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기준 교수.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최기준 교수는 "가격적인 측면을 빼면, 와파린을 프라닥사(다비가트란)로 바꿔서 손해볼 일은 없다. 100% 와파린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이 나를 비롯한 주변 동료 의사들의 생각이다"고 말했다.
7일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프라닥사 허가 기자간담회'에서다.
최 교수는 먼저 '프라닥사'의 장점을 기존 표준치료제 '와파린'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점에서 의미를 찾았다.
그가 말한 와파란의 대표적 단점은 ▲다양한 음식과 약물의 상호작용 ▲예측 가능하지 않은 효과 및 반응 ▲늦은 약효 발현 및 상쇄 시간 ▲정기적인 모니터링 통한 용량 조절 등이다.
최 교수는 "와파린의 경우 잦은 모니터링, 약물간·음식간 상호작용 등의 한계점으로 환자와 의사 모두에게 어려움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프라닥사는 이런 한계점 극복은 물론 출혈 등의 부작용을 줄인다. 무엇보다 뇌졸중 위험 감소 효과가 뛰어나 완전히 새로운 개념의 항응고제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프라닥사'의 국내 허가 적응증은 비판막성 심방세동 환자에서 뇌졸중 및 전신색전증의 위험 감소에 대한 것이다.
이번 허가는 현재까지 완료된 가장 큰 규모의 심방세동 임상시험이자 심방세동 관련 뇌졸중 예방에 획기적인 돌파구를 제공한 RE-LY®(Randomized Evaluation of Long term anticoagulant therapY) 연구 결과가 기반이 됐다.
그 결과, '프라닥사®150mg'은 생명을 위협하는 출혈 및 두개내 출혈과 뇌졸중 및 전신 색전증의 위험을 와파린 대비 35%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오랜 기간 표준 치료제로 사용된 와파린의 효과를 크게 뛰어 넘은 것이다.
최 교수는 이런 연구 데이터를 바탕으로, 프라닥사가 와파린을 대체할 수 있다고 봤다. 가격적인 문제만 해결된다면 처방변경 가능성은 100%라고 확신했다.
그는 "와파린과 비교했을 때, 110mg는 효과는 비슷하고 부작용이 적고, 150mg는 효과는 우월하고 부작용은 비슷한 경향을 띄고 있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용량 결정은 의사마다 중점을 두는 부분에 따라 다를 것이다. 하지만 분명한 것은 가격 측면을 빼면, 와파린을 이 약으로 바꿔서 손해볼 일은 없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라닥사가 향후 국내에서 승인이 기대되는 적응증은 '전고관절 치환술 또는 슬관절 치환술을 받은 성인을 대상으로 정맥 혈전색전사건(혈전)의 1차 예방이다.
이 적응증은 현재 75개국에서 허가를 받고 사용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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