월까지 보건복지부 퇴직자 재취업 현황에 포함된 24명 중 17명이 병원으로, 3명이 법무법인으로 이동했다고 공개했다. 당시에도 보건의료 정책을 담당했던 공직자들의 퇴직 후 업무 관련성과 영향력 행사 가능성이 쟁점으로 제기됐다.2025년 국정감사에서도 조국혁신당 김선민 의원이 복지부·식품의약품안전처·심평원·국민건강보험공단 등에서 대형 법무법인으로 이직한 인력 27명의 현황을 공개했다. 2020년부터 2025년 9월까지의 이직자 중 당시 재직 중인 인원을 집계한 것으로, 심평원 출신은 9명이었다. 법 위반은 없지만 업무 관련성과 이해충돌허 의원실이 밝힌 전직 임원 5명 모두 공직자윤리위원회 승인 또는 취업가능 판정을 받았거나 관련 신고 절차를 마쳤다. 현재까지 확인된 재취업 절차상 법 위반 사항은 없다다만 재취업 시점에 따라 취업심사 절차가 달랐다는 점은 살펴볼 대목이다.현행 공직자윤리법은 취업심사 대상자가 퇴직한 뒤 3년 동안 업무 관련성이 있는 취업심사 대상기관에 취업하는 것을 원칙적으로 제한한다. 업무 관련성이 없다는 확인을 받거나 예외적으로 취업승인을 받으면 가능하다.반면 퇴직 후 3년이 지나면 해당 취업제한 규정에 따른 사전 심사 대상에서 벗어난다. 이번에 제일약품과 법무법인 화우, 수원윌스기념병원으로 이동한 전직 상임이사 3명도 이러한 이유로 사전 취업심사 없이 신고 절차를 거쳤다.물론 3년이 지났다고 모든 이해충돌 방지 의무가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재직 중 직접 처리한 특정 업무의 취급 제한 등은 별도로 적용된다.심평원은 의료기관 진료비 심사와 적정성 평가뿐 아니라 의약품과 치료재료의 급여 적정성을 평가하는 기관이다. 그만큼 의료기관과 제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허종식 의원은 "의사 출신 원장이 진료 현장으로 돌아가는 것 자체를 문제 삼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진료비 심사를 총괄하던 기관의 수장이 퇴직 석 달도 안 돼 매년 수억 원씩 진료비를 조정받던 병원으로 가는 것을 국민이 어떻게 받아들이겠느냐"고 밝혔다.이어 심평원 퇴직 임원의 취업 제한 기준을 더욱 엄격하게 정립하고, 공직자윤리위원회의 취업승인 사유 공개와 퇴직 후 업무취급 제한 준수 여부에 대한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6 12:14:41제도・법률

성장세 타는 안국약품, 투자 지속…업무시설도 추가 확보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호흡기계에 이어 순환기계 치료제 시장에서도 입지를 확대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안국약품이 추가 업무시설 확보에 나섰다.앞서 본사 이전 이후 생산시설에 대한 투자를 확대한 데 이어 향후 사업 규모 확대를 위한 기반 마련에도 나서는 모습이다.안국약품이 본사 이전, 생산시설 투자에 이어 추가 업무시설 확보에도 나섰다. 16일 관련 업계 따르면 안국약품은 전날 1630억원 규모의 토지 및 건물 양수를 결정했다고 공시했다.이번 양수 대상은 경기도 과천시 막계동 과천과천 공공주택지구 내 업무시설로 토지 3737.95㎡와 건물 3만3058㎡ 규모다.양수금액은 지난해 말 연결 기준 자산총액의 52.42%에 해당하며, 양수 목적은 사업 규모 확장을 위한 업무시설 확보다.대금은 단계적으로 지급할 예정이다. 오는 29일 계약금 81억5000만원을 시작으로 2028년 10월과 2031년 10월 각각 81억5000만원, 163억원의 중도금을 지급한다. 이후 2032년 6월 거래종결 시점에 나머지 잔금을 지급하는 구조다.이번 업무시설 확보는 안국약품의 지속적인 성장세에 따른 중장기 투자로 풀이된다.안국약품은 지난 2024년 과천지식정보타운 신사옥으로 본사를 이전한 이후 기존 주력 품목인 시네츄라에 더해 페바로젯 등 순환기계 품목의 성장을 바탕으로 외형을 확대하고 있다.실제로 지난해 연결 기준 매출액 3069억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연매출 3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올해 상반기에도 매출액 1908억원과 영업이익 247억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25.0%, 127.9% 증가했다.이같은 성장에 맞춰 생산시설 확충에도 나서고 있다.앞서 안국약품은 지난 7월 경기도 화성시 향남제약공단 내 공장 증축을 위해 484억8000만원 규모의 신규 시설투자를 결정했다. 해당 투자는 생산능력 확대를 위한 것으로 2027년 말까지 진행될 예정이다.결국 안국약품은 생산시설 증축에 이어 추가 업무시설 확보까지 추진하며 중장기적인 사업 확대를 준비하고 있는 셈이다.이와 관련해 안국약품 관계자는 "현재 회사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만큼 향후 사업 규모를 확대하기 위한 준비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2026-10-16 12:14:24국내사

사무장병원 막아야…정치권서 특사경법 처리 목소리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정치권에서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관련 법안을 신속히 처리해 불법개설기관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재정 유출을 막아야 한다는 지적이다.16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더불어민주당 전진숙 의원실은 보도자료를 내고 이같이 밝혔다. 사무장병원·면허대여약국 범죄에 신속히 대응하기 위해 건보공단 특사경 도입 법안을 조속히 심사해야 한다는 요구다. 정치권에서 사무장병원 근절을 위해 국민건강보험공단에 특별사법경찰 권한을 부여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 의원은 최근 불법개설기관으로 인한 환자 피해와 재산 은닉 등 건강보험 재정 누수 문제가 심각한 문제로 떠오르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산삼약침의 암 치료 효과를 허위로 광고해 말기 암 환자들로부터 거액을 챙기고, 대법원 확정판결 이후에도 폐업 전까지 선결제를 받아 챙긴 사무장병원 잠적 사례가 발생했다는 것.기소 직전 토지를 가족 법인에 매매하는 방식으로 재산을 은닉한 면허대여약국 운영자와 비의료인이 지인을 내세워 요양병원을 개설한 뒤 법인 자금을 사적으로 유용한 정황도 확인됐다.하지만 건보공단은 불법개설 정황을 포착해도 직접 수사할 권한이 없어 경찰에 의뢰해야 하는 실정이라는 게 전 의원의 우려다.공단 제출 자료에 따르면 수사 소요 기간은 2021년 11.2개월에서 2026년 18개월로 큰 폭으로 늘어났다. 수사 장기화는 증거 및 재산 확보를 어렵게 만들어 추가적인 재정 유출을 차단하는 데 한계로 작용한다는 지적이다.앞서 전 의원은  지난 2024년 12월 건보공단 직원에게 사무장병원 및 면허대여약국 범죄에 한정해 특별사법경찰권을 부여하는 법률 개정안을 대표발의한 바 있다.수사권 남용 우려에 대해선 수사 범위 제한, 조직 분리, 외부 심의 및 권리구제 절차 마련 등을 대안으로 제시했다. 건보공단 역시 특사경 수사단 출범을 위한 인력 및 조직 준비에 들어간 상태다.전 의원은 "불법 운영자를 찾아내도 재산을 숨긴 뒤라면 국민의 보험료를 되찾기 어렵다"며 "범죄를 조기에 확인하고 증거와 재산을 확보할 수 있도록 공단의 자료분석 능력과 조사 경험을 전문수사로 연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수사권 남용 우려에는 수사 범위를 명확히 제한하고, 급여 지급·환수 조직과 수사 조직을 분리하며, 외부 심의와 권리구제 절차를 마련하는 것으로 답해야 한다"며 "국회가 법안 심사에 속도를 내 이러한 통제장치를 구체화하고, 법안을 조속히 처리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2026-10-16 10:35:21제도・법률

