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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AI 패널 등장에 강연자 쩔쩔 "송곳질문에 신경전까지"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인공지능 대전환(AI Transformation)을 주제로 내걸고 임상 영역에서의 AI 활용 가능성을 모색했다. "망막 영상 기반 위험 예측 모델의 경우, 심혈관/신장질환 진단에서 기존 검사와의 비교 시 의사결정 권한에 대한 의문이 남습니다. 현재 어떤 방식으로 의사들이 AI 출력을 임상결정에 반영하고 있는지 구체적인 사례가 있을까요?" -AI 패널세션 말미, 연자들의 발표가 끝나자 AI 패널이 등장해 화면에 질문을 띄우고 남성의 음성으로 질의 내용을 또박 또박 읽어내려갔다. 발표 내용을 바탕으로, 발표 중 언급되지 않은 임상결정에 AI를 어떻게 적용하고 있는지 묻는 질문이었다.좌장이 마이크를 들고 설명했다. "AI가 강연 내용을 듣고 요약한 뒤, 발표자에게 질문한 내용입니다." 현장 좌중에선 놀랍다는 반응이 나왔다.9일 경주 화백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38차 대한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는 인공지능의 임상 적용 및 활용의 미래를 볼 수 있는 학술대회였다. 주제를 'AX and Diabetes – Bridging the Gap'으로 내걸고 인공지능이 당뇨병 치료 현장과 미래 의료 사이의 간극을 메우는 핵심 기술임을 강조했다.AX란 인공지능 대전환(AI Transformation)을 뜻하는 단어. 이번 학술대회는 그야말로 '인공지능 대잔치'였다. 단순히 AI 기술을 소개하는 수준을 넘어, AI가 진단하고 예측하며 심지어 발표자에게 날카로운 질문을 던지는 전례 없는 광경이 펼쳐지며 호평을 받았다.AI 관련 세션은 6개. 강연은 18개가 준비돼 양적으로도, 질적으로도 최고 수준이라는 게 학회 측의 판단.올해 새로 도입한 AI 패널의 세션 총평 및 소감. 연자별 질문을 던지는 것은 물론 테이크홈 메세지를 정리해주는 등 1인 다역을 했다는 평이다. 김신곤 학술이사(고대안암병원 내분비내과)는 "인공지능의 등장으로 인류 문명은 새로운 시대를 맞고 있다"며 "작년에는 딥러닝 알고리즘을 기반으로 한 뉴럴 네트워크 연구가 노벨 물리학상을 받은 데 이어, 인공지능을 활용한 단백질 구조 예측 공로로 노벨 화학상까지 수상하는 등 시 기술의 눈부신 성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밝혔다.그는 "질병의 진단과 치료, 예방 등 보건의료 영역에서도 AI는 우리의 예상보다 훨씬 빠른 속도로 진화를 거듭하고 있다"며 "이러한 문명사적 변화에 대한 대응 방안을 모색하고자 염재호 대통령 직속 국가AI위원회 부위원장을 특별 기조강연자로 모시고, AI 대전환의 방향과 보건의료 분야의 대응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마련했다"고 했다.가장 밀도 높은 논의가 오간 건 단연 'AI 기반 당뇨병 합병증 예측 및 진단' 세션이었다. "AI가 당뇨병 환자의 미래를 읽는다"는 부제가 붙은 이 자리에서는 실제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한 AI 예측 모델들이 줄줄이 소개됐다.망막 영상 하나로 심혈관 질환과 만성 신장질환(CKD) 위험도를 예측하는 기술, ECG에 AI를 덧붙여 숨겨진 심혈관 정보를 도출해내는 알고리즘, 당뇨병 발의 병변을 자동으로 구분해내는 최신 세분화 모델까지 그야말로 진단부터 예측, 병변 파악까지 AI가 의사를 보조하는 미래 비전을 보여줬다.참석자들의 이목을 끈 건 실제 AI가 강연을 듣고 요약한 뒤, 발표자에게 질문을 던지는 'AI 패널'의 등장 세션이었다.실제 발표자가 강연을 마치면 사전 훈련된 AI가 발표 내용을 요약한 뒤 질문을 던지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발표자 입장에서는 AI가 어떤 질문을 던질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 긴장감을 더했다.AI 망막검사로 심혈관질환 위험도 예측을 발표한 싱가포르 Duke-NUS 의과대학 임형택 교수는 AI 패널 질문에 대해 "너무 날카로워서 대답을 준비했는데도 어려운 질문인 것 같다"고 진땀을 흘렸다.당뇨병학회 춘계학술대회에서는 AI 세션만 6개, 총 18개의 강연이 마련돼 양적, 질적으로 최고의 수준이라는 평가가 뒤따랐다. AI와 강연자의 팽팽한 신경전도 펼쳐졌다.김헌성 교수(서울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AI 만능론을 경계하는 입장. 데이터의 오염이나 편견이 진단 정확도에 영향을 미치는만큼 아직까지는 AI가 인간을 대체한다는 주장은 성급하다는 판단이다.김 교수는 "사람의 눈으로는 거의 자각할 수 없는 수준의 사진의 미세한 노이즈가 AI의 진단에는 거대한 교란신호가 될 수 있다"며 "픽셀 단위 노이즈가 몇개 있고, 없고에 따라서 진단 정확도가 100%에서 0%까지 극단적인 차이를 보인다"고 AI의 한계에 대해 지적했다.김 교수의 발표 직후 여성 음성의 AI 패널이 질문을 던졌다. "ML 기반 예측모델은 행동 개입을 유도한다고 했는데 실제 임상에서 이 예측 정보가 구체적 행동 변화로 이어지려면 어떤 인터페이스 설계나 설명 방식이 필요하다고 보시는지요?"이에 김 교수는 "AI가 발표 자료를 기반으로 질문을 한다는 걸 알고 일부러 반어법을 많이 썼다"며 "인공지능의 한계를 보여주고 싶어서 이런 전략을 썼다"고 설명했다.그는 "AI는 행동 개입을 유도한다고 이해하고 질문을 했는데 사실은 이 부분은 반어법"이라며 "여러분은 사람에 의해 농락 당하는 AI의 수준을 보고 있고, AI의 임상적 적용에 대해서는 여러분들의 판단에 맡기겠다"고 발언해 청중들의 웃음을 이끌어 냈다.강연이 끝난 후 AI 패널은 다음과 같은 각 연자에 대한 총평도 남겼다."김헌성 교수는 머신러닝 기반 위험 예측 모델을 통해 기존 리스크 점수의 한계를 지적하며, 개인의 다양한 건강정보를 통합한 예측 정확도 향상 가능성을 강조했다. 행동 개입을 유도하기 위한 설계적 측면도 함께 제시했고, 김세중 교수는 Transformer 기반 시계열 모델로 당뇨병신장병(DKD)의 조기 예측에 성공한 사례를 소개했다. 전자의무기록, 검사 결과, 약물 정보 등을 복합적으로 분석해 고위험 환자를 선별하고, 약물 전략(SGLT2i 등)의 개입 타이밍을 설계하는 방향성을 제시했다.임형택 대표는 실제 제품화에 이른 'Dr. Noon' 시리즈(Reti-CVD, Reti-CKD)를 통해 망막 사진을 통한 심혈관·신장질환 위험 예측이 가능한 구조를 소개했다. CAC 스코어, eGFR보다 높은 성능을 입증한 국내외다기관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의료기기로서의 상용화, 보험 등재, 임상 프로토콜 통합 가능성을 언급했다. 세 강연은 서로 다른 의료 데이터를 기반으로 하고 있지만 공통적으로 AI는 예측의 도구를 넘어, 임상의의 결정과 설계에 동참하는 시대를 보여줬다."실시간으로 제공된 AI 통역 서비스. 참석자의 개인 디바이스를 통해 실시간 번역 텍스트 및 음성을 들을 수 있도록 배려했다.한편 학술대회는 단순히 이벤트성 AI 활용에 그치지 않았다. 실제로 연구와 임상 전반에 AI가 깊숙이 접목된 사례들이 세션 전반에 걸쳐 소개했고, AI 실시간 통역 서비스도 제공했다.더불어 AI 기술이 혈당 모니터링, 식단관리, 신체 활동 전반으로 확장되며, 당뇨병 관리의 방식 자체가 바뀌고 있다는 점도 주목할 만했다. 의료진과 당뇨인이 함께 참여한 '환자입장에서 바라보는 인공지능과 당뇨병 관리' 세션에서는 ▲CGM 사용과 환자 교육의 실제 경험 ▲당뇨인이 자주 사용하는 건강 앱의 유용성 비교 ▲식사 방식은 다르지만 건강한 선택을 유도하는 AI 기반 솔루션까지, 환자 중심의 AI 적용 사례가 공유됐다.'AI가 당뇨병 합병증 관리를 발전시키는 방법' 세션에서는 ▲심혈관 CT 영상 분석 ▲AI 강화 심전도를 통한 심혈관 질환 조기 탐지 ▲AI 기반 당뇨병 발 진단 및 병변 분할 기술 ▲유전체 기반 정밀 분석 등 AI가 다양한 방식으로 진단의 정밀도와 예측력을 끌어올리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AI 연구 A부터 Z까지' 세션에는 신진 연구자들의 발길이 쇄도했다.정부 연구비를 어떻게 확보해야 할지, AI 아이디어를 실현 가능한 연구로 바꾸는 법, ChatGPT를 활용한 논문 초안 작성 팁 등 실용적인 팁이 쏟아졌다. 현장에서 만난 한 전임의는 "실제 논문 작성이나 연구 아이디어도 AI를 통해 얻고 있다"며 "결국 AI를 잘 쓰는 사람이 연구도 잘하게 되는 시대"라고 말했다.좌장을 맡은 유순집 교수(가톨릭대 부천성모병원 내분비내과)는 "의료에서 AI 활용이라는 그 방향성은 맞는 것 같다"며 "AI와 경쟁하는 게 아니라 협업하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는 반응을 보였다.
2025-05-09 12:04:00학술대회
현장