동구바이오제약 '바늘 없는 약물전달' 사업화…美 기업과 협력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동구바이오제약이 피부에 바늘을 삽입하지 않고 유효성분을 전달하는 경피약물전달 기술의 국내 사업화를 추진한다. 기존 제네릭 의약품 중심의 제조 역량에 차별화된 약물전달 플랫폼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확대하려는 전략이다.(사진 왼쪽)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대표이사, 링크코리아 릭 맥코넬(Rick McConnell)대표동구바이오제약은 미국 바이오기업 펠라모어(Pellamore Inc.), 링크코리아(LYNK-Korea)와 차세대 경피약물전달 기술의 국내 개발 및 상업화를 위한 3자 의향서(LOI)를 체결했다고 밝혔다.지난 12일 진행된 체결식에는 링크코리아의 릭 준호 맥코넬(Rick JoonHo McConnell) 대표가 참석했다. 3사는 향후 본계약 체결 등 필요한 절차를 거쳐 국내 특수목적법인(SPC) 설립을 추진할 계획이다.이번 협력은 펠라모어의 약물전달 기술과 동구바이오제약의 의약품 제조·품질관리 역량, 링크코리아의 사업화 네트워크를 결합하는 방식이다.펠라모어는 경피약물전달시스템(TDDS) 기술을 개발하는 미국 바이오기업이다. 지질 소포체(Lipid vesicle)와 피부 침투 기술을 기반으로 마이크로니들 없이 유효성분을 피부를 통해 전달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동구바이오제약은 해당 기술을 활용해 의약품뿐 아니라 고기능성 화장품과 웰니스 제품으로 사업 범위를 넓힐 방침이다. 기존 제조 인프라를 활용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의약품 연구개발 역량 강화에도 연계한다는 구상이다.3사는 국내 SPC를 중심으로 기술개발과 인허가 전략 수립, 제조 협력 및 상업화 방안을 구체화할 예정이다. 국내 사업 기반을 구축한 이후에는 아세안(ASEAN) 등 해외시장 진출도 검토한다.동구바이오제약 조용준 회장은 "이번 협력은 기존 제네릭 중심의 제조 경쟁력을 넘어 차별화된 기술 기반의 개발·생산 역량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며 "글로벌 기술 파트너십을 통해 새로운 제조 경쟁력을 확보하고, 의약품은 물론 다양한 헬스케어 분야에서 고부가가치 사업 기회를 확대해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6-10-16 09:15:13국내사

리브리반트 2차 급여 나비효과…렉라자 병용도 30% 인하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상피세포성장인자수용체(EGFR) 변이 비소세포폐암 치료 현장에 제도 변화로 인한 변화가 불고 있다. 전체생존기간(OS) 데이터가 완전히 성숙하기 전인 과도기 속에서도, 2차 치료 급여 확대의 '나비효과'로 국산 항암신약 '렉라자(레이저티닙)' 1차 병용요법의 환자 경제적 부담이 한층 가벼워졌기 때문이다.왼쪽부터 존슨앤드존슨 리브리반트, 유한양행 렉라자 제품사진이다.16일 제약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이달부터 존슨앤드존슨의 '리브리반트(아미반타맙)'를 2차 치료 적응증에 한해 급여 적용했다.급여 적용 대상은 상피세포 성장인자 수용체(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발생한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환자의 2차 치료다. 구체적으로는 '백금 기반 화학요법 치료 중 또는 치료 이후에 질병이 진행된 EGFR 엑손 20 삽입 변이가 있는 국소 진행성 또는 전이성 비소세포폐암 성인 환자에서의 단독요법'이다.특히 이번 급여 적용은 리브리반트가 지난 2022년 2월 국내 품목허가를 획득한 이후 약 4년 6개월 만에 이뤄낸 결실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그간 리브리반트는 희귀하고 치료 난도가 높은 변이 양상을 보임에도 고가의 약제비용으로 인해 환자들의 접근성에 상당한 제약이 따랐으나, 이번 급여 등재로 오랜 기간 지속되던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크게 경감될 것으로 전망된다.여기서 또 하나 주목되는 점은 이번 급여 적용과 함께 책정된 리브리반트의 약가다.건강보험심사평가원 의약품통합정보 시스템 확인 결과, 리브리반트주(0.35g/7mL)의 급여 상한금액이 병당 132만 2570원으로 공식 등재됐다.이에 따라 임상 현장에서는 이번 등재의 의미를 리브리반트의 '상한금액 공식화'에서 찾고 있다.비록 리브리반트가 국내 환자 규모가 상대적으로 적은 제한적 영역에서 첫발을 내딛지만, 병당 132만 2570원이라는 명확한 상한금액이 확정되면서 향후 비급여 영역이나 환자 지원 프로그램 등 전반적인 치료 비용 산정에 확실한 기준선이 마련됐기 때문이다.실제로 임상 현장 취재 결과, 리브리반트가 2차 치료 목적 등으로 급여권에 진입하면서 연동된 비급여 영역의 상한가가 새롭게 정비되었고, 이는 1차 치료에서의 렉라자 병용요법 비용 인하로 이어졌다.임상 현장에서는 렉라자와의 1차 병용요법 전체 치료 비용이 기존 대비 약 30%가량 감소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가령, 과거에는 병용요법을 시도할 때 한 달 기준 약 900만 원에 달하는 비용이 소요돼 환자와 보호자, 그리고 처방을 앞둔 의료진 모두에게 큰 압박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상한가 정비 여파로 현재는 월 600만 원 안팎 수준으로 부담이 다소 줄어들었다.수도권의 한 종양내과 교수는 "항암 치료는 우수한 임상 데이터만큼이나 환자가 치료를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 '경제적 지속 가능성'이 핵심"이라며 "최종 OS 데이터가 완전히 공개되기 전 단계라 고민이 깊던 시점에서, 치료 비용이 30%도가량 낮아진 것은 환자와 의료진 모두에게 실질적인 숨통을 틔워주는 계기가 됐다"고 평가했다.
2026-10-16 05:30:00국내사
현장

'에페' 허가 후 첫 행보 당뇨병학회 출격...비만약 홍보 경쟁 선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출시를 앞둔 한미약품의 '에페'가 대한당뇨병학회 학술대회에서 처음으로 의료진을 만났다.이날 학회 전시장에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는 물론 비만치료제, 연속혈당측정기(CGM) 등 다양한 품목의 홍보 경쟁이 이뤄졌다.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에페'가 허가 이후 처음으로 부스를 마련하며, 의료진과 만났다. 15일 서울 코엑스 마곡에서 개막한 대한당뇨병학회 국제학술대회(ICDM 2026)에는 국내외 주요 제약사와 의료기기 기업들이 참여해 각사의 제품과 기술력을 소개했다.위고비·마운자로 중앙 대형 부스로 눈길…에페도 첫선이번 학술대회에서 특히 눈길을 끈 것은 임상 현장은 물론 사회적으로 관심이 높은 비만치료제였다. 이미 시장에서 입지를 다진 노보 노디스크의 '위고비'와 한국릴리의 '마운자로'는 전시장 중앙에 대형 부스를 마련하고 의료진을 맞이했다.여기에 최근 국내 허가를 받은 한미약품의 비만치료제 '에페'도 첫 홍보 부스를 마련했다.에페는 한미약품이 자체 개발한 비만치료제로, 지난 7일 국내 허가를 획득하면서 위고비와 마운자로가 선점한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 새로운 경쟁자로 등장했다. 빠르면 이달 말 출시를 앞둔 한미약품의 '에페'는 이번 부스에서 랩스커버리 기술을 적용해 개발한 국내 최초 GLP-1 계열 비만치료 신약이라는 점을 강조했다.특히 한미약품은 아직 출시 전이라는 점에서 이번 학술대회를 통해 제품 인지도를 확대하고 향후 마케팅의 주요 포인트를 확보할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가장 관심이 많은 가격은 마운자로의 절반가격 수준은 10만원대 초중반으로 공급한다는 사실도 전해지면서 관심이 높아지는 상황이다.노보노디스크는 당뇨병치료제 오젬픽과 함께 비만치료제 위고비를 함께 소개했다. 이에 질세라 글로벌 제약사들도 기존 제품의 임상적 특성과 치료 영역을 강조하며 홍보 경쟁을 이어갔다. 노보 노디스크는 당뇨병 치료제인 '오젬픽'과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를 함께 소개하며 각 제품의 치료 영역에 맞춘 홍보 활동을 펼쳤다.특히 위고비는 성인과 청소년 비만치료에서의 활용을 강조하는 한편, 오젬픽은 혈당 강하와 심혈관·신장 관련 임상 근거를 부각했다.한국릴리는 '마운자로'가 GIP와 GLP-1 수용체에 동시에 작용하는 이중 작용제로, 최초이자 유일한 이중 호르몬 치료제라는 점을 주요 홍보 메시지로 내세웠다.한국릴리 역시 마운자로를 소개하며, 비만치료제 홍보전이 펼쳐졌다. 이처럼 향후 국내 비만치료제 시장에서 경쟁하게 될 주요 품목들이 당뇨병학회 현장에서 나란히 홍보에 나서며 시장 경쟁의 전초전을 벌였다.특히 이날 대한당뇨병학회는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방지와 관련해 실제 치료가 필요한 환자의 접근성도 보장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는 비만의 미용 목적 사용과 2형당뇨병 치료 목적 사용을 명확히 구분하고, 적응증에 따른 안전관리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는 것이다.학회는 의학적 필요가 없는 단순 체중감량 목적의 사용과 불법 유통 등은 엄격히 관리하되, 의학적 필요성이 큰 2형당뇨병 환자부터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기존 당뇨약에 CGM까지…혈당 관리 기술도 눈길이와 함께 일부 제약사들은 기존 당뇨병 치료제와 연속혈당측정기 등 디지털헬스케어 영역을 함께 소개하며 차별화된 전시 구성을 선보였다.대웅제약과 한독, 동아ST는 기존 당뇨병 치료제에 더해 CGM 관련 제품과 기술을 함께 소개하면서 약물 치료뿐 아니라 지속적인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CGM은 혈당 변화를 연속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의료기기로, 환자의 혈당 변화 추이를 파악하고 치료 및 생활습관 관리에 활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앞서 대한당뇨병학회는 입원환자에서의 혈당 관리 중요성을 강조하고 CGM 활용을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학회 차원에서 CGM 활용 확대 필요성이 제기되는 가운데 전시 현장에서도 관련 기술이 주요 홍보 대상으로 등장한 셈이다.동아ST, 한독 등은 당뇨병치료제와 함께 CGM 홍보에 나섰으며, 관련 의료기기 업체 역시 부스를 마련했다. 의료기기 및 디지털헬스케어 기업들의 홍보도 이어졌다. 아이센스는 국산 연속혈당측정기 '케어센스에어'를, 덱스콤은 'G7'을 소개하며 CGM 기술을 홍보했다.애보트 역시 '프리스타일 리브레'를 전면에 내세웠으며, 카카오헬스케어는 혈당 관리 플랫폼 '파스타'를 소개했다.이외에도 메드트로닉과 로슈 등 혈당 관리 관련 기업들이 전시에 참여하면서 다양한 혈당측정 및 관리 기술을 소개했다.한편 기존 당뇨병 치료제를 중심으로 한 국내외 제약사들의 홍보 경쟁도 이어졌다.보령은 SGLT-2 억제제와 TZD 계열 복합제인 '트루버디'를, 종근당은 '자누비아'와 '듀비에' 등을 중심으로 자사의 당뇨병 치료제 제품군을 소개했다.JW중외제약 역시 '가드렛·가드메트'와 '리바로' 제품군을 홍보했으며, 바이엘은 '케렌디아'를 내세워 당뇨병 환자의 동반 질환 관리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이처럼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새로운 국산 비만치료제의 등장과 함께 기존 당뇨병 치료제, CGM 등 혈당 관리 기술이 한자리에 모이며 변화하는 당뇨병 치료·관리 환경을 엿볼 수 있었다.
2026-10-16 05:30:00국내사
현장