'바이오코리아' 글로벌 협력 구심점…첨단재생의료 주목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글로벌 제약‧바이오 시장의 흐름과 그 사이에서 국내 기업들의 수준을 확인할 수 있는 '바이오코리아(BIO KOREA) 2025'.올해 20번째로 진행된 ‘바이오코리아 2025’는 '혁신과 협업, 함께 만들어가는 미래'를 주제로 오늘(9일) 3일 간의 여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비즈니스 파트너를 찾기 위한 제약‧바이오 기업 참여자들이 행사장을 찾은 가운데 주요 해외 선진국들이 국가관 형태의 부스를 마련해 눈길을 끌었다. 반면, 지난 몇 년 간 의료 산업화를 꿈꾸며 행사장을 차지했던 대학병원들의 참여는 상대적으로 줄어들었다는 평가다. 2006년 처음 개최된 바이오코리아는 올해로 20번째 행사를 개최하게 됐다. 이를 바탕으로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행사로 자리매김 했다.국내 파트너 찾아 나선 글로벌 빅 파마지난 2006년 첫 행사에서 20개국 344개 기업, 참관객 1만5000여 명으로 시작한 바이오코리아는 올해 20번째를 맞이했다. 61개국 753개 기업, 참관객 3만 여명으로 2배 이상 규모가 확대돼 국내 대표 제약‧바이오 행사로 자리매김했다.그렇다면 행사의 '꽃'이라고 여겨지는 기업 부스는 어떨까.글로벌 및 국내 제약‧바이오 시장에서의 흐름을 파악할 수 있는 동시에 행사의 성장도 한 눈에 알아볼 수 있다는 점에서 가장 중요하게 여겨진다.행사장 메인 부스는 최근 렉라자로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키워나가고 있는 유한양행이 차지했다.특히 올해 행사에서는 글로벌 빅파마로 꼽히는 존슨앤드존슨(J&J)과 암젠이 대규모 단독부스와 함께 국내 제약‧바이오 파트너를 찾기 위한 행사를 개최해 주목을 받았다. J&J의 경우 국내 대표 제약사인 유한양행과 렉라자(레이저티닙)을 활용한 병용요법 성공사례를 보유한 만큼 행사장을 찾은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 참가자들의 눈길을 끌었다.J&J 스테판 하트(Stefan Hart) 종양학 부사장은 "항암제 분야 중에서는 혈액암과 전립선암, 폐암 분야 등에 집중하고 있다"며 "무진행 생존기간(PFS)를 개선하는 것과 동시에 다발성 골수종을 대표로 한 혈액암 분야에서는 근치치료로 접어들고 있다"고 설명했다.스테판 하트 부사장은 "혈액암의 경우 이중특이항체, 전립선암의 경우 RLT 협력 모델을 찾고 있다"고 소개했다.올해 처음으로 단독부스를 차린 암젠도 주목을 받았다.  암젠은 지난해 말 보건복지부 '혁신형 제약기업' 신규 인증 기업 중 유일한 다국적 제약사로 이름을 올리며 국내 신약개발 혁신생태계 조성을 위한 연구개발과 투자 등에 기여를 인정받은 바 있다.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에서 경쟁력을 갖춰나가고 있는 셀트리온이 유한양행과 메인부스 자리를 차지했다.이를 바탕으로 암젠은 한국보건산업진흥원과 'KHIDI-AMGEN 사이언스 아카데미 바이오데이'는 공동으로 주최, 오픈 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진행했다. 이 밖에 ▲로슈 ▲노보노디스크 ▲MSD ▲릴리 ▲베링거인겔하임 등 빅파마들도 상담 부스를 마련해 국내 제약·바이오업계와의 협력 의지를 보여줬다.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으로는 렉라자 성공을 바탕으로 유한양행이 메인부스 자리를 차지한 가운데 바이오시밀러로 글로벌 시장에 도전 중인 셀트리온도 대형부스를 차려 주목을 받았다.한층 커진 국가관, 첨단재생의료 관심↑또 다른 올해 행사의 특색을 꼽는다면 해외 선진국들의 참여가 이전보다 늘었다는 점이다. 지난해에 참가한 호주를 필두로 올해는 스웨덴과 네덜란드, 캐나다 등이 국가관 형태의 부스를 운영하며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협력 가능성을 모색했다. 자신들의 다양한 글로벌 R&D 파트너십 사례를 소개하며 영향력 확대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올해 행사의 가장 큰 특징은 해외 선진국들의 참여가 늘어났다는 점이다. 캐나다는 첨단재생의료 분야에 큰 관심을 보였다.여기에 투자 설명회에는 사우디아라비아 투자부(MISA), 영국 산업통상부(Department for Business and Trade), CBC 그룹(C-Bridge Capital, 싱가포르) 등 국가 주도의 투자기관 및 연기금 운용기관이 직접 참여해 신흥 시장 중심의 투자 전략 및 국내 바이오텍과의 협력 가능성을 발표했다.또한 미국과 유럽의 전통적인 투자기관인 솔라스타 벤처스(Solasta Ventures), 베인캐피털(Bain Capital), 디어필드(Deerfield), 에스디앤드케이 홀딩스(SD&K Holdings) 등이 참여해 한국기업들이 글로벌 시장 진출을 위해 넘어야 할 투자 장벽과 이를 극복하기 위한 전략적 접근법을 제시하기도 했다.컨퍼런스에서는 올해 첨단재생의료법 개정·시행되면서 마련된 행사들이 단연 주목을 받았다.입셀과 루카스바이오, 에스엔이바이오, 지아이셀, 큐로셀 등 다양한 국내 제약·바이오기업들이 자사의 재생의료 기반 파이프라인을 소개하며, 생태계 활성화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력을 평가 받았다.올해 첨단재생의료법이 시행되면서 해당 분야 바이오 기업들에 대한 관심이 크게 늘어난 양상이다. 사진은 지난 8일 진행된 첨단재생의료 분야 주요 기업들의 발표 위주로 진행된 컨퍼런스 모습이다.의료대란 여파? 감소한 대형병원 부스지난 몇 년 간의 바이오코리아의 행사의 특징을 꼽았다면 산업화를 꿈꾸는 대학병원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했다는 점이다. 실제 지난해까지 제약‧바이오기업 못지않게 산‧학 협력에 나선 전국 대형병원들이 차린 대형 부스가 전체 전시장의 큰 부분을 차지했었다.하지만 올해는 이와 비교했을 땐 규모가 감소했다. 그 자리는 해외 선진국들의 국가관과 제약·바이오 기업들의 중형 부스들이 대신했다.그동안 대형병원들의 정부의 지원 속에서 적극적으로 개방형 실험실을 운영, 이를 홍보해왔지만 지난해 의료대란 여파 등으로 그 규모가 축소한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온다.행사장을 찾은 한 대학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는 "지난 몇 년간 주요 대학병원들이 개방형실험실을 중심으로 적극적으로 행사에 참여했지만 올해는 크게 줄어든 것 같다"며 "의료대란 여파도 적지 않게 영향을 미치지 않았겠나"라고 평가했다.올해는 상대적으로 국내 대형병원들의 참여가 상대적으로 줄어든 양상이다. 그 자리에는 주요 선진국들의 국가관과 지자체의 부스가 대신한 모습이다.그 대신 제약·바이오 및 헬스케어 사업을 홍보하는 지방자치단체와 정부기관들이 부스를 마련했다. 행사장을 찾은 제약·바이오 기업들을 유치에 초점이 맞춰진 것이다. 결과적으로 글로벌 빅파마와 해외 선진국, 지자체들이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들과의 협력을 이끌어내는데 초점이 맞춰졌다는 평가다.바이오코리아에 부스를 차린 바이오기업 대표는 "이번에는 부스와 함께 첨단재생의료 분야의 가능성을 엿보고자 직접 참석했다"며 "부스나 행사 참여를 위한 비용적인 면에서는 큰 걱정이 없었다. 정부 지원도 받았기 때문에 행사 참여에 큰 부담은 없다"고 전했다.그는 "정부 차원에서 진행되기 때문에 예산 지원을 받고 있는 기업 중심으로 행사가 이뤄질 수밖에 없는 구조"라며 "올해는 이전과 다르게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할 수 있는 구심점이 될 수 있는 행사로 운영된 것 같다. 다만, 상대적으로 전보다 늘었다고 하지만 글로벌 빅파마들의 행사 참여는 여전히 숙제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2025-05-09 12:03:24바이오벤처

보건노조, 대선 앞두고 '공공의대' '의사 확충' 여론화 분주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의료 분야 노조들이 내달 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공공의대' 등 여론화로 분주하다.양대노총 공공부문 노동조합 공동대책위원회(이하 양대노총 공대위, 공공운수노조, 보건의료노조)는 9일 오후 기자회견을 열고 공공부문 대선정책을 요구할 예정이다.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민영화 정책에 반기를 들고, 공공성을 강조해 의료분야에서도 공공의료 강화를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보건의료노조는 14일 대선 후보자 초청 공약 토론회를 열고 공약 여론화에 나선다.전국보건의료산업노동조합(이하 보건의료노조, 위원장 최희선)은 오는 14일 제21대 대통령 선거 후보 초청 보건의료·노동 공약 토론회를 통해 본격적인 공공의료 강화 여론몰이에 나설 전망이다.보건의료노조는 윤석열 정부의  '의사증원·의료개혁' 정책을 실패한 정책이라고 평가하고 다음 정부에선 올바른 의료대개혁을 추진할 것을 당부했다.보건의료노조는 각 정당 대선후보에게 윤석열 정부의 의사증원·의료개혁! 의료돌봄 통합 등 정책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지에 대해 포커스를 맞춰 질문을 던질 계획이다.또한 보건의료노조는 10대 정책, 37대 세부 과제를 제시하고 이에 대한 각 정당의 입장과 전문가 의견도 청취할 예정이다.보건의료노조가 요구한 공약 중 의사인력 확충 및 공공의대, 지역의사제도 등 정책은 의료계와 첨예한 이슈인 만큼 향후 진통이 예상된다.한편, 보건의료노조가 제시한 10대 정책은 ▲의사인력 확충 및 공공의대, 지역의사제도 도입 ▲직종별 적정인력 기준 제도화 ▲보건의료산업부터 주4일제 도입 ▲공공병원 '착한 적자' 국가책임제 ▲전국 70개 중진료권마다 공공병원 확보, 강화 ▲공익 참여형 의료법인 제도화 ▲간호간병통합서비스 전면 확대 ▲건강보험 보장성을 80%로 상향 ▲의료공공성 강화와 의료 영리화 정책 중단 ▲9.2 노정합의 완전한 이행, 산별교섭 제도화, 보건의료분야 사회적 대화 기구 마련 등이다. 
2025-05-09 12:02:34중소병원

수가협상 본격 시작…의료계 "코로나19보다 위기" 선공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2026년 요양급여비용 계약(수가협상)이 시작됐다. 의료계는 원가에도 미치지 못하는 수가왜곡 상황 속 정부가 무리하게 의료개혁 정책을 추진하면서 병의원 모두 그 어느 때보다 심각한 위기 상황에 직면했다고 강조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과 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 등 의약계 단체장 등은 9일 마포가든호텔에서 '이사장-의약단체장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과 의약계 단체장 등은 9일 마포가든호텔에서 '이사장-의약단체장 합동 간담회'를 가졌다.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건강보험재정부담을 강조하면서도, 필수의료를 중심으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강조했다.정기석 이사장은 "세계적 경기 침체와 관세 갈등을 비롯해 의료계는 동일 진단에도 고가 항목으로 행위가 대체되면서 급여비 지출 예상이 증가하고 있다"며 "또한 비상 진료 체계 지원에 이어 필수 의료 정책 추진에 따른 대규모 건보 재정 투입이 지난해부터 진행돼 건강보험 재정 부담은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입을 열었다.그는 "이러한 경영 여건 속 건강보험제도의 지속 가능성을 담보하기 위해서는 안정적인 재정 운영이 어느 때보다 중요한 시기"라며 "공단은 재정의 엄중함을 고려하면서도 필수의료 중심 수가 인상을 합리적으로 추진해 나가고자 한다"고 강조했다이어 "의료 현장의 현실을 충분히 반영하여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의료 행위는 합당한 보상이 지급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공단은 이번 수가협상이 원활하고 합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경청과 존중의 자세로 임할 것이며 제안해 주신 의견은 모두 면밀히 검토하겠다"고 말했다.■ "원가 못 미치는 수가 왜곡 현상…지역의료붕괴 원인"3년 만에 상견례 자리에 참석한 대한의사협회는 의대증원을 포함한 정부의 잘못된 정책으로 개원가를 포함한 의료계가 큰 혼란에 빠졌음을 강조했다.대한의사협회 김택우 회장은 "대한민국 의료체계는 지난 1년 만에 붕괴의 위기를 겪었다"며 "정부는 필수·지역의료 강화, 전달체계 개선, 일차의료 육성, 공정한 보상체계 확립 등 의료계가 수십 년 동안 주장했던 아젠다를 수수방관 해오다 느닷없이 의료개혁이라는 허울 좋은 이름으로 진실을 왜곡하고 여론을 호도했다"고 비판했다.이어 "의료계와 협의 없는 섣부른 정책추진은 결국 의료대란을 야기해 국민과 의료계 모두에게 씻을 수 없는 상처만 남겼다"며 "오히려 코로나 시기보다 더 큰 혼란 상황을 겪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 정기석 이사장은 "공단은 재정의 엄중함을 고려하면서도 필수의료 중심 수가 인상을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또한 그는 "지난해 상급종합병원의 환자와 수익은 감소했고, 이를 보전하기 위해 비상진료 지원대책을 추진하며 수가인상 등 여러 지원책을 통해 건강보험 재정이 사용됐다"며 "올해 요양급여비용 계약도 손실 보전을 위해 건강보험 재정이 사용될 가능성이 높아 우려된다"고 전했다.정부가 지난해 최초로 도입한 환산지수 차등적용과 관련해서도 여전한 입장차를 밝혔다.김 회장은 "지난해 공단에서 발주한 '2025년도 환산지수 산출 및 개선방안' 연구 보고서를 보면 '환산지수는 기관당 수익 규모를 결정하는 모수이며, 특정 행위에 개별 원가의 개념이 아니기 때문에 병원급 빈도수 및 진료비가 월등히 많은 상황에서 일부 행위에 대해 의원의 환산지수 및 수가가 병원급보다 높다고 해도 이를 수가 역전 현상이라고 할 수는 없다'고 결론 내리고 있다"고 강조했다.김 회장은 "원가에도 못 미치는 수가 현실화 약속이 지켜지지 못한 시점에서 더 이상 보상체계 왜곡이 심화되기 전에, 수가협상에서 만큼은 조금이나마 수가 정상화를 위한 재정적인 지원과 정책적인 의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2026년도 요양급여비용 계약은 필수의료 및 지역의료 붕괴의 주요원인이었던 저수가체계를 벗어나는 시작점이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전공의 여전히 미복귀…병원계 지원 절실하다"대한병원협회는 지난해부터 지속된 전공의 이탈 현상으로 병원계가 그 어느 때보다 큰 위기 상황임을 강조하며, 정부의 지원이 절실하다고 밝혔다.대한병원협회 이성규 회장은 "올해의 병원계은 어느 때보다 복잡하고 불안한 여건에 놓여 있어 무거운 마음으로 이 자리에 왔다"며 "지난해 의대정원문제로 시작된 전공의의 병원 이탈은 지난 4월 정부가 2026년도 의대정원 동결을 발표한 이후에도 좀처럼 전공의 복귀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이어 "1년 이상 이어진 전공의 미복귀는 환자와 보호자의 진료이용불편이 따랐을 뿐만 아니라 병원에 많은 영향과 변화를 가져왔다"며 "적정인력의 배치, 직역간 진료분담과 조정은 물론 그 파장으로 전문의 고용난과 간호인력의 업무부담 증가, 급증하는 인건비 등 운영 여건 악화로 이어졌다"고 지적했다.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의사협회는 '환산지수 차등적용'에 대해 여전히 입장차를 보였다.또한 이성규 회장은 정부가 추진하는 상급종합병원 구조전환 정책 등을 언급하며 그 어느 때보다 병원계에 대한 지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그는 "정부가 의료개혁의 일환으로 추진하는 보건의료정책들은 병원의 기능과 역할의 변화를 요구한다"며 "이러한 정책 변화는 병원에 많은 재정적 부담과 더불어 불확실성을 동반하므로 보다 분명하고 구체적인 지원에 관한 정책이 제시돼야 한다"고 주장했다.이어 "건강보험공단은 보험자로서 병원이 종별 기능에 충실하고, 지역간 균형잡힌 의료공급망을 유지·확충할 수 있도록 고민해달라"고 당부했다.끝으로 이 회장은 "공단은 재정여건이 불안정하다는 입장을 반복하지만 재정 현황은 지속된 흑자를 기록하며 작년말 약 30조원의 누적 흑자 재정 상태에 이르렀다"고 지적했다.이어 "지금은 정부 정책의 큰 테두리 내에서 필요한 재정을 과감하게 투입해야 하고, 필요하다면 정부와 가입자 설득을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2025-05-09 12:00:08건강・보험