"로봇으로 수술하고 기록은 AI로"…비뇨의학의 미래는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수술 모형을 둘러싼 네 개의 로봇팔이 정교하게 움직이고, 다른 부스에선 AI를 활용한 요로결석 수술로봇이 관람객을 맞이한다.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방광 상태를 확인해야 하는 부담을 줄여줄 웨어러블 장비도 등장했다.의료진의 손과 경험에 의존하던 비뇨의학 진료가 로봇과 AI, 자동화 기술을 활용하는 방향으로 변하고 있다.과거 의료기기 기업들의 경쟁은 수술기구의 정밀도와 영상의 선명도를 높이는 등 하드웨어에 집중됐다. 하지만 이제 로봇과 AI, 자동화 기술을 진료 과정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지가 중요해지고 있다. 의료진 업무 효율성과 편의성을 어떻게 높이느냐가 새로운 경쟁 요소로 떠오른 것.15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대한비뇨의학회 제78차 국제학술대회(KUA 2026)는 이러한 변화를 확인할 수 있는 자리였다. 전시장에선 다양한 의료기기 기업이 수술로봇과 AI 솔루션을 선보였고, 학술 세션 역시 임상 현장에서의 최신 기술 활용에 무게를 실었다.대한비뇨의학회 국제학술대회 전시장에 수술 모형을 활용한 다관절 로봇수술 시스템이 전시돼 있다.로봇·AI·자동화로 옮겨간 경쟁…진료 효율 높이는 기술 주목특히 학회는 신장암과 전립선암, 방광암 등 주요 비뇨기암의 로봇수술을 세미라이브 세션으로 구성했다. 실제 수술 영상과 술기를 바탕으로 기존 수술법의 한계를 극복하고 정밀도를 높이는 방법을 공유하는 식이다.학술대회가 시작된 14일엔 로봇을 활용한 복잡한 신장암 수술과 전립선암 절제술 등이 다뤄졌으며, 이날은 방광암 로봇수술과 전립선비대증 최소침습 치료기술을 집중 조명했다. 증강현실(AR)을 활용한 로봇 신장 부분절제술과 원격수술의 현황 및 전망도 주요 강연 주제로 등장했다.대한비뇨의학회 박재영 홍보이사는 "비뇨의학과는 로봇수술을 많이 시행하는 진료과로 알려져 있다. 그만큼 관련 연구 초록도 많아 이번 학술대회에서도 로봇을 활용한 암 제거 수술과 재건수술 등을 세미라이브 세션으로 구성해 최신 수술기법을 논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학술대회 전시장에 AI가 적용된 체외충격파쇄석기 장비가 전시돼 있다.전시장에서 가장 눈길을 끈 것도 로봇수술 기술이었다. 마이크로포트 메드봇과 리드헬스케어는 다관절 로봇팔을 활용하는 복강경 수술로봇 투마이(Toumai)를 전면에 내세웠다. 의료진의 손동작을 로봇팔에 전달해 정밀한 수술을 지원하는 장비로, 원격수술 기능까지 주요 기술로 제시했다.인튜이티브서지컬은 다빈치 수술로봇 조종콘솔과 SimNow 2 시뮬레이션 시스템을 전시했다. 로봇수술 기술 경쟁이 장비 자체의 성능을 넘어 의료진의 수술 숙련도와 교육 영역으로 확장되고 있다는 점이 특징이다.수술로봇의 적용 범위도 넓어졌다. 국내 기업 로엔서지컬은 AI 기반 요로결석 수술로봇 자메닉스(Zamenix)를 선보였다. 자메닉스는 로봇으로 연성 내시경을 조작해 신장 내부의 결석에 접근하고 레이저로 파쇄하는 장비다. 여기에 AI 기반 호흡 보상과 결석 크기 안내 등의 기능을 접목해 복잡한 내시경 조작을 보조한다.기존에 암 절제와 재건수술에 집중됐던 로봇 기술이 좁은 요로 내부에서 이뤄지는 결석수술까지 확대된 셈이다.기존 치료기기의 성능 개선 경쟁도 눈에 띄었다. 에이치엔티메디칼은 결석 위치 추적과 환자 호흡에 연동한 충격파 발생 기능 등을 강조한 체외충격파쇄석기 유로스톤(UROSTONE)을 소개했다.원텍은 홀뮴레이저 수술장비 홀인원 프로와 프리마를 선보였다. 결석 치료의 정밀도와 시술 과정의 효율을 높이기 위한 기술 경쟁이 이어지는 모습이다.KUA 2026 창업경진대회 세션 'U&iDEA'에서 수술 기록·품질관리 AI 플랫폼이 소개되고 있다.학술대회 창업 세션에선 AI 등장…진단 넘어 수술기록까지이런 변화는 학술 프로그램에서도 뚜렷했다. 특히 이번 학술대회에서 눈길을 끈 것은 의료진이 직접 개발 아이디어를 소개하는 창업경진대회 'U&iDEA'다. 이 창업경진대회에선 AI와 웨어러블, 디지털 치료기술을 접목한 비뇨의학 솔루션이 잇따라 등장했다.대표적인 사례가 순천향대 김시현 연구자가 발표한 'RoboScribe-URO'다. 로봇 비뇨기수술 과정에서 확보한 근거 영상을 연동해 수술기록과 품질관리를 지원하는 AI 플랫폼이다.수술 영상을 진료기록과 연결해 활용하겠다는 구상으로, AI의 적용 범위를 진단과 수술을 넘어 의료진의 기록·관리 업무까지 확대하려는 시도라는 점에서 주목된다.웨어러블 기술을 활용한 창업 아이디어도 눈에 띄었다. 가톨릭대 강한솔 연구자가 발표한 '녹투라(NoctuRa)'는 고령 환자의 야간 배뇨 패턴을 자동으로 기록하는 착용형 시스템이다.건국대 김아람 연구자의 'Vesi-Scan'은 방광 상태를 모니터링하는 스마트 웨어러블 기기다. 서울대 배호영 연구자는 과민성방광 환자를 위한 디지털 행동치료 애플리케이션을 소개했다.이들 기술의 공통점은 비뇨의학 진료의 기존 불편을 해결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는 것이다. 의료진이 반복적으로 확인하거나 환자가 직접 기록해야 했던 정보를 자동으로 수집하고, 치료와 관리의 연속성을 높이려는 시도다.학술대회 참석자들이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 전시부스에서 제품 설명을 듣고 있다.실제 전시장에서도 비슷한 흐름이 확인됐다. 엣지케어는 웨어러블 방광 모니터링 솔루션 EdgeFlow UW20을 전시했다. 기존의 간헐적 측정에서 벗어나 시간에 따른 방광용적 변화를 추적하고, 의료진의 반복적인 측정 부담을 줄이겠다는 접근이다.AI의 활용 범위가 넓어지는 만큼 의료진 교육에서도 새로운 기술에 대한 대응이 강조됐다. 전날 지도전문의교육에서는 생성형 AI 기반 전공의 맞춤형 튜터링 및 피드백 시스템과 의료 빅데이터·AI를 활용한 연구가 다뤄졌다. 오는 16일엔 피지컬 AI와 로봇 기술의 미래를 주제로 한 강연도 예정됐다.진료에 AI를 활용하는 문제를 넘어, AI를 연구와 교육에 적용하고 새로운 의료기기로 사업화하는 과정까지 학술대회가 다루기 시작한 것.로봇·AI 기술 확산 기조 뚜렷…남은 과제는 임상적 유용성전립선암 진단 영역에서도 기술 변화가 두드러졌다. 리드헬스케어의 로봇 보조 조직검사 시스템 모나리자(Mona Lisa), Eigen Health의 Artemis, KOELIS의 전립선 융합생검 시스템 등이 대표적이다.이들 장비는 MRI에서 확인한 의심 병변을 실시간 초음파 영상과 연결해 조직검사 표적을 설정하거나 로봇으로 바늘의 위치를 유도한다. 영상기술과 자동화의 결합으로 검사 과정의 정밀도를 높이려는 접근이다.여기에 일회용 내시경과 흡인형 요관 접근 시스 등 감염관리와 수술 편의성을 강조한 제품들도 잇따라 등장했다. AI와 로봇이 의료기기의 새로운 경쟁 요소로 자리 잡는 동시에 기존 장비도 사용 편의성과 안전성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진화하는 모습이다.전시장을 관통하는 흐름은 분명했다. 로봇이 의료진의 정밀한 조작을 돕고 AI가 영상과 수술정보를 분석하며, 자동화 기술이 반복적인 업무를 줄이는 방향으로 비뇨의학 진료가 변화하고 있다는 점이다.학술대회 전시장에서 관계자가 AI 기반 요로결석 수술로봇 장비를 시연하고 있다.예정된 원격수술 시연도 주목된다. 학회는 16일 낮 코엑스에 있는 수술자가 중국의 돼지를 대상으로 로봇 원격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사람 대상 수술은 아니지만 수술로봇의 활용 범위가 물리적 공간의 제약을 넘어서는 방향으로 발전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사례다.다만 새로운 기술이 실제 환자에게 어떤 이익을 제공하는지, 의료진의 업무 부담을 얼마나 줄이는지에 대한 임상적 검증과 의료기관의 도입 여건은 앞으로 풀어야 할 과제다. 또 실제 진료현장에 도입된 기술과 아직 개발·검증 단계에 있는 기술 사이에는 차이가 있었다.AI 기반 결석수술과 MRI·초음파 융합 조직검사가 이미 임상에 활용되는 반면, 일반 진료실에서 전문 의료AI를 폭넓게 사용하는 데에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게 학회의 평가다.대한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은 "로봇수술의 장점 중 하나는 멀리 떨어진 곳에서도 수술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학회장에 있는 술자가 중국의 돼지를 대상으로 원격수술을 진행할 예정이다. 비뇨의학과는 결석수술에도 로봇을 활용하는 등 최신 수술기법에서 앞서 나가는 진료과라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고 말했다.이어 "이 밖에도 결석수술에 활용되는 AI 로봇은 실제 병원에 도입되고 있다. MRI와 초음파 영상을 융합해 병변을 정확하게 표적하는 조직검사도 이미 많이 이뤄지고 있다"며 "반면 일반 진료실에서 AI를 활용하는 부분은 관련 연구와 분석이 나오고 있지만, 의료용 AI가 본격적으로 활용되기까지는 조금 더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2026-10-16 05:30:00진단