코스닥 상장 속도내는 뉴로핏…예비 심사 승인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뉴로핏이 코스닥 상장에 속도를 내며 막바지 작업에 들어갔다. 예비심사에서 승인을 받으며 2026년 상장이라는 목표를 향해 한발짝 더 나아간 것.뉴로핏(대표이사 빈준길, 김동현)은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로부터 상장을 위한 예비심사 승인을 받았다고  9일밝혔다.이에 따라 뉴로핏은 증권신고서 제출을 위한 제반 사항을 준비한 뒤 본격적인 기업공개(IPO) 절차에 착수할 예정이다. 상장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이다.2016년에 설립된 뉴로핏은 인공지능(AI) 기술 기반의 뇌 영상 분석 솔루션 및 치료 의료기기를 연구∙개발하는 전문기업이다. 사람마다 각기 다른 뇌 구조를 인공지능(AI)을 활용해 초고속 정밀 분석함으로써 기존 뇌 영상 분석 및 치료 시장의 한계를 극복해 나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최근 레켐비 등 항아밀로이드 치료제가 알츠하이머병 시장에 등장한 가운데 MRI 및 PET 영상을 활용한 알츠하이머병 진단, 치료제 처방 관련 뇌 영상 분석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뉴로핏은 치매 치료제 처방과 치료효과 및 부작용을 모니터링할 수 있는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 AD(Neurophet AQUA AD)'를 출시해 치료제 처방 적격 환자를 선별하고 치료제 투여 후 발생 할 수 있는 부작용(ARIA)을 분석하는 종합 솔루션을 제공하고 있다.또한 실제 의료현장에서 솔루션을 적용하는 것 외에도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참여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치매 치료제 개발사인 아리바이오와 신약 개발 임상시험에 대한 영상 분석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있으며 향후 동반 진단 시장으로의 확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뉴로핏은 뉴로핏 아쿠아 AD를 포함해 뇌 신경 퇴화 영상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아쿠아(Neurophet AQUA)', PET 영상 정량 분석 소프트웨어 '뉴로핏 스케일 펫(Neurophet SCALE PET)', 뇌 전기 자극용 영상 치료 계획 소프트웨어 '뉴로핏 테스랩(Neurophet tES LAB)', 경두개 전기자극 기기 '뉴로핏 잉크(Neurophet innk)' 등을 보유하고 있다.현재 이러한 주요 제품들은 국내 식품의약품안전처 인증을 모두 획득했으며 뉴로핏 아쿠아와 뉴로핏 스케일 펫은 미국 식품의약국(FDA) 510k Clearance(시판 전 신고)도 획득한 상태다. 이외에도 유럽 CE, 일본 MHLW, 싱가포르 HSA, 태국 TFDA 인증을 획득한 만큼 국내뿐만 아니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빈준길 뉴로핏 공동대표는 "뉴로핏은 뇌질환 진단부터 치료까지 뇌질환 분야를 선도하기 위한 기반을 탄탄하게 다져나가고 있다"며 "코스닥 상장 예비심사가 승인된 만큼 IPO 추진을 위한 제반 사항도 충실히 준비해 상장 절차를 진행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2025-05-09 11:19:26마케팅·유통

"외과 수술의 완성은 초음파…최신 기술 경연장 마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최소 절개를 통한 최소 침습을 가능케 하는게 초음파다. 초음파를 안 하면 절제 범위가 넓어질 수밖에 없다."외과 초음파가 단순한 보조 진단 수단을 넘어, 정밀의료의 핵심 기술로 자리 잡고 있다. 이 흐름의 한가운데, 외과 초음파의 오늘과 내일을 동시에 조망할 수 있는 자리가 마련된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회장 김형철, 순천향의대)는 오는 11일 서울 삼정호텔에서 '2025 춘계학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외과 초음파 분야의 국내 최대 학술 행사로, 단순한 강연을 넘어 Hands-on 실습, 융합 세션, 글로벌 협력까지 총망라한 이번 학회는 그 자체로 외과 초음파의 진화 방향을 보여주는 축소판이다.외과 초음파의 강점은 "보면서 진단하고, 동시에 치료까지 할 수 있다"는 점이다. 수술 범위를 줄이고, 재수술 가능성을 낮추며, 환자의 회복까지 앞당기는 이 기술은 이제 외과에서 빼놓을 수 없는 표준이 됐다.박해린 총무이사(차의과학대학교 강남차병원 유방갑상선외과)는 "외과 초음파는 수술의 패러다임을 바꿨다"며 "최소 침습, 최소 절개가 외과의 새로운 표준으로 자리 잡은 지금, 초음파는 더 이상 선택이 아닌 필수가 됐다"고 강조했다.그는 "수술 중 실시간으로 병변을 확인하며, 수술 후 재발 여부까지 감시할 수 있는 초음파는 외과 전반에 걸쳐 치료 전략을 근본부터 바꾸고 있다"며 "이제 초음파는 외과 의사의 손끝을 대신해 눈이 되어주는 가장 강력한 도구"라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는 유방·갑상선, 혈관, 복부, 대장항문, 중환자, 근골격 등 다양한 영역에서 초음파의 최신 진단·치료 지견을 공유한다.특히 'Cutting-edge technology of medical industry' 세션에서는 초음파를 넘어 인공지능, 로봇수술 등 정밀의료와 연결된 최첨단 의료기술의 흐름도 조망할 수 있다.구연 발표 세션에서는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외과 초음파 활용 사례들이 공개되며, 유방·갑상선·상복부·하지정맥류 분야의 Hands-on 실습 워크숍은 이미 조기 마감될 만큼 폭발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지난해 '제7회 아시아외과초음파학회(ASUS 2024)'를 성공적으로 주최하며, 우즈베키스탄·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시간 온라인 중계를 통해 외과 초음파의 국제적 영향력을 과시한 바 있다.제7회 ASUS 2024에는 600여 명의 국내외 외과의사들이 참여했으며, 우즈베키스탄과 카자흐스탄 등 중앙아시아 국가들과도 실시간 온라인 연결을 통해 해외 참여를 확대했다는 평가를 받는다.김형철 회장은 "앞으로도 국내외 학술 교류를 통해 외과 초음파 분야의 표준을 한국이 이끌어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춘계학술대회 역시 그 연장선에 있다고 밝혔다.외과 초음파가 가장 두각을 드러내고 있는 분야 중 하나는 유방질환이다.박해린 총무이사는 "이제 외국 의사들이 한국 외과 초음파 기술을 배우기 위해 학회를 찾는 시대"라며 "특히 유방 초음파는 진단과 치료 모두에서 세계적인 수준이며, 교육 수요가 계속 증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이번 학술대회 참가자들에게는 대한의사협회 연수평점 6점과 함께 대한외과초음파학회 인증의 평점이 부여된다. 참가 신청 및 프로그램 확인은 학회 홈페이지(https://www.ksus.or.kr/abstract/2025_spring/info.html)에서 가능하다. 관련 문의는 학회 사무국(이메일: ksus@hotmail.co.kr, 전화: 02-556-3664)으로 하면 된다.2012년 출범해 올해로 창립 13주년을 맞는 대한외과초음파학회는 현재 외과 전문의 1660여 명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과 분과학회로, 외과 초음파를 통한 정확한 질병 진단과 정밀 수술을 연구하는 대표기관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2025-05-09 09:19:36학술대회

뇌혈관질환 지원사업 놓고 복지부-중소병원 동상이몽 여전

[메디칼타임즈=이지현 기자]보건복지부가 추진 중인 '필수특화 진료 지원사업'과 관련해 해당 중소병원들이 제도 개선 필요성을 강력히 제기했다.8일 병원계에 따르면 지난 7일 열린 복지부와 중소병원 간 간담회에서 중소병원장들은 뇌혈관 질환 분야 포함 등 제도의 근본적 개선을 요청했다.특히 중소병원을 넘어 신경외과학회 측에서도 중소병원들과 공감대를 함께하고 제도개선 의견서를 전달할 예정으로 전방위로 압박에 나서는 모양새다.중소병원들은 복지부와의 간담회에서 필수특화 지원사업에 대해 아쉬움을 토로했다. 포항에스병원 김문철 병원장은 간담회에서 보건복지부가 필수특화 진료 지원사업에서 뇌혈관 질환을 제외하겠다는 방향성에 대해 아쉬움을 드러냈다.이 자리에서 김 병원장은 뇌혈관 질환은 치료의 긴급성을 고려할 때 접근성과 시의성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다시말해 지역 내에서 신속하게 최종 치료까지 마무리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고 그 역할을 뇌혈관 전문병원인 포항에스병원이 하고 있다는 것이다.현재 포항에스병원은 경북 동해안 지역 인구 80만명 중 급성 뇌졸중 환자의 50%를 진료하고 그중 절반이 구급차로 이송돼 온다. 지난해의 경우 119구급차를 타고 온 환자 중 38%를 수술했다.이날 복지부 관계자는 뇌혈관 질환은 상급종합병원에서 전담하는 방안을 제시했지만 김 병원장은 "이는 의료현장을 몰라서 하는 얘기"라고 일축하며 지역 내 뇌혈관병원의 중요성을 거듭 강조했다.복지부가 뇌혈관 분야를 제외하려는 이유는 '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과 중복지원이라는 것.하지만 일선 중소병원들은 복지부의 설명에 납득하기 어렵다는 반응이다. '심뇌혈관질환 진료협력 네트워크 시범사업'은 1년에 1000억원 국가 예산을 투입하는 것으로 병원이 아닌 의료진에게 지원한다. 또 의료진 당 연 150만원 이상은 보상받을 수 없는 구조.간담회에 참석한 여러 중소병원장들은 해당 시범사업을 이유로 필수특화 지원사업에서 제외한다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지적했다.정부가 제기한 또 다른 이유는 '의료진' 이탈현상. 해당 사업을 통해 중소병원을 지원하면 대학병원을 지켜야할 의료진이 2차병원으로 이동할 것이라는 우려다.정부의 우려에 대해 중소병원들은 '기우'라고 일축하며 해당 제도의 근본 취지를 강조했다.예손병원 김진호 원장은 "제도의 목적은 지역에서 역할을 하고 있는 병원을 지원하자는 것 아니냐"라며 "지원 금액보다 정부가 중소병원의 역할을 인정해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그는 이어 "뇌혈관 분야는 상급종합병원과 역할이 일부 겹친다는 이유로 정부의 우려가 있지만 지역 내에서 기능을 하고 있는 병원에 대해선 보상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또한 뇌혈관병원들은 지역 내에서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응급의료 이송 과정에서 '뇌혈관 전문병원'을 포함하는 등 전달체계 개선을 요구했다.김진호 병원장은 "응급의료기관이지만 응급전달체계에 포함되지 않아 환자들의 이송에 한계가 있다"며 권역응급센터에서 전원할 경우 가점을 주도록 하는 방안을 제안했다.한편, 복지부는 이날 간담회에서 중소병원들의 의견을 적극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부는 이달 건정심에서 필수특화 지원사업안을 심의해 의결할 예정이다. 
2025-05-09 05:30:00중소병원

입원 환자 관리 난제 '섬망' 이제는 인공지능으로 잡는다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입원 환자 관리의 난제로 꼽히는 '섬망' 위험을 예측하고 조기 진단할 수 있는 인공지능(AI) 모델이 나와 주목된다.특히 정확도가 84%로 매우 높은데다 실제 임상에 도입 결과 발견율이 4배나 높아지는 우수한 성능을 보이면서 기대감을 높이는 모습이다.입원 환자의 섬망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 모델이 개발됐다.현지시각으로 8일 미국의사협회지(JAMA)에는 섬망 위험을 예측하는 인공지능에 대한 검증 연구 결과가 공개됐다(10.1001/jamanetworkopen.2025.8874).섬망은 입원 환자들에게 흔히 발생하는 신경정신과적 증후군으로 다양한 내과적, 외과적, 약리학적 요인에 의해 유발된다.하지만 급성으로 나타나는데다 발생시 이환율, 사망률이 증가하는 것은 물론 기능 저하와 입원 기간 연장 등 장단기 부작용을 불러온다는 점에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로 인해 의학계에서는 다양한 도구를 통해 섬망의 조기 진단과 예측을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아직까지는 뚜렷한 방법이 없는 것이 사실이다.마운트 시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조셉 프리드먼(Joseph I. Friedman) 교수가 이끄는 연구진이 이에 대한 머신러닝 기반 인공지능 개발에 나선 배경도 여기에 있다.만약 섬망 위험을 계층화하고 조기에 개입할 수 있다면 환자의 예후는 물론 의료진의 로딩을 크게 줄일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이에 따라 연구진은 섬망 증세가 나타난 3만 2284명의 입원 환자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머신러닝을 통해 섬망 고위험군과 관련된 패턴을 식별했다.또한 자연어 처리를 통해 의료진이 작성한 차트에서 나타나는 섬망의 주요 패턴들도 학습시켰다.그 결과 이 인공지능 모델의 곡선하면적(AQR)은 0.94로 매우 높은 수치를 보였다. 94%의 정확도로 섬망 위험을 감지할 수 있다는 의미다.모델의 검증을 위해 실제로 임상에 적용한 결과도 매우 뛰어났다.이 인공지능 모델을 임상에 실제로 투입한 결과 월별 섬망 발견률 중앙값이 과거 4.42%에서 도입 후에는 17.17%로 크게 상승했다.환자 선별에 소요되는 의료진의 별다른 노력이나 업무없이도 과거에 비해 4배나 섬망 위험을 잡아냈다는 뜻이다.특히 이러한 정확한 진단과 조기 개입으로 인해 환자에게 처방되는 패턴도 변화가 일어났따.이 인공지능 모델을 임상에 적용하자 도입 전 2.28%에 달했던 벤조디아제핀 처방률이 0.93%로 줄어든 것. 마찬가지로 올라자핀 처방률도 2.5%에서 1.09%로 낮아지는 효과가 나타났다.인공지능 도입만으로 불필요한 약물 처방이 크게 줄어든 셈이다.조셉 프리드먼 교수는 "이 인공지능 모델은 매우 높은 정확도로 섬망 위험을 걸러내면서 월별 섬망 감지율을 4배나 높이며 조기 개입을 가능하게 했다"며 "이렇게 진단된 환자는 진정제 용량을 줄이거나 불필요한 처방을 받지 않으면서 전반적인 치료 효과를 개선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이어 "이를 통해 의료진의 워크플로우 또한 상당히 개선시키는 효과를 가져왔다"며 "인공지능이 임상에 어떻게 적용돼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좋은 예"라고 밝혔다.
2025-05-09 05:30:00진단