"비만약 오·남용 막되 2형당뇨병 치료 접근성 보장해야"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비만치료제의 오·남용을 방지하기 위한 관리 강화가 추진되는 가운데, 실제 치료가 필요한 2형당뇨병 환자의 치료 접근성은 보장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이는 미용 목적의 체중감량과 당뇨병 치료 목적의 사용을 구분하고, 의학적 필요성이 큰 환자부터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해야 한다는 지적이다.대한당뇨병학회는 15일 입장문을 통해 비만치료제의 오·남용 관리와 2형당뇨병 환자의 치료 접근성 확대를 위한 제도 개선을 촉구했다.학회는 최근 일부 비만치료용 인크레틴 기반 제제를 오남용우려의약품으로 지정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가운데, 의학적 필요가 없는 단순 체중감량 목적의 사용이나 불법 유통 등에 대한 관리 강화에는 동의했다.다만 비만의 미용 목적 사용과 2형당뇨병 치료 목적 사용은 명확히 구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즉 규제의 범위와 표시 방식이 불명확할 경우 당뇨병 치료 목적의 적정 사용까지 부정적으로 인식될 수 있는 만큼 적응증에 따른 관리 기준과 정확한 환자 안내가 필요하다는 설명이다.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병훈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국내 당뇨병 관련 연간 진료비는 약 3조7000억원에 이른다.그러나 합병증 예방을 위한 효과적인 치료 접근성을 확대했을 때 절감할 수 있는 의료비와 사회경제적 편익에 대해서는 체계적인 추계가 충분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고 지적했다.또한 대한당뇨병학회의 'Diabetes Fact Sheet in Korea 2026'에 따르면 2023~2024년 통합자료 기준 30세 이상 당뇨병 인구는 약 565만명, 당뇨병전단계 인구는 약 1177만명으로 집계됐다.약 1700만명의 성인이 당뇨병 또는 당뇨병전단계에 해당하는 만큼, 당뇨병은 개인의 질환을 넘어 국가가 장기적으로 관리해야 할 대표적 만성질환이라는 설명이다.당뇨병은 심혈관질환, 만성콩팥병, 실명, 하지 절단 등 중대한 합병증 위험을 높이며, 합병증은 환자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고 의료비와 사회적 부담을 크게 증가시킨다.특히 일부 인크레틴 기반 약제는 특정 2형당뇨병 환자에서 혈당과 체중 조절뿐 아니라 심혈관 및 신장 관련 임상결과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다만 학회는 국내 건강보험 급여기준이 변화한 임상 근거와 환자 맞춤 치료 원칙을 충분히 반영하지 못하면서, 의학적으로 치료가 필요한 환자도 비용 부담으로 적절한 치료를 선택하기 어려운 경우가 있다고 지적했다.그런만큼 학회는 정부가 약제비만을 분리해 평가할 것이 아니라, 적절한 치료로 예방할 수 있는 합병증 진료비와 생산성 손실까지 포함해 장기적인 재정 영향을 분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에 대한당뇨병학회는 정부와 국회에 ▲비만의 미용 목적 사용과 2형당뇨병 치료를 구분한 적응증별 안전관리체계 마련 ▲의학적 필요가 큰 2형당뇨병 환자부터 건강보험 급여기준의 단계적 개선 등을 촉구했다.이어 ▲급여 개선에 따른 합병증 예방, 의료비 절감 및 사회경제적 편익의 체계적 추계 ▲비급여 처방을 포함한 DUR 점검과 불법 유통·해외 반입 관리 강화 등도 주문했다.김성래 대한당뇨병학회 이사장은 "오·남용은 처방과 유통 단계에서 촘촘히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비만의 미용 목적 사용과 2형당뇨병 치료를 구분하지 않는 일률적 규제는 필요한 치료의 접근성을 낮출 수 있다"고 말했다.이어 "정부는 의학적 필요가 큰 2형당뇨병 환자부터 건강보험 급여기준을 단계적으로 개선하고, 그에 따른 합병증 예방과 사회경제적 편익을 함께 평가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8:55:59학술대회