윤곽드러난 보령의 우주사업...핵심은 '우주의학 플랫폼' 개발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일방적으로 누군가 돈을 쓰지 않고 자생적으로 돌아가는 우주의학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한다."지난 2022년 사명에 '제약'을 빼고 본격적인 우주 사업 진출에 도전 중인 보령. 해당 분야 진출 4년차에 접어든 시점에서 더 과감한 투자를 통한 우주 생태계 마련에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보령 임동주 전략투자본부장이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열린 '바이오 코리아(BIO KOREA)에서 우주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하고 있다.보령 임동주 전략투자본부장은 8일 서울 삼성동 코엑스(COEX) 열린 '바이오 코리아(BIO KOREA)에서 참석해 그동안 추진했던 우주사업 성과와 앞으로의 방향을 소개했다.앞서 보령은 지난 2022년 미국에 본사를 둔 민간 투자 우주 인프라 개발업체인 액시엄 스페이스(Axiom Space, Inc., Chair. Kamal Ghaffarian)에 총 두 차례, 총 6000만 달러(약 800억원) 규모의 투자를 통해 파트너십을 맺은 바 있다.   이를 시작으로 두 기업은 지난해 국내 합작법인 설립 절차를 모두 완료하고 브랙스스페이스(BRAX SPACE, 이하 BRAX)를 공식 출범했다. 임동주 본부장은 현재 BRAX 최고경영책임자(CEO)를 겸직하며 사실상 보령의 우주사업 전반을 진두지휘하고 있다.임동주 본부장은 "현재 전략적으로 우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우주에 인간이 나아갔을 때 필요한 기술, 특히 건강과 관련된 리스크가 많이 존재한다"며 "아직까지 NASA 조차도 풀지 못한 영역이 많은데, 이는 곧 우주 사업에 진출 할 수 있는 기회라고 판단해 2022년부터 의지를 갖고 도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문제는 보령이 가진 한계는 우주 사업에 진출할 수 있는 기술력 등 기본적인 자산이 부족하다는 점이다. 그래서 임동주 본부장을 필두로 생각해낸 것 우주 기술력 가진 기업에 투자, 보령이 플랫폼의 역할을 해내겠다는 전략이다. 이를 위해 실시하고 있는 것이 'HIS(Humans In Space)' 프로그램이다.보령은 2022년부터 우주 헬스케어 관련 스타트업을 발굴, 육성하기 위한 'Care In Space(CIS) 챌린지'를 운영하고 있다.임동주 본부장은 보령이 우주사업 진출을 선언한 이 후 50개 기업들과 파트너 관계를 맺고 영향력 확대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여기에 CIS가 우주 공간에 머무는 사람을 위한 헬스케어 기술 확보에 초점을 맞췄다면, HIS는 인간이 우주에서 영위할 수 있는 일상적 요소들과 우주 환경을 활용해 지구에 적용하는 영역까지 연구 개발의 범위를 확대한 것.임동주 본부장은 "아직은 우주의학이라는 개념이 제대로 정립되지 않았다. 보령이 이 생태계를 조성하려고 한다"며 "50개가 넘는 파트너와 우주의학에 관심이 있는 회사에 투자, 인프라를 마련해 우주의학 분야를 키워내겠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그는 "아직까지는 우리가 필요한 기술이 먼지, 인프라 조성을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 탐색해가는 과정"이라며 "인공망막을 만드는 스타트업 등 현재까지 15개 회사에 연구비를 지원한 상태"라고 설명했다.궁극적으로 우주의학이라는 생태계 마련에 있어 보령이 플랫폼으로서의 역할을 하겠다는 구상이다.임동주 본부장은 "국내에서 우주 사업 관련 연구자들에게 판을 깔아주고 이들과 협력해 우리나라의 우주 상용화 역량을 강화하는 것이 목표"라며 "2022년 기업 명칭을 바꿨다. 말 그대로 제약에서 머물지 않고 우주에서 활용할 수 있는 기술을 활용한 정교한 서비스를 제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2025-05-09 05:30:00국내사

인수한 의원이 '거짓광고' 전력 있다면…과징금 대상일까

[메디칼타임즈=임수민 기자]거짓광고 등 광고 위반 논란이 있는 의원을 인수받아 개설자가 된 의사 A씨에게 거짓광고 문제를 이유로 1억원대의 과징금 처분을 내린 것은 위법하다는 법원 판단이 나왔다.재판부는 A씨가 거짓광고 행위가 당사자가 아니더라도 과징금 처분 대상이 될 수 있지만, 과징금 산정 과정에서 적용 법령이 잘못됐다는 점을 근거로 과징금 처분을 취소했다.8일 법조계 등에 따르면 서울행정법원 제6부(재판장 나진이)는 의사 A씨가 강남구보건소장을 상대로 제기한 1억330만원 과징금부과처분취소소송에서 승소했다.의사 A씨는 서울 강남구에서 B성형외과의원을 운영하는 의사로, 해당 의원은 2009년 4월 3일경 'C의원'이라는 명칭으로 개설된 이래 수차례 개설자 및 명칭 등이 변경됐다.구체적으로 2012년 2월 28일에는 A씨가 개설자였지만, 2014년 1월 10일 D씨로, 2017년 2월 7일 E씨로, 2020년 1월 6일경 F씨로 변경됐다.이후 2021년 4월 5일 다시 A씨와 F씨가 개설자가 됐으며, 2022년 6월 29일 A씨와 F씨 및 E씨, 2022년 10월 5일 A씨, E씨, D씨로, 2022년 10월 25일 A씨와 D씨로 개설자가 변경됐다.E씨는 G의원이라는 명칭으로 이 사건 의원을 운영 중이던 2019년 1월 18일부터 4월 4일까지 거짓된 내용을 표시하는 광고 내지 객관적인 사실을 과장하는 내용의 광고를 했다.이와 관련해 E씨는 2019년 11월 28일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벌금 100만원의 약식명령을 받았다.구 의료법(2019년 8월 27일 개정)은 의료인이 거짓된 내용을 표시하는 광고 및 객관적인 사실을 과장하는 광고를 할 경우 의료업을 1년의 범위에서 정지시킬 수 있으며 이에 갈음해 5000만원 이하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다고 규정하고 있다. 해당 의료법은 개정 후 그 상한을 10억원으로 인상했다.강남구보건소장 또한 2023년 10월 31일 A씨에게 이 사건 위반행위에 관해 업무정지 2개월 15일에 갈음하는 과징금 약 1억330만원을 부과했다.이에 A씨는 "위반행위자가 아닌데도 처분 대상이 되는 것은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억울함을 호소했다.또한 그는 "아무런 이유 없이 이 사건 위반행위로부터 4년 7개월이 지난 시점에 과징금 처분을 내리는 것은 신뢰보호원칙 등에도 위반한다"고 강조했다.서울행정법원은 강남구보건소장이 의사 A씨에게 내린 과징금부과처분을 취소했다.하지만 법원은 A씨가 위반행위자가 아니기 때문에 과징금 처분이 위법하다는 주장을 받아들이지 않았다.재판부는 "거짓광고 등을 한 의료기관에 대한 의료업 정지처분과 이를 갈음하는 과징금 처분은 그 대상이 의료기관"이라며 "의료인 개인의 자격에 대한 제재가 아니라 의료기관 업무 자체에 대한 것으로서 대물적 제재처분의 성격을 갖는다"라고 판시했다.이어 "따라서 A씨가 거짓광고 당시 이 사건 의원의 개설자가 아니라 처분 당시 개설자라 하더라도 과징금 처분 자체가 위법하다고 할 수 없다"고 밝혔다.위반행위 이후 4년 7개월이 지난 시점에서 과징금 처분을 내린 것 또한 법적으로 문제가 없다고 판단했다.법원은 "행정청이라 할지라도 형사사건 진행상황을 확인하는 것이 제한적일뿐 아니라, 해당 의원은 개설자가 수차례 변경돼 처분아 지연된 면이 있다"며 "신뢰보호원칙 위반 등 위법이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말했다.하지만 재판부는 과징금 처분의 근거가 된 의료법이 잘못 적용됐다고 지적하며, 과징금 처분을 취소했다.재판부는 "2019년 1월 18일부터 4월 4일에 이뤄진 이 사건 위반행위에 대한 과징금 부과는 상한을 5000만원으로 정하는 구 의료법이 적용돼야 타당하다"며 "하지만 강남구청장은 2019년 8월 27일 개정된 의료법을 기준으로 과징금을 산정했기 때문에 이 사건 처분은 위법하다"고 강조했다.
2025-05-09 05:30:00제도・법률