교수 이탈·저수가로 수련 붕괴 위기…비뇨의학과 정부 개입 시급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급속한 고령화로 비뇨기계 질환 환자와 진료비 부담이 가파르게 늘어나고 있지만, 정작 중증 진료와 교육을 담당할 대학병원 인력과 수련 체계는 붕괴 위기에 처했다는 우려가 나온다.15일 대한비뇨의학회는 서울 코엑스에서 제78차 국제 정기학술대회(KUA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뇨의학 질환 추이와 수련·보험 등 현안을 조명했다. 고령화로 환자 수는 급증하는 반면 병원급 전문의 정체와 교수 이탈이 심화하고 있어 정부의 제도적 개입이 시급하다는 진단이다.대한비뇨의학회는 KUA 2026 기자간담회를 열고 비뇨의학 질환 추이와 수련·보험 등 현안을 조명했다. 사진은 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비뇨의학회 기획위원회가 2010~2024년간의 질환 추이를 분석한 결과, 전립선암·방광암·신장암·신우암·요관암 등 5대 비뇨기계암 치료 환자는 7만 6904명에서 24만 6720명으로 3.2배 증가했다. 같은 기간 건강보험 급여 진료비도 1,740억 원에서 8,530억 원으로 391% 늘었다.전립선비대증·요로결석·방광기능장애·요로감염 등 4대 비종양성 질환 역시 15년간 질환별 치료 환자 수 합계가 316만 1656명에서 467만 9999명으로 48% 늘었다. 급여 진료비는 2747억 원에서 9068억 원으로 230% 증가했다.하지만 비뇨기계암 환자의 약 70%가 수도권에서 진료를 받는 등 지역 편중이 심각한 데다, 최근 7년간 늘어난 비뇨의학과 전문의 101명은 사실상 전부 의원급으로 유입돼 상급종합·종합병원 인력은 제자리걸음에 머물렀다는 것.비뇨의학회 박성열 기획이사는 "5대 비뇨기계암의 치료 환자가 15년 사이 약 3배 증가했고, 전립선암의 증가세가 가장 두드러진다. 고령화의 영향으로 보지만 연령을 표준화해도 여전히 높은 증가율을 보이고 있다"며 "이번 분석은 건강보험 급여 진료비만 포함한 수치다. 로봇수술이나 비급여 항암·방사선 치료까지 고려하면 비용은 더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반면 수련 현장은 지도전문의 이탈로 위기에 놓였다는 우려가 함께 나온다. 과거 기피과였던 비뇨의학과는 학회 차원의 정원 감축 등 자구책으로 전공의 지원율을 회복했으나, 최근 전임의 수급 단절과 보상 불균형으로 교수가 병원을 떠나고 있다는 설명이다.교수가 사직해 지도전문의 수 기준(N-3 규정)을 충족하지 못하면 전공의 정원이 감축되거나 수련병원 자격을 박탈당하게 된다. 이로 인해 전공의가 다른 병원으로 옮기는 이동수련 사례가 지난해에도 있었으며, 올해는 비수도권 병원 1곳에서 전공의 1명이 이동수련 대상이 됐다는 것.여기에 정부의 검체·영상 수가 인하로 검사 의존도가 높은 비뇨의학과의 병원 내 입지마저 좁아지고 있다는 설명이다.특히 정부의 필수의료 재정 지원이 내과·외과·산부인과·소아청소년과 등 8개 과목에만 집중되면서 현장의 상대적 박탈감과 젊은 교수들의 이탈을 부추기고 있다는 비판이 나왔다. 수련병원에서는 중증·필수 진료를 담당하는 만큼, 특정 과목이 아닌 병원이 수행하는 기능을 기준으로 지원 체계를 재설계해야 한다는 제언이다.비뇨의학회 박현준 수련이사는 "지방 대학병원은 경영 악화로 의료진 처우가 저하되고 있다. 젊은 전문의들이 보수가 높은 2차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남은 교수들이 야간 당직과 응급실 호출, 외래와 수술까지 떠안고 있다"며 "지도전문의 4명 중 1명이 떠나면 전공의를 가르칠 수 없어 이동수련을 해야 한다. 실제 지난해에도 있었고 올해도 이런 상황이 발생했다"고 우려했다.이어 "수련병원에는 1·2차 의료기관에서 해결하지 못하는 중증 환자들이 오기 때문에 필수의료가 아닌 분야가 사실상 없다. 필수의료는 과목이 아니라 수행하는 기능을 기준으로 구분해야 한다"며 "8개 과에만 지원이 이뤄져 다른 과들의 불만이 상당하다. 전체 과로 확대하기 어렵다면 비뇨의학과라도 추가해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박현준 수련이사는 비뇨의학과 수련 현장이 지도전문의 이탈로 위기에 놓였다고 우려했다.보험 제도의 한계로 신의료기술 활용이 제한되고 치료약제의 환자 부담이 커지는 문제도 조명됐다. 요로결석 내시경 수술 시 결석이 뒤로 밀리는 현상을 줄여 분쇄 효율을 높이는 모세스(MOSES) 레이저가 대표적이다. 학회는 이 기술이 결석 제거에 걸리는 시간을 약 3분의 1 줄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학회는 이를 통해 고령 환자나 감염 결석 환자의 수술 시간을 단축하고 마취 부담과 감염성 합병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다만 모든 환자에서 합병증 감소 효과까지 입증된 것은 아니다.문제는 일회용 전용 광섬유 비용이 별도 보상되지 않고 수술 행위료에 묶여 있어, 국내 도입 후 약 6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의료현장에서 활용이 제한되고 있다는 점이다.올해 출시된 전립선비대증 치료 복합제(두타스테리드·타다라필) 역시 급여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요구가 나왔다. 이 약제는 국내 다기관 3상 임상에서 각각의 단일제 대비 우수한 증상 점수(IPSS) 개선 효과를 입증했다.하지만 현재 비급여로 공급돼 환자가 약제비를 전액 부담하고 있다는 것. 학회는 타다라필 성분이 발기부전 치료에도 사용된다는 이유만으로 급여 필요성을 배제해서는 안 된다며, 중등도 이상 증상과 전립선 비대가 확인된 환자에게는 제한적 급여 적용을 검토해야 한다는 입장이다.비뇨의학회 방우진 보험이사는 "모세스 레이저의 일회용 광섬유는 별도 보상이 없고, 행위료 내 보상도 제조 원가의 6분의 1에서 9분의 1 수준이다. 이 때문에 현장 사용이 어렵다"며 "모든 환자에게 쓰자는 것이 아니다. 큰 결석이나 다발성 결석 등 고난도 환자부터 선별급여를 적용해 달라는 것"이라고 말했다.이어 "저용량 타다라필은 오남용우려의약품에서 해제됐고 전립선비대증 치료에도 허가된 성분이다. 전립선이 크고 증상이 중등도 이상인 환자에게 선별적으로 급여를 적용할 필요가 있다"며 "발기부전에도 쓰이는 성분이라는 이유로 전립선비대증 환자의 치료 선택지를 닫아서는 안 된다"고 지적했다.전립선암 조기 발견을 위한 전립선특이항원(PSA) 검사의 국가암검진 도입 필요성도 재차 강조됐다. 이번 학술대회에서는 전국 51개 병원 전립선암 확진자 2만 5362명을 분석한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분석 결과 비수도권 남성은 수도권보다 암이 이미 전이된 상태에서 진단될 위험이 약 1.3배 높았다. 진단 당시 PSA 수치도 비수도권 환자에서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연구팀은 이러한 차이가 암을 반년에서 1년가량 늦게 발견한 것에 해당한다고 해석했다. 학회는 지역 간 검사 접근성 격차를 줄이기 위한 국가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학회는 그동안 보건복지부가 요구해 온 비용효과성 근거를 마련하기 위해 올해 정부 과제를 수주했다. 이를 통해 국내외 최신 데이터를 반영한 비용효과 분석을 진행했으며, 연말까지 학회 최초의 PSA 스크리닝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정부와의 협의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한편, 지난 14일부터 16일까지 사흘간 열리는 이번 KUA 2026은 32개국 1,800여 명이 사전등록하고 해외 20개국 초록 110편을 포함해 총 536편의 초록이 접수됐다. 특히 올해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가 추진하는 2026 글로벌 K-컨벤션 육성사업에서 최고 등급인 C부문(K-대표 국제회의)에 유일하게 선정돼 최대 10년간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됐다.비뇨의학회 서성일 회장은 "지역에서 전립선암 환자가 높은 병기로 발견되는 데는 검사에 노출되는 빈도가 적은 문제가 있다. 이런 부분은 정부에서도 역할을 해야 한다"며 "복지부가 비용효과성 근거를 요구해 올해 정부 과제로 분석을 진행했다. 이를 토대로 정부와 다시 협의하고 차기 집행부에서도 PSA 국가암검진 도입을 추진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6-10-15 14:31:28개원가

"입원환자 혈당 관리 중요…연속혈당 측정기 지원책 필요"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 대한당뇨병학회가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한 혈당 관리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연속혈당측정 활용이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또한 입원환자 활용을 위한 사용 기준, 허가 사항 정비, 보상 구조, 정보 체계 연동 등 제도적 기반 마련을 위한 논의가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했다.대한당뇨병학회 손장원 총무이사는 입원환자에서 연속혈당 측정 활용에 대한 입장을 설명했다. 대한당뇨병학회는 15일 진행된 간담회를 통해 입원환자에서의 연속혈당측정 활용에 대한 입장을 밝혔다.이날 발표에 나선 손장원 총무이사(가톨릭의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는 당뇨병학회의 주요 사업을 소개하는 한편, 입원환자의 혈당 관리 중요성을 설명했다.손장원 이사는 "입원 중 이상혈당으로 관리가 필요한 국내 환자는 10명 중 3~4명 정도로, 이상혈당은 감염, 수술 후 합병증, 재원 기간, 사망 위험 증가와 연관된다"고 말했다.하지만 현재 임상 현장에서는 간헐적인 혈당 측정으로 인해 야간 저혈당 등 위험한 혈당 변화를 놓칠 수 있다는 지적이다.또한 단일 시점의 측정만으로는 급격한 혈당 변화 추세를 파악하기 어려운 데다, 병상에서 이뤄지는 채혈에 의존하고 있어 혈당을 원격으로 연속 확인할 수 있는 체계도 제한적이라는 입장이다.다만 연속혈당측정기(CGM)의 활용에는 체계적인 관리와 혈당 관리 전문팀 운영이 전제돼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이에 따라 학회는 입원환자 CGM 활용과 관련한 입장성명서를 통해 안전한 임상 적용 원칙을 제시했다.이를 살펴보면 인슐린 치료가 필요한 입원환자의 혈당 관리를 위해 체계적인 관리 하에 연속혈당측정을 활용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또한 안전한 사용을 위해 손끝 채혈과 병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하며, 연속혈당측정은 전문팀과 표준 관리 체계 안에서 운영돼야 한다는 점도 제시했다.특히 입원환자 활용을 위한 사용 기준, 허가 사항 정비, 보상 구조, 정보 체계 연동 등 제도적 기반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고 밝혔다.손장원 이사는 "입원환자에서 혈당 관리는 임상적으로 중요한 문제인 만큼 혈당 관리실 같은 전문팀의 표준 관리 체계 안에서 이뤄지는 것이 연계돼야 한다"면서도 "다만 현재 연속혈당측정기 사용 기준이라든가 미비한 부분이 있는 만큼 이번에 제도적으로, 또 구조적으로 보완될 수 있는 시발점이 되면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2026-10-15 12:24:35학술대회
국정감사 2026

'10종 이상 다제약물' 144만 명 시대… 관리는 0.8%뿐

[메디칼타임즈=김민건 기자] 처방약을 10종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가 5년 새 54% 급증해 144만 명에 육박했다. 특히 85세 이상 초고령층에서는 2.2배 늘어나는 등 약물 부작용 위험이 커지고 있지만, 약물 중복 처방을 점검·조정하는 정부 관리사업 참여율은 대상자의 0.8%에 불과한 것으로 드러났다.15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 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10종 이상의 처방약을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2020년 93만 2731명에서 2025년 143만 8981명으로 54.3% 증가했다. 같은 기간 5종 이상 복용자 역시 484만 417명에서 653만 1224명으로 34.9% 늘었다.고령층의 증가세는 더욱 가팔랐다. 85세 이상 10종 이상 복용자는 2020년 10만 7551명에서 23만 7611명으로 2.2배 폭증했다. 전체 10종 이상 복용자 중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중은 118만 2072명으로 82.1%에 달했다.질환별로는 당뇨병 환자가 53만 8886명, 고혈압 환자가 49만 9875명 순이었다. 인지기능 저하로 약물 오남용 위험이 큰 치매 환자 중 10종 이상 복용자는 21만 5402명으로, 5년 새 81.9% 증가했다.서영석 의원이 국민건강보험공단으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처방약을 10종 이상 복용하는 만성질환자는 2020년 93만2731명에서 2025년 143만8981명으로 54.3% 증가했다.반면 건보공단의 '다제약물 관리사업' 참여 규모는 환자 증가세를 전혀 따라가지 못하고 있다.다제약물 관리사업은 만성질환자 중 다종의 약물을 복용하는 환자를 대상으로 약사가 복용 상태를 점검·상담하고, 의료진과 연계해 중복 처방이나 부적절한 약물을 조정하는 제도다. 지역사회 모형을 비롯해 병원, 장기요양시설 모형 등으로 운영되고 있다.그러나 지난해 실제 사업에 참여한 인원은 1만 1613명으로, 전체 10종 이상 복용자(143만 8981명)의 0.8% 수준에 그쳤다. 2018년 시범사업 시작 이후 올해 7월까지의 누적 참여자도 5만 2319명에 불과했다.사업 예산 역시 정체 상태다. 지난해에는 편성 예산(16억 5000만 원)을 초과한 17억 3000만 원이 집행됐으나, 올해 예산은 전년도 실집행액보다 9000만 원 줄어든 16억 4000만 원으로 편성됐다.약물 조정 사업의 효과는 실제 임상 연구에서도 확인되고 있다. 공단이 2022년 제출한 연구용역(다제약물 관리사업 제도화 방안 마련)에 따르면, 사업 참여자의 3개월 뒤 응급실 이용 횟수는 미참여자 대비 지역사회 모형에서 23%, 병원 모형에서 33% 적었다. 65세 이상에서는 감소 폭이 각각 27%, 37%로 더 크게 나타났다. 병원 모형 참여자 2188명 중 30.9%(676명)가 약물 조정을 받았으며, 이 중 418명은 복용 약물 수를 줄이는 데 성공했다.서영석 의원은 "초고령사회 진입으로 어르신들의 다제약물 복용이 급증하고 있음에도,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해야 할 사업은 9년째 시범사업 단계에 갇혀 있다"고 지적했다.이어 "응급실 이용 감소 등 실질적인 임상·재정적 효과가 입증된 만큼, 전국 단위로 시행 중인 통합돌봄 체계와 연계해 지역 약사와 의료진이 환자의 복용약을 상시 관리할 수 있도록 본사업 전환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5 11:13:45건강・보험

비만약 시신경병증 유발 보고에 발칵...안과계 신속 내원 당부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7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의약품의 허가사항에 NAION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으로 반영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당뇨병 치료제(위고비·오젬픽 등)를 투여받은 환자에게서 비동맥염성 전방허혈성 시신경병증(non-arteritic anterior ischemic optic neuropathy, NAION)이 의심되는 이상사례가 국내에서도 보고된 것과 관련해 안과의사회가 처방 주의와 신속한 안과 진료를 당부했다.지난 13일 국회 국정감사에서는 2024년 12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비만치료제인 위고비를 투여받은 국내 환자에게서 NAION 의심 이상사례 1건이 보고된 사실이 공개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는 이달 7일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의약품의 허가사항에 NAION을 드물게 나타날 수 있는 이상반응으로 반영했다. 위고비 등 국내 GLP-1 계열 비만치료제 유통량은 2024년 10월 약 16만 개에서 2026년 7월 약 312만 개로 20배가량 늘어난 것으로 알려져, 치료를 받는 환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문제는 처방받은 환자에서  갑자기 통증 없이 시력이 떨어지는 시신경 질환(NAION)이 생길 수 있다는 우려다. NAION은 시신경으로 가는 혈류에 장애가 생겨 시신경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대개 한쪽 눈에 갑작스럽고 통증 없는 시력저하나 시야결손이 나타난다. 50세 이상에서 가장 흔한 급성 시신경병증으로, 아직 확립된 치료법이 없어 한번 떨어진 시력과 시야가 회복되지 않는 경우가 많다.안과의사회는 "NAION은 당뇨병, 고혈압, 비만, 수면무호흡증 등 기저질환이 있거나 시신경유두가 작고 혼잡한 해부학적 특성이 있는 경우 더 잘 생긴다. 세마글루타이드를 사용하는 환자 상당수가 이러한 위험요인을 함께 가지고 있는 만큼, 집단 수준에서 약물과 NAION의 연관성이 관찰되더라도 개별 환자에서 약물이 직접적인 원인이었는지는 별도의 의학적 평가가 필요하다"고 밝혔다.한편 유럽의약품청도 이러한 사례를 확인하고,  2025년 6월 '매우 드문 이상반응'으로 분류한 바 있다. 유럽의약품청(EMA)은 2025년 6월 임상시험과 시판 후 안전성 자료, 역학연구 등을 검토한 결과 NAION을 세마글루타이드의 매우 드문 이상반응(최대 1만 명 중 1명)으로 분류하고, NAION이 확진되면 투여를 중단하도록 권고했다. EMA는 추가로 발생하는 위험을 치료 1만 인년당 약 1건 수준으로 평가했으며, 세계보건기구(WHO)도 같은 달 의료제품 경보를 냈다.다만 의사회는 "연구마다 결과가 엇갈리고, 이번 국내 사례도 공개된 정보만으로는 약물과의 인과관계를 단정하기 어렵다"면서도 "그러나 국내에서도 이상사례가 보고되고 허가사항이 바뀐 만큼, 처방 의료진과 환자 모두 관련 증상을 알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고 견해를 내고 있다.따라서 안과의사회는 세마글루타이드 성분 치료제(위고비·오젬픽 등)를 사용 중이거나 시작하려는 환자와 처방 의료진에게 몇가지 권고사항을 제안했다.우선 이상 증상 시 신속한 안과 진료: 치료 중 한쪽 눈에 갑작스럽고 통증 없는 시력저하나 시야 이상이 나타나면 지체 없이 안과 진료를 받아야 한다는 것이다. NAION을 비롯한 중대한 안과질환의 신호일 수 있어 빠른 평가가 중요하다는 견해다.또 안과질환 고위험군은 치료 전 상담을 권고했다. 한쪽 눈에 NAION을 앓은 적이 있거나 시신경 질환이 있는 환자는 치료를 시작하기 전 처방 의료진, 안과 전문의와 개인별 위험과 이득을 충분히 상의한다고 밝혔다.아울러 NAION이 확진되면 EMA 권고에 따라 처방 의료진과 신속히 상의해 투여를 중단하고, 당뇨병이나 비만에 대한 대체 치료 방안을 함께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2026-10-15 09:59:21개원가