전공의 이탈 여진 여전…일부 학회, 운영비만 5억원 결손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의대 정원 증원을 둘러싼 갈등 속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학회 운영에도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일부 학회는 지난해부터 전공의들의 학술대회 참여율이 급감하면서 수억원 규모의 결손이 발생, 자구책 마련에 돌입했다.8일 의학계에 따르면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장기화에 따른 학회들의 경제적 타격이 가시화되고 있다.지난해 2월 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 이후 전공의 무료 등록 정책을 펼쳤던 A학회는 유료 등록 정책으로 최근 전환했다.A학회의 경우 학술대회 등록자 중 전공의의 비율이 약 50%에 달해 전공의 사직 사태 초기부터 물리적인 타격이 불가피하다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A학회 관계자는 "전공의 수가 연간 약 300명 수준이었는데, 지난해부터 전공의들이 대거 집단 사직하면서 학술대회 전공의 참석자 수가 100명 이하로 급감했다"며 "학술대회 등록비 무료 정책까지 펼쳤지만 참여를 유도하기엔 역부족이었다"고 토로했다.실제로 학회는 지난해 전공의 대상 무료 등록 정책을 시행하며 전반기엔 일정 효과를 거뒀지만, 후반기부터는 무료화에도 불구하고 참석률이 더 낮아지는 역효과를 겪은 것.그는 "올해 전공의들이 일부 복귀하긴 했지만 여전히 전체의 3분의 1 수준인 90여 명만 참석했다"며 "이마저도  6번 학술대회 중에 3번은 이수해야 전문의 시험을 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이 정도 인원이 등록한 것"이라고 설명했다.전공의 집단 사직 사태가 장기화되면서 일부 학회들이 운영비 마련에 비상등이 켜졌다. 전문의 응시료 감소 및 등록비 감소에도 불구하고 고정비 지출이 만만찮아 내년을 기점으로 유보금이 바닥 난 적자 경영이 불가피하다는 진단이다.(사진은 기사와 무관)그는 "결과적으로 무료 정책의 실효성이 낮아져 등록비를 다시 정상화했지만, 전체적인 수입은 여전히 회복되지 않았다"며 "더 큰 문제는 학술대회 수입 외에도 전문의 시험 응시료 등 전공의 관련 수입 전반이 사라졌다는 점"이라고 지적했다.전문의 응시자의 급감으로 응시료 수입이 줄어들었지만 응시자 수에 상관없이 출제 문제 작성을 위한 1~2억원 대의 비용은 고정비로 계속 지출되는 상황이다.A학회 관계자는 "90명이 응시하든, 300명이 응시하든 억 단위에 달하는 전문의 출제 문제 작성료는 고정비로 계속 들어가게 돼 있어 상대적으로 전공의 사직 비중이 높은 곳일수록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며 "학술대회 등록비, 응시료 등 각종 수입 등 작년 학회가 자체 집계한 전공의 결손에 따른 누적 손실액은 5억원"이라고 밝혔다.학술 활동 위축이 저널 운영비 감소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전공의의 당직 빈 자리를 교수들이 떠안으면서 논문 제출 감소가 현실화된 것. 국내 소규모 저널이나 학술지들이 발간 중단 위기에 몰리고 있고, 실제 논문 게재 수는 전년 대비 최대 70~80% 급감한 것으로 파악된다.KAMS에 따르면 모든 의학 분야에서 학문적 활동이 감소해 2024년 연례 학술 심포지엄의 초록 제출 건수는 전년 대비 30% 이상 감소했으며, 대한내과학회가 80% 이상으로 가장 큰 폭으로 감소했다.저널의 투고료 및 게재료(논문 처리비용, APC)는 국내 저널의 경우 운영비의 30~60% 수준을 차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일부 소규모 국내 저널의 경우 심사료 등의 고정비 지출이 저널 투고료를 넘어섰다.'한국의 의학 연구 부흥: 복원 로드맵'을 발표했던 대한의학회 저널 JKMS 유진홍 편집장(부천성모병원 감염내과)은 "투고 논문의 감소는 JKMS를 비롯한 국내 학술지 운영에 심각한 영향을 미쳐 학술 보급 인프라 자체를 위협하고 있다"며 "학술지에 대한 긴급 자금 지원뿐 아니라 국내 출판물에 대한 학술 학점 증대 또는 출판 수수료 전액 보장 정책을 고려할 수 있다"고 밝혔다.
2025-05-09 05:30:00학술대회

신약 등장에 사라지는 전통항암제들…'나벨빈' 공급 중단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비소세포폐암 및 유방암 치료제로 오랜기간 임상 현장에서 처방이 이어졌던 '비노렐빈' 성분 제제가 역사속으로 사라지게 됐다.다양한 신약이 잇따라 출시되면서 매출 감소 등이 이어지자 개발사가 아예 생산을 중단했기 때문이다.원개발사의 생산 중단으로 결국 시장에서 사라지게 된 비노렐빈 성분 항암제 나벨빈주 제품사진.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최근 부광약품은 나벨빈주(비노렐빈타르타르산염)의 공급 중단을 보고했다.부광약품의 나벨빈주는 프랑스 피에르파브르사에서 개발한 비노렐빈타르타르산염을 주성분으로 하는 비소세포폐암 및 진행성 유방암 치료제다.국내에서는 지난 1995년 허가를 획득해 약 30여년간 사용돼 왔던 품목이지만 이번 공급 중단에 따라 역사 속으로 사라지게 됐다.해당 성분 제제들 대부분이 이미 유효기간 만료 및 자진취하를 통해 국내에서 철수를 진행한 상태기 때문이다.알보젠코리아의 '알보젠비노렐빈주'는 지난 2022년 자진취하를 결정했고 화이자제약이 허가 받은 '화이자비노렐빈타르타르산염주'는 지난 2023년 유효기간이 만료됐다.여기에 부광약품이 보유했던 경구용 제형인 '나벨빈연질캡슐' 역시 지난해 유효기간 만료로 허가가 사라졌다.이는 부광약품 지난 2019년 주사제에서 경구용으로 제형을 변경 시장에 새로운 옵션을 내놓으려고 했으나 성과를 거두지 못했기 때문.반면 이번 공급 중단 결정이 다양한 품목의 등장에 따라 시장성이 없다고 판단됐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실제 보고 내용을 살펴봐도 이번 공급 중단은 원 개발사의 생산 중단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하고 있다.이는 최근 비소세포폐암 및 유방암과 관련한 다수의 치료제가 이미 사용되고 있는 만큼 채산성을 확보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풀이되는 것.부광약품은 이번 공급 중단과 관련해 "품목의 적응증인 '비소세포폐암, 유방암'의 치료제로 도세탁셀, 파클리탁셀, 카페시타빈 성분 제제가 국내 다수 사용되고 있어 환자 치료에 미치는 영향은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2025-05-09 05:30:00국내사

한의계 영역 확장 본격화…의협 "국민 생명 위협한다"

[메디칼타임즈=김승직 기자]한의계가 의료기기 사용을 공식화하는 등 영역 확장 행보를 지속하면서 의사단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 국민 의료 선택권을 보장해야 한다는 한의계 요구와 위험한 주장이라는 의사들의 대립이 첨예해지는 상황이다.8일 대한의사협회 한방대책특별위원회는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한의계의 의과 의료행위 침탈로 국민 생명이 위협받고 있다고 비판했다. 최근 한의사들이 초음파·엑스레이 검사장비를 사용하고, 혈액검사 및 리도카인·스테로이드 등 의과 의약품을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는 이유에서다.한의계가 의료기기 사용을 공식화하는 등 영역 확장 행보를 지속하면서 의사단체들의 반발이 커지고 있다.한특위는 한의사들이 본연의 영역인 한의약에서조차 표준화·과학화를 제대로 이루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 보건복지부는 2006년부터 5년 주기로 한의약 육성발전 종합계획을 수립·시행하고 있지만, 투입한 예산 대비 효과성이 현저히 떨어져 국민의 혈세만 낭비되고 있다는 것.이런 상황에서 의료공백 사태를 이유로 필수·공공의료 분야에 한의사를 사용하라는 한의계 요구는, 국민 생명과 건강을 실험 대상으로 삼는 행위라는 비판이다.한특위 박상호 위원장은 "어설픈 의학 흉내는 '의료행위'가 아니라 '위험행위'다. 의과 영역은 단순히 인력이 부족하다고 아무나 투입해 대체할 수 있는 게 아니다. 경찰이 부족하다고 경비원에게 수갑을, 판사가 부족하다고 사법고시 강사에게 재판을 맡기겠느냐"며 "과학에 기반을 둔 의과 검사와 진단기기를 사용하는 '의과 진료 따라잡기'를 중단하라"고 강조했다.이어 "의료의 영역은 결코 직역 이기주의로 나뉘는 것이 아니다. 철저히 과학적 검증과 환자 안전, 책임의 원칙에 따라 면허의 범위 내에서 구분돼야 한다"며 "국민 생명 앞에서 '척'하는 의료는 범죄다. 선택권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 의과 행위를 흉내 내는 행위는 철저히 감시하고 법적 대응하겠다"고 밝혔다.반면 한의계는 의과의 의료 독점으로 환자의 진료 선택권이 침해되고 있다는 입장이다. 또 한의사 초음파·엑스레이·뇌파계 검사장비 사용이 무죄라는 판결을 근거로 관련 의료기기 사용을 공식화한 상태다.특히 대한한의사협회는 이에 대한 기자회견 및 간담회를 지속하는 상황인데, 가장 최근인 지난 2일 성명서를 내고 한의사 치매 진단·치료를 허용하라고 요구했다.한의사는 일차의료 영역에서 의과 일반의 수준의 진료를 수행할 수 있는 역량과 경험을 갖추고 있다는 주장이다. 우리나라 초고령사회 대응을 위해선 한의사 활용이 필수적이라는 것.무엇보다 치매관리법 제2조에서 치매환자를 '의사 또는 한의사로부터 치매로 진단받은 사람'이라고 명시한 것을 들어 한의사에게도 법적 권리와 의무가 있다고 강조했다.지난달 26일 열린 '차기 정부 보건의료 정책 비전과 광주·전남 지역보건의료 미래' 간담회에서 이런 한의계 요구에 대한 정치권 호응이 나온 상황도 조명했다. 이 자리에서 더불어민주당 김윤 의원은 "한의사도 치매 진단서를 발급하는 것이 합리적 방안이라 생각한다"고 밝혔다는 설명이다.이와 관련 한의협은 "국민 건강을 지키기 위한 한의사의 적극적인 활용은 더 이상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의료인력 부족 시대에 반드시 실현돼야 할 필수 과제"라며 "초고령사회에 접어든 대한민국 국민을 위해 더 많은 의료 자원을 효율적으로 활용하는 것이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라고 강조했다.이어 "국민이 마땅히 받아야 할 의료서비스를 제한하고, 국민의 선택권을 박탈하며, 결과적으로 의료 독점 구조를 고착화시키는 것은 심각한 제도적 역행"이라며 "결국 의대 정원은 원점으로 돌아왔다. 지금도 부족한 의사 인력은 향후 의료 혜택의 불평등과 양의사의 독점 강화 등으로 더욱 심각한 문제를 야기할 것"이라고 우려했다.
2025-05-08 17:55:21개원가