의협, 소아응급실 압색에 "응급의료 현장 유린" 규탄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 대한의사협회가 경기남부경찰청의 소아전문응급의료센터 압수수색을  강력 규탄하고 나섰다. 아무런 사전 예고 없이 초응급 상황의 진료 현장에 들이닥친 것은 필수의료체계를 붕괴시키는 비상식적 행위라는 비판이다.15일 대한의사협회는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경찰의 소아응급실 압수수색은 부당하다고 강조했다. 앞서 경기남부경찰청은 지난달 30일 환아 사망사건 수사를 이유로 해당 의료기관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한 바 있다.의협은 경찰이 최소한의 절차조차 무시한 채 강제수사에 돌입했다고 지적했다. 해당 의료기관에 단 한 차례의 자료 요구나 임의제출 요청 없이 압수수색을 진행했다는 것. 이는 의료기관과의 소통으로 충분히 확보할 수 있는 자료임에도 강제처분 최소화라는 수사의 대원칙을 정면으로 위배했다는 비판이다.특히 의협에 따르면 압수수색 당시 응급실은 경련이 멈추지 않는 환아에게 약을 투여하며 호흡을 유지시키는 응급 상황이었다. 하지만 경찰은 진료실에서 컴퓨터로 처방을 내리는 의사에게 확인을 위해 자리를 비우라고 요구하는 등 무리한 수사를 진행했다는 설명이다. 이는 1분 1초를 다투는 생명의 현장을 강압적 수사로 유린하는 행위라는 주장이다.이 같은 사태가 붕괴 직전인 소아응급 의료체계 의료진 이탈을 가속할 것이라는 우려도 나온다. 응급환자의 생명과 의료진을 보호해야 할 국가의 책무와 필수의료 살리기라는 과제를 역행하고 있다는 지적이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무리한 수사가 환자 생명에 위해를 초래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또 의료사고 전문 수사팀이 응급진료 도중 강제수사를 진행한 이유를 물으며 경찰의 힘을 과시하기 위한 것은 아닌지 의문을 제기했다.경찰청에 의료계와 사전 협의를 거쳐 명확한 수사 규칙 및 준칙을 즉각 마련하라고도 요구했다. 이와 함께 이번 압수수색 결정부터 집행까지 전 과정을 조사해 책임을 엄정히 밝히고, 경기남부경찰청의 비상식적 수사에 대한 대국민 사과를 촉구했다.김 회장은 "법 집행에도 지켜야 할 선이 있다. 생사가 오가는 응급 진료 현장에 수사관들이 들이닥친 이번 사태는 그 선을 넘어버린 전대미문의 일"이라며 "의협은 이를 결코 묵과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이어 "응급실은 한 치의 진료 방해도 허용되어서는 안 되는 생명의 최전선이다. 의협은 응급의료 현장을 지키는 의료진과 환자들이 다시는 이러한 위협에 노출되지 않도록, 책임 있는 조치가 이뤄질 때까지 끝까지 대응하겠다"고 강조했다.
2026-10-15 09:56:25개원가

소아 악화 조기 발견… 서울아산병원, '소아신속대응팀' 신설

박유경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신속대응팀장(오른쪽 두 번째)을 비롯한 의료진이 9월 11일 소아 입원환자의 상태를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하며 중증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 신호를 파악하고 있다.[메디칼타임즈=박상준 기자]호흡기 질환으로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에 입원한 김 모 군(7세)은 치료 중 호흡이 빨라지고 산소포화도가 떨어지는 이상 징후를 보였다. 환자 상태를 모니터링하던 소아신속대응팀은 이를 조기에 포착해 즉시 병동을 찾아 환자 상태를 평가했고, 담당 의료진과 협력해 고유량 비강캐뉼라(HFNC) 등 필요한 호흡치료를 시행했다. 중증으로 악화되기 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진 덕분에 김 군은 상태가 안정돼 치료를 이어갈 수 있었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이 국내 처음으로 소아 입원환자의 상태 악화 징후를 조기에 발견해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응급상황부터 검사·치료 과정까지 안전한 진료를 지원하는 '소아신속대응팀(Pediatric Rapid Response Team, PRRT)'을 최근 신설했다.소아 환자는 성인과 달리 연령에 따라 정상 활력징후 범위가 다르고, 상태가 악화될 경우 빠르게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다. 특히 연령이 낮을수록 자신의 증상이나 상태 변화를 정확하게 표현하기 어려워 호흡수, 심박수, 산소포화도 등 객관적인 지표와 임상적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하는 것이 중요하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신속대응팀은 소아 입원환자의 상태를 실시간 모니터링해 중증 악화 위험이 높은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직접 병동을 방문해 평가·관리한다. 상태 악화가 확인되면 현장 의료진과 함께 필요한 검사와 처치를 시행하고, 중환자실 치료가 필요한 경우 신속하게 연계한다.소아신속대응팀은 전담 전문의와 간호사 등 총 19명으로 구성됐다. 고위험 소아 환자의 상태 악화를 예방하는 '소아의료비상팀(Pediatric Medical Emergency Team, PMET)'과 검사·치료 과정에서 환자안전을 지원하는 '소아환자안전 및 진료지원팀(Pediatric Advanced Care and Emergency, PACE)'으로 나뉘어 있다.PMET는 고위험 환자의 선제적 스크리닝과 정기적인 병동 순회, 응급상황에 대한 전문적인 지원을 담당하고, PACE는 진정검사와 진료지원 등을 통해 소아 환자가 안전하게 검사와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한다.PMET는 전산 시스템을 통해 하루 평균 182건의 환자 정보를 확인해 고위험 환자를 선제적으로 찾아내고, 정기적인 병동 라운딩을 통해 상태 변화를 면밀하게 관찰한다. 전산 스크리닝으로 선별된 환자뿐만 아니라 중환자실(ICU)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환자와 지속적인 호흡기 관리가 필요한 환자 등도 집중 관리한다. 상부기도 기형이 있거나 가정용 인공호흡기, 고유량 비강캐뉼라(HFNC), 기관절개관 등을 유지하고 있는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확인하며 급성 악화에 대비한다.고위험 소아 환자에 대한 전담 관리 체계를 강화한 이후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환자가 48시간 내 다시 중환자실에 입실하는 비율도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1월과 비교해 2월부터 6월까지 48시간 내 중환자실 재입실률은 81.6% 감소했다. PMET는 중환자실에서 일반병동으로 옮긴 이후에도 환자의 상태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이상 징후를 조기에 발견하고 필요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PACE는 검사와 시술 등 진료 과정에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한 소아 환자의 안전을 지원한다. 진정검사가 필요한 환자를 관리하고 검사·치료를 위해 이동하는 환자에게 의료진이 동반하는 한편, 필요한 진료지원을 통해 병동 밖에서도 안전하게 진료받을 수 있도록 돕는다. 올해 상반기 총 4,180건의 진정검사 및 시술을 지원했으며, 이와 관련한 환자안전사례는 한 건도 발생하지 않았다.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은 소아신속대응팀 운영을 통해 환자가 중증으로 악화되기 전 적절한 치료가 이뤄질 수 있는 안전망을 강화하고, 예상치 못한 중환자실 입실과 심정지 등 중대한 응급상황을 최소화한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고위험 소아 환자에 대한 선제적 스크리닝과 현장 라운딩을 강화하고, 환자 상태 변화에 대한 조기 중재 체계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갈 예정이다.박유경 서울아산병원 어린이병원 소아신속대응팀장(소아청소년전문과 교수)은 "소아 환자는 상태가 악화되면 짧은 시간 안에 중증으로 진행될 수 있어 작은 위험 신호를 조기에 발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위험 신호를 빠르게 포착하고 선제적으로 개입하는 환자안전 체계를 강화해 어린이들이 더욱 안전하게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2026-10-15 09:34:03대학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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