치매학회, 초고령사회 대비 3대 정책 제언 제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치매학회(이사장 최성혜)가 국회에서 열린 "치매 100만명 시대" 초고령사회 한국은 준비됐는가?" 정책토론회에서 초고령사회 진입 원년을 맞은 대한민국 치매 정책의 대대적인 패러다임 변화를 촉구했다.국회의원회관 제3간담회실에서 7일 진행된 토론회는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소속 서영석 의원과 대한치매학회의 공동 주최∙주관으로 진행됐다.토론회 주제발표에는 고려대안암병원 신경과 이찬녕 교수, 한양대구리병원 신경과 최호진 교수가 참여했으며, 패널토론은 가천대길병원 신경과 박기형 교수가 좌장을 맡고 보건복지부 노인정책관실 노인건강과 최승현 과장, 중앙치매센터 서지원 부센터장, 국민일보 민태원 의학전문기자, 한국노인장기요양기관협회 신은경 경기남부지부회장, 돌봄청년커뮤니티 'N인분' 조기현 대표 등이 참여했다.이번 토론회를 공동 주최한 대한치매학회 최성혜 이사장은 "최근 알츠하이머병을 표적 치료하는 혁신신약이 출시되면서, 경도인지장애와 초기 치매 단계에서 적극적인 의료 개입이 가능해졌다"며 "치매의 조기 진단과 치료는 가족과 사회가 감당해야 할 돌봄 부담을 늦추고 사회경제적 비용을 줄이는 데 기여할 수 있다"고 말했다.토론회를 공동 주최·주관한 서영석 의원(국회 보건복지위원회, 더불어민주당)은 "베이비부머 세대 1700만여 명의 은퇴를 앞두고 빠르게 진행되는 초고령사회 위기에 대비하는 것은 공동체의 지속가능성을 위해 더없이 중요한 과제"라고 짚으며 "어버이날을 하루 앞두고, 개인을 넘어 가족 공동체의 파괴까지 유발하는 '치매'를 주제로 다뤄서 뜻깊다. 앞으로 치매 정책의 패러다임을 '돌봄'을 넘어 '예방과 치료'까지 확장해 환자와 가족, 더 나아가 우리 사회의 경제적 부담을 줄여갈 수 있도록 국회 차원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첫번째 발표를 맡은 이찬녕 교수는 '치매 관리 사각지대 해소를 통한 지역사회 중심 치매 관리 시스템 확립 방안'을 주제로 다뤘다. 이 교수는 "경도인지장애 환자는 치매로 이행하기 전, 가장 효과적인 의료적 개입 시점이다. 이 시기를 놓치면 향후 치매 유병률은 더욱 가파르게 증가할 수 있으므로, 최신 의료기술 발전에 따라 달라진 치료 지견에 발맞춰 정책도 새로운 패러다임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전했다.이어 발표한 최호진 교수는 '치매 관리 혁신을 통한 생산적인 K-고령화 극복 모델 개발'을 주제로 "치매 관리와 노인 복지 정책을 단순히 재정 지출로 인식할 것이 아니라, 지역 및 소득계층 별 불균형 해소와 실버 헬스케어 산업의 성장 기회로 인식해야 한다"며 "이제는 구축된 정책 인프라를 기반으로 지역사회 중심의 고도화된 돌봄 및 치료 체계를 마련하고, 기술 기반 솔루션의 지속 가능성과 산업화 전략이 함께 추진돼야 할 때이다"라고 설명했다.패널토론에서는 학계와 시민사회단체, 정부 관계자와 언론이 함께 머리를 맞대고 치매 관리 정책의 효율성 제고 방안에 대해 치열하게 토론했다. 현장에 참석한 보건복지부 노인건강과 최승현 과장은 "올해가 마침 제5차 치매관리 종합 계획을 준비하고 발표하는 해이다. 4차 계획의 적절한 평가를 통해 잘된 정책은 더 잘 될 수 있도록, 모자랐던 부분은 보완할 수 있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이번 토론회 좌장을 맡은 박기형 교수는 "이번 토론회는 새로운 정부 출범과 제5차 치매관리 종합 계획 시행을 앞두고 있는 현 시점에서 치매 정책을 돌아보는 중요한 계기가 됐다"며 "오늘 논의된 내용을 바탕으로 치매 정책에 소요되는 예산이 비용 부담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미래를 위한 사회적 투자로 인식하는 발상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2025-05-08 11:50:38제도・법률

대웅이 키운 지방분해 주사 시장 후발주자들 연이어 가세

[메디칼타임즈=허성규 기자]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을 대웅제약이 다시 살리면서 이에 대한 국내사들의 관심 역시 다시 커지는 모습이다.이는 대웅제약이 해당 시장을 개척하면서 높은 성장률을 기록한 만큼 후발주자들이 그만큼 매력적으로 받아들이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대웅제약의 데옥시콜산 성분 지방분해 주사제 브이올렛 제품사진. 8일 식품의약품안전처 품목허가 현황에 따르면 한국비엠아이는 바이블주(데옥시콜산)을 새롭게 허가 받았다.해당 제제의 성분인 데옥시콜산은 대표적인 지방 분해 성분이다.이에 해당 성분제제의 효능‧효과는 '성인의 중등증 ~ 중증의 돌출되거나 과도한 턱밑 지방의 개선'으로 승인을 받았다.특히 국내 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의 경우 과거 글로벌 기업이 진출을 시도했으나 좌절했고, 이후 대웅제약이 다시 키워냈다.과거 글로벌 기업인 엘러간이 국내에 '벨카이라'를 출시하면서 데옥시콜산 제제 시장을 개척하고자 했으나 사업성 부족을 이유로 철수했다.하지만 대웅제약은 지난 2021년  '브이올렛'을 허가 받아 시장을 개척했고, 2023년을 기준으로 출시 후 연평균 165%의 판매량 성장을 기록하며 성장을 거듭해왔다.아울러 최근 제약사들이 뷰티 시장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는 것 역시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현재 국내 제약사들은 기존 의약품 사업 외에도 이를 활용한 미용 시장에 대한 관심이 점차 늘고 있다.대표적인 보툴리눔 톡신 제제의 경우에도 현재 국내사들의 참전이 이어지는 상황으로 이미 다수의 국내사들이 참여한 가운데, 녹십자, 종근당 등도 여기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결국 이번에는 지방분해 주사제 시장에서도 국내사들의 참전이 이어지며 관심이 증가하는 상황.실제로 지난해 LG화학이 동일 성분 제제인 '벨라콜린'을 허가 받아 시장에 진입하며 경쟁에 참여했다.이후 지난해 말 휴메딕스 역시 '올리핏주'을 허가 받았고, 올해 4월에는 펜믹스가 '펜카이라주'를 허가 받은 상태에서 한국비엠아이까지 가세한 것.이에 대웅제약이 키워낸 시장에 벌써 경쟁사만 4개사가 참여하게 된 상황이 됐다.또한 합류한 제약사 외에도 대웅제약과 미용 시장에 다투고 있는 메디톡스와 휴젤 역시 개발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이들은 기존 데옥시콜산 성분에서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어 이후 시장은 더욱 확대될 가능성도 남아있다.
2025-05-08 11:45:31국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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